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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단독] 고추잠자리, 구독자 127만 명 울린 ‘작은 봄’... 대중까지 사로잡다 [IS인터뷰]

“‘작은 봄’은 단순히 예쁜 멜로디를 가진 노래가 아니에요. ‘MZ를 찾아서’ 속 하나의 챕터를 마무리하는 노래이자 첫사랑을 떠나보내는 감정의 집약체입니다. 우리의 스토리를 모르는 사람들도 노래 속 감정만큼은 진짜라는 걸 본능적으로 느낀 것 같아요.”몇 년 전만 해도 3~4월이 되면 일명 ‘벚꽃연금송’이라 불리던 노래들이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최근 이상기온이 반복되면서 봄은 점점 짧아지고, 자연스레 ‘봄노래’를 찾는 대중의 기호도 줄어들었다. ‘벚꽃 연금송은 이제 옛말인가?’라는 말이 나올 때쯤, 국내음원차트에서 새로운 ‘봄 노래’로 주목받고 있는 이들이 생겼다. 밴드 ‘고추잠자리’다. 고추잠자리는 최제우(보컬), 전경민(베이스), 김승기(드럼), 정희수(기타)로 구성된 혼성밴드다. 구독자 127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뷰티풀너드’를 통해 결성됐다. 정확히는 ‘뷰티풀너드’ 속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 중 하나인 ‘MZ를 찾아서’ 세계관에서 파생된 밴드다. 고추잠자리는 “콘텐츠 반응이 워낙 좋아서 ‘MZ를 찾아서’의 스핀오프 겪인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 ‘나의 졸업앨범’ 등을 기획하고 있었다”며 “그러던 중 소속사 메타코미디 정영준 대표님께서 “고등학교는 밴드지!”라는 한마디에 지금의 고추잠자리가 시작됐다”고 결성 비하인드를 밝혔다. 봄노래로 이름을 알렸는데, 밴드 이름은 가을을 대표하는 곤충인 고추잠자리라니. 약간 의아하지만, 그 속내를 알고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고추잠자리가 요즘엔 잘 안 보이잖아요. 그 희소성과 낯섦이 우리 밴드가 가진 개성과도 닮아 있다고 생각했어요. 우리만의 특별함을 담고자 ‘고추잠자리’라는 이름을 선택하게 됐죠.” 고추잠자리가 지난 6일 발매한 ‘작은 봄’은 봄이라는 계절을 통해 짧지만 소중했던 인연을 표현한 곡이다. ‘MZ를 찾아서’ 속 등장하는 시온의 첫사랑 수빈에 대한 노래이기도 하다. 직접 가사를 쓴 보컬 최제우는 “제가 쓴 구절 중에 ‘그 봄은 전보다 작아서, 꽃잎을 못다피울까 눈물을 흘렸어’라는 가사가 있다. 요즘 봄이라는 계절이 짧아지고, 어느새 훅 지나가지 않냐”면서 “그런 모습이 ‘MZ를 찾아서’ 속 시한부 수빈의 삶과 닮아 보였다. 그 순간 ‘작은 봄’이라는 제목도 자연스럽게 떠올랐다”고 ‘작은 봄’ 탄생 배경을 전했다. 고추잠자리가 말하는 봄은 작았지만, 대중에게 준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았다. 벅차오르는 멜로디에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말로 된 예쁜 가사가 리스너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는 것. “듣자마자 눈물이 쏟아진다” “수능 앞두고 있는 고등학생으로서 이 노래는 희망입니다” “노래 들으니 창밖에 벚꽃이 보인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성적 역시 괄목할 만하다. 멜론 실시간 차트 ‘핫100’에 30위권 대까지 진입했다. 고추잠자리는 “‘작은 봄’은 반년 넘게 쌓아온 서사의 정점에 있는 곡이라 정말 진심을 다해 만들었다. 음원차트, 다양한 커버 영상들, 팬들의 이야기들을 보고 ‘우리가 해냈구나’ 싶었다”며 “‘작은 봄’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았다는 게 가장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서정적인 감성의 ‘작은 봄’ 뮤직비디오도 화제다. 16일 기준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11위, 조회수는 100만 회 돌파를 앞두고 있다. 뮤직비디오 말미 ‘겨울의 끝자락에서 널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라는 가사와 함께 시온이 고개를 들고 가볍게 웃는 장면이 있다. 첫사랑을 떠나보내는 시온이 왜 옅은 미소를 지었을까. 고추잠자리는 “‘아무리 힘들도 지쳐도 우리 곁에는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 ‘결국 우리는 다시 웃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 단순한 연출이 아닌, 수빈에게 그리고 영상을 보는 모든 분들에게 건네는 인사 같은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작은 봄’에는 토일, 파테코, 한 등 ‘감성힙합’하면 알아주는 프로듀서가 참여해 이들의 서사는 물론, 트렌디함까지 챙겼다. 이들은 평소 ‘MZ를 찾아서’ 콘텐츠를 재미있게 봤고 서로 지인을 통해 연결이 되면서 자연스레 ‘작은 봄’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됐다. ‘작은 봄’이 인기를 끌면서 고추잠자리가 처음 발매한 ‘너라는 별’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너라는 별’ 역시 ‘MZ를 찾아서’의 OST로 활용된 곡으로 고등학교 시절 수빈을 짝사랑했던 시온의 몽글몽글한 감정이 잘 드러나있다. ‘가로등 불빛 아래 골목길 / 남몰래 주고 받았었던 쪽지… 여기 너라는 별 아래서 / 길을 잏고 헤메이고 있잖아’ 처럼 청춘의 사랑과 그리움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 노래는 중고등학생 밴드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어 커버 대회가 열렸을 정도다. 고추잠자리는 “‘너라는 별’이 다시 조명받는다는 건, 단지 노래만 반짝이는 게 아니라 저희가 쌓아온 이야기가 사람들 마음에 남아있다는 뜻 같아서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뿌듯하고 감동적이다”라고 전했다.앞으로 고추잠자리의 목표는 한 편의 콘텐츠 안에만 머무는 밴드가 아닌, 계속해서 진화해 나가는 것이다. 이들은 “‘작은 봄’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저희를 알게 되었지만, 이건 하나의 챕터일 뿐이다”며 “고추잠자리만의 감정과 이야기를 담은 노래들을 발매할 계획이다. 더불어 공연과 새로운 영상 콘텐츠로 세계관도 확장하면서 ‘내 시절을 담아낸 밴드’로 대중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소망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17 06:00
드라마

‘대운을 잡아라’ 오영실 “돌아버릴 것 같은 드라마” 자신감

배우 이아현, 오영실, 안연홍이 ‘대운을 잡아라’를 통해 우먼 파워를 입증한다.오는 4월 7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을 앞둔 KBS 1 새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는 돈 많은, 돈 없는, 돈 많고 싶은 세 친구와 그 가족들이 펼치는 짠내 나는 파란만장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이아현, 오영실, 안연홍은 극 중 ‘천하의 삼총사’인 이미자, 이혜숙, 황금옥으로 각각 분한다. 부잣집 외동딸인 미자는 무일푼 노가다꾼 무철과 사랑에 빠져 결혼하지만, 남편에게 배신당하며 일생일대의 위기에 놓인다. 과거 미자네 쪽방에 얹혀살았던 혜숙은 모두가 짝사랑했던 대식과 결혼해 의기양양하지만, 돌고 돌아 건물주와 세입자로 다시 만나게 된다. 무철의 건물 1층에서 카페 민들레를 운영하는 금옥은 ‘천하의 삼총사’뿐만 아니라 미자와 혜숙의 과거사까지 모두 꿰뚫고 있는 유일한 존재다.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을 높이는 이아현, 오영실, 안연홍이 ‘대운을 잡아라’ 예비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먼저 세 사람은 남자 주인공 3인 손창민, 선우재덕, 박상면의 이름을 듣자마자 출연을 결심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아현은 “시놉시스를 읽자마자 너무 재미있어서 가슴이 뛰었다. 여기에 남주 3인의 출연 소식을 듣고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영실 역시 “무철 캐릭터를 손창민 배우가 맡았다고 해서 믿고 따라가면 되겠다 싶었다. 대본 또한 술술 읽혔고, 극 캐릭터 설정과 각각의 사연들이 흥미로웠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안연홍 또한 “제목부터 확 와닿았다. 이 드라마로 인해 저도 대운을 잡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또 평소 좋아하는 선배님들이랑 함께하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이아현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미자는 부잣집 딸이 사랑 하나만 보고 미래가 불투명한 무철을 선택한다. 자존심도 세고, 애교도 많은 인물이지만 극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캐릭터가 180도 바뀌는 만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오영실, 안연홍 배우와는 처음 작품에서 만났는데, 계모임을 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잘 맞는다.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연기자들과 함께하게 된 것만으로 영광이다”라고 밝혔다.이혜숙 캐릭터에 완벽 몰입해 있다는 오영실은 “혜숙이는 남편에게 헌신적이고, 가족들 앞에선 강한 엄마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지난 세월에 대한 서러움을 품고 있다. K-엄마이자 아내의 모습을 이질감 없이, 물 흐르듯 소화하고 싶다”며 “비주얼적인 부분부터 대사 톤 하나하나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안연홍은 금옥 캐릭터에 대해 “어디서나 있을 법한 밝고, 정 많은 동네 여동생이다. 어떤 시련이 닥쳐도 이겨내고 힘든 일이 있어도 웃는 캔디 같은 인물”이라며 “‘대운을 잡아라’ 속 긍정의 아이콘이 되어 안방극장에 웃음을 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마지막으로 세 사람은 ‘대운을 잡아라’를 기다리고 있는 예비 시청자들에게 관전 포인트도 소개했다. 먼저 이아현은 “KBS의 간판 드라마답게 좋은 대본, 훌륭한 감독, 뛰어난 연기자 등 완벽한 3박자를 이룬 ‘대운을 잡아라’와 함께 여러분의 대운을 잡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오영실은 ‘대운을 잡아라’를 “돌고 도는 돈 때문에 돌아버릴 것 같은 드라마”라고 정의하며 “돈 앞에서 우리는 어디까지 떳떳해질 수 있을지 이입하며 보심 재미있을 것 같다”며 시청 포인트를 소개했다. 안연홍은 “6인 6색 중장년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와 신선한 새내기 배우들의 풋풋한 연기 케미를 지켜봐 달라. 매일 저녁 8시 30분 웃음과 감동을 드리기 위해 배우들과 똘똘 뭉쳐보겠다”라고 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28 17:54
스타

‘대운을 잡아라’ 연제형‧이소원, 아슬아슬 첫만남...심상찮은 인연 예고

‘대운을 잡아라’의 배우 연제형, 이소원, 김현지, 박지상이 심상치 않은 인연으로 얽힌다.오는 4월 7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을 앞둔 KBS1 새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는 돈 많은, 돈 없는, 돈 많고 싶은 세 친구와 그 가족들이 펼치는 짠내 나는 파란만장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연제형과 김현지는 극 중 선우재덕(김대식 역), 오영실(이혜숙 역)의 둘째 아들 김석진과 막내딸 김아진으로 분한다. 석진은 어려운 형편에도 부모의 헌신과 사랑 덕에 엘리트 코스를 밟는다. 미국 유명 대학에서 유학 생활을 마친 그는 가족의 행복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대식과 혜숙의 알뜰살뜰한 면모를 그대로 빼닮은 막내 아진은 ‘현대판 장금이’라 불릴 정도로 요리 실력이 뛰어나다.박지상과 이소원은 손창민(한무철 역), 이아현(이미자 역)의 장남 한태하, 둘째 딸 한서우 역을 맡았다. ‘고스펙 백수’ 태하는 아버지를 넘어서는 대부호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주식 투자를 시작하지만, 재산을 잃으며 일생일대 위기를 맞닥뜨린다. 하고 싶은 말은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서우는 우월한 비주얼로 어디서나 주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지만 정작 제대로 된 연애는 해본 적 없는 ‘연애 쑥맥’이다.이날 공개된 스틸 속에는 무철과 대식의 자녀들의 인연의 시작을 알리는 첫 만남이 담겨 있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석진은 서우와 공항에서 불편한 첫 만남을 갖는다.짝사랑 중인 태형의 귀국 소식에 마중 나온 서우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석진과 부딪쳐 울상을 짓는다. 첫 만남부터 오해가 쌓인 석진과 서우는 건물주와 세입자의 자녀들로 재회한다. 게다가 태형과도 절친한 석진은 두 사람 사이에서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되고, 이로 인해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과연 두 사람 사이에서 어떤 사건이 발생했는지, 이들의 인연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그런가 하면 태하의 친한 선배 진태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아진과 틈만 나면 놀러 오는 백수 손님 태하의 모습도 이목을 사로잡는다.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쓰지 않는 아진은 동전 모으기부터 백화점 샘플 이벤트까지 놓치지 않는 근검절약형 MZ다. 반면 태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무실에 갇혀 일하는 회사원의 삶을 비효율적이라 여긴다. 주식 투자로 큰돈을 벌 생각만 하는 태하는 동전 하나도 살뜰히 모으는 아진에게 시비만 건다.스틸 속에는 화장품 샘플을 잔뜩 얻고 신난 아진과 태하의 버스 정류장 만남이 담겨 있다. 한눈판 사이에 새치기한 태하의 행동에 분노하는 아진,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버스에 올라 약을 올리는 태하의 모습이 흥미를 더한다. 우당탕탕 만남 이후, 아진은 치명적인 실수로 태하와 채무 관계까지 맺게 된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한다.이처럼 ‘대운을 잡아라’는 죽마고우에서 원수가 된 무철과 대식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들까지 얽히는 다층적인 관계성과 캐릭터 간 빈틈없는 케미스트리로 극의 몰입감을 최고조로 이끌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25 18:22
영화

2막 연 ‘폭싹 속았수다’, 세대 잇는 눈물 바다..임상춘 매직 통했다[IS포커스]

“같이 가라 같이 가. 같이 가면 백리길도 십리 된다.”‘인생 드라마’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여운이 가시기 전 2막을 공개한 ‘폭싹 속았수다’가 가슴 먹먹한 대사와 탄탄한 구성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16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제주에서 태어난 소녀 애순이와 소년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이 작품은 한 부부와 그 가족의 1960년 제주부터 현재까지 약 25년 여의 세월을 진득하게 들여다본다. 드라마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을 집필한 임상춘 작가와 드라마 ‘미생’, ‘나의 아저씨’를 연출한 김원식 감독이 의기투합했다.한국 넷플릭스 최초로 4개의 막을 매주 4회씩 순차 공개하는 이 작품은 지난달 7일 봄 테마 1막을 통해 초반 화제성을 형성한 후 지난 14일 여름 테마 2막을 공개했다. 봄을 두고 ‘사랑을 얻고 꿈은 일찍 꺾인 계절’이라는 변주를 줬던 임 작가는 여름 편에서는 비바람을 버티고 주변 사람과 서로 의지하며 단단해지는 어린 부부 애순과 관식의 시작을 그려냈다.임상춘 작가의 구성과 잘 어우러지는 영리한 공개 방식이었다는 평가도 따른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사계절 콘셉트인데 봄과 초여름, 여름과 초가을처럼 두 계절을 살짝 걸쳐 보여주는 점이 인생의 사계 서사와 잘 맞는 구성”이라며 “한 시즌에 16부작은 넷플릭스 시리즈치곤 많은 편수다. 삼대에 걸친 이야기이며 각 세대가 교차하며 보는 재미를 만드는 작품이기에 4편씩 매주 공개하는 것이 시청자가 집중을 유지하면서 여운을 소화하기 적절하다”고 짚었다. ◇입체성 더한 ‘2인 1역’…애순의 성장과 관식의 짝사랑2인 1역을 맡은 배우 아이유-문소리(애순 역), 박보검-박해준(관식 역)은 임상춘 작가 특유의 서정적인 대사들을 소화하면서 한 인물의 삶을 입체적으로 빚어 시청자의 몰입을 높였다.애순과 관식은 2막에선 삼남매 금명, 은명 그리고 동명의 부모가 된다.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생계에 가족과 이웃에게 아쉬운 소리 하며 손을 벌리는 게 버거운 애순은 “난 그냥 빨리 늙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면서도 아이들을 보면서 먼저 길을 걸은 엄마 광례(염혜란)의 심경을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배와 자가가 생기는 등 생계는 안정돼 가지만, 제주 태풍 속 가족에게 비극이 찾아온다. 20대 애순을 연기한 아이유는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절규하는 모성을 그의 나이보다 깊이 있게 그려냈다. 관식을 연기한 박보검 또한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책임감을 ‘시든 뒷모습’으로 실감 나게 표현하며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언제 교차 됐을지 모를 정도로 매끄럽게 중년 애순과 관식을 이어받은 문소리와 박해준도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받았다. 문소리는 여성 최초 계장으로 어릴 적 꿈을 이뤄 소녀처럼 설렌 모습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틱틱대고 밀어내기만 하는 대학생이 된 딸 금명을 한없이 기다리는 ‘짝사랑’ 같은 박해준의 부성 또한 온라인상 회자되는 장면이다. ◇‘1인 2역’ 아이유…모두의 이야기로어린 애순을 연기한 아이유가 딸 금명까지 연기한 건 놀라운 반전이다. 결혼을 앞둔 모습으로, 그리고 엄마의 꿈을 이어받아 서울대에 입학한 인재로 등장한 금명은 애순과 다른 삶을 살겠다고 선언해도 똑 닮은 모습을 지녔다.젊음을 육아에 바친 애순의 고생을 실감 나게 연기했던 아이유가 딸의 얼굴론 엄마 속을 긁으면서 “남은 한 번만 잘해줘도 세상에 없는 은인이 된다. 그런데 백만 번 고마운 은인에겐 낙서장 대하듯 했다”고 내레이션으로 회상하는 장면은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금명으로 대변되는 부모와 자식 세대와의 서사는 국경을 넘은 공감대 형성 지점이기도 하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15일 기준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과 태국,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10위 권에 들어 넷플릭스 글로벌 TV쇼(비영어) 5위에 등극했다.정덕현 평론가는 “아이유가 1인 2역을 연기한 것이 이 작품에서 핵심적이다. 단지 배우 한 명이 기능 편의상 연기한 것이 아니라 엄마의 이야기가 딸로 이어지는, 부모 자식 서사를 뒷받침하는 장치”라고 분석했다.이어 “시대적 배경에 있어선 한국적인 요소가 가득한 작품이지만 이 이야기의 보편성은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다. 한국과 인접한 아시아권뿐 아니라 문화권이 달라도 관계성과 정은 공감 또는 동경을 갖고 볼 수 있는 요소”라고 부연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8 05:45
뮤직

마이진, 전국 투어 콘서트 ‘블루밍’ 서울서 화려한 출발

트롯 가수 마이진이 첫 단독 전국 투어 콘서트 ‘블루밍-블루에서부터 피어난 꽃’(이하 ‘블루밍’)의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8일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린 ‘블루밍’의 서울 공연을 펼친 마이진은 주말 공연장을 꽉 채운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오감을 만족시키는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2시와 7시 2회에 걸쳐 펼쳐진 공연에는 10대 어린 팬부터 고령의 팬들까지 연령을 불문한 팬들, 버스를 대절해 공연장을 찾은 지방 팬은 물론이고 일본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온 열혈 일본 팬까지 공연장을 마이진의 컬러인 푸른색으로 물들였다. 마이진은 시그니처 곡인 ‘몽당연필’을 시작으로 ‘청담동 블루스’ ‘짝사랑’ 등 본인의 노래로 포문을 열며 안무팀과 호흡을 맞춰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70년대 ‘극장쑈’부터 80년대 ‘리싸이틀’에 이어 90년대 ‘가요무대’ 최근 ‘현역가왕’까지 떠올리게 하는 무대 연출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공연 중간 브릿지 타임에는 다양한 영상을 준비, 한순간도 틈이 없는 즐거움을 선사했다.국민 애창곡 ’님과 함께‘로 싱어롱 타임을 갖는가 하면 나훈아 ‘고향의 이쁜이’, 남인수 ‘애수의 소야곡’, 백설희 ‘봄날은 간다’ 등 정통 트롯을 들려주며 감성 짙은 가창력으로 리스닝 가수로서 매력도 마음껏 드러냈다. 또한 나미 ‘인디언 인형처럼’, 박남정 ‘널 그리며’, 전영록 ‘불티’ 등 신나는 댄스곡으로 퍼포머로서 진가를 보여줬다.신유 ‘왜 그렇게 사셨어요’ 무대에서는 본인의 어릴 적 가족사진과 더불어 미리 신청을 받은 관객들의 가족사진을 영상으로 선보여 눈물샘을 자극하는 등 소통하는 공연을 완성했다.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콘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곡 무대. 녹음실에서 신곡을 준비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기대를 끌어 올린 마이진은 노랫말을 마음에 새기게 하는 ‘행복은 비울수록’으로 탄탄한 가창력을 뿜어냈다. 처음 들어도 따라 부르게 만드는 중독성 강한 ‘사랑의 리콜’ 무대는 안무팀과 합을 맞춰 고난도 퍼포먼스에도 흔들리지 않는 가창으로 관객들의 환호성을 끌어냈다. ‘세월아 멈춰라’ ‘시집 장가‘ 등 자신의 노래와 관객들의 즉석 신청곡을 공연장이 터져 나갈 것 같은 성량으로 들려준 앙코를 무대까지 2시간을 순삭시키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마이진은 댄스 세미 전통 등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레퍼토리, 관객들을 듣고 보고 노래하고 즐기고 공감하게 만든 오감만족 일곱빛깔무지개 같은 완벽한 무대 연출을 선보였다.마이진의 ’블루밍‘은 3월 15일 대구, 3월 22일 부산, 3월 29일 고양, 4월 5일 울산으로 이어진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11 08:55
예능

강예원, 맞선남과 밀착 데이트... “섹시한 남자” (이젠 사랑)

배우 강예원이 맞선남 김상훈가 성수동 거리를 데이트한다.10일 방송되는 tvN 스토리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이하 ‘이젠 사랑’) 18화에서는 강예원과 방사선사 김상훈의 첫 맞선 후속 스토리와 더불어 천정명의 세 번째 맞선 상대가 공개된다.강예원은 맞선남 김상훈과 함께 성수동 거리 데이트를 이어간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은 채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데, 이에 김상훈 또한 “풋풋한 연애 시절 같은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라며 소감을 전한다. 나란히 걸으며 서로의 향기가 맡아질 정도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공통의 관심사인 ‘향수’를 만들러 향수 공방 체험에 나선다. 현재는 단종된 모 브랜드의 향수를 좋아했다는 김상훈에 강예원은 자신도 굉장히 애정하는 향수이며 고등학생 때 쓴 제품이라고 말한다. 김상훈과 강예원은 서로의 향을 맡으려 밀착하고, 두 사람의 얼굴과 얼굴이 맞닿을 듯 부쩍 가까워져 미묘한 핑크빛 기류가 맴돈다.MBTI, 혈액형에 이어 좋아하는 향까지도 같은 상대에 강예원은 “어떻게 이렇지?”라며 감탄하고, “섹시한 남자로 보이는 거예요”, “마음이 더 가죠” 등 두근두근 후기를 밝힌다. 이에 데이트 도중에도 강예원의 천진난만한 플러팅과 동시에 김성훈의 적극적인 플러팅이 이어져 보는 이들의 도파민을 터뜨릴 예정이다.연신 서로에게 호감을 쌓아가는 두 사람은 칵테일바로 자리를 옮기고, 셀카를 찍으며 특별한 시간을 보낸다. 각자의 첫인상, 연애 스타일을 알아가던 강예원과 김상훈은 데이트에 대한 솔직한 후기를 나누는 가운데, 자신을 연애 중수 정도라고 표현하며 다음에 만나면 더 고수가 되어 있을 것이라며 이후 만남에 대해서도 기대를 표한다. 한편, 사진을 보내준다는 핑계로 김상훈은 강예원에게 전화번호를 묻는다.이어 차분한 우드톤의 카페에서 세 번째 소개팅을 시작하는 천정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긴장감이 넘쳤던 첫 번째 데이트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상대를 배려하며 눈도장을 찍는 천정명의 달라진 애티튜드가 눈길을 끈다. 소개팅녀의 모교 앞에서 진행된 데이트에 색다름을 더할 예정이다. 어머니와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맞선녀에 천정명의 호기심이 폭발하고, 말문을 튼 두 사람의 티키타카가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 그는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하신 분들을 보면 멋있는 것 같아요”라고 맞선 상대를 추켜세우며 분위기를 말랑하게 만든다. 소개팅녀와 천정명은 ‘군기’라는 의외의 공통점을 찾아 한참 대화를 이어가고, 서로의 연애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가운데, 상대의 실패한 짝사랑에 대해서 천정명은 “후회하실 거예요. 그분은”이라며 달달 멘트를 날린다. 또한 천정명의 군 시절, 소개팅녀의 아버지가 같은 부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한다. 신기한 인연이 이들의 운명이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장소를 이동하던 중, 미끄러운 길에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는 등 스킨십이 이어져 설렘 지수가 폭발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10 08:38
뮤직

“설렘 가득”…보넥도X소녀의 세계, 컬래버 음원 14일 공개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인기 네이버웹툰 ‘소녀의 세계’ 와 함께한 컬래버레이션 음원을 발표한다. 10 대 소녀들의 우정과 성장 스토리로 2015년 연재 시작 이후 현재까지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웹툰 '소녀의 세계'가 대세 그룹 보이넥스트도어와 만나 화이트데이 선물 같은 달달한 고백송을 전할 예정이다.'이렇게 좋아해 본 적이 없어요'는 2021년 발매된 소녀의 세계 X CHEEZE(치즈)의 컬래버 음원이다. 감미로운 통기타 선율 위에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담아낸 고백송으로 웹툰 팬들의 뜨거운 반응과 인기를 얻었다. 이를 보이넥스트도어만의 매력적인 음색으로 재해석해 설렘 가득한 감성을 담아냈다. 특히,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짝사랑의 감정을 그려낸 가삿말과 보이넥스트도어의 감성적인 보컬이 어우러져 리스너들에게 기분 좋은 두근거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재치 있는 스토리텔링과 탄탄한 라이브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룹이다. 미니 1집 'WHY..'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진입했으며, 미니 3집 '19.99'는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해 밀리언셀링을 기록했다. 올해 초 발표한 디지털 싱글 '오늘만 I LOVE YOU'는 각종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2025년 히트곡' 반열에 올랐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트에서도 신드롬급 인기를 이어가며 음원 강자로 떠오른 보이넥스트도어가 선보일 이번 컬래버 음원에 관심이 쏠린다. '이렇게 좋아해 본 적이 없어요'는 오는 1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08 11:28
뮤직

[IS인터뷰] 규빈 “첫 미니앨범 ‘플라워링’, 뮤지션으로 개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뭔가 거창한 걸 바라진 않았어요. 지금 내 나이에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청량하고 밝은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 혹은 위로를 드리고 싶었어요. 자꾸 듣고 싶어지는 음악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가수 규빈이 26일 첫 미니앨범 ‘플라워링’(개화)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데뷔 싱글 ‘리얼리 라이크 유’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딘 뒤 K팝 솔로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주목받더니, 단 1년 만에 앨범 전 곡의 크레딧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며 싱어송라이터로 완벽하게 도약했다. 앨범명 그대로 자그맣던 꽃망울이 본격적으로 피어나는 듯 하다. 앨범 발매에 앞서 KG타워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규빈은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했는데 오히려 부담이 크진 않았고,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너무 즐거웠다. 처음으로 송세션에 참여하며 다양한 작가님들을 만나 작업에 푹 빠져 있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특히 그는 “예전부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전 곡에 참여하게 돼 정말 기뻤다. 곡들이 다 내 소중한 자식 같고, 보물 같다”며 눈을 반짝였다. “‘리얼리 라이크 유’와 ‘새틀라이트’까지는 설렘만큼이나 부담도 컸는데, 이번엔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치고 올라온 상태”라 밝힌 그는 앨범명 ‘플라워링’에도 진정성을 담았다. “‘플라워링’은 ‘피어나다’는 의미잖아요. 10대에서 20대로 넘어가는 과정에 작업한 앨범인데, 이전까지는 자라나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꽃피우는 단계에 왔다는 의미에서 앨범명을 ‘플라워링’이라고 짓게 됐어요. 10대의 마지막 순간을 담기 위해 교복 사진을 메인으로 담았죠. 또 다른 의미로는, 누구나 꽃 피우는 시기가 제각각이니 조급해 하지 말고 자신의 속도로, 자신의 시간을 준비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담아봤습니다.” 신인이라 음원 성적에 일희일비할 법도 한데, 오히려 성적에 대해선 담담해진 모습을 보였다. 규빈은 “작업 과정을 통해 스스로 느끼기에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음원 성적이나 반응에 대한 걱정보다는 나에게 딱 맞는 노래를 찾은 것 같아 기뻤다”고 했다. 이어 “기타 퍼포먼스도 준비했다. 저를 알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도 규빈이라는 가수가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 줘 말했다. 타이틀곡 ‘라이크 유 100’은 ‘나도 널 좋아한다’며 고백에 답하는 곡이다. 신나고 통통 튀는 멜로디 위로 흐르는 가사에는 사랑에 대한 진심어린, 솔직한 감정을 담아냈다. 규빈은 “‘리얼리 라이크 유’가 마냥 풋풋한, 짝사랑의 당찬 고백이었다면 이번 곡은 약간 새침한 느낌이 들어간다. 썸남에게 좋아한다고 말해주겠다는 이야기라 좀 더 시크한 느낌도 있다”고 전작과의 차별점을 소개했다. 규빈은 컴백에 앞서 영국 음악 매체 NME 디지털 커버의 주인공이 돼 화제를 모았다. K팝 솔로 아티스트 최초의 일이었다. 이에 대해선 “이게 실화인가 싶었다. 사진을 찍을 때도 믿기지 않았는데 오피셜 링크에 들어가보니 메인 커버에 제 얼굴이 들어가 있더라고. 꿈 꾸는 것 같았다”며 “스스로 자부심도 생겼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강력한 동기부여도 됐다”며 웃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규빈이 꼽은 최애곡 ‘에버그린’을 비롯해 ‘웁스!’, ‘아무튼, 러브!’, ‘보다’와 ‘라이크 유 100’ 영어 버전까지 여섯 트랙이 담겼다. 각 곡마다 벅차오르는 포인트가 귀를 사로잡거나 규빈의 보컬적, 장르적 색다른 도전 등이 돋보인다. 그는 “팬이 아니면 수록곡까지 잘 안 듣지만 곡들이 다 좋아서 다양한 곳에서 수록곡도 많이 들려드리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데뷔 첫 1년간의 성장에 대해서도 돌아봤다. 특히 지난해 11월 홍콩 프로모션과 12월 일본 ‘카운트다운 재팬’ 등 해외에서 선보인 대형 무대 경험은 햇병아리 신인 규빈이 마주했던 아주 특별한 성장의 기회였다. “홍콩에서 두 번 큰 무대에 섰는데 그 때 살면서 들었던 가장 큰 호응을 받았어요. 직접 체감하니 후유증이 너무 크더라고요. 이래서 가수들이 큰 무대에 서고 싶고 콘서트를 하고 싶어하는구나 느꼈고, 이후 음악 작업 하는데도 좋은 영향이 됐습니다.” 또 규빈은 “‘카운트다운 재팬’ 무대는 K팝 여자 솔로 가수로서 처음 설 수 있는 기회라 영광스러웠다. 현지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보며 자극도 받았고, 현지 팬들이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었다”면서 “다양한 나라 팬들의 호응을 보며 알 수 없는 뭔가 올라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플라워링’ 작업을 통해 가수로서 또 사람으로서 한껏 성숙하고 단단해진 규빈은 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다양한 무대에서 팬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오는 5월 첫 팬콘서트로 팬들을 만날 계획이라며 즐거워한 그는 인터뷰 말미엔 “올해를 꼭 규빈의 해로 만들겠다”는, 초반과는 사뭇 다른 야무진 포부를 덧붙여 올 한 해 활약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26 12:01
드라마

박진영♥노정의 ‘마녀’, 끝까지 볼 수밖에 없는 이유

지난 15일 첫 방송된 채널A 새 토일드라마 ‘마녀’가 단 2회만에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눈은 호강하고, 귀는 즐겁고, 가슴은 아린 동시에, 예상치 못한 포인트로 웃음까지 선사하는 작품의 매력이 알차게 드러났기 때문. 지난 16일 방송된 2회 시청률은 3.0%까지 상승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유료가구 기준) 이에 시청자들로부터 “일단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볼 수밖에 없다”는 반응을 이끈 비결, 그리고 앞으로의 기대 포인트를 살펴봤다. ◇ 박진영-노정의, 서로의 시점으로 보여준 고등학생 서사‘마녀’는 마녀라 불리는 여자를 둘러싼 불운의 법칙을 깨고자 하는 남자 ‘동진’(박진영)과 비극의 씨앗이 되어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단절한 여자 ‘미정’(노정의)의 시리도록 아픈 과거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 이 과정을 1, 2회에 걸쳐 동진과 미정의 시점으로 그렸다. 첫 회부터 여타 드라마의 트렌드처럼 속도 빠른 전개 대신, 서로의 시점을 통해 과거 서사를 촘촘히 쌓아 올린 것이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이러한 ‘핑퐁 서사’에 “대환영”이란 반응을 보냈다. 디테일하고 친절하게 쌓인 서사가 오히려 과몰입을 유발한 것.벼락을 맞아 사망한 남학생을 추모하던 학생들 사이, 동진이 미정의 슬픔을 목격한 그 때, 미정은 “그날 정환이가 나를 만나지 않았다면, 죽지 않았을까?”라며 죄책감에 괴로워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려운 미정은 매번 외진 구석에서 점심을 먹었고, 그런 그녀를 위해 차양막을 설치해 둔 건 동진이었다. 해가 바뀌고 3학년이 시작된 3월, 이번엔 같은 반 남학생이 감전사했다. 상처를 가득 안은 미정은 그 길로 학교를 떠났고, 동진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끝내 “안녕, 나는 이동진이야”라는 인사는 건네지 못하고, 마음 속에 담아둔 채 말이다. 그리고 그리고 미정은 아빠 종수(안내상)마저 자신 때문에 죽음을 면치 못하자, 오랫동안 살았던 마을로부터 도망쳤다. 이렇게 쌓인 서사는 10년 후, 거짓말처럼 다시 만난 동진과 미정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한다.◇ 박진영X노정의, 기대를 확신으로 바꾼 ‘진정 커플’의 로맨스 케미그 중심에는 이동진과 박미정, 그 자체에 녹아든 눈부신 열연과 케미스트리를 빚어낸 박진영과 노정의가 있다. 먼저 박진영은 공부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평범한 학생, 엄마 앞에선 철없는 아들, 짝사랑하는 여자에겐 다가가지 못하는 서툰 남자의 모습까지, 각기 다른 동진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그런가 하면, 노정의는 가슴 깊이 새겨진 상처로 인해 스스로를 고립한 채, 일상을 버티고 있는 미정의 사연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호평을 이끌었다.무엇보다 방송 전부터 ‘진정 커플’이란 닉네임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이 오매불망 기다렸던 두 사람의 로맨스 케미는 그 기대를 확신으로 바꿔 놓았다. “얼굴만 봐도 로맨스 서사가 써진다”는 비주얼은 두말도 필요 없었고, 촘촘하게 전개되는 이야기를 통해 변화하는 감정을 빈틈없이 섬세하게 표현해낸 연기 케미까지 완벽했기 때문. ◇ “미감이 좋다” 첫 방송부터 연출과 각색의 힘 보여준 김태균 감독X조유진 작가첫 방송부터 연출의 힘과 각색의 힘을 보여준 김태균 감독과 조유진 작가는 앞으로의 방송을 더욱 기대케 하는 이유다. 김태균 감독은 여백의 미를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채웠다. 특히 미정이 학교를 떠나는 날, 시간을 돌리고 싶은 동진의 심리를 반영한 ‘위로 내리는 눈’ 연출은 배우들마저 입을 모아 감탄했던 장면. 시청자들 역시 “미감이 너무 좋다”, “슬프게 예쁘다”, “영화 같다” 등 연출에 대한 반응을 보였다.원작이 있는 작품이라면 직면할 수밖에 없는 문제, 차별화 지점을 전달하는 방법도 영리하게 풀어냈다. 원작의 스토리 라인 속 각색된 지점을 찾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 것은 물론 인물들의 서사와 감정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 것. 원작에서는 형사 중혁(임재혁)의 시점으로 진행되지만, 극 중에서는 동진과 미정의 시점을 따라간 것이 대표적이다. 동진이 차양막 설치로 엄마 미숙(장혜진)을 조르고, 졸업식 후 졸업앨범과 꽃다발을 들고 미정의 집을 찾은 장면 역시 각색되면서 추가됐다. 짧은 웹툰의 장면 사이 사이를 자연스럽게 채운 이야기는 ‘마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고, 원작 팬들도 호응을 보낸 작품의 탄생을 알렸다.‘마녀’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20 11:44
예능

‘88즈’ 지드래곤X김수현, 운동으로 어색함 극복 (굿데이)

MBC ‘굿데이’가 음악의 힘으로 판을 벌이는 프로듀서 지드래곤의 이야기로 유쾌한 포문을 열었다.16일 방송된 ‘굿데이’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를 향한 지드래곤의 여정이 시작됐다. 지드래곤을 중심으로 다시 뭉친 레전드 조합 정형돈, 데프콘과 코드 쿤스트, 조세호 등 기획단과의 만남은 물론, 찐팬 기안84, 88년생 동갑내기 배우 김수현과의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쉴 새 없이 터진 지드래곤의 찐웃음이 시청자들에게도 웃음꽃을 전파했다. ‘굿데이’ 프로젝트의 첫 시작은 지난해 6~7월 지드래곤이 7년 만의 컴백을 앞둔 시점부터 진행됐다. 지드래곤은 어릴 적 가수가 되고 싶던 이유 중 하나로 ‘10대 가수 가요제’ 등 선후배 가수들이 다 같이 모이던 자리들을 그리워하며 단체로 같이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떠올렸다. 그는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음악을 통해 활약을 보였던 인물들과 함께 사람들을 응원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음악의 힘을 좋은 분들과 좋은 곳에 썼으면 좋겠고 매년 지속적으로 유지되면 좋겠다. 모두에게 굿데이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지드래곤과 프로젝트를 함께할 첫 번째 인물들은 11년 전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레전드를 썼던 동묘즈 정형돈, 데프콘이었다. 추억의 동묘로 향한 지드래곤은 ‘형용돈죵’으로 환상의 밀당 케미를 선보였던 정형돈과 재회를 앞두고 “’환승연애’ 같다”라며 미묘한 설렘을 감추지 못했고, 두 사람의 재회는 시청자들마저 설레게 했다. 특히 과거 지드래곤의 패션 스승으로 활약했던 정형돈은 돌아온 동묘 큰 손의 면모를 자랑하며 지드래곤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기기도. 정형돈은 반가움과 그리움이 교차하는 동묘에 대해 “추억이 다시 잡히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과거 ‘형용돈죵’의 조력자로 활약했던 데프콘은 일명 ‘성장캐’라며, 잘 나가는 예능 대세로 달라진 위상을 뽐내며 등장했다. 특히 ‘나는 솔로’ MC인 만큼 지드래곤이 평소 연애 예능을 즐겨 본다는 소식에 관심을 보이며 틈새 영업을 시도했고, 이에 정형돈이 질투하며 세 사람 사이 미묘한 삼각 구도가 형성돼 폭소를 안겼다. 데프콘은 정형돈과 지드래곤에게 어울리는 ‘나는 솔로’ 캐릭터에 대해 “형돈이는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옥순의 매력을 갖고 있다면, 지드래곤은 꽂히면 직진하는 영철이 같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드래곤은 빅뱅 태양이 ‘나는 솔로’ 찐팬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걔는 거의 전도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지드래곤은 두 사람을 ‘기획단’으로 가장 먼저 떠올린 이유를 공개했다. “’주간아이돌’ MC 출신으로서 아이돌을 꽉 잡고 있는 키포인트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것이 그 이유다. 이런 가운데 김태호 PD가 지드래곤, 정형돈, 데프콘 세 사람을 섭외한 시기를 두고 불편한 진실(?)이 공개돼 현장을 폭소케 했다. 예상을 깨고 정형돈이 가장 늦게 섭외된 사실이 공개된 것. 이에 정형돈은 “급대로 얘기하는 것이냐?”라고 김태호 PD를 향해 울분을 토해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했다. 이처럼 옥신각신 밀고 당기는 세 사람의 변치 않은 케미는 프로젝트를 향한 기대를 한층 더 뜨겁게 달구기에 충분했다. 뒤이어 등장한 주인공은 지드래곤의 찰떡 궁합 웃음요정 코드 쿤스트였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또 다른 지원군이 될 코드 쿤스트는 “형을 권지용으로 봤지만 지드래곤으로 만나는 건 처음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형의 찐팬 한 명이 있다. 지구 반대편에 있어도 형이라면 올 사람이다”라며 기안84를 자리로 소환했다. 빗속을 뚫고 달려온 기안84는 찻집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키는 독특한 매력으로 등장부터 지드래곤을 빵터지게 만들었다. 특히 지드래곤은 기안84의 남다른 매력에 “짝사랑하는 남자의 향기가 난다”고 말하며 새로운 관계를 예고하기도.‘굿데이’ 프로젝트에 대한 기안84의 남다른 해석력도 웃음 포인트였다. 기안84는 ‘하나 되어’, ‘내일은 늦으리’ 등 함께할 수 있는 음악이 사라진 아쉬움에 대해 “세상이 정이 없어. 차가워. 모여. 죽이는 노래 하나 만들어. 다같이 불러. 해피 해피 대한민국”이라며 기안식 명쾌한 정리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지드래곤은 기안84가 본격 프로젝트 진행을 앞두고 “난 노래를 못 부르는데?”라고 하자 “근데 같이 이거 하시는 건가요?”라고 받아쳐 폭소를 더했다. 지드래곤의 오랜 절친 조세호 역시 기획단으로 합류해 기대를 높였다. 다양한 분야에 지인을 둔 소문난 인맥왕 조세호는 지드래곤, 코드 쿤스트와 함께 어딘가로 향하며 지드래곤에게 88년생 동갑내기 친구 한 명을 소개해 주겠다고 말했다. 주인공은 바로 배우 김수현. 지드래곤과 김수현은 과거 전화번호만 교환했던 사이로, 두 사람은 김수현의 소속사 내 체력 단련장에서 운동을 함께하며 금세 친해졌다. 특히 연예계 88년생 친구들을 언급하던 중 김수현은 군 복무 시절 우연히 광희를 만났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싱크로율 100% 광희 성대모사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방송 말미에는 지드래곤과 김수현은 물론, 정해인, 임시완, 이수혁, 광희까지 88년생들이 함께한 우정 모임 ’88나라’가 예고돼 궁금증을 자극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드래곤이 배우 황정민이 만나는 장면이 공개되며 본격적으로 시작될 음악 프로젝트에 기대를 더하고 있다. MBC ‘굿데이’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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