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게임업체들, 자율 출·퇴근 제도 잇따라 도입…주 52시간 근무제 대비
게임업체들이 7월 주 52시간 근무 시행에 맞춰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출·퇴근할 수 있는 제도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웹젠은 오는 7월 1일부터 자율출근제를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자율출근제는 임직원들이 개인별 상황에 맞게 오전 9~11시 사이에 출근하고 8시간의 근무시간에 맞춰 퇴근하는 제도다.웹젠은 또 지금까지 각종 수당을 포함했던 포괄임금제를 폐지했다. 임직원들의 기존 연봉은 변동없이 모두 기본급으로 전환된다.40시간의 기본 근로시간 이외의 연장근무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기초해 한 주간 최장 12시간으로 제한되고, 주당 52시간 내에서 발생한 연장근무에 대해서는 휴가 또는 임금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상휴가제’를 마련했다.웹젠은 제도의 시행 후 게임개발 및 사업, 게임서비스의 유지보수 등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인력충원 등으로 보완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넥슨도 최근 내달부터 월 법정 근로시간 내에서 직원들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조직별 의무 근로시간대(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혹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근무하면 이외 근무시간은 직원들이 알아서 조정할 수 있다.주말이나 법정휴일 근무, 오후 10시 이후 야간 근로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필요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 한해 사전 승인 후 일할 수 있다.'오프 제도'도 신설한다. 게임 출시 전 등 특정 기간에 장시간 근로했을 때 개인 연차휴가와 별도로 조직장 재량의 전일, 오전, 오후 단위의 휴무를 부여할 계획이다.넥슨은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근로시간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출근 후 8시간 30분이 경과하면 알람이 울리고, 개인 근로시간 관리 페이지가 구축된다. 사옥 내 식당, 카페테리아 등 시설 운영 시간이 다양화되고 셔틀버스 운영시간이 확대된다.엔씨소프트는 올해 1월부터 1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는 유연 출퇴근제(선택적 근로 시간제)를 시범 운영, 3월 중순 전사에 정식으로 도입했다.넷마블은 3월부터 한 달 기본 근로시간 내에서 코어타임(오전 10시∼오후 4시, 점심시간 1시간 포함) 5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업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8.06.27 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