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말 및 연휴를 이용해 단기 해외여행을 기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직장인들은 생업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자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평화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면서도 풍성한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여행지를 찾기 마련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규슈 북서부에 위치한 사가현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맛과 멋의 도시로 유명한 사가현은 일본 도자기가 시작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아리타도자기를 비롯해 이마리도자기, 가라쓰도자기 등 아름다운 문화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리타도자기는 1600년대 조선 출신의 도공 이삼평이 아리타에서 처음 자기를 구웠다고 전해지며 ‘일본 자기의 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아리타도자기가 이마리항을 통해 유럽에 수출되면서, 이마리 도자기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가라쓰도자기는 라쿠야키, 하기야키와 함께 일본 3대 차도자기 중 하나로 꼽힌다.
먼저 아리타 지역에서는 매년 봄, 가을로 500여 개의 도자기 가게가 참여하는 도자기 축제가 열린다. 자연의 이미지를 담아낸 소박한 것부터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의 것까지 그야말로 도자기의 향연이 펼쳐진다. 공방에서 내놓은 특별한 상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재미 요소다.
또한 아리타의 고라쿠가마, 우레시노의 요시다사라야에서는 주어진 시간 안에 원하는 도자기를 정해진 사이즈의 바구니에 꽉 차게 담아 구입할 수 있는 ‘Treasure Hunting’을 체험할 수 있다. 수많은 도자기들 가운데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도자기를 찾아 골라 담는 일종의 ‘보물찾기’를 하는 셈이다.
보다 쾌적한 쇼핑을 원하면 대형 도자기쇼핑몰 ‘아리타세라’를 추천할 만하다. 2만 평의 넓은 부지에 22개의 전문 점포로 구성된 도자기 전문 상점가인 아리타세라는 각 매장마다 독창성 있는 도자기들을 구비해놓아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일용 식기, 선물용 도자기, 업무용 식기, 고급 예술 도자기 등을 구입할 수 있고, 최근 새롭게 오픈한 호텔과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도 한 번에 누릴 수 있다.
아리타세라를 둘러본 후에는 근처의 '규슈 도자기 문화관', 조선의 도공 이삼평의 비, 이삼평을 모신 스에야마신사 등의 관광지를 찾아가보면 좋다. ‘아리타 도자기 미술관’, ‘이마리시 도자기상가자료관’, 도자기 체험 공방인 ‘아카에쟈’와 ‘로쿠로좌’ 등도 가볼만하다.
또한 사가현의 관광지 중 특히 여름에 그 진가를 발휘하는 장소는 이마리의 오카와치야마 도자기 마을이다. 험준한 산과 대비되는 도자기 공방의 고요한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져 있다.
한편, 사가현까지는 인천공항에서 티웨이항공 직항 이용 시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사가현에 도착한 이후로는 공항과 우레시노, 다케오를 잇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더욱 편하게 관광지들을 방문할 수 있다.
여기에 365일 24시간 무료로 운영되는 다국어 콜센터와 애플리케이션 ‘DOGANSHITATO’를 통해서는 여행 중 숙박과 교통, 쇼핑에 대한 정보는 물론 위급할 시 필요한 의료 정보까지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