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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네넷' 효과 대단하네…넷플릭스, 네이버 손잡았더니 300만명 늘었다

국내 최대 플랫폼 네이버 덕에 글로벌 OTT 넷플릭스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양사의 콘텐츠 제휴 협업인 ‘네넷’(네이버+넷플릭스) 캠페인이 6개월 만에 효과를 냈다. 핵심 소비 주체인 3040 남성 이용자까지 품는 뜻밖의 성과도 거뒀다.29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네이버와 제휴를 맺기 전인 지난해 6월 말 1096만명에서 올해 3월 말 1409만명으로 313만명 늘었다.네이버는 지난해 11월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의 디지털 콘텐츠 혜택 중 하나로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구본정 넷플릭스 마케팅파트너십 매니저는 지난 28일 서울 종로에서 열린 밋업에서 “콘텐츠의 파급력이 스크린에만 머물지 않고 일상 생활로 표출되는 것을 ‘넷플릭스 이펙트’라 부른다”며 “일상 속 넷플릭스를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플랫폼이 네이버였다”고 말했다.당연히 네이버도 파트너십의 효과를 봤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일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기존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이들의 쇼핑 지출은 30% 이상 늘었는데, 특히 구매력이 높은 30대와 40대가 신규 가입자 중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리더는 “95% 이상의 높은 리텐션(유지)을 나타내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들은 커머스와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시도해 보는 ‘유저 인게이지먼트’가 굉장히 높다”며 “넷플릭스의 글로벌 콘텐츠 라인업이 더해진다면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신선한 재미를 제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그 기대는 실제 성과로도 이어졌다”고 말했다.또 넷플릭스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연합전선을 구축하면서 예상치 못한 니즈를 끌어안았다. 최윤정 넷플릭스 사업개발부문 디렉터는 “콘텐츠를 즐기는 새로운 진입로가 생기자 3040 남성과 좀 더 넓은 지역에서의 유입 흐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전 세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가 네이버와 같은 특정 플랫폼과 협업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과정이 쉽지 않았다. 200일에 걸쳐 수십 번의 협상이 있었다.정한나 리더는 “넷플릭스는 글로벌 서비스라 로그인 단계부터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했고 본사까지 설득해 적극적인 기술 지원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현재는 소통만으로 충분히 조율하고 이해하는 단계로 넘어왔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 성과는 네이버가 새로운 역할을 어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나은빈 네이버 마케팅 책임리더는 “이번 넷플릭스와의 협업은 브랜드 단위 마케팅 패키지의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양사 캠페인 키워드인 ‘네넷’은 한국 직장인의 정서(네넵) 등과 맞물리며 금세 소비자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다른 파트너사들도 이름을 붙여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할 정도다.네이버와 넷플릭스의 파트너십은 단순 검색·커머스와 콘텐츠 혜택의 결합을 넘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고객 경험을 확장하는 발판이 됐다.‘오징어게임’ 두 번째 시즌 마케팅이 대표적인 예다. 통합 검색과 지도 등 네이버 서비스에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합쳐 서울과 부산 지하철역에서 드라마 속 캐릭터를 찾는 이색 이벤트로 ‘네넷’ 브랜드를 알렸다.넷플릭스는 네이버와의 파트너십이 반짝 효과를 넘어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최윤정 디렉터는 “각자의 방식에 맞춰 콘텐츠를 접하는 방식을 지향한다. 네이버 멤버십 가입자의 DTC(소비자 직접 판매) 전환을 고민하지는 않는다”며 “국가를 대표하는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게 굉장히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이런 의지를 담아 네이버와 넷플릭스는 인기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BDNS)와 손잡고 만든 두 번째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나은빈 책임리더는 “넷플릭스와의 시너지를 더 확장할 예정”이라며 “다른 카테고리 브랜드와도 성공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30 08:00
예능

‘언슬전’ 유연석 깜짝 등장… ‘99즈’ 정경호와 바톤터치

‘키다리 아저씨’ 유연석이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깜짝 손님이 된다.26일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 5회에서는 종로 율제 산부인과 첫 회식이 열리는 가운데 김준완(정경호)에 이어 소아외과 교수 안정원(유연석)이 종로 율제병원을 방문할 두 번째 손님으로 출격한다.특히 안정원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에서 화를 낸 적 없는 따뜻한 성품으로 모두의 마음에 위로를 선사해왔다. 이에 안정원이 ‘언슬전’에서는 누구를 만나 어떤 인연을 맺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에는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사람들이 모두 모인 회식 현장에 나타난 안정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율제 본원 소아외과 교수인 그가 직장도, 과도 다른 산부인과 사람들 사이에 섞인 이유는 무엇일지 호기심을 높인다. 뿐만 아니라 산부인과 교수 서정민(이봉련)과 공기선(손지윤) 사이에 낀 오이영(고윤정)의 심상치 않은 표정이 눈길을 끈다. 레지던트들의 오금을 저리게 만드는 두 사람의 압박에 시달리는 오이영의 눈빛에는 초점이 사라져 있다.무엇보다 오이영을 향해 레이저를 쏘고 있는 엄재일의 강렬한 시선에서는 원망이 묻어나 회식 현장을 더욱 궁금케 한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할 말은 해야 하는 오이영의 입담(?)이 산부인과 첫 번째 회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언슬전’ 5회는 이날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26 11:05
드라마

‘언슬전’ 고윤정 달라졌다…정준원에 직진 플러팅

‘언슬전’ 속 1년 차 레지던트 고윤정의 변화가 흥미를 높인다. 24일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 제작진은 사회 초년생 오이영(고윤정)이 병원 생활에 서서히 녹아드는 성장 과정을 전했다. 빚을 갚기 위해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레지던트가 된 오이영은 세상만사에 관심이 없는 듯한 무심한 태도로 동기들은 물론 선배와 교수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할 말은 해야 하는 성격으로 인해 산과 내 마귀할멈으로 소문난 교수 서정민(이봉련)의 눈에 들며 오이영의 험난한 사회생활을 예감케 했다.설상가상 아무리 해도 줄어들지 않는 일과 여우 같은 성격을 가진 펠로우 명은원(김혜인)의 행동은 오이영의 마음속 귀가 욕구를 자극했다. 이삿짐처럼 거대한 가방을 메고 탈주 각을 노리기도 했지만 병원 내 울려 퍼지는 응급 신호는 오이영을 붙잡았다.전원을 가던 도중 복통을 호소하는 산모가 걱정돼 발길을 떼지 못하는 한편, 큰 수술을 앞두고 힘들어하는 환자에게 위로를 하는 등 시큰둥해 보이는 얼굴 뒤에 숨겨진 따뜻한 마음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특히 생전 처음으로 아기를 받아본 경험은 오이영의 머릿속에 잊지 못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뿐만 아니라 “제가요?”를 반복하던 오이영이 치프 구도원(정준원)을 대신해 직접 수술방에서 서정민과 합을 맞춰 봉합을 진행하기까지 해 놀라움을 안겼다. 수술을 마친 서정민이 오이영을 가리켜 “손 좋더라”며 칭찬하는 모습에서는 오이영에 대한 인식이 언제 도망갈지 모르는 요주의 인물에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재목으로 변화했음을 짐작하게 했다.무엇보다 언니 오주영(정운선)이 걱정할 정도로 사회생활에서는 익숙하지 못했던 오이영이 직장 동료들과 친구가 되는 과정은 훈훈함을 선사했다. 질투심으로 인해 자신의 업무 내용이 적힌 포스트잇을 버린 김사비(한예지 분)의 행동을 모른 척하며 먼저 손을 내밀기도 했다.여기에 짝사랑 상대인 선배 레지던트 구도원을 향한 오이영의 직진이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상승시키고 있다. 오이영은 명은원으로 인해 타과 레지던트에게 오해를 산 자신을 지켜주고 수술방에서 있었던 실수까지 보듬어주는 구도원에게 속절없이 끌리고 있는 상황.그런 구도원을 위해 꿀이 떨어지는 눈빛을 보내고 그가 좋아하는 냉동삼겹살을 먹자고 제안하는 동시에 단체사진 촬영 당시 먼저 손을 잡는 등 과감한 애정 표현이 떨림을 배가시켰다. 때문에 메디컬과 휴먼, 로맨스가 공존하는 오이영의 사회생활이 궁금증을 높인다. ‘언슬전’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24 09:01
예능

조인성과 새 소속사 차린 차태현 ““맞아 나 대표됐어” (‘핸썸가이즈’)

tvN 예능프로그램 '핸썸가이즈'에서 차태현이 '새내기 소속사 CEO'가 된 근황을 공개하는 한편, 신승호가 '차대표' 찬양에 나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모인다.17일 ‘핸썸가이즈’ 제작진에 따르면 오랜만에 여의도에 입성한 차태현이 남다른 감회를 드러낸다. 1995년 KBS 공채 탤런트 17기로 방송계에 입문한 차태현은 "내가 딱 스무살에 여의도에 입사한 거 아냐"라며 그때 그 시절 추억에 푹 젖는데, 이때 "제가 96년생"이라며 해맑게 말하는 오상욱 덕분에(?) 세대차이를 정통으로 맞고 씁쓸하게 미소를 삼켜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든다.그런가 하면 차태현은 '대표'가 된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차태현은 최근 절친인 조인성과 신생 기획사를 설립해 화제를 모은 바. 이날 대구탕 맛집에서 시원한 대구탕과 푸짐한 대구 뽈찜으로 점심 만찬을 즐기던 차태현은 '한입만 으더먹기(얻어먹기) 찬스'를 노리던 신승호가 대뜸 "차태현 대표님!"이라고 운을 떼자 "맞아 나 대표됐어!"라며 파안대소를 터뜨린다. 이어 신승호가 "태양 같으신 차태현 대표님!"이라며 넉살 좋게 찬양을 마지않자 어깨가 하늘로 치솟은 차태현은 '한 입만'이 아니라 '한 대접' 수준으로 후한 포상을 선물, 새내기 CEO의 복리후생 철학을 뽐낸다.이날 차태현 대표의 당근 맛을 제대로 본 신승호는 사회생활 만렙의 '신대리'로 변신해 웃음을 자아낸다는 전언이다. 차태현의 젓가락 세팅부터 시작해 "필요하신 거 있으시면 말씀하세요"라며 5분 대기조를 자처하는 것. 급기야 신승호는 불시에 삼행시 미션을 던지는 차태현 대표의 짓궂은 장난에도 0.5초도 걸리지 않고 시를 써 내려가는 순발력을 뽐내 차대표의 총애를 한 몸에 받는다. 이날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되는 ‘핸썸가이즈’는 끝없는 메뉴 딜레마에 빠진 현대인들을 위해 유쾌한 다섯 남자가 불호 없는 지역별 맛집을 찾아 나서는 세대불문 극호맛집 탐방 'tvN표 식메추 예능'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차태현, 김동현, 이이경, 신승호, 오상욱은 극호맛집 탐방 첫 번째 지역으로 서울의 대표적인 업무지구인 '여의도'에 방문, 직장인들을 위한 점메추(점심 메뉴 추천)와 저메추(저녁 메뉴 추천)를 위한 먹방 원정을 나선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17 14:58
예능

‘핸썸가이즈’ 木 오후 8시 40분 편성 변경… “오늘 뭐 먹지” 해결

tvN ‘핸썸가이즈’ 차태현, 김동현, 이이경, 신승호, 오상욱이 새롭게 돌아온다.‘핸썸가이즈’(연출 류호진, 윤인회)는 끝없는 메뉴 딜레마에 빠진 현대인들을 위해 유쾌한 다섯 남자가 불호 없는 지역별 맛집을 찾아 나서는 세대불문 극호맛집 탐방 tvN표 식메추(식사 메뉴 추천) 예능이다. 예능 베테랑 차태현-김동현-이이경과 예능 루키 신승호-오상욱이 뭉쳐,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이모저모를 직접 찾아 나서는 버라이어티 예능으로 첫 선을 보인 ‘핸썸가이즈’는 회차를 거듭하며 쌓인 다섯 멤버들의 익살스러운 캐릭터와 유쾌한 케미스트리로, 탄탄한 고정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이 가운데 ‘핸썸가이즈’가 오는 17일부터 편성을 바꿔 매주 목요일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평일 예능으로 변모함에 따라 구성을 바꾼 ‘핸썸가이즈’는 차태현, 김동현, 이이경, 신승호, 오상욱이 현 시대 최대 난제인 ‘오늘 뭐 먹지?’라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파는 과정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한다.첫 번째 지역으로는 서울의 대표적인 업무지구인 여의도에 방문, 직장인들을 위한 점메추(점심 메뉴 추천)와 저메추(저녁 메뉴 추천)를 위한 먹방 원정을 나선다. 종류를 불문한 먹거리의 향연이 시청자들의 군침을 자극하는 한편, 별안간 개인 카드를 압수당한 다섯 멤버들이 오합지졸 퀴즈풀이가 익살스러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이 과정에서 멤버들의 더욱 도드라질 멤버들의 매력과 케미스트리가 또 하나의 백미가 될 전망. 특히 ‘먹성 좋은 막내라인’으로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배우 신승호, 펜싱 세계랭킹 1위 오상욱의 물 만난 활약이 주목된다. 실제로 신승호와 오상욱은 아침 8시부터 대구뽈찜을 주문하는 패기를 뽐내며, 먹방계의 주목받는 인재로 떠오른다. 이처럼 ‘핸썸가이즈’는 평일 저녁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식메추라는 생활 밀착형 소재를 접목시켜 친근한 변화를 꾀한다. 이에 유쾌하고 편안한 다섯 남자들의 보장된 케미와 체크리스트에 넣어야 할 지역 맛집의 향연으로 새로운 ‘평일 예능 강자’의 자리를 노릴 ‘핸썸가이즈’에 귀추가 주목된다.tvN ‘핸썸가이즈’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16 13:36
영화

박해수, 얽히고 싶지 않은 지독함…새 경지 오른 ‘악연’ [RE스타]

이 기사는 ‘악연’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박해수가 넌더리가 날 지독한 얼굴을 꺼내왔다. 날고 기는 악인들 사이에서도 그와는 상종도 하고 싶지 않아질 넷플릭스 새 시리즈 ‘악연’에서다.7일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악연’은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4위에 등극했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7개국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관심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악연’은 최희선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물이다. ‘검사외전’의 이일형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6명의 캐릭터를 각 에피소드의 중심인물로 세워 6부작으로 밀도 있게 연출했다. 각 회차가 유기성을 갖고 하나의 이야기로 흐르는데 이름 대신 ‘목격남’ ‘사채남’ ‘안경남’ 등 캐릭터 성을 내세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박해수는 그중에서 목격남으로 출연했다.호칭에서부터 알 수 있듯 극중 의문의 사고를 목격하는 인물이다. 2회에서 한밤중 자전거를 타고 교통사고 현장을 지나면서 등장한 목격남은 사고를 낸 안경남(이광수)이 시신을 조용히 처리하려던 장면을 목격하고 묵인하라고 협박받는다. 박해수는 당혹스러운 상황과 귀도리를 쓴 탓에 같은 말을 되묻기도 하며 어딘가 순진하고 얼빠진 아저씨의 얼굴로 첫인상을 새겼다. 그러나 점점 목격남은 범상치 않은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자신의 우위를 확신하며 안경남에게 금전적 대가를 뜯어내기 시작한 것. 박해수는 말까지 더듬어 가며 공손한 말투로 원하는 액수를 받아내더니, 대범하게 안경남의 직장인 한의원에 찾아가 더 큰돈을 요구한다. 눈치를 보면서도 목적대로 상대를 조종하려는 그의 눈빛엔 은은한 ‘똘기’가 흘러 안경남은 “저것도 정상은 아니지”라고 황당해한다.박해수의 ‘진짜’ 반전은 뒤통수의 뒤통수를 얼얼하게 치며 극 전반에 걸쳐 풀린다. 박해수는 그 과정에서 전형적인 악인 상 같으면서도 정체를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을 빚었다. 표정과 행동 등에서 디테일을 놓치지 않아 숨겨진 진실이 드러났을 때 그 모든 게 단서였음을 감탄케 한다. 중후반부에선 6인 중에서도 가장 중심축으로 기능하며 극을 장악해낸다. 이일형 감독은 “배우들이 그간 해온 연기나 이미지가 대본과 어떻게 맞닿고 깨져있는지 조율을 고민했다”고 캐스팅 주안점을 밝힌 바 있다. 앞서 박해수는 지적인 악인을 넷플릭스 ‘사냥의 시간’이나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을 통해, 밑바닥에 추락했던 인물의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야망을 ‘오징어 게임’에서 선보인 바 있다. 이번 목격남은 이를 아우르면서도 반전으로 변주하며 새 경지에 올랐다.박해수는 목격남 캐릭터 접근 과정에 대해 “독단적이고 무서운 인물인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보면 어리석어 보이는 모습들이 보였고, 그 간격 사이에서 나오는 코미디 같은 게 느껴져 흥미를 갖게 됐다”며 “인물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아봤다. 제가 공감할 수 없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그 극단적인 상황에서 순차적으로 변하는 모습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무엇보다 박해수가 품은 양면적인 요소가 ‘악연’에 입체성을 더했다는 평가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박해수는 마스크부터 선과 악, 유약함과 강함을 동시에 지녔으며 연극 배우 출신 다운 연기 내공이 있어 폭 넓은 스펙트럼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렇기에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보여줬던 착한 캐릭터와 ‘오징어 게임’, ‘악연’ 같은 욕망 가득한 캐릭터가 모두 시청자를 납득시킨다. 표면의 단순한 악행 이상 내면을 연기해 낸다”고 분석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14 06:00
e스포츠(게임)

아빠가 더 신나는 넷마블게임박물관, 재믹스부터 게임보이까지 추억 한아름

허름한 오락실을 주름잡던 3040 남성들의 손에 이제는 술잔 아니면 아기 우유병이 쥐여 있다. 마지막으로 게임을 해 본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직장 생활에 치이다 보면 100원만 있어도 행복했던 그 시절이 문득 떠오른다.서울시 구로구 넷마블 지타워에 위치한 넷마블게임박물관은 게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아재(아저씨)들의 아련한 추억을 고스란히 담은 곳이다. 부유한 친구 집에 놀러 가면 한 번만 시켜달라고 졸랐던 고가의 가정용 게임기부터 힘겹게 경매를 거쳐 바다를 건너온 최초 상용화 아케이드 게임기까지 보물들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주말 아이의 손을 잡고 방문하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지난 8일 방문한 넷마블게임박물관은 지타워 3층에 위치해 있다. '게임에서 미래 가치를 발견하는 박물관'이라는 비전 아래 983.47㎡(297.50평) 규모로 구축한 국내 최초 게임 박물관이다. 소장품은 게임 기기, 소프트웨어, 주변기기 등 약 2100개에 달한다. 도슨트 및 견학 프로그램을 뒷받침한다.김성철 넷마블문화재단 대표는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색다를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해 게임의 가치를 더 높이는 데 기여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박물관에 입장해 곧장 오른쪽으로 꺾어 어두운 통로를 지나니 인트로시어터가 게임 산업의 발전사를 소개한다. 넷마블 주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3D 영상은 벽을 가득 채워 방문객들에게 게임 속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석기 시대 창을 던져 사냥을 하는 행위가 최초의 게임이었단다. 이집트 시대에는 나무 막대기를 던져 3~4시간 즐기는 게임이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게임은 전자 시대로 넘어와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차원의 오락거리로 자리매김했다. 영상을 모두 시청하고 밝은 전시장으로 나오자 게임 역사를 장식하는 기기들이 양쪽 벽을 채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물건은 미국 국립 물리학 연구소의 물리학자가 주민들에게 연구소를 소개하는 날 재미 삼아 보여준 '테니스 포 투'다. 1958년에 만들어진 이 공을 주고받는 게임은 컨트롤러와 본체로 구성돼 있어 역사상 첫 번째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넷마블문화재단이 2배 크기로 복각했다.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는 단어는 게임 기기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1970대에 등장한다. 쇼핑몰이나 술집에 아케이드 게임기가 속속 설치됐다. 이때 시중에 나온 '마그나복스 오디세이'는 복각한 것이냐는 질문이 나올 정도로 꼼꼼히 관리해 전시하고 있다. 1977년 최초의 카트리지 교환 방식의 '페어차일드 채널 F'도 방문객들을 기다린다. 그리고 1983년 게임 시장의 중흥기를 이끈 '패밀리 컴퓨터'가 일본에서 탄생한다. 지금도 잘 알려진 '슈퍼마리오', '젤다', '별의 커비' 등이 이 시기에 이름을 떨친다. 이처럼 일본을 중심으로 게임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했지만 한국에는 그 여파가 조금 늦게 닿았다. 게임 기기들이 비싼 것도 있었지만 일본 게임의 수입에 제한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1987년 한국 첫 개발 게임 '신검의 전설'이 탄생한다. 박물관은 아쉽게도 두 번째 시리즈만 소장하고 있다.이후 지금도 친숙한 1990년대부터 2000년대의 게임 기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3D 콘솔 시장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의 라이벌이었던 세가 새턴부터 포터블 게임기의 조상인 게임보이, 타이틀은 많지 않았지만 가격 부담이 없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던 재믹스까지 거의 모든 게임 기기들이 보관돼 있다. 박물관이 가장 아끼는 물건은 최초의 상업용 아케이드 게임 '컴퓨터 스페이스'다. 1973년 제품으로 2인용으로 출시했다. 지난해 경매에서 낙찰을 받아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먼 길을 왔다. 여름에 박물관 식구가 됐지만 크리스마스이브에나 품을 수 있었다는 귀한 몸이다.박물관 메인인 전시관을 지나면 아이들에게 뜻깊은 공간이 있다. 미래 게임 인재가 되고 싶은 아이들을 위해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사운드까지 게임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코너가 마련돼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버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소가 기다리고 있다. 과거 오락실 인기 아케이드 게임을 모아놓은 '플레이 컬렉션'이다. 동전을 넣을 필요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덕분에 오랜만에 '슈퍼마리오' 시리즈와 'WWF 슈퍼스타즈'로 추억 여행을 떠났다.조재영 넷마블박물관 운영팀장은 "넷마블 또는 한국 게임만 다룰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서로 다른 맥락에서 발전을 해왔기 때문에 글로벌을 포함해 함께 전시하자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12 09:20
배구

김종민 감독, 도로공사 코치로부터 폭행 혐의 피소...관련 내용 정면 반박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같은 팀 A 코치로부터 폭행, 명예훼손 등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A 코치는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2월 경기 화성 동탄 경찰서에 김 감독을 고소했다. 김 감독은 날 폭행했고 심각한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몇 달 동안 우울증과 불면증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극심한 피해를 봤다"며 "고소하게 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A 코치에 따르면, 김종민 감독은 지난해 11월 16일 경북 김천 소재 구단 숙소 감독실로 A 코치를 부른 뒤 외국인 선수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의 기량 문제로 질타했다. 그는 "김 감독은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하면서 리모컨을 던지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했고, 이후 몸싸움으로 번져 내 목을 조르는 등 폭력 행위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A 코치는 이어 "다음 날부터 업무에서 배제됐다"며 "사건 발생 약 한 달 만인 12월 22일엔 김종민 감독이 짐을 싸서 나가라고 지시했다"고 했다.김종민 감독은 A 코치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감독은 "A 코치와 말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목을 조르거나 멱살을 잡은 일은 없다"며 "A 코치를 업무에서 배제했다는 것도 인정할 수 없다. 함께 생활한 다른 코치, 선수들이 잘 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A 코치가 질문을 해도 대답을 안 하는 등 하극상을 했다"며 "답답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한국도로공사 구단은 "지난 2월 공인노무사를 선임해 자체 조사를 실시했으나 양측 주장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5.04.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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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 가수 하루 “직장암 판정 母 세상 떠나…19세에 혼자”

트롯 가수 하루가 가정사를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9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한 하루는 “태어난 지 몇 달이 안 돼서 부모님이 이혼 하셨다”고 고백했다.이어 하루는 “그날 이후 아버지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어머니는 온갖 궂은 일을 하시며 절 키웠다”고 했다.하루의 모친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도 자신을 피아노 학원에 보내주며 아버지가 없는 점에 기죽지 말라고 물심양면 도왔다. 그러나 하루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어미니가 갑자기 쓰러지고 직장암 말기를 판정 받았다”며 청천벽력같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하루는 “생활비와 병간호를 위해 가리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어머니가 일어날 거란 희망을 품고 버텼다”고 말했다.안타깝게도 병세가 악화되면서 하루의 모친은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됐다. 하루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30분 전에 같이 있었는데, 나를 쳐다보면서 같이 눈물을 흘리다가 하늘나라로 가셨다. 19살에 세상에서 혼자가 됐다”며 “하늘나라에서도 제 걱정에 눈물을 흘릴 어머니가 보고 싶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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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 비연예인 여성과 9월 재혼 [공식]

방송인 김병만이 9월 재혼한다.3일 김병만의 소속사 스카이터틀은 “김병만이 오는 9월 재혼한다”며 “예비신부는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는 비연예인”이라고 말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결혼식은 가족, 친지만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김병만은 지난 2011년 7살 연상의 비연예인 여성과 부부의 연을 맺었으나, 2023년 이혼 사실을 알렸다. 김병만은 지난 2002년 KBS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정글의 법칙’ 등에서 활약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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