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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피 엔드’ 반성하지 않는 사회는 진보하지 않는다 [정시우의 SEEN]

왜, 포스트 박찬욱·봉준호는 나타나지 않는가. 오랜 시간 한국 영화계에 도르마무처럼 배회하고 있는 퀘스천이다. 상황이 개선될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 안 좋아졌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초청 리스트에서 한국 장편 영화가 실종된 것을 두고도 ‘터질 게 터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 영화의 침체 속에서 한동안 주춤하던 일본 영화의 약진이 감지되고 있다. 하마구치 류스케, 미야케 쇼, 후카다 코지 등이 일본 영화판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는 가운데, 감각적인 에너지로 중무장한 또 한 편의 영화가 당도했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분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낸 소라 네오 감독의 ‘해피엔드’다. 패기 넘치는 작품이 나왔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확인해 보니 실로 그러하다.근미래 일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피엔드’의 초기 제목은 ‘지진’이었다. 열도를 강타해 온 지진은 일본인 유전자 속에 심어져 있는 공포 요소다. 지진은 단순히 자연재해에 그치지 않는다. 정치인들은 그들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요소로 지진을 이용해 오곤 했다. 영화에서도 지진이 발생하자 총리는 “역사를 보세요. 대지진 때마다 불법 입국한 외국인과 반일 세력에 의한 흉악 범죄의 증가가 사실이지 않습니까?”라고 주장하며 대국민 긴급사태 조항을 선포한다. 명목은 ‘국민 안전’이지만, 목적은 혐오 조장을 통한 ‘정권 지지율 반등’이다. 한국 관객이라면 1923년 관동 대지진 당시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약을 탔다”는 유언비어를 터트려 조선인을 학살한 역사가 주마등처럼 스칠 것이다. 일본은 반성하지 않았다. 국가가 조장한 혐오 정서는 학교 담벼락을 넘어 유타(구리하라 하야토)와 코우(히다카 유키토)가 있는 교실로 스며든다. 둘도 없는 단짝인 유타와 코우는 교내 동아리실에 몰래 잠입해 놀다가 교장선생의 고급 차를 직각으로 세우는 장난을 친다. 화가 난 교장은 학교 규정을 어긴 학생들에게 벌점을 부과하는 인공지능(AI) 카메라를 도입해 감시를 강화한다. 교내 감시 체제 도입은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 대한 차별을 강화하는 빌미를 준다. 저출생·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유입 인구를 늘려온 일본에서 외국인 이민자는 중요한 사회 구성원. 그러나 학교는 국가 안보를 방패막 삼아 ‘반이민 정서’를 부채질한다. 강사로 초빙돼 학교에 온 자위대 대원 강의에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배제하는 방법 등을 통해서다. 이 차별은 당하는 사람만큼이나, 지켜보는 ‘순수’ 일본 혈통 아이들에게도 몹시 유해하다. 아이들은 제도권 교육을 통해 ‘단일 가치관’에 맹종하는 모습을 익힌다. 순수 혈통의 특별함을 경험하며 자란 아이들은 훗날 사회에 진출해 같은 방법으로 후대를 대할 것이다. 반성할 줄 모르는 사회는 악순환 속에 갇혀 진보할 수 없다.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은, 평생 영원할 줄 알았던 유타와 코우 사이 우정에 균열을 가져온다. 놓여 있는 둘의 처지가 워낙 달라서다. 유복한 집안에서 성장한 유타와 달리, 재일한국인 4세인 코우는 매 순간 차별의 냄새를 맡으며 자라왔다. 경찰 검문을 당해도 ‘내추럴 본 일본인’ 유타는 바로 통과. 반면 코우는 ‘특별 영주증명서’를 소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모를 당하기 일쑤다. 혐한 시위가 위세를 떨치자 코우 어머니가 운영하는 한식 가게에는 ‘비(非)국민’이라는 낙서가 붙기도 한다. 성인의 길목으로 들어서는 코우가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유타는 시위대에 관심을 드러내는 코우가 멀게 느껴진다. 이방인으로 사는 것, 더 정확하게 이방인으로서 영원히 살아야 하는 코우를 유타는 이해하지 못한다. 코우 역시 자신의 변화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유타가 서운하다. 영화가 그려낸 근 미래의 일본 풍경은, 우리에게도 강력한 기시감을 던져준다. 비단 피부색뿐 아니라, 같은 민족끼리도 ‘네 편’ 아니면 ‘내 편’ 편이 갈려져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을 우린 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목도 중이니 말이다. 그러나 ‘헤피엔드’는 함부로 비극을 발설하지 않는다. 무책임하게 희망을 이야기 하지도 않는다. 다만 영화 말미, 두 소년이 서로에게 건네는 ‘어떤 순간’의 아름다운 제스처에 잠시 화면을 정지시킨다. 그것은 우정의 종말을 잠시라도 더 유예시키려는 영화의 다정한 안간힘. 그 다정함이 안기는 여운의 꼬리가 상당히 길다. 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5.08 06:00
예능

[TVis] 양수경, 딸 결혼식서 사위 안고 울컥…“울기 싫은데 내심 섭섭해” (조선의 사랑꾼)

‘조선의 사랑꾼’에서 가수 양수경이 딸 윤채영의 결혼식장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14일 방영한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딸 양수경의 결혼식에 참석한 윤채영의 모습이 그려졌다.방송에서 양수경은 동생이 세상을 떠나고 그의 딸 윤채영을 입양했다고 털어놨다. 딸의 결혼을 앞둔 양수경은 “딸이 저랑 좀 더 같이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시집간다고 하니까 내심 섭섭했다. 나 울기 싫다. 누구보다 예쁘게 보내고 싶고, 시부모님 되실 분들께서 우리 채영이 잘 부탁드린다”며 울먹였다. 결혼식의 버진로드에서 딸의 손은 양수경의 아들 변주호가 잡았다. 강수진은 “어렸을 때부터 키웠던 저 아이들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지나갈 것 같다”고 말했고, 황보라는 “뿌듯하면서도, 기특할 것 같다. 신부의 엄마가 사실 제일 슬프가”라고 소감을 밝혔다.변준호는 “저는 윤채영의 동생이자 베프인 변준호입니다”라면서 “채영이 누나가 이렇게 일찍 결혼할 줄 몰랐다. 그러나 누나를 사랑해 줄 석환이 형을 만나서 기쁘다. 누나와 매형의 행복은 제 행복이다. 다시 한번 참석해주신 여러분들 정말 감사하다”라며 축사해 감동을 자아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14 23:59
스타

조혜련 子 대학 졸업…”지난 시간들 주마등처럼 지나가”

방송인 조혜련 아들이 대학을 졸업했다. 조혜련은 14일 자신의 SNS에 “아들 대학졸업식 우리 우주가 대학을 졸업했네요”라며 “그동안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아들!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서는 조혜련이 아들과 찍은 모습이 담겼다. 조혜련은 아들의 학사모를 대신 착용한 채 뿌듯함을 드러냈다. 조혜련은 지난 1998년 음반 엔지니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12년 전 남편과 이혼했다. 이후 조혜련은 2014년 사업가와 재혼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14 20:27
스타

[단독] 최강희 “데뷔 30년만에 신인상, 리셋된 기분…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나아갈 것” [IS인터뷰]

“신인상 후보에 오를 수도 있다는 소식을 (지난해에) 들었을 때 ‘데뷔한 지 얼마 후면 30년인데 말이 되냐’라고 웃었던 기억이 있어요. 막상 신인상을 수상하니 놀라고 당황스러운 마음도 있지만, 솔직히 기쁘고 즐겁고 행복했습니다.”데뷔 30년 만에 예능 샛별로 재탄생한 배우 최강희가 감격의 눈물을 거둬들이고 비로소 환한 미소를 전했다. 최강희는 지난 28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여자 신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 맹활약한 덕분이었다. 연말에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 여파로 시상식은 해를 넘겨 진행됐고, 최강희는 실제 데뷔 30주년인 2025년 시작을 신인상과 함께 기분 좋게 열게 됐다. 최강희는 눈물과 감동이 어우러진 수상 소감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상을 받자 “사실 이 자리가 얼마나 귀한 자리인지 알지만 지금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며 울먹이면서 제작진에게 감사를 돌렸고,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도 잊지 않았다. 최강희는 시상식 이후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소회를 다시 한 번 떠올렸다. 그는 “제가 재밌는 사람인지도, 누군가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인지도 몰랐는데 다른 사람을 웃길 수 있는 분들이 서포터가 되어주셔서 저의 허물마저도 시청자 분들에게 웃음으로 다가간 것 같다”며 “어려운 시기에 작게나마 제 역할을 한 것 같아 굉장히 뿌듯하고, 옆에서 도와주신 예능인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전참시’를 통해 발굴된 이 예능 원석은 2024년 내내 엉뚱하면서도 솔직한 일상을 보여주며 프로그램을 빛냈다. 재미있는 점은, 시상식 당시 카메라에 잡힌 <1996년 아역상, 2024년 신인상>이라는 플래카드 문구처럼 그가 MBC 청소년드라마 ‘나’(1996)를 시작으로 ‘단팥빵’(2005) 등의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MBC와 ‘전참시’로 결국 다시 한 번 일을 냈다는 것이다. MBC와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자 최강희는 “생각해보면 MBC 프로그램으로 유독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며 “드라마뿐만 아니라 출연했던 프로그램 이름만 봐도 제 인생이 스쳐 지나가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최강희가 신인상 트로피를 받고 오열하던 순간, 카메라에 잡힌 송은이의 눈시울 역시 붉어져 있었다. 최강희가 어둡고 긴 ‘마음’의 터널을 지나던 모든 시간을 묵묵히 곁에서 그를 지키며 응원해왔던 만큼, 이 환희의 순간은 송은이에게도 각별했을 터다. 소속사 ‘사장님’이자 ‘동료’이면서도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인 송은이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최강희는 “시상식 당일 정말 긴장된 하루였는데 (송은이)언니는 내가 많이 편해보여 더 행복했다고 했다”며 마음이 오간 담담한 대화를 귀띔했다. 그러면서 “옆에 같이 있는데 그동안 함께 보낸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가기도 했고, 함께한 시간이 참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모습이었기에 ‘우리가 또 앞으로 어떤 모습일까’ 하는 기대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1995년 KBS2 ‘신세대보고서-어른들은 몰라요’로 연기자로서 첫 발을 뗐으니 어느덧 데뷔 30주년이다. 최강희는 “데뷔할 때를 생각해보면 3년 전 같이 생생한데 벌써 30주년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내가 연예계 일을 그만 하기로 생각했을 때가 데뷔 25주년이 되었을 때였다. 당시 무슨 일이든 25년 이상 했다면 ‘성실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랬던 만큼, 30주년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모든 것이 리셋된 것처럼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공교롭게도 2025년은 푸른 뱀의 해로, 1977년생인 최강희에겐 데뷔 30주년에 더해 그 자신(뱀띠)의 해라는 의미도 있다. 이에 새해 소망을 묻자 최강희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답게 성경의 구절을 인용하며 진솔하게 답했다. “성경에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라는 말이 있어요. 그 말씀처럼 뱀의 지혜를 닮고 싶습니다. 그저 순하고 보호해줘야 살 것 같은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분별력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합니다. 또 비둘기 같은 순결함도 함께 간직하기를 소망합니다.” ‘전참시’뿐 아니라 유튜브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연예인’을 넘어 ‘자연인’으로서의 모습까지 가감 없이 공개하고 있는 최강희. 연예계뿐 아니라 사회의 통념이나 편견까지 초월한 자유로운 영혼 그 자체인 그는 현재 자신의 삶과 생활, 커리어에 대해 한치의 망설임 없이 “만족한다”고 했다. 꾸준한 마음 공부를 통해 기쁜 순간은 온전히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갉아먹지 않을 정도의 고민을 하며 보내는 그야말로 ‘순수’한 나날이 건네주는 힘 덕분일 것이다. “연예인으로서 지금의 관심 또한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어느 정도에 위치인지 쉬는 기간 동안 체감해서 잘 알고 있어요. 제 스스로를 너무 오픈해서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지만, 저는 지금 제 삶에 너무 만족하며, 부족함은 없다고 생각해요.” 마흔 아홉. 어느덧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지만 여전히 ‘최강동안’이란 표현이 썩 어울리는 최강희. 여전히 소녀처럼 맑은 빛을 띤 그의 얼굴에선 앞서 ‘전참시’에서도 소개된, 지문검사에서도 착하다고 나왔을 정도인 삶의 궤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듯 하다. 시상식 당시 유난히 보석같이 빛나던 최강희의 눈동자가 떠올라 ‘스스로 얼굴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느냐’고 다소 짓궂은 마지막 질문을 던졌는데, 역시나 그에게선 1년 전 인터뷰에서의 마지막 답변처럼 ‘현답’이 돌아왔다. “요즘 얼굴을 보면요. 아! 나이 들면 살아온 인생이 보인다더니... 제가 어떤 표정들을 짓고 살았는지 알겠더라고요. 엄마는 자는 모습이 천사 같다고 늘 말씀하셨는데, 요새는 가끔씩 인상을 쓰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하시더라고요. 생각만큼은 지키고 잘 가꾸고 아름답게 살고 싶습니다. 그게 유일하게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아닐까요?”현재 최강희는 KBS2 ‘영화가 좋다’ MC, CBS 음악FM ‘최강희의 영화음악’ DJ 등으로 활약 중이다. 향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 및 유튜브 채널 ‘나도최강희’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할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31 07:47
연예일반

‘모친상’ 함은정, KBS 연기대상 우수상 “母 49재 전 기쁜 소식…지켜봤을 것” 애틋

지난해 모친상을 당한 배우 함은정이 어머니를 향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함은정은 12일 자신의 SNS에 “엄마 핸드폰 사진첩에는 시상식 참가할 때마다 제 얼굴을 찍어놓으신 사진, 영상들이 있었다. 직접 보시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분명 지켜보셨을 거라 생각한다”고 적었다.이어 “엄마의 49재 막재 전날, 이렇게 기쁜 소식을 엄마께 알려드릴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우수상과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할 수 있던 건 도와주신 분들 덕이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라. 2025년은 차근차근, 힘 나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앞서 함은정은 지난 11일 방송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수지 맞은 우리’로 일일드라마 부문 여자 우수상을 품에 안았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함은정은 “작년 이맘때쯤 ‘수지 맞은 우리’ 작품을 처음 만나고 작품을 준비했다. 1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 같다. 일일드라마가 이런 매력이 또 있을 수 있나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줬다”고 말했다.이어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모친을 언급하며 “한 달 전쯤 어머니가 갑자기 별세하셨다. 아역 생활할 때부터 제 출연작을 다 보는 모니터 요원이기도 했는데 ‘수지 맞은 우리’는 너무 즐겁게 시청하셨다. 그래서 제겐 이 상이 더 뜻깊은 것 같다”고 덧붙여 뭉클함을 안겼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3 08:18
드라마

‘열혈사제2’ 서범준 “김남길 같은 선배 되고 싶어, 선물이자 봄 같은 작품” 종영소감

배우 서범준이 ‘열혈사제2’를 소감을 전했다.서범준은 27일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를 통해 7문 7답 종영 소감을 전했다. 서범준은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에서 부산대교구 신학교 부제 채도우 역을 맡았다.서범준은 채도우가 김해일(김남길)과 만난 후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호평을 얻었다. 김남길과 환상의 티키타카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코믹 연기까지 소화, 올해 SBS ‘연기대상’ 신인상을 거머쥐었다.다음은 서범준 종영 7문 7답.Q1. ‘열혈사제2’를 마친 소감은?어제도 꿈에 도우가 나온 걸 보면 아직은 보내주기 싫은가 봅니다. 제가 실제로 대본을 보는 책상 위에 도우와 해일 신부님이 찍은 사진과 십자가를 두었는데요.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다음 날 침대에서 사진을 바라보고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수단과 로만칼라를 하고 현장에 갔을 때는 송할머니께서 “채도우 부제님 오셨어요”라며 늘 ‘부제님’이라고 불러주셨는데 그날의 감정과 온도, 습도까지 머릿속에 사진 한 장처럼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촬영장을 간다는 기분보다는 도우의 일상을 보내는 것 같았기에, 도우와의 이별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네요.Q2. ‘열혈사제2’ 채도우 역으로 SBS ‘연기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소감은?너무 예상도 못 했기에 아직도 얼떨떨합니다. 수상소감을 어떻게 말했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아서 ‘연기대상’이 끝나고 제 소감 영상을 다시 봤어요. 사실 무대 위에서부터 내려와서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거든요. 지금도 도우의 성장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데요. 이 인터뷰를 빌어서 다시 한번 모든 ‘열혈사제2’ 관계자와 스태프분들, 선배님, 동료들 그리고 도우에게 고맙다고,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Q3. 채도우를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 있다면?그저 ‘반항하던 친구가 성장했다’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뒷이야기와 진심이 보였으면 하는 바람에 ‘도우는 왜 신부님이 되었을까?’ ‘신학교에 들어왔음에도 왜 문제아, 반항아로 불릴까?’ ‘도우가 왜 이렇게 말을 하고 행동을 할까?’ ‘도우의 진심이 뭘까?’ 등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주변 약자들을 지켜보고 기도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없기에 계속해서 행동으로 옮기고 나섰을 수밖에 없는데 제 3자가 보기에는 자꾸 말썽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였던 것 같다고 느꼈고, 아직은 어리숙해서 방식이 잘못되었을 뿐 도우의 진심과 생각했던 결과는 그게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연기했습니다.Q4. 촬영했던 장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채도우의 명장면은?송할머니를 위해 위령기도를 해드렸던 장면이 유독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진심을 다해서 해드리고 싶었기에 촬영 전에 실제로 신부님께 자문을 구하기도 했고요.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현장 시체 안치실에서 송할머니의 시신을 바라보며 기도를 드리는데 제가 대본을 봤을 때 예상하지 못했던 복합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죄책감, 슬픔, 분노와 더불어 이 위령기도와 성호경이 끝나면 정말로 송할머니를 보내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기도를 끝내고 싶지 않아 기도문 한 단어 한 단어 정말 느리게 꾹꾹 담아 하게 되더라고요.Q5. 김남길 배우와 함께 촬영하며 있던 에피소드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첫 촬영부터 마지막 촬영까지 매니저님께 “후에 현장에서 김남길 선배님 같은 선배가 되고 싶어요”라는 말을 했었는데요. 김남길 선배님 덕분에 현장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 것을 봤고, 선배님과 함께하며 현장에서의 제 에너지도 많이 바꿨음을 느꼈습니다. 배우로서도, 사람 서범준으로서도 김남길 선배님에게 너무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열혈사제2’와 김남길 선배님을 만나게 된 건 2024년 제 최고의 선물입니다. 더불어 김남길 선배님과 나눈 마지막 문자 내용이 생각나는데요. “도우야 그동안 고생 많았어. ‘열혈사제2’보다 더 좋은 현장이 많을 거고, 너한테 그래야 하니까 이 현장은 네가 힘들 때 좋았던 현장으로 기억하고 힘낼 수 있는 현장이면 그걸로 된 거야. 건강 관리 잘하고 영원한 사제서품 교사 해일이로서 채도우 베네딕토를 응원해”라는 메시지를 받고 정말 감동했습니다.Q6. 서범준 배우에게 ‘열혈사제2’와 채도우는 어떤 의미?제 인생에 있어 ‘선물’이자 ‘봄’같은 존재예요. ‘봄을 떠올리면 왠지 모르게 새로운 시작 같은 생각에 설레기도 하고 포근한 모습이 그려지거든요. 지금처럼 추운 겨울, 가만히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 추웠냐는 듯 따스한 햇빛과 함께 자연스레 일상에 스며드는 것처럼 도우를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앞으로도 이런 존재일 것 같고요. 도우와 같은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Q7. ‘열혈사제2’와 채도우를 사랑해주셨던 시청자들에게 한마디?시청자분들이 아니었다면 ‘열혈사제2’와 도우가 없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드라마와 희로애락을 공유하며 연말을 함께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도우는 리틀 김해일로서 ’깡‘을 외치면서 계속 성장하고 있을 거예요. 저 배우 서범준도 도우처럼 보기만 해도 에너지가 솟고 항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항상 여러분을 위해 채도우 베네딕토와 서범준이 기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랑하고 감사합니다.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서범준은 ‘열혈사제2’ 채도우 역을 도전하며 캐릭터의 감정과 생각에 공감하려고 애썼고, 회차가 늘어가면서 점차 동화된 모습으로 입체적인 열연을 선사했다”라며 “앞으로 보여줄 것이 훨씬 더 많은 서범준의 앞으로의 행보도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28 17:26
드라마

김세정♥이종원, 달콤한 해피엔딩…‘취하는 로맨스’ 종영

‘취하는 로맨스’ 김세정, 이종원이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았다.지난 10일 ENA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가 호응 속에 종영했다. 채용주(김세정)와 윤민주(이종원)는 ‘나’를 찾기 위한 다음 장으로 한 걸음 내디뎠다. 여기에 각기 다른 성장을 이룬 TF팀 청춘들의 엔딩은 설렘 그 이상의 여운을 남겼다.이날 채용주는 오찬휘(백성철)와 함께 백목주류가 고용한 악덕 업체에 등판했다. 두 사람은 에이스다운 활약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TF팀에게 남은 숙제는 민심 잃은 투게더 심폐소생. 확실한 사과와 보상으로 다가간 TF팀은 국제 블라인드 맥주 대회 금메달 이력으로 소비자들에게 투게더의 품질을 증명했다. 모두의 노력 덕분에 투게더 1차 물량이 완판, 신제품 출시를 성공적으로 해낸 채용주에게 남은 마지막 과제는 부산지점 폐점 건이었다. 당연히 선배도 함께 부산으로 돌아가는 거냐는 강범(류원우)의 질문에 채용주는 고민이 깊어졌다.투게더의 완판에도 생각보다 덤덤한 자신을 보며 지상주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는 느낌을 받은 채용주. 부산 지점장은 새로운 여정을 찾아서 가도 된다며 지상주류에 청춘을 바친 채용주의 새로운 인생을 응원했다. 강범 역시 자신을 따라 서울로 올라온 그가 마음에 걸린다는 채용주에게 지금까지 숨겨온 마음을 고백하며 그의 행복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렇게 채용주는 부산지점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다. 채용주는 지상주류를 떠나기로 마음을 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답을 모르겠는 채용주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윤민주는 그런 채용주를 향해 “자신을 마주한 경험치가 없어서 헤매는 거야. 그렇게 흔들리는 모습마저 채용주야. 난 그런 채용주를 사랑해”라는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넸다. 사직서가 수리되고 동료들의 인사를 받으며 홀가분하게 지상주류를 떠난 듯 보였던 채용주는 윤민주의 품에 안겨서야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열심히 달려온 기억들에 눈물을 터뜨렸다. 윤민주는 다 끝났다고 말하는 채용주에게 “끝난 게 아니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거야”라며 새로운 출발선 위에 선 채용주를 응원했다. 브루마스터의 삶으로 돌아온 윤민주는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맥주를 나누고 즐겼다. 평생 가까워지지 못할 것 같았던 아버지 윤창석(이기영)과는 때로는 툴툴거리고 때로는 다정한 부자 사이가 됐다. 윤민주의 가족은 예전과는 다른 단란한 모습이었다.채용주는 소규모 브루어리에서 맥주를 들여와 소개하는 바틀샵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강범은 어엿한 과장이 됐고, 심라오(하민혁)는 자신을 넘어서는 MZ 후배의 등장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었다. 방아름(신도현)은 오찬휘의 트라우마를 끌어안았고, 오찬휘는 방아름이 그토록 원하던 평범하고 일상적인 가족의 삶을 약속하며 두 사람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결혼 후 퇴사가 목표였던 방아름은 최연소 기획팀 여성 상무까지 달려보겠다는 새로운 각오를 전했다. “용주의 이름으로, 민주의 이름으로, 그리고 당신의 이름으로 오늘을 살아가길. 아름답고 찬란히 빛나는 우리를 위하여”라는 채용주와 윤민주의 내레이션 위로 그려진 각기 다른 성장을 이룬 TF팀의 엔딩은 여운을 남기며, 이들의 청춘이 그려나갈 다음 장을 향한 기대로 미소 짓게 했다. ‘취하는 로맨스’는 채용주와 윤민주의 운명적인 로맨스부터 지상주류 청춘들의 성장기, 배곡리 주민들의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일상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로 채워졌다. 유쾌한 웃음과 설렘,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적셨다. 무엇보다 살아온 세상과 살아온 방식 모든 게 달랐던 채용주와 윤민주가 서로의 세상에 스며들며 써 내려간 설렘 도수 끌올 로맨스에 열띤 반응이 쏟아졌다.특히 ‘주주커플’의 케미스트리를 완성한 김세정, 이종원의 열연이 빛났다. 김세정은 쾌활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부터 점차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채용주의 변화무쌍한 매력을 완벽 소화하며 그 진가를 발휘했다. 타인의 감정을 섬세하게 알아채며 겪어 온 과거의 상처와 그럼에도 주변 사람을 살뜰하게 챙기는 윤민주의 다정한 면모를 세밀하게 그려낸 이종원도 큰 사랑을 받았다. 청춘 시너지의 한 축을 담당한 신도현과 백성철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신도현은 완벽함 뒤에 불안을 숨긴 방아름의 복합적인 면모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활약했다. 백성철 역시 상처와 아픔을 가진 청춘 오찬휘로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다이내믹한 주류 회사의 풍경과 생동감 넘치는 배곡리 마을 풍경을 채운 배우진 역시 특별했다. 전국향, 이기영, 백현주, 장혁진, 박지아, 장원영, 김원식, 김중희, 류원우, 하민혁, 서이연 등 극의 웃음과 리얼리티를 책임지며 빈틈없는 열연을 보여준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에도 호평이 쏟아졌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1 07:57
프로야구

"아빠, 1년 동안 고생했어요" 딸 부자 권희동의 잊지 못할 하루

NC 다이노스 외야수 권희동(34)이 최근 평생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가족에게서 큰 힘을 얻은 그는 2025년을 향해 다시 달린다. 권희동은 지난 3일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조아아르기닌맥스상을 받았다. 2013년 프로 입단 후 연말 시상식에서 처음 받은 상이다. 그는 "신인 때 시상식 댄스 무대에 오른 적은 있다. 상을 받기 위해 시상식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런 자리가 익숙하지 않아서 무대에 오르니 머리가 하얘지더라"고 말했다. 권희동이 집에 도착하자 '깜짝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큰 딸 나린 양이 마중 나와서 "아빠, 1년 동안 고생했어요"라고 인사한 것이다. 권희동은 "얘 엄마가 시킨 것 같다"라면서도 "엄청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며 웃었다. 권희동은 '딸부잣집' 아빠다. 그는 "연말 시상식에서 처음 상을 받는다고 하자 아내도 참석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셋째 딸이 올해 3월에 태어났다. 창원 집에서 서울까지 이동하기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오지 말라고 만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린이는 아빠가 야구 선수라는 걸 알고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주변에 더 많이 얘기하는가 보더라"며 "(이번 수상으로) 더 책임감이 생겼다"라고 했다. 시상식에서 권희동은 한시라도 빨리 아내에게 돌아가기 위해 주최사에서 마련한 점심 식사도 거른 채 서울역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창원행 KTX를 놓쳐 급하게 버스로 이동했을 정도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그는 "시상식에서는 머리가 온통 하얬다"라며 "버스가 출발하니까 프로 선수 생활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신인 때부터 1군에서 뛴 좋은 기억부터 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친 아쉬운 기억도 떠올랐다"며 "지금까지 프로 통산 기록이 모두 NC 유니폼을 입고 올려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권희동은 올 시즌 12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0 13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개인 첫 3할 타율을 달성했고, 출루율은 리그 전체 5위(0.417)였다. 그는 "홈런과 타점을 제외하면 2017년(타율 0.286 19홈런 86타점)보다 성적이 더 좋았다"라며 "타율 0.299와 0.300은 또 다르지 않나. 타율 앞자리를 '3'으로 바꾸니 한 단계 성장한 느낌"이라고 웃었다. 권희동은 올 시즌 4번 타자로 176타석에 들어서기도 했다. 그는 "올해 개인 성적이 좋았지만, 야구는 팀 스포츠다.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로) 시즌 종료 후 너무 허탈하고 아쉽더라"면서 "내년에는 이호준 신임 감독님과 함께 가장 오랫동안 야구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2.09 08:41
연예일반

정해인, 팬미팅 투어 ‘아워 타임’ 서울 공연 성료...“앞으로도 힘 될 것”

배우 정해인이 국내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정해인은 지난 1일 오후 1시와 6시,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2024 정해인 팬미팅 ‘아워 타임 인 서울’(OUR TIME IN SEOUL)을 열고 팬들과 만났다. 지금 이 시간, 우리들만의 시간이라는 의미를 담은 투어명 ‘아워 타임’은 정해인과 해이니즈(팬덤명)가 함께하는 공간과 시간의 애틋함을 담았다. 특히 이번 서울 팬미팅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공연 전부터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이날 정해인은 자신이 직접 참여한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 OST ‘꺼내지 못한 말’을 부르며 팬미팅의 막을 올렸다. 극중 최승효의 감정이 전해지듯 몽글몽글한 감성이 묻어난 정해인의 음색에 팬들은 뜨겁게 호응했다. 이어 해이니즈가 사전에 작성한 고민과 사연을 읽어보고 답해보는 시간인 ‘아워 Q&A’를 통해 정해인은 팬들과 즐겁게 소통하며 본격적인 코너를 시작했다.고양이 귀 모양의 뇌파 감지기를 쓰고 진행한 ‘평정심의 시간’에는 MC 유재필이 등장해 진행을 도왔다. OX 게임을 하는 내내 움직이는 고양이 귀에 정해인은 당황했지만, 팬들은 이를 지켜보며 즐거워했다. 또 정해인의 출연작 속 이미지가 부착된 캔의 순서를 맞추는 ‘최승효 게임’을 통해서는 시간 내에 순서를 맞추고, 팬들에게 선물을 증정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너드 커넥션의 ‘좋은 밤 좋은 꿈’, 스티븐 산체스의 ‘언틸 아이 파운드 유’(Until I Found You)를 열창하며 남다른 노래 실력을 보여준 정해인은 다양한 사진을 활용한 코너를 통해서 여러 미션을 수행하며 팬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고, ‘아워 로맨틱’ 코너에서는 직접 달콤한 멘트를 인형에 녹음, 즉석 추첨을 통해 팬들에게 선물했다. 이후 정해인은 “기록을 남기겠다. 지금 우리의 시간을 타임캡슐에 저장하려고 한다”라며 캠코더에 팬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직접 객석으로 내려간 정해인은 팬들과 눈을 맞추며 인사했고, 2층까지 찾아가 팬 한명 한명과 소통하며 서울에서의 ‘아워 타임’을 만끽했다.정해인은 이날 팬들이 전해준 편지를 읽으며 북받치는 감정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팬분들 앞에선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는 게 맞을 것 같다. 정말 고맙다. 물론 힘들 때도 편지를 읽지만, 평소에도 팬분들 일상 남겨주시는 거 보면 저에게 엄청나게 와닿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아울러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 그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 것 같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긍정적인 에너지 주고받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면서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팬을 향한 애정을 전하는 한편, 내년 3월 30일 예정된 앙코르 팬미팅을 예고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끌어냈다.마지막으로 박기영의 ‘시작’을 열창하며 팬미팅의 막을 내린 정해인은 공연장 로비에서 팬들을 직접 배웅하며 잊지 못할 하루를 선사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2 09:42
프로축구

[IS 패장] 혈투 끝 승격 좌절…김현석 감독 “어려움 많았지만, 선수들 잘해줬다”

김현석 충남아산 감독이 승격 문턱에서 고개를 떨궜다. 김 감독은 “내년에는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승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김현석 감독의 충남아산은 1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24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3으로 졌다. 충남아산은 1차전서 4-3으로 이겨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나, 이날 결과로 합계 스코어 5-6이 돼 승격이 좌절됐다. 2020년 프로 전환 뒤 첫 번째 승강 PO에서 아쉬움을 삼켰다.충남아산은 이날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K리그1 승격을 이룰 수 있었다. 김현석 감독은 경기 전 ‘공격’을 외치며 뒤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하지만 경기 양상은 달랐다. 대구가 세징야와 에드가의 연속 득점으로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기적은 후반 종료 직전에 나왔다. 대구 에드가가 수비를 하다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PK)을 내준 것이다. 충남아산 에이스 주닝요가 왼발로 정확히 차 넣으며 합계 스코어를 동률로 맞췄다. 문제는 퇴장 악재였다. 주닝요의 추격 골 뒤, 외국인 선수 호세가 비신사적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은 것이다. 연장전을 앞둔 시점에서 터져 더욱 뼈아팠다.결국 충남아산은 연장 전반 3분 만에 이찬동에게 추가 득점을 내줬다. 이후 공격에 몰두했지만, 끝내 만회 골을 터뜨리진 못했다. 충남아산은 결국 올 시즌을 K리그2 2위, 그리고 리그 잔류라는 성적표로 마무리했다. 충남아산이 기록한 리그 2위는 창단 후 최고 순위다.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현석 감독은 “아쉬운 점도 있지만, 1년 동안 모든 선수가 고생했다. 우리가 하기로 한 축구를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오늘 아쉽게 패했지만, 이 경험을 거울 삼아 내년에는 바로 승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김현석 감독은 이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은 “사실 어웨이 와서 부담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퇴장도 나왔다. 하지만 선수를 탓하고 싶진 않다. 충분히 우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K리그2에서 1년 내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충실히 했다”라고 돌아봤다.프로 1년 차에 승강 PO 무대까지 밟은 김현석 감독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 다짐했다. 김 감독은 “앞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하면서 오늘의 결과가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올해는 초보 감독이었지만, 내년부터 성장해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 그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한편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현석 감독은 눈물을 훔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감정적인 부분보단, 선수들이 1년 동안 고생한 게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내가 좀 감성적이다. 감정을 누르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고 했다.또 김현석 감독은 구단의 발전을 이루기 위한 여러 개선점을 짚었다. 특히 “클럽에 여러 문제점이 많다. 일단 인프라가 잘 구축돼야 한다. 팀 예산도 늘어야 한다. 잘 구축된다면 충남아산도 충분히 더 높은 위치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일조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시도민 구단이 겪는 어려움이 크다. 하지만 계기가 있으니까,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극복한다면 좋은 상생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끝으로 김현석 감독은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힘을 준 건 우리 서포터스 덕분이다. 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고, 자긍심을 갖는다. 아쉽게 우리들의 여정은 여기까지였다. 먼 길 오셔서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대구=김우중 기자 2024.12.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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