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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50㎞/h 강속구 팡팡...'조상우 대체자' 이강준, 첫 등판부터 구위 증명

키움 히어로즈 사이암스로 파이볼러 이강준(24)이 2025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강준은 지난 20일 대만 가오슝 핑둥 CTBC파크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키움이 0-7로 지고 있던 6회 말 등판, 1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깔끔한 투구를 보여줬다. 이강준은 첫 타자로 상대한 마강을 2루수 뜬공 처리했다. 150㎞/h 대 강속구를 연달아 뿌려 상대를 압박한 뒤 5구째 몸쪽 공으로 빗맞은 타구를 끌어냈다. 이강준은 후속 타자 쉬사우위를 상대로도 가볍게 삼진을 잡아냈다. 빠른 공만으로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몸쪽(우타자 기준)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공으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후속 타자 린루이쥔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중전 안타를 맞은 이강준은 이어진 리승유와의 승부에서는 공 3개로 삼진을 솎아냈다. 바깥쪽 속구 2개로 헛스윙과 파울을 끌어냈고, 3구째는 몸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로 구사해 다시 헛스윙을 유도했다. 140㎞/h 후반에서 150㎞/h 초반까지 찍히는 공이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미트에 꽂혔다. 그만큼 투심 패스트볼의 움직임이 좋았다. 이강준은 7회 말 시작에 앞서 마운드를 김성민에게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투구 수는 18개. 이강준은 2023년 1월, 롯데 자이언츠에서 키움으로 이적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투수 한현희의 보상선수였다. 키움은 5월 상무 야구단 입대가 예정돼 당장 쓸 수 없는 이강준의 장래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이강준은 150㎞/h 대 중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였다. 구사 구종이 많지 않고, 제구력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무대를 누비며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다. 2024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4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76을 기록했다. 이강준은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들었다가, 팔꿈치 통증으로 낙마했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류중일 감독은 "투구하는 모습을 보니까 손목 스냅 등 정말 공을 예쁘게 던지더라. 앞날이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했다. 키움은 마무리 투수였던 조상우를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했다. 현재 필승조는 젊은 투수들이 대부분이다. 이강준은 불펜 세대교체 핵심 선수로 기대받고 있다. 이날 중신전에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1:18
메이저리그

김혜성, 다저스 공식전 데뷔...2연속 풀카운트 승부→볼넷 출루

김혜성(26)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푸른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을 소화했다. 출루도 해냈다. 김혜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전에서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두 타석에 나서 1타수 1볼넷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두 타석 모두 풀카운트 승부를 하며 신중하고 집요한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 선발 투수 코디 포티트를 상대한 2회 말 무사 2·3루 상황에서는 6구째를 공략했지만 타구가 3루수 앞으로 향해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다저스가 3-6으로 역전 당한 4회 말 2사 1루에서는 브래드 켈러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싱커와 컷 패스트볼, 포심 패스트볼 등 빠른 공을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거듭 구사한 상대의 유인구 위주 투구에 속지 않았다. 풀카운트에서 몸쪽 낮은 코스 포심까지 골라내며 공식전 첫 출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강점은 주루 능력을 보여줄 기회는 없었다.김혜성은 수비도 무난히 해냈다. 1회 초 1사 1루에서 컵스 3번 타자 모이세스 발레스테로스가 친 타구를 외야로 뒷걸음질 치며 잡아냈고, 4회는 선두 타자 마이클 부시의 땅볼을 잡아 처리했다. 이날 다저스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라인업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무키 베츠(유격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주축 타자들이 1~3번으로 나섰다. 김혜성도 자신의 이름을 전광판에 새겼다. 김혜성은 지난달 4일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지난 16일부터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그는 동료들과 교감하며 빠르게 새 소속팀에 적응하고 있다. 멀티 포지션 소화뿐 아니라 타격 자세도 수정해 빅리그에 맞는 선수로 진화를 노린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개막 로스터 진입이 걸린 '생존 경쟁'의 장이기도 하다. 첫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07:44
프로야구

'비대칭' 몬스터월, '국내 최초' 인피니티 풀...개장 앞둔 대전 신구장 [IS 대전]

한화 이글스의 새 둥지가 개장을 눈앞에 뒀다.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을 앞둔 대전시는 20일 프레스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3월 5일 공식 개장을 보름 앞둔 가운데 공개된 구장 내부는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대전시가 새 야구장을 짓는 건 1964년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개장 후 61년 만이다.대전시와 한화는 새로운 개념으로 볼파크를 디자인했다. 부채꼴이 아닌 다각형(5각)으로 만들어진 외야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8각)와 창원 NC파크(4각)를 연상케 하지만, 그 외 다양한 부분에서 '변주'를 줬다. 대표적인 게 비대칭 디자인이다. 볼파크 관중석은 2만7석이다. 이전 구장(1만2000석)보다 8007석 늘어났다. 좌우 모양이 달라 홈 관중석이 원정 관중석보다 약 1600석 많게 구성됐다. 홈플레이트부터 우측 펜스까지의 거리는 95m로 왼쪽 펜스(99m)보다 짧다. 한화는 짧아진 외야에 8m 높이의 '몬스터월'을 설치했다.대전시 관계자는 비대칭 디자인에 대해 "다이나믹한 경기를 위해서다. 다른 구장들과 다르게 만들어서 경기 중 많은 변수가 발생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좌타자가 당겨친 라인드라이브 타구는 홈런이 되지 않고 몬스터월을 때릴 가능성이 크다. 대신 공을 높이 띄우는 좌타자라면 보다 짧은 비거리로 홈런을 만들 수 있다. 높은 담장 아래서 수비하는 우익수의 펜스 플레이의 난이도도 높아졌다. 대전시와 한화가 자랑하는 구장 메인 콘텐츠 중 하나가 '인피니티 풀'이다. 대전시는 3루 방향 4층 좌석에 외야 수영장을 설치했다.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의 에스콘필드가 내부 스파를 운영하고, 미국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외야 풀을 설치한 것과 유사하다. 야외이지만 온수 풀이어서 봄과 가을에도 팬들이 찾을 수 있게 했다. 한화는 캐러밴 존을 풀 옆에 설치해 이곳을 캠핑과 수영을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경기력과 직결되는 선수단 시설은 한화 구단을 상징하는 오렌지색 벽돌로 지어졌다. 홈 라커룸은 개인 휴식은 물론 미팅도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졌다. 라커룸에서 문을 하나 열고 이동하면 넓은 웨이트실과 트레이닝 룸이 등장한다. 그리고 다시 그 옆에는 높은 층고, 넓은 면적에 인조 잔디가 깔린 실내 훈련실이 위치했다.더그아웃 바로 뒤에 전력분석실을 설치한 것도 눈에 띈다. 구단 자체 분석 시스템 '히츠(HITS ·Hanwha In-game Tactic Solution)'를 사용하는 한화는 이 공간에서 분석 장비를 활용, 경기 전 선수들이 스윙 등을 교정할 공간을 마련했다. 경기 중 전자장비 사용은 불가능하지만, 훈련 중에는 가까운 곳에서 솔루션을 구할 수 있다.한화 팬은 더 넓어진 구장을 가득 채울 준비가 돼 있다. 이미 지난해 47차례 홈경기 매진을 기록하며 창단 이래 첫 80만 관중을 돌파(80만 4204명)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김경문 한화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새 구장 시설을 확인한 뒤 '정말 고맙다. 팀을 위한 인프라 구축은 끝났다. 이제 (우리가) 야구만 잘하면 되겠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0 18:35
메이저리그

'류현진 특급 도우미' 저스틴 터너, 컵스와 600만 달러 계약...통산 200홈런 겨냥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 특급 도우미였던 저스틴 터너(41)가 시카고로 향한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가 터너와 연봉 600만 달러(86억436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MLB닷컴은 "제드 호이어 컵스 야구 부문 운영 사장이 2025시즌 로스터 구성 과정에서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선수 영입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1984년생, 우리나이로 마흔한 살인 터너는 높은 클러치 능력으로 자신의 강점을 증명한 선수다. 전성기였던 다저스 소속 시절(2014~2022)에는 유독 경기 막판 중요한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잘 해줬다. 터너는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했다.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23홈런을 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시작,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하는 등 자리를 잡지 못했다. 터너는 가을야구, 우승을 노리는 팀에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수였다. 컵스는 올겨울 코디 벨린저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하는 등 팀 체질 개선에 나선 바 있다. 컵스 영입 레이더에 터너가 있다는 건 이미 알려진 소식이었다. MLB닷컴은 "터너가 1루수를 맡아 좌타자 마이클 부시의 백업으로 우타자 공격력 보강에 기여할 수 있다. 주전 3루수 기대주 맷 쇼가 성장할 때까지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컵스 주전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은 "그는 오랫동안 정말 좋은 선수였다. 우리(컵스)가 그의 경험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정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외야수 이안 햅도 "많은 것을 경험한 선수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자산이다"라고 반겼다. 2009시즌 데뷔한 터너는 개인 17번째 빅리그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그는 통산 1678경기에 출전, 타율 0.285(5540타수 1580안타) 198홈런 814타점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9 10:46
프로야구

정철원, 롯데 유니폼 입고 첫 실전 등판...구위는 명불허전

신인왕 출신 불펜 투수 정철원(26)이 롯데 자이언츠 이적 뒤 첫 실전 등판을 소화했다. 정철원은 12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롯데가 2-4로 지고 있던 7회 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정철원은 천원지에를 상대로 내야 뜬공을 유도했지만, 후속 우니엔팅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앞서 등판한 다른 투수들처럼 타이베이돔의 높은 마운드에 적응하지 못했다. 대만은 대주자 왕보쉬엔을 투입했고, 정철원은 대타 쩡쓰위와의 승부 중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타자와의 승부에선 볼넷 허용. 하지만 정철원은 대만 9번 타자 린즈웨이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흐르는 슬라이더를 구사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포수가 포구를 하지 못해, 1·2루 주자가 모두 진루했지만, 이어진 쏭쳥뤠이와의 승부에선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중견수 황성빈의 호수비 덕을 보기도 했다.정철원은 롯데가 지난해 11월 '외야 유망주' 김민석 등 3명을 두산 베어스에 내주고 내야수 전민재와 함께 영입한 선수다. 정철원은 2022시즌 홀드 23개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지만, 지난 시즌(2024)에는 평균자책점 6.40에 그치며 부진했다.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9위였던 롯데는 불펜 보강을 위해 김민석을 내줬다. 정철원이 내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자 구승민·김원중과 함께 필승조를 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부상 재활 치료 막바지에 있는 우완 강속구 투수 최준용까지 합류하면 탄탄한 뒷문을 구축할 수 있다는 평가다. 비록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치른 철 실전 투구였지만, 정철원은 145㎞/h가 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뿌리며 강점은 구위를 뽐냈다. 첫 등판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는 이날 롯데전에서 6회 등판한 나균안이 연속 장타를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한 뒤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까지 제구 난조로 고전하며 추가 실점, 결국 3-4로 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3 09:09
프로야구

"반갑다, 임마!" 뉴페이스 맞아? '위화감 제로' 헤이수스, "전설의 감독님께 많이 배우겠다" [IS 질롱]

"반갑다, 임마!"KT의 스프링캠프지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선 "임마! 임마!" 소리가 울려 퍼진다. 얕잡아 부르는 '인마'가 아니다. KT 위즈의 새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9)를 부르는 애칭이다. '엔마누엘'을 한국식으로 짧고 친근하게 부르는 이름으로,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이렇게 불려왔다고. '이름 덕에' 더 친근하게 팀원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헤이수스는 그렇게 새 소속팀 KT에 녹아 들었다. KT의 헤이수스를 향한 기대는 크다. 좌완 투수 헤이수스는 지난해 키움에서 30경기에 출전,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검증된 투수. 리그 2위에 해당하는 탈삼진(178개)를 기록한 한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2위(20회)에 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왼손 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0.207이라는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왼손 투수가 적은 KT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자원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리그 적응에는 문제 없다. 그래도 소속팀을 옮긴 이상 새 팀에서의 적응은 필수. 하지만 이것도 "노 프라블럼(No Problem)"이다. 같은 베네수엘라 출신 윌리엄 쿠에바스(35)가 있고, 평소 친분이 있었던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35)도 그의 팀 적응을 도왔다. KT 투수조 특유의 끈끈한 친화력도 한몫했다. 투수 손동현(24)은 "헤이수스가 자기 방에 게임기 있다고 놀러오라더라"며 헤이수스의 푸근한 친화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합류 처음부터 '새 외국인 선수'라는 위화감이 전혀 없었다는 후문.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만나자마자 그를 '격하게' 반긴 선수들도 있다. KT 위즈의 '좌타자'들이다. 헤이수스는 지난해 KT 타자들에게 피안타율 0.318, 평균자책점 5.28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좌타자들에겐 피안타율 0.200으로 매우 강했다. 강백호(6타수 무안타) 정준영(2타수 무안타) 등이 헤이수스에게 약했다. 그런 헤이수스가 동료가 됐다. "더 상대 안해도 돼서 다행이야"라며 그의 합류를 반겼다.반대로 강했던 타자들도 있다. 김상수가 7타수 4안타, 로하스가 9타수 4안타, 황재균이 7타수 3안타로 강했다. 반대로 이번엔 헤이수스가 이들을 반겼다. 헤이수스는 "로하스와 모국어로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어떤 부분이 안 좋았고 좋았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라며 웃었다. 헤이수스는 '투수 전설' 이강철 KT 감독과의 만남도 기대가 크다. 헤이수스는 "감독님이 KBO에서 엄청 훌륭한 투수였다는 걸 익히 알고 있다. 경험 많은 투수에게 조언을 듣는다는 건 좋은 기회이고 영광이다. 캠프에서 조언을 많이, 잘 듣고 있다.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으면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헤이수스를 두고 "우리 팀에서 15승 할 수 있다"라며 그의 합류를 반겼다. 이에 헤이수스는 "개인적인 기록은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팀을 위해 항상 몸 상태를 100%로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다"라며 "팀이 최대한 승리할 수 있게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인터뷰 막바지에 헤이수스는 등을 돌려 자신의 이름이 박힌 유니폼을 기자에게 가리켰다. 그러면서 "오늘은 유니폼 잘 챙겨 입고 왔다"며 웃었다. 헤이수스는 최근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박세진의 원정 유니폼을 입고 나타난 적이 있다. 이 사진이 소셜 미디어(SNS)에서 퍼지면서 '헤이수스가 유니폼을 잃어버렸다'라는 오해를 받았다. 그러나 알고 보니 쿠에바스가 훈련 전 갑자기 투수조 유니폼 변경을 요청하면서 약간의 혼란을 빚었고, 뒤늦게 전달 받은 헤이수스가 유니폼을 챙기지 못하면서 박세진에게 유니폼을 빌리게 된 것이라고. 이에 헤이수스는 "오해를 받아 억울했지만, 재밌는 에피소드였다. 선수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계기"라고 설명했다. 질롱(호주)=윤승재 기자 2025.02.07 17:04
프로야구

강철매직 '좌향좌', 절실했던 왼손 육성에 올인 [IS 질롱]

KT 위즈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면서도 해결하지 못한 과제가 하나 있다. 바로 왼손 투수 발굴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2023년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왼손 투수가 많은 KS 상대) LG 트윈스로부터 투수를 좀 받아왔으면 좋겠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그 정도로 KT에 왼손 투수가 없어 고민이 많았다. 이후 KT는 내부 육성을 통해 좌투수를 키우려 했다. 그러나 몇 년 동안 별 성과가 없었다.올해는 다르다. KT는 올겨울 SSG 랜더스로부터 오원석을 영입했다. 육성 성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에서 전용주와 박세진·성재헌이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찍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6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세 선수가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처럼 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번 호주 스프링 캠프에서도 KT는 왼손 투수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5선발' 오원석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난겨울 투수 김민을 주고 트레이드해 온 오원석은 전 소속팀 SSG에서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켰던 선발 자원이다. 지난 4년간 매년 100이닝 이상 던졌다. 오원석은 2019년 금민철(은퇴) 이후 끊긴 KT의 토종 좌완 선발 계보를 이을 선수로 꼽히고 있다. 엄상백(한화 이글스)이 떠난 선발진을 재건하는 임무도 맡았다. 6일 시행한 불펜 피칭에서 이강철 감독은 한참 동안 오원석의 피칭을 지켜보며 피드백을 건넸다. 지난 피칭과 달라진 점을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제춘모 투수 코치와 함께 의논하며 투구 동작을 교정했다. 다른 투수들보다 더 긴 시간을 투자해 오원석을 향한 지도에 열을 올렸다. 이강철 감독은 "상체로만 공을 던지는 (오)원석이는 팔에 힘이 떨어지면 제구가 되지 않는다. 하체의 힘을 더 쓸 수 있도록 교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춘모 투수 코치도 "투구폼을 간결하게 하기 위해 고관절 움직임을 수정 중"이라고 말했다.불펜에선 전용주와 박세진·성재헌이 마무리캠프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이들을 집중적으로 지도했다. 전용주와 박세진에게는 투구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LG에서 방출돼 지난해 KT에 합류한 성재헌은 캠프에서 안정적인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KT 마운드는 우타자(피안타율 0.274)보다 좌타자(0.294)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좌타자를 막아낼 왼손 투수의 부족이 그 차이를 만들어냈다. 네 선수가 기대만큼 캠프에서 성과를 거둔다면 새 시즌 KT의 마운드 운영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질롱(호주)=윤승재 기자 2025.02.07 11:04
메이저리그

2288억 걷어차더니 782억 계약, 알폰소 결국 메츠에 남는다

'북극곰' 피트 알론소(31)가 결국 뉴욕 메츠에 남는다. MLB닷컴 등 미국 주요 언론은 6일(한국시간) "알론소가 메츠와 2년 총액 5400만 달러(782억원)의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세부 계약을 살펴보면 계약금은 1000만 달러, 올해 연봉 2000만 달러의 조건이다. 2025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알론소가 2025시즌 종료 뒤 옵트아웃을 행사하지 않으면 연봉 2400만 달러를 받고 1년 더 뛸 수 있다. 알론소는 메츠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2016년 메츠 입단한 그는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하자마자 내셔널리그(NL) 홈런왕과 신인상을 동시에 차지했다. 2022년에는 리그 최다 131타점을 올렸다. '억만장자' 스티븐 코헨 구단주가 운영하는 '부자 구단' 메츠는 2023년 알론소를 붙잡아 두려고 7년 1억5800만 달러(2288억원)의 연장 계약을 제안했다. 알론소는 메츠의 제안을 거절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확보해 시장에 나오면 훨씬 큰 규모의 계약을 따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알론소는 올 시즌 1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0 34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체제로 열린 2020시즌을 제외하면 홈런과 장타력이 데뷔 후 가장 적다. 장타력을 지녔지만 정확성이 낮고 삼진은 많다. 이런 알론소에게 거액을 제시한 구단은 하나도 없었다. 메츠도 알론소와 계약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앞서 'FA 최대어' 후안 소토와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1076억원)의 조건으로 리그 최고 거포 타자를 영입했다.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둔 알론소는 결국 자신의 기대치를 훨씬 밑도는 조건에 메츠의 손을 붙잡았다. 대신 옵트아웃 조항을 넣어, 올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다시 FA 시장에 나와 평가를 받는 쪽을 택했다. 통산 성적은 846경기에서 타율 0.249 226홈런 586타점 OPS 0.853이다. MLB닷컴은 "알론소는 역대 메츠 선수 홈런 3위다. 이번에 메츠와 잔류 계약을 하면서 알론소가 데이비드 라이트(242홈런), 대릴 스트로베리(252홈런)를 제치고 메츠 홈런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우타자 알론소와 좌타자 소토는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형석 기자 2025.02.06 17:02
메이저리그

팀 연봉 1억 달러 힘든 팀도 있는데...'돈 잔치' 다저스, 기부도 어나더 클래스 '1449억원' 산불 복구에 쾌척

씀씀이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메이저리그(MLB) 이적 시장에서 차원이 다른 돈을 쏟아부은 LA 다저스 구단주 그룹이 지역 산불 복구에도 거금을 쾌척했다.LA 타임스는 29일(한국시간) "매직 존슨이 다저스 구단주인 마크 월터와 그의 가족 재단, 다저스 구단 재단이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 산불 복구 및 재건에 1억 달러(1449억원)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슈퍼스타 출신인 존슨은 월터와 함께 다저스 구단주 그룹의 일원이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존슨과 월터, 그리고 2028 LA 올림픽 조직위원장인 케이시 와서먼을 중심으로 산불 피해 복구 민간 자선 활동 'LA 라이즈'를 출범시켰다. 존슨은 성명을 통해 "지금은 대담히 행동할 때"라며 "인종, 사회 경제적 지위, 지역에 관계없이 LA가 재건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최고의 자원과 마음을 모으고 있다. 지역 사회를 복원하는 동시에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월터 회장이 쾌척한 1억 달러는 LA 라이즈에 모금이 모일 수 있도록 하는 출발점인 셈이다.말 그대로 역대급 기부액이다. 월터는 투자 금융그룹인 구겐하임 파트너스를 이끄는 회장인 동시에 다저스 구단주 그룹의 최대 지분 보유자기도 하다. 그는 산불 복원에 기부하기 이전에도 이미 엄청난 금액을 다저스에 쏟아부은 상태다. 다저스는 올 겨울 블레이크 스넬에 1억 8200만 달러르다. 메이저리그(MLB) 이적 시장에서 차원이 다른 돈을 쏟아부은 LA 다저스 구단주 그룹이 지역 산불 복구에도 거금을 쾌척했다. LA 타임스는 29일(한국시간) "매직 존슨이 다저스 구단주인 마크 월터와 그의 가족 재단, 다저스 구단 재단이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 산불 복구 및 재건에 1억 달러(1449억원)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슈퍼스타 출신인 존슨은 월터와 함께 다저스 구단주 그룹의 일원이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존슨과 월터, 그리고 2028 LA 올림픽 조직위원장인 케이시 와서먼을 중심으로 산불 피해 복구 민간 자선 활동 'LA 라이즈'를 출범시켰다. 존슨은 성명을 통해 "지금은 대담히 행동할 때"라며 "인종, 사회 경제적 지위, 지역에 관계없이 LA가 재건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최고의 자원과 마음을 모으고 있다. 지역 사회를 복원하는 동시에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월터 회장이 쾌척한 1억 달러는 LA 라이즈에 모금이 모일 수 있도록 하는 출발점인 셈이다. 말 그대로 역대급 기부액이다. 월터는 투자 금융그룹인 구겐하임 파트너스를 이끄는 회장인 동시에 다저스 구단주 그룹의 최대 지분 보유자기도 하다. 그는 산불 복원에 기부하기 이전에도 이미 엄청난 금액을 다저스에 쏟아부은 상태다. 다저스는 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 블레이크 스넬에 5년 1억 8200만 달러를 줘 영입했고, 내부 슈퍼유틸리티 토미 에드먼과 5년 7400만 달러를 줘 연장계약도 맺었다.다저스는 FA가 돼 나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 3년 6600만 달러를, 또 다른 좌타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에 1년 1700만 달러, 왼손 마무리 투수 태너 스콧에게 4년 7200만 달러도 안긴 바 있다. 1년 전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 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 2500만 달러) 타일러 글래스노우(5년 1억 3500만 달러) 등에게 준 대형 계약까지 합치면 2년 동안 투자한 금액만 14억 6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2년 동안 막대한 투자금 덕분에 다저스의 올해 추정 팀 연봉만 3억 7000만 달러 이상(스포트랙 기준)인 걸로 전해진다.하지만 막대한 투자에도 구단주의 재정적 여력은 충분한 걸로 보인다. 1억 달러 기부액만 봐도 추정이 가능하다. 마이매미 말린스(추정 팀 연봉 약 7300만 달러) 등 팀 연봉이 1억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팀만 3팀이나 된다. 다저스 구단주 그룹은 이들보다 4배 가량 팀 연봉을 지불하고도 추가로 1억 달러를 기부할만큼 재정적 여력이 탄탄한 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08:27
프로야구

두산 새 외인 삼총사 시드니 캠프 합류 "최고의 모습 보여드리겠다"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삼총사가 호주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두산이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전지훈련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한 가운데, 올해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는 콜 어빈과 잭 로그(이상 투수) 제이크 케이브(외야수)도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의 부상과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두산은 2025시즌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하며 전력 강화를 꾀한다. 두산 새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어빈은 "나에 대한 목표와 기대가 크다. 비시즌 동안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올 시즌 최고의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왼손 투수 어빈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134경기 28승 40패, 2홀드, 평균자책점 4.54의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해에도 빅리그 29경기(선발 16경기)에 등판해 6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왼손 스리쿼터 유형의 로그는 "항상 꾸준하고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코칭스태프와 동료, 그리고 팬들이 '로그가 등판하면 승리의 기회를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하고 싶다. 팬들을 위해 우승을 향한 경쟁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로그의 MLB 통산 성적은 3승 8패, 평균자책점 7.20이다.좌타자 케이브는 "내가 받았던 장비와 용품 중 두산 베어스에서 받은 게 가장 좋다. 새로운 기회가 주어져 기대가 크다"며 "팬들의 기대가 크다면 그 자체로 긍정적이다. 나 역시 자신에게 기대치가 가혹할 만큼 높다. 얼마나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지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케이브는 MLB 통산 5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6 45홈런 17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92를 기록했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뛴 지난해에는 빅리그에서만 뛰면 타율 0.251 7홈런 37타점을 올렸다.이형석 기자 2025.01.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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