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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한 턱선...유강남, 13㎏ 감량으로 드러낸 재기 의지 [IS 피플]

유강남(33)은 지난 16일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 자체 청백전에 후공 팀 9번·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지난해 6월 16일 LG 트윈스전 이후 565일 만에 치른 실전이었다.지난해 7월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봉합 수술을 받았던 유강남은 비공식 복귀전이었던 이날 청백전에서 안타 2개를 치며 '손맛'을 봤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전력 질주로 내야 안타를 만들 만큼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LG에서 '공격형 포수'로 인정받던 유강남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2022년 11월, 4년 총액 80억원에 롯데와 계약했다. 큰 기대를 받으며 이적했지만, 그는 2023시즌 타율 0.261·10홈런에 그쳤다. 계약 두 번째 시즌은 부상으로 전반기밖에 치르지 못했다. 몸값을 하지 못한 유강남을 비난한 팬도 많았다. 무릎 수술을 받은 직후 연락이 닿은 유강남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하다"면서 "내 야구 인생을 냉정하게 돌아보겠다. 다시 나타났을 때 내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봐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몇 개월 사이 유강남의 얼굴엔 '턱선'이 생겼다. 부상 전 기준으로는 8㎏, 수술을 받은 후 운동량이 부족해 살이 쪘을 때와 비교하면 13㎏를 감량했다고 한다. 경기 내내 앉아서 수비하는 포수이기에 감량을 통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려 했다. 유강남은 독한 다이어트로 재기 의지를 보여줬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유강남의 달라진 모습을 반겼다고 한다. 유강남은 이번 캠프 내내 통증 없이 기술 훈련을 소화했다. 근력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어 곧 실전에서 포수 수비가 가능할 전망이다.롯데는 지난 시즌 막판 유강남의 빈자리를 확인했다. 출전 기회가 많아진 젊은 포수 정보근·손성빈이 성장했지만, 순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주전 임무를 수행하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나왔다. 유강남은 소속팀의 경기를 밖에서 지켜보며 자책했고, "내 모든 걸 바꿔서 돌아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A 계약 3년 차를 맞이한 유강남이 재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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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강남 제외 주전 총충돌...중신 브라더스전 세게 붙는다

롯데 자이언츠가 대만 1차 스프링캠프 세 번째 대외 연습경기를 치른다. 포수를 제외하고 주전들이 나선다. 롯데는 18일 대만 프로 팀 중신 브라더스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지난 12·13일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치른 두 차례 연습경기에선 각각 3-4, 3-6으로 패한 바 있다. '리허설' 무대의 일환이지만,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리드오프는 중견수 황성빈, 2번 타자 2루수 고승민, 3번 타자 3루수 손호영, 4번 타자 좌익수 빅터 레이예스 5번 타자 우익수 윤동희, 6번 타자 1루수 나승엽, 7번·지명타자 전준우, 8버너 타자 유격수 박승욱, 9번 타자 포수 정보근 순이다. 2024시즌 성적·출전 수·수비 이닝 그리고 개인 평판을 두루 고려했을 때 포수를 제외하고 모두 주전이 나선다. 지난해 7월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치료를 마친 유강남은 이틀 전 열린 청백전에서 지명타자로 나선 바 있다. 아직 수비까지는 소화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황성빈과 윤동희는 12일 대만 1차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나승엽도 빨랫줄 같은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선발 투수로 나서는 박진이다. 그는 13일 대만 2차전에서 무사 만루 위기였던 2회 초 등판,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는 5선발 후보 중 가장 주가를 높인 선수다. 롯데는 20일까지 타이난 1차 캠프 일정을 소화한 뒤 22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 23일 일본 프로 팀 세이부 라이온스와 연습경기를 소화하고, 26일부터 구춘리그에 임한다. 일본 팀 소프트뱅크 호크스, 오릭스 버팔로즈, 지바 롯데 그리고 KBO리그 팀 두산 베어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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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20일 만에 치른 실전...롯데, 대만 WBC 대표팀에 3-4 석패

롯데 자이언츠가 2025년 첫 실전 경기에서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패했다. 롯데는 12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3-4로 패했다. 2-1로 앞선 6회 초, 3점을 내줬다. 타이베이돔 마운드에 적응하지 못했던 투수들이 제구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2월 중순, 1차 스프링캠프 20일째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투수들의 구위, 타자들의 빠른 공 대처 능력 모두 좋았다. 롯데는 1회 초 1~3번 타자로 나선 황성빈·나승엽·손호영이 상대 투수 뤼용쩐의 빠른 공에 적응하지 못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선발 투수 박세웅이 아직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좋은 구위를 보이며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롯데는 2회 초 선취점을 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동희가 중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후속 전준우는 내야 땅볼으로 물러났지만, 박승욱과 정보근이 연속 안타를 치며 주자 윤동희를 불러들렸다. 박세웅은 2회 말 대만 4번 타자 천즈하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첫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 리우지홍과 천원지에는 각각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막는 듯 보였지만, 7번 타자 우니엔팅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박세웅은 추가 실점 없이 두 번째 이닝을 마무리 했다. 롯데 타선은 3회 다시 1점 앞서갔다. 선수 타자 황성빈이 풀카운트에서 콘택트 스윙으로 변화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고, 후속 나승엽은 진루타로 1루 주자를 2루에 보냈다. 2사 뒤 나선 빅터 레이예스가 뤼용쩐을 상대로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주자 황성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3회 등판한 2년 차 우완 박준우가 실점 없이 3회를 막아냈고, 그가 4회 2사 뒤 8번 타자 까오위지에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상황에서 등판한 정현수도 린즈웨이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5회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은 영점을 잡지 못해 볼넷 2개를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지만 천즈하오를 1루 땅볼로 잡아낸 뒤 주 무기 포크볼을 결정구로 5번 리우지홍까지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나균안은 6회 흔들렸다. 선두 타자 천원지에에게 사구를 내줬고, 후속 타자 우니엔팅에게는 우중간 담장을 바로 맞는 2루타를 내주고 2·3루에 놓였다. 구심 스트라이크존(S존) 높낮이가 너무 타이트 해 고전한 나균안은 결국 까오위지에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롯데가 2-3 역전을 허용했다. 바뀐 투수 손재영은 린즈웨잉에게 보내기 번트를 허용했다. 다시 바뀐 투수 한현희도 초반 영점 조절에 실패하며 쏭쳥뤠이에게 사구, 짱위청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린 취 웨이를 2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그사이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추가 실점으로 경기 흐름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 김태형 롯데 감독은 4번 타자 천즈하오에게 고의4구를 지시했다. 이 선택은 통했다. 한현희는 리우지홍을 상대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롯데는 7회 말 2사 2·3루에서 중겨수 황성빈이 쏭쳥뤠이의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끌려가던 분위기를 바꿨다. 황성빈은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기습번트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나승엽까지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손호영이 병살타에 그쳤지만, 그사이 황성빈이 홈을 밟아 3-4, 1점 차로 추격했다. 김태형 감독은 승리에 집착하지 않았다. 3-4으로 1점 지고 있었던 9회 초 상황에서 윤동희와 전준우가 각각 중전 안타와 사구로 출루했지만, 신예 한태양에게 희생번트 대신 강공을 지시했다. 결과는 병살타로 안 좋았지만, 젊은 선수를 확인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이어 신인 박건우의 타석에서도 대타 없이 젊은 선수에게 맡겼다. 결과는 삼진. 대만 대표팀은 WBC 예선전을 앞두고 있다. 2만 명이 넘는 관중이 타이베이돔을 찾은 이유다. 반면 롯데는 친선경기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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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아픈 손가락' 유강남·최준용, 2025시즌 빠른 출발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33), 내야수 고승민(25), 우완 불펜 투수 최준용(24)은 지난 17일 소속팀의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 타이난으로 향했다. 24일 합류하는 롯데 선수단 본진보다 일주일 앞서 2025년 공식 일정을 시작한 것이다. 세 선수는 지난해 수술대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6월 초부터 자주 결장한 유강남은 7월 왼 무릎, 구위가 떨어졌던 최준용은 8월 오른 어깨에 칼을 댔다. 후반기 내내 왼 엄지손가락 통증을 안고 뛰었던 고승민도 정규시즌이 끝난 뒤 수술을 받았다. 롯데는 이병국 트레이닝코치를 선발대로 파견, 세 선수가 좋은 환경 속에서 훈련하도록 지원했다. 고승민은 현재 타격 훈련도 소화할 만큼 부상이 완치됐다. 최준용도 캐치볼을 하고 있다. 체중 감량을 병행한 유강남은 최근 운동 강도를 높이고 있다. 세 선수 모두 문제없이 팀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롯데는 지난해 7위(66승 4무 74패)에 그쳤다. 8월 31일에는 5위 KT 위즈를 3경기 차로 추격했지만, 9월 이후 5할 승률을 지키지 못했다. 유강남과 최준용의 빈자리는 정규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커졌다. 롯데는 유강남이 이탈한 뒤 젊은 포수 정보근과 손성빈을 번갈아 선발로 기용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두 선수는 투수 리드와 공격 기여 모두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주전 포수가 없는 상황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불펜 운영도 어려웠다. 셋업맨 임무를 수행하던 최준용이 이탈하면서 가용 인원이 줄었다. 김원중·구승민·김상수를 제외하면 믿고 1이닝을 맡길 투수가 부족했다. 결국 투구 이닝·투구 수가 늘어난 세 투수는 9월 이후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 9월 롯데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7.06이었다. 유강남은 포스트시즌(PS)만 19경기를 치른 베테랑 포수다. 시즌 2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을 만큼 장타력도 좋다. 최준용은 타자들이 혀를 내두를 만큼 빼어난 구위를 자랑하는 투수다. 두 선수는 2025시즌 롯데의 PS 진출 키를 쥐고 있다. 2023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8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했던 유강남은 지난 2시즌(2023~2024) 부진과 부상으로 몸값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에게 2025년이 중요하다. 그동안 고질적인 어깨 통증 탓에 타자 전향까지 고려했던 최준용도 수술과 재활 치료를 통해 자신의 몸에 대한 의구심을 덜어냈다. 정신적으로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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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연습경기에 출격한 윤·나·황·손...'기다리는 어려움' 잘 아는 사령탑의 배려

롯데 자이언츠가 한국시리즈(KS)를 준비하는 KIA 타이거즈를 한껏 지원하고 있다. 롯데는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정규시즌 1위 KIA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제임스 네일·양현종·장현식·전상현·정해영, KIA 선발과 불펜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등판한 이 경기에서 올 시즌 급성장세를 보인 주전급 젊은 선수들을 두루 투입했다. 결과는 4-5 석패. 이번 연습경기는 이범호 KIA 감독이 정규시즌 막판 김태형 롯데 감독에 직접 부탁하며 성사됐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충분히 체력 회복을 도모할 수 있는 KIA지만, 실전 감각 저하가 우려될 만큼 기다리는 날이 많은 게 사실이다. 롯데가 포스트시즌(PS)에 탈락한 상황에서 '후배' 이 감독이 조심스럽게 '선배'에게 도움을 구했다. 두산 베어스 왕조를 이끌며 7년(2015~2021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김태형 감독은 특히 1위로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마땅한 연습경기 상대를 찾는 게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고, 이범호 감독의 요청을 들어줬다. 더불어 직접 광주로 향했고, 베테랑 선수들을 제외한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실제로 롯데는 황성빈(좌익수)-윤동희(중견수)-손호영(3루수)-나승엽(1루수)-이정훈(지명타자)-정대선(유격수)-신윤후(우익수)-이호준(2루수)-정보근(포수)를 선발 투입했다. 올 시즌 팀 타선을 이끈 젊은 선수 중에는 손가락 수술을 받은 고승민만 빠졌고, 1~4번 타선은 정규시즌과 순번조차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이정훈은 네일에게 피안타를 선사했고, 윤동희와 황성빈, 손호영은 양현종 상대 안타를 쳤다. 2023년 히트상품 김민석을 포함해 하위 타선은 8회 전상현 상대 2점을 냈다. 롯데 선발 투수로 나선 '미완의 대기' 이민석도 3이닝 동안 10타자를 상대하며 1안타만 맞고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롯데는 6회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롯데는 현재 마무리 캠프 중이다. 정규시즌 막판 주전급 선수들조차 기본기 문제를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 체제로 치르는 두 번째 마무리 캠프.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런 선수들에게 연습경기는 오히려 반가운 일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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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트리오 부진→뎁스 붕괴...롯데, '우승 청부사' 데려와도 PS 탈락 [IS 포커스]

롯데 자이어츠가 올해도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57) 감독도 얇은 뎁스(선수층)를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는 2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5로 패했다. 시즌 전적은 63승 4무 72패. 남은 5경기 모두 이겨도 5위에 오를 수 없게 됐다.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던 2017년 이후 7년 연속 PS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2000년대 초반처럼 롯데의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래리 서튼 감독 후임으로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고 7년(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끈 지도자였다. 더불어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구단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박준혁 전 운영팀장을 단장으로 내세워 프런트 쇄신까지 도모했다. 롯데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개막 4연패로 시작했고, 3~4월 30경기에서 승률 0.276(8승 1무 21패)에 그치며 꼴찌(10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김민성·한동희·김민석 등 내·외야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여파였다. 김태형 감독과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 많은 선수를 기용하며 성장 가능성을 살폈다. 아울러 박준혁 단장은 LG 트윈스 '내야 기대주' 손호영을 영입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롯데는 나승엽·고승민·황성빈 등 20대 초·중반 야수들이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한 6월, 10개 구단 중 승률 1위에 오르며 반등했다. 후반기 꾸준히 5할 승률을 유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 크게 벌어진 승패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순위 경쟁이 절정에 이른 9월에 주춤하며 5강 진입에 실패했다. 근본적인 문제점은 얇은 선수층이다. 롯데는 시즌 내내 5선발을 찾지 못했다. '4선발' 나균안까지 사생활 문제로 징계를 받고 이탈한 6월 말 이후에는 불펜 투수들의 부담이 너무 커졌다. 필승조도 탄탄하지 못했다. 지난해 팀 내 홀드 1~3위였던 구승민·김상수·최준용 모두 정규시즌 초반 부진했다. '신인' 전미르가 그 자리를 대신할 정도였다. 이민석·박진·김강현 등 젊은 투수들은 셋업맨 임무를 맡을 만큼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지 못했다. 포수진 고민도 여전했다. 자유계약선수(FA) 포수 유강남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뒤 손성빈·정보근·서동욱이 번갈아 자리를 메웠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 기여도가 미미했다. 롯데는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뒤 치른 2018년부터 해마다 포수 약점에 시달렸다. 전임 성민규 단장 주도로 영입한 'FA 트리오' 유강남·노진혁·한현희도 뎁스 강화에 전혀 기여하지 못했다. 유강남은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에도 타율 0.191·5홈런을 기록할 만큼 부진했다. 노진혁은 세 차례나 2군으로 내려가는 등 1군에서 72경기 출전에 그쳤다. 한현희는 불펜진에서 '마당쇠' 역할을 했지만, 기대했던 선발 투수 임무는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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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0일 LG전 선발 포수 손성빈 예고→서동욱으로 교체, 왜?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가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선발 포수를 손성빈(22)으로 예고했다가 서동욱(24)으로 변경했다. 롯데는 10일 잠실 LG전에 앞서 취재진에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과의 공식 인터뷰를 마친 뒤 선발 포수가 서동욱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라인업 교환은 경기 1시간 전인 5시 30분에 이뤄지는 만큼 문제는 전혀 없다. 롯데 구단은 "(손성빈에서 서동욱으로) 교체는 부상 등 특별한 사유는 없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올 시즌 내내 안방 구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주전 포수로 뛴 유강남은 부진했고, 일찌감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손성빈과 정보근(25) 서동욱 등이 경쟁 중인 가운데, 이중 손성빈이 가장 많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올 시즌 타율 0.197에 그치는 손성빈은 지난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1-2로 뒤진 5회 초 대타 이정훈으로 교체됐다. 다음날 부산 KT 위즈전에서 6회 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정보근에게 안방을 넘겼다. 10일 LG전은 경기 시작 전에 바뀌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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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교체되는 선발 포수...롯데 5강 진입 최대 변수는 '주전 포수' 부재

정규시즌 막판, 롯데 자이언츠에 가장 큰 불안 요소는 포수진이다. 통산 1203경기에 출전한 유강남(32)이 7월 왼 무릎 수술을 받고 시즌아웃됐다. 지금은 젊은 포수들만 남아 있다. 유강남은 후배 포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잘 잡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하지만 손성빈(22) 정보근(25) 서동욱(24)은 아직 주전이 되기엔 부족한 게 많아 보인다.유강남이 이탈한 뒤 선발 포수로 가장 많이 나선 선수는 손성빈이다. '강견'으로 주목받았지만, 타격이 부족하다. 올 시즌 출전한 77경기에서 타율 0.207(145타수 30안타)에 그쳤다. 손성빈은 8월 이후 선발로 나선 34경기 중 17경기에서 두 타석 이상 소화하지 못했다. 경기 초중반에 대타로 교체됐다는 얘기다. 그는 롯데가 1-5로 패한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두 번째 타석을 앞둔 5회 대타 이정훈에게 자리를 내줬다. 포수의 가장 큰 임무는 투수 리드다. 이 능력이 좋다면 공격 기여도가 다소 떨어져도 홈플레이트 뒤를 오래 지킬 수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손성빈과 다른 백업 포수 사이 수비력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보는 것 같다. 김태형 감독은 "(손성빈은) 주전 포수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라면서도 "아직 경험이 부족해 상황에 맞는 공 배합이 잘 안될 때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김 감독은 7회 말 장성우에게 홈런을 맞은 8월 11일 수원 KT 위즈전을 돌아보면서 "앞 타자 문상철은 어퍼컷 스윙을 한다. 반면 장성우는 크게 다른데, 투수 진해수에게 같은 볼카운트(2볼-2스트라이크)에서 같은 조합(투심 패스트볼-슬라이더)을 선택했다"라며 손성빈의 공 배합을 두고 혀를 찼다. 손성빈은 7-5로 역전승을 거둔 4일 부산 KT 위전에서 5회 말 타석을 소화한 뒤 이어진 6회 초 수비에선 정보근에게 안방을 넘겼다. 정보근은 수비보다 공격력이 강점이지만, 올 시즌은 타율 0.214·출루율 0.235에 그치고 있다. 서동욱은 확대 엔트리가 적용된 뒤 합류한 선수다.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연장 11회 말, 홈에서 주자를 태그 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은 플레이를 보였다. 롯데는 매 경기 살얼음판 같은 레이스를 치르며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포수 공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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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도루' 나승엽이 뛰다니...단기전 태세로 돌입한 우승 청부사, 폭풍처럼 몰아쳤다 [IS 포커스]

'단기전' 모드를 켠 '우승 청부사' 김태형(57)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그야말로 진가를 발휘했다. 현란한 용병술과 기세 싸움으로 수렁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롯데는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1-4, 3점 지고 있던 7회 말 공격에서 폭풍 같이 상대 수비를 몰아치며 6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리는 롯데는 5위 KT 위즈를 잡고 3경기였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이제 정말 역전 가시권이다. 6회까지 경기 흐름은 KT가 가져갔다. 애런 윌커슨(롯데)과 웨스 벤자민(KT), 두 외국인 투수들이 4회까지 피안타 없이 투수전을 주도했지만, 실책 하나로 균형이 무너진 것. 롯데는 5회 초 2사 1루에서 김상수의 2루타를 중견수 윤동희가 포구 실책 하며 실점을 내줬고, 이후 흔들린 윌커슨이 3연속 2루타를 맞고 3점 내주고 말았다.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1점을 만회했지만, 기세까지 바꾸지 못했던 롯데. 하지만 7회 말 공격에서 김태형 감독이 움직이며 전세를 바꿨다. 롯데는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벤자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캡틴 전준우가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레이예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2-4, 점 차로 추격했다. 다른 베테랑 정훈이 바뀐 투수 김민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치며 1점 차로 턱밑 추격한 상황. 이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은 정훈을 대주자 장두성으로 교체했다. 타자 나승엽에겐 강공을 지시했다. 동점으로 만족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나승엽은 김민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고, 발 빠른 대주자는 다소 빠른 타구에도 3루를 돌아 동점 득점을 해냈다. 기세가 오른 롯데 벤치. 김태형 감독은 KT 내야진에 허를 찔렀다. 타자 박승욱 타석에서 희생번트가 아닌 강공을 주문했고, 김민의 2구째에 올 시즌 도루가 1개도 없었던 나승엽에게 도루를 지시했다. 결과는 성공. 롯데는 박승욱이 희생번트 실패 뒤 중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김태형 감독은 전화위복이 된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이미 선발 포수 손성빈 타석에서 대타를 쓰며 대수비로 투입된 다른 포수 정보근의 타석에서 또다시 이정훈을 대타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뜬공이 나왔을 때 태그업 득점을 위해 나승엽은 신윤후로 교체했다. 이정훈은 김민 상대 깔끔한 우전 안타로 기대에 부응했고, 결국 롯데는 5-4 역전을 해냈다. 김민까지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후 상대 야수 실책으로 추가 1점,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 더 달아나며 7-4를 만들었고, 상대 추격을 1점으로 막아내며 7-5로 이겼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사령탑 시절 무려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끌었다. 역대 최장 기록이다. 2015·2020시즌은 준플레이오프, 2021시즌은 와일드카드부터 시작해 최종 무대로 향했다. 투수진 전력이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있는 선수로 최상의 결과를 냈다. 특유의 '직관 야구'로 감탄을 자아냈다. 롯데는 잔여경기가 가장 많이 남아 있다. 4위였던 두산 베어스가 5연패에 빠지며 사실상 4~9위 6개 팀이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두고 경합하는 상황. 김태형 감독은 이미 단기전 태세로 돌입해 팀을 이끌고 있다. 4일 KT전 승리는 그가 왜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지 실감할 수 있는 경기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5 06:15
프로야구

'홈 승률 1위' 롯데, 사직에서 펄펄 나는 윤나고황...데이터가 말하는 롯데 5강 호재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홈' 사직구장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가며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높였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됐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0-1로 지고 있던 8회 말 3득점했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8월 셋째 주까지 9승 3패를 기록, 10개 구단 중 승률 1위를 지킨 롯데는 지난주 5경기에서 4패(1승)를 당하며 주춤했다. 반면 푸른색 '썸머 유니폼'을 입고 나날이 기세를 높인 한화는 지난주 5경기에서 4승(1패)을 거두며 5위 탈환 기세를 높였다. 기세 싸움에서 한참 밀린 상황. 롯데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를 썼다. 일단 데뷔 시즌(2015)부터 2022시즌까지 한화전 16번 등판에서 8패, 7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유독 '독수리 발톱'에 크게 상처를 입었던 선발 투수 박세웅이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한 게 큰 수확이다. 7회 초 무사 2·3루 위기에서 최소 실점(1)으로 막아낸 게 인상적이었다. 젊은 야수들은 '약속의 8회'를 만들었다. 고승민이 바뀐 투수 한승현을 상대로 오른쪽 텍사스 안타로 출루했고, 손호영도 좌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빅터 레이예스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1-1 동점을 만들었고, 전준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연 뒤엔 윤동희와 정보근이 '파이어볼러' 김서현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롯데는 김원중이 무사 1·2루 위기에서 병살타와 뜬공을 유도해 리드를 지켜내며 모처럼 '쾌승'을 해냈다. 롯데는 지난주까지 홈에서 치른 54경기에서 30승 2무 22패, 승률 0.577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시즌 전체 승률은 0.455, 원정 경기 승률은 0.350이었다. 롯데는 이번 한화 3연전(27~29일)에서 지난주 안 좋았던 분위기를 바꿀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로 첫 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호투하고, 타선이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젊은 야수들이 이끈 승리라는 점도 의미가 크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내야수 손호영·나승엽·고승민, 외야수 황성빈·윤동희 등 젊은 선수들이 주전으로 도약하며 세대 교체를 이뤄냈다. 이들 모두 지난주까지 홈에서 타율 3할 2푼 이상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시즌 전체 타율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다. 황성빈은 출전한 44경기에서 무려 0.364를 기록했고, 고승민은 득점권에서 0.420을 마크했다. 이날도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고승민이 포문을 열고, 손호영이 연결했으며, 윤동희는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특히 8월 들어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윤동희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이끈 게 고무적이다. 김태형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이 커졌다. 좋은 투수들을 상대할 때 대처 능력은 더 나아져야 하지만, 자기 확신을 갖고 타석에 나서고 있다. 8월 다시 공격력이 좋아진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 주장 전준우도 "우리 팀 젊은 선수들이 체력도 좋고, 그라운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롯데는 이날까지 116경기를 소화했다. 10개 구단 중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이 남았다. 유불리가 있다. 기세를 타면 더 많이 승리해 자력으로 5강 진입을 해낼 수 있다. 반면 충분히 휴식을 취한 팀의 에이스를 상대야 하는 부담도 있다. 일단 홈 경기는 승리 확률이 높은 게 사실이다. 5강을 두고 경쟁하는 KT·SSG·한화와도 원정보다 홈에서 치르는 경기가 더 많이 남아 있다. 지난주까지 홈에서 치른 SSG(3승2패)와 한화(3승)전 모두 우세했다.일단 김태형 롯데 감독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막바지 일정을 치르면 경기가 많이 남은 게 좋게 작용할 수도 있다.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많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는 이날 홈에서 강한 '데이터' 그대로의 면모를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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