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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승부수→미드폼‧대하드라마 제작…KBS, 탈출구 찾는다 [종합]

“올해 KBS가 다시 도약하겠습니다.” KBS 드라마가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CC파크타운에서 ‘2025 KBS 드라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영조 드라마 센터장, 박기호‧김신일‧윤재혁‧이정미‧이호 CP, 김창민 콘텐츠운영팀장, 방영 중인 수목드라마 ‘킥킥킥킥’의 배우 전혜연, 김은호, 오는 3월 첫 방송을 앞둔 새 수목드라마 ‘빌런의 나라’의 배우 최예나, 정민규, 은찬, 한성민이 참석했다. 김영조 센터장은 “현재 한국 드라마 콘테츠의 위상은 높아졌지만 방송사와 제작사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KBS가 부진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올해 KBS 드라마는 더 젊어지고 로맨스, 판타지,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로 가득할 것”이라고 밝혔다.KBS는 그 변화의 시도로 먼저 시트콤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KBS는 지난해 2년 만에 수목드라마를 부활시켰는데 그 중 지난해 10월 종영한 ‘개소리’와 지난 5일 첫 방영한 ‘킥킥킥킥’은 요즘 방송계에서 보기 드문 시트콤이라 눈길을 끌었다.현재 KBS 드라마는 다매체 다플랫폼 환경은 물론 제작비 상승, 광고 수익 감소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영조 센터장을 포함해 이날 현장에 참여한 KBS 제작진은 올해 새 시도들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탈출구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강조하는 동시에 대하드라마 제작, 신인 배우 및 작가 발굴 등으로 공영방송의 책무도 잊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김영조 센터장은 “‘로맨스’라는 테마 하에 약 30분 분량의 ‘드라마 스페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 12부작으로 기획하고 있다”며 “젊은 제작진이 참여해 지금의 트렌드를 반영한 작품들이 될 것이고, 신진 작가와 신인 배우들의 참여로 스타 발굴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 2022년 ‘태종 이방원’ 이후 3년 만인 올해 대하드라마의 부활을 예고했다. 김 센터장은 “높은 제작비가 투입되지만 대하드라마는 KBS만의 오랜 차별점이자, 국민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려는 KBS의 사명감”이라면서 “아직 편성이 결정 나지 않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못하겠다”고 전했다.올해 KBS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텐트폴 드라마는 이영애 주연의 ‘은수 좋은 날’과 마동석 주연의 ‘트웰브’ 등이다. ‘은수 좋은 날’은 우연히 길에 떨어진 마약을 주운 걸 시작으로 시한부 남편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마약 사업에 손을 대며 벌어지는 이야기. 김 센터장은 “아무래도 마약 소재다 보니까 KBS로서는 엄청난 도전이다. 심의 기능이 강화된 회사이기 때문에 많은 지적도 올 테고, 수위를 적절히 맞춰서 만들어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동양의 12지신을 모티브로 한 시리즈 ‘트웰브’는 악귀들로부터 인간을 수호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인간세계에 살고 있는 12천사들의 이야기로, 봉인된 힘을 깨우려는 악의 무리들을 상대로 벌이는 거대한 전투를 그린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다. 김 센터장은 “KBS 드라마 성적이 저조했다는 걸 인정하고, 정말 변신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트웰브’ 편성도 그 과정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13 14:20
드라마

‘빌런의 나라’ 오나라‧소유진, 좌충우돌 패밀리 스펙터클 일상

웃음으로 꽉 채운 배우들의 열정과 다채로운 매력이 묻어나는 ‘빌런의 나라’ 대본리딩 현장이 공개됐다.오는 3월 첫 방송 예정인 KBS 2 새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는 K-줌마 자매와 똘끼 충만 가족들의 때론 거칠면서도 때론 따뜻한 일상을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오나라(오나라 역), 소유진(오유진 역), 서현철(서현철 역), 송진우(송진우 역), 박영규(오영규 역)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출연 소식으로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오늘(12일) 공개된 영상에는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명배우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뜨거운 웃음 바이러스를 퍼트렸다.오나라는 극 중 가족의 최고 빌런인 오나라 역을 맡았다. 그는 대본리딩 현장에서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며 깨발랄한 K-주부 면모를 한껏 발산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만의 방식대로 가족을 이끌어가는 독재 주부이기도 한 오나라는 남편 서현철과 환장의 케미를 뽐냈다. 나라의 동생이자 진우의 아내 오유진 역은 소유진이 연기한다. 유진은 옆집 사는 나라와 현실 자매 호흡으로 완벽한 합을 자랑했다. 특히 소유진의 구수한 사투리 연기는 현장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서현철은 나라의 남편이자 매사 진지 모드를 발동시키는 서현철 역으로 열연을 선보였다. 가족과 생존을 위해 외롭게 전쟁을 펼치고 있는 나라네 가장인 현철은 짠내 나는 코믹 연기로 흥을 돋웠다고. 또한 현철과 동서지간이자 같은 회사 부서에 근무 중인 송진우 역으로는 송진우가 연기한다. 그는 현철과 차진 케미를 보여주며 집안 서열 꼴등인 가장으로 변신해 웃픈 면모를 제대로 발산했다. 나라, 유진 자매의 아버지 오영규 역으로 분한 박영규는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력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그런가 하면 나라네 객식구 구원희 역으로 변신한 최예나는 시크한 어조로 인물의 성격을 표현해냈고, 나라, 현철의 자녀 서이나 역을 맡은 한성민과 서영훈 역을 연기한 정민규는 각각 캐릭터의 다채로운 매력을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유진, 진우의 자녀 송강 역으로 열연을 펼친 은찬은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했다.또한 조단(송바다 역), 신신애(최광자 역), 박탐희(김미란 역), 김덕현(김상무 역), 노민우(차빈 역)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한 이들이 극의 중심을 든든하게 받쳐주며 활력을 더했다. 이름만 들어도 든든해지는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마지막으로 대본리딩이 끝난 뒤 오나라는 "작품 안에서 가자, 우리 집에라는 대사가 있다. ‘빌런의 나라’는 사람 사는 집에 관한 이야기로 그 대사에 우리 작품의 분위기가 다 느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소유진은 "우리 작품은 가족과 함께 보면 더 재밌는 드라마인 것 같다. 많이 웃을 수 있고 서로 사랑도 확인할 수 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한편 ‘빌런의 나라’는 개성 넘치는 연출력을 선보인 김영조 감독과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스튜디오 플럼이 제작에 참여해 시트콤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줄 예정이다. 스튜디오 플럼은 엔터테인먼트 부문(플럼에이엔씨)과 영화 제작사(엠씨엠씨) 등 전문 자회사를 산하에 두어 기획부터 제작, IP 확장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역량을 보유한 하이브리드 콘텐츠 종합 회사이다.‘빌런의 나라’는 ‘킥킥킥킥’ 후속으로 3월 방송될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12 09:27
야구

독수리 4번 타자 노시환이 돌아왔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4번 타자 노시환(22)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프로 4년 차인 노시환은 팀의 붙박이 4번 타자다. 팀이 본격적으로 리빌딩을 천명한 지난해 10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1 18홈런 84타점으로 그동안 높게 평가받았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부상으로 출장 경기가 적어 누적 성적은 다소 아쉬웠지만, 풀시즌만 소화한다면 30홈런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였다. 그동안 부족하다고 평가받았던 선구안도 73볼넷과 출루율 0.386을 기록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 시즌 출발이 좋지 못했다. 첫 7경기 성적이 타율 0.192(26타수 5안타) 3타점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4경기 만에 멀티 홈런으로 첫 손맛을 봤던 것과 달리 홈런 소식도 잠잠했다. 노시환이 식어버리자 한화 역시 주춤했다. 같은 기간 최하위였던 팀 평균자책점(4.19)도 문제였지만 득점 공동 7위까지 떨어진 타선 탓에 좀처럼 이기지 못했다. 리그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새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만 외롭게 서 있을 뿐이었다. 잠잠했던 노시환의 도화선에 불이 붙었다. 노시환은 10일 KT전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팀의 6대 4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모든 안타가 승부처를 만들었다. 첫 타석부터 기회를 살렸다. 노시환은 0-1로 뒤처지던 1회 말 바로 2타점 역전 적시타로 응수했다. 이어 2-3으로 역전당한 뒤인 6회 말에는 우전 안타로 출루해 주자로서 활약했다. 후속 이성곤의 타석 때 KT 3루수 황재균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타구가 좌익수 앞으로 흘러갔다. 야수와 3루 베이스가 멀지 않았던 상황이지만, 노시환은 좌익수의 움직임이 주춤한 사이 재빠르게 3루 베이스를 선점했다. 공교롭게도 후속 득점은 땅볼로 만들어졌다. 그가 3루까지 가지 않았다면 만들어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도 그였다. 노시환은 8회 말 박시영이 던진 시속 134㎞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의 대형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석 점까지 벌리며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리빌딩 2년 차인 한화는 올 시즌 성적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그러나 비시즌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이 없던 탓에 전력 보강은 터크먼뿐인 상황이다. 지난해 핵심 전력이었던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해줘야 지난해 이상의 팀 성적이 가능하다. 유일한 장타자 노시환의 존재감은 더 크다. 정은원, 하주석, 최재훈 등 다른 타자들은 출루 능력이나 수비력이 장점일 뿐 20홈런을 기대하기 어렵다. 정민규 등 파워 히터 유망주는 있지만 대부분 적응에 긴 시간이 필요하다. 노시환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져야 한화 타선도 버틸 수 있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4.12 09:07
야구

“장점 따라 기용한다” 한화식 1루 플래툰

한화 이글스의 1루 자리에는 아직 확실한 주인이 없다. 한화는 지난 4월 2일과 3일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각기 다른 라인업을 꺼냈다. 2일 경기에서는 선발 1루수로 2년 차 신예 정민규가 나섰고 우익수 김태연, 3루수 노시환, 지명타자 노수광이 선발로 출전했다. 3일은 조금 달랐다. 전날 3루수였던 노시환이 1루로 나섰고 우익수였던 김태연은 3루수로 출전했다. 1차전 대타로만 출전했던 이성곤이 지명타자로 나섰고 우익수에는 임종찬이 이름을 올렸다. 포지션이 하루 만에 달라진 건 한화의 전략 때문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3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선수를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정민규와 이성곤이 1루를 주로 본다.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노시환도 기용될 수 있다"며 "상대가 강속구 투수인지 기교파 투수인지에 따라 다르다. 정민규는 직구에 굉장히 강하다"고 전했다. 이어 "오른손 투수·왼손 투수인지에 따라서도 다르다. 이성곤은 좌타자, 정민규는 우타자다"라며 "타격감이 뜨거워진 선수가 있다면 기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실제로 정민규와 이성곤은 풀타임 주전보다는 플래툰 자원에 가깝다. 정민규는 시범경기 타점 2위(10타점)를 기록하며 떠올랐지만, 지난해 1군 경험이 6경기에 불과하다. 콘택트 능력도 아직 부족하다. 지난 2년 연속 62경기에 출장했던 이성곤은 상대적으로 더 검증된 자원이지만, 투수 유형에 따라 성적 편차가 심하다. 지난해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이 0.274, 언더(사이드암) 투수 상대 타율이 0.324였던 반면 왼손 투수 상대로는 타율이 0.148에 불과했다. 두 선수의 기용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전체 라인업도 유동적으로 조정하겠다는 것이 수베로 감독의 복안인 셈이다. 두산과의 개막 시리즈에도 이 원칙이 그대로 적용됐다. 2일 경기의 핵심은 상대 선발 로버트 스탁이었다. 스탁의 최고 무기는 강속구. 이날도 최고 시속 155㎞를 기록했다. 반면 3일 등판했던 최원준은 최고 시속이 143㎞에 불과했지만,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사이드암스로 투수였다. 이 때문에 1차전에서는 직구에 강한 정민규가 중용됐고, 반대로 사이드암 최원준의 변화구를 공략해야 했던 2차전에서는 왼손 타자 이성곤이 중용됐다. 대신 1루는 이성곤이 아닌 노시환을 선택했고 본 포지션이 3루수였던 김태연이 외야 대신 3루로 돌아왔다. 신진급 선수들에게 플래툰은 곧 경쟁의 장이다. 치고 나가는 선수가 없다면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회를 양분할 것이다. 반대로 급성장하는 선수가 나온다면 결국 주전 선수 한 명의 자리로 마무리된다. '1루 플래툰'이 리빌딩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 수베로호의 관전 포인트인 이유다. 차승윤 기자 2022.04.05 14:47
연예

'스폰서' 이루 등장..한채영·정민규 사이 긴장감

배우 이루가 23일 방송되는 IHQ drama·MBN 수목극 ‘스폰서’ 8회에 등장해 한채영, 정민규 남매의 사이를 파고들며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한채영(한채린)의 사무실을 찾아온 이루(마이클)의 모습이 22일 공개됐다. 한채영은 평온하게 사무실을 둘러보는 이루를 매서운 눈초리로 노려보며 적대심을 드러내고 있다. 극과 극의 태도를 보이는 이들의 위험한 눈 맞춤은 보는 이들의 진땀을 유발한다. 한채영의 동생 정민규(한유민) 또한 이루를 보자 당황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과연 세 사람 사이에 얽힌 어두운 과거가 무엇일지, 갑작스레 나타난 이루는 어떠한 비밀을 감추고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스폰서’ 제작진은 “이루가 한채영과의 ‘앙숙’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배우들과의 복잡 미묘한 관계성은 물론, 리얼한 연기로 극에 몰입도를 더할 이루의 활약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3.22 17:41
야구

키움 신형 잠수함 노운현, 불펜 조커될까

키움의 새 잠수함 노운현(19)이 시범경기 깜짝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노운현은 지난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4회 초 등판해 2이닝 노히트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첫 이닝인 4회 초는 세 타자를 모두 탈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그는 올 시즌 프로에 갓 입단한 신인이다. 지난해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에 지명, 계약금 6000만원을 받고 키움에 입단했다. 문동주(한화 이글스), 윤태현(SSG 랜더스) 등 대형 신인들처럼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은 경우는 아니었다. 언뜻 보기에는 위력 있는 공을 던지고 있지 않지만,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노운현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3경기 5이닝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5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잡았지만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20일 한화전에서 기록한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22㎞에 불과했다. 커브는 평균 시속 107㎞로 다른 투수들의 슬로 커브 수준이다. 그러나 독특한 투구 폼과 공격적인 투구로 1군 타자들을 상대로도 호투를 이어가는 중이다. 언더스로 투수인 그는 몸을 한껏 숙여 공을 던진다. 글러브가 바닥에 닿기 직전까지 숙이지만 릴리스 포인트는 사이드암 스로로도 볼 수 있다. 던지기 직전 다시 팔을 올려 던지기 때문이다. 신인 노운현이 낯선 타자들에게는 상당히 까다롭다. 느린 공에도 자신 있게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것도 호투 요인이다. 크게 빠지는 공이 없고 배팅 카운트에서도 직구와 변화구를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존을 공략했다. 탈삼진 3개를 잡았던 20일 한화전 4회 초가 그랬다. 두 번이나 풀카운트에 몰리는 등 1이닝 동안 25구나 던졌지만, 부담스러운 카운트에서 세 번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향하는 느린 커브로 삼진을 솎아냈다. 한화 타자들도 노운현의 공이 쉽지 않다고 혀를 내둘렀다. 지난 3일 키움과 연습경기에서 구단 중계 해설을 맡았던 노시환은 노운현에 대해 “정말 치기 힘든 유형이다. 키움 팬들은 흐뭇하겠다”고 칭찬했다. 이어 22일 노운현과 12구 승부 끝에 삼진을 당했던 정민규 역시 노운현의 공에 감탄했다. 정민규는 “공이 너무 좋다. (변화가 너무 좋아서) 병뚜껑을 던지는 것 같다”며 “파울을 많이 치려고 친 게 아니라 앞으로 쳐야 하는데 파울이 됐다”고 떠올렸다. 노운현이 1군에서 자리 잡는다면키움 불펜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키움은 불펜에 큰 공백이 생겼다.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불펜 에이스로 활약해온 조상우가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를 앞두고 있다. 물론 노운현은 강속구 투수가 아니다. 평균 시속 140㎞대 후반을 던지는 조상우와는 30㎞ 가까이 차이 난다. 대신 독특한 폼으로 불펜의 다양성을 높여주는 조커 카드가 될 수 있다. 지난해 키움 마운드에서 30경기 이상 출장한 언더, 사이드암스로 투수는 양현(45경기 48이닝 평균자책점 4.69)뿐이었다. 노운현이 1군 마운드에 걸맞은 경쟁력만 보여준다면, 자리는 충분하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3.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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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 다솜, ‘웃찾사’서 독설녀 변신 “얼굴이나 고쳐!”

씨스타 다솜이 반전 독설녀로 변신해 웃음을 자아냈다.다솜은 30일 방송된 SBS '웃찾사-사랑은..ing'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다솜은 김승혜의 친구이자 김승혜의 연인인 정민규의 옛 여자친구 역을 맡았다. 다솜은 김승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정민규와 옛 추억을 회상하며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다솜의 독설 말투가 눈길을 끌었다.다솜은 "다솜아. 혼자서 힘들었으면 나한테 전화하지 그랬어. 우리 다시 시작하자"며 "네가 싫어하는 행동, 습관까지 다 고칠게"라고 말하자 "얼굴이나 고쳐"라고 말했다. 이어 "7㎏ 감량하느라 힘들었다면서?"라는 말에는 "나 힘들 때마다 오빠 생각하며 다이어트 했다. 생각할 때마다 밥맛이 뚝뚝 떨어지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사진=SBS캡처 2013.06.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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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코미디쇼 3파전 ‘웃겨야 산다!’

공개코미디쇼의 전성시대가 돌아오고 있다. 원조격인 KBS 2TV '개그콘서트'가 전국시청률 20%를 훌쩍 넘기면서 매주 화제에 오르고 있으며 케이블채널 tvN도 '개그콘서트' 출신 김석현 PD를 필두로 각 방송사 출신 실력파 개그맨들을 내세운 '코미디 빅리그'를 내보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SBS도 자사의 대표적인 개그 프로그램이었던 '웃음을 찾는 사람들'을 새롭게 다듬어 선보인 '개그투나잇'으로 공개코미디쇼 전쟁에 뛰어들었다. 각 프로그램별로 화제성과 시청률 수치의 차이가 있는 건 사실. 하지만, '웃겨야 산다'는 일념으로 공들여 만들어낸 코너들로 향후 만만치않은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각 방송사 공개코미디 쇼들은 어떤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살펴봤다. ▶'개그콘서트' 연출 : 서수민PD. 초창기 '개그콘서트' 조연출로 일했던 원년 멤버로 '폭소클럽' '개그사냥' 등의 프로그램을 맡아 KBS 개그맨들과 10여년간 호흡을 맞춰왔던 개그계 명장. 지난해 말부터 연출을 맡아 '개그콘서트'의 상승세를 이끌며 화제의 중심에 오른 PD다. 경쟁력 : 최상. 12년째 인기리에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저력있는 프로그램인만큼 탄탄한 매니아층이 형성돼있음. 일요일 오후 9시 5분 황금시간대 편성됐다는 것도 강점. 현재로서는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로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 주목할만한 코너 : 최효종의 '애정남', 송준근·신보라가 함께 하는 '생활의 발견', 김원효·김준호 등이 출연하는 '비상대책 위원회' 등 다수 인기코너로 중무장한 상태. '애정남' '사마귀 유치원' '비상대책 위원회' 등 사회풍자 등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코너들이 많아진 후 가파른 인기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개그맨들의 인기 또한 상승세다. '유망주'라 불리던 최효종은 '애정남'으로 '개그콘서트' 대표 개그맨이 됐다. 김원효도 '안돼에~'라는 유행어로 광고 및 타 예능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캐릭터 코미디에서 연기를 위주로 하는 코너로 전향한 송준근은 '포세이돈'에 이어 '브레인' 등 드라마로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서울 메이트'의 양상국도 '궁디를 주~ 차삐까'라는 유행어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현재로서는 어느 코너 하나 버릴 게 없어 방송 시간 내내 채널이 돌아갈 걱정이 없다. 높은 인기만큼 송중기·김완선·슈퍼주니어 등 스타급 게스트들도 깜짝출연해 관객들을 놀라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개그콘서트'의 가장 큰 힘은 개그맨들의 단합력. 김준호·김대희 등 원년멤버들이 자리를 지키며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것은 물론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어 귀감이 된다. '개콘 개그맨'이라는 수식어처럼 '개그콘서트'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 특화된 '개콘 개그맨'들이 프로그램을 빛나게 해주고 있다.▶tVN '코미디 빅리그' 연출 : 김석현 PD. '개그콘서트'를 10여년간 이끌어온 '개그통'. 경력만큼이나 공개코미디쇼에 대한 이해력과 제작능력이 탁월함. 공중파 3사 출신 개그맨들을 한데 모을 수 있을 정도의 동원력까지 갖춘 능력자로 통함.경쟁력 : 중상. 케이블 TV에서 방영되고 있기 때문에 공중파보다는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게 단점. 최대 장점은 가장 웃기는 팀만 살아남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재미만 있으면 어떤 개그맨들이든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 이 때문에 유세윤·유상무·장동민·박준형 등 '개그콘서트' 출신의 걸출한 스타들과 '웃찾사' 출신의 윤택·김형인 등은 물론, MBC '개그야' 출신 김미려까지 각 방송사에서 활동했던 개그맨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주목할만한 코너 : 안영미·김미려·정주리가 팀을 이룬 '아메리카노', 유세윤·유상무·장동민의 '옹달샘' 등 화려한 팀플레이로 관객을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코너들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음.각 방송사 개그프로그램을 통해 '한 주먹' 하던 개그맨들이 소속과 계급장을 떼버리고 팀을 이뤄 경합을 벌이는 신개념 개그프로그램이다. 총 10라운드의 경연이 펼쳐지는 동안 1등부터 5등을 한 팀이 승점을 쌓게 되고 최종 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승점을 누적한 팀이 우승상금 1억원을 차지하게 된다. 19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은 끝나지만 4주의 재정비 기간을 가진후 12월 중순부터 시즌2가 시작된다.개그계 실력자들이 모여 경합을 펼친다는 점에서 '개그계 나가수'로 불리기도 한다. 쟁쟁한 실력파 개그맨들이 경합을 벌이는 만큼 기싸움도 대단하다. 그만큼 시청자 입장에서는 양질의 웃음을 기대할 수 있어 좋다. 유세윤이 함께하는 '옹달샘'과 안영미의 폭주족 캐릭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아메리카노' 등 주요 팀들이 우승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을 해 눈길을 끌었다. 한동안 소식이 뜸했던 개그맨들도 반가운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일본 개그맨들이 합류해 양국 교류에도 기여했다. 일본 최대연예기획사 요시모토 흥업 소속 개그맨들이 시즌 내내 참여했으며 시즌2에서도 함께 할 예정이다. 시즌2에서는 어떤 개그맨들이 합류하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SBS '개그투나잇'연출 : 안철호 PD. 한 때 개그시장을 잠식했던 SBS의 간판 예능 '웃찾사'를 8년간 이끌어온 실력파. '웃찾사'의 흥망성쇄를 함께 했던 만큼 '되는 개그'와 '안 되는 개그'를 구분할 줄 아는 지혜를 갖춤. '웃찾사' 폐지후 다년간 음지에서 칼을 갈아온 개그맨들과 함께 심기일전하고 새롭게 출사표를 던짐. 경쟁력 : 중. 새로 나온 프로그램이라 아직 인지도가 약함. 토요일 심야시간대에 편성됐다는 것도 문제. 박준형·강성범 등 몇몇 개그맨을 제외하고는 신인들이 많아 주목도가 떨어짐. 반면에 심야시간대임에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기대이상의 재미를 주는 코너들도 많아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상태. 주목할만한 코너 : '웃찾사'에서 선보였던 코너를 재정비한 '하오&차오' '솔직한 가족', 그리고, '더 레드' '적반하장' 등의 코너도 방송후 호평받음. 지난해 폐지됐던 '웃찾사'를 새롭게 정비해 선보인 공개코미디쇼. 첫방송에 앞서 가진 제작발표회에서는 손민혁 등 출연개그맨들이 "개그를 선보일 무대가 없어 힘들었다. 풀빵장사부터 주차 도우미까지 각자 다양한 일들을 하면서 생활했다"면서 "한 번만 봐달라"고 눈물로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심기일전 끝에 선보인 새 코너들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각 코너의 런닝타임이 '개그콘서트'에 비해 긴 편이며, 코너 주인공을 맡은 개그맨 한 명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코너가 많다는 건 단점이다. 캐릭터만으로 장기간 코너를 끌어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할만한 개그는 박준형과 강성범이 함께 하는 브릿지 코너 '한줄뉴스'가 있다. 사회풍자개그를 지향하는 뉴스형식의 코너다. '주제가 무거워 코너와 코너 사이의 흐름을 오히려 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제대로 된 사회풍자'라는 호평이 줄을 잇고 있어 고무적이다. '보톡스 오빠' 등의 코너로 2009년 SBS 연예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정민규 등 실력파 개그맨들이 대거 합류한 상태라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제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1.11.1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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