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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춘X박은옥 “좋은 노래” 꿈꾸며 돌아온 45년차 행복한 뮤지션 [종합]

포크 대부 정태춘 박은옥이 데뷔 45주년을 맞아 특별한 문학 프로젝트로 돌아왔다. 25일 오후 서울 원서동 노무현시민센터에서 2025 정태춘 박은옥 문학프로젝트 “노래여, 벽을 깨라”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포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정태춘 박은옥이 데뷔 45주년을 문학으로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앨범, 공연, 전시, 책으로 이들의 예술세계를 돌아본다. 이 중 하나인 정태춘 박은옥의 신보는 2012년 발표한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이후 13년 만이다. 정태춘은 “지난 2019년, 2020년, 2021년까지 40주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25개 지역에서 콘서트를 진행하고 전시, 책, 앨범이 있었다. 그 결과를 가지고 영화를 제작해서 극장에서 상영까지 했다. 사실 거기서 끝내야 된다고 한편으로는 생각했었다. 거기서 다 끝냈어야 되는건데, 왜 내가 다시 노래를 만들었지? 그 영화를 인터뷰하면서 더 이상 나의 노래는 없다고 했었는데 새 노래를 만들게 됐다”고 운을 뗐다. 정태춘은 “잘 하는 일인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내 안에서 노래가 나왔고, 그걸 들려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노래를 만드는 과정에서 정말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 하나였다”며 “결과는, 어떤 평가가 내려지든 중요치 않다. 한동안 몰두했던 노래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 전했다. 다시 노래를 쓰게 된 계기는 밥 딜런(가사집)을 만난 일이었다. 정태춘은 “노래에 관심을 잃고 붓글에 전념하고 있을 때 마포도서관에 손녀를 데리고 가서, 문화예술코너에 갔는데 밥 딜런 가사집이 있더라. 그 책을 다 보고 밥 딜런과 관련된 평전, 소설, 이런 것들을 전부 보면서, 내가 이 사람을 처음 아는구나, 이제껏 알았던 밥 딜런이 아니구나, 너무 조금만 왜곡되게 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세계관이라 영감을 받은 건 아니지만, 자극을 받은 건 사실이다. 나도 노래를, 정말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의 시, 붓글을 훓어보면서 그 안에서 이야기를 끄집어내면서 곡을 썼다”고 설명했다. 박은옥은 “나는 정태춘씨처럼 창작자가 아니고 그냥 목소리로 표현을 하는 표현자다 보니 음반에 대한 느낌이 정태춘씨와는 많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정태춘씨는 2012년 이후 다시는 노래를 만들지 않겠다고 11년간 닫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다시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하면서 글들을, 30편 이상 쓴 것 같다. 정태춘씨의 노래들이 굉장히 산문처럼 가사가 글이 길어서, 글로만 놓고 봤을 땐 쉽지 않아 좋은 얘기를 안 했다. 그런데 기분이 상했는지 덮어버리고 안 만든다고 하더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그런데 며칠 뒤에 새벽에 보니 그걸 다시 펼쳐놓고 들여다보고 있더라. ‘내 속에서 자꾸, 노래가 나온다’고 하더라.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 느낌만은 잘 알기 때문에, 그 얘기를 듣고 나서는 이 음반이 다시 어떤 평가를 받고 소수의 사람에게 전해지더라도 당신이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어했고, 그렇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다시 아날로그적인 녹음을 해서 다시 가보자고 했다”고 말했다.박은옥은 “어쩌면 우리에게 마지막일 수도 있는데, 글에 멜로디가 입혀지고 그걸 노래로 들었을 땐 ‘역시 이 사람은, 참 다른 노래를 만드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집중호우’를 녹음 끝나고 들으면서, 이 음악이 시작되는 순간 내가 흠뻑 비를 맞고 있는 느낌이 든다. 몸만 젖는 게 아니고 마음까지 젖어드는 느낌을 느낀다”고 말했다. ‘노래여, 벽을 깨라’라는 타이틀에 대해 정태춘은 “예전에 붓글을 쓸 때 ‘벽을 깨라’라는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노래여’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타이틀에 대해 ‘상식과 고정관념의 벽, 격식과 규범의 벽, 독점과 차별의 벽, 장르의 벽 그리고 야만의 벽, 두려움의 벽...그 모든 억압의 벽들...’이라 소개한 정태춘은 “오늘날의 상황에서도 어떤 야만의 벽을 돌파하는 그런 힘을 좀, 그런 지성의 힘, 양식의 힘을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타이틀을 잡았다”고 덧붙였다.이날 박은옥은 여전히 노래하는 게 행복하느냐는 질문에 “노래하는 박은옥은, 오히려 젊었을 땐 느끼지 못했던, 내가 노래하는 사람이라서 너무 행복하다는 걸 너무 느낀다”며 “다시 태어나면 음악인이고 싶다. 다시 음악인으로 태어나고 싶은데, 정태춘처럼 창작을 할 수 있는 재능도 가지고 태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 있을 땐 굉장히 행복하고 그런 면에서 운이 좋은 사람으로 가수로서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무슨 톱스타도 아니고 흔히 말하는 별, 스타도 아니지만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무대에 섰을 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태춘은 “노래가 직업이 되면, 대중음악 가수 창작자가 되면 노래가 하나의 비즈니스가 되기도 한다. 노래를 만들 때, 어떻게 상품으로 만들지 최종 과정도 생각해야 한다. 그것까지 포함한다면 노래하는 일이라고 더 특별히 행복하진 않다. 하지만 노래가 가진 힘, 노래가 가진 설득력, 노래를 통해 할 수 있는 말, 방법, 표현 방식에는 굉장히 매력을 느낀다. 노래가 가진 특별한 소구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게 매력이라 평생 붙잡고 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태춘이 선보인 새로운 음악에 대해 김창남 성공회대 명예교수는 “요즘 세상을 보면, 더 이상 스스로 사유하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고 그저 자극에 대한 감각적 반응만을 보여줄 뿐 스스로 문제를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에서 멀어진 느낌을 보는데 정태춘이라는 예술가가 그런 점에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지 않나 싶다. 스스로 깊이 사유하고 느낌으로서 스스로 생각하는 주체가 되는 의미가 있고, 그것이 본래의 포크 음악, 노래가 갖고 있는 원초적 의미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오민석 문학 평론가는 “2016년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을 받을 때 스웨덴 한림원에서 수여 이유를 ‘미국 노래의 위대한 전통 속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했다’고 이야기했다. 정태춘 선생님의 기존 음반도 그렇고, 이번 음반이 유독 정점에 오른 것 같은데 한국 대중가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문학적 성취다. 대중가요가 이룬 가장 높은 수준의 문학적 성취가 이 음반이 아닌가 한다”고 평가했다.오 평론가는 “이 음반 제작 들어가기 전에 ‘한국 문학에 져 온 빚을 갚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한국 문학에 진 빚을 갚는 수준을 넘어서서 이 자체가 한국 문학에 더해진 또 하나의 문학적 성취라고 생각한다. 밥 딜런의 음악이 음악임과 동시에 시인 것처럼 정태춘박은옥 선생의 음악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이어 “대중문화에 대해 ‘불덩이처럼 뜨겁고 아프고 허황되며 진실하다’고 표현한 적이 있다. 이런 상호 모순적인, 애증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묘한 장르가 대중문화, 대중음악인데 그 속에서 정태춘 박은옥 선생의 음악은 어떻게 하면 자율적 예술로서 자기 성취를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오 평론가는 “10곡 멜로디와 가사를 보면 모두 제각각인데 가만 들어보면 반복되고 일관되게 전경화되는 공통된 주제가 있다. 사라진 별빛 사라진 공동체에 대한 노스텔지아 같다”며 “정태춘 선생님은 이 끔찍한 악마같은 현실, 디스토피아에 던져진 유토피아니스트라고 본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는 오는 4월 발표하는 새 정규앨범 ‘집중호우 사이’로 시작된다. 정태춘 박은옥의 신보는 2012년 발표한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이후 13년 만으로, 두 사람은 앨범 발표와 더불어 오는 5월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울산, 서울에 이어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전국 투어 ‘나의 시, 나의 노래’를 진행한다. 또 4월 초에는 정태춘 노래시집 ‘집중호우 사이’와 붓글집 ‘노래여, 노래여’ 2종의 신간이 발간된다. 노래시집에는 앨범 수록곡 10곡의 가사와 미발표 가사 20여 편, 노래를 만들지 않던 시기에 썼던 시, 붓글 텍스트가 담긴다. 특히 정태춘의 붓글 작품 중 ‘노래’와 관련된 작품을 선별해 6월 초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노래여, 노래여’ 전시회를 선보인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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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춘 “노래 그만 하겠다고 했었는데…밥 딜런에 자극 받았다”

포크 대부 정태춘, 박은옥이 13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 소회를 밝혔다. 25일 오후 서울 원서동 노무현시민센터에서 2025 정태춘 박은옥 문학프로젝트 “노래여, 벽을 깨라”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정태춘 박은옥의 신보는 2012년 발표한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이후 13년 만이다. 정태춘은 “지난 2019년, 2020년, 2021년까지 40주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25개 지역에서 콘서트를 진행하고 전시, 책, 앨범이 있었다. 그 결과를 가지고 영화를 제작해서 극장에서 상영까지 했다. 사실 거기서 끝내야 된다고 한편으로는 생각했었다. 거기서 다 끝냈어야 되는건데, 왜 내가 다시 노래를 만들었지? 그 영화를 인터뷰하면서 더 이상 나의 노래는 없다고 했었는데 새 노래를 만들게 됐다”고 운을 뗐다. 정태춘은 “잘 하는 일인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내 안에서 노래가 나왔고, 그걸 들려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노래를 만드는 과정에서 정말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 하나였다”며 “결과는, 어떤 평가가 내려지든 중요치 않다. 한동안 몰두했던 노래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 전했다. 다시 노래를 쓰게 된 계기는 밥 딜런(가사집)을 만난 일이었다. 정태춘은 “노래에 관심을 잃고 붓글에 전념하고 있을 때 마포도서관에 손녀를 데리고 가서, 문화예술코너에 갔는데 밥 딜런 가사집이 있더라. 그 책을 다 보고 밥 딜런과 관련된 평전, 소설, 이런 것들을 전부 보면서, 내가 이 사람을 처음 아는구나, 이제껏 알았던 밥 딜런이 아니구나, 너무 조금만 왜곡되게 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세계관이라 영감을 받은 건 아니지만, 자극을 받은 건 사실이다. 나도 노래를, 정말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의 시, 붓글을 훓어보면서 그 안에서 이야기를 끄집어내면서 곡을 썼다”고 설명했다. 박은옥은 “나는 정태춘씨처럼 창작자가 아니고 그냥 목소리로 표현을 하는 표현자다 보니 음반에 대한 느낌이 정태춘씨와는 많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정태춘씨는 2012년 이후 다시는 노래를 만들지 않겠다고 11년간 닫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다시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하면서 글들을, 30편 이상 쓴 것 같다. 정태춘씨의 노래들이 굉장히 산문처럼 가사가 글이 길어서, 글로만 놓고 봤을 땐 쉽지 않아 좋은 얘기를 안 했다. 그런데 기분이 상했는지 덮어버리고 안 만든다고 하더라. 그런데 며칠 뒤에 새벽에 보니 그걸 다시 펼쳐놓고 들여다보고 있더라. ‘내 속에서 자꾸, 노래가 나온다’고 하더라.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 느낌만은 잘 알기 때문에, 그 얘기를 듣고 나서는 이 음반이 다시 어떤 평가를 받고 소수의 사람에게 전해지더라도 당신이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어했고, 그렇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다시 아날로그적인 녹음을 해서 다시 가보자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어쩌면 우리에게 마지막일 수도 있는데, 글에 멜로디가 입혀지고 그걸 노래로 들었을 땐 ‘역시 이 사람은, 참 다른 노래를 만드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집중호우’를 녹음 끝나고 들으면서, 이 음악이 시작되는 순간 내가 흠뻑 비를 맞고 있는 느낌이 든다. 몸만 젖는 게 아니고 마음까지 젖어드는 느낌을 느낀다”면서 “2023년에 정태춘씨의 녹음이 끝났는데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내 노래는 2024년에 녹음이 끝났고, 지난해 하려던 게 미뤄져서 이렇게 2025년에 다시 출발점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포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정태춘 박은옥이 데뷔 45주년을 문학으로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앨범, 공연, 전시, 책으로 이들의 예술세계를 돌아본다. 프로젝트는 오는 4월 발표하는 새 정규앨범 ‘집중호우 사이’로 시작된다. 정태춘 박은옥의 신보는 2012년 발표한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이후 13년 만으로, 두 사람은 앨범 발표와 더불어 오는 5월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울산, 서울에 이어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순회 공연 ‘나의 시, 나의 노래’를 진행한다. 또 4월 초에는 정태춘 노래시집 ‘집중호우 사이’와 붓글집 ‘노래여, 노래여’ 2종의 신간이 발간된다. 노래시집에는 앨범 수록곡 10곡의 가사와 미발표 가사 20여 편, 노래를 만들지 않던 시기에 썼던 시, 붓글 텍스트가 담긴다. 특히 정태춘의 붓글 작품 중 ‘노래’와 관련된 작품을 선별해 6월 초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노래여, 노래여’ 전시회를 선보인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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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씨 “새로운 콘셉트, 라도 PD가 제안... 솔직히 걱정 많았죠” [인터뷰 ①]

그룹 스테이씨가 달라졌다. 멤버 시은과 수민은 탈색으로 이미지 변신을 했고, 나머지 멤버들 역시 눈에 ‘독기’를 가득 품고 돌아왔다. 스테이씨는 오는 18일 싱글 5집 ‘S’ 발매를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저희의 변화된 모습을 대중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아 주시길 바란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S’는 스테이씨가 지향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담아낸 앨범이다. 데뷔 이후 키치하고 발랄한 ‘틴프레시’ 장르를 만들어온 이들이 해보지 않은 음악 장르에 도전하는 것이다. 세은은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걱정도, 긴장도 많이 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시은은 담담했다. “앨범 준비한 과정이 떠오른다. ‘컴백을 하긴 하는구나’하고 실감이 된다”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전작 ‘닷닷닷’ 이후 약 5개월만 컴백이다. 지난해부터 쉴 틈 없이 달리고 있는 스테이씨다. 첫 정규앨범 ‘메타모르픽’을 발매하고 3개월 만에 디지털 싱글 ‘닷닷닷’을 연달아 내놨다. 데뷔 첫 월드 투어도 성료했다. 올해 4월에는 두 번째 월드 투어도 앞두고 있다. 여리여리한 몸들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니, 안부 걱정이 저절로 됐다. 멤버들은 활짝 웃으며 “건강 관리 잘하고 있다. 밥도 꼬박꼬박 챙겨 먹고 운동도 꾸준히 한다”며 안심시켰다. 특히 인터뷰 당일 수민은 감기에 걸려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질문에 씩씩하게 대답하며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어느덧 데뷔 6년 차가 된 스테이씨. 올해 갑자기 콘셉트를 바꿔서 컴백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라도 PD의 제안이었다. 시은은 “멤버들 모두 성인이 됐고 어느 정도 연차가 쌓였다. 그래서 새로운 시도에 대해 덤덤히 받아들였다”면서 지난해 12월부터 ‘S’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타이틀 곡은 ‘베베’다. 윤은 “수록곡 녹음을 먼저 했었는데 ‘타이틀이 어떻게 나올 예정이길래 수록곡 분위기가 이럴까?’라고 생각했다”며 “‘베베’를 처음 들었을 때 도입부부터 좋았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스타일이었고, 랩파트도 꽤 많다”고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당초 타이틀 곡 후보가 두 개 였다고 한다. 하나는 ‘베베’ 또 다른 하나는 기존에 스테이씨가 추구하던 ‘틴프레시’느낌이었단다. 두 곡을 모두 들은 멤버들은 “이번엔 색다른 걸 해보자”며 ‘베베’를 선택했다. 수민은 “‘베베’는 재미있는 노래다. 모든 파트를 부르고 싶었을 정도다”고 했고, 시은 역시 “도입부가 인상적이다. 모든 사운드들이 도파민을 자극하는 느낌. 빨리 무대에 서고 싶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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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끝에 선 키다리 정동원(JD1) “목표는 육각형 아티스트” [종합]

“정동원이 저런 곡을 낸다고? 하고 사람들이 의아해했으면 좋겠어요. 장르적 한계 벗어나 이것저것 많이 도전해봤습니다.”트롯과 아이돌을 넘나드는 활약으로 전천후 가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정동원이 3년 만에 두 번째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정동원은 13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라이브하우스에서 정규 2집 ‘키다리의 선물’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2021년 11월 발매된 ‘그리움,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이다. 정동원이 10대에 선보이는 마지막 앨범이라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이에 정동원은 “3년 만의 정규 앨범인 만큼 준비를 많이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왔다. 앨범 완성도도 높이고 싶었고 퍼포먼스도 있는 곡이라 안무적으로도 완벽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전작 ‘그리움,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음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준 할아버지에 대한 감사와 그리움을 담았다면, 이번 앨범은 소설 ‘키다리 아저씨’에서 영감을 받아 팬들에게 전하는 특별한 메시지를 담았다. 정동원은 “1집 때는 팬들 앞에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미소년이었다면, 이제는 내가 팬분들 옆에서 받았던 사랑을 돌려 드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옆에서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키다리의 선물’이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설운도, 윤명선, 알고보니혼수상태, X-Child 등 특급 제작진이 대거 참여한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흥!’과 ‘꽃등’을 비롯해 총 14트랙이 수록됐다. 트롯부터 감미로운 발라드, 신나는 리듬이 돋보이는 댄스 트랙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이 포함된다. 설운도는 10대 끝자락에 있는 정동원에게 “이제는 사랑할 때가 됐다”며 흔쾌히 곡을 선물해줬고, 박진영 JYP 총괄 프로듀서는 ‘흥!’을 먼저 듣고 너무 좋다며 극찬했다고 한다. ‘흥!’은 정동원에게 특히 특별하다. 래퍼 김하온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트롯 가수와 래퍼의 만남이라는 이색적 작업을 이뤄냈는데, 평소 김하온의 팬이었던 정동원이 직접 그에게 DM(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 작업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정동원은 “DM으로 ‘실례가 안 된다면 피처링 해주실 수 있겠냐’고 여쭤봤는데 너무 흔쾌히 받아들이며 직접 가사를 쓰고 녹음까지 해서 파일을 보내주셨다”며 “너무 꿈 같았고 성덕이 된 느낌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5년 전 TV조선 ‘미스터트롯’ TOP7으로 선발됐을 당시 146cm의 꼬꼬마였던 정동원. 지금은 176cm까지 훌쩍 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겠다는 포부다. 그는 “이렇게 성장하고 철든 만큼 팬들에게 내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다”며 “팬들도 애기인 줄 알았던 정동원이 많이 크고 성장한 모습을 보시며 뿌듯해하시면 좋겠다. 내 노래를 듣고 팬들이 희망을 얻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목표하는 지점은 ‘육각형 아티스트’다. 그는 “목표가 100이라면 아직 30%도 못 온 것 같다. 지금도 육각형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나아가는 길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의 정체성 자체가 성장해가는 육각형 아티스트”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날 간담회 말미 정동원은 부캐 JD1과 본체 정동원이 한몸임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정동원은 “하던 걸 하면 되는데 왜 굳이 JD1을 하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럴 때마다 괜히 했나 싶기도 했는데, 이번 준비를 하면서 그 때의 경험치가 쌓여서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이제는 정동원과 JD1의 경계가 많이 뭉개졌으니 이 자리에서 이야기 하겠다. 정동원이라는 아티스트가 이름 두 개를 쓴다고 생각해주시면 되겠다. 장르적으로 번갈아가며 쓰겠다”고 속시원하게 선언했다. 한편 정동원의 두 번째 정규앨범 ‘키다리의 선물’은 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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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송가인 “‘KGMA’서 한국 전통미 강조... 다음엔 후배가 수상했으면” [IS인터뷰]

“이제까지 포기하지 않은 나에게 주는 값지고, 귀한 상이었습니다.”가수 송가인은 지난해 11월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 당시를 떠올리며 “팬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이었다”고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송가인은 제1회 KGMA에서 베스트 어덜트 컨템포러리 상을 수상하며 ‘트롯 여제’라는 수식어를 공고히 했다.2012년 10월 ‘산바람아 강바람아 사랑가’로 데뷔했으니 벌써 14년차가 됐다. 송가인은 무명 시절을 거쳐 2019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시즌1에서 우승인 진을 차지하며 단숨에 전국구 스타로 도약했다. 향유 연령대가 높았던 ‘트롯’이란 장르를 대중화시키는 데 일조했고, 식어가던 ‘트롯’ 열풍을 다시 불러일으킨 주역이다. 송가인은 ‘팬 사랑’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다. 송가인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도 “어게인(팬덤명)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여러번 강조했다. 보통 활동 연차가 쌓이면 조금은 늘어지고 나태해질 수도 있을 법한테, 송가인은 그런 면에서 오히려 신인같았다. 매사에 열정을 가지고 임하는 덕분이란다. 이는 ‘KGMA’에서 꾸민 무대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송가인은 자신의 대표 곡 ‘엄마아리랑’으로 우아한 한국 전통미를 선보였다. 수많은 K팝 아티스트 중 유일하게 국악과 트롯을 조합한 무대였다. 신명나는 장단과 쭉쭉 뻗는 고음, 그리고 특유의 애절한 창법으로 여운 짙은 무대를 완성했다. 한마디로 ‘왜 송가인인지’를 확인시켜준 무대였다. 송가인은 “‘엄마아리랑’은 1집 타이틀 곡이었다. 제 노래 중에 가장 대중성 있는 곡”이라며 “해외 여러 국가에서 아이돌 팬들이 찾아오는 자리인 만큼 우리나라 전통 장르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K팝도 유명하지만, 한국에 ‘이런 것도 있다! 억지로라도 봐라!’하는 마음도 살짝 있었어요. 제가 KGMA에 출연했을 당시 드라마 ‘정년이’가 유행했던 터라, 팬들도 관심 있어 하는 분위기였죠. 무대에서 전통미를 살리기 위해 안무팀과 의상팀이 참 고생했어요.”트롯을 할 때면 누구보다 애절하지만, 평상시 송가인은 참 유쾌했다. 그는 KGMA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에스파 무대’를 꼽았다. “진짜 너무 예쁘고 춤도 잘 추더라고요. 특히 윈터 씨의 안정된 진행 실력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저도 만능 재주꾼이라고 불리지만, 진행 실력은 ‘꽝’이거든요. 아, 그리고 윈터 씨가 제 앞에 앉아 있었는데 너무 여리여리해서 다이어트 자극을 좀 받았습니다.(웃음)”2024년 마무리를 KGMA에서 기분 좋게 한 송가인. 올 한 해는 더 바쁘게 달릴 예정이다. 그는 11일 정규 4집 ‘가인;달’을 발매했다. 전작 ‘연가’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이자, 지난해 4월 포켓돌스튜디오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후 첫 행보다. 현재 손가인은 1인 기획사 가인달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그는 “회사 규모가 커지면 영입하고 싶은 후배 아티스트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제 코가 석 자다. 후배를 들이기에는 조금 어린 것 같다. 한 10년은 더해야 후배를 키워도 욕먹지 않을 것 같다”며 “히트곡도 있어야 한다. 정규 4집 대박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송가인은 “제2회 KGMA에서도 수상하기를 기대한다”는 말에는 “다음 회차에서는 후배가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송가인의 정규 4집은 더블 타이틀 곡 ‘아사달’과 ‘눈물이 난다’를 포함한 모든 수록곡이 발매 직후 음원차트에 진입했다. 11일 오후 7시 기준 ‘아사달’은 멜론 핫100 차트 44위와 지니 최신발매 차트 15위를 기록했으며, ‘눈물이 난다’는 멜론 핫100 차트 64위, 지니 최신발매 차트 29위에 안착했다.‘가인;달’은 다양한 장르와 깊이감이 더해진 곡들로 완성됐다. 송가인을 대표하는 한 서린 국악 창법부터, 정통 트롯, 발라드, 미디어 템포, 모던가요 등 총 9곡이 수록됐다. 그 중 ‘눈물이 난다’는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심수봉이 직접 프로듀싱했다. 판소리를 전공한 송가인은 이 노래를 위해 창법까지 바꿨다. “심수봉 선생님이 직접 레슨도 해주셨어요. 평상시 제 목소리와 다른 창법을 원하셨고, 그렇게 녹음을 진행했죠. 선생님께서 ‘천재’라고 해주시더라고요. 누군가는 이 노래를 듣고 ‘송가인답지 않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노래하면서 목이 편안하다는 느낌은 오랜만이었습니다.”‘가인;달’을 통해 다채로운 장르에 도전했지만, 여전히 송가인이 애착을 갖는 건 ‘정통 트롯’이었다. 그는 “제가 정통 판소리를 했기 때문에 ‘정통 트롯’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 판소리와 트롯은 애절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세미 트롯 보다는 정통 트롯을 했을 때 제 장점이 잘 보인다”며 “정통 트롯은 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장르다. 다음에 또 다른 앨범을 내더라도 정통 트롯은 배제하지 않고 늘 함께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올 한 해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 송가인은 ‘대중과 가까워지기’라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송가인은 1인 기획사 설립 후 개인 유튜브 채널을 오픈해 팬들과 소통 중이기도 하다. “유튜브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큰맘 먹고 시작했어요. 전국 8도를 돌아다니며 촬영도 했어요. 유튜브를 관리해 줄 전문가도 고용했습니다. 이제 TV와 유튜브를 가리지 않고 활동하려 해요. 대중이 저를 친근하게 생각하는 만큼 ‘트롯’ 대중화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아요. 현재 구독자 수가 5만 명인데, 10만 명 그리고 100만 명이 될 때까지 힘쓰겠습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13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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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테이씨, 2024년 키워드는 ‘도전’... “달라질 우리 기대” [IS인터뷰]

그룹 스테이씨에게 2024년은 ‘도전의 해’였다.지난 3월 폴란드 바르샤바를 끝으로 첫 번째 월드투어 ‘틴프레시’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지난 7월 첫 정규 앨범 ‘메타모르픽’을 발매했다. 쉴 틈 없이 달려왔지만 스테이씨는 여전히 배고팠다. 보여주고 싶은 음악적 색깔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정돼 있지 않던 새 싱글 ‘GPT’까지 지난 10월 발매했다. 그리고 스테이씨는 지난달 16일과 17일 양일간 열린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의 첫날 아티스트 데이에 ‘베스트 아티스트 10’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한해 동안 쌓아온 노력이 성공적이었음을 평가받았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스테이씨는 “무엇이든 ‘처음’ 시작하는 일은 두려움이 크다. 첫 월드 투어와 첫 정규앨범을 준비할 때 마음가짐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설렜다. 늘 짜인 대로 팀 활동을 했다면 올해는 선택지가 여러 개 있었다”며 의외의 대답을 내놨다. 첫 정규 앨범은 월드 투어를 마치고 약 2달간 준비한 결과물이다. 타이틀 곡 ‘치키 아이시 땡’(이하 ‘치아땡’)은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 그 만큼 멤버들의 땀과 노력이 들어갔다. 윤은 “하루 종일 녹음만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막상 공개하고 나니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더라”며 아쉬운 부분도 짚었다. 데뷔 초 틴프레시, 힐링을 강조했던 스테이씨는 ‘치아땡’을 기점으로 발칙한 매력을 뽐냈다. 일명 괴짜스러움을 추가했다. 이번 노래에 대중의 호불호가 갈린 이유이기도 하다. KGMA ‘베스트 아티스트 10’ 수상은 스테이씨에게 ‘도전에 두려워할 필요 없다’는 확신을 줬다. “‘스테이씨다운 걸 갖고 왔다’는 이야기를 내년엔 더 듣고 싶어요. ‘베스트 아티스트 10’은 저희에게 그런 기분 좋은 부담감을 주는 상이었죠.”(수민) ‘라이브 장인’ 스테이씨의 ‘KGMA’ 무대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봄의 여신 같은 인트로와 메인댄서 수민을 중심으로 한 댄스 브레이킹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팬들이 극찬한 건 ‘GPT’에서 ‘치아땡’으로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전환되는 부분. “무대 피드백을 하는 데 가장 많이 보인 댓글이 ‘다른 두 개의 장르를 붙여 놓으니까 흥미롭다’였어요. ‘GPT’로 사랑스러움을 강조하고, 곧바로 펑키한 셔플리듬의 ‘치아땡’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독특해진 것 같아요.”(시은)스테이씨가 출연한 ‘KGMA’ 첫째날 아티스트 데이에는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젝트7’과 ‘스타라이트 보이즈’ 출연진이 무대에서 경쟁을 펼쳤다. 윤은 ‘스타라이트 보이즈’의 멘토로 합류하고 있는 만큼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윤은 “친구들이 촬영할 때 말고는 이렇게 큰 무대에 선 적이 없었다. 내가 다 긴장이 되더라”면서 “뭐라도 응원이 돼주고 싶은 마음으로 대기시간에 찾아가 치킨을 사줬다”며 훈훈한 미담을 전했다. ‘KGMA’ 대기시간 중 전달받은 ‘구디백’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구디백’은 갖고 싶은 물품을 담은 봉지’를 뜻하는 말로 생일파티나 행사 후 답례품을 주는 문화에서 유래한 단어다. 할리우드 시상식 등에서는 참석한 스타들에게 구디백을 선물하는 관례가 있다. 아이사는 “대기시간에 보통 챌린지도 찍고, 서로 인사도 많이 나는데 저는 이번에 언박싱 하는 재미가 있었다. ‘구디백’을 열어보는데 평소 사고 싶었던 제품이 있어서 좋았다”고 이야기했다.타 아티스트 무대도 눈여겨보며 시상식을 제대로 즐겼다고 했다. 수민은 “디오,이영지 선배님의 ‘스몰걸’ 무대를 ‘KGMA’에서 시상식 최초로 공개한 걸로 안다. 두분이 무대를 편안하고 재미있게 이끄는데 ‘프로는 다르구나’하고 느꼈다”고 말했다. 시은 역시 이영지의 솔로 무대를 언급하면서 “춤을 정말 잘 추시고, 무대를 압도하는 힘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스테이씨 그룹명은 ‘스타 투 어 영 컬처’(Star To A Young Culture)의 약자다. 젊은 문화를 이끄는 스타가 되겠다는 의미다. 올해 데뷔 5년 차, 내년이면 6년 차를 바라보고 있는 스테이씨가 주도한 ‘유행’은 뭐가 있을까. 바로 ‘라이브’다.“저희가 데뷔 후 막 활동하던 시기에 ‘K팝 신에 라이브 위기가 왔다’는 이야기가 매우 많았어요. 그럴수록 우리는 무대 위에서 라이브를 고집했죠. 긍정적인 촉진제 역할을 한 것 같아요.”(아이사)실제로 2020년 11월 스테이씨가 막 데뷔했을 때 당차게 보여준 라이브 무대는 SNS에서 매번 화제가 됐다. 특히 시은은 메인보컬로서 그룹의 중심을 잡아줬고, 누리꾼은 “역시 박남정 딸”이라며 호평이 이어졌다.스테이씨는 데뷔곡 ‘쏘 배드’를 시작으로 ‘ASAP’ ‘색안경’ ‘런투유’ ‘뷰티풀 몬스터’ ‘테디 베어’ ‘버블’ 등 히트곡을 연달아 냈다. 발매하는 족족 음원차트 진입은 물론, 4번째 싱글앨범 ‘테디 베어’에서는 초동 판매량 34만 1047장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그리고 현재, 스테이씨는 변곡점을 맞았다. 내년 2월에 발매할 새 앨범으로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멤버들은 “스포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아마 팬들도 대중도 깜짝 놀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또 내년 4월에는 서울에서 두 번째 월드 투어의 첫 공연을 개최한다. 스테이씨는 “첫 번째 월드 투어 ‘틴프레시’로 무대 위 돌발상황 대처, 호응 유도법, 팀워크 등 많은 걸 배웠다. 그 느낀 점을 토대로 두 번째 월드 투어에서는 더욱 성장하고, 달라진 스테이씨를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27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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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why Z] 로제는 세계의 ‘넘버 원 걸’(Number one gir)!

블랙핑크의 로제가 선공개로 발표한 ‘아파트’는 그야말로 전 세계적으로 난리가 났다. 함께 부른 가수가 브루노 마스라는 것도 놀라웠지만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아파트 게임’을 모티브로 한 노래가 전 세계 클럽을 강타했고 많은 유명인이 챌린지에 동참했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다. 그야말로 싸이의 ‘강남 스타일’ 이후, 전 세계가 또 한 번 대한민국 가수의 노래를 따라 하고 춤도 따라 했다는 게 신기하기만 했다. 로제는 ‘아파트’ 이후 ‘넘버 원 걸’까지 선공개한 후, 첫 정규앨범 ‘로지’를 발표했다. Z는 ‘로지’를 어떻게 들었을까?X재국 : 로제의 첫 정규 ‘로지’가 발표됐는데 어때?Z연우 : ‘로지’에는 총 12곡이 담겼어요. 로제의 첫 솔로 데뷔 앨범에서도 ‘온 더 그라운드’와 ‘곤’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는데 이번에도 전 수록곡 작사 작곡에 모두 로제가 참여했어요. ‘로지’는 가까운 지인들이 로제를 부르는 애칭인데, 로제가 가까운 사람들한테만 털어놓았던 내면의 이야기들에서 만들어진 앨범인 만큼, 듣는 사람들이 로제를 좀 더 편하고 가까운 아티스트로 생각하고, 공감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겼죠. 특히 ‘넘버 원 걸’은 로제가 새벽까지 악성 댓글들을 보면서 잠 못드는 자신이 너무 나약하게 느껴졌고, 또 그런 걸 드러내고 싶지 않았지만 막상 녹음실에서는 어쩔 수 없이 솔직해져서 쓰게 된 곡이라고 해요. 로제는 너무나도 잘나가고 많은 이들의 우상인 가수인데 이렇게 솔직한 마음으로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다는 게 더 대단하고 반짝이는 아티스트로 보여요.X재국 : 선공개한 ‘아파트’는 브루노 마스와 함께 했는데, 참여한 아티스트가 또 있어?Z연우 : 브루노 마스와 로제의 조합은 전에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는 조합이었고, 이 노래는 한국 술게임인 ‘아파트 게임’으로 만들어진 노래라서 재밌으면서도 중독성 있는 컬래버레이션이었어요. 다른 노래들에서도 글로벌 프로듀서들과 함께 작업해서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곡들이 많아요. ‘아파트’ 말고 또 다른 타이틀곡 ‘넘버 원 걸’도 브루노 마스가 프로듀싱과 작사 작곡에 참여했어요. 로제가 솔로 활동으로 여러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로제의 음악성이 잘 드러나는 노래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X재국 : 블랙핑크 멤버들의 솔로앨범은 자기 색깔이 뚜렷한 것 같은데 로제는 어떤 느낌이야?Z연우 : 이번 정규앨범은 노래도 노래지만 로제의 미적 감각이 알려지면서 놀란 사람들이 많은데요. 블랙핑크 안에서 활동할 땐 로제의 캐릭터가 확실해도 로제의 이미지보단 블랙핑크의 이미지가 더 강할 수밖에 없는데, 이번 로제의 정규앨범에는 음악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콘셉트 포토, 팝업스토어 등 로제의 의견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로제만의 감성이 뚜렷하게 보여서 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파트’의 뮤직비디오도 노래처럼 펑키하고, 귀엽고, 재밌는 요소들이 가득했고, 다른 타이틀곡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의 뮤직비디오는 고전영화같은 3:4 화면 비율에 색감이 너무 예쁘고 이국적인 배경으로 환상을 보는 것 같은 아름다운 뮤직비디오였어요. 로제처럼 긴 금발이 잘 어울리고, 프렌치한 무드의 의상들이 잘 어울리고, 독특하고 매력적인 음색을 가진 아티스트는 로제 단 한 명뿐이고, 많은 사람들의 ‘추구미’이기도 한데, 로제가 이를 잘 알고 이번 앨범을 통해 로제만의 감성을 온 세상에 퍼트려준 것 같아요. ‘로지’는 보기만 해도 로제의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다는 걸 알 수 있고, 음악, 뮤비, 콘셉트, 가사에 담긴 로제의 이야기 등등 모든 게 예술로 느껴지는 앨범이었어요.로제의 정규앨범 ‘로지’를 천천히 들어봤다. 들어 본 소감을 묻는다면 ‘가장 팝에 가까운 K팝 음악, 또는 가장 K팝에 가까운 팝!”이라고 하고 싶다. 노래 제목도 모두가 영어고, 노래 가사도 모두 영어로 돼 있다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뮤직비디오도 어딘가 알 수 없는 도시, 출연배우도 국적을 알 수 없는 느낌의 배우가 출연한 걸 보며 로제는 자기 음악의 한계를 K팝이나 팝에 두기보다 더 큰 세상을 향한 음악, 어쩌면 뮤지션으로서 자기만의 유니버스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해석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았다. 어쨌든 블랙핑크 멤버들의 솔로앨범을 기다리고 있던 블링크에게 로제는 큰 선물을 준 것 같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12.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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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 덕분에 성장하죠”... 규현, 본인과 닮은 첫 정규 ‘컬러스’ [종합]

만능엔터테이너 규현이 드디어 본업에 시동을 걸었다. 데뷔 이후 첫 정규앨범을 발매하며 본인만의 색채가 짙게 묻어난 음악으로 돌아왔다.규현은 27일 서울 강남구 청담씨네시티에서 첫 정규 앨범 ‘컬러스’ 음감회를 열었다. 이날 규현은 앨범에 수록된 여러 노래를 라이브로 선보였다.규현은 이날 첫 번째 정규 앨범 ‘컬러스’를 발매한다. 규현이 정규 앨범을 내놓는 건 지난 2014년 솔로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미니앨범만 거의 5개를 냈다. 미니앨범은 곡 7개, 정규앨범은 8개가 수록돼야 한다더라. 하나 차이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는데, 이번에 정규앨범을 내보니 왠지 모르게 멋도 나고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규현은 2014년 11월 ‘광화문에서’로 솔로데뷔를 했다. 이후 ‘밀리언조각’ ‘다시 만나는 날’ ‘그렇지 않아’ 등 여러 노래를 발매하며 애절한 보이스로 리스너들을 사로잡았다. 이번에는 솔로 데뷔 10주년이자, 안테나로 이적한 후 첫 정규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하다. 타이틀곡 ‘하루마다 끝도 없이’는 가슴 아픈 이별의 후유증을 섬세하게 풀어낸 곡이다.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짜임새 있는 편곡과 선명한 멜로디 라인, 규현의 서정적인 보컬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규현은 이번 정규앨범을 지난 1월 EP ‘리스타트’ 발매 당시 기획했다고 한다. 그는 “다음 앨범도 사실 벌써 준비 중이다. 내년 이 시기에는 아마도 다음 앨범을 들고 오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하루마다 끝도 없이’ 뮤직비디오는 따스한 행복감과 시린 아픔을 공간을 통해 대비시켰다. 여기에 규현의 세밀한 연기와 감각적인 영상미가 더해져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했다. 규현 역시 “이날 뮤직비디오를 저도 처음 보는데 굉장히 좋다”며 만족스러워했다.이외에도 ‘컬러스’에는 어느 햇살 좋은 날의 풍경이 연상되는 ‘기지개’, 사랑에 빠진 설렘을 그려낸 ‘유니버스’, 규현이 솔로 데뷔 후 처음 선보이는 팝 댄스 트랙 ‘브링 잇 온’, 포근한 겨울 감성의 ‘라스트 포엠’ 등 총 10곡이 담겼다. 특히 앨범 시작과 끝을 본인의 자작곡 ‘어느 봄날’로 배치한 점이 눈길을 끈다. 규현은 “이 노래는 5~6년전에 쓴 곡이다. 여행에 갔다가 감성에 흠쩍 젖은 상태로 만든 노래”라면서 “원래는 제목이 ‘말리부’였는데 발라드 제목이 ‘말리부’인 건 왠지 웃겨서 ‘어느 봄날’로 바꿨다”고 재지있게 비하인드를 밝혔다.규현은 슈퍼주니어 메인 보컬, 발라더, 뮤지컬 배우, MC 등 전방위적 활약을 펼치며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보여왔다.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담은 ‘컬러스’는 어찌보면 규현 본인을 나타내는 앨범이기도 하다. 정적인 발라드곡은 물론 팝, 댄스, 뮤지컬 넘버가 연상되는 클래식한 대곡 스타일까지 감상가능하다.특히 7번 트랙 ‘슬픈 밤’은 안테나 대표 유희열이 작사에 참여했다. 이날 유희열은 모자를 쓰고 음감회에 참석해 조용히 규현을 응원하기도 했다. 규현은 안테나와 작업에 대해 “지난 1월에 미니, 이번에 정규앨범으로 두 번째 호흡인데 만족스럽다. 날이 갈수록 손발이 척척 맞아지는 느낌”이라면서 “저도 가수로서는 내년이면 벌써 약 20살이 되는데, 회사 덕분에 혼자만의 틀에 박혀있지 않고 성장하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유희열) 대표님 방이 녹음실 바로 위에 있어서 피드백이 빠르다는 점이 좋다”고 덧붙였다.한편, 규현은 정규 앨범 발매와 함께 솔로 데뷔 10주년 기념 아시아 투어도 연다. 투어의 시작점인 서울 3회차 공연은 이미 티켓 오픈 5분만에 전석 매진. 규현은 12월 20~22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9개 도시에서 순차로 투어를 개최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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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정규 4집으로 컴백... “대박 날 것”

가수 송가인이 신곡 발매를 스포했다.송가인은 5일 자신의 SNS에 “어제오늘은 녹음 녹음”이라는 글과 함께 근황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갑작스러운 녹음 소식에 팬들은 “계속 기다리고 있던 소식”, “정규 4집도 대박 날 것”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이에 소속사 측도 “송가인이 네 번째 정규앨범을 준비 중이며, 본격적으로 녹음 작업이 시작됐다”면서 “발매일 등 기타 정보를 빠른 시일 내에 안내해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송가인은 가인달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함과 동시에 제이지스타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데뷔 12주년을 맞이하며 팬들의 뜨거운 축하를 받기도 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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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몬스터 “지드래곤 스웨그 최대한 반영... 타이틀 곡 참여=영광”

베이비몬스터가 선배 가수 지드래곤이 타이틀 곡 ‘드립’에 참여한 것에 대해 “영광이다”라고 밝혔다.1일 서울시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베이비몬스터 정규 1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데뷔 후 첫 정규앨범인 만큼 특별한 이름이 보였다. 바로 더블 타이틀 곡 중 하나인 ‘드립’ 작곡에 지드래곤이 참여한 것. 로라는 “처음에 지드래곤 선배가 곡 참여하신다는 걸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 보답으로 저희가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아사는 “지디 선배님의 데모를 들었을 때 최대한 지디 선배님의 스웨그를 그대로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7명 멤버 모두 녹음할 때도 엄청 신경 쓰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드립’은 YG 특유의 힙합 바이브를 녹여낸 EDM 기반 댄스곡이다. 베이비몬스터만의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를 맛볼 수 있다.한편 베이비몬스터는 이날 정규 1집 ‘드립’을 발매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0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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