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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미야오, 연습실도 무대로… ‘버닝업’ 리믹스 버전, 더 뜨껍다

미야오가 더욱 색다르고 보다 뜨거워진 ‘버닝업’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더블랙레이블은 지난 17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그룹 미야오의 디지털 싱글 ‘버닝업’의 러시 리믹스 버전 댄스 연습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영상에는 원곡보다 한층 빨라진 속도감과 뜨거움으로 강렬한 에너지를 더한 퍼포먼스가 담겼다. 다섯 멤버의 빈틈없는 호흡과 화려한 퍼포먼스 소화력이 눈 뗄 수 없는 2분을 선사한다.연습실도 무대로 바꿔 버리는 미야오만의 아우라가 시선을 사로잡는 한편,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안무와 댄스 브레이크 구간도 보는 이들을 매료시킨다. ‘버닝업’은 직설적인 가사와 강렬한 비트가 돋보이는 곡으로, 원하는 것을 향해 망설임 없이 나아가는 태도와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는 미야오만의 메시지를 담았다. 러시 리믹스 버전은 보다 빠른 템포의 댄스 스타일로 편곡되었으며, 기존 음원에서 느낄 수 있는 에너지를 최대한으로 증폭해 색다른 느낌을 준다. 또한, 미야오의 힘있는 보컬과 래핑에 어우러지는 강한 비트로 귀를 사로잡는다.미야오는 지난 10월 디지털 싱글 ‘버닝업’을 발표, 국내외 차트에서 호성적 거뒀다. 이후 ‘2025 KGMA’를 비롯해 ‘2025 마마’, ‘2025 더팩트 뮤직 어워즈’, ‘틱톡 어워즈 2025’ 등 다수의 시상식에 참석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18 09:48
국가대표

스리백 애용하는 홍명보, 카스트로프가 ‘윙백 고민’ 덜어줄까…“언제든 준비됐다”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가 홍명보호의 새로운 윙백 카드로 떠오를까. 그가 최근 소속팀에서 윙백으로 뛰면서 대표팀의 새 옵션으로 쓰일 가능성이 생겼다.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지난 9월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고, 10·11월에도 대표팀에 승선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멀티 플레이어인 카스트로프를 지금껏 미드필더로 분류했다.실제 카스트로프는 출전한 A매치 5경기에서 2~3선을 오가는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특히 두 차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는 3선에 배치된 뒤 왕성한 활동량을 뽐내며 피치 이곳저곳을 누볐다. 상대를 제압하려는 투쟁심과 전진성 등 합격점을 받았지만, 미드필더로서 경기 조율 등에는 물음표가 붙었다.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카스트로프는 최근 소속팀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뛰었다. 지난 6일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13라운드, 13일 볼프스부르크와 14라운드에 모두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격했다. 카스트로프는 1-0으로 이긴 마인츠전에서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4회, 볼 탈취 5회 등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지상 경합에서 11회 중 7회, 공중전에서 3회 중 2회 승리했다. 크로스 시도 자체는 2회로 적었지만, 공격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해 때린 슈팅만 4개였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잘 풀린 터라 카스트로프가 공수 양면에서 반짝였다.1-3으로 패한 볼프스부르크전에서는 카스트로프의 존재감이 미미했다. 57분 뛰면서 크로스를 단 한 번 시도했고, 패스 정확도도 50%(16회 중 8회 성공)에 그쳤다. 팀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카스트로프도 빛날 수 없었다.그래도 분명한 것은 카스트로프의 윙백 변신이 홍명보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길 수 있다는 점이다. 홍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가까워지자, 스리백을 애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최적의 윙백을 찾지 못한 형세다. 정상빈(세인트루이스), 황희찬(울버햄프턴) 등을 윙백으로 실험했는데, 해답을 얻지 못했다.주로 포백에서 풀백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을 쓰자니 스리백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스리백에서 윙백은 수비력도 좋아야 하지만, 공격 상황에서는 포백의 풀백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 수적 우위, 찬스를 만드는 데 보탬이 돼야 한다. 현재로서는 홍명보호가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는 평가다.카스트로프는 활동량과 투쟁심 등 특성을 윙백 경쟁에서도 어필할 수 있다. 크로스, 드리블 등 아쉬운 면도 있지만,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공격 가담이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분데스리가에서 뛰어 빠른 템포에 익숙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실험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악재다. 홍명보호는 내년 3월 A매치 이후 월드컵이 개막하는 6월에나 최종 평가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만약 실험에 실패하면 또 다른 조합을 찾거나 기존에 가용했던 자원으로 돌아가야 하는 리스크가 있다.카스트로프는 지난 9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시즌을 시작할 땐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준비했다. 이후 다시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대표팀에서 다시 중앙으로 전환하는 게 어려움이 있던 건 사실”이라며 “감독이 필요한 곳에 나를 배치한다면, 언제든 감당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5.12.18 00:05
예능

박나래 ‘주사 이모’ 의혹에… 17년 전 ‘무한도전’ 박명수 발언 재조명 [왓IS]

방송인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 이모’에게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17년 전 방송된 MBC ‘무한도전’ 속 한 장면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문제가 된 장면은 2008년 11월 2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131회 에어로빅 특집에서 나왔다. 오프닝 토크 도중 유재석은 “어제 (전진이) 몸이 아팠다. 어제 3편을 녹화했다. 하루 안 나오면 몇 주가 안 나온다”고 말하며 당시의 빡빡한 촬영 일정을 언급했다.이에 박명수는 “나는 3년 동안 늦은 적 없고 빠진 적도 없다. 열심히 해라”고 받아쳤고, 전진이 “링거 맞고 왔다”고 말하자 박명수는 “링거를 왜 거기서 맞니. 나한테 오면 내가 싸게 해줄 텐데”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이후 노홍철은 “형 요즘 전진한테 자꾸 수면제, 영양제를 조제해 준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의학 공부를 형수님이 하신 거지 형님이 하신 게 아닌데 왜 자꾸 약 처방을 하냐”고 지적했다. 이에 박명수는 “이 안에서 구급적인 건 제가 책임지겠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웃음을 더했다.한편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을 상대로 한 갑질 논란과 함께,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리는 인물로부터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논란이 이어지자 박나래는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 등 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잇따라 하차하며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7 13:07
산업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 등판, 자라·H&M·유니클로 국가대항전 시작됐다

서울 용산에서 글로벌 SPA 브랜드의 국가 대항전이 시작됐다. 무신사가 ‘MZ세대의 놀이터’로 꼽히는 아이파크몰 용산점 2층에 국내 최대 규모의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을 오픈했다. 현재 해당 층의 남은 공간은 국내 매출 2위를 달성한 유니클로 용산 매장이 점유하고 있고, 1층에는 자라(ZARA)와 H&M까지 입점해 있다. 세계적인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이 용산 한복판에 모이면서 월드컵 결승전 수준의 ‘힘의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무신사 세계관 펼쳐놓은 메가스토어“현재 국내 최대인 1000평(3300㎡) 규모의 메가스토어입니다. 무신사에 입점한 300개 브랜드를 콘셉트별로 구현했습니다.”10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점에 들어서자 관계자가 팔을 펼쳐 보였다. 정식 개장을 하루 앞두고 직원들이 마지막 정리에 분주한 가운데, 콘셉트별로 오목조목 꾸며진 무신사 메가스토어가 한눈에 들어왔다. 구조가 독특했다. 다소 좁아 보이는 입구를 통과하자 공간이 호리병처럼 늘어났다. 가장 먼저 선보인 공간은 ‘슈즈월’. ‘무진장 신발 사진 많은 곳’이라는 무신사의 첫 출발점에 맞춰 수백 켤레에 달하는 ‘힙한’ 운동화 브랜드로 한쪽 벽면을 꽉 채웠다. 통로를 지나치자 ‘와’ 하는 환호성이 절로 터졌다.최근 선보인 무신사걸즈를 시작으로 무신사영·무신사영·무신사뷰티·무신사포우먼·무신사스탠다드홈·무신사스탠다드홈·무신사플레이어까지 무신사만의 톡톡 튀는 브랜드가 총집결해 있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의 정체성을 오프라인으로 온전히 집약한 곳이 메가스토어다. PB(자체 브랜드)를 비롯해 가장 감도 높은 브랜드를 모았다”고 설명했다.어느 가족이든 방문만 하면 전 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쇼핑이 가능하다. 10~20대를 위한 브랜드는 물론 키즈, 3040 여성과 남성, 라이프스타일까지 총망라했다. 한 번 들어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쇼핑할 수 있는 재미가 있었다.이날 현장에는 아이파크몰 용산을 이끄는 정몽규 HDC 회장이 조만호 무신사 창업주 겸 의장과 찾아 매장 곳곳을 둘러보기도 했다. SPA 브랜드들의 월드컵 결승전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따로 있다. 아이파크몰 용산점 2층을 나눠서 사용하는 유니클로 매장이다. 유니클로는 2011년 4월 720평(2380㎡) 규모의 용산점을 열었다. 이 매장은 전국 매출 2위에 오른 곳으로, 유니클로 매출 전진기지 중 하나로 통한다. 더군다나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이 있던 자리는 국내 SPA 브랜드인 삼성물산 ‘에잇세컨즈’, 이랜드 ‘스파오’와 ‘슈펜’이 지난 8월까지 매장을 운영했던 곳이다. 1세대 SPA 브랜드가 있던 자리에 유니클로보다 약 300평이나 더 큰 메가스토어를 낸 무신사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이뿐만이 아니다. 아이파크몰 용산점에는 스페인 출신 자라와 스웨덴의 H&M이 터줏대감으로 통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 스페인과 스웨덴까지 세계적인 SPA 브랜드가 다 모이면서 뜨거운 국가 대항전이 시작된 분위기”라며 “당초 HDC아이파크몰가 무신사에 먼저 제안을 했고, 무신사가 ‘기왕 들어간다면 메가스토어로 내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최근 내수시장은 고환율로 고전 중이지만 무신사만은 자신감이 차고 넘친다. 무신사는 최근 2년 동안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만 14곳의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늘렸다. 올해 1~7월 누적 방문객 수 1300만명을 넘겼다. 내년 3월에는 무신사의 전초기지인 서울 성수동에 두 번째 메가스토어를 개장하고 식음료(F&B) 존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도 1조 매출 유력, 진격의 무신사10일 무신사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 9730억원, 영업 이익 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7%, 20.1% 증가했다. 순이익은 22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 중 내수 매출은 9596억원으로 전체의 98.63%, 해외 수출 133억원(1.37%)이었다. 지난해 처음 연 매출 1조 원 고지를 넘긴 무신사는 올해 3분기 만에 매출 9730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1조원 달성이 확실시된다.무신사는 지난 8월 입찰 제안서(RFP)를 제출하며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고, JP모건·한국투자증권·KB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올렸다. 이르면 내년 상장도 가능한 가운데 국내뿐 아니라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흘러나온다.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매장은 무신사의 큐레이션을 집약적으로 선보이는 공간으로 무신사 오프라인 경험의 완전체”라며 “용산을 K패션 경험 핵심 거점으로 만들고 고객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12.11 07:00
프로축구

연장전 ‘이승우 결승 골+퇴장’ 전북, 광주 꺾고 코리아컵 정상→5년 만에 2번째 더블 위업 [IS 현장]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캐비닛에 추가했다. 공격수 이승우(27)가 연장전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의 더블(2관왕)을 완성했다.타노스 코치가 이끈 전북은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연장전서 1골을 추가해 최종 2-1로 이겼다. 코리아컵은 프로,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성인 축구의 최강팀을 가리는 무대다. 120분 내내 거친 몸싸움 끝에 전북이 웃었다. 먼저 전반 추가시간 이동준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상대의 크로스 공격에 동점 골을 내주며 연장 승부로 향했으나, 이승우가 결승 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시즌을 매조졌다. 연장 후반 거친 파울로 퇴장당한 것은 옥에 티였다.전북은 이날 승리로 구단 역대 두 번째 더블에 성공했다. 전북은 올 시즌 국내리그인 하나은행 K리그1 2025서 1위를 차지해 통산 10번째 별을 추가한 바 있다.한국 축구 역사상 단일 시즌 더블(2관왕)에 성공한 건 2013년 포항 스틸러스와 2020년 전북 두 팀이었다. 전북은 5년 만에 더블을 추가하며 올해 최고의 팀임을 입증했다. 또 역대 6번째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포항(6회)과 함께 최다 우승 부문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반면 창단 첫 컵 대회 우승을 노린 광주의 여정은 전북 앞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2010년 창단한 광주는 K리그2(2부리그)에서만 2차례(2019·2022) 우승했을 뿐, 컵 대회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지난 2004년 선수 시절 코리아컵 우승을 경험한 이정효 감독은 21년 만에 기억을 반복하고자 했으나,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전반 40분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며 팀의 패배를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연장전에선 수비수 조성권도 퇴장당했다. 킥오프 40초 만에 광주 하승운이 전방 압박으로 홍정호의 실수를 유도했다. 프리드욘슨으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그가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전북은 전반 2분 김진규의 과감한 전환 패스로 수비 뒷공간을 뚫으며 응수했다. 이동준이 박스 안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트래핑이 높아 슈팅까지 이어가진 못했다.이후 전북이 경기를 주도하면서 공격을 시도하면, 이를 광주가 저지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볼 소유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두 팀의 거친 태클이 오갔는데, 카드가 나오지 않으며 점점 과열 양상이 됐다. 특히 전반 36분 헤이스와 박진섭의 충돌 장면에선 양 팀 벤치에서 거센 항의를 이어가며 한차례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또 경기 중 통증을 입은 김태환이 쓰러지자, 최철순이 조기에 그라운드를 밟는 변수도 나왔다.바로 직후 경기장이 한 차례 요동쳤다. 터치라인 아웃 판정에 분노한 이정효 감독이 주심에게 항의를 이어갔고, 결국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연달아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어수선한 상황 속 먼저 앞선 건 전북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4분 코너킥 공격 후속 상황서 광주 골키퍼 김경민과 수비수 진시우가 공중볼을 처리하다 충돌해 공이 튀었다. 이를 송민규가 반대편으로 전달했고, 이동준이 문전으로 쇄도해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 선수단은 시즌 뒤 퇴단을 예고한 타노스 수석코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합작 세리머니를 펼쳤다.사령탑을 잃은 광주는 거친 파울 범하다 옐로카드를 받는 등 흔들렸다. 결국 전북이 1-0으로 앞선 채 라커룸으로 향했다. 후반에도 전북의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4분 김진규의 절묘한 침투 패스가 광주 뒷공간으로 향했다. 송민규는 절묘한 드리블로 수비를 연거푸 제쳤으나, 슈팅 직전 심상민에게 저지당했다. 같은 상황서 조성권과 충돌한 골키퍼 김경민은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전북은 이동준, 송민규의 측면 공격을 앞세워 광주를 두들겼다. 후반 15분 역습에 나선 이동준의 패스는 수비진에 걸렸으나, 후속 상황서 송민규와 김태현이 연속 슈팅으로 유효타를 날렸다. 교체 투입된 광주 골키퍼 노희동이 몸을 던져 저지했다.잠잠하던 광주는 단 한 번의 크로스 공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25분 신창무가 왼쪽에서 올려준 공을, 헤이스가 머리로 배달했다. 이를 프리드욘슨이 재차 헤더로 연결해 전북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시간은 교체 선수들의 대결이었다. 두 팀이 아껴둔 벤치 자원이 차례로 그라운드를 밟았다.먼저 광주가 역전 기회를 놓쳤다. 후반 35분 박인혁의 헤더가 최경록에게 연결됐으나, 그가 머리를 갖다 댄 공이 골대 위로 떴다.후반 45분이 모두 흘렀으나, 흐름은 팽팽했다. 결승 골을 노린 전북 이승우의 돌파, 전진우의 슈팅은 골대와 거리가 있었다.후반 추가시간 8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전북 이승우가 전방으로 뿌린 공이, 박스 안 전진우에게 향했다. 그는 슈팅 전 변준수와 경합하다 넘어졌는데,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으로 향했다.접전이 이어진 연장 전반 10분, 광주 진영에서 또 레드카드가 나왔다. 측면 공격을 시도한 조성권이 전북 이승우와 경합하다 공격에 실패하자, 그를 몸통으로 거칠게 밀쳤다. 조성권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앞서 상대 퇴장을 유도한 이승우가 결국 균열을 냇다. 연장 전반 15분, 김태현의 오른발 크로스가 광주 수비진을 모두 뚫었다. 뒷공간으로 침투한 이승우가 가볍게 차 넣었다.경기는 마지막까지 요동쳤다. 연장 후반에 들어서자마자 이승우가 권성윤을 어깨로 강하게 밀쳐 다이렉트 퇴장당했다. 권성윤은 구급차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10대10으로 싸운 상황서 전북이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수비에 성공한 전북이 120분 경기의 승자가 됐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2.06 16:17
프로축구

‘첫 우승’ vs ‘2번째 더블’…광주-전북 코리아컵 결승전 선발 공개 [IS 현장]

프로축구 광주FC와 전북 현대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맞붙는다. 광주와 전북은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벌인다. 코리아컵은 2023년까지 대한축구협회(FA) 컵으로 불리다, 지난해 이름을 바꿨다. 프로,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성인 축구의 최강팀을 가리는 무대다. 킥오프를 앞두고 두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이정효 광주 감독은 먼저 하승운·신창무·프리드욘슨·주세종·헤이스·유제호·심상민·진시우·변준수·조성권·김경민(GK)을 선발로 택했다. 박인혁·문민서·오후성·최경록·이강현은 벤치를 지킨다.타노스 코치가 이끄는 전북은 먼저 송민규·티아고·이동준·김진규·강상윤·김태현·연제운·홍정호·박진섭·김태환·김정훈(GK)을 내세운다. 츄마시·전진우·이승우·최철순·송범근은 벤치를 지킨다. 수장인 거스 포옛 감독, 디에고 포옛 코치는 지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4강 2차전서 거친 항의를 하다 퇴장당해 결승전 벤치에 앉지 못한다.어느 한 팀이 우승하든 새 역사가 쓰인다.올 시즌 K리그1 챔피언 전북은 구단 역대 두 번째 더블(2관왕)을 꿈꾼다. 전북은 지난 2020년 2관왕에 성공했다. 역대 한국 프로축구서 단일 시즌 더블에 성공한 건 2013년 포항스틸러스, 2020년 전북뿐이다. 동시에 이번 코리아컵서 우승한다면 포항 스틸러스(6회)와 함께 최다 우승 부문 공동 1위에 오를 수 있다.광주는 창단 첫 컵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2010년 창단한 광주는 K리그2에서만 2차례(2019·2022)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K리그1, 코리아컵에선 트로피와 연이 없었다. ‘명장’으로 꼽히는 이정효 감독도 개인 커리어 두 번째 코리아컵 우승을 노린다. 이 감독은 2004년 선수 시절 부산 아이콘스(현 부산 아이파크) 소속으로 우승의 기쁨을 누린 바 있다. 21년 만의 기억을 되살리기까지 1승만 남았다.만약 광주가 우승한다면, 2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클럽 대항전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K리그1서 7위를 기록한 광주는 코리아컵 우승 시 챔피언스리그2(ACL2) 출전권을 얻는다. 또 성남FC(2014) 대구FC(2018) 이후 코리아컵 정상에 오른 세 번째 시민구단이 될 수 있다.결승까지 오르는 여정은 험난했다. 광주는 토너먼트에 오른 뒤 울산 HD, 수원FC, 부천FC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전북은 토너먼트서 FC서울, 대전하나시티즌, 강원FC를 차례로 꺾었다. 국내리그 맞대결에선 전북이 2승 1무로 앞섰다. 상암=김우중 기자 2025.12.06 12:24
산업

SK, 80년대 임원 20% 선임 '세대교체 가속'...AI 조직 신설

SK그룹이 젊은 인재들을 전진 배치하면서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SK그룹은 4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사에서 결정된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공유 및 협의했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사장단 변화로 김종화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이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김 사장은 석유·화학 밸류체인의 통합과 최적화를 도모하고 양사 간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SK그룹은 지난 10월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현장과 실행 중심의 리더십으로 전환하기 위해 사장단 인사를 시행한 바 있다.이번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은 현장 중심 실행력 제고, 조직 혁신과 내실 강화, 차세대 리더 육성을 기조로 각 사의 실행력을 제고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2026년 신규 선임 임원은 85명이다. 신규 임원 규모는 2024년 80명, 2025년 75명에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전체 임원 규모는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전체 신규 선임 임원의 20%인 17명이 1980년대생이며, 60% 이상(54명)이 40대로 구성됐다. 여성 신규 선임 임원 8명 중 6명이 1980년대생이다.평균 연령은 만 48.8세로, 지난해 만 49.4세보다 젊어졌다. 최연소 신규 선임 임원은 안홍범 SK텔레콤 네트워크 AT/DT 담당으로 1983년생이다.미래 성장 분야인 인공지능(AI) 사업 추진 가속화를 위한 각 사의 조직개편도 진행됐다.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지역별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시행하고 안현 개발총괄 사장이 겸직한다. 글로벌 생산 경쟁력 강화를 준비하기 위한 '글로벌 인프라' 조직도 신설한다.SK이노베이션은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AX단을 신설하며, SK에코플랜트는 솔루션 사업(건축)과 에너지 사업(AI 데이터센터 등)을 통합한 AI 솔루션 사업 조직을 출범시킨다.SK그룹 관계자는 "현장 실행력 강화, 내실 경영, 차세대 리더 육성을 통해 본원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변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이번 인사가 각 사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12.04 14:15
프로축구

'16골 2도움+우승팀 에이스' 운 안 따른 전진우, 스승과 동료들이 건넨 위로의 말

“시상식이 9~10월에 열렸으면 전진우가 최우수선수(MVP)를 받았을 것이다.”그만큼 전진우(26·전북 현대)의 2025시즌은 찬란했다. 하지만 ‘상복’은 유독 따르지 않았다.전진우는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의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 불참했다. 전북 선수 6명이 시즌 베스트11에 오르며 기쁨을 공유했지만, 정작 우승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전진우는 볼 수 없었다.올 시즌 득점왕 레이스에 가세한 전진우(16골)는 시상식 전날 열린 FC서울과 최종전까지 골 맛을 봤지만, 1위 싸박(수원FC·17골)에게 1골 뒤져 득점왕을 내줬다.주로 오른쪽 윙어로 활약했던 전진우는 시즌 베스트11에서 포워드로 분류돼 득점왕 싸박, MVP 수상자 이동경(울산 HD)과 경쟁했다. 결국 전진우는 누구보다 눈부신 시즌을 보내고도 둘에게 밀리며 개인상 무관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 시상식이 9~10월이었다면 전진우가 MVP라고 단언한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우리가 주로 플레이하는 4-3-3이 아니라 4-4-2에 맞춰서 내가 후보를 결정해야 했다. 전진우가 보통 위에서 뛰기에 포워드로 선정했다. 내 선택 때문에 아깝게 베스트11을 놓친 것 같다”고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만약 (베스트11 선정 포메이션이) 4-3-3이었다면 전진우도 충분히 받을 만한 선수였다고 본다”고 위로했다.2018년 수원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전진우는 그동안 시상식과 거리가 먼 선수였다. 그러나 포옛 감독의 지도로 다시 태어났다. 힘을 아끼다가 전방에서 폭발하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그는 상대 수비를 흔드는 현란한 드리블, 문전에서의 냉정한 마무리로 전북의 공격을 이끌었다. 시즌 중반인 올여름에는 유럽 팀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전북의 우승을 위해 잔류했다. 실제 목표를 이뤘지만, 끝에 아쉬움은 남게 됐다.전진우의 기여도를 누구보다 잘 아는 동료들은 마음 편히 웃을 수 없었다. 베스트11에 오른 골키퍼 송범근과 윙어 송민규는 함께 상을 받지 못해 아쉬운 선수로 전진우를 꼽았다.송범근은 “진우는 공격포인트를 18개나 했고, 그건 사라지지 않는 커리어다. 그래서 상을 받지 않아도 진우가 좋은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본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며 엄지를 세웠다.송민규도 “내 자리에서 진우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고, (강)상윤이 자리에 진우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우승팀에서 공격포인트를 18개 하고도 못 받은 것은 진우가 가장 아쉽겠지만, 우리도 그렇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희웅 기자 2025.12.02 19:27
해외축구

“환상적인 득점” 백승호 4호 골 조명한 현지 매체…사령탑도 만족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백승호(28·버밍엄 시티)가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리그 4호 골을 터뜨린 뒤 현지 매체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버밍엄은 2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25~26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18라운드 홈경기서 2-1로 이겼다. 버밍엄은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상승세를 타며 리그 7위(승점 28)가 됐다.지난달 불의의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미드필더 백승호가 복귀 뒤 첫 득점을 신고했다. 11월 A매치를 건너뛴 그는 27일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그리고 이날 호쾌한 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백승호의 득점 장면은 팀이 0-0으로 맞선 전반 31분에 나왔다. 그는 하프라인을 넘어 압박을 시도한 뒤 태클에 성공해 소유권을 가져왔다. 공을 몰고 아크 정면까지 전진한 그는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가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백승호의 리그 4호 골.기세를 탄 버밍엄은 전반 43분 더마레이 그레이의 추가 골에 힘입어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버밍엄은 이후 상대에 1골을 내줬으나, 수비 집중력에서 앞서며 승점 3을 가져왔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6위와 격차는 단 승점 1점이다. 크리스 데이비스 버밍엄 감독은 경기 뒤 BBC 라디오를 통해 “매우 큰 승리”라며 “왓퍼드는 매우 강한 팀이고, 수준 높은 선수가 있다. 하지만 전반에는 우리가 훨씬 좋은 팀이었다”라고 기뻐했다. 같은 날 버밍엄 소식을 다루는 ‘버밍엄 메일’은 백승호의 활약에 주목했다. 매체는 “백승호가 멋진 득점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그는 태클로 공을 따낸 뒤 전진했고, 구석으로 강하게 때려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환상적인 골”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그에게 평점 8점을 주며 “선제골 장면에서 투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퀄리티도 부족하지 않았다”라고 조명했다.BBC 역시 “백승호가 박스 밖에서 선제골을 넣었고, 그레이가 멋진 슈팅으로 추가 골을 터뜨리며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다”고 했다.한편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백승호는 이날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86%(31/36), 키 패스 1회, 공격 지역 패스 4회, 태클 성공 2회, 클리어링 3회, 볼 경합 승리 4회, 피 파울 2회 등을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5.12.02 16:40
프로축구

‘올해의 감독’ 포옛 “베스트11 6명 들어 의미 더 크다…시상식 9~10월 진행됐으면 전진우가 MVP” [IS 현장]

거스 포옛(우루과이) 전북 현대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거머쥔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소속 선수들의 수상이 불발된 것에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포옛 감독은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시상식 후 기자회견에 나선 포옛 감독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깊은 상이다. 아까 전에 시상식에서도 말했듯이 올 시즌 첫해를 K리그에서 보내는데, 첫해에 상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나뿐만 아니라 전북 선수 중 6명이나 베스트11에 들어가서 시상식 의미가 더 커졌다. 아까 언급했듯이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기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전북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에 부임한 포옛 감독은 4년 만의 K리그1 우승이자 통산 10번째 정상 등극을 지휘했다. 올해 전북은 리그 38경기에서 23승(10무 5패)을 따내며 리그 종료 5경기를 앞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포옛 감독은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르고 가까스로 1부에 잔류한 전북의 대반전을 이끌었다.2006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포옛 감독은 2010~11시즌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잉글랜드)을 이끌고 리그1(3부) 우승을 차지하고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이후 14년 만에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뚜렷한 성과 덕에 전북 선수 6명이 시즌 베스트11에 뽑혔다. 그러나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박진섭이 아닌 이동경(울산 HD)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36경기에서 16골 2도움을 올린 전진우는 베스트11에도 뽑히지 못했다.포옛 감독은 “골, 어시스트를 많이 하기에 MVP는 보통 공격수가 받기 유리하다. 박진섭을 후보로 정한 것은 이 선수의 꾸준함, 리더로서의 꾸준함 때문에 선정했다. 아쉽지만, 내게 있어 시즌 MVP는 박진섭”이라고 했다.전진우에 관해서는 “시상식이 9~10월 진행됐다면 전진우가 MVP를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엄지를 세웠다.▲다음은 거스 포옛 감독과 일문일답-오늘 받게 된 상이 감독 인생에서 어떤 의미인가.여러 가지로 의미가 깊은 상이다. 아까 전에 시상식에서도 말했듯이 올 시즌 첫해를 K리그에서 보내는데, 첫해에 상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나뿐만 아니라 전북 선수 중 6명이나 베스트11에 들어가서 시상식 의미가 더 커졌다. 아까 언급했듯이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기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전북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1년 만에 팀을 바꾸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보람찼던 순간은. 전에도 이야기했듯이 두 가지 순간을 꼽을 수 있다. 안양전에서 다섯 명이나 주전에서 변화를 준 것이 기억에 남는다. 또 한 경기는 5월에 있었던 울산과 홈 경기다. 더비라서 의미가 남달랐고 꼭 이기려고 준비했다. 막판에 두 골 넣으면서 역전했는데, 경기장 분위기도 그렇게 기억에 남을 만한 경기였다.-박진섭이 MVP에서 떨어졌는데, 아쉽지 않은가.MVP 수상에 있어 공격수들이 표를 받기 유리한 것 같다. 골, 어시스트를 많이 하기에 MVP는 보통 공격수가 받기 유리하다. 박진섭을 후보로 정한 것은 이 선수의 꾸준함, 리더로서의 꾸준함 때문에 선정했다. 아쉽지만, 내게 있어 시즌 MVP는 박진섭이다. -베스트11에 6명이 들어갔는데, 더 들어갈 선수로 누구를 언급하고 싶은가.내가 생각하기에는 K리그를 보는 분들이 김영빈을 과소평가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게임 이해도가 높고, 경기 중 판단이 영리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우리 풀백인 김태환, 김태현 모두 국제적인 수준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시즌 통틀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아쉽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이 시상식이 9~10월 진행됐다면 전진우가 MVP를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전진우의 개인상 욕심도 있었고 동료들이 밀어 주기도 했는데, 어땠는가.어제 여러분도 보셨겠지만, 경기 막판에 전진우가 투입되면서 두 골 이상 넣어야 득점왕이 가능했는데, 팀원들이 밀어주는 모습이 확실히 보였다. 그런 모습이 굉장히 훈훈했다. 이것이 내가 만들고 싶은 팀 분위기라서 긍정적으로 봤다. K리그1에서 베스트11을 선정할 때 우리가 주로 플레이하는 4-3-3이 아니라 4-4-2에 맞춰서 후보를 선정해야 해서 내가 결정해야 했는데, 전진우를 보통 위에서 뛰기에 포워드로 선정했다. 내 선택 때문에 아깝게 베스트11을 놓친 것 같다. 만약 수상이 4-3-3 포메이션이었다면 전진우도 충분히 받을 만한 선수였다고 본다.연희로=김희웅 기자 2025.12.0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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