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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재활승마 세계대회 개최…서울에 전 세계 이목 집중

‘재활승마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할 서울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마사회와 대한재활승마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17회 세계재활승마연맹(HETI) 세계대회’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HETI은 재활승마 관련 학문적 성과와 경험, 기법 등을 공유하기 위해 1980년에 세워진 국제협력 및 학술교류 단체다. 이번 세계대회는 ‘스펙트럼의 확장(Widen the Spectrum)’을 주제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서 800여 명이 참석해 재활승마 관련한 다양한 성과와 의견을 공유하는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나흘 동안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총 다섯 번의 전체 회의와 12개의 분과회의가 열리며 교육 분야 관련 토의와 원탁토론 등도 진행된다. 각 세션별 회의를 비롯한 전 과정은 온라인 채널에서 생중계돼 대회 등록을 한 누구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개막식이 열리는 8일에는 ‘새로운 시대(New era)’라는 주제로 첫 번째 본회의와 ‘재활승마 용어 정립’에 대한 심포지엄이 예정됐다. 본회의에는 김연희 대한재활승마협회장과 산나 마틸라 라위티아이넨 HETI 회장이 사회자로 참석한다. 뉴욕 주립대 마가렛 맨스필드 부교수와 센트럴 미시간대 데비 실크우드 셔러 물리치료학과 교수가 연사로 나선다. 행사 셋째 날의 주요 행사로는 오후 3시부터 예정된 스펙트럼의 확장을 주제로 한 본회의가 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유숙 교수와 아일랜드에서 재활승마를 제공하는 ‘페스티나렌테 엔터프라이즈’의 CEO 질 카레이가 사회를 본다. 유발 네리아 컬럼비아 대학 정신의료센터 교수가 ‘PTSD 환자를 위한 보조요법’을 주제로 발표한다. 또 아동 정신건강 및 놀이치료 전문가인 트레이시 파 톰슨이 ‘재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보조 놀이의 치유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이어 오후 4시 30분부터는 HETI 사무국 주관,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공개 토론회가 예정됐다. 마지막 날 ‘기대를 넘어’를 주제로 한 마지막 심포지엄에서는 뇌성마비 어린이 재활에 활용되는 가상현실 승마 시뮬레이터에 대한 이야기와 가상현실에서 말을 이용한 재활과 치료법 등 ‘재활승마의 미래’를 진단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현장에는 학술연구 포스터와 재활힐링 프로그램 소개 및 해외 주요 사례집 등 국내외 최신 연구결과가 전시된다. 해외 유관기관과 재활의학과 관련한 말산업 관련 업체 등 국내 기업들이 참여한 홍보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대회는 재활승마라는 말과 사람이 소통하는 방식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대중들이 공유할 수 있는 자리로 채워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펙트럼의 확장이라는 주제에 맞게 다양한 분야에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연구결과 등에 대해 온·오프라인으로 이해할 수 있어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04 07:00
연예

[승마] 박금란 교수의 재활승마 ①

사람이 동물을 이용하여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 치료법은 있지만 동물에 직접 올라타서 치료하는 것은 재활승마가 유일하다. 재활승마는 BC 400년 “부상당한 병사를 말에 태웠더니 효과가 있었다”는 그리스 문헌에서 시작됐다. 영국의 헌트(D.A.Hunt)와 썬즈(O.Sunz)는 ‘장애인을 위한 승마(Riding for the Disabled)'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고 현대의 재활승마가 생겨나게 됐다. 이처럼 영국에서 시작된 재활승마는 유럽과 미국을 거쳐 아시아까지 전파 됐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재활승마가 많은 관심 속에 뿌리 내리고 있다. 국내에 재활승마가 들어온 것은 2001년으로 11년 정도 됐다. 국내 재활승마의 역사와 비교하면 현재의 관심은 무척 크다. 여러 언론 매체 및 방송에서 재활승마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2011년 '말산업 육성법'의 시행에 따른 간접효과도 한 몫 하고 있다. 이제는 여러 말 관련 프로그램이나 워크숍에서도 재활승마가 당당하게 한 파트를 장식하고 있다. 일간스포츠는 박금란(41) 서라벌대학교 마사과 학과장의 도움으로 ‘재활승마 짚어보기’를 8회에 걸쳐 다룬다. 박금란 교수는 "재활승마에 관심을 갖고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소양이 갖춰져 있어야 재활승마인으로 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소양이 없으면 재활승마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 장애인들을 발전시키는데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박 교수는 재활승마 교육을 하고 있는 강사들에게 기본기 5가지를 주문했다. ▲봉사하겠다는 마음가짐. 재활승마 봉사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마음을 열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다. 그들과의 대화·표정에서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즐거워하는지·슬퍼하는지 그들의 기분까지도 알아낼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말로 할 수 없는 부분까지도 장애인들과 소통을 해야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믿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봉사자와 교육에 참가한 장애인들과의 소통이 재활승마의 시작이다. ▲교육생에 대한 깊은 관심 재활승마 교육에 참가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다. 봉사에 대한 마음이 열려 있다고 해도 교육에 참가한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면 그들의 생각과 마음·행동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도 장애인들이 말을 타면서 어떻게 느끼고 어려움은 없는지를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는다면 재활승마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없다. 나아가 그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섬기려는 자세 재활승마지도사를 단지 직업의 수단으로만 생각해서는 성과를 낼 수 없다. 낮은 자세로 그들을 섬기려는 노력과 자세가 필요한 이유다. 기본적으로 재활승마지도사는 장애인들이 있기에 존재한다. 그래서 교육에 참가한 장애인들의 인생에 함께 동참해서 가족 같은 연대감을 유지해야 한다는 특별한 사명감이 필요하다. 박금란 교수는 "만약 사명감이 없다면 재활승마가 잘 이뤄질 수 도 없을 뿐 아니라 직업으로 계속 유지하기도 힘들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재활승마지도사는 장애인들과 함께 하며 보람을 찾고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고 그 안에서 성취를 찾아내야하는 쉽지 않은 직업이다. ▲기본 지식 기본적으로 말에 대한 기초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재활승마의 가장 큰 축은 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의 행동과 습관·악벽·심리 등 기본적인 것들은 알고 있어야 원활한 재활승마를 진행 할 수 있다. 재활승마용 말은 강습 이외의 별도의 훈련과 체계적인 필요하다. 이는 말의 체력(컨디션)을 유지하고 낮은 강도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정신적인 지루함을 달래주기 위해서다. 체계적인 말 관리도 중요한데 말들이 너무 오랜 시간 혹사하는 것을 방지하고 건강한 상태로 재활승마를 수행시키기 위해서다. 말 관리를 위해서 적극 추천하는 것은 각 말들에 대한 일지다. 일지에는 말들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재활승마 교육 뿐 아니라 훈련·접종·구충·장제 기록은 필수다. 또 각 말들에 별도의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속적인 교육과 정신적인 자극·체력유지를 해야 한다. 재활승마용 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는 결국 강습시 말로 인한 안전 문제를 방지할 수 있고 재활승마 교육이 잘 이뤄질 수 있는 바탕이다. ▲재활승마관련 테크닉 재활승마에 대한 이론 및 실기로 재활승마를 지도하기 위해서는 마학·마술학·승마·재활승마이론·재활승마실기·장애에 대한 이해·안전에 대한 이해·관련 상식 및 법규 등을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박금란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향 후 시행할 재활승마지도사 시험에 승마 실기시험이 포함되는 이유를 묻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말을 타지도 못하는 사람은 재활승마지도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 밝혔다. ※TIP 재활승마의 범위 전쟁에서 패망한 독일이 부상당한 병사들의 재활을 목적으로 시작한 것인 근대 재활승마의 시작이다. 현재 재활승마의 범위는 신체적 장애와 정신적 장애 외에도 사회부적응 장애(학습장애,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ADHD), 등교거부, 아동비만)를 포함한 현대병인 자폐증과 우울증, 그리고 인터넷 중독까지 넓어졌다. 말을 통한 치료효과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향후 재활승마의 범위는 더욱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금란 교수는 계명대 석사(2001년), 대구카톨릭대에서 발육발달 전공으로 이학박사(2007년)를 받았다. 2008년 한국발육발달학회에 참여했고 2010년부터는 경북대학교 말산업 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2011년 서라벌대학교 마사과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서라벌대 마사과 학과장이다. 연구 논문은 '재활승마가 뇌성마비아동의 대동작 기능향상에 미치는 효과(한국체육과학회)'와 ‘승마가 지적장애아의 대근육 운동 능력에 미치는 영향(한국체육과학회)’이 있다. 올해 들어서는 말관련 국가공인 자격증 '재활승마지도사'교재를 집필하고 있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2012.07.06 14:24
스포츠일반

[승마] 김수현 “말이 하품할 때 너무 귀여워요”

김수현(27) KRA승마훈련원 교관은 국내에서 북미재활승마협회의 재활승마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인재다. 그에게 말은 없어서는 안 될 친구이자 동반자다. 말이 없으면 재활승마를 할 수 없고 말을 몰랐다면 말과 관련된 일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말을 이용한 재활승마를 하는 그지만 항상 말에게 미안 한 마음이 앞선다. "수신제가(재활승마용 말이름) 같은 경우에는 일을 많이해 자주 피곤해 하는데 그럴 때 참 측은해요. 밥값을 해야 하니까 일을 많이 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참 미안하다"고 말한다. 그가 재활승마 교관이 된 것은 순전히 &#39말이 좋아서&#39다. 김 교관이 처음 말을 만난 것은 2003년 호주 어학연수 중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에들레이드에 있는 목장에서 승마를 배우면서다. 그는 "말이 좋았고 말 관련 일을 하려고 알아보다 재활승마를 공부하게 됐다. 2005년 삼성재활승마봉사단에서 활동한 후 재활승마를 하려고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그는 2006년 미국 코네티컷 뉴헤이븐 인근의 올드라임 재활승마학교에서 공부했다. 처음에는 말에 대한 기초상식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았다. 국내에서는 승마에 대한 용어가 확립돼 있지 않아 언어적으로 힘들었다. 또 기승도 만만치 않았다. 당시만 해도 말을 능숙하게 탈 수 없었기 때문이다. 2007년 국내에 돌아와 인천 노틀담복지관에서 재활승마 강습을 시작했고 2009년부터 KRA승마훈련원에서 일하고 있다. 김교관은 "내가 마음을 열면 말도 순하게 다가온다. 자신을 나에게 맡기는 듯 한 표정과 몸짓이 너무 귀엽다"며 말에 빠진 이유를 설명했다. 채준 기자 2010.07.16 15:09
스포츠일반

[승마] 남박사 말이야기

요즘 보면 운동과 스포츠에 대한 개념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승마에서도 마찬가지다. 승마교관이나 지도자들이 두 영역을 구분하지 못한 채 이론 강의나 현장 실습 등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무딘 칼로 생선회를 자르는 무모함과 다를 바 없다. 인간은 궁극적으로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생명현상을 지속한다는 것은 호흡을 통한 물질의 대사와 DNA복제에 따른 번식을 의미한다. 이를 분자생물학과 스포츠과학을 접목시켜 들여다보면 생명현상의 중심에는 &#39움직임&#39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생명현상은 어떤 형태로든 움직임을 뜻한다. 운동은 움직임의 총체적 개념이다. 중요한 것은 운동은 중력권내에서 움직임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구상에서 모든 운동은 중력의 지배를 받고 있다. 그런데 1차적 움직임에 즐거움 혹은 재미를 접목시킨 것이 놀이다. 스포츠사회학적 측면에서 보자면 놀이는 단순히 놀이 자체로 끝나지 않고 문화를 창출해 왔다. 그래서 통상 ‘놀이문화’라는 용어가 생활속에 깊숙이 들어온 것이다. 이런 놀이문화에는 제기차기나 줄다리기 등 일종의 전통놀이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놀이문화가 한 단계 진보한 것이 게임이다. 여기에는 규칙이 수반된다. 규칙속에는 벌칙도 포함되며 게임 결과에 따라 승자와 패자로 나뉘게 된다. 게임에 과학과 마케팅을 접목시킨 것이 스포츠다. 정리하자면 단순한 움직임과 놀이의 경계선은 문화의 유무로 구별되며 놀이와 게임에는 규칙의 유무로 나뉘게 된다. 게임과 스포츠는 과학과 마케팅의 유무에 따라 그 경계선이 투명해진다. 스포츠는 운동의 종목으로서 전문화 혹은 세분화시킨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스포츠는 생리해부학, 심리학, 역학 등 과학이 담겨있으며 이런 과학이 접목된 스포츠를 상품화시키기위해 마케팅 전략은 필수가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운동은 놀이, 게임,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모든 움직임을 포괄하는 것이며 스포츠는 운동의 전체 영역 중에서 일부를 뜻한다. 그래서 스포츠는 ‘종목별 스포츠’ 혹은 ‘운동 종목’ 등과 같은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승마는 전체 운동 가운데 한 영역에 해당되며 여러 운동 종목 중 하나다. 스포츠로서 승마의 특징을 정리하거나 설명할 때 이 개념을 놓쳐서는 안된다. 만약 이 개념을 무시하거나 빠뜨리면 비교 스포츠에 대한 자신의 연구결과는 결코 날카로울수 없고 설득력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승마의 운동효과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승마의 운동효과에 대해 설득력을 높이기위해서는 적어도 역학·심리학·해부학 등을 기초로 운동과 스포츠에 대한 경계선을 명쾌하게 꿰뚫은 후 자신의 연구결과를 전개해야 한다. 승마가 지니고 있는 역학적 특징은 무엇이며 그래서 다른 스포츠와 역학적 측면에서 어떻게 다르고 따라서 생리학적 효과가 다른 스포츠와 어떻게 구별되는지에 대해 결론을 끌어내야 설득력을 지니게 될 것이다. 이런 논란의 중심에 재활승마가 도마에 올라와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최근 재활승마가 국내에서 우후죽순 격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역학·심리학·해부학 등을 기초한 명쾌한 이론을 내세우지 않고 있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남병곤 한국마사회 상임이사 제주본부장/승마역학박사 2010.06.04 13:26
스포츠일반

[승마] 재활승마, 신체적-정서적으로 좋은효과 끌어내

최근 재활승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활승마는 선진화된 재활치료의 한 분야로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접근을 시도해 신체적·정서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낸다는 평가다. 그러나 국내 실정은 아직 걸음마 단계일 뿐 아니라 열악하다. 돈벌이가 된다는 판단 하에 무자격자들이 재활승마를 시행하고 있다. 일간스포츠는 재활승마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고 현장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KRA한국마사회 승마훈련원 김수현(26) 교관의 도움을 받아 7회에 걸쳐 재활승마를 연재한다. 김수현 교관은 2004년 삼성승마단에서 재활승마 봉사자로 재활승마를 접했고 2006년 NARHA(북미재활승마협회)에서 한국인 2번째로 재활승마교관 자격을 취득했다. 국내에 돌아와서는 2007년 인천 노틀담복지관 재활승마프로그램 시작했고 2009년부터 KRA한국마사회 재활승마담당을 맡고 있다. 김 교관은 "일간스포츠 연재를 통해 재활승마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 잡고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재활승마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재활승마는 시구 단위의 지자체와 승마장 등 총 25개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말과 친해지기(재활승마소개) 재활승마소개는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보호자와 장애인에게 재활승마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주의사항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단계에서 꼭 해야 할 것은 재활 승마의 효과와 유형별 안내·말에 대한 기본 개념을 인식시켜야 한다. 김수현 교관은 "아동과 말이 친해질 수 있는 꼭 필요한 단계이고 아동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말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 말을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첫 단계에서 말을 마음껏 만져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말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때 교관은 말에 대한 학생들의 행동을 세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말을 만지게 하는 것은 학생들이 말에 대한 반응도를 파악하는 게 주된 이유이기 때문이다. 말을 만지게 한 다음에는 학생이 기승대에서 기다리도록 한다. 재활승마는 재미삼아 말을 태워주는 개념이 아니라 교육이기에 장애인에게 순서와 기다림에 대한 개념을 이해시켜야 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기승 기회도 주자. 일단 말에 오르면 기승자세를 주의 깊게 지켜보자. 기승자세를 통해 장애의 유형이나 기승 능력을 파악할 수 있다. 한편 재활치료에는 치료승마와 강습승마로 나눠진다. 치료승마는 히포테라피(hippotherapy)라고 하는데 고대 그리스어로 히포(hippo) 는 말을 뜻하고 테라피(therapy)는 치료를 말한다. 인간의 보행과 가장 유사한 말의 움직임을 이용해 기승자의 신체적인 기능 향상에 초점을 둔다. 사람은 골반의 앞-뒤·좌-우·회전운동으로 자연스러운 보행이 가능하다. 말이 걷는 동안 기승자는 말의 걸음을 그대로 전달 받게 된다. 강습승마는 말 그대로 장애인이 말을 타는 방법 기승술을 가르치는 것으로 신체기능 향상 및 심리사회적인 향상에 중점을 둔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치료승마와 강습승마를 재활승마로 뭉뚱그려 사용하고 있어 적절한 용어 선택이 필요하다. ◇재활승마의 효과 신체적 효과: 근력강화 균형감각향상·협응력 발달·관절움직임 향상·자세기능향상·혈액순환 촉진 및 대사기능향상 심리적 효과: 즐거움 획득·성취감 및 자신감 향상·정서적안정·집중력 발달 사회적 효과: 의사소통능력 발달·사회적응능력 향상 감각적 효과: 감각통합기능 향상·시각반응 및 오감자극(말발굽 및 울음소리 마장냄새 등)·속도 및 움직임 향상 인지적 효과: 게임 활동(크기 색깔 모양 등)·말에 대한 지식습득(부분명칭·특징 등)▲김수현폼(KSH폼) 만들기(**아직 이렇다할 폼이 없는 상태) 김수현 교관은 "시작하기 전 세부 항목으로 나눠진 폼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활승마를 시행하는 교관은 꼭 평가서를 만들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김교관이 폼 작성을 강력히 권장하는 이유는 장애인의 장애 유형이나 기승능력을 파악해야 전체적인 강습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KSH리포트는 장애인에 대한 첫 평가서 개념이다. 첫 평가서는 진행정도와 종결 시 차이를 확실히 구분할 수 있는 자료로서 활용된다. 그래서 폼은 되도록 구체적으로 작성하고 항목이 많을수록 객관적인 자료로서의 가치가 있다. 폼에 꼭 들어가야 할 조항은 기승자세에 대한 조항으로 장애인의 반응정도를 있는 그대로 자세히 서술한다. 이때 의사소통 능력·지시수행 능력 정도· 안전모에 대한 거부반응정도는 확실히 짚고 넘어간다. 기승자세에 대한 평가도 필요한데 상·하체 좌·우 구분해서 평가한다. 보호자의 의견·치료사의 의견을 넣고 마지막으로 재활승마교관의 의견을 넣는다. 재활승마 종결 시 KSH폼과 비교해보면 장애인의 달라진 정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재활승마의 역사 재활승마는 기원전 400년 고대 그리스시대 문헌에 처음 등장한다. 문헌에는 &#39부상당한 병사를 말에 태웠더니 효과가 있었다&#39고 밝히고 있다. 근래에 들어 재활승마가 관심을 끌게 된 것은 1·2차 세계대전 이후 전후 부상병들의 치료에서 효과를 보면서다. 또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 리즈하텔이라는 소아마비 장애를 갖고 있는 선수가 마장마술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재활승마분야에 대한 관심이 확산됐다. 재활승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69년부터다. 영국과 미국에서 재활승마연맹이 생기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국내에 재활승마가 소개된 것은 2001년 삼성 승마단에 재활승마과정이 생긴 다음부터이고 2005년 KRA한국마사회 재활승마팀이 발족하여 활발히 활동 중에 있다.채준 기자 2010.04.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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