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넥서스5’ 해외서는 불티, 국내서는 ‘눈팅’만…왜?
LG전자와 구글의 두번째 합작 스마트폰인 '넥서스5'가 해외에서 매진되며 큰 인기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관심만 뜨거울 뿐 물량 부족 사태는 보이지 않고 있다. 넥서스5가 출시 직후인 지난 1일 미국의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16GB 모델이 완판됐으며 32GB는 물류창고에서 출발하는 데 2~3주가 걸린다는 메시지을 띄웠다. 독일의 구글 플레이에서는 검정색 16GB는 매진됐으며 32GB는 오는 15일부터 선적된다고 안내했다. 영국에서는 매진되지 않았지만 검정색 모델은 8일 물류창고에서 출발한다고 알렸다.이처럼 넥서스5가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는 구글의 최신 스마트폰 OS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최초로 탑재한 제품이고 손떨림 보정 기능을 적용해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카메라, 지메일·크롬·지도 등 구글의 대표 서비스를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 등 때문이다. 더구나 가격도 저렴하다. 넥서스5의 국내 판매가격은 16GB가 45만9000원, 32GB는 51만9000원이다. 국내에서도 관심이 크다. 출시 소식이 발표된 1일 넥서스5가 네이버 등 검색포털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이용자들의 반응도 좋아 "'LG G2'와 비슷한데 가격은 40만~50만원대네. 우와" "요즘 나오는 90만~100만원대 최신폰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그러나 뜨거운 관심이 판매로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다. 국내에서 지금 주문하면 오는 8일 이전에 발송된다. 구글측은 한국의 경우 주문하면 1~2일 이내에 출고되고 3~4일 안에 배송된다고 공지했다. 물량 주문이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는 넥서스5가 40만~50만원의 기기값을 한꺼번에 내고 사야하는 자급폰(공기계)이어서 소비자들이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사에서 약정폰으로 내놓는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넥서스5는 기기값이 저렴한 편이어서 4만원 이상 요금제를 선택한다면 공짜폰으로 손에 쥘 수 있어 소비자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이통사도 넥서스5가 가입자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직접 취급하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현재 이통사는 3G 이용자를 LTE로 유도해야 하는데 단말기가 비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넥서스5는 광대역 LTE 이용도 가능하고 공짜폰으로 풀 수도 있어 LTE 가입자 확보에 좋은 단말기"라고 말했다.LG전자도 넥서스5의 소비자층을 확대하기 위해 이통사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로 니즈가 있어 넥서스5의 이통사 유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넥서스5 사양 프로세서 퀄컴 2.26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00) 운영제체 안드로이드 4.4 킷캣 디스플레이 5인치 풀HD(1920×1080) IPS RAM 2GB 카메라 800만화소(후면)/130만(전면) 메모리 16GB/32GB 크기 137.84x69.17x8.59mm 무게 130g 배터리용량 일체형 2300mAh 가격 51만9000원(32Gb)
2013.11.05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