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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로 시작해 와이스가 완성...한화 이글스, 33년 만에 전반기 1위 확정 [IS 고척]

'복덩이'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29)가 한화 이글스를 33년 만에 전반기 1위로 이끌었다. 와이스는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50㎞/h대 중반 포심 패스트볼과 주무기 스위퍼(Sweeper)를 적절하게 조합해 삼진 11개를 잡아냈다. 한화 타선은 7회까지 홈런 3개를 치며 와이스에게 7점을 지원했다. 와이스는 한화가 10-1로 승리하며 올 시즌 10승(3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25에서 3.07로 낮췄다. 키움과의 주말 3연전 1~3차전을 모두 잡고 3연승을 거둔 한화는 올 시즌 49승(2무 33패)째를 기록했다. 한화는 8일부터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대전) 주중 3연전 결과에 상관 없이 전반기 1위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최소 공동 1위 확보다. 한화가 전신 빙그레 이글스 시절이었던 1992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 1위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한다. 당시 빙그레는 6월 1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2로 승리, 38승 1무 21패를 기록하며 37승 21패였던 해태 타이거즈(KIA 전신)에 0.5경기 앞선 채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 했다. 와이스는 1회 말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쾌하게 출발했다.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성문에게 2루타를 맞고 첫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 타자 임지열을 3루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와이스는 우타자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거나 좌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스위퍼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3·4회 삼진을 잡아낸 우타자 김건희, 좌타자 전태현·최주환과의 승부에서 구사한 결정구가 스위퍼였다. 5회 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상대한 우타자 임지열에게도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3구째 스위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한화 타선은 '홈런쇼'를 펄쳤다. 채은성이 2회 초 키움 선발 투수 박주성으로부터 선제 투런홈런, 3-0으로 앞선 7회 1사 1·2루에선 루이스 리베라토가 바뀐 투수 박윤성으로부터 스리런홈런을 쳤다. 간판타자 노시환은 7회 2사 뒤 솔로포, 이원석은 9회 선두 타자로 나서 1점 홈런을 때려냈다. 한화는 지난 4일 키움전에서 에이스 코디 폰세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1-1 동점이었던 9회 초 노시환이 결승 솔로홈런을 치며 2-1 승리를 거뒀다. 당시 폰세는 키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한화가 2·3일 치른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 2·3차전에서 각각 패전과 무승부를 기록한 상황에서 세 경기만에 승리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었다. 5일 열린 2차전도 접전 승부 끝에 6-4로 이긴 한화는 키움 3연전 안에 전반기 1위를 확정할 기회를 잡았고, 와이스는 6일 3차전에서 폰세가 건넨 '호투' 바통을 이어받아 선발 투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미 11승을 거둔 폰세, 이날 10승을 채운 와이스는 한화 구단 역대 최초로 전반기에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외국인 원투펀치가 됐다. 경기 뒤 와이스는 "10승을 거둬서 행복하다.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이라며 감격했다. 이어 그는 "팀이 전반기를 1위로 마쳐 기쁘지만, 후반기가 더 중요하다. 한화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더 좋은 투구를 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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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포효하는 와이스, 만루위기 넘겼어!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5회말 2사 만루 와이스가 임지열을 삼진으로 처리한 후 포효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7.06/ 2025.07.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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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와이스, 만루위기 넘기는 삼진 포효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5회말 2사 만루 와이스가 임지열을 삼진으로 처리한 후 포효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7.06/ 2025.07.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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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그 팀이 아니다...'임지열 스리런포+박주성 쾌투' 키움, KT 꺾고 4연승 [IS 수원]

키움 히어로즈가 2025시즌 세 번째 4연승을 거두며 6월 상승세를 이어갔다. 키움은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KT 1선발이자 '전' 동료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7점을 뽑아내는 공격 집중력을 보여줬다. 선발 투수로 나선 박주성은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2실점)을 해내며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4키움은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26일 홈(서울 고척 스카이돔) KIA 타이거즈전에서 5-5로 비겼고, 이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홈 3연전에서 올 시즌 첫 시리즈 스윕을 해냈다. 5월까지 리그 최하위였던 키움은 6월 10승 2무 10패로 5할 승률을 기록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7월 첫 경기도 까다로운 상대 KT를 잡고 연승을 이어갔다. 키움은 1회 초 첫 공격부터 헤이수스를 괴롭혔다. 2사 1루에서 스톤 개랫이 좌좐 안타를 치며 주자를 3루까지 보냈고, 최근 타격감이 좋은 주성원이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이끌었다. 4회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주성원이 좌전 안타, 1사 뒤 어준서가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고, 김동헌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전태현까지 안타를 치며 이어간 1·2루에서 송성문이 내야 땅볼에 그치며 선행 주자가 아웃됐지만, 임지열이 헤이수스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3점 더 추가했다. 키움은 4회 말, 박주성이 안현민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5회 초 2사 2루에서 어준서가 우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해냈다. 7-1로 앞선 6회 말 박주성은 안현민에게 다시 1점 홈런을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고 7회 마운드에 오른 이주성도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았다. 키움은 8회 말, 셋업맨 원종현이 1사 뒤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안현민과 장성우를 각각 뜬공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필승조 마지막 주자이자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4점 차에서 마운드에 올라 로하스부터 시작한 9회 KT 공격을 막아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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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홈런쇼...키움, 삼성에 10-7 승리→2025시즌 첫 스윕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29)이 홈런쇼를 펼치며 주말 3연전을 지배했다. 송성문은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선취 득점과 쐐기 타점으로 소속팀 키움의 10-7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1차전(5-4) 2차전(9-0)에 이어 3차전까지 잡은 키움은 올 시즌(2025) 처음으로 3연전을 모두 승리하는 스윕을 해냈다. 시즌 전적은 25승 3무 54패. 여전히 최하위지만 좋은 기운으로 6월을 마무리 하며 7월 기대감을 높였다. 송성문은 1회 말 첫 타석부터 존재감을 발휘했다. 삼성 선발 투수 이승현의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그는 후속 타자 임지열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해 2루를 훔쳤다. 34연속 도루 성공. 지난달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이종범(은퇴)이 갖고 있던 종전 기록(29연속)을 넘어선 송성문은 이후에도 실패 없이 신기록을 다시 썼다. 송성문은 이어진 상황에서 임지열의 좌전 안타로 3루, 3번 타자 이주형(2번)의 내야 타구로 홈을 밟아 이 경기 선취점을 냈다.키움은 1회 말 공격에서 스톤 개랫과 이주형(58번)의 연속 적시타를 더해 3-0으로 앞서갔다. 3·4회도 각각 1점씩 추가했다. 송성문은 키움이 5-2로 앞선 5회 말 무사 2·3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투수 육선엽이 던진 초구 145㎞/h 높은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잡아 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송성문은 삼성 3연전에서 홈런 4개를 쳤다. 27일 1차전 키움이 3-4로 지고 있던 8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는 투수 이호성으로부터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이 경기 결승타를 기록했다. 28일 2차전에선 삼성 에이스 원태인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쳤다. 1회는 147㎞/h 직구, 2회는 체인지업을 공략해 각각 솔로포를 쳤다. 이날 송성문은 홈런 2개 포함 5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9-0 완승을 이끌었다. 좋은 타격감을 이어간 그는 3차전에서 시리즈 4번째 홈런까지 때려냈다. 키움 타선은 무너진 삼성 마운드를 상대로 6회 2점 더 추가하는 등 식지 않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셋업맨 조영건이 7회 초 고전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결국 리드를 지켜냈다다. 키움은 KIA와의 지난주 주중 3연전에서는 1승 1무 1패를 기록헀다. 삼성 3연전까지 한 주 동안 4승을 더하며 10승 2무 10패(승률 0.500)로 6월 일정을 마쳤다. 올 시즌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타자 2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해 개막을 맞이한 키움은 기대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발 투수들까지 고전하며 리그 최하위(10위)로 떨어졌다. 지난달 19일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방출한 키움은 대체 선수로 투수 2명(라울 알칸타라·라클란 웰스)를 둔 뒤 조금씩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다. 삼성은 26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부터 4연패를 당하며 시즌 39패(1무 38승)째를 기록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우리 흐름이 좋지 않다 보니까 어느 팀을 만나도 지금은 부담스럽다. 내부적으로 분위기를 빨리 바꿔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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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송성문, 연속도루 성공 기록은 34로

2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0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무사 1루 임지열 타석 때 1루 주자 송성문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연속도루 34개째 성공.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6.29/ 2025.06.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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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불펜 없다' 승리는 놓쳤으나 '끝내기 위기' 버틴 KIA 김현수의 38구 [IS 고척]

아쉽게 승리를 놓쳤지만, 오른손 투수 김현수(25·KIA 타이거즈)가 중압감을 버텨냈다.KIA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5-5 무승부(연장 1회)로 마무리했다. 주중 3연전을 1승 1무 1패로 마무리한 KIA는 39승 3무 34패(승률 0.534)로 4위를 유지했다.말 그대로 '총력전'이었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휴식 차 엔트리 제외된 공백을 채우려 김건국이 '임시 선발'로 마운드를 밟았으나 3이닝 만에 강판. 4회부터 불펜을 가동해야 했다. 9회까지 최지민(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성영탁(3분의 1이닝 2피안타 3실점 1자책점) 김대유(3분의 2이닝 무실점) 이호민(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전상현(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조상우(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정해영(1이닝 1피안타 무실점) 등 7명의 불펜 투수가 6이닝 3실점을 합작했다. 이날 KIA의 1군 투수 엔트리는 13명. 선발 자원인 아담 올러·양현종·김도현·윤영철과 이날 선발 등판한 김건국을 제외하면 활용할 수 있는 불펜은 총 8명. 이 중 7명을 마운드에 세웠으나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다. 4-4로 맞선 연장 10회 말 마운드를 밟은 건 마지막 남은 불펜 김현수였다. 김현수는 볼넷 1개와 자동 고의4구 2개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동헌을 5구째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불을 껐다. KIA는 연장 11회 초 1사 만루에서 박찬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5-4 리드를 잡았다.불펜을 모두 소진한 팀 사정상 연장 11회 말에도 등판한 김현수는 첫 타자 스톤 개럿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1사 후 송성문에게 통한의 1타점 동점 3루타를 허용,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임지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자동 고의4구 2개로 연결한 2사 만루에서 박주홍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내진 못했으나 두 이닝 연속 끝내기 위기를 버텨낸 건 의미가 있었다. 김현수의 투구 수는 38개(스트라이크 22개). 2022년 이후 1군 기준 개인 한 경기 최다였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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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0개, 기회마다 삼진, 심지어 포구 실책까지...키움 스톤, 참담한 경기력 [IS 냉탕]

키움 히어로즈 단기 대체 외국인 타자 스톤 개랫(30)이 형편 없는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스톤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 5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타석에서는 안타 없이 삼진 2개를 당했고, 경기 막판 추가 실점으로 이어지는 포구 실책까지 범했다. 2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애덤 올러를 상대로 삼진을 당한 스톤은 키움이 0-4로 지고 있었던 4회, 임지열과 이주형이 연속 안타를 치며 추격 기회를 만든 상황에서 다시 올러를 상대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침묵한 올러는 키움이 2-5, 3점 차로 지고 있었던 9회 초 KIA 공격에서는 충분히 잡을 수 있는 뜬공까지 놓쳤다. 투구 정세영이 김태군과 김규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이창진에게는 담장 앞 우익 선상에 낙구하는 뜬공을 유도했는데, 스톤이 우왕좌왕거리다가 공을 놓치고 말았다.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고, 정세영은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진 박찬호와의 승부에서는 중전 적시타까지 맞았다. 2-6, 점수 차가 벌어졌다. 키움은 9회 말 1점을 냈지만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전날 9-6 승리로 얻은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스톤은 루벤 카디네스가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뒤 키움이 단기 대체 타자로 영입한 선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3시즌(2022~2024) 동안 118경기에 출전해 홈런 14개를 친 이력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그는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전와의 데뷔전부터 타격 밸런스가 엉성한 모습을 보였다. 25일까지 9경기에 나서 타율 0.143에 그쳤다. 장타는 1개도 없었다. 그런 스톤이 수비에서도 실책을 범했다. 있는 게 더 도움이 안 되는 선수다. 적응 문제로 보기도 어려울 것 같다. 리그 최하위(10위)에 떨어져 있는 키움은 올해 외국인 선수 운도 없다. 이날(25일) 경기 전엔 투수 케니 로젠버그와 결별 가능성도 제기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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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짐 중요" 대학 원서까지 고민한 성영탁의 야구, 무실점 깨졌지만 이제 시작 [IS 인터뷰]

오른손 투수 성영탁(21·KIA 타이거즈)의 '진짜 야구'가 시작된다.성영탁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 6-6으로 맞선 6회 말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 첫 타자 임지열에게 통한의 결승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4구째 컷 패스트볼이 비거리 125m 장타로 연결됐다.피홈런으로 성영탁의 '무실점 기록'은 막을 내렸다. 지난달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성영탁은 지난 21일 인천 SSG랜더스전까지 1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신인 데뷔 후 무실점 기록'을 17과 3분의 1이닝까지 끌고 왔다. 구단 역대 1위이자 리그 역대 3위. 키움 김인범이 보유한 부문 역대 최고 기록인 19와 3분의 2이닝에 근접, 기록 경신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임지열의 피홈런 한 방으로 공든 탑이 무너졌다. 아쉬움이 남을만한 '결과'지만 달라진 그의 위상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기용'이었다. 추격조가 아닌 필승조, 접전 상황에서 올릴 정도로 벤치 신뢰가 쌓였다. 신인 드래프트 지명 순번을 고려하면 격세지감이다. 부산고 출신 성영탁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10명 중 96순위로 프로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11라운드까지 진행된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니 입단 당시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말 그대로 '야구 미생'에 가까웠다.드래프트 장면을 학교 근처 카페에서 보고 있었던 성영탁은 "진짜 기뻤다. 포기하고 핸드폰을 덮어놓고 있었는데 화면이 안 꺼졌었다. 이름이 불리자마자 핸드폰이 거의 멈출 정도로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하위 라운드여도 충분히 기회는 온다고 생각했다. 그 기회를 안 놓치려고 진짜 열심히 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성영탁은 9라운드까지 호명이 안 되자 대학 원서를 내려고 준비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려있던 그에게 KIA가 손을 내밀었다. 성영탁의 야구 인생을 바꾼 건 투심 패스트볼(투심)이다. 전력 분석팀의 추천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아닌 투심으로 투구 레퍼토리를 바꿨는데 이게 주효했다. 그는 "직구가 타자 스윙에 걸린다고 말씀해 주셔서 그러면 투심을 던져보겠다고 했다"며 "움직임도 좋고 던질 때 직구랑 별다른 느낌(차이)이 없어서 오히려 좋았다. 그립이 손에 딱 맞는 거 같아서 좀 더 자신 있게, 세게 던질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흡족해했다.투심을 장착한 성영탁은 구속 향상을 이뤘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130㎞/h대 후반에 머물던 구속이 145㎞/h 이상으로 빨라졌다. 투심이 위력을 더하니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등의 구종도 업그레이드됐다. 자연스럽게 1군 콜업부터 데뷔까지 일사천리로 해냈다. 성영탁은 '무실점 기록'이 깨진 24일 키움전에 앞서 본지와 인터뷰에서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거 같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절대로 잊으면 안 될 거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제 성영탁이 보여줘야 하는 건 '회복 탄력성'이다. 일단 임지열의 피홈런 직후엔 후속 두 타자를 각각 내야 땅볼(최주환)과 헛스윙 삼진(이주형)으로 잡아냈다. "부상 없이 1군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목표를 향해 순항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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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성영탁의 기록 차단, '4타점 원맨쇼' 임지열 "운이 좋았다, 폰세와는 해프닝 리스펙트" [IS 스타]

오른손 타자 임지열(30·키움 히어로즈)이 '4타점 원맨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임지열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1득점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3안타 4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타점 타이. 5-4로 앞선 4회 무사 만루에서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달아나는 점수를,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 말 1사 1·2루에선 결승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뒤 포효했다. 이어 8회 말 마지막 타석 우전 안타로 올 시즌 개인 두 번째 한 경기 3안타를 때려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임지열은 "(홈런 상황은) 투수가 너무 잘 던졌다. 좋은 반응이 있었던 거 같다"며 "내가 운이 좋았던 거 아닐까 싶다. 투수는 좋은 공을 던졌다"라고 몸을 낮췄다. 임지열이 6회 홈런을 뽑아낸 KIA 투수 성영탁은 '신인 데뷔 무실점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첫 타자 임지열에게 통한의 홈런을 맞고 기록이 17과 3분의 1이닝(역대 3위)에서 마침표가 찍혔다. 임지열은 "(성영탁의 기록 관련) 기사를 많이 보긴 했는데 타석에선 그런 생각이 아예 없었다. 홈런 치니까 생각이 나더라"며 "좋은 공을 던졌는데 내가 조금 더 운이 좋았던 거 같다"라고 재차 몸을 낮췄다. 이날 키움 선발 김윤하는 시즌 첫 승 달성에 또 한 번 실패했다. 올 시즌 0승 10패. 지난 시즌을 포함하면 선발 15연패 중인 2년 차 유망주다. 임지열은 "인생 살다 보면 지금은 힘들겠지만 지나고 나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너무 힘들겠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마운드에서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임지열은 지난 주말 화젯거리였던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의 신경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임지열은 지난 22일 대전 한화전 3회 초 타석에서 피치 클록 타임을 두고 얼굴을 붉혔다.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지열은 "나도 그렇고 폰세 선수도 그렇고 야구장에서 열정적으로 하다 보니까 그런 해프닝이 일어났다. 선수에게 악감정이 있는 게 아니고 그냥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며 "서로 오해했다고 생각하고 다음에 만나면 인사 잘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상대에 대한 존중도 잊지 않았다. 임지열은 "(폰세는) 매우 좋은 투수다. 성적(10승 무패 평균자책점 2.04)만 봐도 그렇고 리스펙트(존경)한다"며 "경기에선 이겨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런 거고 (이와 별개로) 마운드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리스펙트한다. 좋은 공을 던지는 거 같다"라고 재차 강조했다.최하위 키움의 사정을 고려하면 여유가 없다. 임지열은 "야구라는 게 하루 잘하고 하루 못하는 게 일상이다. 4타수 무안타를 치고 오늘처럼 3안타를 치는 경기도 있다"며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싶다. 서로 파이팅해서 하다 보면 1년 지나고, 1년 지나다 보면 좋은 팀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희망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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