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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BYD에 알핀까지…수입차의 '한국 상륙작전'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이 잇달아 한국에 상륙하고 있다. 증가하는 수입차 점유율, 비교적 잘 갖춰진 전기차 인프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중국 전기차 잇단 데뷔 준비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행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다.당장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이르면 내달 초 국내에 상륙한다. 서울시 강서구 BYD 1호 전시장에서 차량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BYD가 한국에서 선보인 차종은 '돌핀'과 '아토3', '씰' 등 3000만~4000만원대 저가형 모델이 유력하다. BYD 전국 판매 딜러사 선정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됐다. 도이치 오토모빌이 서울 서초와 경기 성남, 분당, 동탄, 수원, 부산 지역의 전시장을 담당한다. 하모니오토는 서울 강서, 일산, 부천, 김포, 제주 지역의 전시장을 담당하고 삼천리오토는 경기 안양과 서울 북부 지역을 담당할 예정이다. 중국 신에너지(전기차) 자동차 시장에서 4번째로 판매량이 많은 립모터 인터내셔널도 한국 시장 진출 초읽기에 돌입했다.립모터인터내셔널은 스텔란티스와 중국 립모터가 각각 51%, 49%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글로벌 브랜드다. 한화 2800만원대 소형 전기차 'T03'과 5500만원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C10' 등 중저가 볼륨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또 다른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도 한국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지커 코리아 프로젝트'를 이끌 적임자로 현대코퍼레이션과 BMW코리아, 폴스타코리아를 거친 김남호 대표를 내정했다. 내년에 공식적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인력을 확충해 국내 사업을 본격 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지커는 중국 지리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중국의 제네시스'로 불린다. 유럽 판매가 기준 가장 저렴한 ‘지커X’ 가격이 5만 유로(약 7400만원), 주력 모델인 ‘지커 001’은 6만 유로(약 8880만원)다. 유럽차도 한국 시장 '군침'유럽 자동차 브랜드의 시선도 한국을 향하고 있다.당장 프랑스 르노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이 2026년 한국에 진출한다.필립 크리프 알핀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모터쇼 현장에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 인터뷰를 통해 "르노그룹이 알핀 브랜드를 2026년에 한국시장에 런칭할 계획"이라며 "올해 한국 시장에 대한 티징 차원에서 A110 차량 20대 정도를 한정 판매할 예정이며, 이에 맞춰 올해 11월 방한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알핀은 르노자동차의 자회사이자 모터스포츠 브랜드다. A110은 미드십 엔진 구조를 갖춘 경량 스포츠카로 알핀의 대표 차량이다. 유럽 스포츠 부문에서 현재 A110은 판매 2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6년에는 100% 전동화 계획도 가지고 있다.이밖에 독일 폭스바겐의 스코다와 스텔란티스 산하 알파로메오가 한국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스코다는 폭스바겐 산하 대중차 브랜드다. 최근 폭스바겐은 한국 판매량이 계속 부진해지자 새로운 브랜드 출시를 검토하고 나섰는데, 앞서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한 전력이 있는 스코다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스텔란티스의 알파로메오는 대부분의 모델이 1억원을 넘는 고가 브랜드다. 국내에 정식 수입된 적은 없지만 다양한 경로로 차를 구매해 들여오는 이들이 있을 만큼 마니아층도 탄탄하다. 합병 후 스텔란티스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한국 진출설은 불이 붙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 시장의 존재감이 커지는 이유에 대해 빠른 전기차 전환 속도를 꼽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누적)는 작년 5월 말 기준 약 45만대이고, 전체 등록된 자동차 대수 중 1.8%의 비중을 차지한다. 2021년 말에는 전기차 비중이 0.9%(약 23만대)였는데, 그 사이에 2배가량 증가(0.9% → 1.8%)했다. 또 한국은 아태 국가 가운데 충전 인프라가 가장 잘 구축된 국가로 꼽힌다. 작년 기준 누적 전기차 등록 대수 대비 충전기의 비율이 0.64로 중국(0.16), EU(0.09), 미국(0.05)보다 높은 편이다.수입차 판매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연간 2만대 규모였던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 기준 연간 27만대 규모가 됐다. 점유율은 20%에 육박한다. 최근엔 국산차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수입차의 가격 경쟁력마저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에 대한 가격 저항마저 줄면서 한국을 바라보는 수입차의 시선은 갈수록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30 07:00
IT

'고사양 게임 더 빠르게' 삼성, 고성능 소비자용 SSD '990 EVO 플러스' 출시

삼성전자는 PCIe 4.0 기반 고성능 소비자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990 EVO 플러스'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신제품은 8세대 V낸드와 5나노 컨트롤러를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갖췄다는 설명이다.연속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최대 초당 7250MB, 6300MB다. 전작 대비 각각 45%, 50% 향상됐다. 전력 효율은 70% 이상 개선돼 같은 전력으로 데이터를 더 빨리 전송할 수 있다.990 EVO 플러스는 고용량 4TB 제품이 추가돼 1TB, 2TB, 4TB 3가지 용량으로 출시된다.4TB 제품의 경우 임의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1050K IOPS(초당 입출력 명령어 처리 수), 1400K IOPS로, 제품 내부 D램 탑재 없이도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했다.소비자는 이 제품을 노트북∙PC의 메인보드에 장착해 성능과 용량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게임∙크리에이티브 등 고성능을 요구하는 작업에도 유용하다.손한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비즈팀 상무는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와 큰 저장 용량을 제공해 일반 PC 사용자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한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26 08:24
IT

삼성전자, AI 서버용 SSD 'QLC 9세대 V낸드' 업계 최초 양산

삼성전자는 AI(인공지능) 특화 초고용량 서버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위한 1테라비트(Tb) QLC 9세대 V낸드를 업계 최초로 양산했다고 12일 밝혔다.삼성 9세대 V낸드는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뒤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홀을 만드는 '채널 홀 에칭' 기술을 활용한 더블 스택 구조로 업계 최고 단수를 구현했다.특히 이번 QLC 9세대 V낸드는 셀과 페리(셀 관장 회로)의 면적을 최소화해 이전 세대 QLC V낸드 대비 약 86% 증가한 업계 최고 수준의 비트 밀도(단위 면적당 저장 비트 수)를 보장한다는 설명이다.V낸드의 적층 단수가 높아질수록 층간, 층별 셀 특성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디자인드 몰드' 기술을 활용했다.셀 특성 균일화, 최적화를 위해 셀을 동작시키는 WL의 간격을 조절해 적층하는 기술로, 데이터 보존 성능을 이전 제품보다 약 20% 높였다.또 9세대 QLC는 셀의 상태 변화를 예측해 불필요한 동작을 최소화하는 '예측 프로그램 기술'로 이전 세대 QLC 제품 대비 쓰기 성능은 100%, 데이터 입출력 속도는 60% 개선했다.낸드 셀을 구동하는 전압을 낮추고 필요한 BL(데이터 읽기·쓰기 담당 배선)만 센싱해 전력 소모를 최소화한 '저전력 설계 기술'로 데이터 읽기, 쓰기 소비 전력도 각각 약 30%, 50% 줄였다.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실 부사장은 "최근 AI향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기업용 SSD 시장에서의 리더십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12 08:47
스포츠일반

[경정] '꿈의 50승' 노리는 심상철·김민준·박원규

현재 '경정 최강자'는 단연 심상철(7기·A1)이다. 뛰어난 출발 반응 속도, 강력한 선회력을 바탕으로 신인이었던 2008년 13승을 거둔 그는 매년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통산 474승을 쌓았다. 2016년(41승) 2017년(45승) 2019년(43승) 세 차례 다승왕을 차지하기도 했다.심상철은 올해도 36승(승률 53.7%)을 거두며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남은 기간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개인 네 번째 다승왕 수상도 가능하다. 산술적으로는 자신의 종전 최다승(45승)뿐 아니라, 2005년 서화모(1기)와 2006년 우진수(1기)가 기록했던 종전 한국 경정 최다승(49승) 경신도 가능해 보인다. 역대 최초로 50승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상철의 대항마는 김민준(13기·A1)이다. 지난해 48승을 기록하며 데뷔 첫 다승왕을 차지했던 그는 올해도 36승을 거두며 심상철과 공동 선두를 지키고 있다. 승률은 52.2%. 김민준도 50승 고지에 오를 수 있는 선수다. 하반기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박원규(14기·A1)도 빼놓을 수 없다. 2017년 경정에 입문한 박원규는 그해 16승을 기록하며 두각을 보였다. 경정 전문가들과 경정팬들은 박원규가 세대교체의 주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규는 그동안 특별 경주, 대상 경주처럼 큰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출전한 스포츠경향배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무관'에서 벗어났다. 상승세를 이어간 박원규는 현재까지 34승을 거두며 심상철과 김민준을 바짝 추격했다. 데뷔 첫 다승왕 등극뿐 아니라 50승 달성도 도전할 수 있다. 남은 대상 경주·특별 경주 성적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개인 신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진(1기·A1)은 커리어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013·2023년 각각 기록한 23승이 종전 한 해 최고 기록이었는데, 올해는 이미 22승을 거뒀다. 2002년 데뷔한 한진은 지난해까지 총 21번이나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통산 기록은 345승. 올해 승률(30.1%)을 고려하면 무난히 30승 이상 거둘 전망이다. 김지현(11기·A1)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4월 스포츠월드배 대상 경정에서 준우승에 올랐고, 여자 경정 최강자를 가리는 메이퀸 특별경정에서는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18승을 거두며 여자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지난해 19승을 거두며 개인 최다 기록을 다시 쓴 반혜진(10기·A1)도 올해 이미 15승을 거두며 데뷔 첫 20승 돌파를 노리고 있다. 승률은 19.7%로 낮은 편이지만, 1·2번에 배정받았을 때 유독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통산 94승을 거두고 있는 반혜진은 100승 달성이라는 동기부여도 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경정 선수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위 선수들은 본인의 장·단점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꾸준하게 훈련에 매진하는 등 경정을 대표하는 모범생이다. 남은 기간 선전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9.04 12:06
메이저리그

'타구 속도 183㎞/h, 발사각 22도' 오타니 39호 홈런 터졌다, 40-40 초읽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즌 39호 홈런을 쏘아 올려 40홈런-40도루 달성 초읽기에 돌입했따.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 0-0으로 맞선 5회 홈런을 뽑았다. 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손 선발 소니 그레이의 초구 128㎞/h 한가운데 커브를 끌어당겨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틀 연속 홈런으로 시즌 39번째 대포. 타구 속도가 시속 183㎞/h, 발사각 22도의 낮고 빠르게 날아가는 타구가 돋보였다. 오타니는 나머지 타석에서 삼진 2개, 내야 땅볼, 내야 뜬공 등으로 물러나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91에서 0.290으로 더 떨어졌다. 그러나 5회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이날 시즌 39홈런으로 40홈런-40도루 달성에 홈런 1개, 도루 3개(시즌 37도루)만을 남겨놓고 있다. 역대 40-40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총 5명이다. 1988년 호세 칸세코를 시작으로 배리 본즈(1996년)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년) 알폰소 소리아노(2006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023년) 순으로 가입했다. 다저스의 잔여 일정상 오타니의 40-40 가입은 시간문제다. 이형석 기자 2024.08.19 07:16
IT

'무거운 파일도 빠르게' 삼성 SSD 신제품 '990 EVO' 출시

삼성전자는 소비자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신제품 '990 EVO'를 24일 출시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990 EVO는 뛰어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크리에이터, 게이머와 같은 전문가부터 일반 PC 사용자까지 폭넓은 사용자층에게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990 EVO는 전작 '970 EVO 플러스' 대비 속도·전력 효율·기술력 모두 향상됐다.이 제품의 연속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최대 5000 MB/s, 4200 MB/s로 전작 대비 각각 43%, 30% 빨라져 대용량 파일을 다루기 적합하다.또 자체 개발한 5나노 신규 컨트롤러를 소비자용 SSD에 처음 탑재해 전력 효율을 최대 70% 끌어올렸다.990 EVO는 제품 내부 D램 탑재 없이 PC의 D램과 직접 연결하는 호스트 메모리 버퍼(HMB) 기술을 적용해 가격 경쟁력은 키우고 제품 성능은 유지했다.열 분산 라벨이 제품의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해 드라이브 성능 저하 없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한다.990 EVO는 1TB, 2TB 2가지 용량으로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는 이날부터 판매를 시작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24 15:47
해외축구

토트넘 방출 작업도 속도…다이어는 뮌헨 유력, 공짜로는 안 보낸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성공적인 선수 보강을 이뤄내고 있는 토트넘이 이제는 선수단 정리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방출이 가장 유력한 선수는 에릭 다이어, 행선지는 바이에른 뮌헨이다. 토트넘 팬들 입장에선 가장 반가울 만한 소식이기도 하다.1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필립 케슬러 등 현지 기자들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다. 최근 토트넘과 영입전을 펼쳤던 라두 드라구신이 토트넘 이적을 택하면서 바이에른 뮌헨도, 다이어도 서로를 원하고 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토트넘 입장에선 수비진 보강을 위해 드라구신을 품었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전력 외’로 평가받은 다이어 정리까지 빠르게 이뤄낼 수 있는 상황이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 4경기, 선발로는 1경기 출전에 그칠 만큼 사실상 주전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출전할 때마다 불안한 수비력 탓에 그동안 현지 여론이 매우 안 좋았는데,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결별을 눈앞에 뒀다.눈에 띄는 건 토트넘이 다이어를 공짜로는 보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토트넘과 다이어의 계약은 오는 6월 만료되는데, 앞서 현지에선 토트넘과 계약 해지 후 팀을 떠날 것으로 전망했다. 토트넘 구단은 그러나 다이어의 이적을 통해 조금이라도 이적료 수익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플레텐베르크 기자 등 현지에선 400만 유로(약 58억원) 정도의 이적료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토트넘 구단 입장에선 올 시즌 전력 외로 밀려버린 데다 오랫동안 비판을 받았던 다이어의 방출은 물론이고, 이 과정에서 이적료 수익까지 얻게 된 셈이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어쨌든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더불어 센터백 뎁스를 넓혀 줄 추가 센터백이 필요한 데다 다이어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는 점,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세계적인 구단으로 이적할 기회라는 점에서 서로에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독일 현지에서부터 바이에른 뮌헨의 다이어 영입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배경이기도 하다.뿐만 아니다. 토트넘은 앞서 드라구신의 영입 과정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임대 계약을 조기에 마치고 돌아온 제드 스펜스의 임대딜을 더해 성사시켰다. 여기에 공격수 티모 베르너의 합류와 맞물려 브리안 힐 등 공격 자원들의 겨울 이적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반기 동안 토트넘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거나 부진했던 선수들이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과 결별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앞서 토트넘은 베르너의 영입으로 손흥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공백 등에 대비한 공격진 보강을 이뤄냈다.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센터백 드라구신의 영입으로 센터백 보강도 이뤄내면서 이번 이적시장 최우선 과제들을 잇따라 해결한 상태다. 여기에 기존 선수의 방출 작업까지 속속 이뤄내 선수단 정리 작업까지 이뤄지면, 팬들 입장에서도 더없이 만족스러운 1월 이적시장이 될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4.01.11 09:41
뮤직

사연 있는 가을 목소리...권순관, ‘그렇게 웃어줘’ [지승훈의 음악창고]

창고라고 하면 물품 저장소를 뜻합니다. 드넓은 세상 밖 더 울려퍼지길 바라는 음악들을 ‘창고’에서 꺼내려 합니다. 사연과 의미 깊은 노래들을 세세하게 들여다보며 감성에 젖어보는 건 어떨까요. “굿바이 러브, 잊혀지지 않는 일들이 참 많구나.”가수 권순관의 음악엔 사연이 있다. 개인적 사연이 될수도, 누군가의 사연이 될수도 있지만 음악에 담긴 그의 목소리는 누구보다도 진정성 짙은 느낌이다. 권순관의 ‘그렇게 웃어줘’는 오랜 기간 사람들의 애절한 마음 한 켠을 건드리고 있다. ‘그렇게 웃어줘’는 지난 2013년 4월 발매된 권순관의 솔로 앨범 ‘어 도어’에 수록된 타이틀 곡으로 벌써 10년 이상이 된 노래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찾는 명곡이다. ‘그렇게 웃어줘’ 라이브 영상에는 “직접 연주부터 노래까지 너무 예쁘다”, “추억이 참 많은 곡입니다. 청춘이라는 페이지 한켠을 향기롭게 색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 리스너들의 사연 깊은 반응들이 줄지어 달렸다.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노래 안에 가득 담겨 있다. 힘을 쫙 빼고 부르는 듯한 권순관의 보컬이 리스너에게 가히 사랑과 아픔, 기억, 행복 모든 감정을 동시에 가져다주는 것이다. 가을 날씨 속 많은 이들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감성 충만한 곡이다.‘그렇게 웃어줘’는 권순관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다. 당시 노리플라이 파트너인 정욱재의 군입대 기간 동안 휴식을 가지며 만든 노래로 알려져 있다. ‘그렇게 웃어줘’는 지나가는 계절과 추억이 되어가는 사랑의 기억을 담담하게 노래한 곡으로 가사가 많은 사람들의 감정선을 끊임없이 달군다. “이제는 이제는, 이별의 인사를 전해야 할 시간”, “천천히, 천천히 눈물을 멈추길 다 지난 일처럼” 등 읽기만 해도 애절한 가사에 권순관의 담담하면서도 읊조리는 듯한 담백한 보컬은 듣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울린다. 권순관의 목소리는 가을에 참 잘 어울린다. 힘 빼고 쉽게 부르는 것 같지만 권순관의 목소리는 그 여느 보컬보다 리스너의 감정을 건드리는 무거운 울림을 갖고 있다. 그의 보컬엔 기교가 없으며 오래된 추억이 ‘목소리’이란 옷을 입고 세상 밖에 나온 듯 리스너들로 하여금 과거를 회상하게 만든다.도입부부터 시작되는 피아노 선율은 나름의 속도감을 전달하며 권순관의 보컬에 힘을 가져다준다. 권순관은 대단한 고음을 내지르지 않아도 스토리가 담긴 노래를 구성할 줄 아는 가수다. ‘그렇게 웃어줘’ 가 한 번의 임팩트 있는 구성으로 단 기간 소비되는 게 아닌 오랜 기간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힐링 음악인 이유다. ‘그렇게 웃어줘’는 권순관이 싱어송라이터로서 역량을 잘 표현한 곡이다. 10년이 지나도 세련되다 못해 감정을 후벼파는 그의 목소리에 집중할 때가 왔다. 가을에 취하고 싶다면 ‘그렇게 웃어줘’를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보자.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28 10:56
프로야구

[IS 포커스] 조건은 주고받았는데...예상보다 더딘 김태군 장기 계약 협상

빠르게 성사될 것 같았던 포수 김태군(33)과 KIA 타이거즈의 장기 계약 협상이 더디게 흐르고 있다. KIA와 김태군은 지난달 5일부터 동행했다. 주전 포수 자리가 비어있었던 KIA는 내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한 류지혁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에 밀려 백업에 머무르고 있었던 김태군은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었다. 장기 계약 성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태군은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KIA도 이 점을 알고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는 같은 실책을 반복하는 걸 경계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 선수(김태진) 신인 지명권(2023 2라운드) 현금(10억원)을 내주고 예비 FA 포수 박동원을 영입하고 장기 계약까지 노렸지만, 스토브리그가 열린 뒤 LG 트윈스에 내줬다. 전임 장정석 단장이 박동권과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게 선수를 놓친 결정적 요인이었지만, 인사 관리도 조직의 역량이기에 구단의 행정력이 도마에 오른 게 사실이다. 트레이드가 성사 열흘 뒤, 김태군의 에이전트 박희진 브리온컴퍼니 팀장과 권윤민 KIA 운영팀장이 장기 계약을 위해 만났다. 그때는 김태군 측만 조건을 제시했다. 여기까지는 ‘속도전’으로 흘렀다. 하지만 KIA의 대답이 늦어졌고 한동안 협상 테이블도 차려지지 않았다. KIA는 기존 선수들과의 계약도 염두에 둬야 한다. 팀 주축 선수 김선빈·최형우도 2023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김태군과의 장기 계약이 사실상 스토브리그 첫 테이프를 끊는 일인 만큼 KIA는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소강상태였던 협상은 지난 15일 다시 재개됐다. 심재학 단장도 참석한 이 자리에서 KIA도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협상은 성사되지 않았다. 몸값 차이가 컸다는 얘기다. 김태군 에이전트는 처음부터 총액에서 꽤 높은 비율을 옵션으로 책정해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보통 선수 측은 최대한 많은 보장금액을 원한다. 김태군은 2019시즌이 끝나고 첫 FA 자격을 얻었지만, 이적에 어려움을 겪으며 무적 신세가 길어졌다. 결국 가치가 크게 떨어진 뒤 원소속구단 NC 다이노스와 총액 13억원(기간 4년)에 계약한 바 있다. 김태군을 원했던 롯데 자이언츠는 유망주 트레이드로 전향했다. NC엔 리그 넘버원 포수 양의지가 있었다. 시장과 팀 상황이 김태군에게 불리하게 돌아갔고, 결국 통상적인 주전급 FA 포수 계약과 대비해 낮은 몸값을 받아야 했다. 그런 이유로 에이전트 측은 이번 KIA와 장기 계약에 총액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 같다. 선수가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는 게 우선순위라는 얘기다. 오히려 선수 측이 옵션 비율을 높인 이유도 내부 예비 FA가 많은 KIA의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현재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7명이 40억원 이상 고액 계약을 했다. 김태군 입장에서 확실히 주전으로 뛸 수 있는 KIA에 남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렇다고 구단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도 아니다. 김태군이 내부 선수일 때 장기 계약을 하는 게 최선이다. 스토브리그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 포수 이동도 예단이 어렵다는 의미다. 특히 구단이 FA 계약 또는 트레이드 영입 대상으로 점찍은 선수가 같은 에이전시에 속해 있는 다른 선수와 이해 관계가 얽히면 협상은 복잡해진다. 당장 브리온컴퍼니에는 김태군뿐 아니라 다른 예비 FA 포수 김민식도 있다. 보통 정규시즌이 끝난 뒤 새 에이전시와 계약하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변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 김종국 감독은 “경험 많은 포수와 호흡을 맞추는 투수들이 심리적으로 편해진 것 같다”라며 김태군 가세 효과를 치켜세웠다. 김태군은 지난주 출전한 5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석에서도 높은 승리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다. 가세 효과는 명확하다. 김태군도 내심 장기 계약이 빨리 이뤄지길 바랐다. 협상 과정에 늦어지는 게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구단과 에이전트 모두 선수가 계약 문제로 경기력에 영향을 받지 않길 바란다. 현재 심재학 KIA 단장은 스프링캠프 전훈지 답사로 해외에 있다. 그가 귀국하면 3차 만남이 이뤄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31 05:20
메이저리그

'복귀 초읽기' 류현진 "구속도 제구력도 본 궤도, 만족스럽다"

팔꿈치 수술 후 빅리그 복귀를 앞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재활 과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복귀 준비가 순조롭게 잘 진행됐다. 당초 계획대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중순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했다. 2004년 동산고 시절 이후 두 번째 토미존 서저리였다. 류현진은 "내년(2023년) 7월 복귀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쉽지 않은 목표로 여겨졌다. 적지 않은 나이에다 두 번째 수술 이력 등을 고려해서다. 하지만 류현진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왔다. 5월 불펜 투구를 시작으로, 지난달 라이브 피칭까지 마쳤다. 이달 네 차례 마이너리그 등판을 통해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지난 22일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전에서 수술 이후 가장 많은 85구(6이닝)을 던졌다. 구단이 복귀 요건으로 밝힌 목표 투구 수를 채운 것이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6km까지 올라왔다. 사실상 합격점을 받은 류현진은 "제구력도, 스피드도 등판할 수록 점차 좋아지고 있다. 점점 본 궤도로 올라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류현진은 당초 7월 말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토론토 구단은 여러 사항을 고려해 조금 뒤로 미뤘다. 이미 LA 다저스 원정에 동행하며 불펜 투구도 소화했다. 한 차례 시뮬레이션 게임을 거쳐 8월 초 복귀를 전망하고 있다. 8월 1~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4연전 기간에 류현진이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토론토는 29일 LA 에인절스전부터 17연전에 돌입, 류현진의 합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토론토는 가을야구를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57승 4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올라 있는 토론토는 선두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5.5경기 차로 쫓고 있다. 1년 2개월 만에 복귀를 앞둔 류현진은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며 "팀이 승리하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3.07.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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