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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딥시크에 놀란 챗GPT CEO “오픈소스 다른 방식 만들어야”

중국의 인공지능(AI)모델 딥시크의 등장에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가 오픈소스에 대해 전향적인 태세를 취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샘 알트만 CEO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열린 레딧 주최의 행사에서 AI모델 관련 기술을 일부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올트먼은 연구 결과 발표를 늘릴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 있었으며 다른 오픈소스 전략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오픈AI의 모든 이가 이런 견해를 공유하는 것은 아니며, 현재 우리의 최우선 사항도 아니다”고 단서를 달았다.미국의 기술 매체 테크크런치는 알트만이 딥시크가 오픈AI의 우위를 약화시켰다는 점을 인정하며 “우리는 더 나은 모델을 만들 것이지만 지난 몇 년간보다 더 적은 우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발언을 전했다.알트만의 이 발언은 딥시크의 AI 모델 ‘R1’이 미국 주도의 AI 업계에 충격파를 던진 가운데 나와 주목을 끈다. 딥시크 모델은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을 쏟아붓는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됐고, 오픈소스 방식을 채택해 누구나 자유롭게 기본 코드 등을 바꿀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오픈소스 방식을 택한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 정도를 제외하면 미국 주요 기업들은 자사 모델에 대한 정보 공개를 꺼리는 상황이기 때문이다.특히 오픈AI는 2015년 창사 당시에는 공익에 부합할 경우 연구 결과와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경쟁 격화와 안전상 위험을 이유로 입장을 바꿨다. 오픈AI를 공동 설립했지만 2018년 관계를 정리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오픈AI가 설립 초기의 비영리 사명 및 오픈소스 계약을 위반했다며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WSJ은 오픈AI가 오픈소스 방식을 택할 경우 투자금을 모으는 데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오픈AI는 400억 달러(약 58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가치는 기존의 2배에 가까운 3000억 달러(약 437조원)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알트만이 이번 주부터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를 방문, 투자자와 개발자 등을 만날 예정이다. 먼저 3일 일본을 찾아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난다. 4일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오픈AI의 개발자 워크숍에 참석할 전망이다.이후 인도·독일을 방문하고 다음 주에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AI 행동 정상회의’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 참석할 예정이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2.02 18:16
산업

신세계 정용진, '트럼프 취임식'에서 누구누구 만났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며 숨가쁜 행보를 보였다. 한 달 만에 다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우하는 등 국내 재계 인사 중 '트럼프 2기'에서 가장 활발한 네트워킹을 펼치고 있다. 2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7일 워싱턴 D.C에 도착해 3일 동안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정 회장은 아내인 한지희 씨와 모든 일정을 동행했다. 둘은 취임식 이전의 비공식 프라이빗 행사부터 취임식 당일 스타라이트 무도회까지 다양한 행사에 참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인사부터 글로벌IT 기업 경영진까지 폭넓은 깊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졌다.정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인공지능 및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로 임명된 데이비드 삭스를 비롯해 국무장관 지명자인 마크 루비오와도 만남을 가졌다. 데이비드 삭스는 미국 기업가이자 벤처 투자자로 AI(인공지능)와 암호화폐 분야에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자 하는 트럼프의 정책을 강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이다.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AI 같은 신기술을 유통에 접목해 고객 경험을 확대하는 부분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삭스 정책책임자는 “유통업은 소비자들이 AI의 발전상을 가장 피부에 와닿게 느낄 수 있는 산업”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역시 신기술이 국민 생활 질의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D.C.에 도착하자마자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벤처 투자 기업 1789 캐피탈을 공동 설립한 오미드 말릭, 크리스토퍼 버스커크와 함께 식사를 하며 공통 관심사에 대한 다양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또 다른 프라이빗 사교 행사에서는 오클라호마주 현직 주지사 케빈 스타크를 만났고, ‘X(옛, 트위터)’와 ‘우버’ 등 글로벌 IT 기업이 공동 주최한 프라이빗 행사에도 초대받아 참석하기도 했다. 정 회장 부부는 참석자 중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얼리어답터이자 국내 테슬라 1호 고객이기도 한 정 회장은 평소 테크 기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X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사촌인 제임스 머스크 뿐만 아니라 혁신 기업 투자자로 유명한 브래드 거스트너, 케빈 스타크 등 주요 참석자들과 다양한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 당일에는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의 생중계 현장에 들러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후 진행된 J.D. 밴스 부통령 주관 네트워킹 행사에서는 미국 정부와 공화당측 주요 인사들뿐만 아니라 금융업계 고위 관계들과 교류하며 폭넓은 인맥을 쌓기도 했다.특히 미국의 공정위에 해당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앤드루 퍼거슨 위원장과도 만남을 가졌다. 퍼거슨 위원장은 기업 성장에 친화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친기업 정책을 가장 잘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VIP 사교 행사'인 스타라이트 무도회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만났고, 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와도 얘기를 나눴다. 정 회장은 “그간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가 신세계그룹의 혁신과 고객 만족을 위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진실된 소통을 기반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가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1.21 15:42
영화

‘오겜2’ 최승현 “달 가려고 신체포기각서 써…무산 후 자유로워” [인터뷰④]

빅뱅 출신 배우 최승현(탑)이 ‘디어문’ 프로젝트 무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에 출연한 최승현 인터뷰가 진행됐다.최승현은 “굉장히 오랜 시간 준비한 프로젝트였는데 우주선 (개발)자체가 너무나 지연되다 보니 (무산됐다)”고 말했다. 그가 참여한 ‘디어문’ 프로젝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달 관광 프로젝트로, 일본 사업가 마에자와 유사쿠가 기획하고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었다. 당초 최승현을 포함한 8명의 크루가 일주일 간 스페이스X가 개발한 우주선을 타고 달 궤도를 돌며 비행하는 일정이었으나, 2023년 말 발사를 목표로 했다가 연기 후 지난해 6월 프로젝트 취소를 알렸다.최승현은 “프로젝트에 걸린 계약서만 해도 수십수백 장이 넘었다. 신체 포기 각서부터 가족들 동의서, 프로젝트에 합류된 저를 포함한 8명의 아티스트가 달에 갈때까지 그 어떤 활동도 못하는 계약서가 묶여있어 취소하는 게 맞다는 판단을 했다. 어떻게 보면 좀더 자유로워졌다”고 부연했다.한편 그가 출연한 ‘오징어 게임2’는 지난 2021년 공개된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의 속편으로, 성기훈(이정재)이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게임에 참여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극중 최승현은 전재산을 코인으로 잃고 게임에 참가한 래퍼 타노스를 연기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6 08:00
산업

'황금알' 낳는 자율주행 시장, 구글과 테슬라 '2강 체제'

미래에 ‘황금알’을 낳을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은 구글 웨이모와 테슬라 ‘2강 체제’로 좁혀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가 올해부터 일본 도쿄에 진출하는 등 로보(무인)택시 시장에서 가장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 애리조나주 등 미국 서부 지역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였던 웨이모는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에서 2026년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히는 등 동부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첫 해외 진출 국가는 일본으로 결정됐다. 미국 CNBC 방송은 웨이모가 일본 도쿄 최대 택시 운영사인 일본교통(니혼 코츠) 및 택시 호출 앱 고(GO)와 로보택시 시험주행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니혼 코츠의 운전기사들이 차량에 탑승해 미나토, 신주쿠, 시부야, 치요다, 츄오, 시나가와 등 도쿄의 주요 지역을 수동으로 운전하며 현장 상황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본 정보를 습득하게 된다. 이 테스트에서 얻은 데이터로 웨이모의 AI 시스템을 훈련할 예정이다. 차량은 재규어 I-PACE가 사용된다.국내 자율주행의 선구자인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이사는 웨이모의 일본 진출과 관련해 "자율주행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이지만 일본 진출 등으로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자율주행의 신뢰도가 점점 높아져 사회적 수용도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도 지난해 10월 웨이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는 웨이모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아이오닉5에 적용하고, 해당 차량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인 ‘웨이모 원’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출시를 위해 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스틴 시의 자율주행차 태스크포스(TF)는 테슬라와 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테슬라는 오스틴에서 소방당국의 구조대원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다루는 방법을 교육하는 행사도 열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로보택시 공개 행사에서 “2025년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완전자율주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테슬라가 적극적으로 로보택시 사업에 뛰어들자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시장에서 발을 뺐다. 지난해 12월 GM은 그동안 천문학적인 투자금을 쏟아부은 크루즈의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를 중단했다. GM은 지난 2016년 크루즈 인수 후 로보택시 사업에 14조원 이상을 지출해왔는데 웨이모와 테슬라라는 강력한 경쟁자 탓에 사업 철수를 결정한 셈이다. 이에 로보택시 사업 대신 자율주행 전략을 재정비해 GM 승용차에 적용되는 고급형 운전보조시스템 및 자율주행 시스템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 규모는 2025년 209조원에서 2035년 134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1.06 07:01
IT

“AI 혁신 디지털→피지컬로”… 삼성전자도 ‘휴머노이드’ 뛰어들었다

"AI 혁신은 디지털에서 피지컬로 확산할 것이다."글로벌 AI(인공지능) 시장을 주도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의 이런 예측을 관통하듯 빅테크들이 '인간형 로봇'으로 불리는 휴머노이드 개발에 잇달아 뛰어들었다. 삼성전자 역시 서둘러 리더십 선점을 위한 기술 확보 채비에 나섰다.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로봇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품었다.레인보우로보틱스는 카이스트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다양한 산업군에 특화한 2족·4족 보행 로봇을 비롯해 협동 로봇과 의료용 로봇, 산업용 자율주행 로봇 등을 선보이고 있다.협동 로봇 RB 시리즈는 자체 개발한 구동기, 엔코더(모션 제어), 브레이크, 제어기 등을 적용해 약 50%의 원가율로 가격 경쟁력 우위를 점했다.세계 최초로 NSF(미국위생협회) 인증을 받은 'RB5-850N'은 바른치킨, 자담치킨 등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을 비롯해 미국 뉴저지와 필라델피아, 호주 멜버른, 프랑스 파리 등 매장에 보급되기도 했다.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술 역량을 산업 현장을 넘어 일상 휴머노이드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까지 신설했다.회사는 이미 지난 2020년 공 모양의 지능형 로봇 '볼리'를 글로벌에 소개하며 차세대 로봇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AI,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 휴머노이드 시장이 2035년 380억 달러(약 56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까지 산업용이 대부분인 25만 대의 휴머노이드 출하가 예상되고, 향후 10년 동안 연간 100만 대 이상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골드만삭스는 "일부 서양 기업들이 정교한 AI 소프트웨어 모델을 보유할 것"이라며 "아시아는 넓은 인프라와 낮은 제조 비용으로 휴머노이드 생산 허브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글로벌 빅테크들과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당장 테슬라가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SNS에 "테슬라는 올해 휴머노이드를 시험 생산해 회사 내부에서 사용할 것"이라며 "2026년에는 다른 회사들을 위해 대량 생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옵티머스와 캐치볼을 하는 영상을 올려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여기에 엔비디아가 올 상반기 중 휴머노이드에 들어갈 로봇용 소형 컴퓨터 신제품 '젯슨 토르'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복잡한 작업을 수행하고 사람과 기계가 안전하게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으로 생성형 AI 모델을 구현하는 차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와 고성능 CPU(중앙처리장치), 안전 프로세서, 네트워크 기능 등을 포함한다.김종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휴머노이드는 상당량의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에너지원을 찾는 것이 핵심"이라며 "국내 업체가 휴머노이드 제조사로서 글로벌 입지를 다지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부품 조달, 판매 등 가치사슬 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03 07:00
산업

트럼프 2기 배터리 소재 관세 부가 검토, 배터리 업계 '비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는 소식에 국내 배터리 업계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미국 현지화 강화를 비롯해 소재 공급망 다각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정권 인수팀은 세계 모든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해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고, 이후 동맹국들과는 개별적 협상을 통해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은 미국과 동맹국으로 개별 협상을 할 것으로 보여 ‘탄핵 정국’ 속 외교력 강화 방안이 중대 과제로 떠올랐다. 배터리 소재 관세 부과 소식에 이차전지주들 '된서리'를 맞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이 52주 신저가를 적는 등 주가가 급락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19일 15만1500원까지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도 지난 17일 각각 11만8200원, 3만2850원 신저가로 장을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받기 위해 북미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배터리 소재 업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미국 수출을 위해 북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전기차의 보조금은 깎이고 관세 부담이 커지면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당장 포스코퓨처엠은 북미 공장 완공에 차질을 빚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북미 IRA 투자 적격을 받기 위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캐나다에 배터리 양극재 합작 공장 건설을 추진했고,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연산 3만t 규모로 건설하는 이 합작 공장은 지난 9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현지 여건을 이유로 완공이 다소 미뤄지고 있다.포스코퓨처엠은 올해 4월에는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와 캐나다에 양극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북미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인해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정권 인수팀의 내부 문건을 토대로 인수팀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활용해 배터리와 핵심 광물, 충전부품 등 '전기차 공급망'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양극재(MTI 228 기준) 수출은 올해 11월까지 17만2500t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1% 증가했다.황경인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배터리 소재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국내 소재 기업들의 미국 수출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미국 내 공장에서 배터리를 만드는 국내 기업들도 한국에서 생산된 소재를 수입하는 데 드는 비용 증가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전 세계 공급량의 75%를 차지하는 아프리카 콩고의 코발트 광산 중 90%를 중국이 소유하고 있다. 미국은 코발트 수요의 69%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일부 소재에 대한 관세 유예 방안도 검토될 전망이다. 배터리 핵심 소재 음극재의 주원료인 흑연 역시 중국이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중국이 작년 세계 흑연 공급량의 약 77% 차지했을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중국산 흑연으로 만든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도 IRA에 따른 보조금을 2년간 지급하기로 한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어 한국은 반사이익을 누릴 수도 있다. 하지만 변수가 많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미국 현지화를 강화하고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등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20 07:00
영화

“너 일론 머스크 아니야” 故송재림, 유작 ‘폭락’ 속 모습 공개

고(故) 송재림 배우의 모습이 담긴 유작 ‘폭락’이 베일을 벗었다.제작 배급사 무암은 17일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든 천재 사업가의 욕망을 담아낸 영화 ‘폭락’이 1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작품은 50조 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가상화폐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드라마다.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청년 사업가의 연대기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의 이면과 낮엔 주식, 밤엔 코인 한탕주의에 중독된 청년들의 현실을 그린다.공개된 영화 ‘폭락’의 1차 예고편은 송재림이 연기한 자칭타칭 사업 천재 주인공 양도현이 MOMMY라는 이름의 가상화폐를 개발하면서 자신은 물론 타인까지 지옥으로 끌어들이는 시작을 담았다. 500만 원의 자본금뿐이지만 5,000억 원의 포부와 마치 일론 머스크라도 된 듯 자신만만한 모습이 돈의 강렬한 유혹 속으로 빠져드는 변화를 느끼게 한다. 양도현의 “제가 사기꾼 같아요?”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이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특히 영화 ‘폭락’은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아직도 사법 기관의 종국적인 판단이 나오지 않은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조사와 법률 사례를 바탕으로 정밀한 검토와 법률자문을 받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뉴미디어 콘텐츠 부문 제작지원 작품이다.영화 ‘폭락’은 ‘계약직만 9번한 여자’로 프랑스 칸 드라마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고, 사회고발 메시지를 담은 르포를 다수 연출한 방송사 시사교양 PD 출신 현해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타락한 청년 사업가의 이야기에 현실감을 더했다.드라마 ‘질투의 화신’, ‘힘쎈여자 도봉순’, ‘청춘시대2’ 안우연과 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민성욱, 드라마 ‘기적의 형제, ‘카이로스’ 소희정, 영화 '무서운 이야기', 드라마 ‘무법 변호사’, ‘그녀는 예뻤다’ 차정원이 출연한다.실제 50조 원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루나' 코인 폭락 사태를 모티브로 삼은 영화 ‘폭락’은 내년 1월 15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7 13:57
경제일반

머스크 설립한 xAI, 이미지 생성 챗봇 ‘그록2’ 무료 배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이미지 생성 챗봇을 무료 배포한다. xAI는 최신 AI 챗봇 그록2(Grok-2)를 머스크 소유의 SNS 플랫폼 엑스(X)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xAI는 15일(한국시간) 자사의 엑스 계정을 통해 “그록2를 엑스에서 무료 제공한다”고 공지했다. xAI 측은 “그록이 이제 모두에게 무료라면서 더 빠르고, 더 날카롭고,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 생성기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엑스 이용자는 메뉴에서 그록 아이콘을 통해 그록2에 접속할 수 있다. 이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고 쓰인 대화창을 통해 챗봇을 이용할 수 있다.다만 오픈AI의 챗GPT 등과 마찬가지로 이용에 한도가 있다. 무료 이용자는 2시간마다 최대 10개의 질문을 할 수 있다. xAI는 당초 지난 8월 그록2를 첫 출시하면서, 월 7달러인 엑스의 프리미엄 이상 구독자만 사용이 가능토록 했었다. 그러다 이번에 무료로 서비스를 전환하면서 이용자의 범위를 확대했다. xAI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그록2의 성능이 이전보다 훨씬 개선됐다”고 부연했다.xAI는 출시 이후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웹 검색, 인용을 비롯해 최근에 추가된 이미지 생성기 오로라와 같은 새 기능을 추가했다. 회사 측은 “(이전 버전보다) 3배 더 빠르고 정확성, 다국어 기능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미지 생성 기능에 대해 “창의적 사진과 밈(meme)을 만드는데 탁월하다”고 강조했다.회사는 이와 함께 기업용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로 ‘그록2-1212’와 ‘그록2-비전-1212’를 추가했다. xAI에 따르면 고도로 조정이 가능하고 지능적인 모델을 찾는 개발자들에게 훌륭한 옵션을 제공한다. 기업용 모델의 용량당 가격도 인하했다.한편 머스크는 지난 2015년 오픈AI 설립에 참여했다 2018년 이사직 사임과 투자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이후 오픈AI의 대항마로 AI 개발 스타트업 xAI를 지난해 7월 설립했다. 빅테크 업계는 머스크가 외부 자본 조달을 통해 대규모 데이터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4.12.15 14:36
스포츠일반

'이제는 세계 사격스타' 김예지, 명품 발렌시아가 화보 모델까지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인 사격 스타로 도약한 김예지(32)가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의 화보 모델이 됐다. 미국 CNN은 10일(현지시간), 김예지가 최근 프랑스 파이 일대에서 발렌시아가의 신상품 핸드백을 홍보하는 화보를 찍었다고 전했다. 독일 사진작가 유르겐 텔러가 촬영한 이번 화보에는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 로미오와 독일 가수 킴 페트라스도 참여했다.김예지는 지난 8월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김예지는 사로에서의 냉정하고 시크한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결선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도 시크한 모습을 유지한 그를 두고 미국의 CNN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반응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CNN은 "올림픽 시청자들은 올여름 파리에서 김예지가 보여준 태연한 사격 자세와 '미래 지향적인' 안경에 반응했다"고 전했다.또 김예지는 지난 5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올해의 멋진(Stylish) 인물 63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3일에는 영국 BBC 방송이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해외에서의 인기도 이어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12.11 15:41
경제일반

머스크, 트럼프 최대 정치기부자…대선에 최소 3700억원 지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위해 최소 2억5900만달러(약 3700억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로이터 통신 등이 7일(한국시간)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의 최근 집계치를 인용해 보도했다.머스크는 트럼프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직접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에 2억3900만 달러를 기부했다. 트럼프가 전국적인 낙태 금지법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홍보한 단체 RGB 팩에 2000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했다.블룸버그 통신도 이날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의 집계 자료를 인용해 머스크가 올해 정치단체에 기부한 총금액이 최소 2억7400만 달러(약 3900억원)라고 전했다.블룸버그는 머스크의 이런 기부액은 올해 미국의 전체 정치자금 기부자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머스크에 이어 2위 기부자는 투자가 티머시 멜런이다. 멜런은 공화당에 1억9700만 달러(약 2800억원)를 기부해 머스크에 크게 못 미쳤다.머스크는 트럼프 당선 이후 선거자금 기부액보다 훨씬 많은 부를 얻었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의 자산은 대선 다음날인 지난달 6일 하루 테슬라 주가 급등에 힘입어 265억 달러(약 37조7500억원)가량 불었다. 현재 자산가치는 3617억 달러(약 515조2400억원)에 달한다.한편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이 새 행정부의 자문기구로 설립한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으로 지명돼 연방정부의 구조조정과 규제개혁안을 수립 중이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4.12.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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