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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이 11년 전 미니홈피에 올린 글을 다시 읽다..세컨드 찬스에 대하여 [전형화의 직필]

“어떤 해명을 해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을 것.”김새론이 한국 나이로 15살이던 2014년 2월에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입니다. “악플러들은 벼랑 끝으로 키보드를 두들기고 몰아세우고 공격하고 끝을 봐야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릴 것”이라는 글을 올렸더랬죠.당시 인터넷 사이트에 누군가 김새론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그가 술담배를 한다고 음해한 데 대해 해명한 것이었습니다. 김새론은 “내가 그동안 바르게 살아왔다면 믿는 사람들은 믿어줄 것이고 날 몰라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들은 좋은 말이든 진실이든 들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습니다.그리고 11년이 흘렀습니다. 김새론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새론은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향년이 25세에 불과합니다. 김새론이 2009년 데뷔작인 영화 ‘여행자’로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을 때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김새론은, 기사에 만 나이로 쓰던 시절이라 만으로 8살, 한국 나이로 9살에 칸에 초청받아 역대 한국배우 최연소 초청기록을 세웠습니다. 9살의 어린 김새론이 칸에서 웃는 모습을 사진으로 받아본 기억이 선합니다. 5년 뒤 ‘도희야’로 칸에 초청받았을 때, 현지에서 김새론을 만났습니다. 김새론은 ‘도희야’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 현지에서 영화를 보지는 못했고, 상영이 끝난 뒤 관객에게 인사하기 위해 극장에 들어왔습니다. 폭포 같이 박수가 쏟아지자 15살 소녀는 그만 펑펑 울었습니다.‘도희야’는 어느 외딴 시골에 의붓아버지 폭력에 시달리는 한 소녀가 개인 성향 때문에 그 마을로 전출온 파출소 소장을 의지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입니다. 배두나와 김새론, 송새벽이 출연했습니다. 김새론은 의붓아버지에게 늘 맞고 사는 도희 역할을 맡았습니다.‘도희야’를 칸에서 보면서 울었습니다. 슬프진 않았습니다. 감동적이지도 않았습니다. 자식을 죽도록 때리는 아버지의 폭력,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착취와 폭력,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영화 마지막 파출소장인 배두나와 아버지에게 맞고 사는 김새론의 장면에서 그만 눈물이 흘렀습니다.당시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영화 속 김새론을 지켜주고 싶었던 것 같았습니다. 영화 속 선택처럼 비겁한 어른이 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던 듯도 싶었습니다. 그해는 세월호 사건이 있었던 해였습니다. 한국영화가 칸에 많이 초청됐지만 조심스런 마음에 일부 배우들이 참석을 안 했거나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았더랬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일을 하면서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자고 다짐했습니다. 그해 ‘도희야’를 본 많은 한국 사람들은, 도희를, 김새론을 지켜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11년이 흘렀습니다. 세상이 갈수록 뒤로 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김새론이 11년 전 미니홈피에 올린 글을, 요즘에 올렸다고 해도 무엇이 크게 다를까 싶습니다. 아니 요즘이 훨씬 더 폭력적인 것 같습니다. 정의봉을 들고 두들겨 패다가 다음 먹이를 찾는 행태가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세월호 이후 강산이 한 번 바뀌었지만, 세상은 더 잔혹해진 것 같습니다. 세컨드 찬스, 두 번째 기회를 생각해 봅니다. 음주운전, 도박, 마약 등으로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에 대한 질타는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그만큼 연예인들은 사회적 영향력이 크니깐요.하지만 진심으로 사과하고 깊게 반성하고 자숙한 연예인들에게 절대 두 번째 기회를 줘서는 안되는 것일까,를 고민해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예인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줘선 안된다는 사회적 분위기는 연예인 뿐 아니라 비연예인에게도 같이 적용되기 마련입니다. 사회적으로 두 번째 기회에 더욱 야박해져도 된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연예인이 아닌 다른 직업을 가지면 되지 않냐는 의견들도 있지만, 연예인에게 연예인은 직업이자 정체성입니다. 또한 내 눈에 띄지 않으면 된다는 식의 방식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건 다들 공감하실 터입니다. 물론 민감한 문제입니다. 피해자가 있을 경우, 피해자가 용서를 하지 않았을 경우, 더더욱 어려운 일이죠. 그럼에도 이제 두 번째 기회를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마약을 하다가 감옥에도 다녀왔습니다. 그의 필모그래피가 꽃을 피운 건 감옥을 다녀온 뒤부터입니다. 할리우드라서 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면 우리에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김새론의 명복을 비는 많은 분들이, 이 참에 두 번째 기회도 한번쯤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5.02.17 11:03
부동산일반

국내 건설현장 사망자 10명중 1명은 외국인

최근 경기도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근로자 2명이 매몰돼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해 건설업 사고 사망자 10명 중 1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사고 사망자 수는 총 402명이며, 이 가운데 47명(11.7%)이 외국인으로 집계됐다.국토부와 노동부는 분기별로 건설업종의 사망사고 발생 건수와 사망자 수를 발표하지만, 외국인 사망자 숫자만 별도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올해 외국인 사망자는 아직 별도 집계된 것은 없지만, 최근에도 외국인 근로자 사망이 계속되고 있다.지난 9일 경기도 안성시 옥산동의 한 근린생활시설 신축 공사장에선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베트남 근로자 2명이 콘크리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바닥면이 주저앉으면서 매몰돼 숨졌다. 이들은 연년생 형제로, 6∼7년 전 먼저 온 형을 따라 동생도 2년 전쯤 한국에 와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보다 이틀 전인 지난 7일에는 경남 합천군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신호수로 일하던 미얀마 국적의 20대 근로자가 토사를 하역하고 이동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했다.또 지난 5일에는 인천 송도의 주상복합 신축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30대 외국인 근로자가 줄걸이 작업을 하던 중 떨어져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건설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숫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데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업무 강도가 높아 한국인이 기피하는 작업에 주로 배치된다는 점에서 외국인 노동자 관련 사고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2월 발표한 '이주노동자 산업안전보건 현황과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업종에서 외국인 노동자 사망만인율(사망자수의 1만배를 전체 근로자 수로 나눈 값)이 5.97로 다른 업종에 비해 현격히 높다.노동부의 2020년 산재 발생 현황 자료를 토대로 산출한 이 조사에 따르면 업종별 외국인 노동자 사망만인율은 농림어업 1.05, 도소매·음식·숙박 0.30, 전기·운수·통신·금융 1.04 수준이다.또 건설업은 내외국인 격차가 커 이주노동자 사망만인율이 우리나라 전체 노동자 사망만인율 2.48(산재보험 가입자 기준)의 2배 이상 높다.김오진 국토부 1차관은 지난 9일 베트남 형제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현장을 찾아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해 건설현장 생태계에 안전 사각지대가 있는지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13 10:51
해외축구

카타르 관중, 독일 외질 그림과 사진 든 이유는…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 관중들이 인권 문제를 질타한 독일에 반격했다. 튀르키예(터키) 출신 독일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34·이스탄불 바샥셰히르)의 모습이 담긴 그림과 사진을 꺼내들면서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스페인-독일의 경기가 열린 28일(한국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 관중석에 있던 일부 카타르 팬들이 외질의 얼굴이 담긴 사진과 그림을 들고 있었다. 무슬림 복장을 한 이들은 한 손으로 입을 막는 동작을 취하면서 독일 선수단을 겨냥했다. 앞서 독일 선수들은 일본과 1차전에 앞서 입을 가리면서 '원 러브(One love·사랑은 하나)'' 완장 착용을 금지한 FIFA에 항의했다. 이는 성 소수자와 연대해 모든 차별을 반대하는 캠페인이다. 특히 동성애가 형사처벌 대상인 개최국 카타르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그러자 카타르 관중이 꺼내든 반기는 외질이었다. 독일의 양면적 태도를 지적하기 위해서다. 외질은 독일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로 뛰며 A매치 93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튀르키예 이민자 출신의 독일 태생 외질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이 조별리그서 탈락하자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외질이 당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찍은 사진이 공개되자, 그의 국가 정체성까지 의심했다. 외질은 "나는 이길 때는 독일인이지만 질 때는 이민자가 된다"라며 한탄했다. 그리고 월드컵 이후 독일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인권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주최 측은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에서 노점을 운영하기 위해 200명 이상의 이주 노동자들을 고용했다. 이들은 업무를 배정받기 위해 대기하는 7시간 동안 음식, 물, 화장실 없이 방치됐다"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월드컵 유치 후 카타르에서는 10년 동안 인도, 파키스탄, 네팔 등에서 온 노동자 6500명이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유럽인들이 지난 3000년간 해온 일(식민지배)을 생각하면 도덕적 훈계를 하기 전에 향후 3000년은 사과를 해야 한다. 이주노동자들은 카타르에서 합법적으로 가족들의 생계를 돕는데, 유럽인들은 국경을 닫았다"라는 발언을 남겼다. 이형석 기자 2022.11.28 17:49
해외연예

모건 프리먼 출연한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홍보 역풍

배우 모건 프리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참여에 대해 역풍이 불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22일 모건 프리먼이 깜짝 등장한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이 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건 프리먼은 개막식에서 내레이션을 맡았다. 그는 “우리는 하나의 큰 부족으로서 여기에 모였고, 지구는 우리 모두가 사는 큰 텐트”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모건 프리먼은 지난 2009년 영화 ‘인빅터스’에서 남아프리카의 첫 흑인 대통령이자 인권 운동가인 넬슨 만델라 역을 맡았고, 그의 건전하고 긍정적인 이미지와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참여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부 팬들이 충격을 받고 실망감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개막 전부터 성 소수자나 경기장 공사에 투입된 이주노동자 등을 둘러싼 인권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두아 리파, 로드 스튜어트 등 유명 연예인들이 이를 문제 삼았으며, 일부는 출연 제안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1.23 17:12
축구

백넘버가 왜 앞에? 독일 대표팀의 의도된 실수

독일 축구 대표팀(DFB)은 29일 오전(한국시각)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I조 2차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경기만큼이나 독일 대표팀 선수들이 벌인 '뒤집힌 유니폼' 캠페인도 주목을 받았다. 독일 대표팀은 경기전 이주 노동자 착취로 계속해서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는 카타르 정부에 대한 비판에 동참한 것이다. 카타르 정부는 월드컵 개최 확정 이후 인도 등에서 건너온 이주 노동자들에게 비인간적인 노동 착취를 계속하고 있으며 지난달 23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10년간 사망한 이주 노동자의 수는 지금까지 6500명을 넘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상황에 대해 독일 대표팀은 경기 전 유니폼을 뒤집어 입으며 '뭔가 잘못됐다.'라는 주목을 의도적으로 끌었다. 이어 SNS를 통해 "Wir fur 30!"이라는 문장과 함께 이 '뒤집힌 유니폼' 사진을 트윗하였고 해시 태그 #HUMANRIGHTS를 덧붙이며 이 캠페인의 목적을 알렸다. 독일 대표팀이 승리한 후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는 "아이슬란드와의 경기 전과 마찬가지로 팀에서 아이디어가 다시 나왔다. 우리는 다양성과 차별에 반대하는 30개 조항을 옹호한다. 우리는 그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고 전했다. 선수들은 유니폼의 숫자를 제시함으로써 선수들은 카타르의 인권 문제를 겨냥하며 UN 세계 인권 선언의 30개 조항에 대해 알리고 싶던 것이다. 한편 독일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각) 아이슬란드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I조 1차전에서도 'HUMANRIGHTS'라는 문구를 티셔츠에 새겨 인권 문제를 규탄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 캠페인이다. 국제 축구연맹(FIFA)은 선수들의 경기장 내 정치적 표현을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FIFA는 성명을 통해 "FIFA는 표현의 자유와 축구가 가진 선한 힘을 믿는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징계 절차를 밟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정 기자 2021.03.29 15:47
무비위크

염혜란 '빛과 철', 독립영화계 흔든 배종대 감독의 '시선'

영화 '빛과 철'이 작품의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신예 배종대 감독에 대한 예비 관객의 관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빛과 철'은 남편들의 교통사고로 얽히게 된 두 여자와 그들을 둘러싼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작품. 특히 염혜란을 비롯한 김시은, 박지후 의 열연이 지난해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화제에 오른 가운데, 2월 개봉을 앞두고 각본과 연출을 맡은 배종대 감독 또한 주목받고 있다. 배종대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으로 '시체가 돌아왔다'(2012), '곡성'(2016) 연출부를 거치며 충무로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주노동자들의 차별과 아픔을 사려 깊게 담은 단편 '고함'(2007)이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및 제9회 부산독립영화제 특별언급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계절'(2009), '모험'(2011) 역시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쫓는 연출로 주목받았다. 장편 데뷔작 '빛과 철'은 지난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되어 평단과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또한 전주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염혜란이 배우상을 수상했으며, 제22회 부산독립영화제의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이어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으며 단편에 이어 장편에서도 그 재능을 인정받았다. 배종대 감독은 “'빛과 철'은 누가 맞다, 틀렸다를 가리는 영화가 아니다. 인간과 인간이 왜 단절되고 멀어질 수밖에 없는지 고민한 것이 이 영화를 출발하게 된 계기”라며 연출 의도를 밝힌 바 있다. 이렇듯 '빛과 철'은 교통사고라는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내러티브 속에 시시각각 변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 타인의 마음에 대한 호기심과 교감, 그것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느끼는 특별한 체험을 선사한다. 진실과 거짓으로만 구분 짓는 것이 아닌 인간의 행동과 마음의 변화에 주목한 신선함이 돋보이는 치밀한 연출 또한 관객에게 한시도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든다. 신예 배종대 감독의 날카로운 시선과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첫 장편 데뷔작 '빛과 철'은 2월 개봉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1.15 14:46
무비위크

전주영화제 2관왕 '파도를 걷는 소년', 서핑 통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전주국제영화제 2관왕에 오른 영화 '파도를 걷는 소년(최창환 감독)'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파도를 걷는 소년'은 제주 청년 이주노동자 2세 김수가 서핑을 접하면서, 인생의 파도를 넘나드는 ‘무작정 서핑 입문기’를 담은 영화. 이주노동자라는 사회적 이슈와 트렌디한 레포츠인 서핑을 결합한 색다른 접근으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당시 관객들의 찬사가 이어졌고, 한국장편경쟁부문 배우상(곽민규)과 심사위원 특별언급(최창환 감독)의 2관왕을 달성한 작품이다. 1일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인 예고편은 제주의 바다를 배경으로 주인공 김수와 그의 친구 필성의 서핑 도전기가 따뜻하면서도 풋풋한 감성으로 담겨 있어 주목하게 된다. 제주 바닷가에서 서퍼들의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김수의 클로즈업으로 시작한다. 주위 서퍼들의 도움으로 서핑의 재미에 빠지게 되는 것도 잠시, 이주노동자 2세라는 김수의 현실이 서핑에 대한 그의 열정을 가로막는다. “니 한국 사람들하고 살 수 있을 것 같니?”라는 물음에 쉽게 답하지 못하다가도, “한 번만 더 파도를 타게 해주세요!”라고 부르짖는 김수의 모습은, 인생의 파도를 넘어서려는 그의 서핑 도전기를 확인하고 싶게 만든다. '파도를 걷는 소년'은 5월 14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5.01 08:16
무비위크

"인생작 만나볼까?" 설연휴 볼만한 영화·공연 총망라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다. 새해 첫 연휴, 기억에 남을 만한 작품이 스크린과 공연장 곳곳에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매해 설 시즌 대목을 놓치지 않는 스크린은 올해도 전 연령층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따끈따끈한 신작을 내놓는다. 22일 나란히 개봉한 영화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과 '히트맨(최원섭 감독), 그리고 '미스터 주: 사라진 VIP(김태윤 감독)', 그리고 외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그 주인공이다, 각 배급사들은 고심 끝 정면 승부를 결정했고, 세 작품은 각기 다른 장르와 강점으로 흥행을 노린다. 공연계도 다채롭다.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로 꼽히는 '빨래'를 비롯해 참신한 러브스토리 '줄리 앤 폴', 영원한 스테디셀러 '빈센트 반 고흐', 명곡의 향연 '보디가드'가 관객들이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관객들과 함께 하는 나들이는 하루 한 편 '만원의 행복' 중·장년층이 1차 타깃인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쏟아지는 코미디 장르 속 유일한 실화 시대극이자 묵직한 드라마라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이병헌·이성민·곽도원·이희준으로 이어지는 배우들의 열연도 역대급이라는 평이다. 명절 가족단위 관객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으로 심상찮은 입소문이 돌고 있는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코믹장인 권상우·정준호가 호흡 맞췄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이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를 다룬 작품으로, '동물의 말이 들린다'는 신선한 소재가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들며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뭉클함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72회 칸영화제 2관왕에 빛나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와 그의 결혼식 초상화 의뢰를 받은 화가 마리안느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영원히 꺼지지 않을 사랑의 기억을 담은 걸작이다. 한 폭의 그림처럼 섬세하고 아름다운 영상미와 배우들의 강렬하고 아름다운 연기가 완성도를 높였다. 날 잡은 문화생활 위로·감동·공감·웃음 메세지로 매 공연마다 호평받는 '빨래'는 서울 달동네를 배경으로 서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나영과 몽골 이주노동자 솔롱고를 중심으로 서민들의 인생살이를 그려낸 작품이다. 소시민의 일상과 사랑을 진솔하고 유쾌하게 그려내면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줄리 앤 폴'은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을 배경으로 자석 공장에서 일하던 중 실수로 자석을 삼켜 심장이 자석으로 변하는 병에 걸린 줄리가 어린시절 사고로 인해 철의 손을 가지게 된 서커스 공중 곡예사 폴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라이브 밴드 공연과 함께 리듬감 넘치는 전개 속 입체적 캐릭터들의 조화는 또 하나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탄생을 기대케 한다.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을 무대 위에 그려낸 '빈센트 반 고흐'는 살아 숨쉬는 명작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고흐 형제가 주고 받은 900여통의 편지를 바탕으로 감성을 움직이는 매력적인 넘버는 누구와 같이 관람해도, 누구에게 추천을 해도 흡족할 작품으로 주목도를 높인다. 90년대 한 획을 그으며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명작 '보디가드'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보디가드'는 스토커의 위협을 받고 있는 당대 최고의 팝스타와 보디가드의 러브스토리를 다룬다. 전 세계가 사랑한 팝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의 전설적인 명곡 15곡을 표현하는 주크박스 뮤지컬이자,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화려한 퍼포먼스의 쇼 뮤지컬 답게 세대를 뛰어넘어 전 관객층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1.23 08:00
연예

이정은, 뮤지컬 '빨래' O.S.T 참여

배우 이정은이 뮤지컬 '빨래' O.S.T에 전격 참여했다.이정은은 창작뮤지컬 '빨래' 10주년 O.S.T 주인할매 역으로 1차 녹음을 마치고 오는 9월 발매를 기다리고 있다.'빨래'는 서울의 달동네를 배경으로 서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나영과 몽골 이주노동자인 솔롱고를 중심으로 서민들의 팍팍한 인생살이와 웃음·눈물·감동을 그려낸 작품으로 평범한 우리네 이야기를 진솔하고도 유쾌하게 그려 매년 관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인정받아온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이다.이정은은 2008년 '빨래' 3차 프로덕션부터 약 4년간 주인할매와 여직원으로 활약을 펼쳐 2008년에는 창작뮤지컬 '빨래'로 제1회 젊은 연극인상을 수상하여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영화 '기생충' 흥행과 함께 1000만 배우가 된 이정은은 브라운관·스크린을 넘나드는 신스틸러로 자리매김, 향후 행보에 더 주목된다.'빨래' 제작사 ㈜씨에이치수박은 "8월에는 이정은·이규형·박지연의 O.S.T 녹음 현장이 담긴 메이킹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빨래' O.S.T는 9월부터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1관에서 23차 프로덕션 오픈과 함께 구매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추후 공개된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07.23 08:10
연예

진태화, 뮤지컬 '빨래' 솔롱고 열연…"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

진태화가 뮤지컬 '빨래'에서 솔롱고 캐릭터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진태화가 어제(6일) 동양예술극장에서 열린 21차 프로덕션 뮤지컬 '빨래'의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몽골 출신 이주노동자 '솔롱고'로 분한 진태화는 탄탄한 연기와 캐릭터 소화력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앞으로의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뮤지컬 '빨래'는 2003년 한국 예술 종합학교 졸업 공연으로 시작해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3000회 이상 공연되며, 대학로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진태화는 서민들의 팍팍한 인생살이와 사랑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린 뮤지컬 ‘빨래’에서 꿈을 위해 한국에 온 순수한 몽골 청년‘솔롱고’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진태화는 관객을 극에 몰입시키는 흡입력 있는 연기와 진심을 담은 노래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큰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솔롱고 넘버 '안녕'과 '참 예뻐요'를 부르는 장면에서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진태화는 "'빨래'는 오래전부터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 이 무대에 오른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이 작품을 하고 싶었던 간절한 마음 솔롱고의 꿈과 순수한 마음에 담아 끝까지 좋은 무대 보여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정말 좋은 작품이니까, 많은 관객분들이 이 작품 통해서 힘과 에너지를 받아 가셨으면 좋겠다. 마지막까지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며 첫 공 소감을 전했다. 진태화만의 매력적인 '솔롱고'연기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 뮤지컬 '빨래'는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1관에서 2019년 1월 6일까지 공연을 이어나간다.이미현 기자 2018.05.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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