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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와' 41세에 현역 복귀? 던질 때마다 탄성 가득, 윤규진 코치가 마운드에 오른 이유 [IS 멜버른]

10일 오전 멜버른 볼파크, 익숙하지만 어색한 투구폼의 인물이 마운드에 올랐다. 마운드 앞에서 연습 투구를 몇 차례 하더니, 이번엔 포수를 앉혀 놓고 공을 던졌다. 공이 포수 미트에 꽂힐 때마다 주변 선수들의 탄성이 이어졌다.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던지는 건 흔한 일인데 왜이리 호들갑일까.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윤규진(41) 불펜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실전처럼' 공을 던졌다. 2020년 은퇴한 뒤로 약 4년이 지났지만 투구폼과 제구는 여전히 탁월했다. 직구는 물론, 커브와 전성기 포크볼까지 여러 공을 던졌다. 현역 복귀라도 하는 걸까. 아쉽게도 그건 아니다. 주자들의 주루 플레이와 포수들의 블로킹 훈련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이날 윤 코치는 자신의 변화구를 마음껏 던지며 포수들의 블로킹을 유도했다. 주자들은 윤 코치의 구종에 맞게 주루 타이밍을 가늠하고 뛴다. 윤 코치는 50구가 넘는 '강행군'을 마다하지 않고 선수들의 훈련을 도왔다. 훈련 후 만난 윤규진 코치는 "다른 코치님들이 '한 번 던져볼래' 하셔서 지난 훈련부터 주루 훈련할 때 공을 던졌다. 다들 너무 만족스러워 해서 (다른 훈련에) 여기저기 불려다닐 것 같다"며 웃었다. 윤 코치는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포수들이 안 아프게 블로킹을 잘할 수 있도록 공을 예쁘게 잘 던져주는 것도 중요하다. 포수들이 원해서 내가 던지게 됐다"라며 뿌듯해 했다. 현역 투수로 복귀하는 건 아니냐는 농담에 윤규진 코치는 "순조롭게 몸을 잘 만들고 있다"라는 너스레로 응수했다. "투구 폼이 현역 시절 그대로다"라는 기자의 이야기에 "다시 투수 준비해야 하나 생각 중이다"라고 농담했다. 윤 코치는 "(오랜만에 공을 던지니) 힘들다. 경련도 가끔 일어나고 인대도 아프다"라고 웃으면서 "그래도 선수들이 원하면 공을 던지려고 한다. 우리 팀 선수들의 사기를 위해 몸을 잘 관리해서 던져야겠다"라고 말했다. 윤규진 코치는 2003년부터 2020년까지 18년을 한화에서만 뛴 원클럽맨 출신이다. 2021년에는 한화의 전력분석원으로서 프런트 업무를 맡았고, 2022년과 2023년엔 잔류군 불펜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엔 1군 불펜코치로 한 시즌을 치렀다. 올해도 한화의 불펜 투수들을 육성하고 지도하는 윤규진 코치는 선수들의 훈련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 코치는 "우리 팀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선수들이 준비를 정말 잘하고 (캠프에) 온 것 같다. 불펜 피칭을 보는데 대단하더라. 작년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순조롭게 준비가 잘 되고 있다"라며 흐뭇해 했다. 키플레이어를 꼽아 달라는 부탁에 윤 코치는 "아무래도 불펜 투수들에게 관심이 많이 간다"라면서 "(주)현상이가 마무리 역할을 작년만큼만 해줘도 좋은 시즌을 치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격려했다. 멜버른(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0 12:41
연예

[리뷰IS] '한번' 이혼 이민정·이상엽, 끊을수록 얽히는 '인연♥'

이민정과 이상엽이 엇갈리다 또 얽히면서 끊어지지 않는 인연의 끈을 증명했다. 18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13, 14회는 각각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 21.3%, 26.6%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민정(송나희)과 이상엽(윤규진), 차화연(장옥분)과 이정은(초연)의 갈등이 고조되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송나희(이민정)와 윤규진(이상엽)의 집에는 엄마 장옥분(차화연)이 기습 방문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동거 계약서’가 있는 곳을 바라보다 이내 화난 듯 말을 이어갔기 때문. 하지만 그들의 걱정과는 달리 장옥분은 정돈 되지 않은 집안을 문제 삼아 일단락되는 듯 했다. 장옥분의 급습 후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 윤규진은 더 이상 이혼 사실을 숨기지 않을 것을 요구했으나 송나희는 완강히 거절, 팽팽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엄마 장옥분이 막내 송다희(이초희)의 파혼 여파를 간신히 견뎌온 것을 알기에 자신까지 보탤 수 없던 것. "이혼 사실을 절대 밝힐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며 날카로운 눈빛을 드러내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이런 와중에 ‘아동 학대 사건’을 마무리 짓기 위해 경찰서를 방문한 송나희는 윤규진이 연구직 면접을 안 본 것이 아닌 자신의 사건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음을 알게 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송나희는 그를 향한 미안한 마음이 치솟았지만 윤규진이 첫사랑 유보영(손성윤)과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한 후 “윤규진 타이밍 죽이네...”라며 씁쓸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렇듯 계속해 엇갈리는 두 사람의 마음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배가 시켰다. 그런가 하면 병원장(손종학)은 송나희와 윤규진에게 TV 프로그램에 출연할 것을 요구했다. 출연을 강요하는 병원장과 나갈 수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의견이 맞붙어 냉랭한 기류가 맴돌았다. 이혼 후 더욱 깊이 얽히고설키는 송나희와 윤규진의 모습은 이들의 생활이 심상치 않은 국면으로 접어들 것임을 암시했다. 한편, 초연 패밀리의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며 용주시장에는 큰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 그간 본적 없는 신세계의 영업으로 손님 유치에 나선 것. 이에 김밥집을 제외한 모든 가게들의 매출이 줄어드는 타격을 맞았다. 시장 상인들은 그를 두고 볼 수 없다며 장옥분을 앞세워 김밥집에 들이닥쳐 엔딩에 정점을 찍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19 08:01
야구

롯데 패배-SK 연승, 3일 연속 요동친 5강권 순위

3일 연속 4-6위 순위가 변동했다. 이틀 전 순위로 돌아갔지만 당시와 다른 의미를 지닌다. 5강 경쟁은 이제 매 경기가 승부처다. 사정권을 벗어나 버리면 좀처럼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 '질 것 같지 않던' 기세를 뿜어내던 롯데가 8위 한화에게 잡혔다. 롯데에게 2연패 하며 6위까지 밀린 넥센은 3위 NC를 잡았다. SK에게 '경쟁 합류' 빌미를 제공한 LG는 9위 삼성을 제물로 반등했다. SK는 선두에게 완승을 거뒀다. 19일 고척, 잠실, 대전에서 열린 5강 경쟁 팀의 일전에서 롯데만 패했다. 넥센은 NC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패를 끊었다. 1회말 서건창과 채태인의 적시타 두 개, 상대 투수의 폭투로 3득점 하며 앞서갔다. 3회 추가 득점도 올렸다. 선발 투수 최원태가 6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냈다. 7회초, 구원 투수 이보근이 최원태의 기출루자 두 명의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아내며 4-2, 2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이닝을 마쳤다. 9회 1실점 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결국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4-3으로 승리했다. 롯데에 2연패를 당하며 '마지노선'에서 밀린 넥센이 소중한 1승을 거뒀다. 돌풍의 팀 롯데는 6연승이 좌절됐다. 대전 한화 원정에서 6연승과 4위 수성을 노렸지만 상대 선발 윤규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2-0으로 패했다. 후반기 끈끈한 뒷심을 보여주고 있는 롯데다. 전날(18일) 넥센전에선 2-4로 뒤진 9회 최준석이 투런 홈런을 쳤고, 연장 12회초 하위 타선에서 대량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날도 '그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5회 공격이 아쉬웠다. 앤디 번즈의 볼넷, 문규현의 중전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신본기가 희생 번트를 해냈다. 김사훈의 타석에서 나선 대타 강민호는 사구로 출루하며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전준우의 타구가 윤규진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홈 쇄도를 시작한 3루 주자 번즈도 귀루하지 못해 아웃됐다. 9회에도 2사 2·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신본기가 한화 마무리투수 정우람의 몸쪽 속구에 대응하지 못해 삼진을 당했다. 하루 만에 4위를 내줬다. 이틀 전 순위로 돌아갔다. LG는 삼성에 역전승을 거뒀다. 17, 18일 경기에서 SK에게 연패를 당했던 LG는 무대를 잠실로 바꾼 뒤에도 고전했다. 경기 초반 타점 기회에서 다소 아쉬운 선택이 나왔다. 상대 투수는 통산 두 번째 선발로 나서는 황수범이었다.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5회까지 3득점에 그쳤다. 그나마 2점은 상대 야수진의 실책 덕분에 얻었다. 선발 투수 류제국은 1회만 3실점 하며 기세를 내줬다. 선발 투수 류제국은 4회까지 4점을 내줬다. 하지만 3-4로 뒤진 7회 1사 1·2루에서 제임스 로니가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5-4로 역전했다.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이동현이 마운드에 올라 8회를 실점 없이 막았고, 타선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6-4로 승리를 거뒀다. 2연패를 끊어냈다. 시즌 승률 0.523(56승 1무 51패)를 기록한 LG가 다시 4위를 탈환했다. 넥센은 59승 1무 54패, 승률 0.522를 기록하며 5위, 롯데는 0.518(58승 2무 54패)를 기록하며 다시 6위로 내려 앉았다. SK까지 선두 KIA를 원정 경기에서 잡아냈다. 13-1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 LG전에서 홈런 두 개를 친 박정권이 이날도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6위와의 게임차를 '1'로 줄였다. SK도 다시 5강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 경기 결과에 순위가 바뀐다. 본격적으로 5강 경쟁이 시작됐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8.19 21:50
야구

한화, 6할 승률보다 반가운 새얼굴 등장

한화는 이번 시범 12경기에서 6승2무4패 승률 6할을 기록하며 두산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5.15·8위)과 팀 타율(0.253·7위)은 하위권에 그쳤다. 하지만 홈런(12개·2위)과 타점(60개·4위)·득점(68점·3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마운드는 선발 야구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새롭게 선보인 외국인 듀오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빅리그 출신의 명성을 확인시켜줬다. 이태양·배영수·윤규진·안영명 등 국내 선발진 후보들은 건강한 모습으로 공을 뿌렸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오합지졸에서 싸울 수 있는 팀이 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6할 성적보다 더 큰 소득은 새얼굴의 등장이다. 야수 파트에서 김원석과 이동훈·김주현이 두각을 나타냈고, 투수는 사이드암 서균이 좋은 활약을 했다.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 차가 큰 한화에서 유망주의 등장은 반가운 소식이었다.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 출신으로 굴곡진 야구 인생을 보낸 김원석은 주전 외야수 이용규의 팔꿈치 통증으로 시범경기 출장 기회를 잡았다. 그는 시범 9경기에서 타율 0.161·3홈런·6타점을 올렸다. 타격 정확성에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지난 14일 시범경기 개막전 선두 타자 홈런을 비롯해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다. 김성근 감독은 "우타 외야수가 부족했는데, 김원석이 도전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외야수 이동훈은 홈스틸 하나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 24일 대전 KIA전에서 2-2로 맞선 8회 안타를 때려낸 윌린 로사리오를 대신해 대주자로 나섰다. 후속 타자의 연속 안타로 3루에 안착한 그는 송광민의 타석 때 과감한 홈스틸로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와인드업 동작을 하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이동훈의 홈스틸로 이글스파크는 열광의 도가니가 됐고, 그의 홈스틸 영상은 화제가 됐다. 대구상원고 출신 이동훈은 2016년 2차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인정받아 미래의 한화 외야를 이끌 유망주로 꼽힌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대주자·대수비 요원으로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동훈의 주루 센스를 칭찬했다. 이동훈은 "감독님께서 와인드업 제스처를 하시는 걸 보고 홈스틸을 생각하고 있었다. 타이밍을 놓치지 않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개막전 엔트리에 꼭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거포 유망주 김주현은 시범 1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0·1홈런·4타점을 올렸다. 김태균의 후계자로 지목될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김주현을 중용하기 위해 포지션 변경까지 실험했다. 로사리오를 좌익수로 내보내 김주현에게 지명타자 기회를 줬다. 김주현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 감독은 "대타감으로라도 김주현을 활용해야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운드에선 사이드암 투수 서균이 돋보인다. 그는 원광대를 졸업하고 2014년 2차 8라운드 지명을 받고 한화에 입단했다. 일찌감치 군 복무를 선택했고, 지난해 9월 팀에 복귀했다. 정대훈과 정재원 등 기존 사이드암 투수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서균은 김성근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11타자를 상대해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서균은 "올 시즌 1군에서 꾸준히 던지고 싶다.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유병민 기자 2017.03.28 06:00
야구

'시범경기 반환점' 한화, 선발 야구 기대감 커진다

시범 경기가 반환점을 돌면서 한화의 선발 야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화는 14~19일 열린 여섯 차례 시범 경기에서 선발 후보 7명이 마운드에 올랐다. 시범 경기를 통해 첫 실전에 나선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14·19일 두 차례 선발 등판했다. 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태양과 배영수·윤규진이 15~17일 차례로 나섰고, 빅리그 올스타 출신 알렉시 오간도가 18일 대전 kt전에서 첫선을 보였다. 선발 불펜 겸업이 가능한 베테랑 심수창과 송은범도 테스트를 받았다. 1차 점검 결과는 '합격'이다. 7명은 29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12점을 내줘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2011년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오간도는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그는 18일 대전 kt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0㎞를 기록한 직구와 커터·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삼진은 7개를 뽑아냈다. 김성근 감독은 "오간도의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며 "숨김 동작, 볼 각도가 좋아 상대 타자가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 제구력이 좋다"고 호평했다. 오간도와 원투펀치를 이룰 비야누에바는 기복이 있었다. 지난 14일 대전 LG전에서 1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지만, 이후 9명 연속 범타 처리하며 실력을 뽐냈다. 빅리그 11시즌을 버틴 제구력은 여전히 좋았다. 반면 19일 대전 kt전에선 좋지 않았다. 4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5피안타 3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국내 선발 후보진은 희비가 엇갈렸다. 첫 주자 이태양은 15일 대전 LG전에서 3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내주고 5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지면서 제구 난조를 겪었다. 반면 부활을 꿈꾸는 배영수는 16일 넥센을 맞아 4이닝 2피안타 무4사구 1실점으로 복귀를 알렸다. 직구 구속은 140㎞ 초반에 머물렀지만, 전성기 시절 주 무기 슬라이더의 날카로움이 돋보였다. 윤규진은 17일 대전 넥센전에서 4이닝 5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윤규진의 팔 스윙이 빨라졌다"고 칭찬했다. 심수창과 송은범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호투를 펼쳤다. 심수창은 배영수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라 3⅔이닝 3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봉쇄했다. 김 감독은 심수창의 투구를 지켜본 뒤 "선발 준비를 시켜야겠다"고 말했다. 투구 내용을 마음에 들어 하는 모습이었다. 송은범은 오간도 다음으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꾸준히 만들어 가면서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끌고 갔다.한화 마운드는 류현진(LA 다저스)이 미국으로 떠난 뒤 선발진 약세가 두드러졌다. 허약한 선발진과 이로 인한 불펜 과부하는 지난 2시즌 동안 한화를 괴롭혔다. 선발이 약하다 보니 불펜이 일찍 등판하는 경우가 잦았고, 시즌 막판 불펜 투수 부상으로 이어졌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시즌 초반 선발진이 갖춰졌다면, 우리는 달라졌을 것"이라며 선발투수의 부진에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2017년 출발은 좋다. 지난해와 달리 국내외 선발 후보 투수가 모두 건강하다. 아직 실전 등판에 나서지 않았지만, 어깨 통증을 털어 낸 안영명까지 가세한다면 선발 후보는 8명으로 늘어난다. 5인 로테이션이 잘 돌아간다면 한화는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불펜 중심 운영을 선호하는 김 감독의 마운드 운영 기조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유병민 기자 2017.03.20 06:00
야구

놀랍지도 않은 선발 투수 구원 등판, 문제는 학습효과 부재

박빙 승부가 예상된 흐름이 한 순간에 깨졌다. 정석에 벗어난 한화 벤치의 투수 교체가 시발이었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전에서 3-11로 대패를 당했다. 시즌 71패 째를 당했다. 승차마진은 '-11'까지 벌어졌다. 이날 승부는 한 순간에 갈렸다. 예상을 벗어난 투수의 등판과 함께. 한화는 1-4로 뒤진 6회 말 2사 1루에서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상대 선발 헨리 소사를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153km 몸쪽 직구가 높이 형성됐다. 힘껏 돌린 스윙과 타이밍이 맞았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한화가 역전 가능성을 살렸다. 이때 한화 벤치는 7회 초 수비에서 파비오 카스티요를 올렸다. 5회 마운드에 오른 심수창이 2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전날(19일) 경기에도 등판해 19개를 던졌다. 이날도 23개를 던져 교체가 필요했다. 하지만 카스티요 카드는 의외였다. 그는 지난 16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다. 4일 만에 등판이다. 당시 카스티요는 2⅓이닝 동안 투구수 60개를 기록했다. 이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1승이 절실한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막고자했다. 그래서 최적의 카드로 내세웠다. 한화는 이미 지난해부터 정석을 벗어난 투수 운용을 해왔다. 새삼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평가는 결과가 한다. 카스티요는 선두 타자 손주인에게 안타를 맞은 뒤, 희생번트로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앞선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 중인 이천웅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박용택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한화 벤치는 루이스 히메네스에게도 안타를 허용하자 그제야 카스티요를 내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카스티요는 세 차레 구원 등판을 했다. 지난 8월 2일 광주 KIA전에서도 3일 휴식 후 구원 등판했다. 아웃카운트 한 개 잡지 못하고 2실점했다. 바뀐 투수 윤규진이 오지환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카스티요의 실점이 4점으로 늘었다. 선발 등판 때만큼 많은 실점을 했다. 한화는 이후 송신영까지 올렸지만 추가 2실점했다. 1점 차 뒤진 채 맞이한 7회 초가 3-11로 끝이 났다. 대량 실점의 여파는 공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한화는 이후 추가 득점 없이 패했다. 투수 교체는 감독 고유권한이다. 결과만으로 의도를 비판할 순 없다. 하지만 이미 한 차례 실패한 카스티요의 구원 등판이 다시 실패로 돌아갔고, 그 타이밍이 최악이었던 건 사실이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9.20 21:30
야구

끝내기 충격 극복시킨 한화 이태양-박정진 '완벽투'

한화가 전날 끝내기 패배를 극복하며 완승을 따냈다. 전날 부진을 면치 못한 마운드가 반전투를 선보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투·타 우위를 점하며 8-1으로 승리했다. 전날 끝내기 패배를 설욕하며 이번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시즌 성적은 95경기에서 42승3무50패가 됐다. 순위는 7위를 유지했다. 상위 팀과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가을야구의 마지노선 5위에 자리한 KIA와 승차를 3경기로 줄였다. 한화는 전날 통한의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9-8로 앞선 9회 김성근 감독은 최근 부진한 정우람 대신 외국인 투수 카스티요를 먼저 투입했다. 그러나 카스티요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브렛 필-나지완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은 뒤 이범호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내줬다. 정우람이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지만, 2사 후 박찬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해 고개를 떨궜다. 선발 윤규진의 7실점까지 감안하면 마운드가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자칫 분위기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선발 이태양의 어깨가 무거웠다. 그러나 이태양은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7월28일 대전 SK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면서 한결 마음이 편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첫 승을 신고해 마음이 편해졌다. 변화구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되고 있다.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오늘 좋은 투구를 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호투를 다짐했다. 변화구에 자신감을 얻은 이태양은 맞혀잡는 투구를 선보이며 순항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에 그쳤지만, 슬라이더와 커브·포크볼을 요소요소 섞어던지며 범타로 유도했다. KIA 타선은 이태양의 변화구에 정확한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그는 5회까지 68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15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12개를 범타로 처리했다. 베테랑 불펜 투수 박정진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6회 마운드에 오른 그는 6회 강한울과 김호령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노수광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필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 처리했다. 7회 나지완-이범호를 잇따라 뜬공으로 유도한 박정진은 서동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박정진은 8회 안타 1개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완벽투를 펼쳤다.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이태양이 승리 투수가 됐다. 2연승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주=유병민 기자 2016.08.03 22:43
야구

'5이닝 무실점' 한화 이태양, 맞혀잡는 투구 통했다

한화 투수 이태양이 맞혀잡는 투구를 앞세워 시즌 2승 요건을 채웠다. 이태양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68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41개를 꽂아넣었다. 최고 구속 141㎞를 기록한 직구와 슬라이더·커브·포크볼을 섞어던지며 삼진은 2개를 뽑아냈다. 타선은 득점으로 지원했다. 이태양은 6-0으로 앞선 5회까지 책임져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다. 이태양은 지난 7월28일 대전 SK전에서 6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올 시즌 12전 13기 만에 따낸 승리이자, 지난 2014년 8월27일 대전 NC전 이후 702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승리는 묵은 체증을 내려가게 했다. 이태양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첫 승을 신고해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변화구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되고 있다.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호투를 다짐했다. 이태양은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KIA 타선을 공략했다. 슬라이더와 커브·포크볼을 요소요소 섞어던지며 뜬공을 유도했다. 4회까지 12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땅볼은 1개에 불과했다. KIA 타선은 이태양의 변화구에 정확한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맞혀잡는 투구가 주효했다. 이태양은 5회까지 67개의 공을 던졌다. 산술적으로 1이닝을 막아내는데 13개가 조금 넘는 공이면 충분했다. 15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12개를 범타로 처리했다. 야수진의 호수비는 이태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회 1사 1루 위기에서 백용환의 땅볼 타구를 정근우가 2루 베이스 바로 뒤에서 낚아채 병살로 연결했다. 이태양은 정근우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유격수 하주석은 5회 선두 타자 이범호의 날카로운 타구를 백핸드로 잡아내 정확게 송구했다. 호수비 덕분에 이태양은 투구수를 대폭 줄일 수 있었다. 한화는 토종 선발진이 전반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다. 송은범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고, 윤규진은 여전히 기복이 심하다. 그런 가운데 이태양의 호투는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이태양이 로테이션을 지키며. 경기마다 5~6이닝을 소화해주면 선발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승리까지 얻으면 이태양의 기세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유병민 기자 2016.08.0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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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한화의 17번째 퀵 후크

한화의 시즌 17번째 퀵 후크는 실패에 가까웠다.한화는 11일 열린 대전 NC전에서 선발 이태양을 5회 강판시켰다. 4회까지 1실점한 이태양은 5회 들어 선두타자 김준와에게 볼넷, 후속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점수차는 4-1. 3점차 여유가 있었지만 한화 코칭스태프는 왼손 나성범 타석에서 왼손불펜 박정진을 올리는 선택을 했다.이른바 퀵 후크였다. 퀵 후크는 3실점 이하 선발투수를 6회가 마치기 전에 마운드에서 내리는 것을 말한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는 선발 평균자책점이 8.27로 리그 최하위였다. 경기당 선발 평균이닝이 3이닝. 빠르게 마운드를 내려가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퀵 후크 횟수도 늘어났다.선발투수를 빨리 내리는 건 문제가 아니다. 한 박자 빠르게 불펜을 가동해 상대 흐름을 끊어낼 수 있다. 하지만 한화는 항상 엇박자가 났다. 11일에도 마찬가지였다. 박정진은 첫 타자 나성범을 1루수 방면 땅볼로 유도했지만 로사리오가 잡지 못하면서 실책으로 1점을 헌납했다. 곧바로 이어진 무사 2,3루 상황에서 테임즈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까지 내줘 추가 1실점했다. 결국 4-1이었던 점수가 4-3으로 좁혀졌고, 윤규진이 바통을 이어받았다.하지만 1사 3루에서 올라온 윤규진이 이호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결국 동점까지 내줬다. 비교적 호투하던 선발 이태양을 빠른 타이밍에 내리면서 띄운 승부수가 통하지 않았다. 5회 2점을 뽑아내며 다시 리드를 잡은 한화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퀵 후크였다.한편 경기는 5회 현재 한화가 6-4로 앞서고 있다.대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시즌 팀 퀵 후크 순위---------------------------------------순위 팀 기록---------------------------------------1 한화 162 kt 123 롯데 104 LG 95 SK 86 삼성 77 NC 6 넥센 6 9 KIA 310 두산 2 --------------------------------------*기록은 10일 기준.*3실점 이하 선발투수를 6회가 마치기 전에 마운드에서 내리는 것. 2016.05.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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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냉탕과 온탕을 오간 야수진...머나먼 '연패 탈출'

한화가 야수진의 수비에 웃었고, 울었다. 한화는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3-3 동점이던 연장 10회 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패했다. 필승조 투수들을 모두 소진했지만 지키지 못했다. 정우람이 3-2로 앞선 9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동점을 내줬고, 박정진과 송창식이 연장전에서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연패는 6경기까지 늘었다. 야수진의 수비에 희망과 절망이 오갔다. 이용규의 호수비가 나올 때까지만 해도 연패 탈출이 보였다. 한화는 선발 투수 심수창이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2회에는 신성현이 상대 선발 린드블럼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리드를 잡았다. 두 점 차는 불안한 리드였다. 언제든지 역전을 허용할 수 있었다. 당연히 위기도 있었다. 이때 이용규가 두 차례나 호수비를 펼쳤다. 심수창이 2안타를 맞고 1실점을 내준 6회 롯데는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엔 이날 경기 전까지 최다 안타 2위에 오른 황재균. 바뀐 투수 권혁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쪽 뜬공을 유도했다. 하지만 타구가 얕았다. 자칫 텍사스 안타가 될 수 있었다. 이때 이용규가 쇄도해 타구를 잡아 이닝을 마쳤다. 심수창의 승리 요건도 지켜냈다. 롯데의 두 번째 반격도 이용규에 의해 무산됐다. 7회 1사 1·2루에서 대타 손용석이 한화 투수 윤규진을 상대로 좌중간으로 향하는 타구를 날렸다. 앞서 황재균의 타구에 비해 잡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용규가 다이빙캐치를 시도해 다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안타를 예상하고 진루를 시도한 2루 주자 강민호는 귀루하지 못하고 아웃됐다. 롯데가 이 타구의 포구 여부에 대해 합의 판정을 신청했지만 원심이 바뀌지 않았다. 만약 안타가 됐다면 역전까지 당할 수 있었다. 하지만 8회 수비에서 나온 실책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한화는 3-1로 앞선 8회 마무리 투수 정우람을 투입해 승리를 지키려 했다. 정우람은 손아섭과 김문호를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아두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득점권 진루를 허용했다. 이때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유격수 강경학이 후속 타자 최준석의 평범한 땅볼을 뒤로 흘리고 말았다. 2사에 나온 타구였기에 아두치는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을 수 있었다. 정우람이 9회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리고 다시 수비진이 아쉬운 수비를 했다. 바뀐 투수 박정진이 손아섭에게 좌측 담장을 직접 맞은 안타를 허용한 뒤 그라운드에 흐르던 공을 좌익수와 중견수가 기민하게 잡지 못했다. 그 사이 손아섭은 3루까지 파고 들었다. 타이밍이 세이프였다고 해도 투수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플레이였다. 한화는 후속 두 타자에게 고의사구를 내주는 불가피한 선택을 했고, 결국 송창식이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호수비로 연패 탈출을 노렸지만, 실책성 플레이로 승리를 놓쳤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4.1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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