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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정몽규, 임기 끝났는데 ‘현 회장’ 행세…행정소송도 무효화돼야” 신문선·허정무 날 선 비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 신문선·허정무 후보가 정몽규 후보의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정몽규 후보가 축구협회 정관을 존중한다면 사퇴해야 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징계 요구에 대한 행정소송 역시 그 자체로 무효라는 주장들이다.신문선 후보는 5일 입장문을 통해 전날 정몽규 후보가 낸 입장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정 후보는 연기됐던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가 오는 26일 실시로 확정된 이튿날 오전 “선거 일정이 확정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선거지연을 위한 허위사실 주장, 비방을 중단하고 모든 후보가 협회의 정관을 존중하며 경선에 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신문선 후보 측은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공정한 선거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정 후보의 주장을 짚으며 “모든 책임은 공정한 선거를 진행하지 못한 데 대한 법원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비롯된 것”이라며 “먼저 반성하고 국민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과해야 할 정 후보는 유체이탈 화법으로 책임을 전가했다”고 비판했다.이어 ‘현 협회장이자 후보로서 선거 지연으로 인한 협회 업무 차질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정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도 “정 후보가 현 협회장이라고 대놓고 주장하는 것은 선거를 공정하게 진행해야 할 축구협회 이사회를 포함해 모든 행정을 지금도 장악하고 있다고 자인하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신 후보 측은 “정 후보의 (회장) 임기는 지난 1월 21일자로 종료됐다. 지금은 후보자 신분임에도 스스로 협회장이라고 지칭한 것은, 선거는 절차일 뿐 대한축구협회는 정몽규의 것이라는 소리로 들린다”며 “사과는커녕 자신의 신분을 협회장이라 주장하는 것은 도를 넘은 착각”이라고 했다.신문선 후보는 또 “선거 지연의 원인은 정몽규 집행부가 깜깜이 선거로 몰고 가기 위한 선거운영위원회의 잘못과 파행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정 후보가 축구협회 정관을 존중한다면 후보를 사퇴해야 함이 옳다. 그럼에도 ‘정관을 존중하며 경선에 임할 것’이라고 한 건 부끄럽고 비루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축구협회는 지난달 25일 오전 11시부터 12시 50분까지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2025년 제2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정 후보의 집행부는 임기가 끝났는데도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개정(안), 각급 대표팀 감독 선임(안), 지도자 교육규정 개정(안), 심판 규정 개정(안) 등에 대해 승인하는 행정 조치를 일사천리로 의결하는 신속함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신 후보 측은 ‘선거 지연을 위한 허위 사실 주장, 비방을 중단하고 모든 후보가 협회의 정관을 존중하며 경선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억지이자 허위 주장”이라며 “정 후보가 협회의 정관을 존중한다면 후보 사퇴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정몽규 후보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정 후보는 제52대, 53대, 54대 회장이었고 그 임기는 1월 21일 종료됐다. 그럼에도 현 회장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 뜻있는 국민과 축구인들은 정 후보에 대한 심판과 용기 있는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며 “제가 회장이 되면 (정 회장) 임기 만료 후인 1월 25일 제2차 이사회에서 추인한 모든 회의록을 살펴보고, 협회 임원이나 직원 등이 정 후보를 돕는 의도적 행정이 밝혀지면 엄중한 책임 추궁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허정무 후보 측도 입장문을 내고 문체부의 징계 요구에 대해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으로 맞선 축구협회 행정에 날 선 비판 목소리를 냈다.허 후보 측은 “문체부는 지난 11월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위법·부당한 업무 27건에 대해 문책(징계)과 시정 등을 요구했다 정몽규 전 회장 등에 대해서도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며 “조치이행 보고 기한은 지난 3일로 만료됐다. 축구협회는 그러나 오히려 감사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주무부처의 요구를 이행하기는커녕 정몽규 전 회장을 살리기 위해 무리하게 행정소송까지 제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허정무 후보 측은 “정몽규 전 회장에 의해 사유화된 축구협회는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축구협회가 행정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단 하나, 오로지 정몽규 회장의 4연임을 위해 회장선거의 후보자격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몽규 전 회장이 정상적으로 징계처분을 받았다면 이번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그러나 정몽규 전 회장의 호위병들이 장악한 축구협회는 3개월이 지나도록 징계를 논의하기 위한 공정위원회조차 단 한 차례도 개최하지 않고 주무부처의 조치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그리고 조치이행 기한이 다가오자 법원 판결로 막겠다고 나섰다. 축구협회가 정몽규 전 회장의 사유물로 전락했다는 것을 명백하게 확인시켜 주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허 후보 측은 또 “백보를 양보해 설령 정몽규 전 회장이 대한민국 축구와 축구협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것이 있더라도, 이렇게 협회를 사유화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정몽규 전 회장은 재임하는 12년 동안 협회에 대한 공헌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확인하기 어렵다. 12년간 개인 재산 출연이 3000만원도 안 된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과정에서 보조급을 위법·부당하게 사용된 보조금 문제도 지적했다. 허 후보 측은 “문체부는 중징계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보조급 56억원 환수는 물론 5배의 제재부가금(280억원)을 징수할 예정이다. 최대 5년간 보조금 지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5년간 중단될 보조금은 1750억원에 이르고, 제재부가금과 합하면 정몽규 전 회장의 4연임 욕심으로 협회가 부담할 손실은 2000억원이 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이어 “축구협회가 막대한 규모의 재정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문체부의 징계요구를 거부하는 이유는 정몽규 전 회장의 4연임을 위한 것 외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더 기가 찬 것은 보조금 중단에 대해서 정몽규 전 회장을 비롯한 축구협회는 ‘예산이 들어오지 않으면 사업 진행을 안 하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정몽규 전 회장이 축구협회를 바라보는 인식과 태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덧붙였다.허정무 후보 측은 “결국 정몽규 전 회장과 전임 집행부들은 축구협회가 왜 존재해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는 전혀 관심조차 없다는 것을 스스로 밝히고 있는 것이다. 축구협회가 오로지 정몽규 전 회장의 사익과 사업을 위해서만 충성을 다하는 조직으로 전락한 것이다. 그리고 일부 축구인들이 그 밑에서 작은 떡고물이라도 바라며 붙어있다는 현실이 통탄스러울 지경”이라며 “축구협회가 정몽규 전 회장을 위한 사조직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는 것은 지금이라도 문체부의 감사결과에 따른 중징계를 즉시 정몽규 전 회장 등에게 이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허 후보는 문체부 징계와 관련된 축구협회의 행정소송은 그 자체로 문제가 있다고 봤다. 허 후보 측은 “이번 행정소송은 역시 (문체부) 중징계 요구를 받고 있는 김정배 회장 직무대행이 주도하는 전임 집행부에 의해 이뤄졌다. 과연 임기가 이미 만료된 김정배 직무대행이 운영하는 집행부가 행정소송을 제기할 권한이 있는지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이사회 의사록 어디를 찾아봐도 행정소송을 승인했다거나 심지어 안건으로 기록된 내용도 없다. 이미 임기가 만료된 직무대행자가 권한을 넘어 특정감사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허정무 후보 측은 “심지어 김정배 직무대행 역시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대상자라는 점에서 이해상충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사안을 이사회 의결도 없이 처리한 것으로 당연히 무효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번까지는 법원의 현명한 판단이 자정 능력을 잃고 추락하는 축구협회를 나락에서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이 축구협회가 타율적으로 사태를 수습하는 마지막 사례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명석 기자 2025.02.06 07:03
스타

‘소년시대 쟈니윤’ 김윤배, 매니지먼트 런과 전속계약 [공식]

배우 김윤배가 매니지먼트 런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2014년 데뷔한 김윤배는 영화 ‘탈주’, ‘양치기’, ‘시민덕희’, ‘비공식작전’, ‘유체이탈자’와 드라마 ‘닥터 차정숙’, ‘킹덤: 아신전’, ‘제3의 매력’, ‘슬기로운 감빵생활’, ‘마녀의 법정’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해왔다.특히 지난해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쿠팡플레이 ‘소년시대’에서 ‘쟈니윤’ 윤영호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자유로우면서도 정제된 연기를 펼친 그는 현지인급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하며 1980년대 시대를 잘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이후 넷플릭스 ‘선산’, ‘살인자o난감’에 연이어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김윤배는 채널A’체크인 한양’에서도 용천루의 사환 교육을 담당하는 교환사환 방사선 역으로 등장, 본인만이 가진 특유의 개성있는 연기와 매력으로 2025년을 빛낼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매니지먼트 런은 “쉽게 가질 수 없는 개성과 매력으로 제약 없는 연기를 펼치는 김윤배와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김윤배는 내면의 예술적인 감각과 섬세함을 연기로 표현해내는 배우다. 그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현재 김윤배는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의 출연을 확정 짓고 열일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매작품마다 다채로운 빛으로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는 그가 또 어떤 연기로 대중을 만날지 기대감이 높아진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3 10:45
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 노조 성명 발표, "문체부는 체육계 향한 유체이탈 화법 버려라"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이 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2일 간담회 내용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문체부는 지난 2일 파리 올림픽 준비상황 간담회에서 취재진에게 향후 체육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이 자리에서 향후 스포츠 종목 단체와 지방 체육회 등에 예산을 직접 배분할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이에 체육회 노조는 '유체이탈 화법을 버리고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대한체육회라는 기관이 정부에서 예산만 지원받고 아무런 관리․감독을 받지 않은 것처럼, 아무런 통제 없이 대한민국 체육 행정 전반을 관리하기라도 한 것처럼 말했다"고 반박했다. 또 "대한체육회를 무소불위의 괴물처럼 묘사하거나 비난하기를 그치고, 차분히 자기반성과 숙의의 과정을 거쳐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하 성명서 전문.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계를 향한 유체이탈 화법을 당장 버리고, 정부부처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협력,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우리 노동조합은 7월 2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서 ‘파리올림픽 준비상황 브리핑’을 명목으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유인촌 장관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체육계를 향한 유체이탈 화법으로 드러낸 무책임한 상황 인식에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한다.유인촌 장관을 비롯한 문체부 주요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마치 그동안 대한체육회라는 기관이 정부에서 예산만 지원받고 아무런 관리․감독을 받지 않은 것처럼, 아무런 통제 없이 대한민국 체육 행정 전반을 관리하기라도 한 것처럼 말하며, 현재 검토․추진 중인 예산 교부방식 변경에 관해 설명했다. 이 얼마나 자기기만적인 설명인가!공공기관의 예산 편성 과정에서 공공기관 혼자 오롯이 정할 수 있는 영역이란 전무하다시피 하다. 기획재정부나 국회까지 예산안이 올라가기 전에 이미 주무부처에서 상당히 세심한 밀도로 예산안을 살펴보고, 세부안을 변경(증․감액)하는 것은 기본적인 일이다. 최종적으로 확정된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도 공공기관에서 주무부처의 사전․사후 승인 없이 쓸 수 있는 예산이란 없다.대한체육회 직원들 역시 예산 편성부터 집행 과정 전반에 있어 문체부 담당 공무원들의 검토와 승인을 받으며 업무를 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부처의 ‘수족’으로 각종 예산을 집행하는 공공기관이 자의적으로 할 수 있는 업무 영역이라는 것이 얼마나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대한체육회는 공공기관이 아니라 또 하나의 정부부처라도 된단 말인가.특히, 문체부에서 대한체육회를 통해 교부되던 예산을 직접 시도체육회와 종목단체로 교부할 경우 국민체육진흥법상 명시된 대한체육회 기능과의 불일치 등으로 위법한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가 한 발언은 믿기지 않을 정도다.‘법을 해석하고 집행하는 권한은 정부 부처에 있다’,‘정부는 법령을 위반하는 곳이 아니다.’ 구체적인 법령 위반 소지에 대한 반박 설명 없이 그저 정부는 무결점 조직이라고 주장하는 듯한 이 발언은 시대착오적이고 고압적으로 다가온다.정부 차원의‘파리올림픽 준비상황과 선수단 지원계획’을 진정 알리고 싶었던 것이라면, 해당 사안만 언급하고 넘어가면 될 일 아닌가? 최소한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는 공공기관의 조직 문제 등에 대해 언급하기보다 일단 합심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아니한가?우리 직원들은 대한민국 선수단이 최상의 환경에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각종 준비업무를 하며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는데, 이렇듯 애꿎은 문체부-체육회 간의 갈등이 대내외적으로 부각되며 피로감만 늘어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관리․감독 권한을 지닌 정부부처가 지원과 협력은커녕 이렇게 비난만 보내면 우리 직원들은 도대체 무슨 힘으로 일을 할 수 있겠는가?문체부가 간담회 내용처럼 체육회를 비난하는 게 아니라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고 진정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바라는 뜻이 있다면, 그동안 관리․감독해온 공공기관 중 하나인 대한체육회를 무소불위의 괴물처럼 묘사하거나 비난하기를 그치고, 차분히 자기반성과 숙의의 과정을 거쳐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 2024년 7월 3일제18대 대한체육회노동조합이은경 기자 2024.07.03 10:10
연예일반

송영관 “푸바오 삶 대신 살아보고 싶어” (살롱드립2)

사육사 송영관이 푸바오와 이별에 대해 언급했다.28일 유튜브 채널 ‘테오’에는 ‘툥바오씨. 방송 방송하다 방툥바오 다 됐어요.|EP.42 송영관 a.k.a 송바오|살롱드립2’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이날 장도연은 “바오 친구들이 강철원 사육사(이하 강바오)와 송영관 사육사(이하 송바오)를 구별하냐”고 묻자 송영관 사육사는 “구별하는 것 같다. 어부바 나무에서 자고 있으면 강바오님은 많이 찾아가서 좋아하는 간식을 넣어주는 스타일인데 저는 ‘네가 내려와야 줄 수 있어’라고 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송영관 사육사는 “본인 목소리가 들리면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강바오가 나오면 더 버틴다. 굉장히 영리하다. 특히 푸바오는 더 구별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장도연이 “동물들 보면 신기할 때가 많다”고 하자 송바오는 “신기하기도 하고 이 친구들이랑 오랜 시간동안 생활하다 보면 배우는 부분이 많다. 아이바오의 육아법만 봐도 사람으로서 배우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장도연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쌍둥이 판다의 근황을 묻자 송바오는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27kg 정도 된 것 같다. 한 친구가 삐질까봐 비교하지는 않겠다”며 판다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장도연은 송바오에게 “하루를 판다의 시선으로 살 수 있다면 어떤 판다 몸에 들어가고 싶냐”고 물었다. 이에 송바오는 “지금 바오들 중에서는 푸바오다. 지금은 중국에 있으니까 제가 푸바오의 하루를 대신 살아보면 다시 유체이탈처럼 나올 때 푸바오한테 알려줄 수 있는 것도 많을 것 같고 푸바오가 지금 중국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도 나한테 얘기하지 않아도 내가 체험을 해보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장도연은 “사육사라는 직업이 푸바오도 그렇고 만나자마자 ‘이별이 있겠구나’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송바오는 “물론 힘들다. 부모님과 이별하거나 동물들과 이별할 때도 예고 없이 닥친다. 후회도 많이 남는다”며 “근데 특히 푸바오는 확실히 이별을 예정하고 시작을 해서 이별의 순간에 후회가 남지 않게 어떻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야 하는지 실천했다”고 전했다.푸바오는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올해 4월 중국으로 돌아갔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28 20:07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소년시대’의 인기에 대해 한 마디 한다면

국내 OTT 쿠팡 플레이에서 메가 히트를 치고 있는 드라마 ‘소년시대’가 인기다. 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에 대해 얘기를 한다. 그만큼 많은 수가 이 작품을 보고 있다는 얘기다. 모두들 극중 인물들이 어쩜 그렇게 충청도 사투리 연기를 천연덕스럽게 잘 하느냐고 입을 모은다. 특히 주인공 역의 임시완이나 이선빈에게 칭찬이 모아진다. 임시완은 이 드라마로 영화 쪽에서 얻은 부진한 흥행성적에 대해 나름 설욕을 한 셈이다. 그의 근래 영화는 ‘비상선언(2022)’과 ‘1947 보스톤(2023)’이었다. 현재 시즌1을 끝낸 ‘소년시대’는 1980년대 후반에 고등학교 2,3학년을 다니는 학생들의 이야기이다. 배경은 충남 온양과 부여다. 아이들은 온양에 살며 부여 농고를 다니는 중이며 어느 시대나 다 그렇지만 학교 내에 ‘짱’이 있고 그를 따라 다니는 무리들이 있으며 또 한편으로는 ‘찌질이’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늘 괴롭힘과 뭇매의 대상이다. 주인공 병태(임시완)의 하루는 가능하면 장경태라는 폭력 성향의 아이(이시우)를 어떻게 하면 피해 다니고, 또 어떻게 하면 ‘질이 낮은’ 매를 맞고 살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이다. 그는 또 다른 여학생 싸움꾼인 지영이(이선빈)로부터 싸움의 기술을 배우게 되고 서서히 학교의 맨 위 자리로 올라서기 시작한다. ‘소년시대’를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몇 가지 생각과 의문이 동시에 떠올려진다. 드라마의 전체 분위기처럼 아주 유쾌하거나, 낄낄거릴 만큼 재미있거나 하는 단상은 아니다. 그보다는 조금 더 진지한 것이다. 그 첫 번째가 한국의 드라마가 이제야 드디어, 그리고 완벽하게, 지역 이동을 했다는 점이다. 충청도 사투리가 마침내 주류사회로 진입했다는 느낌을 준다. 그간의 한국 드라마가 사용했던 지방 언어는 줄곧 두 가지 중 하나였다. 경상도 사투리 아니면 전라도 사투리다. 비율로 따지면 영남 쪽이 약간 더 많다. 그건 어디까지나 인구 수가 워낙 많기 때문이고 정치적으로도 그 권력이 늘상 우위에 서있다고 생각되어지는 지역이기 때문일 것이다.충청도 사람들은 축약된 언어로 복잡한 인간 관계의 여러 측면을 동시에 표현해 낼 줄 아는 슬기와 지혜를 지녔다. 드라마 속에서도 자주 나오지만 ‘~이’같은 접미어 하나로 거의 모든 상황의 감정을 표현해 낸다. 그건 ‘소년시대’의 주인공 병태가 보여 주는 모습과 같다. 병태는 점점 학교의 ‘짱’으로 변신해 가되 착한 마음이 변질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이 드라마 한편이 충청도 특유의 사투리가 지닌 지역색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드라마가 586 세대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 특히 이들 전 세대에 대한 현 2030 세대의 반감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데에 일조를 할 것인 가에 대한 관심 여부다. ‘소년시대’의 주인공들은 69~70년생으로 보인다. 굳이 대학 학번으로 따지면 88학번에서 90학번까지이다. 이른바 86 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생)에서 끝물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80년대 초반 학번들만큼 격렬한 민주화 과정을 거친 세대여서 세대적 동질감은 7,80년대 이후 세대인 아래 쪽 보다 윗 쪽인 586에 가깝다. 이들 모두 기득권 층으로 공격받는 세대의 인물들이다.그러나 드라마를 보면 이들 역시 그저 지질하기가 그지 없다. ‘소년시대’는 온갖 정치적 경제적 혜택을 누렸다는 비난과 비판을 받고 있는 586세대의 모습이 그렇게 윤택하지 않았음을 드러내게 해준다. 586이 기득권 세대라는 것은 586 세대 안에서도 특화된 계층의 애기일 뿐이며 그들 대다수 역시 현 젊은 세대가 안고 살아 가는 삶의 고통, 빈궁함과 비루함을 똑 같이 겪었음을, 이 드라마는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하면 지나친 확대해석일까. 만약 이 드라마를 젊은 세대들이 많이 본다면 세대적 갈등이 조금 완화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것 역시 지나친 기대일까. 왜 젊은 세대들은 드라마 속 인물들의 모습이 현실의 앞선 세대의 어렸을 때 모습과 같은 것이라는 사실을 등치 시키지 못하는 것일까. 왜 현실과 드라마를 철저하게 분리하는(드라마와 영화는 그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음에도), 일종의 유체이탈 화법과 같은 세상 인식을 하게 된 것일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지 않을 수 없다. 어쨌든 드라마 ‘소년시대’는 세상의 갈등을 조금이나마 줄어들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드라마가 일단 가르치지 않아서 좋다. 시선이 낮아서 좋다. 이제 이런 류의 작품은 극장보다 TV 컨텐츠가 제격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서 보여주고 있다. 극장용 영화는 이제, 조금 더 거대담론의 이야기를 가져가야 하는 것일까.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아닌 걸까?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일까. 트렌드가 잡힐 것이다. 조금 더 지켜 볼 일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12.21 06:10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아름다움에 감춰진 유체이탈 화법 [정진영의 독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전쟁에 대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면 지나치게 관조적인 자세다. 특히 그 말이 전범국의 입에서 나온다면 차원이 달라진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이자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지브리에서 나온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도무지 곱게 보이지 않는 이유다.오해를 피하기 위해 이것부터 확실히 한다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메시지는 반전(反戰)에 가깝다. 인류가 전쟁으로 쌓아온 지난 과오를 소년 마히토는 짧은 시간 동안 체감하고, 악의가 없는 새로운 돌을 쌓고자 한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은 인류는 이토록 어리석은 선택과 행동을 반복해왔는데, 후손인 당신들이 정말 또 그것을 반복하겠는가라는 의미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인류가 계속해서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는 점에서 이 물음은 회의적이지만, 전쟁과 제국주의가 초래한 결과가 처참함을 극에서 계속 보여줬다는 점에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는 당부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가해국가의 국민으로서 자기연민에 빠지지 말라거나 자신의 서사를 이야기하지 말라는 오래된 이야기를 반복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전쟁의 화살은 전범국의 민간인을 비껴가지 않는다. 제2차 세계대전의 사망자로 추정되는 7500만 여명 가운데 대부분은 민간인이었다. 민간인은 전쟁을 일으킨 주체가 아니다. 전쟁으로 일본의 민간인들 역시 다수 세상을 떠나거나 그 후유증으로 고통받았다. 당연히 전쟁을 일으켰던 당시 일본 국민에게도 꿈이 있었을 것이며(‘바람이 분다’), 일본인 가운데도 자국의 제국주의나 전쟁에 대한 회의를 느끼는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붉은 돼지’).1941년생으로 어린 시절 제2차 세계대전을 관통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여러 작품을 통해 전쟁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개봉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의 흥행 신기록을 세웠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역시 전쟁이 남긴 상처를 그렸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이 같은 작품들과 궤를 같이 하는 것 같지만, 한 가지 확연한 차이점이 있다. ‘전쟁의 시작’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다. 영화는 초반부터 이 작품의 배경이 언제인가를 명확히 알려준다. 전쟁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엄마를 잃은 마히토는 아빠와 함께 시골로 내려간다. 그곳엔 엄마와 꼭닮은 엄마의 동생, 즉 이모가 있다. 뱃속엔 자신의 동생을 임신한 채다.그곳에서 마히토는 미스터리한 건물을 하나 발견하는데, 집에서 일하는 할머니들에 따르면 그것은 메이지유신이 일어나기 바로 얼마 전 마히토의 조상이 세운 것이다. 그 조상은 학문을 무척 사랑한 인물로 그려지는데, 그래서 탑 안이 모두 책으로 가득 차 있다. 사실 이 탑은 하늘에서 느닷없이 떨어진 어떤 돌탑을 가려놓은 것이다. 하늘에서 떨어진 돌탑과 학문에 조예가 깊은 할아버지가 세운 책으로 가득한 건물. 그것은 어느 날 갑자기 일본을 덮친 서구 제국주의의 물결을 받아들인 일본이 서구의 사상을 배움으로써 그들을 따라가고 나라를 개혁하고자 하며 메이지유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상징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집 안에 걸려 있던 할아버지의 얼굴이 흡사 서구인으로 보인다는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여러 차원의 레이어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전쟁에서 엄마를 잃은 마히토라는 소년의 시각에서 본 전쟁을 판타지적으로 그려냈다고도, 삶과 죽음에 대한 동화적인 성찰이라고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분석과 전쟁에 대한 생각을 담아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마지막 세 번째 관점에서 보면 영 찝찝하다.미스터리한 건물로 들어간 이후 마히토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혹은 작품 속에선 할아버지)이 일으킨 제국주의에 대해 살펴보게 된다. 마히토가 건물 안에서 마주치는 앵무새는 2차대전 당시 마지막 몇 개월 동안 활동했던 독일 공군 최정예 전투비행단인 제44전투단을 떠올리게 하며, 태어나기 위해 날아가는 와라와라를 잡아먹는 펠리컨을 히미가 불로 태우는 장면은 2차대전을 종식시킨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을 떠올리게 한다. 히미의 불길은 펠리컨 뿐 아니라 와라와라들까지 불태워 죽이는데, 이는 원자폭탄 투하로 수많은 민간인들 역시 참혹하게 살해당했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비슷한 대사가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도 나온다. 하울은 “적이야? 아니면 우리 편?”이라고 묻는 소피에게 “어느 쪽이든 마찬가지”라고 답한다. 이 불길 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펠리컨 한 마리는 “그러게 와라와라를 잡아먹지 않았으면 될 것 아니냐”는 마히토에게 “우리는 와라와라를 잡아먹기 위해 이 섬에 끌려온 것이다. 이 섬엔 먹을 게 없다. 우리는 더 높은 곳으로 날아봤지만 계속해서 이 지옥 같은 섬으로 떨어지고 말았다”고 한다. 이는 마치 1939년의 일본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육지로 뻗어나갈 수밖에 없었으며, 그 과정에서 한국을 식민통치한 것과 같은 제국주의의 횡포는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으로 들린다.어쩌면 선택지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다른 선택을 했더라도 비슷한 참상이 반복되거나, 다른 사람들이 희생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배와 피지배, 제국주의와 전쟁을 그 같이 관조적인 시선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피해자여야 한다. 올 초 개봉했던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에서 진화를 위해 처참한 신체 개조를 당한 라일라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로켓에게 이 같이 말한다. “우리를 이렇게 만든 이들에겐 그들을 이곳으로 이끈 더 큰 섭리가 있어”라고. 이 말이 울컥하게 다가오는 건 그러한 끔찍한 고통 속에서 몸부림친 피해자 라일라가 얻어낸 해답이기 때문이다. 그 말을 타인의 신체를 대의라는 명분으로 훼손한 하이 에볼루셔너리(츠쿠디 이우지)가 했다면 결코 그런 감동은 없었을 것이다.‘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전쟁의 참상과 그것을 반복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면서도, 인류의 역사에서 전쟁이란 끔찍한 선택은 언제나 반복됐으며(전 시간대를 통틀어서 악의가 없는 돌은 13개 밖에 없었다는 마지막 대사에서 확실히 알 수 있다), 죄 없는 생명을 앗아가는 행위에도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노골적으로 표현했다. 바로 그 지점이 이 영화를 불편하게 만든다. 아날로그 작업방식으로 만들어진 영화의 영상미가 시각을 압도하고 섬세한 효과음이 귀를 자극할수록 불쾌해진다. ‘그런 빛나는 재능을 쏟아부어 고작 이런 제3자 화법의 납작한 이야기를 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가시지 않기 때문이다.물론 이 같은 해석이 잘못됐을지도 모른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은 언제나 그랬듯 어떤 한 시점에서 명쾌하게 떨어지진 않으니까. 다만 영화의 어떤 부분이 마치 제국주의를 변명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면, 그것에 대한 오해는 직접 풀어야 하는 것 아닐까. “인생의 창조적 시간은 10년이지. 예술가나 설계자나 똑같아.” 미야자키 하야오의 전작 ‘바람이 분다’에서 지로는 자신의 롤모델인 비행기 설계사로부터 이 같은 말을 듣는다. 어쩌면 미야자키 하야오의 창조적 시간은 이미 끝난 게 아닐까. 지금껏 수많은 작품으로 감각적 쾌감과 뭉클한 여운을 준 거장의 은퇴 복귀작이 고작 ‘전쟁은 나쁘지만 모든 전쟁은 당시로선 어쩔 수 없는 이유에서 발발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너무나 큰 실망이다. 어쩔 수 없이 때렸더라도 폭력은 폭력이고, 폭력은 나쁜 것이다. 전쟁이 끝난 지 80년이 가까이 되지만 여전히 한국과 일본이 앙금을 풀지 못 하는 건 이런 유체이탈 화법 때문일지 모른다.역시 2차대전의 전범국인 독일이 자신들이 일으킨 전쟁 속에서 고통 받는 한 민간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독일, 창백한 어머니’를 내놓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그 영화 안에서도 자신들이 겪은 고통을 납득시키기 위해 얼마나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01 05:48
국가대표

4년 준비한 황금세대가 어쩌다…사상 첫 ‘0골·전패’ 수모 위기

사상 초유의 무득점·전패 탈락. 여자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을 외치던 벨호가 마주하고 있는 위기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여정이 허망하게 막을 내릴 위기에 처했다. 콜롬비아전에 이어 최약체로 평가받던 모로코에도 져 벼랑 끝에 몰린 탓이다. 여전히 실낱같은 16강 진출의 희망이 남아 있지만, FIFA 랭킹 2위이자 ‘우승 후보’ 독일을 5골 차 이상으로 대파해야만 가능한 시나리오다. 축구공은 둥글다지만, 사실상 희망고문에 가깝다. 벨호가 앞선 조별리그 2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돌아보면 더욱 그렇다. 한국은 앞서 콜롬비아·모로코전 모두 졸전에 그치며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FIFA 랭킹이 무려 55계단이나 낮은 모로코전에선 단 한 개의 슈팅도 유효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월드컵 본선에 처음 나선 모로코는 조편성 당시부터 한국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로 꼽혔지만, 한국은 오히려 모로코의 역사상 첫 골과 첫 승리의 상대가 됐다.‘에이스’ 지소연(수원FC)이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해할 만큼 경기력이 꼬였다.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2경기 연속 이른 시간 무너지며 경기 자체가 어렵게 흘러갔다. 잦은 실수 등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을 넘어 전술적으로도 뚜렷한 색채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기적 같은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보다 비관적인 반응이 더 많은 건 앞서 보여준 ‘졸전의 연속’과 무관하지 않다.이른바 황금세대로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았던 만큼 실망도 크다. 이번 대표팀엔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이영주(마드리드CFF) 윤영글(BK 헤켄) 등 유럽파들이 대거 합류했다. 10년 넘게 여자대표팀 주축을 이룬 지소연과 조소현 등은 전성기에 치르는 사실상의 ‘라스트 댄스’였다. 맏언니 김정미(인천 현대제철)와 막내 케이시 유진 페어(PDA)의 나이 차이가 무려 22살이나 날 정도로 선수층도 폭넓게 구성됐다.벨호가 대회 전부터 2015년 캐나다 대회 16강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이상을 목표로 외쳤던 것도 그 어느 때보다 탄탄했던 대표팀 구성 덕분이었다. 그런데도 반드시 잡아야 했던 팀들을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 끝에 무득점 연패를 당했다. 대표팀을 향한 기대감이 컸던 만큼이나 실망감도 클 수밖에 없다. 4년 가까이 대표팀을 이끌어 온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도 앞선 2경기에서 보여준 졸전과 탈락 위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황금세대로 평가받는 전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 제대로 된 전술을 보여주지 못한 건 결국 사령탑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숱하게 외쳤던 ‘고강도 축구’는 세계의 벽 앞에서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있다. 4년을 준비하고도 졸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월드컵 기간 내내 이른바 ‘유체이탈’ 화법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전 후 나온 벨 감독의 쓴소리 인터뷰도 적절하지 않았다. 벨 감독은 콜롬비아전을 마친 뒤 “많이 실망했다. 페널티킥 실점 이후 두 번째 골까지 내줬는데, 그렇게 쉽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선수들을 탓하는 톤의 인터뷰를 했다.이 발언에 대해 호주 대표팀 출신의 해설위원 헤더 개리옥은 “벨 감독의 인터뷰는 썩 좋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에겐 더욱 그랬을 것이다. 감독으로서 자신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다. 모든 면에서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경기는 90분이고, 상황을 바꿀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결국은 자신이 계획한 전술이지 않느냐”고 꼬집었다.모로코전 충격패 직후에도 “WK리그의 대부분의 선수가 ‘이기면 좋지만 져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건 말이 되지 않는다. 축구는 그런 게 아니다”라며 “(한국 여자축구는) 체제와 인력, 선수들 모두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틀린 말은 아닐 수 있으나, 4년 간 대표팀을 이끌다 월드컵에서 탈락할 위기에 몰린 시점에 할 말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그래도 마지막 반전의 기회는 있다. 오는 3일 오후 7시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이다. 현실적으로 16강 가능성이 희박한 건 부정할 수 없다. 대신 앞선 2경기와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지난 4년의 시간이 헛되지만은 않았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만약 독일전에서도 반전이 없다면, 한국 여자축구는 사상 처음 조별리그 무득점·전패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게 된다. 그 후폭풍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벨 감독의 계약기간은 내년 12월까지다.김명석 기자 2023.08.01 07:03
연예일반

‘아씨 두리안’ 김민준, 고운 자태 박주미에 빠져들었다..격동의 파란 예고

‘아씨 두리안’ 박주미와 김민준 사이 흐르는 미묘한 기운으로 한다감이 질투를 내비치면서, 앞으로 휘몰아칠 격동의 파란을 예고했다.지난 8일 방송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아씨 두리안’(극본 피비(Phoebe, 임성한) 연출 신우철, 정여진, 제작 바른손스튜디오, 하이그라운드) 5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4.3%를 기록했다. ‘아씨 두리안’ 5회에서는 두리안(박주미)과 김소저(이다연)가 단씨 집안의 분위기에 점점 영향을 미치며 파장을 예고하는 면면들이 담겼다. 먼저 아내 이은성(한다감)과 데이트를 마치고 들어온 단치감(김민준)은 파스텔 톤 한복으로 바꿔 입은 단아한 두리안의 곱디고운 자태에 순간 빠져들었고, 홀린 듯 두리안 앞으로 가 포장해 온 케이크를 두리안에게 내밀었다. 이은성은 확 달라진 두리안의 귀태에 놀라했고, 두리안이 자신의 헤어고무줄을 하고 있자 어디서 났냐며 날카롭게 물었다. 더욱이 김소저까지 자신의 한복을 개량해 입고, 같은 헤어고무줄을 하고 있자 “염치들이 없어”라며 분노했고, 이에 단치감은 이은성을 자제시키려는 듯 방으로 데려갔다.단치감은 뻔뻔하다며 기분이 상해있는 이은성에게 “야박하게 그러지마”라며 좋게 말했지만, 이은성은 편들어주는 거냐면서 “외간여자한테 친절 보이는 거 별루야”라고 두리안에게 케이크를 넘긴 것에 대해 타박했던 터. 단치감은 싸움으로 이어질까봐 말을 아꼈지만 애견 오이지가 얼굴을 핥는 바람에 잠에서 깨버리자, 싫다고 했는데도 오이지를 침대에서 데리고 잔 이은성에게 기분이 상해 방 밖으로 나왔다.하지만 단치감은 무심하게 거실로 나섰던 순간, 단치감과 이은성의 부부 사진을 보며 눈물을 훔치고 있는 두리안을 목격하고 멈칫하고 말았다. 두리안이 전생의 돌쇠인 단치감의 사진에 대고 속으로 “다행이야. 속으로만 그리움이었고 아픈 생인손이었는데. 손 한번 잡아보지 못한 언이 아들이 아니라 조카가 돼있고”라며 연신 눈물을 닦았던 것. 단치감은 이내 돌아선 후 두리안이 무슨 사연일지 고민에 빠졌다.그 사이 단치감이 침대에 없자 찾아 나선 이은성은 소파에서 자고 있는 단치감에게 왜 여기서 자냐고 물었고, 단치감은 건조하게 오이지 때문이라면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외간 여자들한테 자는 모습 보이고 싶어요?”라고 질투를 애써 교양 있게 돌려 말하는 이은성에게 단치감은 오이지를 침대에 재우지 말자던 얘기를 꺼냈고 “결국은 언제나 본인 뜻대로. 사소한 것에 빈정 상해”라고 지적했다. 이에 자신의 의견을 따박따박 관철시키려는 이은성과 노력하는데도 이해하지 않으려는 이은성의 태도에 지친 단치감의 팽팽한 신경전이 위태로운 분위기를 드리웠다.이런 가운데 단등명(유정후)은 촬영 도중 자신을 서방님이라고 부르면서 애절하게 눈물을 흘리던 김소저를 떠올리며 연기를 펼쳐 감독에게 칭찬을 받았다. 반면 김소저는 박언이 죽은 후 부처님께 절을 올리던 도중 잠시 정신을 잃었고, 물레방아 안 꽃상여에 반듯이 누워있는 박언과 자신이 유체이탈을 해 박언과 포옹하는 모습을 본 끝에 물레방아 간으로 향했다고 밝혀 두리안을 놀라게 했다. 두리안은 “니 간절한 염원으로 이런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어. 멀쩡히 살아있는 언이 보구”라면서 시공간 초월을 가능하게 만든 김소저의 절절한 지아비를 향한 사랑에 감동하면서도 혹시나 다시 과거로 돌아가게 될까봐 두려움을 내비쳤다.그런가 하면 단등명은 단치감의 집을 찾았다가 두리안, 김소저와 한자리에 마주하면서 전생의 한 가족 만남이 이뤄졌다. 이어 단등명은 냉전 중인 부모님의 사이를 풀어주기 위해 두리안과 김소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던 터. 성처럼 넓고 좋아 보이는 단등명의 휘황찬란한 집에 놀란 두리안은 인사하기 위해 걸어오는 단치강(전노민)을 보면서 어쩐지 낯이 익은 듯 눈이 점점 커지는 ‘멈칫 엔딩’을 펼쳐 의문을 드리웠다.‘아씨 두리안’ 6회는 9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09 09:28
연예일반

임지연, 송혜교·김태희 이어 전도연 만난다…‘리볼버’ 출연 [공식]

배우 임지연이 전도연과 호흡을 맞춘다4일 임지연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임지연이 ‘리볼버’에 출연하는 것이 맞다. 현재 촬영 중”이라고 밝혔다.영화 ‘리볼버’는 전직 경찰이 오직 하나의 목적과 목표를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도연은 전직 경찰인 수영 역을, 임지연은 수영과 동행하는 정윤선으로 분했다.이로써 임지연은 이로써 임지연은 ‘유체이탈자’(2021) 이후 약 2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게 됐다. 동시에 넷플릭스 ‘더 글로리’ 송혜교와 ENA ‘마당이 있는 집’의 김태희에 이어 전도연까지, 최고의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한편 임지연은 오는 8월 방영되는 SBS 새 드라마 ‘국민사형투표’에도 출연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04 18:11
스타

‘파친코 어린 선자’ 유나, 사람엔터와 전속계약… 이하늬·김민하와 한솥밥 [공식]

배우 유나가 사람엔터테인먼트(사람엔터)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26일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제32회 고담어워즈’와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수상 영예를 안은 애플TV+ ‘파친코’에서 어린 선자 역할을 연기한 배우 유나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나는 2019년 단편영화 ‘포스트 잇!’으로 데뷔 후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 등 굵직한 작품에서 눈도장을 찍었으며, 지난해 어린 선자 역으로 활약한 ‘파친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사람엔터에는 고준, 공명, 권율, 김민하, 김성규, 김성식, 박규영, 변요한, 송재림, 심달기, 엄정화, 이기홍, 이서준, 이주영, 이하늬, 이해우, 전채은, 정인지, 정호연, 조진웅, 차정원, 최수영, 최원영, 최희서, 한예리 등이 소속되어 있다. 또 2021년 개봉한 영화 ‘유체이탈자’를 제작했고, 현재는 웨이브 오리지널 영화 ‘데드맨’을 제작 중이다.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1.2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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