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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강속구 펑펑·홈런 쾅쾅' 삼성의 전략은 명확했다, 배찬승에 야수 3명 연달아 뽑은 이유 "파워가 테마"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 멀리 칠 수 있는 타자를 뽑았다."삼성 라이온즈의 2025 신인 드래프트의 테마는 '파워'였다. 고심 끝에 1라운더로 좌완 파이어볼러 배찬승(대구고)을 뽑고, 2~4라운드에선 장타를 보유한 야수들을 뽑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삼성은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 선수로 배찬승을 뽑았다. 당초 삼성은 3순위 선수에 배찬승과 김태현(광주제일고) 김태형(덕수고)을 두고 고민했으나, 최근 18세 이하 대표팀에서 맹활약한 배찬승을 택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드래프트 현장에서 "올 시즌을 치르면서 강속구를 던질 좌완 불펜이 필요했다. 그런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지명 배경을 전했다. 삼성 관계자는 "근육질 체형에 150km 이상 직구를 던질 수 있는 능력과 브레이킹이 빠른 슬라이더도 보유하고 있다"며 "야구를 대하는 태도와 열정이 우수하다. 워크에식이 우수한 청소년 대표팀 출신 에이스 투수"라면서 그를 향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2라운드에선 청소년 대표팀 주전 내야수 심재훈(유신고)이 뽑혔다. 상위 라운드에 투수만 뽑았던 지난 2년과는 달리 올해는 2라운드에 바로 야수를 뽑았다. 구단 관계자는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선수로 일발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장거리 주전 내야수로의 성장 기대치가 있다"면서 "강한 근성과 리더십이 우수하다. 팀을 이끄는 능력까지 탁월하다"고 설명을 보탰다. 3, 4라운드에서도 장타력이 있는 선수들을 뽑았다. 3라운더 차승준(마산용마고)는 컨택트와 장타력을 겸비한 좌타 내야수, 4라운더 외야수 함수호(대구상원고) 역시 올해 신인드래프트 고교생 중 통산 홈런 13개로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한 장타자다. 차승준은 공을 띄우는 능력이 뛰어나고, 함수호는 타고난 파워를 보유한 전형적인 장타자 유형으로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라운드에는 다시 투수를 뽑았는데, 150km 이상 던지는 선발형 투수를 지명했다. 우완투수 권현우(광주제일고)에 대해 구단은 "투수로서 이상적인 체격조건을 갖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이후 삼성은 외야수 이진용(북일고)-투수 홍준영(동원과학기술대)-투수 천겸(부산고)-투수 우승완(세광고)-내야수 강민성(안산공고)-투수 진희성(동산고)을 차례로 뽑았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올 시즌 드래프트 전략은 파워다"면서 "빠른 볼을 던지는 왼손 불펜이 없어 상위권 팀 좌타자들에게 약점을 보였다. 향후 배찬승이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현재 삼성엔 좌완 이승현과 백정현, 최채흥 등 왼손 투수들이 있지만, 좌완 이승현을 제외하면 구속형 투수들이 아니다. 배찬승을 향한 기대가 크다. 2루수 역시 김지찬이 중견수로 가면서 미래 자원이 부족해졌다. 류지혁과 안주형, 양도근, 김동진 등이 있지만 류지혁 외엔 선발 자리를 위협한 선수는 아직 없다. 이 단장은 "2루수에 대한 아쉬움을 해결해 줄 심재훈과 거포형 차승준까지 전략대로 잘 뽑은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한다"며 드래프트 결과를 만족해 했다. 윤승재 기자 2024.09.12 05:04
야구

KT, 유신고 에이스 박영현 1차 지명..."꾸준히 주목한 유망주"

예견된 선택이다. KT가 유신고 에이스 박영현(18)을 선택했다. KT는 23일 "2022 KBO 신인 1차 지명 선수로 유신고 우완 투수 박영현을 지명했다"라고 전했다. 키 183㎝, 몸무게 88㎏ 다부진 체격 조건을 갖춘 박영현은 140Km 중∙후반대 빠른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사용하는 투수다. 올해 총 12경기에 등판해 38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전적은 5승 1패, 평균자책점은 0.46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성남고와의 32강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서울고와의 8강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이숭용 KT 위즈 단장은 "박영현은 고교 저학년 때부터 꾸준히 주목을 받았던 연고지 유망주"라며 "안정된 제구력과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투수로 향후 KT 투수진에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박영현은 "KT 입단의 꿈을 이뤄서 기쁘다"며 "프로 선수로서 경기력 뿐만 아니라 책임감을 갖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많이 배우며 미래 KT 주축 투수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23 17:45
야구

'행복한 고민' KIA의 1차지명은 김도영… 두산은 재활 중인 이병헌

KIA의 선택은 '제2의 이종범'으로 평가받는 김도영(18)이었다. KBO 8개 구단은 23일 2022 신인 1차지명권을 행사해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구단은 KIA였다. 연고 지역에 대형 유망주 광주 동성고 내야수 김도영과 광주 진흥고 투수 문동주, 두 명이 있어서다. 김도영은 완성형 내야수라는 평가를 받았고, 문동주는 직구 평균 시속이 150㎞ 초반에 형성될 만큼 빠른 공이 매력적이다. KIA는 김도영을 뽑았다. 구단은 "정확한 콘택트 능력은 물론 빠른 발과 안정적 수비 등을 갖췄다. 특히 홈에서 1루까지 3.96초만에 도달할 정도로 스피드와 순발력이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도영은 올해 고교 무대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456(79타수 36안타, 1홈런) 17타점, 22득점, OPS 1.139를 기록했다. 5할대(0.531)의 출루율과 함께 도루 17개로 빠른 발을 자랑했다. 구단은 "김도영은 공격과 수비, 주루 모든 면에서 수준급 기량을 보유했고, 입단 후 팀 내야 수비와 타선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선수"라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야수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권에선 두산-LG-키움 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했는데 세 구단 모두 투수를 지명했다. 가장 먼저 두산은 서울고 좌완 이병헌을 뽑았다. 이병헌은 올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및 인대 접합 수술로 2경기 출장이 전부였지만, 두산은 지난해까지 그가 보여준 가능성을 보고 선택했다. 두산은 "힘이 좋고 하체 밸런스가 안정적이다. 또 손 끝의 감각까지 좋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데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LG는 선린인터넷고 좌완 조원태에 대해 "제구력과 경기 운영에 장점이 있다. 즉시 전력에 가까운 기량을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성균관대 우완 주승우를 지명한 키움은 "가장 뽑고 싶은 선수가 우리 구단 지명 선수에 왔다는 자체가 행운"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부산 개성고 우완 이민석을 지명했다. 구단은 "신체조건(189㎝, 97㎏)이 좋고 유연성을 갖춰 향후 선발, 중간, 마무리 어느 보직에서든 잠재력을 지녔다"라고 평했다. KT는 유신고 투수 박영현, SSG는 인천고 사이드암 투수 윤태현을 뽑았다. NC는 이날 지명한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포수(마산용마고 박성재)를 뽑았다. 지난해 8위와 10위를 한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는 전국단위 지명을 선택해, 오는 30일까지 1차 지명 대상자를 뽑을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1.08.23 16:41
야구

'서울고전 8⅔이닝 1실점' 조우석 "당연히 인생 최고 투구였죠"

난타전은 없었다. 라온고 우완 투수 조우석(19)이 반전 투구로 고교 야구팬을 흥분시켰다. 조우석은 20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서울고와의 준결승전에 선발 등판, 8⅔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눈부신 투구를 보여줬다.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한 경기 한계 투구 수(105개)에 도달했다. 완투급 호투였다. 라온고는 4-1로 승리하며 대통령배 결승전에 진출했다. 22일 오후 1시부터 충암고와 최종 대결을 펼친다. 조우석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서울고 2번 타자 권종원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전날(19일) 유신고전에서 투·타 맹활약한 이재현을 상대했다. 정타를 허용했지만,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까지 잡아냈다. 고비를 넘긴 조우석은 1회 말 공격에서 타선이 2득점 하며 리드를 안기자, 더욱 힘을 냈다. 2회는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땅볼 처리했다. 선두 타자 사구로 출루를 허용한 3회는 이승한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조세진과 권종원을 모두 땅볼 처리했다. 4회도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문정빈을 우익수 뜬공, 김동빈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유신고전에서 승부를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친 김무성과의 승부에서도 땅볼을 유도했다. 타선은 4회 공격에서 2점을 더 안겼다. 조우석은 득점 뒤 이어진 투구에서 다시 한번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서울고 하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6회도 조세진·권종원·이재현 1~3번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조우석은 7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무성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무실점 행진이 깨졌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 박지민을 내야 뜬공 처리했다. 투구 수는 83개. 범타를 유도하는 투구가 돋보였다. 8회도 삼자범퇴로 막았고, 9회 이준서와 이재현까지 땅볼 처리했다. 투구 수 105개를 채운 조우석은 마운드를 박진환에게 넘겼다. 구원 투수가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내며 라온고의 승리를 지켜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라온고 선수들은 조우석을 향해 축하와 감사를 쏟아냈다. 조우석은 이번 대회 전까지 등판한 2021시즌 8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한 투수다. 팀에서 승수와 이닝 소화가 가장 많은 투수다. 그러나 지난 16일 열린 김해고와의 16강전에서는 2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실점 하며 다소 부진했다. 라온고는 전날(19일) 열린 강릉고전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에이스급 투수 윤성보와 박명근을 모두 투입했다. 두 투수 모두 80구 이상 던졌다. 준결승전에 나설 수 없었다. 타격전이 예상된 서울고전. 그러나 조우석이 반전을 안겼다. 강봉수 라온고 감독은 "서울고 타자들이 공격적이기 때문에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은 조우석이 잘 던져줄 것이라고 믿었다"고 전했다. 경기 뒤 만난 조우석은 "목표로 내세운 이닝 수는 없었다. 그저 '0.1이닝(한 타자)만 더 가보자'라는 마음이었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동료들과 선생님들이 더그아웃에서 응원해준 덕분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서울고전 등판 내용을 두고 "당연히 내 '인생투'였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조우석은 "나는 어떤 투수인지 소개를 부탁한다"라는 물음에 "공은 느리지만, 직구와 변화구 제구력은 자신감을 갖고 있는 투수"라고 말했다. 서울고전에서 증명한 모습이다. 조우석의 롤모델은 KT 우완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다. 투구 유형은 다르지만 제구와 완급 조절로 맞춰 잡는 경기 운영을 하는 점이 닮았다. 조우석은 "내가 KT팬이기도 하지만, 고영표 선배님의 체인지업과 제구력을 보면 감탄이 나온다. 배우고 싶다"라며 웃었다. 공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20 17:29
야구

서울고, 유신고 꺾고 대통령배 마지막 4강 티켓 확보

서울고가 유신고를 꺾고 대통령배 4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울고가 19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유신고와의 8강전에서 4-1로 승리했다. 1-1 동점이었던 8회 공격에서 상대 야수 실책을 틈타 3득점 하며 승부를 갈랐다. 서울고는 지난 6월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유신고에 2-9로 완패했다. 대통령배에서 설욕했다. 서울고는 1회 말 공격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2사 2루에서 4번 타자 문정빈이 유신고 선발 투수 최혜준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이재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2회는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선두 타자 김무성이 중전 안타, 1사 뒤 나선 민호성이 진루타를 치며 2사 2루를 만들었다. 이성열 유신고 감독은 이 상황에서 에이스 박영현 카드를 꺼내들었다. 서울고는 후속 타자 이승한이 삼진, 주축 타자 조세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3회 초에는 반격을 허용했다. 선발 투수 주승빈이 선두 타자로 상대한 백성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고, 후속 박치성에게는 희생 번트를 내줬다. 1사 3루에서 상대한 유신고 1번 타자 이한에게는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유정민 서울고 감독도 첫 번째 승부를 꺼내 들었다. 강속구 우완 투수 김서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투수 교체는 통했다. 김서현은 첫 타자로 상대한 조장현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김병준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유신고 4번 타자 문종윤까지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박영현과 김서현의 투수전이 이어졌다. 6회까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서울고는 7회 초 수비부터 선발 유격수로 나섰던 이재현을 투수로 내세웠다. 이재현은 7회와 8회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박빙 승부를 주도했다. 승부는 8회 갈렸다. 행운이 따랐다. 서울고는 이재현이 유신고 유격수 정원영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문정빈과 김동빈이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나선 김무성이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3-1로 앞서갔다. 정민준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어진 기회에서는 이승한이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서울고는 이재현이 9회도 마운드에 올랐고,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4강전에 진출했다. 경기 뒤 유정민 서울고 감독은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3회부터 투입된 (김)서현이가 잘 막아줬다. 유신고가 에이스 박영현을 초반에 투입했다. 기세가 밀리면 안 될 것 같았다"라고 승부처를 돌아봤다. 서울고의 상대는 라온고다.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강릉고를 7-3으로 꺾고 4강에 오른 팀이다. 유정민 감독 "화력이 좋은 팀이다. 좋은 투구 2명이 (8강전에 등판하느라)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화력전이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공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19 18:09
스포츠일반

디펜딩 챔프 강릉고엔 ‘두 지민’ 있다

‘디펜딩 챔피언’ 강릉고가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강릉고는 17일 충남 공주시립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순천효천고와 16강전에서 4-0으로 승리, 8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팀은 5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강릉고는 6회 2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고, 8회 2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강릉고 선발 투수 엄지민(3학년)이 적은 투구 수로 마운드를 지켰다. 6회까지 58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고교 야구는 46~60구를 던지면 하루, 61~75구는 이틀, 76~90구는 사흘을 의무 휴일로 정했다. 엄지민이 적은 투구 수로 긴 이닝을 책임진 덕분에 강릉고는 4강 이후의 경기에서도 유리해졌다. 아울러 강릉고는 ‘에이스’ 최지민(3학년)도 최대한 아낄 수 있었다. 7회 초 등판한 최지민은 3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강릉고는 지난해 창단 45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대회(대통령배)에서 우승했다. 대회를 마친 뒤 2021년 롯데 2차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은 “최지민과 엄지민이 긴 이닝을 맡아준 덕분에 내가 결승전에서 호투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지난해 김진욱을 엄호했던 ‘좌완’ 최지민과 ‘우완’ 엄지민은 올해 황금사자기 우승 주역이 됐다. 대통령배 대회 2연패도 ‘두 지민’에게 달렸다. 올해 고교 무대에서 최지민은 7승 1패 평균자책점 0.94, 엄지민은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72(36과 3분의 1이닝)를 기록 중이다. 엄지민은 “긴 이닝을 책임지기 위해 (전력 피칭보다) 맞혀 잡는 투구를 한 게 주효했다.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최근 투구 내용과 컨디션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엄지민을 이날 최우수선수(MVP)로 꼽은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4이닝 투구를 예상했는데 6이닝을 던져줬다. 제구력이 좋은 투수”라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오늘 이겼지만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휴일(18일)에 미팅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신고는 서울컨벤션고에 9-1,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이상우는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올렸다. 총 57개의 공을 던진 그는 19일 서울고와 8강전 등판이 가능하다. 프로 구단의 한 스카우트는 “이상우의 경기 운영이 정말 뛰어나다”라고 칭찬했다. 이성열 유신고 감독은 “요즘 60개 미만 투구 수로 5이닝을 책임지는 투수가 흔치 않다. 더운 날씨에 이상우가 적은 투구 수로 잘 던져줬다”고 말했다. 유신고가 대통령배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4강이다. 이성열 감독은 “지금껏 다른 전국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해봤지만, 유독 대통령배에서는 정상에 서지 못했다”며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서울고는 6회 3점, 7회 4점을 뽑아 전주고를 8-1, 7회 콜드게임으로 눌렀다. 1-1 동점에서 마운드에 오른 2학년 좌완 전다빈이 4이닝 무피안타 5탈삼짐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대통령배는 18일부터 8강전에 돌입한다. 공주=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8.18 08:07
야구

[대통령배] '엄지민·최지민 호투' 강릉고, 8강행…대회 2연패 순항

강릉고가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강릉고는 17일 충남 공주시립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순천효천고와 16강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5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전개됐다. 선발투수 엄지민이 6회까지 58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으로 던졌다. 2회 선두타자 허인서에게 내야 안타, 6회 1사 후 이승재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자 강릉고는 6회 말 2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고, 8회 쐐기 2점을 뽑았다. 6회 말 선두 정승우의 안타에 이은 후속 김예준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어 차동영이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배재희의 1타점 결승타, 후속 김영후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5회까지 무실점 호투한 순천 효천고 정튼튼은 6회 무사 1, 2루에서 강판됐다. 강릉고는 8회 연속 안타에 이은 희생번트로 만든 찬스에서 대타 정재우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에이스' 최지민은 7회 초 등판해 3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좌완' 최지민과 '우완' 엄지민을 앞세워 황금사자기에서 우승한 강릉고는 대통령배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올해 고교 무대에서 최지민은 7승 1패 평균자책점 0.94를, 엄지민은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72(36⅓이닝)를 기록하고 있다. 엄지민은 "긴 이닝을 책임지기 위해 전력보다 맞혀 잡는 투구를 한 게 주효했다"며 "시즌 초반보다 최근 내용이나 컨디션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엄지민의 4이닝 투구를 예상했는데 훨씬 긴 6이닝을 던졌다. 제구력이 좋다"고 칭찬했다. 이로써 18일부터 시작되는 대통령배 8강이 모두 가려졌다. 북일고-인상고, 충암고-마산용마고(이상 18일), 라온고-강릉고, 유신고-서울고(이상 19일) 각각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결승전은 22일 낮 1시에 열린다. 공주=이형석 기자 2021.08.17 18:11
야구

[대통령배] 유신고 이상우 5이닝 무실점, 컨벤션고 꺾고 8강 이끌어

투구 수 60개 미만으로 5이닝을 책임진 이상우(18)의 활약 속에 유신고가 8강에 진출했다. 유신고는 17일 충남 공주시립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서울컨벤션고와 16강전에서 9-1,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유신고는 19일 서울고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유신고는 이날 우완 이상우가 선발 등판해 5이닝을 책임졌다. 고교 야구는 투수가 한 경기에서 45~60구를 던지면 무조건 하루 쉬도록 한다. 61~75구는 2일 의무 휴일이다. 이상우는 5회까지 57개의 공으로 서울컨벤션고를 틀어막았다. 피안타는 2개뿐이었고, 탈삼진은 6개 뽑았다. 프로 구단의 한 스카우트는 "경기 운영이 정말 뛰어나다"라고 극찬했다. 이성열 유신고 감독은 "요즘 60개 미만 투구 수로 5이닝을 책임지는 투수를 찾기 쉽지 않다"며 "더운 날씨에 이상우가 최소 투구 수로 던져줬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상우는 투구 수로 인한 8강전 등판에 제약이 없다. 이상우는 2회 1사 후 강산에게 이날 첫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2사 후에 KBO 1차지명이 유력한 서울컨벤션고 조원빈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이어 5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임무를 완수했다.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 경기·강원권 최우수선수에 뽑혔던 이상우는 올해 고교무대에서 5승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감독은 "투수로 전향한지 얼마되지 않았다. 아직 구속이 적게 나오지만 신체 조건(190㎝)이 좋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보완하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라고 평가했다. 1회 1점, 3회 1점을 뽑은 유신고는 4회 5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이어 5회 2점을 보탰다. 7회 1사 후 윤정훈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아 콜드게임 승리를 챙겼다. 3번타자 김병준이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을 뽑았다. 조장현, 정영진, 정원영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유신고는 아직 대통령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적이 없다. 세 차례 밟은 4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이성열 감독은 "지금껏 다른 전국대회에서 모두 우승했지만 유독 대통령배에서 정상에 서지 못했다"며 "일단 다음 경기(서울고전)만 보고 한 단계씩 올라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공주=이형석 기자 2021.08.17 16:05
야구

'도약 발판' KT, 즉시 전력 '대졸' 신인에 쏠리는 눈

KT는 2020년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하고 지명한 신인 선수들에게도 시선이 모인다. 지난 9월 21일 열린 2021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름이 호명된 대학교 예비 졸업생(대졸) 참가자는 20명이다. KT는 그중 가장 많은 4명을 지명했다. KT는 1·2라운드 모두 대졸 신인을 지명한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프로팀의 '대졸 지명' 기피 현상은 매년 이어지고 있다. 지명률은 전체 20% 안팎에 불과하다.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3라운드까지 단 1명도 지명되지 않았다. 다수 팀이 잠재력 있는 선수를 어린 나이에 뽑아 체계적인 시스템 아래 성장을 유도하려는 방침을 내세웠다. 꼭 대형 유망주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KT도 2018 신인 드래프트까지는 상위 라운드에 주로 고졸 선수를 뽑았다. 포지션은 투수가 많았다. 그러나 2019 드래프트부터 대졸 신인을 상위 라운드에 지명하기 시작했다. 투수 비율도 줄었다. 2021 드래프트가 끝난 뒤 이숭용 단장은 "상위 라운드는 팀에 필요한 즉시 전력감 선발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취약 포지션 뎁스 강화를 통해 눈앞 전력 보강을 노린 것이다. 미래가 아닌 현재에 집중했다. 그래서 2021년 데뷔할 대졸 신인 선수들을 향한 기대가 커진다. KT가 1라운드에 지명한 내야수 권동진(22)은 2018년 대학야구 U-리그에서 최우수선수·타격상·타점상을 휩쓸며 소속팀 원광대의 우승을 이끈 선수다. 손목 힘이 좋아서 펀치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발도 빠른 편이다. 연고 지역 유망주 내야수 김주원(유신고·NC 입단) 지명이 더 유력해 보였지만, KT 스카우트팀은 당장 전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로 권동진을 선택했다. KT는 백업 내야수가 필요하다. 주전 2루수 박경수는 3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은 군 복무를 앞두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대졸 신인 내야수 천성호에게 자주 기회를 줬다. 권동진은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수비력은 천성호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다. 백업 활용, 주전 성장 유도 차원에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캠프에서 직접 권동진의 훈련 모습을 본 이강철 KT 감독은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았지만 수비와 배팅 모두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KT가 2라운드에 지명한 성균관대 출신 우완투수 한차현(22)도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된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0㎞다. 슬라이더의 움직임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A구단 스카우트는 드래프트 전 "고졸, 대졸 선수 포함해 스플리터가 가장 인상적인 투수였다"고 평가했다. KT 스카우트팀은 2021시즌 1군 불펜투수로 활용할 수 있는 투수로 보고 있다. 이강철 감독도 "한차현이 대학교 학사 일정 탓에 마무리캠프에서는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직접 보고 싶은 투수였고, 주목하고 있다. 다가올 스프링캠프에서는 공이 빠르고 제구력도 괜찮은 젊은 투수들의 성장 유도에 집중할 생각이다. 한차현도그중 한 명이다"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2.23 07:01
야구

[조아제약]신인상 소형준 독주, 대항마는 홍창기·송명기

'2020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신인상 레이스는 소형준(19·KT)의 독주가 예상된다. 소형준은 지난해 7월, 연고 팀 KT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신인 투수다. 유신고 재학 시절 청소년 국가대표팀 에이스를 맡았을 만큼 빼어난 기량을 인정받았다. 데뷔 시즌부터 남달랐다. 스프링캠프 1주 차에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당시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을 "완성형 투수"라고 평가했다. 4월 21일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인 그는 정규시즌 데뷔전이었던 5월 8일 두산전에서도 5이닝 2실점 호투, KT의 12-3 완승을 이끌었다. 데뷔전 선발승을 거둔 역대 8번째 고졸 신인투수가 됐다. 소형준은 이후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프로 무대에 안착했다. 개막 한 달 만에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다. 고비도 있었다. 그는 6월 9일 KIA전부터 내리 4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6월 26일 한화전 등판 뒤 보름 동안 휴식기를 가졌고, 이 기간에 컷 패스트볼을 연마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복귀전이었던 7월 11일 삼성전부터 활용해 큰 효과를 봤다. 기존 주 무기였던 투심 패스트볼과 조화를 이루며 한층 공략하기 까다로운 투수로 거듭났다. 소형준은 이후 선발 7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9월 12일 수원 한화전에서 시즌 10승을 거둬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선발 10승'을 거둔 고졸 신인이 됐다. 2020 정규시즌 성적은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 다승은 국내 선수 공동 1위다. 소형준의 대항마는 LG 외야수 홍창기(27)다. 2016년 데뷔한 그는 지난해까지 56타석만 기록할 만큼 존재감이 미미했다가 올해 도약했다. 주전 중견수 이천웅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기회를 얻었고, 빼어난 선구안을 무기로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며 자신의 입지를 넓혔다. 올 시즌 출전한 135경기에서 타율 0.279, 출루율 0.411를 기록했다.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3.94. 소형준(WAR 2.35)보다 높다. NC 2년 차 우완 투수 송명기(20)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 등판한 36경기(12선발)에서 9승3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8월 말 선발로 전환했고, 10월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신인상 경쟁 막판 레이스를 달궜다. 지난달 21일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중압감이 큰 경기에서 제 공을 던지며 '강심장'임을 증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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