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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귀화 뿌리쳤던 재일교포 '야구 전설' 장훈 "일본 국적 취득, 韓 은혜도 의리도 없다"

일본프로야구의 전설이자, 재일교포 2세인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이 수년 전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고 전했다. 1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장훈은 "한때 어느 (한국) 정권이 재일교포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 적이 있다. 처음 말하지만, 수년 전 국적을 바꿔 지금은 일본 국적이 됐다"라고 말했다. 1940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 장훈은 1959년부터 1981년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며 최다 안타 기록(3085개)을 세운 전설적인 선수다. 그는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으면서도 한국 국적을 유지해 왔으나, 인터뷰를 통해 최근 귀화한 사실을 알렸다. 일본의 우익 성향 매체인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훈은 재일교포는 일본에 오고 싶어서 온 사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병역을 이행하려고 왔거나, 혹은 먹지 못해 왔다. 모두 필사적으로 일했다"라며 재일교포 1세가 고생했다고 전했다. "당연히 부모 핏줄을 이어받아 재일교포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 역사적 문제가 있다면서 "(일제강점기에) 차별이 있었고, 간토대지진 때는 '방화했다'라거나 '독을 넣었다'는 헛소문이 난무해 많은 조선인이 희생됐다"며 "일본인은 그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면서 도로와 학교를 만들어줬고 한국과 협력한 덕분에 한국이 발전한 국가가 됐다며 "서로 더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장훈은 한국 야구계를 향한 서운한 감정도 토로했다. 장훈은 KBO리그가 출범한 1982년부터 2005년까지 KBO 총재 특보를 맡았다. 각 구단을 돌며 타격 인스트럭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몇 년인가 전에 (한국 야구) 관계자가 와서 한국 야구계 발전에 공적이 있어 표창을 준다고 했는데 거절했다"며 "20년 이상 보좌역을 맡고 프로야구 조직을 만들었는데 한국시리즈나 올스타전에 초대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게 그 나라의 나쁜 점이다. 은혜도 의리도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2025.01.0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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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김헌곤의 야구, 가을에 '꽃'을 피우다 [IS 피플]

베테랑 외야수 김헌곤(36·삼성 라이온즈)은 2022년 8월 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루 전 허삼영 감독이 사퇴한 삼성은 박진만 2군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선임, 잠실 원정을 떠났는데 박 감독대행은 김헌곤을 1군에서 제외한 뒤 주장도 오재일로 바꿨다.김헌곤은 허삼영 전 감독 체제에서 잘나갔다. 허 전 감독은 2019년 11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구심점을 잡아줬으면 하는 선수'로 구자욱과 함께 김헌곤을 언급했다. "선수단의 중심이 되는 연령과 위치가 됐다. (두 선수가) 적극적으로 내년 시즌 움직일 거 같다"라며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김헌곤은 이듬해 개막전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허삼영 전 감독이 김헌곤을 내세운 건 그의 성향이 한몫했다. 김헌곤은 자타공인 연습벌레. 숙소에서 배트를 휘두를 정도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훈련하는 건 유명한 일화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선수 생활이 길지 않았던 허 전 감독은 성실함을 인정받아 1996년 훈련지원요원으로 입사, 1988년 이후에는 전력분석 업무를 주로 담당하며 삼성 전력분석팀장과 운영팀장 등을 역임했다. 영남대 졸업 후 2011년 입단한 김헌곤의 성실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구단 관계자 중 한 명이었다.2021년 12월, 삼성은 주전 중견수 박해민(현 LG 트윈스)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났다. 허삼영 전 감독은 박해민의 공백을 채울 첫 번째 대안으로 좌익수 김헌곤의 포지션 전환을 언급했다. 중견수 경험이 없는 건 아니지만, 김헌곤을 향한 감독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고스란히 느껴진 대목이었다. 공교롭게도 김헌곤의 성적은 이즈음 곤두박질쳤다. 부상에 부진이 겹친 2022년에는 타율 0.192, 그해 6월에는 '43타수 무안타'로 2009년 진갑용이 세웠던 구단 기록 '42타석 무안타'를 경신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시즌 뒤에는 자유계약선수(FA) 권리까지 포기했다. 2023시즌엔 1군 6경기 출전, 타율 '0'을 기록했다. 4타수 무안타. 2군에서 타율마저 0.188(16타수 3안타)에 머무르며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벼랑 끝에 몰린 김헌곤은 올 시즌 드라마틱한 '반등'을 만들어냈다. 정규시즌 117경기 출전, 타율 0.302(281타수 85안타) 9홈런 34타점을 기록한 것. 화려하지 않지만,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으로 팀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감독대행 당시 그를 2군에 바로 내렸던 박진만 감독의 평가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의 존재감은 지난 15일 열린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정점을 찍었다.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회와 7회, 연타석 홈런으로 팀의 10-5 대승에 힘을 보탰다. 김헌곤은 한창 부진할 때 언론사 인터뷰를 정중하게 거절했다. 성적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마음고생도 심했다. 하지만 특유의 성실함으로 버텼다. PO 2차전 홈런 직후, 동료들이 함께한 세리머니는 그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더 의미 있었다. '잡초' 같았던 그의 야구가 가을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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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양의지가 인정한, 항저우가 만든 '포스트 양의지' 김형준

'포스트 양의지' 김형준(24·NC 다이노스)에게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은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김형준은 23일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이 끝난 뒤 "(항저우 AG을 다녀온 게)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된다. 국가대항전을 하고 오니까 (가을야구의) 긴장이 없는 건 아니지만, 떨림은 없는 거 같다"며 웃었다. 김형준은 최근 막을 내린 항저우 AG 야구대표팀의 주전 포수였다. 세대교체를 표방한 대표팀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켜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AG에서 미리 경험한 떨림은 포스트시즌(PS) 활약을 예고한 '예방 주사'였다.김형준은 현재 NC의 가을 돌풍을 이끌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치른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멀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맹타로 승리를 견인했다. SSG 랜더스와 만난 준PO 2차전에선 4-3으로 앞선 8회 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준PO 타율은 0.143(7타수 1안타)로 낮지만, 장타에 부담을 느낀 SSG 투수들이 그를 쉽게 상대하지 못하고 있다. PS 3경기 3홈런.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존재감이 작지 않다. 팀 선배 박건우는 "대단하다. 어린 선수가 이렇게 큰 무대에서 즐기며 한다는 게 기특하다"며 "난 문승원 선수의 체인지업을 노리고 쳤는데 라이트 플라이(우익수 뜬공)가 되더라. 형준이는 그걸(체인지업) 홈런으로 쳤다. '클래스가 다르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준PO 2차전 4회 불펜 등판한 SSG 문승원은 7회까지 '4이닝 노히트'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르게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문승원의 노히트를 깬 게 바로 김형준의 홈런이었다. 그의 활약은 공격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으로 리드한다. 포수 출신인 강인권 NC 감독은 "큰 경기를 통해 타자를 읽는 눈이 조금 높아진 거 같다"며 "경기 전체보다 타자 성향에 따라 공 배합하는 모습이 보인다. AG을 다녀오면서 그런 쪽에 눈이 떠진 거 같다"고 반겼다. 김형준은 지난해 8월 상무야구단에서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았다. 2020년 9월 전역 후 팀에 복귀했으나 한동안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5월 말에는 공을 잘못 밟아 오른 발목 인대까지 손상됐다. 크고 작은 잔부상에 시달렸지만, 가을야구에선 풀타임을 소화 중이다.김형준은 '포스트 양의지’ 선두 주자다. 세광고 시절부터 대형 포수로 평가받은 김형준은 입단 첫 시즌인 2018년 1군에 데뷔, 양의지(현 두산)와 김태군(현 KIA 타이거즈)의 백업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지난겨울 양의지가 두산으로 이적, 올 시즌 1군 출전 기회가 늘었다. 박건우는 "양의지 선수가 '형준이 하는 거 봐라, 정말 형의 뒤를 이을 선수'라고 하더라. 그런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다른 레벨의 선수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선남 NC 단장은 "AG에 다녀온 선수들(김형준·김주원·김영규)은 자신감이 더 붙은 거 같다"고 흡족해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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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맏형 최형우만 분투…응답하지 않는 5월의 테스형

약속의 5월. 소크라테스 브리토(31·KIA 타이거즈)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KIA는 최근 5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이 기간 5득점 이상 기록한 경기가 한 번도 없었다. 팀 타율(0.233) 타점(11개) 득점(12점) 모두 10개 구단 중 하위권이었다. KIA는 지난달 21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3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치른 11경기에서 9승(2패)을 거두며 리그 4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 예정된 4경기가 비로 순연됐고, 공교롭게도 이후 팀 타선의 공격력이 급격히 식었다. 간판타자 최형우는 지난주 홀로 분전했다.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300·1홈런·5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12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른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선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타를 치며 추격 발판을 만들었다. 14일 두산 3차전에선 1-4로 지고 있던 7회 초 이병헌을 상대로 동점 스리런 홈런을 치기도 했다. 문제는 최형우 앞뒤로 나서는 타자들이 제 몫을 못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소크라테스가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0.167(24타수 4안타) 1타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두산 3연전에선 4번이나 주자를 앞에 두고 범타로 물러났다. 12일 1차전에선 삼진만 4개 기록했다. 최형우와 소크라테스가 모두 안타를 친 공격(1이닝 기준)은 두산 3연전에서 한 번도 없었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시즌(2022) 타율 0.311·17홈런·77타점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호세 피렐라(삼성)에 이어 타율 2위에 올랐다. 재계약도 따냈다. 올 시즌은 15일 기준으로 타율 0.273·2홈런·16타점에 그치고 있다. 타율은 나쁜 편이 아니지만, 장타율(0.364)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을 나타내는 RC/27은 4.41. 리그 평균(5.12)에도 못 미쳤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시즌도 개막 첫 달(4월) 타율 0.227에 그치며 부진했다. 하지만 KBO리그 투수들의 승부 성향에 적응한 5월부터 제 실력을 보여줬고, 월간(5월) 타율 0.415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이 선정한 5월 MVP(최우수선수)도 차지했다. 나훈아의 히트곡에서 따온 별명(테스형)과 특유의 중독성 있는 응원 율동 그리고 팀 동료 황대인과의 브로맨스(bromance·브라더와 로맨스의 합성어)까지 주목을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더 엄격한 평가를 받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4월(0.278)보다 5월(0.258) 타율이 더 낮다. 2주 차까지 반등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KIA는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전 우익수 나성범이 최근 복귀 시동을 걸었다. 현재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최원준은 6월 중순 돌아올 예정이다. 타선이 완전체 전력을 갖추려면 아직 한 달 정도 남았다. 그전까지 승률 관리가 절실하다. 이제 테스형이 응답할 차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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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에레디아 불편함 지속, 오늘도 선발 제외···최준우 2번 지명타자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에레디아는 지난 7일까지 SSG가 치른 30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하지만 9일 광주 원정 숙소에서 가방을 옮기다가 손목이 꺾였다. 경기 전 훈련 때 불편함이 있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교체로도 나서지 않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10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에레디아가 병원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했는데 본인이 '경기에 나가기 힘들 것 같다'고 하더라. 괜히 무리하다가 더 다칠까봐 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레디아가 일부러 경기에 빠지려는 성향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에레디아는 9일 기준으로 타율 0.373을 기록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최다안타 역시 1위(44개). 타점은 26개로 키움 히어로즈 에디슨 러셀(28개)에 이은 2위, 출루율(0.422)과 장타율(0.509)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임팩트도 대단하다. 결승타 6개로 리그 전체 1위다. 득점권에서는 타율 0.386으로 좋다. 4월 20일부터 SSG의 4번타자를 맡아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다. 1할대 타율에 허덕이는 주축 타자 추신수와 한유섬의 부진을 덮어주고 있다. 하지만 에레디아가 이틀 연속 빠지면서 타선 약화가 불가피하다. SSG는 전날 KIA 타이거즈 선발 양현종의 호투에 막혀 0-3으로 져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김원형 감독과 이진영 타격 코치는 에레디아의 공백을 아쉬워했다. SSG는 10일 경기에 추신수(우익수)-최준우(지명타자)-최주환(2루수)-최정(3루수)-한유섬(좌익수)-박성한(유격수)-최항(1루수)-오태곤(중견수)-김민식(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날 선발 투수는 이건욱이다. 커크 맥카티가 왼손 중지 염증으로 한 차례 로테이션이 건너뛴다. 김원형 감독은 "이건욱이 최대 5이닝, 4회까지만 버텨줘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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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하니, 베트남 극우 세력들 '혐오 발언' 희생양 되나...다니엘 이어 유명세 '톡톡 '

뉴진스 멤버 하니가 베트남 공산주의 성향의 우익 네티즌들에게 황당한 '공격'을 당해,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겁다.최근 공산주의 성향의 베트남 네티즌들은 하니의 국적을 두고 불만을 제기하며 "하니가 뉴진스에서 빠졌으면 좋겠다"는 혐오성 글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일부 베트남 네티즌들이 "하니의 부모님은 베트남 사람이지만 호주로 이민을 갔으니 반공 집안이다", "하니는 호주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베트남어도 잘 못한다", "하니도 (공산주의인) 베트남을 따라야 한다" 등의 억지 주장을 펼친 것.이를 접한 다른 네티즌들은 "아직 10대인 소녀인데, 억까 주장 너무한 것 아니냐", "베트남 사람이면 다 (공산주의) 정부를 지지해야 하는 것이냐?" 등 하니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맞섰다.트위터에서의 논란이 커지자 한국 네티즌들도 가세했다. 한국 네티즌들은 "부모와 함께 이민간 게 왜 반공이냐", "베트남 사람인 걸 자랑스럽게 생각해야지", "베트남 여행 가면 뉴진스 노래만 나오던데", "하니가 상처 받을까 봐 걱정된다", "하니가 베트남어를 못 한다고? 저번에 온라인 팬미팅에서 베트남어로 팬들하고 말하는 영상도 있는데", "같은 나라 사람 맞냐? 응원해주지는 못할 망정..."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뉴진스 하니는 2008년 생으로 호주와 베트남 이중국적자다. 하니는 2019년 10월 멜버른에서 오디션에 합격, 2020년부터 약 2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한 후 지난해 7월 뉴진스로 데뷔했다. 하니에 앞서 뉴진스의 다른 멤버 다니엘도 중국인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새해를 맞아 다니엘이 올해 초, '설날'을 영문으로 '차이니즈 뉴 이어'라고 표기했는데, 이를 두고 한국을 비롯한 많은 네티즌들이 '루나 뉴 이어'라고 표기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다니엘은 이를 인정하고 사과를 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이 다시,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다니엘에게 총공세를 퍼부운 것.당시 다니엘은 소속사 공식 채널에 "지난 1월 19일 목요일에 포닝에서 제가 'what r u bunnies doing for Chinese new year?' 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실수를 깨닫고 바로 삭제했지만 이미 많은 분들께 메시지가 전달이 되었고,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음력 설은 우리나라(한국)를 포함해 여러 국가 및 지역에서 기념하는 명절이기 때문에, 저의 표현은 부적절했고 이 부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 이에 따라 실망하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버니즈와 많은 분께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일을 잊지 않고, 앞으로 더 신중하게 행동하고 표현하는 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며 ‘설날'을 'Chinese new year’라고 잘못 표기한 것에 대해 사과문을 올렸다.뉴진스 사과문을 본 일부 중국 네티즌들 "설날은 Chinese new year라고 하는 게 맞다", "태국에서도 중국의 새해라고 부른다", "한국을 위해서도 중국 새해라고 표기해라", "다니엘이 처음 한 말이 맞다. 전혀 문제가 없다", "설날은 중국에서 유래된 전통"라고 행패를 부렸다. 뉴진스의 발언과 행보 하나하나가 전세계적으로 핫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셈.한편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측은 지난달 28일 "뉴진스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허위사실, 악의적 비방 게시물을 작성자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2.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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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우익 성향 미남배우, 재일교포 여배우와 열애

우익 성향의 일본 배우가 재일교포 여배우와 목하 열애 중이다. 일본 주간지 여성세븐은 ‘BL드라마 ‘체리마호’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마치다 케이타(町田啓太)가 4세 연상의 한국 국적 여배우 현리와 교제하고 있다‘고 특종 보도했다. 여성세븐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7년 영화 ‘종착의 장소’에 이어 2018년 드라마 ‘여자적 생활’에서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교제는 두 번째 작품이후로 현재 도쿄 시내의 한 멘션에서 동거 중으로 알려졌다. 양 측 모두 소속사를 통해 28일 “좋은 관계로 서로 어울리고 있다”며 교제를 공식 인정했다. 마치다 케이타는 극단 XILE의 멤버로, 드라마 ‘체리마호: 30세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에서 동성의 동료를 좋아하는 역할로 출연해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인지도를 얻었다. 하지만 야스쿠니 신사 참배(2012년, 2013년), 2019년 한국 강제징용 보상문제 관련 혐한 프로그램 출연 등 우익 성향을 드러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현리는 도쿄 태생의 한국 국적 배우다. 대학 시절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다, 연기에 본격 입문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9.28 17:59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런던 축구팬 공공의 적, 토트넘

20개 클럽이 속한 프리미어리그(EPL)는 잉글랜드 축구리그 시스템의 최상위 단계다. 하위 리그인 2부(챔피언십), 3부(리그 1), 4부(리그 2)에는 각각 24개 팀이 속해 있다. 즉 1~4부리그에 속한 팀이 총 92개이고, 이들은 전업(full-time) 프로 축구 클럽이다. 92개 팀 중 2021~22시즌을 기준으로 런던을 연고지로 하는 클럽은 13개다. 이 중 아스널, 첼시, 토트넘, 웨스트햄이 런던을 대표하는 팀이다. 아스널, 첼시와 토트넘은 1992~93시즌 출범한 EPL 역사에서 한 번도 강등된 적이 없다. 1993~94시즌 EPL에 합류한 웨스트햄은 두 번의 강등과 승격을 겪으며, 26시즌을 이곳에서 보냈다.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를 기준으로 4개 팀의 순위를 매겨보자. 아스널은 47회 트로피를 들어 올려 런던팀 중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잉글랜드 클럽 중에서는 세 번째로 우승을 많이 한 팀이 아스널이다. 참고로 잉글랜드에서 우승을 가장 많이 한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66회)이고, 다음이 리버풀(64회)이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클럽으로는 최초로 1960~61시즌 더블(리그와 FA컵 우승)을 달성했다. 1962~63시즌에는 영국(UK) 클럽 최초로 유럽대회인 컵 위너스 컵에서 우승했다. 토트넘은 현재까지 26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오랫동안 런던에서 2인자로 군림해 왔다. 하지만 21세기에 토트넘이 우승한 대회는 2007~08시즌 풋볼 리그 컵이 유일하다. 21세기에 토트넘을 추월한 팀은 첼시다. 구단주이자 러시아 재벌인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첼시에 대대적으로 투자한 덕에 런던 클럽으로는 유일하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첼시가 현재까지 들어 올린 트로피 34개 중에서 무려 21개가 아브라모비치 시절(2003~2022년) 얻은 것이다. 웨스트햄은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3부리그로 강등당한 적이 없는 8개 클럽 중 하나다. 웨스트햄은 1965년 유로피언 컵 위너스 컵에서 우승했다. 1966년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 당시 주장이었던 보비 무어가 이 클럽 소속이었다. 하지만 1부리그에서 이들이 거둔 최고의 성적은 3위(1985~86시즌)에 불과하고, 클럽이 들어 올린 트로피도 8개밖에 안 된다. 아스널, 첼시, 웨스트햄을 응원하는 팬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토트넘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손흥민의 소속 팀으로 최근 한국을 찾은 토트넘은 어떻게 런던 축구 팬 '공공의 적'이 됐을까? 물론 아스널 팬이 토트넘을 미워한다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남런던 울위치에 있던 아스널이 1913년 북런던으로 이사하면서, 이들의 치열한 라이벌 관계는 시작됐다. 두 클럽이 벌이는 '북런던 더비'는 EPL 히트 상품 중 하나로 성장했다. 첼시와 웨스트햄의 팬들이 토트넘을 싫어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비록 최근 성적은 다소 주춤하지만, 역사적으로 아스널은 런던에서 제일 강한 팀이었다. 첼시와 웨스트햄 입장에서 아스널은 따라잡기 힘든 상대였다. 따라서 이 두 클럽은 토트넘을 잡아 런던의 2인자가 되고자 했다. 이에 첼시 팬들은 보통 아스널보다 토트넘을 더 싫어한다. 또한 첼시 근교의 풀럼과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는 첼시를 지역 라이벌로 여기지만, 이들에게 관심 없는 첼시 입장에서는 라이벌로 보이는 토트넘이 싫은 것이다. 웨스트햄의 최대 라이벌은 밀월이다. 하지만 지난 30년 동안 이 두 클럽이 같은 리그에 속한 적은 네 시즌밖에 없었다. 따라서 웨스트햄의 팬들은 대결할 기회가 제한적인 밀월을 대신해 같은 리그에서 자주 경기하는 토트넘을 제2의 라이벌로 여기고 있다. 특히 토트넘과 연고지가 겹치는 에섹스(Essex)와 북동 런던 지역의 웨스트햄 팬들이 토트넘을 더 미워한다. 118년 동안 토트넘의 홈구장이었던 화이트 하트 레인 근처의 스탬포드 힐에는 유럽에서 가장 큰 정통 유대교 공동체가 있다. 클럽은 오랫동안 런던 동북부의 유대인 공동체와 밀접한 관계를 가졌고, 1930년대 토트넘 팬 3분의 1이 유대인이었다. 사실 유대인들의 지지를 받기는 아스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아스널을 응원하는 유대인들은 중산층이었던 반면, 토트넘의 지지층은 노동자계급의 유대인들이었다. 전통적으로 축구는 노동자들의 스포츠이기 때문에 토트넘은 유대인의 클럽이라는 인식이 박히게 된 것이다. 이후 토트넘 팬들은 잉글랜드 내 경기와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반유대주의자들의 표적이 되곤 한다. 1960년대 토트넘과 맞붙은 팀의 팬들은 반유대주의 구호인 “Yids”를 외치기 시작했다. 이에 토트넘 팬들은 자신을 "Yid Army(이드 아미·유대인 군대라는 의미)”로 칭했다. “Yid”를 자신의 정체성으로 자랑스럽게 받아들이고, 모욕과 차별에 맞선 것이다. 한편 첼시와 웨스트햄의 우익(right-wing) 성향을 가진 일부 훌리건들은 토트넘을 너무 미워한 나머지 도를 넘는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때도 있다. 이들은 경기 중 나치 독일에 의해 자행된 홀로코스트의 가스실 소리를 흉내 내기도 한다. 또한 “Adolf Hitler is coming for you(히틀러가 너를 잡으러 올 거야)” “I’d rather be a Paki than a Jew(유대인이 되느니 차라리 파키가 되겠어, Paki는 파키스탄 혹은 남아시아 출신을 비하하는 단어)”와 같은 구호를 외치며 토트넘 팬들을 모욕할 때도 있다. 현재 토트넘 팬 중 유대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라고 한다. 즉 팬들의 절대다수는 유대인이 아니다. 아울러 요즘 경기장에서는 상대방 팀 팬들의 ‘Yid’라는 구호도 거의 안 들린다고 한다. 그러나 경기장에서 “Yid army”를 아직도 외치고 있는 비유대인 토트넘 팬들의 모순적인 행동에 반감을 갖는 이들도 있다. 토트넘의 1부리그 마지막 우승 연도는 1961년이다. FA컵 정상도 1991년 이후 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은 언제나 그들의 패배나 실망을 정당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곤 한다. 그리고 “내년에는 우리가 이길 거야”라는 불굴의 태도를 갖는다. 지역 라이벌 팀 팬 입장에서는 도저히 꺾을 수 없는 토트넘의 이런 정신이 거슬릴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7.13 06:06
야구

[포커스 IS]고영표의 숙제, 체인지업 '심리적 의존도' 줄이기

뜨거운 4월을 보냈던 KT 우완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30)가 첫 번째 고비를 맞이했다. 사령탑은 경기 운영 능력을 꼬집었다. 고영표는 병역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가세 전력이다. 2018시즌까지 KT의 '외로운 토종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선수다. 10승 이상 거둔 시즌은 없지만, 경쟁력 있는 선발 투수로 인정받았다. 겨우내 좋은 기운을 뿜어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보낸 시간 동안 마운드에 설 수 없었고, 갈증은 커졌다. 그래서 평범한 일상까지도 감사한 마음을 느꼈다. 마침 한국 야구 레전드 투수이자, 옆구리 투수였던 이강철 감독이 사령탑으로 자리했다. 원 포인트 레슨까지 받을 수 있었다. 힘을 싣는 방법에 변화를 줬다. 순항했다. 4월 등판한 5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5월 6일 고척키움전에서도 6이닝 3자책점을 기록했다. 3승(1패)을 챙겼고, 3점(3.65)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그러나 5월 12일 수원 삼성전에서 처음으로 무너졌다. 6이닝 동안 7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6회까지 버텨내 선발 투수에게 요구되는 임무 중 한 가지를 잘해냈다. 그러나 실점은 많았다. 2회 초 1사 1루에서 송준석에게 허용한 우전 적시타, 3회 선두 타자 박해민과의 승부에서 허용한 좌전 안타, 4회 1사 만루에서 박해민에게 맞은 우익 선상 2타점 2루타 모두 체인지업이 통타당했다. 주무기가 통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3회 오재일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은 커브를 2구 연속 구사하다가 허용했다. 포심 패스트볼 승부도 적지 않았다. 체인지업 체구가 흔들린 탓에 고전했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그러나 위기를 이겨낼 수 있던 무기가 무뎌지자, 실점이 많아진 전 부정할 수 없다. 이강철 KT 감독도 이 점을 짚었다. 이 감독은 고영표가 등판한 12일 삼성전 뒤 "체인지업이 잘 들어가면 삼진을 많이 잡는다. 반면에 밋밋해지면 경기 운영을 어렵게 한다. (체인지업이) 통하지 않을 때 다른 방식으로 승부를 풀어갈 필요도 있다. 그런 부분이 잘 안 됐다"라고 전했다. 주무기의 제구와 무브먼트가 어떤지 감지하고, 문제가 있으면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의미다. 고집을 부려 같은 패턴을 반복하는 것은 요행이다. 평소 이강철 감독의 성향이라면 불펜 소모를 막아준 6이닝 투구를 칭찬했을 것이다. 그러나 고영표가 체인지업을 고집하는 경기 운영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 더불어 주무기가 통하지 않을 때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고영표는 비로 노게임이 선언된 20일 두산전에서도 6점을 내줬다.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고전했다. 2회 1이닝 동안 대량 실점했다. 이 경기에서도 체인지업이 공략당했다. 제구가 나쁜 건 아니었지만, 두산 타선이 타이밍을 잘 잡고 치는 모습을 보였다. 겨우내 커브를 가다듬었다. 예전보다 포심 패스트볼의 위력도 좋아졌다는 평가다. '알고도 못 치는' 체인지업이었지만, 가끔은 밋밋해질 수 있다. 상대의 반응과 자신의 컨디션을 빨리 파악하고, 기민한 대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체인지업에 대한 심적 의존도를 낮추는 게 중요하다. 고영표는 26일 수원 SSG전에서 시즌 9번째(우천 노게임 포함) 선발 등판한다. SSG 타선은 올 시즌 처음 상대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26 09:41
야구

데스파이네, 추신수 상대 커브 승부...8번 만에 탈삼진

추신수(39·SSG)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의 대결에서 처음으로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는 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KT 선발 투수는 메이저리그(MLB)에서 6번 상대한 경험이 있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추신수는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데스파이네를 상대했다. 1군(빅리그) 무대에서는 2019시즌 이후 약 2년 만이다. 추신수는 초구 시속 147㎞ 포심 패스트볼에 번트를 시도했지만, 파울이 됐다. 그리고 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141㎞ 컷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2루 베이스 근처로 타구가 떴고, 유격수에게 잡혔다. SSG가 0-3으로 지고 있던 3회 말 2사 1루, 두 번째 승부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1볼에서 들어온 낮은 코스 체인지업에 배트를 헛돌렸고,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시속 128㎞ 커브에 배트를 내지 못하고 루킹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는 빅리그에서 데스파이네와 6번 대결했다. 2015시즌 1타석 2018시즌 3타석 그리고 2019시즌 2타석. 결과는 6타수 1안타였다. 안타는 단타. 삼진은 1개도 당하지 않았다. KBO리그 무대 재대결에서 처음으로 삼진을 당했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SSG의 최근 경기였던 25일 고척 키움전 영상을 본 뒤 "추신수가 빠른 공에는 확실히 강하더라"라고 전했다. 데스파이네가 보여주는 공과 결정구를 잘 배분해 추신수를 상대하길 바랐다. 데스파이네의 공격적인 성향을 잘 알고 있는 이 감독은 그가 빠른 공으로 정면 승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지만, 데스파이네는 결정구로 커브를 구사해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6회 세 번째 승부에서는 출루했다. 무사 2루에서 나선 추신수는 좌측 선상 부근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데스파이네로부터 뽑아냈다. 빗맞은 타구가 3루수와 좌익수 그리고 유격수 사이에 떨어졌다. 유격수 권동진이 포구를 시도했지만, 낙구 지점을 포착하지 못했다. 정타는 아니었다. 데스파이네는 이 경기에서 7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KT가 14-5 대승을 거두며 승리 투수가 됐다. 한 번 더 웃었다. 추신수는 세 번째 타석을 소화한 뒤 7회 초 수비를 앞두고 대수비 정현과 교체됐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2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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