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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폐지 투쟁 앞장섰던 강대선 감독, 12일 별세

강대선 영화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14일 영화계에 따르면 강대선 감독은 12일 오후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고인은 1934년 전라남도 광주에서 출생, 이후 영화 기자로 영화계와 인연을 맺었다.1960년대엔 신상옥 감독, 배우 최은희 등과 함께 영화사 신필림을 설립, 본격적으로 영화 제작에 뛰어들었고, 1971년 영화 ‘여고생의 첫사랑’으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이후 고인은 ‘여고시절’, ‘바보 용칠이’, ‘야간 학교’, ‘흑녀’, ‘동녀’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1980년대 전두환 정권 때는 동료들과 함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며 검열 폐지 운동에 앞장섰다. 고인은 이를 위해 만들어진 영화법 개정추진위원회에서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5일 오전 10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1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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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 독과점 금지법 위반" 시민단체, 디즈니 코리아 고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겨울왕국2'의 독과점 금지법 위반을 주장하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를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1일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며 "디즈니코리아는 스크린 독점을 시도해 단기간에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을 통해 "'겨울왕국2'가 지난달 23일 기준 스크린 점유율 88%, 상영회수 1만6220회로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한국 영화관 사상 최고상영 횟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1개 사업자가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서 독과점 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겨울왕국2' 개봉 당시 영화다양성확보와 독과점해소를위한 영화인대책위(이하 반독과점영대위) 또한 스크린 독과점을 지적한 바 있다. 반독과점영대위는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겨울왕국2' 등 관객들의 기대가 큰 작품의 제작 배급사와 극장은 의당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영화 향유권과 영화 다양성이 심각하게 침해받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 따라서 규제와 지원을 병행하는 영화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겨울왕국2'는 지난 1일까지 개봉 11일 만에 85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1000만 관객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2.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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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머니' 감독, 역풍 우려에도 독과점 비판한 이유[전문]

역풍을 예상했지만 나섰다. 정지영 감독은 "우리가 잘못한 것이 있나. 시장의 공정성을 회복하고자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반독과점영대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블랙머니'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부산영화협동조합 황의환 대표·독립영화협의회 낭희섭 대표·C.C.K픽쳐스 최순식 대표·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안병호·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이은·반독과점영대위 운영위원 권영락·반독과점영대위 대변인 배장수 등이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다. 정지영 감독이 이 기자회견의 '얼굴' 격이 되면서 그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정지영 감독은 '겨울왕국2'의 개봉으로 인해 '블랙머니'의 스크린수가 급격히 줄었다고 주장하면서 영화시장 전반의 독과점을 지적했다. 먼저 정 감독은 왜 이 자리에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를 이야기했다. "'블랙머니' 제작진이 이 자리에 나가지 않았으면 하더라. 비난 댓글이 올라온다고 하더라. 역풍을 맞았다는 것이다"는 그는 "하지만 왜 역풍을 맞았나. 우리가 잘못한 것이 있나. 시장의 공정성을 회복하고자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다. 오히려 '가서 역풍이 잘못됐음을 알려줘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댓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모른다. '겨울왕국2'를 많이들 보고 싶어하니 극장이 많은 관을 여는 것이라 생각한다. 극장에서 '블랙머니'에 관을 많이 안 열어준다고 기자회견을 한다고 생각하더라. 이걸 해명해야 한다"면서 "21일 '블랙머니' 좌석수가 30만으로 줄었다. 스코어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줄었다.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다. 이런 억울함을 호소하겠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불공정한 시장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모르니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모르니까 그런 것이다. 그래서 이런 자리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반독과점영대위의 입장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영화 독점 논란에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면서 외화 개봉에 맞춰 이같은 기자회견을 연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것. 반독과점영대위는 입장문에 '기생충'과 '극한직업' 등의 한국영화를 언급하면서 이러한 비판을 피해나갔다. 이에 대해 정지영 감독은 "'겨울왕국2' 개봉 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하니, '외화라서 그런 것이 아니냐'는 댓글이 있었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한국영화 독과점 논란 당시에는 기자회견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문제는 꾸준히 제기해왔다. 그들은 동료 영화인들이다. 이제야 돈을 잘 벌고 있는데, 그들을 공격하기란 쉽지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또, 정지영 감독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나눈 대화를 전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아티스트이기도 하면서 대중과 소통에 능한 사람이다. 흥행 대박을 짐작했다. 그때 또, 스크린 독점 예감이 왔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봉준호 감독과 친분이 있어서 문자를 보냈다. '축하한다. 하지만 '기생충' 상영이 스크린 3분의 1을 넘지 않게 해달라. 모범이 돼 준다면 한국 영화계가 박수 치고 정책 당국이 깨달을 것이다"라고 했다. 봉 감독이 '배급사의 일에 관여를 할 수 없는 입장이라 죄송하다. 50% 이상 안 넘게 노력해보겠다.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제도적으로 개선되면 좋겠다'는 답이 왔다. 이후 소통은 못 했다. 봉준호 감독은 노력했지만, 이뤄지지 않은 일에 슬퍼했을 것 같다. 그래서 제가 미안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반독과점영대위 입장 전문. "영화법 개정, 규제와 지원 정책 병행하라" 지난 11월 2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2'가 '어벤져스: 엔드게임'(엔드게임) 등에 이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또 일으키고 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상영점유율(63.0%)과 좌석점유율(70.0%)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처럼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빚은 올해의 작품은 '엔드게임' '겨울왕국2' '캡틴 마블' '극한직업' '기생충' 등이 대표적입니다. '엔드게임'의 경우 무려 80.9%(상영점유율), 85.0%(좌석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스크린 독과점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는 2017년 11월에 발족한 이래 서울영상미디어센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국회 등에서 영화 향유궈 다양성 증진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수차례 개최하며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를 향해 '영화법'(영화 및 비디오물의 증진에 관한 법률) 개정 및 바람직한 정책 수립 시행을 촉구해왔습니다. 영화 다양성 증진과 독과점 해소는 법과 정책으로 풀어야 합니다. 특정 영화의 배급사와 극장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겨울왕국2' 등 관객들의 기대가 큰 작품의 제작 배급사와 극장은 의당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영화 향유권과 영화 다양성이 심각하게 침해받는 것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규제와 지원을 병행하는 영화법 개정이 이뤄져야 합니다. 프라으의 경우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에 해당하느 CNC(국립영화센터)는 영화법과 협약에 의거, 강력한 규제 지원 정책을 영화산업 제 분야에 걸쳐 병행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15~27개의 스크린을 보유한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한 영화가 점유할 수 있는 최다 스크린은 4개이며, 11~23개 스크린에서는 각기 다른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데 이는 바로 CNC의 규제 지원 정책에 기인합니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일부 특정 영화들이 나머지 대부분의 영화들을 압사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시각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승자독식 약육강식이 당연한 것이라면 우리들의 삶과 우리네 세상만사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진정 그런 것일까요. 시장이 건강한 기능을 상실해갈 때 국회와 정부는 마땅히 개입해야만 합니다. 영화 다양성 증진과 독과점 해소는 프랑스의 사례에서 배워야 합니다.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는 한시라도 빨리 '영화법'을 개정하고 실질적 정책을 수립 시행해야 합니다. 2019년 11월 22일,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1.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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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겨울왕국2' 저격 아니다" 울분토한 '영화법 개정' 촉구

"'겨울왕국2' 좋은 영화다. 좋은 영화를 길게, 오랫동안 보면 안되는 것인가" 영화인들이 스크린독과점에 따른 '영화법 개정'에 목소리를 높였다. 특정 영화를 저격하자는 뜻이 아니다. 국내영화와 외화를 구분짓기 위함도 아니다. 장기전이 아닌 단기전으로, 오로지 매출을 위해 치고 빠지려는 배급과 극장들의 행태를 꼬집으며 '법개정 필요성'에 대해 성토하는 것이다. 22일 오전,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이하 반독과점영대위)는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크린 독과점을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현장에는 '블랙머니' 정지영 감독과 제작자, 반독과점영대위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21일 개봉한 '겨울왕국2'는 전국 2343개 스크린을 싹쓸이하며 오프닝 스코어 60만6683명을 기록했다. 개봉 전 90%가 넘는 압도적 예매율을 기록하며 사전 예매량 110만 장을 돌파할 때부터 예견된 흥행이자 독주다. 국내외 정체성을 떠나 대작이 등장할 때마다 비난 받았던 스크린 독과점 행태는 한 작품 2000개 관 시대가 열리면서 오히려 이판사판, 일각의 비난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도도함을 뽐내고 있다. 극장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스크린 수 역시 더욱 늘어날 일만 남았다. 맨 땅에 헤딩하기, 계란으로 바위치기 수준이지만 영화인들은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특히 물오른 순간 '겨울왕국2'라는 암초를 만나고, 그럼에도 '겨울왕국2'와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경쟁작 '블랙머니(정지영 감독)' 관계자들이 직접 문제제기의 발판을 마련 하면서 이전보다 주목도는 높아진 상황이다. 반독과점영대위 고문을 맡고 있기도 한 정지영 감독은 "사실 '블랙머니' 제작진들이 '나가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비난하는 댓글이 엄청 올라온다'고 하더라. '이런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 자체가 역풍 맞았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난 '우리가 잘못한 게 있나' 싶다"고 단언했다. 정지영 감독은 "'더 큰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도 했는데 댓글을 읽는 사람들은 상황을 모를 것이라 생각한다. 극장에서 '블랙머니'를 상영해주지 않는다고 만든 기자회견이 아니다. 잘못을 지적하고 나름의 억울함을 호소하려는 것이다. 비난을 비난하려는 마음도 없다. 다만 이런 자리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랙머니'가 손해를 보더라도 불공정한 시장을 알리고 싶다"고 거듭 강조한 정지영 감독은 "('겨울왕국2'가 개봉한) 어제 날짜로 극장 좌석수가 90만 장에서 30만 장으로 줄었다. 스코어가 올라가고 있는데 줄었다"며 "기업만 욕할 수도 없다. 자본주의에선 법망만 피하면 된다. 국회가 할 일이다"고 지적했다. 정지영 감독은 "개정법을 계류해놓고 아직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분명 뭔가 무서워서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장 질서로는 같이 죽는다"며 "'겨울왕국2' 좋은 영화다. 좋은 영화 오랫동안 길게 보면 안 되나. 한꺼번에 다 뽑아 먹어야 하나. 피해없이 공정하게 할 수 있지 않냐"고 되물었다. 반독과점영대위 측도 "정 감독님 말씀처럼 '겨울왕국2' 좋은 영화다. 근데 꼭 그렇게 단기간 내에 스크린을 독과점하면서, 다른 영화에 피해를 주면서 매출을 올려야 하는 것인가. 50일 넘어 1000만 명을 돌파하는 작품이 있는 반면 11~12일 만에 1000만 명을 휩쓰는 영화도 있다.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지영 감독은 스크린 독과점 관련, '기생충' 개봉 당시 봉준호 감독과 나눴던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정지영 감독은 "'기생충'이 칸영화제 수상으로 대박을 터트린 것은 분명하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아티스트이기도 하지만 대중과의 소통에 능하기 때문에 영화를 직접 보지 않아도 '대박이다'고 진단할 수 있었다. 근데 그와 동시에 '스크린을 독점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봉준호 감독한테 문자를 넣었다. '축하한다. 하지만 이번 상영에 스크린을 3분의 1을 넘지 않게 해준다면 한국영화계도 바뀌고 정책당국이 깨달을 것이다'고 했다"며 "봉 감독은 '제가 배급에 관여할 수 없는 입장이 아니라 죄송하지만 50%이상 안 넘게 노력해보겠다'는 답을 줬다"고 회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제도적으로 세워졌으면 좋겠다'는 뜻도 전했다고. "봉 감독에게 말도 하지 않고 이야기해 미안하다"고 사과한 정지영 감독은 "봉 감독도 애쓰려고 노력했지만 안 된다는 자괴심에 슬펐을 것이다. 내가 어리석었고, 미안했다"고 토로했다. 반독과점영대위 측은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일부 특정 영화들이 나머지 대부분의 영화들을 압사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시각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승자독식 약육강식이 당연한 것이라면 어떻게 될까 싶다"며 "시장이 건강한 기능을 상실해갈 때 국회와 정부는 마땅히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디음은 반독과점영대위 입장 전문 "영화법 개정, 규제와 지원 정책 병행하라" 지난 11월 2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2'가 '어벤져스: 엔드게임'(엔드게임) 등에 이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또 일으키고 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상영점유율(63.0%)과 좌석점유율(70.0%)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처럼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빚은 올해의 작품은 '엔드게임' '겨울왕국2' '캡틴 마블' '극한직업' '기생충' 등이 대표적입니다. '엔드게임'의 경우 무려 80.9%(상영점유율), 85.0%(좌석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스크린 독과점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는 2017년 11월에 발족한 이래 서울영상미디어센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국회 등에서 영화 향유궈 다양성 증진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수차례 개최하며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를 향해 '영화법'(영화 및 비디오물의 증진에 관한 법률) 개정 및 바람직한 정책 수립 시행을 촉구해왔습니다. 영화 다양성 증진과 독과점 해소는 법과 정책으로 풀어야 합니다. 특정 영화의 배급사와 극장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겨울왕국2' 등 관객들의 기대가 큰 작품의 제작 배급사와 극장은 의당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영화 향유권과 영화 다양성이 심각하게 침해받는 것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규제와 지원을 병행하는 영화법 개정이 이뤄져야 합니다. 프라으의 경우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에 해당하느 CNC(국립영화센터)는 영화법과 협약에 의거, 강력한 규제 지원 정책을 영화산업 제 분야에 걸쳐 병행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15~27개의 스크린을 보유한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한 영화가 점유할 수 있는 최다 스크린은 4개이며, 11~23개 스크린에서는 각기 다른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데 이는 바로 CNC의 규제 지원 정책에 기인합니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일부 특정 영화들이 나머지 대부분의 영화들을 압사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시각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승자독식 약육강식이 당연한 것이라면 우리들의 삶과 우리네 세상만사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진정 그런 것일까요. 시장이 건강한 기능을 상실해갈 때 국회와 정부는 마땅히 개입해야만 합니다. 영화 다양성 증진과 독과점 해소는 프랑스의 사례에서 배워야 합니다.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는 한시라도 빨리 '영화법'을 개정하고 실질적 정책을 수립 시행해야 합니다. 2019년 11월 22일,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1.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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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 독과점, 영화법 개정 촉구" 영화인들의 외침[종합]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이하 반독과점영대위)가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법 개정을 촉구했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반독과점영대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블랙머니'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부산영화협동조합 황의환 대표·독립영화협의회 낭희섭 대표·C.C.K픽쳐스 최순식 대표·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안병호·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이은·반독과점영대위 운영위원 권영락·반독과점영대위 대변인 배장수 등이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다. 반독과점영대위는 먼저 입장문을 통해 "'겨울왕국2'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이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상영점유율(63.0%)과 좌석점유율(70.0%)을 기록했다. 올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빚은 작품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겨울왕국2' '캡틴 마블' '극한직업' '기생충' 등이 대표적이다"라고 지적하면서 "영화 다양성 증진과 독과점 해소는 법과 정책으로 풀어야 한다. 특정 영화의 배급사와 극장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겨울왕국2' 등 관객의 기대가 큰 작품의 제작 배급사와 극장은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영화 향유권과 영화 다양성이 심각하게 침해받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 따라서 규제와 지원을 병행하는 영화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자리에는 '블랙머니' 정지영 감독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노장인 정 감독은 신작 '겨울왕국2'로 인해 '블랙머니'의 스크린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정 감독은 "'블랙머니' 제작진이 이 자리에 나가지 않았으면 하더라. 비난 댓글이 올라온다고 하더라. 역풍을 맞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왜 역풍을 맞았나. 우리가 잘못한 것이 있나. 시장의 공정성을 회복하고자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다. 오히려 '가서 역풍이 잘못됐음을 알려줘야 한다'고 했다"면서 "댓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모른다. '겨울왕국2'를 많이들 보고 싶어하니 극장이 많은 관을 여는 것이라 생각한다. 극장에서 '블랙머니'에 관을 많이 안 열어준다고 기자회견을 한다고 생각하더라. 이걸 해명해야 한다"면서 "21일 '블랙머니' 좌석수가 30만으로 줄었다. 스코어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줄었다. 이게 말이 되는 일인가.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다. 이런 억울함을 호소하겠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공정한 시장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모르니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모르니까 그런 것이다. 그래서 이런 자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기자회견 개최 소식이 알려진 후 외화 개봉 시기에만 한국영화계가 이같은 태도를 보인다는 일각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반독과점영대위는 입장문에 '기생충'과 '극한직업' 등의 한국영화를 언급하면서 이러한 비판을 피해나갔다. 또, 정지영 감독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나눈 대화를 전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아티스트이기도 하면서 대중과 소통에 능한 사람이다. 흥행 대박을 짐작했다. 그때 또, 스크린 독점 예감이 왔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봉준호 감독과 친분이 있어서 문자를 보냈다. '축하한다. 하지만 '기생충' 상영이 스크린 3분의 1을 넘지 않게 해달라. 모범이 돼 준다면 한국 영화계가 박수 치고 정책 당국이 깨달을 것이다"라고 했다. 봉 감독이 '배급사의 일에 관여를 할 수 없는 입장이라 죄송하다. 50% 이상 안 넘게 노력해보겠다.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제도적으로 개선되면 좋겠다'는 답이 왔다. 이후 소통은 못 했다. 봉준호 감독은 노력했지만, 이뤄지지 않은 일에 슬퍼했을 것 같다. 그래서 제가 미안하다"고 밝혔다. 반독과점영대위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일부 특정 영화들이 나머지 대부분의 영화들을 압사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시각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승자독식, 양육강식이 당연한 것이라면 우리들의 삶과 세상만사는 과연 어떻게 될까.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진정 그런 것일까. 시장이 건강한 기능을 상실해갈 때 국회와 정부는 마땅히 개입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1.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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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독과점영대위 "'어벤져스'→'겨울왕국2', 반복되는 특정영화 스크린 독과점"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이하 반독과점영대위)가 특정 영화의 스크린 독점을 주장하고 나섰다. 영화인대책위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겨울왕국2'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이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상영점유율(63.0%)과 좌석점유율(70.0%)을 기록했다. 올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빚은 작품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겨울왕국2' '캡틴 마블' '극한직업' '기생충' 등이 대표적이다"라고 지적하면서 "영화 다양성 증진과 독과점 해소는 법과 정책으로 풀어야 한다. 특정 영화의 배급사와 극장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겨울왕국2' 등 관객의 기대가 큰 작품의 제작 배급사와 극장은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영화 향유권과 영화 다양성이 심각하게 침해받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 따라서 규제와 지원을 병행하는 영화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1.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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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기대작 흥행 부진으로 국내 영업이익 감소

3분기 한국 극장가는 썰렁했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인 CJ CGV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975억원, 영업이익 31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1%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국내사업의 경우 3분기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및 국내 영화 기대작들의 흥행이 다소 부진해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2,82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또한 9월 추석 연휴 관람객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6.7% 감소한 265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법인 중에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베트남에서는 ‘분노의 질주: 홉스&쇼’,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라이온 킹’ 등의 할리우드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451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성장했다. 극장 수 또한 1년 전보다 14개 더 늘었다. 이러한 인프라 확대와 함께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노력도 병행함으로써 영업이익도 272.7%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도네시아에서도 극장 수가 1년 전보다 15개 늘었고, 할리우드 콘텐츠 흥행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3% 증가한 3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배 이상 성장한 42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지속적인 극장 수 확대에 힘입어 매출은 1,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반면, 10월 건국 70주년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9월 로컬 콘텐츠가 부족을 겪으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8% 감소한 50억원을 기록했다. 터키에서는 3 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이고, 터키 영화법 개정으로 기대작의 개봉 시점이 4분기로 미뤄지면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영화법 개정에 따른 평균 티켓가격 개선 효과에 힘입어 매출은 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50억원으로 적자폭을 축소하는데 그쳤다. 자회사인 CJ 4DPLEX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1%, 84.4% 감소한 311억원과 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과 ‘라이온 킹’외에 특별히 4DX 친화적인 콘텐츠가 없었던 것이 실적 차질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CJ CGV는 4분기 영화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이 있는 4분기가 전통적 성수기로 올해도 기대작이 대거 포진했다. 11월에는 국내에서 1천만명 이상 관람한 ‘겨울왕국’의 속편인 ‘겨울왕국2’가 개봉할 예정이다. 12월에는 전세계 9억 6천만 달러의 역대급 흥행을 일으킨 '쥬만지: 새로운 세계'의 속편인 ‘쥬만지: 넥스트 레벨’이 개봉한다. 연말에는 ‘백두산’, ‘천문’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도 속속 개봉할 예정이다. ‘겨울왕국2’의 개봉으로 CJ 4DPLEX의 4분기 실적도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겨울왕국2’ 4DX는 환상적인 겨울 분위기를 4DX 환경 효과로 완벽하게 구현할 예정이어서 또 한번 4DX 열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포드 V 페라리’, ‘쥬만지: 넥스트 레벨’ 같은 4DX에 특화된 영화도 12월 개봉할 예정이다. 해외 법인 실적 또한 개선될 전망이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는 터키를 비롯해 중국과 베트남에서도 로컬 영화 기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하기 때문이다. CJ CGV는 2011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래 올해 10월 처음으로 연간 누적 관객이 2천만명을 돌파했고, 연내 2천 5백만명까지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인도네시아에서도 처음으로 연간 누적 관객이 2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CJ CGV 최병환 대표는 “서비스 및 기술 혁신을 통해 확보된 CGV만의 차별화 된 역량을 글로벌에도 접목하고 있다”며 “국내는 물론 CGV가 진출해 있는 국가에서도 로컬 영화 산업의 성장을 위해 혁신적인 시도를 지속하고, 글로벌 넘버원 컬처플렉스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1.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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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3000만" CJ CGV '2분기 매출액 4819억' 역대 최고 성과[공식]

2분기 역대 최고 성과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인 CJ CGV 측은 8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819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CJ CGV 측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고, 영업이익은 대폭 확대됐다. CJ CGV 측은 매출액이 증가에 대해 "CGV가 진출한 모든 국가에서의 박스오피스가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고, 4DX 스크린 및 관객수도 증가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관람객 증가에 따른 상영 및 비상영 매출 모두 성장하면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국내사업은 비수기인 2분기에 역대 최대 성과를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2,663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은 9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이 나란히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영업이익 또한 기록적인 관람객 증가와 비상영 매출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해외 법인의 경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운영 극장 수가 늘었고 할리우드 컨텐츠가 흥행하면서 전년 대비 38.6% 성장한 323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관객수 및 광고 매출 호조에 힘입어 326.7% 증가한 64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에서도 할리우드 대작 및 로컬 컨텐츠가 동시에 흥행하면서 매출액은 32.5% 성장한 534억원, 영업이익은 23.1% 증가한 64억원을 달성했다. 중국에서는 사이트 확대 및 광고 등 비상영 매출 증가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7.3% 성장한 947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극장별 특성을 고려한 가격 체계 개선 및 브랜드 고급화 전략에 힘입어 영업이익 또한 2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국 박스오피스가 소폭 성장에 머문 것을 감안할 때 중국 CGV는 선전했다는 평가다. 리라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터키에서의 원화 환산 매출액은 17% 감소한 263억원을 기록했다. 영화법 개정에 따른 주요 로컬 컨텐츠의 개봉이 지연되면서 관객 수도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속적인 운영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보다 개선된 2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터키 영화 시장은 2분기에 라마단 기간이 있어 비수기에 해당된다. 자회사인 CJ 4D플렉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15% 증가한 319억원의 매출액과 4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개봉한 ‘알라딘’ 4DX는 국내 관객수가 117만명을 넘어서며 4DX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4DX 진출국 수 또한 1년 만에 6개 늘리면서 스크린 수는 116개 더 늘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4DX는 글로벌 65개국에서 656개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700개 스크린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CJ CGV는 3분기 실적도 밝게 내다봤다. △'엑시트', ‘봉오동 전투',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타짜: 원 아이드 잭’ 등 여름 성수기와 추석 시즌을 겨냥한 한국 영화 흥행 기대작 개봉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라이온 킹’, ‘분노의 질주: 홉스&쇼’ 등 외화 라인업도 탄탄해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에서도 외화와 로컬 영화 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함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CJ CGV는 모바일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미래 기술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전세계 관객들이 더 몰입감 있게 영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4DX와 스크린X 상영관은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전통적으로 사용해 오던 제논 램프 대신 RGB(Red, Green, Blue) 컬러의 레이저 광원을 적용한 영사기 도입도 하반기에는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레이저 영사기는 빛 손실이 없고, 보다 깊고 다양한 색채 구현이 가능해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더욱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CJ CGV 최병환 대표는 “CJ CGV는 극장의 기술 혁신과 라이프스타일 진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 이용자와 시장의 변화를 잘 읽고 앞서 나가겠다”며 “혁신적 시도를 끊임없이 추구함으로써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넘버원 컬처플렉스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9,465억원, 영업이익 47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9% 늘었고, 영업이익은 141.6% 증가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8.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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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협회, ‘스크린 독과점’ 문제 포럼 개최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스크린독과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사)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민병록)는 '스크린의 독과점 해소와 다양성 증진을 위한 새 방안'을 주제로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영화진흥위원회와 부천국제영화제의 후원 및 공동개최 형식으로 21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부천시 고려호텔 크리스탈룸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영화 산업 및 문화와 관련해서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해결책을 다각도로 모색한다. 특히 시장 친화적인 '상생론'과 영화법 개정을 주장하는 '규제론' 사이에 열띤 토론이 전개될 예정이다. 또한 미국과 유럽의 환경 및 사례와 비교하며 우리나라의 다양성 증진에 관한 객관적 발전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참석자의 면면도 화려하다. 1부에서는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뱀파이어' 등을 제작한 영화 프로듀서 팀 쿽(Tim KWOK, 미국)이 발제자로 나선다. '미국의 독립영화가 변화무쌍한 영화제작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을 주제로 택했다. 또 영화산업전문가인 패트릭 프레이터(Patrick Frater, 영국) '버라이어티' 아시아국장이 '유럽의 영화문화와 다양성 지원시스템'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한다. 2부에서는 '한국 영화시장의 독과점 실태와 그 해소 방향'과 '한국의 스크린독과점 해소와 다양성 증진을 위한 법·제도적 방안'을 주제로, M&E산업연구소 소장 김도학 박사와 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강한섭 교수 등이 창과 방패의 치열한 공방을 벌일 예정이다. '독과점금지 법안' 마련, 곧 영화법 개정이 초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번 포럼은 유지나 동국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다. 또한, 투자배급사NEW 김재민 부장, 김진희 KBS기자, 민병선 영화평론가, CJ-CGV 무비꼴라쥬 이상윤 사업담당(본부장급), 문화체육관광부 박병우 과장(영상콘텐츠산업과), 신강호 교수(영진위 예술영화인정소위원회 위원장)가 토론자로 참여한다.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3.07.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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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맨발이다-82] 남양주종합촬영소 건립의 내막(상)

남양주종합촬영소의 부산 이전 문제로 영화계가 시끄럽다. 남양주종합촬영소는 지금은 영화계의 큰 자산이 됐지만 1980년대 후반 건립을 추진할 때만 해도 영화계의 부정적 반응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남양주종합촬영소 건립의 내막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과 내가 아닌가 한다. 김 위원장이 이와 관련, 올 4월 일간스포츠를 통해 밝힌 글은 다음과 같다. ‘나는 영화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였다. 88년 영화진흥공사 사장에 취임하자마자 업계의 현안이 뭐냐 물었다. 그랬더니 종합촬영소 건립이라고 하더라. 종합촬영소 건립을 추진하다가 신성일을 만났다. 그때는 영화진흥공사 수입원이 없었다. 예전에는 영화사별로 1억 5000만원씩 받고, 각종 시상식 수입을 포함해 25억 가까이 받았는데 법이 개정돼 수입이 없어진 것이다. 종합촬영소 건립은 결국 정부 예산을 따야 가능했다. 계획을 올렸더니 정부에서 잘 받아주지 않더라. 그때는 TK가 실세였을 때다. 그래서 신성일한테 부탁해서 이 문제를 풀자고 했다. 신성일의 중재로 장병조 청와대 사회교육문화 비서관을 만나서 문제를 풀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문희갑 경제수석 등 많은 실세들과 만나 예산 30억 올리고 승인받는데 신성일이 특별한 공을 세웠다.’ 나는 88년 당시 종합촬영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후시 녹음만 해선 영화의 발전이 어려웠다. 진일보 하려면 동시 녹음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있어야 했다. 내가 정부 예산을 따내기 위해 로비에 돌입했을 때, 김 위원장이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었다. 알고보니 충무로 영화 제작자들이 종합촬영소 건립을 반대하는 진정서를 이미 청와대에 넣은 상태였다. 영화계 전체가 뭉쳐도 될까 말까한 일인데, 한 쪽에선 종합촬영소 건립을 방해하고 있었다. 그들은 왜 반대했나. 영화는 사실상 독점 사업이었다. 영화법에 따라 스튜디오 300평이상, 아리후렉스 카메라 2대, 조명 용량 30㎾ 이상, 남·녀 전속 배우 한 명씩이 있어야 영화 사업이 가능했다. 허가 받은 영화사들은 오픈 세트에 의존했다. 스튜디오가 아닌, 아파트나 주택 같은 곳을 통째로 빌려 찍었다. 벽 하나만 있어도 카메라가 빙 돌아가 앵글을 잡아야 했다. 이런 제한적 앵글로 어떻게 더 좋은 영화를 만들겠는가. 오픈 세트를 사용하면 미술비와 세트비가 따로 들지 않는다. 종합촬영소가 만들어지면 영화 제작비가 급증할 건 불보듯 뻔했다. 제작자들은 오픈 세트가 존속하길 바랐다. 그들은 종합촬영소 명목의 땅을 자체 확보해놓고, 종합촬영소 건립은 차일피일 미루었다. 그들이 청와대에 넣은 진정서의 핵심 내용은 이렇다. '우리가 향후 종합촬영소를 지을 터이니, 연간 20억~30억씩 현물로 충무로에 투자해 달라. 그러면 영화계는 엄청나게 발전할 것이다. 지금의 종합촬영소 건립안은 거부해달라.' 그 진정서를 갖고 있던 사람은 장병조 비서관이었다. 김 위원장은 내가 움직이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장 비서관은 나의 경북고 1년 후배이고, 문희갑 경제수석의 직계 후배였다. 나는 퇴근 시간에 맞춰 오후 8시, 장 비서관과 임병렬 영화진흥공사 총무이사를 종로구 수송동 이마빌딩의 지하 일식당으로 불러냈다. 나는 영화계 전체의 흐름과 어려움, 종합촬영소 건립의 필요성 등을 이야기했다. 새벽 1시가 되자 취기가 얼큰하게 올랐다. 장 비서관이 그 때 갑자기 내게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던졌다. 정리=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1.08.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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