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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타는 여자들' 9회 들꽃영화상 대상 수상

'미싱타는 여자들'이 제9회 들꽃영화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이혁래·김정영 감독)'은 여자라서 혹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공부 대신 미싱을 탈 수밖에 없었던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편견 속에 감춰진 그 시절 소녀들의 청춘과 성장을 다시 그리는 휴먼 다큐멘터리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누구보다 빛나는 청춘을 지나온 1970년대 평화시장 소녀 미싱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개봉 당시 영화계·문화계 등 다방면 인사들의 응원을 이끌어 내며 1만 관객 돌파라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봉준호 감독이 "근래에 본 가장 아름다운 다큐멘터리"라고 극찬하며 그간 지식인과 남성의 그늘에 가려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주목받았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작품상 후보에 다큐멘터리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데 이어 지난 27일 진행된 9회 들꽃영화상 대상의 영예를 안으며 영화가 지닌 작품성과 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들꽃영화상은 한국 독립·저예산 영화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다방면의 영화인들을 조명하는 영화상으로 '미싱타는 여자들'은 2021년 '찬실이는 복도 많지', 2020년 '김군' 등을 이어 당시 화제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작품에게 수여하는 최고 상인 대상을 수상하며 여성 노동자들이 전하는 감동의 힘을 입증했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자신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열정을 아끼지 않았던 과거의 '나'에게 '괜찮다', '잘 살았다'는 다독임을 건네며 용기를 선사하고 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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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용기에 화답"…'미싱타는여자들' 감동의 1만 돌파

의미있는 기록이다.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이혁래·김정영 감독)'이 누적관객수 1만 명을 돌파하며 웰메이드 다큐멘터리의 저력을 과시했다.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내 영화제에서 소개되며 일찌감치 주목받은 '미싱타는 여자들'은 여자라서 혹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공부 대신 미싱을 탈 수밖에 없었던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편견 속에 감춰진 그 시절 소녀들의 청춘과 성장을 다시 그리는 휴먼 다큐멘터리다. 봉준호, 박찬욱 감독 역시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이 작품은 뜨거운 청춘을 살아낸 1970년대 소녀 미싱사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열악한 환경 때문에 어린 나이부터 노동의 현장에 나설 수밖에 없었지만 ‘배움’이라는 꿈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주체적이고 열정적인 10대를 보낸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그 시대를 직접 지나온 주인공들이 작성했던 글과 편지, 그리고 젊음으로 빛나는 사진 등 다채로운 자료를 통해 1970년대 소녀들의 추억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단순히 객관적 사실이나 시대 배경을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40년이 지나 다시 마주하는 과거 ‘나’와의 재회를 포착하며, 여성 노동자들의 웃음과 눈물, 치유 등 다양한 반응을 생생하게 전한다. 이는 많은 관객들에게 '잘 살았다. 지금도 잘 살고 있고'라는 뭉클한 다독임을 건네며, 같은 시대를 살아낸 여성은 물론,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또 다른 소녀들에게 새로운 용기를 선사한다.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1만 관객 돌파라는 쾌거를 이뤄낸 '미싱타는 여자들'은 누군가의 엄마이자, 친구이자, 혹은 다른 시대를 살았던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도 세대를 뛰어넘는 용기를 전할 예정이다. 오는 5일과 12일에는 인디스페이스에서 특별 게스트들이 함께하는 스페셜 GV도 이어간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4.0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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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박찬욱 찬사 '미싱타는 여자들' 2차 예고편 "노동 다큐"

여성 노동자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전한다. 거장들의 찬사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이혁래, 김정영 감독)'이 세 주인공들 각자의 사연을 담아낸 2차 캐릭터 예고편을 공개했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여자라서 혹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공부 대신 미싱을 탈 수밖에 없었던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편견 속에 감춰진 그 시절 소녀들의 청춘과 성장을 다시 그리는 휴먼 다큐멘터리이다. 공개된 2차 캐릭터 예고편은 세 주인공 이숙희, 신순애, 임미경이 직접 들려주는 자신들의 청춘 시절을 담고 있다. "20대에 어떤 사람이었어요?"라는 질문과 함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는 이숙희는 "다른 일을 했으면 어땠을까 지금 하고 달라졌을까. 그런 생각을 한 번도 안 하고 살았다는 거죠"라고 답하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던 자신의 삶을 떠올린다. 이어 젊은 시절 모습과 함께 "집에서 결혼하라고 해서 선을 본 적이 있어요. 그래서 약혼 날짜까지 다 잡았는데 제가 노동조합을 떠나려 하니까 눈물이 날 정도로 그렇더라고요"라는 말을 통해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던 노동조합 활동과 그 안에서 또래들과 어울릴 수 있었던 노동교실의 소중함을 짐작게 한다. 또 다른 주인공 임미경은 "제가 원래 여성스러운데 청계노조에 있을 때는 무서운 게 없다고 말해야 되죠?"라고 운을 떼며 부당함에 맞서 열정적으로 싸웠던 자신의 과거를 추억한다. 학교에 가지 못해 교복을 입지 못하고, 단지 학생이 아니라는 이유로 어린 나이에도 성인 버스 요금을 내야 했던 과거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하는 그녀의 모습은 어린 나이부터 노동의 현장에 나갈 수밖에 없었던 십 수년 전 여성들의 아픈 현실을 보여주며 뭉클함을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신순애는 "팜플렛이 왔어요. 중등과정 무료라고 써 있더라고요. 접수하는데 이름을 적는 란이 있는 거야. 내가 처음으로 신순애라는 내 이름을 써봤어요"라며, 소망하던 배움을 실천함과 동시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온전히 존재할 수 있었던 배움터이자 안식처 노동교실을 떠올린다. 여성들 개개인의 사연을 세심하게 다룬 영화에 대해 이동진 평론가는 "십 년 전의 결연했던 행동들을 생생하게 증언하는 분들의 표정이 깊으면서도 하나같이 빛이 나는 것처럼 느껴졌다"라는 평을 남기며 극찬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 박찬욱 감독 등 거장들이 시사회 후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2차 캐릭터 예고편을 공개하며 주목받고 있는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은 오는 20일 개봉하여 관객과 만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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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타는 여자들' 봉준호·박찬욱·청와대 수석 등 "각계 인사 집결"

영화감독은 물론 교육감, 국회의원, 청와대 수석까지 영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970년대 평화시장 소녀 미싱사들의 과거와 현재를 다시 그린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이혁래, 김정영 감독)'이 지난 6일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끈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여자라서 혹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공부 대신 미싱을 탈 수밖에 없었던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편견 속에 감춰진 그 시절 소녀들의 청춘과 성장을 다시 그리는 휴먼 다큐멘터리이다. 이날 진행된 VIP 시사회에는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을 비롯한 '블랙 머니' 정지영 감독, '리틀 포레스트' 임순례 감독, '82년생 김지영' 김도영 감독, '오케이 마담' 이철하 감독, '학교 가는 길' 김정인 감독 등 영화계 인사들은 물론이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서삼석 국회의원, 박무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자리를 빛내며 영화에 대한 응원을 전해왔다. 특히, 영화를 본 박찬욱 감독은 "영화를 보는 내내 울었지만 마지막에는 폭격이라도 맞은 것처럼 오열했다. 70년대 청춘이었던 분들, 그리고 지금 청춘인 분들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다"라는 평을 남기며 극찬했다. 또한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는 공동 연출을 맡은 이혁래, 김정영 감독과 세 주인공 이숙희, 신순애, 임미경이 참석해 영화의 작업 과정부터 출연진들의 소감까지 다채롭고 심층적인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먼저,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김정영 감독은 "봉제역사관 서울 시내 봉제 노동자 32인의 구술 생애사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미싱 일을 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 인터뷰이로 참여했던 박태숙 선생님을 통해 청계피복노조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주인공이신 이숙희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다. 이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단순 아카이브용으로 영상을 만들기 보다 여성 노동자들을 위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영화의 시작을 언급했다. 이어, 1970년대 평화시장 노동자들의 안식처가 되어주었던 '노동교실'에 얽힌 여성들의 투쟁의 순간들을 기록하기 위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을 묻는 질문에 이혁래 감독은 "사건의 객관적인 실체에 접근하기보다는 그때의 여성 노동자들이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 그 마음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출연진들의 대화 장면이나 옛 사진을 보면서 직접 반응을 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신이 일하던 일터에 가서 40년 전의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장면까지. 출연진들의 반응을 잡아내는 것에 가장 초점을 두고 촬영했다"며 여성 노동자들의 개개인의 사연에 주목한 세심한 연출 의도에 대해서 답했다. 또한 세 주인공들에게는 영화를 본 소감과 더불어 영화를 통해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숙희는 "오랜 세월 동안 함께 고생을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이름을 기억을 못 하는 동료들도 있다. 그 친구들을 모두 다 만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영화에 참여했다, 그들을 하루빨리 만나고 싶다"며 소망을 전했다. "그 어린 나이에 일 밖에 모르던 내가 그렇게 (노동교실과 노조 활동을) 선택했다는 걸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한 신순애는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노동 시간, 자살 등 나쁜 건 모두 1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 70년대 산업사회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현재 진행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고 다들 어떻게 하는 게 더 잘 사는 건지 한 번 더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미경은 "보이지 않은 곳에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사람들이 보고 알았으면 좋겠다. 한 명 한 명이 다 소중하다는 것을 알면서, 힘내고 열심히 살아가는 그런 사람들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니까 이 영화를 꼭 봐야 한다"며 단순 역사를 넘어서 현재의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힘과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영화의 힘을 언급했다. 각계각층 인사들의 극찬을 이끌고 있는 '미싱타는 여자들'은 오는 1월 20일 개봉하여 관객과 만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0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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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타는 여자들' 시사회, 봉준호 깜짝 등장 "팬으로서 나왔다"

영화계 독보적 인물로서, 자신이 가진 영향력을 적절히 행사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이혁래, 김정영 감독)'이 지난 4일 시사회를 진행한 가운데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무대인사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여자라서 혹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공부 대신 미싱을 탈 수밖에 없었던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편견 속에 감춰진 그 시절 소녀들의 청춘과 성장을 다시 그리는 휴먼 다큐멘터리이다. 봉준호 감독은 이날 무대인사를 진행, 영화에 대한 애정 어린 응원을 전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상영 전 깜짝 등장한 봉준호 감독은 "영화에 대한 팬이자 서포터로써 나오게 됐다"라는 유쾌한 소감으로 운을 뗐다. 이어 "한국 노동사를 거창하게 말하기 이전에 개인 한 분 한 분에게 어떤 사연들이 실타래처럼 얽혀있는지, 해야 하는데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사려 깊게 하나하나 풀어내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내게는 재밌는 영화였고, 또 감동적인 영화였고, 사려 깊은 영화였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마음의 실타래들을 하나하나 풀어주는, 아름다운 화면으로 찍혀져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평을 남기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이혁래 감독과 김정영 감독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이혁래 감독은 "새해에 '미싱타는 여자들'을 보러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영화를 보시면서 함께 울고 웃고 위안도 받고 힘도 얻으시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인사를 전했고, 김정영 감독은 "일반 관객분들과 함께 영화를 위해 힘써주신 관계자 분들도 많이 와주셨다. 함께 호응하면서 영화를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는 감사와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렇듯 봉준호 감독의 적극적인 추천과 응원으로 새해 필람 다큐멘터리임을 입증한 '미싱타는 여자들'은 스스로의 권리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투쟁하고 연대했던 여성들의 알려지지 않은 사연을 조명하며 새로운 소통과 연대의 물결을 일으킬 예정이다.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삶을 조명한 '미싱타는 여자들'은 오는 20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0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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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극찬 '미싱타는 여자들' 모녀 시사회 "엄마의 시대 슬펐다"

소녀 미싱사들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한다. 국내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받고 있는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이혁래, 김정영 감독)'이 지난 28일 모녀 시사회를 성료했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여자라서 혹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공부 대신 미싱을 탈 수밖에 없었던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편견 속에 감춰진 그 시절 소녀들의 청춘과 성장을 다시 그리는 휴먼 다큐멘터리이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전태일 말고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이름들. 그녀들의 기억을 하나하나 불러내어 정성스레 축복해 주는 영화적 손길. 빛과 어둠 속에서 눈물도 웃음도 하나로 뒤섞이는 라스트에 이르르면, 누구나 다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왜 꼭 극장에서 보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이라는 극찬을 남기며 필람 다큐멘터리로 적극 추천한 바 있다.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모녀 시사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인공 모녀부터 초등학생 아이를 둔 가족까지 세대를 불문하고 다양한 연령의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했다. 동시대를 살아온 5060부터 다른 시대를 살았던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를 마주하는 1020까지 전 세대에게 벅찬 눈물과 용기를 선사하는 영화의 메시지를 입증했다. 시사회에 참석한 주인공 신순애의 큰 딸은 "고마워요. 그렇게 살아내 주셔서, 감사해요 그렇게 견뎌내줘서, 자랑스러워요 당신의 딸이라서.. 저 역시 잘 살아낼게요" 등의 평을 통해 젊은 날 어머니의 꿈과 열정에 공감하고 위로 받는 영화 속 감동을 전했다. 이 밖에도 영화를 관람한 각계각층 인사들과 주목받는 독립 영화 감독들은 "많이 배우지 않아도, 삶을 오래 살지 않아도 순수한 자유와 희망을 위해서 싸울 수 있다는 것을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김빈 前 청와대 행정관), "아래 세대, 윗세대를 나누는 벽을 허무는 듯한, 같은 또래가 되는 시간 여행을 경험했다"(만화 '태일이' 최호철 작가)라고 호평하며 영화에 대한 응원을 전했다. 다양한 세대가 입을 모아 호평을 아끼지 않는 '미싱타는 여자들'은 거친 현실에 맞서 연대하고 투쟁했던 소녀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새해를 밝히는 따뜻한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2022년 1월 20일 개봉하여 관객과 만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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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다큐 '미싱타는 여자들' 봉준호 "정성스런 영화적 손길"

전태일 말고도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 있다. 1970년대 평화시장 10대의 여성 미싱사들의 과거와 현재를 그리며 감동과 치유를 선사하는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이혁래, 김정영 감독)'이 봉준호 감독과 국내 유수 영화제가 선택한 2022년 필람 다큐멘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여자라서 혹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공부 대신 미싱을 탈 수밖에 없었던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편견 속에 감춰진 그 시절 소녀들의 청춘과 성장을 다시 그리는 휴먼 다큐멘터리이다. 개봉 전부터 유수 영화제에 상영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미싱타는 여자들'이 봉준호 감독이 추천한 다큐멘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에 대해 "전태일 말고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이름들. 그녀들의 기억을 하나하나 불러내어 정성스레 축복해 주는 영화적 손길. 빛과 어둠 속에서 눈물도 웃음도 하나로 뒤섞이는 라스트에 이르르면, 누구나 다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왜 꼭 극장에서 보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이라는 평을 남기며 그간 남성과 지식인의 그늘에 가려져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조명한 영화의 가치를 극찬, 극장에서 꼭 봐야 하는 필람 다큐멘터리로 적극 추천했다. 한편,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 진출한 '미싱타는 여자들'은 한국노동사에 대한 기술을 넘어 어린 나이부터 노동의 현장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던 과거 소녀들의 현실과 그 안에서 함께 성장하고 연대했던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시 그리며 주목받았다. 주인공들을 '무명의 투사들'이라고 표현하기도 한 강소원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다양한 사료와 구술을 통해 그 시대 여성들의 삶을 새로 써 내려간 영화에 대해 호평했다. 이후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DMZ다큐멘터리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미싱타는 여자들'은 상영 당시 많은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며 영화에 담긴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과 청춘에 함께 공감했다. 상영 후 진행된 무대인사에서 이숙희, 신순애, 임미경 세 주인공들은 그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어린 여성 노동자들의 열정과 인간답게 살고 싶었던 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영화에 담긴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제12회 광주여성영화제, 제22회 제주여성영화제, 제10회 대구여성영화제, 제16회 런던한국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관객들과 먼저 만난 '미싱타는 여자들'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1970년대 소녀 미싱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대를 막론한 감동을 전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봉준호 감독의 극찬과 더불어 개봉 전부터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웰메이드 휴먼 다큐멘터리로 주목받은 '미싱타는 여자들'은 내년 1월 개봉하여 관객들과 만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08 17:25
경제

뮬란? 교포?…‘아시아 뷰티 중심’ 한국에서 서양식 화장법 외치는 세포라

‘작은 눈과 올라간 눈꼬리, 과도한 쉐이딩(음영주기)….’ 세포라코리아(이하 세포라)가 아시아 뷰티의 중심지인 한국에서 서양식 화장법을 내세운 캠페인에 열심이다. 디즈니랜드 애니메이션 ‘뮬란’이나 ‘포카혼타스’의 여주인공처럼 가느다란 눈매를 강조하고, 광대뼈를 부각하는 식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글로벌 화장품 유통망인 세포라의 이런 캠페인이 어색할뿐더러 전형적인 ‘교포 화장법’이 연상된다면서 고개를 젓고 있다. 현지인의 취향과 유행은 고려하지 않고, 서양인의 관점에서 아시아인의 미를 표현한다는 것이다. K뷰티 업계 일부에서는 “현지화 실패로 일본에서 철수했던 세포라가 한국에서도 소비자의 니즈를 읽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교포 화장법? 세포라의 ‘낯선’ 새해 메이크업 제안 세포라는 지난 2일 신년 캠페인으로 ‘나만의 뷰티 공식’을 공개했다. ‘새해를 새롭게 정의하다(REDefine Your New Your)’를 제목의 이 캠페인은 세포라에서 판매하는 빨간색을 기본으로 눈과 립 메이크업 등을 제안하는 내용으로 꾸려졌다. 지난해 가을 한국에 처음 진출한 세포라가 새해 처음으로 공개하는 화장법 제안이었던 만큼 이목이 쏠렸다. 그런데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포털사이트에 공개된 캠페인 밑에는 “어색하다”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세포라가 보여준 화장이 한국 정서와 맞지 않다는 것이다. 아이디가 ‘야호’라는 네티즌은 “서양인이 동양인을 화장시키면 딱 저런 얼굴들이 된다. 우리나라 중학생 같은 화장”이라고 썼다. 다른 댓글들도 “확실히 동양인 화장법과 서양인 화장법은 다르다” “화장법이…. 모델들은 매력적인데” “해외 여행지에서 가볼만큼 간 곳이 세포라인데 한국에 들어온 건 가지 않는다” 등 부정적 내용이 상당수였다. 세포라가 공개한 사진 속 모델들은 눈매를 얇게 빼 올리고, 눈두덩과 광대를 강조하고 있다. 마치 뮬란이나 포카혼타스 여주인공과 비슷했다. 세포라의 새해 화장 제안이 과거 미국의 유명 잡지가 ‘피겨여왕’ 김연아를 표지 모델로 등장시킬 때 보여준 ‘교포식 화장법’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있다. 유명 피겨 전문지 '인터내셔널 피겨 스케이팅'은 지난 2007년 김연아를 커버 모델로 내세웠다. 당시 국내 팬들은 김연아의 사진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 시원한 눈매와 뽀얀 피부는 사라지고, 과도한 색조로 부은 듯한 눈두덩과 검게 그은 피부색이 먼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 잡지의 메인 컷은 ‘김연아가 교포 화장을 한 결과’ 등의 제목으로 국내 온라인 게시판에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한국 여성은 자연스러운 화장을 선호한다. 평소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 이현진(38·회사원) 씨는 “자연스럽게 얼굴을 표현하기 위해 메이크업 레슨도 받았다”며 “그런데 세포라가 제안한 새해 메이크업 제안은 해외교포 2~3세의 졸업사진에서나 볼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델은 예쁜데 화장이 깎아 먹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국내 A 화장품 회사 관계자는 “세포라가 생각하는 ‘동양미인’의 기준이나 고정관념이 존재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한국 여자들은 그런 스타일이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 그런 화장법도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현지화 실패로 철수한 세포라재팬…한국은 다를까 세포라는 프랑스의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이 운영하는 편집숍 브랜드다. 전 세계 33개국에 2300여 개 매장을 갖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시장을 이끌어가는 거물이다. 하지만 세포라가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 세포라는 과거 화장품 ‘빅마켓’ 중 하나인 일본과 홍콩에 진출했다가 짐을 싼 기억이 있다. 현지 여성들의 니즈를 충족하지 못한 결과였다. 한국 시장에 진입한 세포라가 같은 실패를 거듭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김동주 세포라코리아 대표는 지난 10월 국내 1호점을 내기에 앞서 현지화에 가장 신경 썼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일본 세포라는) 현지 팀이 아닌 글로벌 팀이 직접 출점해 현지화에 실패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 진출을 앞두고는 특히 현지화에 철저히 대비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세포라 측은 국내 맞춤화를 위해서 한국인의 피부색에 맞는 제품만 골라서 들여왔다고 부연했다. 국내 ‘코덕(코스메틱 덕후, 다양한 화장품을 모으고 비교하는 마니아를 일컫는 관용어)’들은 김 대표의 발언에 큰 기대를 걸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와 사뭇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A사 관계자는 "피부색에 맞는 화장품을 들여오는 건 세포라 말고도 다른 유통 매장이 모두 하는 것"이라며 “세포라가 현지화를 위해 국내 전문가를 많이 기용했다고 들었다. 그러나 글로벌 본사가 캠페인을 전개할 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거나 관여하는 시스템을 가진 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사용에 익숙한 소비자는 유행에 더 민감하다. 세포라가 현지화의 진짜 의미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최근 봉준호 감독이 ‘지난 20년 동안 한국 영화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후보로 오른 적이 없다’는 질문을 받고 ‘아카데미 시상식은 국제 영화제가 아니라 로컬 시상식 아니냐’고 답해 화제가 됐다”면서 “세포라가 제시하는 교포식 화장법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아직도 자기들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우리를 따르라’는 사고는 다양성을 반영하기 어렵다. 대중이 (세포라를) '로컬'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고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포라는 지난 10일 현대백화점 신촌점 1층에 국내 세 번째 매장을 열었다. 그러나 현지 트렌드를 반영하지 않는다면, 신세계그룹의 ‘시코르’, CJ그룹의 ‘올리브영’을 뛰어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세포라 관계자는 “‘새해를 새롭게 정의하다’ 캠페인은 한국만이 아닌 글로벌에서 함께 진행되는 건이었다”며 “한국과 아시아에 맞게 재해석했는데 레드 컬러에 포인트를 주다 보니 다소 이국적인 느낌이 있었을 수도 있다.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1.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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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 102번째 영화 ‘화장’ 크라우드 펀딩 시작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 '화장'의 제작비 후원을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화장' 측은 "우리 영화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소액을 기부·후원하는 자금조달 방식, 소셜펀딩) '영화 화장 제작비 후원을 위한 동행 프로젝트'가 24일부터 오는 5월 11일까지 49일간 실시된다. 목표금액을 2억원으로 정했으며 씨네21 소셜 펀딩 플랫폼인 펀딩21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참여자들은 1만원부터 100만원 이상 원하는만큼의 금액을 후원금으로 내놓으면 된다. 후원 금액에 따라 예매권 증정과 엔딩 크레딧 기재, 마스터 클래스 시사회 초대, 임권택 컬렉션과 싸인 포스터, 영화 속 소품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강우석, 김지운, 김태용, 박찬욱, 봉준호, 이창동, 이준익, 정지영, 최동훈, 허진후 등 10인의 충무로 대표감독들이 지지에 나서 눈길을 끈다. 임권택 감독의 새 영화 '화장'은 암에 걸려 죽어가는 아내를 두고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된 남자의 갈등과 방황을 다룬 작품이다.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안성기가 주연을 맡았으며 김호정과 김규리가 동반출연했다.'화장'은 지난 8일 크랭크업했으며 현재 후반작업 중이다. 명필름이 제작하고 지난해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소속 8개 제작사와 씨네21, 더컨텐츠콤 등 10개 회사가 시장이익의 공정한 분배를 위해 설립한 공공적 성격의 대안배급사 리틀빅픽쳐스가 배급을 맡았다. 정지원 기자cinezzang@joongang.co.kr 2014.03.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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