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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IS] 뉴진스는 항상 특별했다…‘겟 업’으로 물들일 여름 ①

늘 새로움의 한계를 깨는 걸그룹, 뉴진스가 돌아왔다.21일 뉴진스가 미니 2집 ‘겟 업’을 발매하며 약 6개월 만에 컴백한다. 지난해 7월 전국민을 ‘하이프보이’ 열풍에 빠지게 했던 뉴진스가 또 다시 여름을 겨냥했다. 뉴진스의 이번 앨범에는 총 6곡이 수록된다. 각 곡마다 개성이 뚜렷해 앨범을 한 문장으로 정의할 수 없을 만큼 풍성하다. 다만 뉴진스만의 청량함과 트렌디함은 확실하다.뉴진스는 이미 지난 7일 선공개된 ‘슈퍼 샤이’와 ‘뉴진스’ 두 곡만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슈퍼 샤이’는 저지 클럽 리듬에 귀여운 가사, 세련된 구성과 멜로디로 리스너들에게 풋풋한 첫사랑의 감성을 느끼게 한다. ‘겟 업’의 문을 여는 인트로곡 ‘뉴진스’ 또한 잔잔한 구성 속 멤버들의 보컬적 변화를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세련된 새 음악 장르의 탄생을 알렸다.이 외에 ‘이타’(ETA), ‘쿨 위드 유’, ‘에이셉’, ‘겟 업’이 수록됐다. 또한 지난 1일 뉴진스의 첫 팬미팅에서 깜짝 선보인 ‘이타’는 유튜브 직캠으로 일부 음원이 먼저 공개됐고, “역시 뉴진스”라는 호평을 받았다. 사실 뉴진스는 데뷔 앨범 ‘뉴 진스’부터 파격 그 자체였다. 화려하고 강렬한 콘셉트, 새로운 도전이 주 무기로 작용했던 K팝신에서 뉴진스는 기초에 충실했다. 긴 생머리와 청바지, 연한 메이크업으로 등장해 ‘매일 찾게 되고 언제 입어도 질리지 않는 진(Jean)처럼 시대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팀명 그대로 익숙함에 중점을 뒀다.반면 음악은 특별했다. 한 곡에 치중하지 않고 ‘어텐션’ ‘쿠키’ ‘하이프 보이’까지 트리플 타이틀곡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감각적 팝 스타일의 멜로디에 조화로운 멤버들의 목소리,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가사로 ‘이지 리스닝’의 발판을 마련했다. 1월 발매된 싱글 앨범 ‘디토’와 ‘OMG’를 통해서는 하이틴 소재의 레트로(복고) 콘셉트로 대중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뉴진스의 뮤직비디오 또한 언제나 이슈의 중심에 있었다. ‘어텐션’은 함께 있을 때 더 빛나는 10대 소녀들이 들려주는 ‘우리’의 서사를 그렸다. 뉴진스 멤버들이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고 춤을 추는 등 10대 특유의 순수함과 자연스러움을 발산했다. 후반부에는 댄스파티에 적용되는 군무 시퀀스로 멤버들 간 결합을 강조했다. 가장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낸 건 지난해 12월 발매된 ‘디토’ 뮤직비디오다. 이곳에 가상의 인물 반희수가 등장해 뉴진스 멤버들과 절친한 친구 관계를 형성했다. 뉴진스는 10대 시절에만 느낄 수 있는 풋풋하고 설레는 우정을 버니즈(팬덤명)에 비유하며 아이돌과 팬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과정에서 등장한 교복, 90년대 캠코더 등이 대중의 추억을 자극하며 아련한 감성을 노래하기도 했다.‘OMG’의 뮤직비디오 이야기는 훨씬 더 깊이 있다. 정신 병동 안에서 멤버 민지는 의사로 등장한다. 나머지 멤버들은 자신을 아이폰, 고양이 등으로 소개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자신과 타인이 바라보는 시선 간의 간극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영상 말미엔 앞서 불거진 ‘쿠키’에 대한 선정성 논란을 정면돌파하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뮤직비디오를 통한 ‘스토리텔링’이 통해서일까. 뉴진스는 이번 ‘겟 업’의 전곡 6곡 모두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슈퍼 샤이’에서는 여러 명의 인원이 모여 다함께 춤을 추는 ‘플래시몹’ 형태의 군무를 선보였다. 포르투갈에서 촬영한 ‘슈퍼 샤이’에서 뉴진스는 모두가 따라할 수 있는 역동적 왁킹 안무로 활기찬 에너지를 전달했으며, 데뷔 때부터 이어온 멤버들의 함께하는 서사와 퍼포먼스를 그려냈다. ‘뉴진스’에서는 1998년 첫 방송된 미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파워퍼프걸’로 변신한 뉴진스 멤버들을 그려내 유쾌함을 안겼다. 20일 0시 공개된 ‘겟 업’ 트리플 타이틀곡 중 하나인 ‘쿨 위드 유’ 뮤직비디오 side A 버전과 ‘쿨 위드 유’ & ‘겟 업’의 사이드 B 버전 뮤직비디오 두 편도 상당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촬영하여 두 편으로 제작된 뮤직비디오에는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정호연과 중국 톱스타 양조위가 뉴진스와 호흡을 맞췄다. 유튜브 공개 약 13시간 만인 20일 오후 1시 30분 기준 도합 조회수 605만 회를 넘었고,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Cool With You’, ‘뉴진스 뮤비’, ‘Get Up’, ‘NewJeans’, ‘정호연’이 올랐다. 김도헌 대중문화 평론가는 “뉴진스의 강점은 결국 성실함이다. 기획자들이 최신 트렌드가 무엇인지, 유행하고 있는 음악이 무엇인지, 어떤 문화적 교류가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감각을 잘 세우고 있다”며 “기본에 충실한 기획으로 K팝의 공식에서 벗어난 뉴진스만의 새로운 음악이 탄생된 것”이라고 평가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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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의 B컷] 한국 기자들이 질문을 안 한다고? 이건 마치 양조위 팬미팅

배우 양조위의 팬미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양조위의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 수상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현장은 양조위를 보기 위한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은 한 해 동안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 영화인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양조위는 5일 열린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트로피를 받았다. 오랜만에 정상화된 영화제인 데다 양조위의 무려 18년 만의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이다 보니 취재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비교적 뒤편에 앉는 취재 기자들은 앞부분에 쌓인 사진, 영상 기자들을 보고 절망했고(양조위가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 모더레이터로 참석한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질문을 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는 취재 기자들이 보이지 않아 오뚜기처럼 몸을 왔다 갔다 해야 했다. 이날 현장은 첫 질문부터 남달랐다. 오랜만의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인 데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까지 받았으니 보통이라면 이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이 먼저 나왔을 텐데 양조위 특유의 깊이 있는 눈빛 연기를 칭송하는(?) 질문이 나왔다. 남다른 분위기에 시작부터 현장 분위기가 풀어졌다. 이어 부산을 다시 찾은 소감, 팬데믹 시기, 미국에서의 작업,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와 연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마련된 특별 세션 ‘양조위의 화양연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아내인 유가령과 함께 입국한 만큼 그와 관련된 질문을 하고 싶었으나 치열한 질문 경쟁에 밀려 미처 마이크를 받지 못 했다. 유가령은 앞서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다운 금실을 자랑했다. 양조위와 유가령 부부의 레드카펫 동반 입장 등이 기대됐으나 아쉽게 이는 성사되지 않았다. 손을 들고 있는 수많은 취재진 사이에서 간택(?)을 받기 위해 어떤 기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깡충깡충 뛰었고, 어떤 사람은 “멀리서 왔으니 뽑아 달라”며 육성으로 외치기도 했다. 시간 관계상 쏟아지는 질문을 모두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한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마지막 질문자를 선택할 권한을 양조위에게 넘겼다. “너무 죄송스러워서 이렇게 해야 욕을 덜 먹을 것 같다”는 허 집행위원장의 말에 양조위를 비롯한 모두는 웃음을 터뜨렸다. “한국에 나를 좋아하는 젊은 팬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던 양조위. 이렇게 팬심으로 뜨거운 한국에 다시 찾아주기를. 그때는 꼭 질문할 수 있게 마이크를 받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0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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