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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新 도마황제 신재환, 눈코 뜰 새 없는 근황 포착

'도마 황제' 신재환 선수의 근황이 공개된다. 오늘(29일) 오후 9시에 방송될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2020 도쿄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신재환 선수의 일상이 그려진다. 신재환 선수는 도쿄올림픽에서 '하늘을 날았다'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경이로운 점프를 보여주며 '체조 도마 금메달'이라는 역사적인 성적을 거뒀다. 1996년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 은메달 여홍철 선수, 2012 제30회 런던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 금메달 양학선 선수의 계보를 이으며 체조 역사상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안겨줬다. 올림픽 이후 그는 어떻게 지낼까. 특히 신재환 선수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 준 가족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신재환 선수는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어머니의 일터를 찾는다. 어머니가 일하는 마트에 들어서자 금메달리스트 신재환 선수를 향해 환호가 쏟아진다. 뒷바라지로 고생한 부모님을 위해 신재환 선수가 '세족식 이벤트'도 마련한다. 어머니 전영숙 씨는 "세상 어떤 것을 줘도, 이 기쁨은 못 바꿀 것 같다. 내 자식, 내 아들처럼 응원해줘 정말 감사하다"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낸다. 가족과의 이야기뿐 아니라 2020 도쿄올림픽 뒷이야기도 공개된다. 금메달리스트가 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온 신재환 선수에게 '길잡이'가 되어준 동료를 만난다.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국가대표이자 2018 제18회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마루 금메달리스트인 김한솔 선수가 그 주인공. 신재환 선수는 "정신적인 부분에서 (형이) 많이 챙겨줬다. 한솔이 형 없었으면 금메달은 못 땄을 것"이라며 김한솔 선수에게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다. 신재환 선수의 우상이자 스승인 '도마의 영웅' 양학선 선수와의 깜짝 영상통화도 담긴다. 신재환 선수는 "초심 잃지 않고, 한결같이 '연습 벌레'라는 칭호에 걸맞은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의지를 다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8.29 17:16
스포츠일반

김세희, 근대 5종 11위 '한국 최고 성적 타이'

김세희(26·BNK저축은행)가 도쿄올림픽 근대 5종에서 11위를 기록했다. 김세희는 6일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근대 5종에서 합계 1330점으로 11위에 올랐다. 근대 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 등 5개 종목을 모두 하는 종목이다. 전날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깜짝 2위에 올랐던 김세희는 이날 수영 200m, 펜싱 보너스 라운드, 승마 장애물 비월 등 3개 종목까지 합산 2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레이저 런(육상 800m를 뛰고 사격 5발을 맞히는 과정을 4회 반복)에서 24위로 부진하며 전체 11위까지 내려 앉았다. 금메달은 영국의 케이트 프렌치(1385점)에게 돌아갔다. 그래도 김세희는 한국 남녀를 통틀어 올림픽 근대 5종 최고 순위 타이 기록을 세웠다. 앞서 김미섭이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11위, 정진화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11위에 올랐다. 여자 최고 성적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김선우의 13위였는데 김세희가 이번에 넘었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6 20:59
스포츠일반

신재환 “서정이 덕에 금, 이젠 내가 그 기운을 주고 싶어요”

“(여)서정이 덕분에 금메달 땄습니다. 이제 제가 이 기운을 전달하고 싶어요.” 새로운 ‘도마의 신’ 신재환(23·제천시청)과 ‘도마 공주’ 여서정(19·수원시청)을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만났다. 지난 2일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딴 신재환은 가방 속에서 금메달을 꺼내 보여줬다. 그는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한 번 만져보세요”라고 기자에게 권유했다. 폐가전으로 만들어서인지 다른 올림픽 메달보다 묵직했다. 신재환은 “서정이로부터 메달을 딴 기운을 받아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앞으로는 내가 그 기운을 주고 싶다”며 웃었다. 여서정은 지난 1일 대회 여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체조 사상 처음으로 획득한 메달이었다. 전날까지 긴장했던 신재환은 “서정이와 주먹을 부딪치며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경기 시작 전 땀을 뻘뻘 흘리며 긴장했던 신재환은 1차 시도에서 불안하게 도약했지만, 깔끔하게 착지했다. 그는 “어제 결승 영상을 보고 내가 긴장한 걸 알았다. 사실 1차 시기에서 ‘안 됐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착지 때 몸이 바로 서졌다. 정말 신기했다”며 웃었다. 이날 신재환은 여서정을 만나 다시 한번 “고맙다”고 했다. 그러자 여서정은 “이게 금메달이구나”라며 결승 경기 전 그랬던 것처럼 싱긋 웃으며 신재환과 주먹을 맞댔다. 신재환은 여서정의 아빠 ‘원조 도마의 신’ 여홍철(50) 경희대 교수가 만든 기술 ‘여2’를 구사해 금메달을 땄다. KBS 해설위원으로 신재환 경기를 중계한 여 교수는 “신재환 선수, 정말 축하한다. 솔직히 부럽다”고 했다. 여 교수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도마에서 준우승했다. 뒤늦게 이 이야기를 들은 신재환은 “여 교수님이 메달을 따는 장면을 보고 도쿄로 갔다. 그 모습이 정말 부러웠고, 나도 잘하고 싶었다.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여 교수는 여서정의 경기도 해설했는데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아아악!” 하고 소리 지르며 기뻐했다. 여서정은 도쿄에 가기 전 “올림픽 메달을 따면 아빠 목에 걸어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 3일 집에 돌아오자마자 약속을 지켰고, 그 장면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여 교수는 여서정의 메달을 걸고 자신이 애틀랜타 대회에서 딴 메달을 가리키며 활짝 웃었다. 여서정은 “열심히 해서 나중에 아빠를 이기겠다”고 새로운 목표를 선언했다. 여 교수는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에 가기 전 서정이가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가고 싶다고 했다. 신기술을 하나 더 연습하고 있다고 하더라. 이게 완성된다면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이 있다고 주위에서 말한다. 자만하지 말고 자신의 꿈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신재환과 여서정은 한국 체조의 현재이자 미래를 이끌 선수다. 올림픽 후에도 쉴 틈이 없다. 10월 일본 기타큐슈에서 세계체조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오는 19일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야 나갈 수 있다. 신재환은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는 “올해 남은 목표가 하반기 세계선수권 입상이다. 조금만 쉬고 나서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서정도 아직 세계선수권을 정복하지 못했다. 도마에서 2018년 5위, 2019년 8위를 기록했다. 여서정은 “이번 올림픽 입상을 발판 삼아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8.06 08:49
스포츠일반

12살 탁구 선수부터 67살 승마 기수까지...도쿄올림픽,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갓 10살을 넘긴 소년이든, 불혹을 넘긴 중년이든, 환갑을 넘긴 노년이든 오륜기 아래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미국 CNN 방송은 4일(한국시간) 2020 도쿄올림픽을 포함해 역대 올림픽 최연소 선수와 최고령 선수를 정리해 소개했다. 축구처럼 해당 종목의 국제연맹 규정에 따라 나이 제한이 있거나 신체 능력의 차이가 현격한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나이 상관없이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는 종목도 있다.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열린 스케이트보드가 대표적이다. CNN은 “스케이드보드보다 더 다양한 연령대의 이들이 참가하는 종목이 없다”라며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스케이트보드는 여자 스트리트 종목에서 13세인 니시야 모미지가 금메달을 땄고 남자 종목에서는 46세인 루네 글리프버그가 참가했다”라고 전했다. 글리프버그보다 한 살 어린 댈러스 오버홀처도 스케이트보드에 출전해 어린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니시야를 비롯해 어린 메달리스트들이 스케이트보드에서 탄생했다. 스케이트보드 여자 파크 종목에서 히라키 코코나가 은메달을 목에 걸어 85년 만에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됐고 13세인 스카이 브라운도 같은 종목 동메달을 수상해 영국 역대 최연소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대회 최연소 선수는 시리아의 탁구 대표 헨드 자자다. 올림픽 데뷔 일인 지난달 25일(한국시간) 예선전을 기준으로 12세 204일로 올림픽 역사상 최연소 탁구 선수로 기록됐다. 역대 올림픽 기록에서 찾아봐도 드문 나이다. CNN은 “자자는 1992년 카를로스 프론트(당시 11세)와 주디트 키스(당시 12세) 이후 가장 어린 올림픽 선수다”라며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연기되지 않았다면 11세에 데뷔했을 것이다. 자자는 대회 연기 덕에 더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대회 최고령은 호주의 승마 대표 메리 한나다. 자자보다 55살이 많은 67살이며 이번 대회로 벌써 6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을 시작으로 베이징올림픽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 호주 대표로 쭉 출전했다. 메달은 없지만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올림픽 역대 최연소 메달리스트는 1896년 10살의 나이에 올림픽 단체 평행봉에 출전해 3위를 차지했던 디미트리오스 룬드라스다. 최연소로 의심되는 나이 미상의 선수도 존재했다. CNN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1900년 한 프랑스인 소년이 네덜란드 조정팀의 콕스로 참가했다”라며 “메달 수여식에 참여했고 사진도 찍었지만 이름과 나이가 아직도 알려지지 않았다. 7살에서 12살 사이로 추정된다”라고 소개했다. 역대 최고령 선수는 1920년 나왔다. 스웨덴 사격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72세의 오스카 스완이 주인공이다. CNN은 “스완은 금메달 3개를 포함해 총 5개의 메달을 따며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라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0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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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정 "아빠(여홍철) 목에 메달 걸어드렸어요"

'도마 공주' 여서정(19·수원시청)이 '도마의 신' 여홍철(50) 경희대 교수 목에 도쿄올림픽 동메달을 걸어드렸다. 여서정은 3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아빠 여 쿄수 목에 메달을 걸어드렸다. 여서정은 "아빠 목에 메달 걸어드리기. 아빠 메달 옆에 내 메달"이라는 글과 함께 인증샷을 올렸다. 여 교수는 자신이 딴 수많은 메달 중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도마에서 따낸 은메달을 가리키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여서정은 항상 "아빠를 따라 나도 올림픽 메달을 따겠다"고 했다. 여 교수도 "딸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것"이라고 했는데 말대로 이뤄졌다. 여서정은 지난 1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33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메달로 여서정은 한국 여자 기계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아울러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아버지의 뒤를 이으며 최초의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8.04 14:07
스포츠일반

아빠도, 딸도 세 걸음… 닮은꼴 올림픽 메달 부녀 여홍철-서정

아빠처럼 뒤로 물러난 세 걸음, 더 이상은 가지 않았고 메달까지 따냈다. 여홍철(50)의 딸 여서정(19·수원시청)이 여자 기계체조 도마 동메달을 따냈다. 여서정은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33점으로 8명 중 3위를 기록했다. 한국 여자 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다. 여서정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도마 은메달을 획득한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딸이다. 두 사람은 아시안게임 부녀 금메달리스트에 이어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여서정 기술을 구사했다. 결선에서 가장 높은 6.2점 난도였고, 한 발자국 앞으로 나가긴 했지만 거의 완벽한 착지로 15.333점을 받았다. 그런데 2차 시기에서 난도 5.4점 기술을 실시했는데 착지 때 뒤로 몸이 쏠리면서 세 발자국 뒤로 나갔다. 0.1점이 감점됐다. 공교롭게도 여홍철 역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1차 시기에선 1위에 올랐으나 2차 시기에서 뒤로 세 걸음 물러나는 바람에 2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두 사람 금메달 못잖게 빛나는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홍철 교수는 KBS 해설위원으로 딸의 경기를 지켜봤다. 첫 번째 연기를 완벽하게 펼쳤을 때는 자신도 모르게 큰 소리로 감탄사를 뱉기도 했다. 두 번째 연기에서 실수가 나오자 탄식을 하기도 했다. 함께 중계를 나선 장웅 아나운서가 "아빠를 닮지 말아야 한다"고 아쉬워할 정도였다. 그러나 시상식에 올라선 딸을 보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8.0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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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철2’ 업그레이드, 도약하는 ‘도마 공주’

‘도마 공주’ 여서정(19·수원시청)이 도쿄올림픽 히든카드를 준비했다. 아빠 여홍철(50) 경희대 교수의 전설적인 기술 ‘여홍철2’를 보고 만든 기술 ‘여서정’을 꺼낼 예정이다. 여서정은 지난 25일 대회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 예선 도마 종목에서 1·2차 시기 평균 14.800점을 기록, 전체 5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1차 시기에서 난도 5.8점, 2차 시기에서 난도 5.4점 동작을 선보였다. 1~4위 선수들은 난도 6.0점 기술을 하나씩 구사했다. 사실 여서정은 이들보다 더 높은 6.2점 난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이름을 딴 ‘여서정’ 기술이다. 한충식 대한체조협회 부회장은 “결선 진출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기술을 시도했다. 예선에서 상위 선수들이 6.0 난도를 뛰었기 때문에, 여서정도 결선에선 여서정 기술을 쓸 것이다. 이 기술만 성공하면 메달 획득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여서정 기술은 도마를 짚은 뒤 몸을 공중에서 두 바퀴 비트는 동작이다. 이 기술의 원천은 여 교수가 선수 시절 만든 ‘여홍철2(여2)’다. 여서정 기술에서 몸을 반 바퀴 더 비틀면 아버지 여 교수가 지난 1994년 만든 ‘여2’가 된다. 당시 엄청나게 어려운 기술로 평가받았던 여2는 요즘에도 남자 선수들이 자주 구사한다. ‘도마 샛별’ 신재환(23·제천시청)도 이번 대회 도마 예선에서 ‘여2’를 수행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여2’의 난도는 5.6점. 그렇다고 ‘여2’ 기술이 여서정 기술보다 못하다고 평가할 순 없다. 한윤수 전 국제체조연맹(FIG) 기술위원은 “남녀 기술 점수에 대한 기준이 다르다. 또 남자 도마(135㎝)가 여자 도마(125㎝)보다 10㎝ 높다. 남자 선수들은 높은 도마를 짚기 위해 더 빨리 달려 구름판을 힘차게 밟아야 한다. 더 높이 뛰고, 체공시간도 길어진다. 여서정이 ‘여2’ 기술을 수행하는 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여서정도 “아빠 기술을 보고 있으면 놀랍다. ‘어떻게 저 기술을 할까’ 하는 생각만 든다”고 감탄했다. 여서정은 여홍철이 도마 은메달을 딴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동영상을 종종 봤다. 당시 여홍철은 ‘여1’, ‘여2’ 기술을 시도했는데 착지 때 하체가 무너지며 금메달을 놓쳤다. 25년 후 딸도 착지를 걱정한다. 그는 “‘여서정’ 기술의 성공률이 높지 않다. 착지가 불안해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착지가 잘 되려면 공중 동작이 잘 이뤄져야 한다. 공중에 올랐을 때 몸을 ‘I’자로 만들어 돌아야 한다. 몸을 반듯하게 만들지 못해 회전이 빨리 풀리면 착지 때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여 교수는 “서정이 도마 뛰는 것을 봤는데 공중에서 허리가 ‘C자’로 굽는다”고 분석했다. 체조 기술을 연구하는 송주호 충북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여서정은 공중에서 턱이 살짝 들어 올려지는 게 아쉬웠다. 하지만 최근 1년간 훈련하면서 공중 동작이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도마 여자 결선은 다음 달 1일 오후 5시 45분 시작한다.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다. 한 부회장은 “결선에 오른 선수들 모두 실력은 비슷하다. 경기 일에 긴장감을 잘 떨치고, 준비한 기술을 어떻게 수행하느냐가 메달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대회 여자 기계체조에서 6관왕을 노렸던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24·미국)도 지난 27일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심리적인 압박감 탓에 도마 한 종목만 뛰고 기권했다. 여 교수는 “나도 올림픽에서 도마를 뛰는 순간까지 긴장했다. 모두 그런 마음”이라고 말했다. 여서정도 도쿄로 떠나기 전 “긴장되지만 연습한 대로 잘하고 오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7.29 07:53
스포츠일반

'나이는 숫자' 올림픽 무대, 더욱 빛나는 노익장

한국 '탁구 신동' 신유빈(17)은 지난 25일 여자 단식 2회전에서 1963년생 노장 니시아리안(룩셈부르크)을 상대했다. 두 선수의 나이 차이는 무려 41살. 신유빈은 니시아리안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4-3(2-11, 19-17, 5-11, 11-7, 11-8, 8-1,1 11-5)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000 시드니올림픽부터 5개 대회 연속 출전하는 백전노장을 상대로 뒤지지 않는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1세트를 9점 차로 내준 뒤에도 무너지지 않고 반격을 모색했다. 경기 중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패했지만 니시아리안의 관록은 빛났다. 신유빈의 승리가 더 주목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도쿄올림픽에서도 노익장(老益壯)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가 많다. 이번 대회 두 번째 고령 선수인 호주 마장마술 대표 메리 해나(67)는 70대에 출전하는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올림픽만 여섯 차례 나선 선수다. 그는 "승마는 나이나 성별과 관계없이 할 수 있는 멋진 스포츠"라며 "몸 상태가 허락한다면 계속하고 싶다. 승마는 내 삶이자 전부"라고 했다. 당장 내년 덴마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의지를 드러낸 그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출전에 대해서도 "당연히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했다. 종목마다 전성기와 쇠퇴기가 다르다. 베테랑이나 노장이라는 표현도 규정지어 쓰기 어렵다. 분명한 건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스포츠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증명하고 있다는 것.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는 이들도 있다. 한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은 지난 25일 남자 6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이제 선수 생활을 끝내겠다"라고 했다. 펜싱 여자 플뢰레 대표 전희숙도 도쿄 대회가 마지막 올림픽이다. 1969년생 사격 선수 니노 살루크바제(조지아), 1975년생 기계체조 옥사나 추소비티나(우즈베기스칸) 등 올림픽 무대를 빛낸 다른 국가 선수들도 한 여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현역 최고의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24·미국)도 도쿄올림픽을 자신의 마지막 무대로 삼았다. 20대 중반, 젊은 나이지만 바일스의 선택은 그랬다. 스포츠팬은 그들의 뒷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어떤 선택도 값지다. 존중받을만하다. 메달 획득, 그 메달의 색깔만 중요한 게 아니다. 한 운동선수가 나아가거나 멈춰서는 선택을 지켜보고 응원하는 것도 스포츠의 묘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26 21:16
스포츠일반

'이제 2개 남았다' 한국 양궁, 전무후무 올림픽 5관왕 청신호

거침없이 활시위를 당긴다. 한국 양궁이 전무후무한 올림픽 5관왕 도전에 청신호를 켰다.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이 짝을 이룬 한국 남자 양궁대표팀은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단체 결승에서 대만을 6-0(59-55, 60-58, 56-55)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완벽함에 가까웠다. 양궁 단체는 3명씩 세트당 각 2발씩 쏴 합계 점수에서 앞선 팀이 포인트 2점을 딴다. 동점일 경우 1점, 세트포인트 5점을 먼저 따는 팀이 승리한다. 대표팀은 1세트 6발 중 5발을 10점(1발 9점)에 꽂아 4점 차로 여유 있게 세트를 가져갔다. 하이라이트는 2세트였다. 6발을 모두 10점에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점과 10점 경계선에 박힌 오진혁의 3번째 화살이 10점으로 판독됐다. 대표팀은 3세트 6발 중 4발이 9점이었지만 추격 동력을 잃은 대만은 세트 6발 중 5발이 9점이었다. 양궁에서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하겠다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번 대회에선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혼성전이 추가됐다. 이미 대표팀은 혼성전에서 김제덕과 안산(20·광주여대)이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전날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안산,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가 금메달로 대회 9연패를 달성했다. 26일 남자 단체전까지 1등을 놓치지 않으면서 금메달 행진이 이어졌다. 이제 남은 건 남녀 개인전이다. 두 종목 모두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 지난 23일 열린 랭킹 라운드(720점 만점)에서 여자부는 1~3위, 남자부는 1, 3, 4위를 차지했다. 여자부 1위 안산은 680점을 기록해 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리나 헤라시멘코(우크라이나)가 세운 올림픽기록(673점)을 25년 만에 갈아치웠다. 남자부에선 김제덕이 688점으로 1위. 오진혁과 김우진은 각각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 남자부 개인 결승은 오는 29일, 30일 열린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26 17:24
스포츠일반

베네수엘라에 패, 한국 남자농구 도쿄행 불투명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도쿄올림픽 본선행이 불투명해졌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베네수엘라에 80-94로 졌다. 2차전에 강호 리투아니아와 만나는 한국은 1차전에서 베네수엘라를 반드시 잡아야 희망이 있는 상황이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에서 A조의 한국이 30위, 베네수엘라가 20위, 리투아니아는 8위다. 베네수엘라전에서 이현중(데이비슨대)이 18점, 5리바운드, 2스틸로 분전했고 라건아(KCC)가 17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국은 4쿼터 중반까지 팽팽한 경기를 했지만, 승부처에서 베네수엘라의 외곽 슛을 연달아 허용하면서 패배했다. 조상현 대표팀 감독은 “전반에 상대에게 3점 슛을 너무 많이 내준 게 패인이다. 상대에 대한 압박, 스위치 수비에 대해 더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같은 조의 두 팀과 한 차례씩 맞붙어 최소 1승을 거둬야 4강에 진출한다. 대회 우승팀에만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한국 남자농구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1.07.0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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