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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신대륙③] 굿파트너 싱가포르가 온다

한류가 21세기의 콜럼버스다. 한류의 지평이 넓어지고 있다.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지 미국의 벽을 당당히 넘고, 안주하기는 커녕 계속해 새로운 문화권, 새로운 시청자들을 포섭하며 그 영향력을 확장해가고 있다. 문화 콘텐츠에 대한 기준이 확고한 아랍 시장마저 이제 K콘텐츠를 롤모델로 삼고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특히 그간 한류로 크게 주목받지 못 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싱가포르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일간스포츠는 3회에 걸쳐 신대륙을 찾아 나선 한류 탐험을 눈여겨봤다.〈편집자 주〉 아시아의 ‘네 마리 용’ 한국과 싱가포르가 드디어 문화 콘텐츠로 만났다. 싱가포르에서 한국 드라마에 대한 위상이 날로 높아지는데 이어 양국의 첫 합작 영화가 만들어지며 앞으로 문화 교류에 기대를 거는 시선이 늘었다. 지난달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 ‘아줌마’는 한국-싱가포르 합작 영화다. 한류에 푹 빠진 싱가포르의 아줌마 안티(홍휘팡 분)가 인생 처음으로 한국 방문에 도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오는 19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제59회 금마장’에서 각본상, 신인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4개 부문에 후보로 노미네이트 됐다. 무엇보다 뜻 깊은 것은 이 영화가 한국과 싱가포르의 첫 합작 영화라는 것이다. 현지에서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고 있는 허슈밍 감독이 실제 한국 드라마를 사랑하는 자신의 모친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스크린에 옮겼다. 허슈밍 감독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엄마가 서너편의 한국 드라마를 동시에 보고 있다는 걸 알았다. 엄마가 얘기하는 걸 잘 들어보니 드라마에 나오는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계시더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영화에는 한국 배우 강형석이 참여했고 여진구도 특별 출연으로 등장했다. 한국에서는 아직 배급사를 찾지 못했지만,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하고 있는 기대작이다. 최근 들어 싱가포르에서 한국 콘텐츠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 최대의 OTT 플랫폼 뷰(Viu)가 공개한 순위 자료를 보면 현지에서 한드가 늘 시청 순위 톱에 자리하고 있다. 2020년작 ‘사랑의 불시착’이 현지에서 크게 흥행했다. ‘아시안 아카데미 크리에이티브 어워즈’에서 최고의 드라마 시리즈 상을 받으며 한드에 대한 열기는 한층 고조된 분위기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싱가포르의 관심은 작품 지원으로 이어졌다. 작품성, 화제성을 모두 손에 쥔 드라마 ‘작은 아씨들’는 싱가포르관광청의 지원을 받았다. 이 덕에 코로나 팬데믹 기간임에도 ‘작은 아씨들’은 싱가포르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한국 안방극장에 전달할 수 있었다. 방송 후 ‘작은 아씨들’ 로케이션 촬영지를 찾아가 보는 관련 콘텐츠들도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좋은 분위기 속에 스타들도 싱가포르 행을 주저하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성공리에 끝낸 배우 박은빈이 오는 11일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팬미팅을 진행한다. 아시아원(AsiaOne), CNA, 라이프스타일(Lifestyle), 데일리 뉴스 등 수십여 개의 싱가포르 현지 매체들은 이 소식을 크게 다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와 더불어 박은빈의 전작들인 ‘스토브리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연모’ 등 전작들도 자세히 소개했다. ‘아줌마’의 주인공을 연기한 홍휘팡은 “한국과 싱가포르 사이의 첫 합작이라는 의미에 감사하다. 한국에서 영화가 개봉할 수 있다면 더 기쁠 것 같다. 앞으로 한국과 싱가포르 간 공동 제작 작품이 늘어났으면 싶다”고 했다. 싱가포르 국민배우의 바람처럼 이제 막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의 문화 교류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수 있을지 한류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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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BIFF] ‘아줌마’ 홍휘팡 “‘겨울연가’로 한드에 푹… 여진구와 연기 두근두근”(일문일답)

한때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라 불리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한국과 싱가포르. 두 나라가 드디어 콘텐츠로 의기투합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아줌마’의 배우 홍휘팡을 최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만났다. 한국과 싱가포르의 첫 합작 영화에 당당히 주연으로 이름을 새긴 그는 마치 영화 속 주인공 안티처럼 한국 문화에 대한 큰 애정과 관심을 표했다. 매서운 겨울 날씨도 무섭지 않다는 홍휘팡. ‘겨울연가’로 한국 드라마에 입덕한 ‘아줌마 팬’ 그 자체였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 “처음이다. 초대받아서 기쁘다. 사실 첫날 와서 지금까지 프리미어에 인터뷰, 관객과의 대화(GV) 등을 진행하느라 부산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 했다. 그래도 오전에 해변에서 제작자분들과 식사를 하며 바다를 즐겼고, 싱가포르 대사와 오찬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부산 바다가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쪽 지역으로 꼭 한 번 여행을 와 보고 싶다.” -부산은 먹거리 많은 도시로 유명하다. 맛있는 것 좀 드셨는지. “돼지국밥을 먹었다. 굉장히 깊이 있는 탕이더라. 기억에 남는다.” -‘아줌마’도 한국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한 걸로 아는데. “사실 처음 캐스팅이 됐을 때는 한국 올 로케이션인지 몰랐다. 그 말을 듣고 굉장히 흥분했다. 처음에 데뷔했을 때 소속사의 다른 배우들이 한국에 가서 촬영을 하고 그런 걸 보면서 ‘나도 한 번은 한국에서 촬영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싱가포르와 한국이 함께하는 첫 작품에 출연하고 한국 올 로케이션까지 하니 꿈만 같더라. ‘정말 좋은 삶이었다’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웃음) 굉장히 기쁘고 흥분되는 느낌이었다.” -한국과 싱가포르의 첫 합작 영화다. 출연하는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 “사실 싱가포르에서 K드라마 인기가 굉장히 높다. 나도 마찬가지고 주위에 한국 드라마 팬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 40여년 동안 배우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곳에서 촬영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히 단순히 한국에 여행을 온 것이 아니라 좋은 작품을 찍기 위해, 제작진과 협업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라 더 좋았다.” -싱가포르의 자연도 무척 아름답지 않나. “싱가포르도 아름답긴 한데 그곳은 1년 내내 덥다. 밖에 나가면 땀으로 범벅이 된다. (웃음) 한국에서는 겨울철에 촬영을 했다. 영하 10도 정도로 내려갔던 것 같은데 견디지 못 할 정도로 혹독한 추위는 아니었다. 견딜만했다. 특히 내가 맨 처음으로 본 한국 드라마가 ‘겨울연가’여서 그런가 낭만적이라는 느낌도 받았다. 개인적으로 ‘겨울연가’에서 배용준 캐릭터를 너무 좋아했다.” -‘아줌마’란 작품의 어디에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정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영화에 나오는 아줌마, 그러니까 안티는 단순한 인물이 아니라 아줌마의 종합적인 특징을 잘 담고 있다. 그래서 이 영화에 출연하면 아줌마의 여러 특징을 잘 구현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다른 아줌마들의 공감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 같았고, 자녀들이 보면 자신의 엄마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울림이 있는 작품이 되리라고 생각해서 출연을 결정했다.” -안티를 연기하며 특별히 신경 썼던 부분이 있다면. “안티는 가정주부다. 남편과 가정을 일순위에 두고 살다가 그 후엔 아들을 바라보고 살고 있었다. 자신의 삶이라곤 전혀 없던 인물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안티가 한국에 여행을 오게 되고, 여러 가지 에피소드와 새로운 사람과 만남을 통해 성장한다. ‘나도 내 삶을 멋지게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것이다. 때문에 외면적인 부분보다는 이런 마음의 변화를 잘 담기 위해 노력을 했다. 대본을 받자마자 ‘아줌마 빙의’, ‘아줌마 빙의’를 수십번씩 외치며 매일 읽었다. 일상생활을 할 때도 ‘아줌마’의 안티처럼 살려고 노력을 했다. 또 나도 그렇지만 아줌마들이라도 다 똑같지 않다. 서로 다른 개성과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변 아줌마들을 많이 관찰했고, 나만의 아줌마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 -영화를 찍고 달라진 점이 있나. “이 영화를 통해 다른 아줌마들이 새로운 가치관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게 됐다. 아이를 다 키우고 나면 어느새 나이가 들어 있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멋지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런 마음이 관객분들께도 전해졌으면 한다. 아줌마들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살아가면 좋을 것 같다. 나 역시 ‘이제 40년 정도 연기를 했으니 그만 은퇴할 때가 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이 작품이 내게 주사제가 된 것 같다. 배우를 은퇴하면 목표를 상실한 사람이 될 것 같더라. 그래서 기억력이 쇠퇴하고 체력이 부족해 촬영을 못 하게 되는 날까지 배우 생활을 계속하리라고 마음을 먹었다.” -‘겨울연가’ 외에 재미있게 본 한국 드라마가 있나. “‘사랑의 불시착’을 재미있게 봤다. 연애 세포가 자극되는 기분이었다. 그 드라마를 보고 남편에게 ‘나 좀 따라다녀. 연애 좀 하게’라고 이야기했을 정도다.” -한국 드라마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일단은 화면과 풍경이 아름답고 남자, 여자 주인공들이 잘생겼다. 나는 연예인인데도 불구하고 그 풍경 속에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드니 일반 시청자들 마음은 오죽할까. 특히 젊은 사람들은 로맨틱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한국의 드라마에 더 마음을 많이 뺏기는 것 같다.” -싱가포르의 콘텐츠는 어떤가. 한국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소개해 달라. “싱가포르의 강점은 다양한 언어다. 우리는 이중언어 정책을 쓰고 있기 때문에 TV에서 중국어와 영어를 모두 들을 수 있다. 여기에 최근엔 4대 방언까지 지상파 채널에서 쓸 수 있게 됐다. 또 싱가포르 사람들은 말레이어랑 타밀어까지 구사한다. 이렇게 다양한 언어를 기반으로 한 다원화된 문화가 싱가포르의 장점이다. 또 싱가포르의 경우 가족의 이야기를 많이 다룬다.” -‘아줌마’에서 특별출연한 여진구와 호흡을 맞췄다. “‘호텔 델루나’라는 드라마를 통해 여진구의 연기를 미리 봤다. 그때부터 잘생겼다고 생각했다. ‘아줌마’에서 우리가 같이 붙는 신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 모든 촬영이 다 좋았다. 회상신에서 여진구가 연기를 하는 걸 보는데 정말 두근두근하는 마음이 들었다. 워낙 감정선을 잘 가져가고, 주고받는 눈빛 연기가 탁월한 배우라 호흡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여진구가 연기를 너무 잘해준 덕에 나 역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어떤 장면에서는 연기가 아니라 실제로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들더라. 포옹신을 찍을 때는 여진구가 정말 몸을 떨면서 연기를 하는 거다. 그 진정성에 너무 놀랐다. 마치 아들을 만난 엄마가 된 심정으로 연기했고, 내 눈에서도 눈물이 줄줄 흘렀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줌마’를 사랑해준 관객들에게 한 마디. “3일 동안 머물며 ‘아줌마’ 티켓을 못 구했다는 관객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 아침마다 티켓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관객들을 보며 마음이 벅찼다. 한 싱가포르 팬분은 ‘이거 보러 한국까지 왔는데 그냥 싱가포르 돌아가서 봐야겠다’고 하더라. 이렇게 큰 사랑을 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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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동환 ‘아줌마’로 금마장 간다… 각본상·주조연상 등 4개 부문 후보

한국과 싱가포르의 첫 합작 영화 ‘아줌마’가 ‘제59회 금마장’에 노미네이트됐다. ‘아줌마’는 다음 달 19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제59회 금마장’에서 각본상, 신인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4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아줌마’는 한류에 푹 빠진 싱가포르의 아줌마가 인생 처음으로 한국행에 도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에 초대됐으며, 12일 오후 9시 CGV센텀시티 7관에서 상영된다.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한 정동환 역시 남우조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대만을 대표하는 중국어권 영화제인 ‘금마장’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아줌마 안티를 연기한 배우 홍휘팡은 “오는 19일 싱가포르에서 프리미어를 하고 오는 27일에 정식 개봉을 한다. 말레이시아에서도 다음 달 개봉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하는 거로 안다”며 “한국에서도 정식 개봉이 돼서 많은 관객과 만났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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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최강희 "사고처럼 우울증 걸렸다..봉사로 극복"

최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추리의 여왕'은 최강희를 위한 드라마였다. 극 중 타이틀롤 유설옥 역을 맡은 그는 특유의 발랄함으로 생활밀착형 추리물이라는 낯선 장르를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만들었다. 그간 봐왔던 최강희의 연기 같았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르다. 로코 주인공이었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아줌마로 변신했다. 러브라인 따윈 없었다. 그저 열심히 추리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아줌마일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강희는 사랑스러웠다. 오랜 방황 끝에 드디어 진짜 자신과 잘 맞는 캐릭터를 만난 덕분이었다. 드라마 종영 후 만난 최강희는 남몰래 겪었던 우울증부터 '추리의 여왕'으로 변한 자신의 성격까지 솔직히 털어놨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아줌마 연기는 어땠나."정말 좋았다. 아줌마 소리를 들으면서 맘껏 귀여운 척을 해도 괜찮았다.(웃음) 누가 날 어떻게 볼까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그게 좋앗다. 난 안티가 없는 편이었는데도,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나에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반복적인 캐릭터를 하면서 정체된 느낌도 있었다. 옛날에 내가 손으로 'V'를 그렸을 때와 나이를 먹어서 'V'를 했을 때 반응이 다른 것만 같더라. 아무래도 다른 사람 시선을 신경써야 하는 환경 속에 있으니까. 내가 좋으면 좋은건데 싡경이 많이 쓰였다. 동안에 대한 질문이 여전히 많다. 난 동안 말고는 물리는 사람인 것만 같았다. 꼭 동안 글씨처럼 생긴 것 같기도 하고.(웃음) 이 드라마에서 아줌마란 소리가 느끼한데 김치 먹는 것처럼 정말 시원했다."-그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사람들의 시선이 더 이상 친밀하지 않다고 느꼈다. 사실 동안이란 글자가 일반적인 사람들과 친밀한 단어는 아닌 것 같다. 4차원도 마찬가지다. 유니크하다고, 귀엽다고 봐줄 수 잇지만 나이를 먹어가며 나이에서 분리되는 것 같았다. 부자연스럽다라는 느낌이 컸고 이물감이 들었다. 그러면서 나를 숨기고 싶었다. 자유롭지 못했다. 어느 순간부턴 밖에 나가기도 싫고 실제 최강희를 보면 사람들이 실망할 것 같았다.-무슨 일이 있었나.우연인듯 필연인듯 사고처럼 우울증에 걸렸다. 우울증이었는지 몰랐는데, 영화 '애자'부터 불안감은 시작됐다. 영화 '미나 문방구'때부터 연기하는데 에너지가 많이 들더라. 울렁증같았다. 겨우 OK를 받아냈고 수치스러웠다. MBC 드라마 '7급 공무원'은 무사히 찍은 게 기적이었다. 견딜 수가 없었다. 불안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촬영 끝나면 문 따고 들어가면 다른 사람이 되는 거다. 불도 켜지 않고 울고 술만 먹었다. '7급 공무원' 이후 밖에 안 나왔다. 신앙으로 회복했다.그리고 MBC 드라마 '화려한 유혹'·tvN 드라마 '하트투하트'를 찍었다. '하트 투 하트'는 내가 갖고 있는 공포를 다 드러내고 연기할 수 있어 편했다. 50부작 '화려한 유혹'은 모험이었다. 잘 시간이 없었으니 오늘이 지나도 또 오늘인 거다. 그러다 다음부터는 자연스럽게 작품을 선택하지 않게 되더라. 동기 부여를 얻게 된 계기는 월드비전 홍보대사가 되면서 부터다. 우간다에 다녀오고 어떤 사람을 위해 울고 웃고 하며 내가 쓸모 있다고 느껴졌다. 도울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행복감이 들었다."-다른 이야기이지만, '화려한 유혹'을 촬영하며 주상욱과 차예련의 교제 사실을 몰랐나."몰랐다. 생각도 못 했다. 어쩐지 왠지 옆에 있으면 안될 것 같고 불편했다. 내가 눈치가 없기로 유명하다. 50부작을 하면서 진짜 몰랐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내가 눈치가 없었다. 난 매니저랑 스타일리스트랑 결혼했는데 그것도 진짜 몰랐던 사람이다. 지금 오서 생각해보면 내가 항상 주상욱 옆에 안 앉고 정진영 옆에 앉게 되더라."-눈치가 많이 없는 편인가."그러니까 우울증 걸린 줄도 몰랐다. 그렇게 괴로운데.(웃음)">>인터뷰③에 이어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사진=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최강희 "'추리' 시즌2, 다같이 하기로 약속" [인터뷰②] 최강희 "사고처럼 우울증 걸렸다..봉사로 극복" [인터뷰③] 최강희 "가상 결혼 김숙, 정말 예뻐지더라" 2017.06.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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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족’들의 아름다운 습격, 패션-뷰티 업계 트렌드까지 바꿔

파마 머리에 후줄근한 차림의 40~50대 아줌마는 이제 옛말이다. 세련되고 트렌디한 삶을 추구하는 ‘루비족’들이 최근 패션?뷰티 업계를 움직이는 큰 손으로 자리잡으며 업계 트렌드까지 좌지우지하고 있다.‘루비(RUBY)족’은 신선하고(Refresh), 비범하면서도(Uncommon), 아름답고(Beautiful), 젊은(Young)의 첫글자를 합성한 신조어로, 과거 중년 여성들과 달리 자신의 외모와 스타일을 가꾸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중년 여성들을 뜻한다.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은 주로 ‘예뻐지고 젊어지는 것’과 연결되어 있는데, 자신을 가꾸고 꾸미는데 적극적이며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가격은 개의치 않고 거침없는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트렌드에 따라 업계에서는 루비족을 위한 전용 라인을 앞다투어 선보이거나 이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큰 손으로 부상한 루비족 모시기에 여념이 없다.루비족의 영향력으로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업계 중 하나가 바로 명품시계다. 전형적인 남성 명품 카테고리로 통하던 고급시계가 이제는 여자들의 손목을 탐하기 시작한 것. 최근 명품시계의 가치를 알아보는 루비족들이 늘어나자, 관련 업계에서는 여성 전용 라인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로저드뷔는 얼마 전 ‘2014 아시아 국제 시계 박람회(Watches & Wonders)’ 에서 매혹적인 벨벳 오트쿠튀르 3부작을 공개했다. 벨벳은 화려한 디바의 세계에서 영감을 받아 로저드뷔가 오직 여성만을 위해 선보이는 컬렉션이다. 여기에 현대적 느낌의 ‘팜므파탈’를 다양하게 표현한 오트쿠튀르 3부작을 올해 새롭게 선보이며 여성 전용 컬렉션을 더욱 강화하고 나선 것. 특히, 이 중에 벨벳 코트세트리 모델이 최근 한국에 입고되어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를 희망하는 루비족들의 손목을 뽐내줄 주얼리 워치로 각광받고 있다. 현란한 디테일의 코르셋 스트랩이 코르셋처럼 손목을 감싸주는 것은 물론, 정교한 블랙 레이스가 발레 슈즈를 연상시키는 스킨 핑크빛 송아지 가죽과 대비를 이루며 고혹적인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화려한 매력의 외관과 함께 파워풀한 오토매틱 무브먼트가 탑재 되어있는 최고의 스펙을 가지고 있다.아름다움을 향한 루비족의 열망은 뷰티 루틴도 변화시켰다. 최근 동안미모의 선두주자로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여배우 김성령이 루비족들 사이에서 부러움의 대상이자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그 중 특히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그녀의 동안미모 관리 비법이 가정용 안티에이징 레이저란 사실이다. 그녀가 사용하고 있는 ‘트리아 스킨 리쥬브네이팅 레이저’는 피부 노화 징후들을 개선해주는 가정용 안티에이징 레이저이다. 전문 클리닉에서 사용하는 동일한 프렉셔널 피부 재생 레이저로 개발되어 피부 속 새로운 콜라겐과 세포 재생을 활성화 시키는 것은 물론 주름과 거친 피부결을 개선해 젊고 탄력있는 피부로 되돌려준다. 특히, 하루 12분의 사용만으로 근본적인 안티에이징 케어는 물론 전문 클리닉의 트리트먼트 효과를 경험할 수 있어 루비족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20~30대를 타깃으로 하는 영캐주얼 매장에서 딸과 함께 옷을 고르는 50대 여성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모피, 디자이너 브랜드 등 전통적인 상품군이 아닌, 젊은 감각의 브랜드에 대한 루비족들의 니즈가 확대되면서 백화점에서는 루비족 전용 편집매장 키우기에 한창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강남점·센텀시티점에 오픈한 ‘트리니티’는 루비족을 위한 편집매장이다. 현재 30여개 브랜드가 갖춰져 있으며 고급스런 디자인과 품격 있는 실루엣을 앞세운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등 세계 각지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만나 볼 수 있어 클래식하고 럭셔리한 스타일을 지향하는 루비족들의 집합소가 되고 있다.코스메틱 업계 또한 루비족들을 잡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몸매를 관리하기 위해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듯, 피부관리에도 퍼스널 트레이닝 개념을 도입한 스킨 PT 프로그램이 등장해 루비족들에게 각광받고 있다.김성령과 함께 루비족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배우 김희애씨가 모델로 활동 중인 SK-II의 스킨 PT는 고객별 각기 다른 라이프 스타일과 피부 타입을 고려해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소비자들이 피부 나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맞춤형 피부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12.08 16:02
축구

홍명보호 궁금증 셋…‘박지성 컴백?’, ‘미운오리 손흥민?’

새롭게 출항하는 홍명보호, 이것이 궁금하다. 홍명보호 궁금증 세 가지를 Q&A 형식으로 풀어봤다.Q.큰 형님 홍명보, 박지성(QPR)을 데려올 수 있을까.A.2011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박지성은 지난 20일 "홍명보 감독이 부르더라도 대표팀 복귀는 없다"고 못박았다. 홍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자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홍 감독 입장에서 박지성은 왼쪽 날개 적임자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카드다. 큰 형님 홍 감독이 정말 박지성을 원해 삼고초려한다면, 박지성이 지단(프랑스)과 피구(포르투갈)처럼 국가대표 은퇴를 번복하고 조국에 마지막으로 헌신할 여지는 남아있다. 앞서 홍 감독은 지난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병역 논란에 휩싸인 박주영(아스널)과 기자회견 동석을 자처, 박주영을 전면으로 끌어낸 바 있다. Q.손흥민(레버쿠젠), 미운 오리서 백조로 거듭날까.A.홍 감독은 런던올림픽에서 손흥민을 안 뽑았다. 당시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가 "손흥민이 리그에 집중하기 위해 올림픽대표팀 차출을 거부했다"고 오보를 해서 손흥민이 해명하느라 홍역을 치렀다. 팀 스피릿을 중시하는 홍 감독은 개인 플레이를 하는 손흥민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홍 감독은 사석에서 지인에게 "축구 선수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자기가 잘하는 선수'와 '자기를 희생해 주변을 좋게 만드는 선수'다. 후자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박지성, 전자는 손흥민이다"고 말했다고 한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이청용(볼턴)처럼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홍심'을 사로 잡을 전망이다. Q.포스트 캡틴은?A. '홍명보 황태자'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유력한 차기 주장이다. 구자철은 홍 감독이 지휘했던 2009년 이집트 20세 이하 월드컵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올림픽에서 모두 주장 완장을 찼다. 구자철은 리더십과 실력을 두루 갖췄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잘 챙긴다고 해서 별명도 '구줌마(구자철 아줌마)'다. 지도자와 선수, 축구팬, 축구기자 사이에서 안티 세력이 전혀 없는 이청용도 주장 후보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청용이가 박지성 형의 후계자이자 등번호 7번을 달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최강희호 캡틴' 곽태휘(알샤밥)에게 계속해서 주장 완장을 맡길 수도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3.06.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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