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출항하는 홍명보호, 이것이 궁금하다. 홍명보호 궁금증 세 가지를 Q&A 형식으로 풀어봤다.
Q.큰 형님 홍명보, 박지성(QPR)을 데려올 수 있을까.
A.2011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박지성은 지난 20일 "홍명보 감독이 부르더라도 대표팀 복귀는 없다"고 못박았다. 홍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자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홍 감독 입장에서 박지성은 왼쪽 날개 적임자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카드다. 큰 형님 홍 감독이 정말 박지성을 원해 삼고초려한다면, 박지성이 지단(프랑스)과 피구(포르투갈)처럼 국가대표 은퇴를 번복하고 조국에 마지막으로 헌신할 여지는 남아있다. 앞서 홍 감독은 지난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병역 논란에 휩싸인 박주영(아스널)과 기자회견 동석을 자처, 박주영을 전면으로 끌어낸 바 있다.
Q.손흥민(레버쿠젠), 미운 오리서 백조로 거듭날까.
A.홍 감독은 런던올림픽에서 손흥민을 안 뽑았다. 당시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가 "손흥민이 리그에 집중하기 위해 올림픽대표팀 차출을 거부했다"고 오보를 해서 손흥민이 해명하느라 홍역을 치렀다. 팀 스피릿을 중시하는 홍 감독은 개인 플레이를 하는 손흥민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홍 감독은 사석에서 지인에게 "축구 선수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자기가 잘하는 선수'와 '자기를 희생해 주변을 좋게 만드는 선수'다. 후자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박지성, 전자는 손흥민이다"고 말했다고 한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이청용(볼턴)처럼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홍심'을 사로 잡을 전망이다.
Q.포스트 캡틴은?
A. '홍명보 황태자'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유력한 차기 주장이다. 구자철은 홍 감독이 지휘했던 2009년 이집트 20세 이하 월드컵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올림픽에서 모두 주장 완장을 찼다. 구자철은 리더십과 실력을 두루 갖췄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잘 챙긴다고 해서 별명도 '구줌마(구자철 아줌마)'다. 지도자와 선수, 축구팬, 축구기자 사이에서 안티 세력이 전혀 없는 이청용도 주장 후보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청용이가 박지성 형의 후계자이자 등번호 7번을 달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최강희호 캡틴' 곽태휘(알샤밥)에게 계속해서 주장 완장을 맡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