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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도 팀 방향성 추구...'가을 타짜' 이숭용 감독 [IS 피플]

사령탑으로 첫 포스트시즌(PS)을 치르는 이숭용(54) SSG 랜더스 감독. 오랜 지도자 생활에 단장까지 역임한 그에게 조바심은 없다.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정규시즌 3위 SS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은 비로 하루 연기됐다. 1차전에서 패한 SSG에 전열을 정비할 수 '단비'였다. 장염으로 컨디션이 안 좋은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 하루 더 휴식을 취할 수 있게된 것도 반갑다. 이숭용 감독은 취소된 10일 경기를 앞두고 박성한(유격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 최정(3루수) 한유섬(지명타자) 고명준(1루수) 최지훈(중견수) 김성욱(우익수) 정준재(2루수) 조형우(포수) 순으로 오더를 구성했다. 전날(9일) 1차전과 비교하면 2번 타자·2루수였던 안상현, 8번 타자·우익수였던 류효승이 빠졌다. 대신 정준재가 8번 타자·2루수, 김성욱이 7번 타자·우익수에 포진됐다. 1차전 5번 타자였던 '거포' 최정은 '제자리' 3번, 1차전에서 홈런을 친 고명준은 5번으로 클린업 트리오에 합류했다. 시선을 끄는 기용은 5년 차 조형우가 2경기 연속 9번 타자·포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단기전인 만큼 18년 차 베테랑이자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도 있는 이지영이 안방을 지킬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지난 시즌 이지영의 백업이었던 조형우는 올 시즌은 팀 포수 최다 수비 이닝(696와 3분의 1)을 기록했다. 482와 3분의 2이닝을 막은 이지영보다 200이닝 더 많이 SSG 홈플레이트 뒤를 지켰다. 이숭용 감독은 단기전에서도 순리대로 경기를 운영하려는 것 같다. 그는 10일 경기가 취소되기 전 진행한 브리핑에서 "팀 방향성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시즌 내내 추구한 방향성(안방 세대교체)이 있는데 포스트시즌이라고 달라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른 젊은 선수들도 제 몫을 해냈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포스트시즌)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숭용 감독은 1차전에서 조형우가 평소보다 긴장한 걸 알았다. 하지만 가급적 그의 투수 운영에 관여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숭용 감독은 1차전에서 홈런을 치며 삼성 승리를 이끈 이재현·김영웅을 언급하며 "우리 (젊은) 선수들도 이번 포스트시즌을 거치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1차전에서 일격을 당한 상황에서도 이숭용 감독은 차분했다. 선수단과 직접 소통 대신 '캡틴' 김광현에게만 당부 메시지를 전했다. 이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축제처럼 여기며 긴장하지 않길 바라지만, 실상은 어려운 일이다. 나도 선수 생활을 할 때 그게 쉽지 않았다"라고 돌아본 뒤 "그동안 (김)광현이가 선수단을 잘 이끌어 왔다. 가을야구는 조금 더 변수가 많기 때문에 광현이게만 잠깐 얘기를 했다. 주장이 잘 얘기해서 그동안 좋았던 분위기를 포스트시즌에도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했다. 감독이 직접 어떤 말을 하면, 선수들이 더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의 리더십, 선수들의 근성을 믿고 2차전을 맡기려고 한다. 이숭용 감독은 2021년 KT 위즈 단장으로 통합 우승을 지원했다. 처음으로 사령탑을 맡은 지난 시즌(2024)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선수, 지도자, 프런트로 성공과 실패를 수차례 겪으며 쌓은 노하우를 올가을 발휘하려고 한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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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디아 전진 배치+류효승 대신 김성욱...SSG, 선발 라인업 대폭 수정 [준PO2]

준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을 내준 SSG 랜더스가 테이블세터, 중심 타선 순번을 바꿔 2차전을 치른다. SSG는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PO 2차전에서 박성한(유격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 최정(3루수) 한유섬(지명타자) 고명준(1루수) 최지훈(중견수) 김성욱(우익수) 정준재(2루수) 조형우(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1차전에서는 1·2번 타순에 박성한과 안상현을 뒀다. 박성한은 1안타를 기록했지만, 안상현은 무안타에 그쳤다. 2차전에서는 리그 대표 타자인 에레디아를 전진 배치했다. 1차전에서 5번 타자로 나섰던 최정은 커리어 가장 많이 나선 3번에 배치됐다. 4번 타자는 그대로 한유섬, 5번은 1차전에서 홈런을 친 고명준이 맡았다. 2루수는 안성현 대신 정준재가 나선다. 후반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준 '신성' 류효승은 1차전에서 8번 지명타자 나섰지만, 이날은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지명타자는 한유섬이 맡고, 류효승이 맡았던 우익수는 김성욱이 나선다. 이숭용 SSG 감독은 "어제 (류)효승이가 부침이 있는 것 같아서 (김)성욱이를 넣었다"라고 라인업에 변화를 준 배경을 전했다. 오후 4시 현재 준PO 2차전이 열리는 랜더스필드에는 오전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우천 순연 가능성이 있는 상황. 2차전 SSG 선발 투수 김건우가 경기가 하루 밀려도 등판할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숭용 감독은 "아직 고민 중이다. (김)건우로 갈 확률이 높다"라고 밝혔다. 한편 2025시즌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한 SSG 에이스 드류 앤더슨은 장염 탓에 1·2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이숭용 감독은 "상태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오늘 피칭도 했다. 3차전 정도에 등판할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0 16:10
메이저리그

PS 데뷔 김혜성, 발로 만든 끝내기 득점...다저스 연장 승부 끝에 필라델피아 꺾고 NLCS 진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CS)에 진출했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 '코리안 빅리거' 김혜성은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5 NL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밀워키 브루어스·시카고 컵스와의 NLDS 승자와 치르는 NLCS에 진출했다. 경기는 6회까지 0-0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 필라델피아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 모두 호투했다. 다저스는 먼저 점수를 내줬다. 7회 초 두 번째 투수 에밋 시한이 선두 타자 J.T 리얼무토에게 안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맥스 캐플러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무키 베츠의 송구가 1루를 크게 벗어나며 더블 플레이를 만들지 못하고 타자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시한은 이어진 위기에서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맞고 말았다. 다저스는 이어진 7회 공격에서 산체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렉스 콜이 볼넷, 키케 에르난데스가 안타를 치며 1·2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필라델피아 벤치는 이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조안 듀란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그가 2사 뒤 오타니 쇼헤이에게 고의4구를 내줬고, 만루에서 나선 다저스 2번 타자 무키 베츠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도 8회 초 사사키 로키를 투입해 '지키는 야구'를 노렸다. 필라델피아도 필승조 투수들을 총 동원했다. 사사키는 10회까지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했고, 좌완 알렉스 베시아도 11회 초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먼저 2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려 있었던 필라델피아는 선발 투수 헤수스 루자르도를 11회 말 투입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미 에드먼이 좌전 안타를 치며 '끝내기' 기회를 만들었다. 다저스가 앞서 치른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던 김혜성은 이 상황에서 대주자로 투입돼 MLB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김혜성은 2사 뒤 맥스 먼시가 중전 안타를 쳤을 때 3루까지 진루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필라델피아는 위기에서 오리온 커커링을 투입했다. 다저스는 먼시가 무관심 도루로 2루를 밟고, 키케 에르난데스가 볼넷으로 출루해 이어진 만루에서 앤디 파헤스가 투수 앞 땅볼에 그쳤지만, 마음이 급했던 투수 커커링이 홈에 악송구를 범했고, 그사이 김혜성이 홈을 밟으며 다저스가 승리를 거뒀다. 다저는 지난 시즌(2024)에 이어 2년 연속 NLCS에 진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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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재현' 쾅쾅, 2003생 듀오는 홈런의 기쁨보다 기본을 강조했다 [준PO2]

"단기전에서 중요한 게 수비, 타격이 안 되더라도 수비는 계속 유지해야죠."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승리의 주역을 타선에서 꼽자면 단연 이재현과 김영웅 두 선수의 이름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이재현은 1회 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김영웅은 3회 2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WC)부터 홈런이 나오지 않아 답답했던 삼성 라이온즈는, 2003년생 내야수 듀오의 홈런포 덕에 활로를 뚫으며 승리했다. 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준PO 1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5-2로 꺾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68.8%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을 잡았다. 역대 16번의 5선 3선승제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PO에 진출한 사례는 11회에 이른다. 2003년생 내야수 듀오 이재현과 김영웅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이날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현은 1회 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때려냈다. 역대 PS에서 선두타자가 상대 선발 투수의 초구를 공략해 홈런으로 연결한 건 이재현이 처음이다. 이어 김영웅은 3회 초 달아나는 2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후 만난 이재현은 홈런 상황에 대해 "상대 투수가 치기 쉽지 않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가장 확률이 높은 선두타자 초구에 포커스를 맞춰 승부했다"고 돌아봤다. PS 첫 기록에 대해선 "최초 기록보다 선취점이 중요하다. 팀이 이겨서 좋다"라고 전했다. 김영웅도 "중요한 순간에 홈런이 나와서 초반에 팀이 편하게 갈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다. 1회 (이)재현이가 홈런을 치길래 이기겠다는 생각은 했다"며 웃었다. 홈런 만큼 빛난 장면도 있었다. 바로 이들의 수비였다. 두 선수는 자신에게 오는 땅볼 타구를 안정적으로 잘 잡아내며 차근차근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8회 2사 만루 땐 3루수 김영웅이 고명준의 땅볼 타구를 침착하게 잡아낸 뒤 3루 베이스를 빠르게 밟으며 팀의 위기를 지워냈다. 김영웅은 "솔직히 긴장은 됐다. 하지만 내게 오면 베이스를 바로 찍겠다고 생각했고, 침착하게 그렇게 했다"라고 돌아봤다. 사실 이들의 호수비는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WC 때도 이들의 수비가 지배했다. 대구에서 열린 WC 1, 2차전은 모두 비가 내려 그라운드가 젖어 있던 상태였다. 땅볼 타구가 빠르고 불규칙 바운드 때문에 수비하기가 까다롭다. 하지만 이들은 실책 없이 두 경기를 잘 마쳤다. 이재현은 6일 1차전서 4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나온 서호철의 깊숙한 타구를 빠른 공빼기 동작과 함께 역동작임에도 정확하고 빠른 송구를 해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이날 김영웅은 2회 김휘집의 땅볼 타구를 빠르게 쇄도해 잡아낸 뒤, 1루에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7일 경기에서도 빼어난 수비를 한 이들을 두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 팀 내야 수비가 정말 좋았다. 젊은 선수들이 단기전 수비의 중요성을 잘 아는 것 같다"라며 흐뭇하게 바라보기도 했다. 이에 김영웅은 "(단기전에선) 수비가 흔들리면 안 된다. 타격은 안 되더라도 수비는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수비에서) 더 집중한다"라고 말했다. 이재현 역시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면 분위기가 금세 처지기 때문에 더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홈런도 중요하지만, 수비의 기본기를 더 강조하며 가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두 내야수의 탄탄한 수비, 여기에 타격까지 깨어났다. 이재현은 WC 2경기 타율 0.429(7타수 3안타)에 이어 준PO 1차전 홈런으로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고, 김영웅은 WC 2경기 1안타 침묵을 깨고 이날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경험까지 쌓여 긴장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두 선수의 가을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10.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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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악몽' 끝낸 최원태, 그 뒤에 강민호·박병호가 있었다 [준PO1 인터뷰]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했다."최원태(삼성 라이온즈)가 마침내 가을 악몽을 끝냈다. 2019년 가을 데뷔전 이후 7시즌 만에 거둔 값진 첫 승. 하지만 최원태는 의외로 덤덤했다. 최원태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했다. 이날 최원태의 선발 등판은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최원태는 이번 정규시즌에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27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지만, 후반기 다소 불안한 모습으로 시즌 막판엔 불펜으로 기용이 됐다. 지난 6일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 1차전에선 구원 등판해 몸에 맞는 볼과 원바운드 볼 등 공 4개만 던지고 강판됐다. 가을야구에서의 통산 성적도 좋지 않았다. 그의 통산 PS 성적은 17경기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 가을만 되면 작아졌다. 더욱이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선 13이닝 16자책점으로 부진했다. 5이닝 이상 던진 경기도 없었다. 불안요소가 많았다. 하지만 최원태는 준PO 1차전에서 반전을 썼다. 5이닝은 문제 없었고 6이닝까지 소화하며 첫 QS까지 장식했다. 탈삼진은 8개나 잡아냈다. 최고 149km/h의 포심 패스트볼(21개)과 투심 패스트볼(19개) 컷 패스트볼(1개)이 압도적이었고, 슬라이더(25개)와 체인지업(23개) 등 변화구도 SSG 타자의 스윙을 효과적으로 끌어냈다. 큰 위기 없이 6이닝 맡은 바 임무를 다했다. 경기 후 만난 최원태는 "(포수) 강민호 형이 낸 사인을 한 번도 고개 젓지 않고 던졌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요한 경기였지만 부담은 안됐다. 훈련했던 게 잘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안타를) 맞더라도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자"고 한 게 도움이 됐다. 최원태는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강민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6회 끝나고 마운드를 내려올 땐 강민호를 향해 엄지를 추어 올리기도 했다. 최원태는 "경기 전에 민호형이 147㎞ 이상 던지면 제구가 안 되니까, (빠르게) 던지지 말라고 했다. 초구 혹은 2스트라이크 전까지는 스트라이크 위주로 던지려 했고, 이후에는 코너워크에 신경 썼다. 마지막 삼진 잡을 땐 커브가 자꾸 뒤로 가기에 한 번 (기회가) 오겠다 싶었는데 딱 사인이 나오더라. 감사한 마음이 컸다”라고 돌아봤다. 박병호와의 일화도 이야기했다. "팀원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승리를 돌아본 그는 "(박)병호 형이 사우나에서 얘기해줬던 게 컸다"며 "아침에 만났는데, '흔들리더라도 단순하게 생각하고 한 타자 한 타자에만 집중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이닝 교대할 때도 더그아웃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힘이 많이 됐다"라고 회상했다. 또 서울고 후배, 유격수 이재현에 대해서도 "오늘 선두타자 홈런도 쳐 주고, 뒤에서 실책 없이 수비도 잘해줘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고맙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최원태는 가을 악몽을 끝냈다. 가을 부진에 대해 그는 "(오늘) 스스로에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잠도 잘 오더라"며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했다. 좋은 팀에 와서 첫 승리를 거둬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10.0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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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재현', 인천에서 사자가 먼저 포효했다 [준PO1]

삼성 라이온즈가 '영웅 파워'를 앞세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준PO 1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5-2로 꺾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68.8%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을 잡았다. 역대 16번의 5선 3선승제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PO에 진출한 사례는 11회에 이른다. 정규시즌을 4위로 통과해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을 거쳐 준PO에 오른 삼성은 준PO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시리즈에 오르는 일) 가능성을 높였다. 2003년생 내야수 듀오 이재현과 김영웅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이날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현은 1회 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때려냈다. 역대 PS에서 선두타자가 상대 선발 투수의 초구를 공략해 홈런으로 연결한 건 이재현이 처음이다. 이어 김영웅은 3회 초 달아나는 2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홈런왕' 르윈 디아즈의 부활도 반가웠다.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50홈런 158타점을 올리며 KBO리그 최초의 '50홈런-150타점' 주인공이 된 디아즈는 WC 2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경기 전 그는 "WC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건 걱정하지 않는다. 이제 (타격 사이클이) 올라갈 때가 됐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의 말대로 디아즈는 준PO 1차전에서 3안타를 몰아쳤다. 3회 선두타자 안타로 포문을 열어 김영웅의 2점포에 기여한 그는 4회엔 적시 2루타까지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에선 최원태의 호투가 빛났다. 선발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보여줬다. 최원태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PS 성적이 17경기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에 달할 정도로 가을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로 나서 5이닝 이상을 던진 경기도 없었다. 하지만 이날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달라진 존재감을 증명했다. 반면, SSG는 선발 미치 화이트가 2이닝 만에 강판되면서 경기 운영이 꼬였다. 화이트는 2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안타에 볼넷 3개를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4회 초 마운드에 오른 김시후가 선두타자 볼넷과 디아즈의 적시 2루타, 김지찬의 적시타를 차례로 내주면서 승기가 삼성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SSG 타선은 6회까지 최원태에게 꽁꽁 묶였다. 7회 최정이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끝에 볼넷 출루한 뒤 고명준이 추격의 2점포를 쏘아 올렸지만,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8회 말 2사 만루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삼성과 SSG는 10일 인천에서 2차전을 치른다. 홈 팀 SSG는 김건우, 원정 팀 삼성은 헤르손 가라비토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인천=윤승재 기자 2025.10.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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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디아즈가 깨어났다, '2G 6안타' 삼성 타선도 살아났다 [IS 포커스]

'홈런왕' 르윈 디아즈도, 잠자고 있던 삼성 라이온즈 타선도 침묵에서 깨어났다.삼성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선발 투수 최원태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9안타 4사구 7개를 합작한 타선을 앞세워 적지에서 거둔 값진 승리였다. 역대 5전 3승제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68.8%(총 16회 중 11회)다.삼성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힘겹게 통과했다. 타선이 침묵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와 WC 1차전에서 5안타에 그쳐, 10안타를 터뜨린 NC에 1-4로 졌다. 2차전도 안타 수에서 1-5로 밀렸지만 원태인의 호투를 앞세워 가까스로 3-0 승리를 거뒀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1안타를 치고도 이긴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9일 준PO 1차전을 앞두고 "WC 1차전에서 아리엘 후라도가 초반에 실점하며 타자들이 부담감을 느낀 것 같다. 압박감을 느끼면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우리는 타격이 살아나야 승리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팀이다. 준PO에서 부담감을 내려놓고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맞대결 성적을 고려해 김태훈을 6번 타순에 넣었고, 양도근을 9번 타자로 투입했다. 또 김헌곤과 김지찬을 놓고 고민하다가 WC 2차전에서 기세를 올린 김헌곤을 8번 타순에 배치했다. 삼성은 이날 많은 잔루를 남겼지만 1회 이재현의 솔로 홈런, 3회 김영우의 2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끌고 갔다. 찬스에서 속 시원한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으나 4회 르윈 디아즈와 김지찬의 적시타로 5-0을 만들었다. 특히 디아즈의 부활이 반갑다.역대 외국인 선수 최초로 50홈런-150타점 역사를 쓴 디아즈는 지난 6~7일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찬스에서 맥없이 물러나기 일쑤였다. 타순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디아즈의 방망이가 번번이 침묵하자 삼성도 고전했다. 디아즈는 이날 2차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1회 초 1사 3루에서 유격수 앞 땅볼에 그친 디아즈는 3회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나가 후속 김영웅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 팀이 3-0으로 앞선 4회에는 무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6회에도 선두타자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제 구자욱의 타격감 회복만 남았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10.09 17:50
프로야구

충격의 2이닝 강판 SSG 화이트, 6피안타 3사사구로 3실점 흔들…탈삼진 0개 [준PO1]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SSG 랜더스)가 3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화이트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 2이닝 6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3실점 했다. 투구 수 59개(스트라이크 34개). 0-3으로 뒤진 3회 초 무사 1루에서 김민과 교체됐다. 올해 정규시즌 24경기에 선발 등판한 화이트가 3이닝을 버티지 못한 건 타구에 맞고 교체된 지난 8월 2일 잠실 두산 베어스(3분의 2이닝 1실점)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그만큼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1회 초 이재현에게 선두타자 초구 피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초구 152㎞/h 직구가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준PO 및 포스트시즌 1회 초 선두타자 초구 피홈런은 역대 처음. 1회 초 무사 3루와 2사 1·2루 위기를 추가 실점 없이 넘겼으나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연속이었다. 2회 초에는 볼넷 2개와 피안타로 연결된 2사 만루에서 구자욱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1사 1·2루에서 나온 중견수 최지훈의 슈퍼 캐치가 아니었다면 대량 실점이 가능했다. 결국 3회를 넘기지 못했다. 르윈 디아즈의 중전 안타 이후 김영웅에게 투런 홈런, 다시 김태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 번째 투수 김민은 2사 만루까지 몰렸으나 김성윤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화이트의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0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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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시작합니다' 선발 투수 초구를 그대로 쾅! 삼성 이재현 기선제압 솔로포 '준PO 최초' [준PO1]

삼성 라이온즈 선두타자 이재현이 기선 제압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재현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1차전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1회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상대 선발 미치 화이트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존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152km/h 포심 패스트볼을 당겨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준PO에서 1회 초 선두타자 홈런을 친 건 이재현이 역대 세 번째다. 조원우(당시 쌍방울 레이더스)가 1997년 10월 7일 2차전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정성훈(LG 트윈스)이 2014년 10월 22일 2차전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PS 역대 기록으로 따지면 역대 5번째다. 하지만 초구를 그대로 홈런으로 연결한 건 이재현이 처음이다. 이 홈런으로 삼성은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10.0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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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골든글러브 후보 발표...LG 최다 12명 배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발표했다. 2025 KBO리그 골든글러브 후보는 총 83명이며, KBO리그에서 포지션 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만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누릴 수 있다. 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투수의 경우 규정 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 명단에 오른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3분의 2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야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에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단, 타이틀홀더에 한해 여러 포지션 출전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최다 수비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 수비 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할 경우에는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이와 같은 기준에 따라 투수 부문 33명, 포수 부문 7명, 1루수 부문 6명, 2루수 부문 5명, 3루수 부문 6명, 유격수 부문 8명, 외야수 부문 16명, 지명타자 부문 2명 등 총 83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모든 포지션에서 후보를 배출한 구단은 없으며, 2025 KBO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가 12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했다.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선정은 9일부터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로 이뤄진다. 기존에는 한국시리즈 종료 후 투표가 진행되었으나, 모든 후보가 공정하게 정규시즌 성적으로만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표 일정을 조정했다. 2025 KBO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오는 12월 9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되는 골든글러브 시상 식에서 공개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0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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