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3,718건
메이저리그

'먹튀' 논란 지우고 다저스 수호신으로 거듭난 사사키"아무것도 없이 시즌이 끝나길 원치 않았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부진에 허덕이던 '풍운아' 사사키 로키(24) 2025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가을 키플레이어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를 하루 앞둔 13일(한국시간) 사사키가 다저스 마운드에 갖는 의미를 집중 조명했다. 일본 프로야구리그(NPB) 대표 투수였던 사사키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소속팀이었던 지바 롯데의 허락을 받고 포스팅을 신청했고, 스스로 다저스를 선택했다. 미국 주요 스포츠 매체가 선정한 유망주 1순위로 평가받은 그는 3월 20일 열린 다저스와의 시카고 컵스의 도쿄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제구 난조로 부진하며 흔들렸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본토 첫 등판(3월 30일)에서는 2이닝도 채우지 못해 의구심을 줬다. 이후 그는 5월 둘째 주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오른쪽 어깨 충돌증후군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재활 치료와 휴식으로 8월까지 1군에 등록되지 못했다. 사사키는 마이너리그에서도 등판한 7경기(5선발)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10에 그쳤다. 하지만 그는 확대 엔트리가 적용된 9월 말, 다시 빅리그에 콜업됐고 불펜 투수로 2경기에 등판해 시선을 모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태너 스캇 등 다저스 불펜진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160㎞/h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사사키를 대안으로 삼았다. 그가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영점을 잡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사사키는 2일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고, 5일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는 5-3으로 앞선 9회 등판해 무실점 투구로 세이브를 올렸다. 10일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는 8회부터 10회까지 3이닝을 피안타 없이 지워버리며 자신이 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진입했는지 증명했다. MLB닷컴은 "로버츠 감독은 NLCS에서 리드를 잡고 9회을 맞이한다면, 사사키에게 그 리드를 지켜달라고 요청할 것이다. 디비전시리즈 4차전과 달리 1이닝씩 나눠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불과 한 달 만에 개막전 받은 관심과 평가를 되찾은 사사키는 "(정규) 시즌 중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팀에) 기여하고 싶은 강한 욕구가 있었다"라며 "개인적으로도 내년(2026년)으로 이어질 무언가를 얻고 싶었고, 아무것도 없이 시즌이 끝나길 원치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서서히 내가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고, 그 점이 기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NLCS는 14일 밀워키 홈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시작한다. 다저스가 사사키를 내세워 불펜 약점을 보완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3 14:43
프로농구

비시즌 우려 지운 ‘눈꽃 슈터’의 손끝…“아직 들뜰 시기 아냐”

프로농구 창원 LG ‘눈꽃 슈터’ 유기상(24·1m88㎝)의 손끝이 시즌 초반부터 뜨겁다. 체력에서 약점을 보일 수 있다는 시즌 전의 우려가 무색하게 3점슛을 뽐내고 있다.유기상은 지난 1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경기서 30분을 뛰며 3점슛 5개 포함 17점을 올렸다. 팀은 69-53으로 이기며 3연승을 질주했다. 그는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몰아치며 이른 시간 경기 균형을 크게 무너뜨렸고, 이후엔 수비에서 상대의 공격을 제어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프로 3년 차 가드인 그는 LG의 간판으로 떠오르고 있다. 3점슛과 수비에 능한 ‘3&D’ 자원인 그는 데뷔 첫해 신인왕을 거머쥔 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팀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기여했다. 비시즌에는 국가대표로 차출,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서 3점슛을 연거푸 꽂으며 재능을 입증했다.새 시즌을 앞두고 우려가 없던 건 아니었다. 지난 시즌 챔프전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치른 데다, 국가대표 일정까지 소화한 만큼 체력 부담이 컸다. 개막 전 조상현 LG 감독은 소속팀에 늦게 합류한 유기상의 컨디션에 대해 고민을 안고 있다고도 털어놨다. 공교롭게도 유기상은 지난 3일 안방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서 단 5점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출발을 했다. 반등은 빨랐다. 유기상은 5일 원주 DB전서 3점슛 6개 동반 22점을 몰아쳤다. 개인 통산 단일 경기 최다 3점슛 성공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어 10일 고양 소노전(19점·3점슛 5개) 12일 KT전에서도 슛감을 이어갔다. 그가 3경기 연속으로 ‘3점슛 성공 5개 이상’를 달성한 건 커리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시즌 4경기 연속으로 이 기록을 해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유기상은 KT전서 승리한 뒤 방송사 인터뷰서 “개막전서 창원체육관(홈)에서 패하면서 홈 승리가 없었는데, 첫 승리를 거둬 기쁘다”면서 “준비한 수비가 잘 됐다. 속공 상황에서 선수들이 뛰어난 패스를 줬고, 슛이 터져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공을 돌렸다.‘디펜딩 챔피언’ 가드는 이번 3연승에 전혀 만족하지 않았다. 유기상은 “경기 내용은 썩 좋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3연승이라는) 결과에 들뜰 시기는 아닌 거 같다”라고 냉정히 짚었다.한편 유기상은 시즌 전 목표 중 하나로 ‘최우수 수비상’을 꼽은 바 있다. 최정상 3&D 플레이어로 거듭나기 위한 과제다. 그는 “사실 ‘슈터’에겐 3점슛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반대로 슛을 한 번이라도 허용하면 ‘수비가 약하다’는 평이 나오기도 한다”며 “(수비상을 수상해) 그런 편견을 깨고, 다른 선수들도 다 같이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포부를 전했다.LG는 오는 15일 안양 정관장과 정규리그 홈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10.13 12:50
메이저리그

롤리 동점포+폴랑코 역전타...시애틀, 토론토 꺾고 24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 승리

시애틀 매리너스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을 향해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시애틀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홈런왕(60개) 칼 롤리가 동점 홈런을 때려내며 역전 발판을 만들었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냈다. 시애틀은 1회 말, 선발 투수 브라이스 밀러가 선두 타자로 상대한 토론토 조지 스프링어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먼저 1점을 내줬다. 하지만 밀러는 이후 토론토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6이닝을 채웠다. 시애틀은 6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롤리가 호투하던 토론토 선발 투수 케빈 가우스먼을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낮은 스플리터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롤리는 1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올 시즌 '넘버원' 거포다운 타격을 보여줬다. 롤리의 홈런으로 시애틀 타선이 깨어났다. 후속 타자로 나선 훌리오 로드리게스는 가우스먼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토론토는 이 상황에서 투수를 브렌든 리틀로 교체했지만, 바뀐 투수가 폭투를 범하며 2사 2루 위기가 이어졌고,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호르헤 폴랑코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2-1 역전까지 해냈다. 시애틀은 8회 초 토론토 불펜 주축 세란토니 도밍게스를 상대로 1번 타자 랜디 아로자레나가 볼넷을 얻어냈고, 그가 1사 뒤 2루에 이어 3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로스리게스가 볼넷을 얻어내 출루하며 이어진 기회에서 폴랑코가 다시 한번 적시타를 치며 3-1 2점 차로 앞서갔다. 시애틀은 셋업맨 맷 브러시가 8회 토론토 공격을 실점 없이 막은 시애틀은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안드레스 무뇨즈가 삼자범퇴로 1이닝을 지우며 CS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시애틀이 2001년 이후 24년 만에 CS에서 승리를 거뒀다.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을 향해 한 발 다가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3 12:03
축구일반

韓 최초 입상 쾌거→세계 무대까지 진출…조민재, 펄스 아시아 챔피언십 2025 ‘준우승’

국내 프리스타일 축구팀 라이캣크루(LIKAT Crew) 소속의 조민재(22)가 지난 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펄스 아시아 챔피언십 2025(Pulse Asia Freestyle Football Championship 2025)’에서 준우승했다.조민재는 한국인 최초로 아시아 챔피언십 입상자가 됐으며 오는 12월 폴란드 소폿에서 열리는 ‘세계프리스타일축구연맹(WFFA) 월드 프리스타일 풋볼 챔피언십 2025(World Freestyle Football Championship 2025)’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아시아에서는 월드 프리스타일 풋볼 챔피언십에 단 3명만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펄스 아시아 챔피언십 2025는 WFFA가 주최하는 연례행사이며 아시아 15개국 대표 선수가 참가했다.조민재는 1대1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 배틀 부문에서 파워풀하면서도 난도 높은 기술, 완벽한 밸런스와 스타일을 뽐내며 결승까지 올랐다.그는 결승에서도 단 1점 차이로 아쉽게 준우승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대결에서 한국 프리스타일 축구의 저력을 뽐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드디어 꿈에 그린 세계 무대를 밟게 된 조민재는 “2년 연속 월드 파이널 문턱에서 아쉽게 멈췄는데, 드디어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해 출전할 기회를 얻게 돼 정말 기쁘다”며 “꾸준히 훈련하며 포기하지 않았던 시간을 보상받는 것 같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해 세계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조민재의 소속팀 라이캣크루는 “2025년에는 한국에서 세우지 못했던 여러 기록을 팀원들이 달성했다”며 “10년 이상 정체된 한국 프리스타일 축구 커뮤니티가 성장하고,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2020년 창단한 라이캣크루는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스타일 축구팀이다. 세계 각국 선수들과의 협업, 국제 대회 참가를 통해 꾸준히 한국 프리스타일 축구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조민재 역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선수이며 한국에서도 각종 기록을 세워나가며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프리스타일러로 떠오르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10.12 22:49
국가대표

‘스토크 킹’ 배준호, 어깨 부상으로 U-22 대표팀서 조기 소집 해제

미드필더 배준호(22·스토크 시티)가 훈련 중 어깨 부상을 입어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서 조기 하차한다.대한축구협회는 12일 오후 “배준호가 훈련 중 오른 어깨 부상을 입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탈구 흔적이 발견돼 소속팀으로 조기 복귀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은 오는 2026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대비해 지난 6일 한국을 떠나 사우디서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다. 이민성호는 현지에서 사우디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펼치기로 했다. 10일 경기에선 0-4로 크게 졌고, 두 번째 경기는 오는 14일 열린다.A대표팀서 10경기를 소화했던 배준호는 사우디와의 첫 경기를 앞둔 훈련서 부상을 입은 거로 알려졌다. 협회에 따르면 그는 이날 대표팀에서 소집해제 돼 사우디를 떠나 영국으로 출국했다.배준호는 올 시즌 소속팀인 스토크서 공식전 10경기 출전해 1도움을 기록 중이다.김우중 기자 2025.10.12 17:40
해외축구

‘공격력 부진’ AV, 겨울 승부수는 ‘LEE’…“선수는 UCL 출전팀 원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가 공격력 강화를 위해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을 노린다는 주장이 나왔다.프랑스 매체 foot01은 11일(한국시간) “시즌 초반 부진한 출발을 한 빌라가 전력을 보강해 반등을 꾀하고 있다. 우나이 에메리 빌라 감독은 이미 다음 이적시장 영입 구상을 세웠고, 그중 한 명이 바로 이강인”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이미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PSG는 그를 헐값에 내보낼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빌라는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6위에 안착했다. 최종전서 아쉽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놓친 건 뼈아팠지만, 차상위 대회인 유로파리그(UEL)에 나서게 됐다.올 시즌 초반엔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빌라는 리그 첫 7경기서 단 2승(3무2패)에 그쳤다. 이 기간 득점은 단 6골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적다. 매체 역시 “7경기에서 단 6골에 그친 공격력은 뚜렷한 약점으로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에메리 감독은 공격에 활력을 더할 선수를 찾고 있고, 그가 눈을 돌린 곳은 자신의 전 소속팀 PSG”라고 주장했다.이강인이 빌라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빌라가 이강인을 설득하려 하고 있다”면서 “에메리 감독은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에 매료됐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양쪽 측면에서도 뛸 수 있는 옵션으로 평가 중”이라고 주장했다.이강인은 지난 2023~24시즌 PSG에 입단, 이후 꾸준히 공식전을 소화했다. PSG 입단 후 공식전 기록은 94경기 13골 11도움에 달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강인이 선발 기회를 원한다며 그의 이적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지난 시즌 주요 경기서는 벤치에 머무는 일이 많았다. foot01 역시 “이강인은 두 번의 이적시장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PSG에서 주전 경쟁을 이어가거나, 출전 기회를 찾아 떠날 것인지 말이다”라고 짚었다.이적의 걸림돌 중 하나는 계약 기간이다. 이강인은 현재 PSG와 2028년까지 계약된 상태다. 이적이 이뤄지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이적료가 필요하다. 매체는 “PSG는 쉬운 협상 상대가 아니”라며 “구단은 이강인 영입 당시의 이적료를 회수하고자 한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역시 시즌 초부터 부상으로 공격진이 무너진 상황에서 또 다른 공격 자원을 잃기를 원치 않을 거”라고 짚었다.끝으로 매체는 “선수 본인 역시 PSG를 떠날 경우 UCL 출전팀으로 이적하길 바란다”며 “빌라가 이강인을 설득하려면 비전 제시와 함께 리그 순위를 올릴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김우중 기자 2025.10.12 10:55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 세터 이진, 몸 사리지 않는 투혼 예고

필승 원더독스가 치열한 접전으로 승부의 정점을 찍는다.오늘(12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되는 MBC ‘신인감독 김연경’ 3회에서는 창단 두 번째 경기에 나선 필승 원더독스와 프로팀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의 예측불허 경기가 펼쳐진다.경기 막바지에 돌입한 김연경 감독은 선수들에게 “저쪽보다 안 되는 게 뭐가 있냐. 자신감 있게 하자. 마음 강하게 먹어라”라며 투지를 불어넣는다. 이에 응답하듯 윤영인은 자신감을 되찾고, 세터 이진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코트에 활기를 불어넣는다.점점 물오르는 원더독스의 플레이에 김호철 감독도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문명화의 날카로운 서브에 이어 이진의 과감한 토스, 윤영인의 파워 공격이 연달아 터지며 경기장은 환호로 가득 찬다.특히 이진은 그녀의 첫 프로구단이자, 배구의 꿈을 펼쳤던 IBK를 상대로 투혼을 펼친다. 전 소속팀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은 이진은 물러설 곳 없는 상황에서도 몸을 던지는 슈퍼 디그로 기회를 만들어내며 승부의 균형추를 끝까지 흔든다. 한 점 한 점이 곧 승패로 직결되는 긴장감 속에서 이어지는 메가 랠리는 보는 이들마저 숨을 죽이게 만든다.알토스 역시 빈틈 없는 수비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맞서며 흐름을 되찾기 위한 치열한 심리전이 펼쳐진다. 마지막 순간까지, 30년 차 베테랑 김호철 감독과 0년차 김연경 감독의 지략 대결이 뜨겁게 이어진다.이후 선수들을 불러 모은 김연경 감독은 단호한 한마디로 다시금 투혼에 불씨를 지핀다. 과연 언더독의 도전이 프로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도망자와 추격자가 끊임없이 뒤바뀌는 명승부 끝, 승리를 거머쥘 팀은 과연 누가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신인감독 김연경’ 3회는 오늘(12일) 오 9시 1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12 08:45
해외축구

‘A매치 기간인데?’ 메시, MLS 정규리그서 선발 출전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A매치 기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차출됐음에도 클럽팀 일정을 소화한다.미국 매체 ESPN은 “‘주장’ 메시는 A매치 기간 잠시 소속팀으로 복귀해 애틀랜타 유나이티드FC와의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라며 “그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평가전 2경기를 위해 소집됐으나, 이례적으로 소속팀의 정규리그 마지막 2경기 중 1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앞서 메시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 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친선전 명단서 제외됐다. 당시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은 “내가 메시를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와 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시험하고 싶었다. 이건 단순히 내 결정이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메시의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는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동부콘퍼런스 정규리그 3위(승점 59). 이미 MLS 정규리그 최다 승점 팀에 주어지는 ‘서포터스 실드’는 1위 필라델피아 유니온(승점 66)으로 향했다. 하지만 인터 마이애미 입장에선 잔여 2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2위를 넘볼 수 있기에, 이례적으로 메시를 기용하는 거로 풀이된다. 마침 아르헨티나의 10월 A매치 2경기가 모두 미국에서 열린다. 오는 15일 푸에르토 리코와의 친선전 경기 장소 역시 미국 시카고에서 마이애미의 체이스 센터로 변경됐다. 체이스 센터는 인터 마이애미의 홈 구장이다. 스칼로니 감독은 메시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에 대해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 향후 며칠 동안의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한편 메시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체이스 센터에서 애틀랜타와 정규리그 홈 경기를 벌인다. 메시는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등과 함께 나란히 선발로 나선다.메시는 리그에서만 24골을 기록, 드니 부앙가(LAFC)와 함께 득점 부문 공동 1위를 질주 중이다. 김우중 기자 2025.10.12 07:55
프로야구

강민호 안타 2개 지우고 진투타 2개...주전 유격수 박성한, SSG 2차전 승리 '언성 히어로' [준PO2]

SSG 랜더스 주전 유격수 박성한(27)이 견고한 수비로 소속팀 반격을 이끌었다. 박성한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공·수 모두 높은 팀 기여도를 보여주며 4-3 승리를 지원했다. 1차전에서 2-5로 패한 SSG는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고 대구 원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박성한은 2-0으로 앞서고 있었던 SSG가 4회 초 투수 김건우가 흔들리며 SSG가 2-2동점을 허용한 뒤 이어진 위기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2사 1·2루에서 투수 이로운이 강민호에게 2-3루 사이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는데, 박성한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쫓아 포구, 3루로 송구해 2루 주자 르윈 디아즈를 잡아냈다. 박성한의 수비는 SSG가 5회 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다시 3-2로 앞선 뒤 이어진 6회 말 다시 빛났다. 투수 노경은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헌곤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누상에 주자를 둔 상황에서 강민호에게도 2-3루 사이 깊은 코스 타구를 내줬는데, 넓은 수비 범위를 뽐내며 포구한 뒤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 송구까지 해내 타자주자를 잡아냈다. 강민호의 발이 느린 편이지만, 타구 처리 자체가 어려운 수비였다. 박성한은 SSG가 1-0으로 앞서고 있었던 3회 말 무사 1루에서 진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SSG는 2사 뒤 최정이 좌전 안타를 치며 1점 추가했다. 박성한은 5회 1사 2루에서도 1루 내야 땅볼을 치며 주자를 3루에 보냈다. 타석에선 팀 배팅이 돋보였다. SSG는 3-2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김지찬에게 볼넷, 양도근에게 희생번트, 강민호에게 적시 우전 안타를 맞고 3-3 동점을 내줬지만, 9회 말 삼성 벤치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투입하며 둔 강수를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김성욱이 홈런으로 무력화 시키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SSG 선발 투수로 나선 '풀타임 1년 차' 김건우는 1·2회 6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PS 경기 개시 연속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베테랑 셋업맨 노경은은 박빙 상황에서 2와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돋보였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는 단연 경기를 끝낸 김성욱이었다. 박성한의 경기력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화려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는 공격과 수비에서 SSG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했다. 2차전 승리 '언성 히어로'였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19:05
프로야구

주목받지 못한 이적생이 만든 명품 역전극...김성욱 "만회한 것 같아서 다행" [준PO2]

예측하지 못한 투수 교체에 술렁이던 경기장은 이내 함성과 침묵이 교차해 뒤덮였다. 김성욱(32) 손끝에서 희비가 갈렸다. 김성욱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에 7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3-3 동점이었던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1차전에서 2-5로 패한 SSG는 올가을 첫 승리를 가장 극적인 장면으로 해냈다. 그 중심에 김성욱이 있었다. 김성욱은 9일 열린 1차전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후반기 장타력을 증명한 신성 류효승에게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류효승은 1차전에서 침묵했고, 이숭용 SSG 감독은 코치진으로부터 타격 밸런스가 좋다고 평가받은 김성욱을 2차전에 투입했다. 김성욱은 6회까지 소화한 세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정타도 나오지 않았다. 경기 양상은 박빙으로 흘렀다. SSG가 먼저 2점을 냈지만, 잘 던지던 선발 투수 김건우가 4회 초 갑자기 흔들리며 2-2 동점을 내줬다. SSG는 이로운과 노경은, 두 셋업맨을 각각 4회와 5회 투입하는 강수로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고, 5회 말 기에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3-2로 앞서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9회 초,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주며 놓인 위기에서 강민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조병현은 이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홍현빈과 이재현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역전은 막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 상황에서 에이스 후라도를 9회 말 투입했다. SSG가 필승조를 모두 쓴 상황이기에 2이닝을 맡길 수 있는 가장 좋은 투수를 투입해 승리까지 거머쥐겠다는 의지였다. 후라도가 원래 불펜 피칭을 소화해야 하는 날이기도 했다. 침묵하던 김성욱은 박진만 감독의 승부수를 수포로 만들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후라도의 몸쪽(우타자 기준) 직구를 공략했고 맞는 순간 장내 모든 관중을 기립하게 만드는 타구를 날렸다. 모두의 예감대로 타구는 담장을 넘었다. 김성욱은 그렇게 준PO 2차전 SSG 승리를 이끌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경기 뒤 김성욱은 "그냥 비슷하면(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것 같으면) 자신 있게 스윙할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 타구는 넘어갈 거 같았다. 담장 맞고 튕기지 않길 바라긴 했다"라며 웃었다. 이숭용 감독은 9회 김성욱 타석에서 대타 투입을 고려했다. 하지만 타격코치가 "밸런스가 좋으니 밀어붙이시죠"라고 추천해 '보좌진' 말을 들었다. 결과는 승리로 이어졌다. 김성욱은 "솔직히 후라도를 상대로 잘 친 기억이 없고, (대타 후보) 류효승이 잘 쳤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냥 타석에 선 뒤에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치면 되지'라고 생각했다"라고 다시 웃었다. 김성욱은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2023년 준PO 1차전에서 현 소속팀을 상대했고,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8회 초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NC에 2-0 리드를 안긴 바 있다. 인천에서 좋은 기억이 있었던 그를 향해 코치들은 "똑같이 한 번 해달라"라고 응원했다. 김성욱은 "좋은 기억은 계속 갖고 있었다. 비슷한 상황이 왔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김성욱은 지난 6월 2026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5000만원에 NC에서 SSG로 트레이드됐다. 왼쪽 어깨 부상을 안고 있었던 그는 이적 뒤 출전한 47경기에서 타율 0.209 2홈런 13타점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성적은 준PO 엔트리에도 들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는 프로 데뷔 뒤 NC에서 PS 경기를 많이 경험했다. 타격감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인천 팬들에게 극적인 승리를 선사했다. 그는 "출전할 때마다 잘하려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올해처럼 아픈 적도 없었던 것 같다. SSG 팬들에게 죄송했다. 그래도 오늘 홈런으로 만회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미소를 띠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18:4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