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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우람 채은성의 '일타' 리더십…한화 캠프를 움직이다

리더십 부재에 흔들렸던 한화 이글스가 '일타' 들과 함께 2023시즌 담금질에 들어갔다.올해 한화의 주장은 정우람(38)이다. 프로 20년 차 투수가 이례적으로 완장을 찼다. 그의 역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고참들을 대거 정리하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1군을 운용한 결과는 한 시즌 구단 역대 최다패(46승 96패)였다.한화는 올해 팀 중심을 맡을 고참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 채은성·이태양·오선진을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이들은 모두 1군 선수로서의 간절함과 책임감을 외치면서 한화 선수단의 중심을 잡고 있다. 정우람은 이들의 중심이다. 통산 197세이브 137홀드를 기록한 '레전드'가 하는 말은 무게가 다르다. 그는 지난해에도 "그동안 젊은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고 칭찬과 지지를 해줬다. 하지만 경기력도 나아져야 하고 비전도 있어야 한다. 안일하면 안 된다. 이제 다그칠 땐 다그치겠다"고 다짐했다. 정우람은 구단과 영상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도 워낙 각자 할 일을 알고 있고, 절치부심해서 계속 나아지려는 걸 알고 있다. 굳이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움직이는 것 같다"며 "(이적생인) 이태양과 채은성이 타 팀에서 좋았던 부분을 잘 전달해줄 것 같다. 카리스마와 포용력이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또 "선수들이 힘들 때나 의기소침할 때 힘이 되는 주장이 되고 싶다. 주장이기 전에 선수로서 보여줘야 한다. 최대한 성적으로 어필하는 시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정우람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주장은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다. SK 와이번스 시절 김 감독과 함께했던 정우람은 "김 감독님은 솔선수범하는 선배였다.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갖춰 선수들이 따랐다"고 떠올렸다. 또 당시 김 감독에게 커브를 전수받기 위해 노력했던 걸 떠올리면서 "난 소띠다. 죽어라 한 만큼 보상받았다. 거저 얻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후배들을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야수조에서는 채은성의 존재감이 크다. 가을야구 단골이 된 LG 트윈스에서 4번 타자로 활약했던 그는 야수 후배들의 교과서가 되고 있다. 한화가 채은성에게 총액 90억원을 준 것도 그가 리더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기 때문이다. 채은성은 "(후배들이) 찾아와서 물어보면 성실하게 답해준다. 스스로 정말 필요해서 물어봐야 (조언이) 와닿는다. (노)시환이가 많이 물어본다. (이)원석이는 방까지 찾아와 물어본다"고 전했다.채은성의 웨이트 트레이닝 파트너는 노시환이다. 훈련량부터 자세 교정까지 '1대1 과외'를 자처했다. 훈련 후 후배들에게 식사를 산 모습도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육성선수 출신에서 4번 타자까지 성장했던 채은성의 경험도 후배들에게는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LG 시절 선배였던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1루수 김인환에게 "채은성은 야구를 잘하기만 했던 선수가 아니다. 한참 못했던 때도 있다"며 "자리 잡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던 김인환의 마음을 은성이만큼 잘 알 수 있는 선수가 별로 없다. 그런 경험을 보고 배우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인환 역시 육성선수 출신으로 28세였던 지난해 처음으로 1군 주전이 됐다. 지난해 한화는 9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가 19경기에 달했다. FA 몇 명 영입만으로 최하위에서 탈출할 순 없다. 팀 전체가 발전해야 한다. 정우람과 채은성은 이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10 12:26
생활/문화

박상현 다시 한 번 전성기를 꿈꾸다

4기로 경정에 입문한 박상현(B1)이 다시 한 번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박상현은 한체대 시절 진승일(경륜 1기)의 소개로 경정을 알게 됐다. 신인으로 데뷔한 첫해에는 사전출발위반(F)으로 발목을 잡혀 3승에 그쳤지만, 평균 스타트 0.28초라는 좋은 스타트 감각을 보이며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신인답지 않은 스타트 감각과 적극적인 1턴 전개를 펼친 그는 서서히 선수로서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006년 19승 2007년 20승을 거두며 경정 팬들에게 서서히 본인을 각인시켰다. 특히 2007시즌에는 생애 첫 대상경주에서 3위로 입상을 하며 동기 중 어선규(A1)와 같이 대상경주 입상 기록을 세웠다. 또 2009시즌에는 그랑프리 결승전에 진출해 1, 2기 선배와의 경합에서도 당당히 3위 입상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어김없이 슬럼프가 찾아왔다. 2006∼2012시즌까지 총 117승(평균 17승)을 거두며 꾸준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2013∼2018시즌까지는 총 40승(평균 6승)으로 주춤했다. 박상현은 신인 때부터 2021시즌까지 총 6회의 사전출발위반을 범했다. 더불어 불안한 1턴 전개까지 총체적 난국에 직면했다. 그렇지만 낙담하지 않고 본인의 경기 장면을 되짚어 보며 단점으로 부각된 거친 선회를 이미지 트레이닝과 꾸준한 연습으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갔다. 자신의 장점인 스타트 감각을 다시 한번 끌어올리며 2019시즌 평균 스타트 0.20초를 기록하고 차분한 경기력으로 10승을 거두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상현은 9대(2017∼2019년) 한국경정선수회장에 이어 11대(2021∼2023년) 회장직을 맡았다. 그는 “코로나19로 많은 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정 선수들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개인적인 전술훈련과 지난 1∼2월 시행한 모의경주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어렵게 시작한 2021시즌을 맞이해 한층 더 나은 경기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언젠가 될지 모르겠지만 300승(통산 171승)을 달성하고 싶으며 반드시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우승해 가장 높은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서범 경정고수 경기분석위원은 “2017년에 이어 다시 한번 선수 회장직을 맡은 박상현의 공동체 정신을 높이 평가한다. 2021년 소띠 해를 맞아 목표를 향해 우직하면서도 근성 있는 경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사진=경륜경정총괄본부 2021.03.17 07:00
생활/문화

함성 소리만 빠진 경륜 선수들의 모의 경주

코로나19로 인해 경륜 선수들의 입소 절차가 달라졌다. 지난 22일 광명 스피돔 선수동 주차장에 모의 경주 출전을 위해 도착한 경륜 선수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입소 절차가 시작됐다. 선수동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열화상 온도계로 체온을 측정하고 간단한 검차 절차를 마친 후 대기실에서 경주 준비를 했다. 평소 경주에 출전하려면 경주일 하루 전 입소해 경주를 준비하고 체온 측정 등의 절차가 없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선수동 내에서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됐다. 경주 수를 대폭 축소해 1경주부터 7경주까지 진행했지만 입소 시간도 두 차례로 나눴다. 경주별 선수들의 대기실도 달리했고, 음식물 섭취도 금지하는 등 방역 관리에 세심한 신경을 썼다. 멀리 양양에서 모의경주 출전을 위해 광명 스피돔을 방문한 1985년생 소띠 정연교(16기)는 “10여 년 경주를 한 곳이라 어색하기보다는 오히려 친숙한 느낌이다. 코로나19로 어렵지만 양양 벨로드롬에서 동료들과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하루빨리 팬들의 함성을 들으며 멋진 경주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후 3시 20분이 되자 텅 빈 벨로드롬 전광판에 1경주 출전 선수가 소개됐다. 이내 발매 마감을 알리는 소리가 실제 경주와 같이 흘러나왔다. 1경주를 알리는 차임벨 소리와 함께 아나운서의 출전 선수 소개가 이어졌다. 선수들은 출발기에 자전거를 페달에는 스파이크를 끼우고 심판의 출발 총성에 맞춰 출발했다. 모의 경주인만큼 선수들은 실제 경주처럼 무리한 경쟁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랜만에 경기력을 점검하는 선수들의 얼굴에는 진지함이 묻어 나왔다. 모의 경주를 지켜본 결과 관중석을 채운 고객이 없는 걸 제외하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경주가 진행되었지만 빈자리만큼 고객들의 함성소리가 아쉬웠다. 1기 신양우는 “출전 통보 연락을 받고 지난 26년간 경주에 출전하던 것처럼 똑같이 준비를 하고 경주에 나섰다"며 "하지만 텅 빈 벨로드롬을 보니 약간의 공허한 마음이 들었고 고객들의 힘찬 함성 소리 속에서 경주를 하고 싶다는 욕구가 차올랐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시작한 제4차 모의 경주는 이달 29일 마무리되며 총 541명의 경륜 선수 중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선수를 제외한 524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27 07:00
생활/문화

소띠해 85년생 전영규·유태복·김홍건 3인방 주목

소띠 해를 맞아 2021시즌 경륜을 빛낼 소띠 경륜 스타는 누가 있을까. 경륜선수 541명 중에 주민등록상 소띠 생들은 모두 40명에 불과하다. 1973년생이 10명, 1985년생이 30명이다. 경륜 기수로는 1기 신용수(48)부터 22기 강준영(36)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선급 10명, 우수급 15명, 선발급에 15명이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특선과 우수급에서 85년생 소띠들을 주목해야 한다. 85년생들은 2012년 정점을 찍더니 지금은 특선과 우수급에서 경륜판을 좌지우지할 만큼 주축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선급에서는 기복 없이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전영규(17기)를 중심으로 김원정(16기), 박성현(16기), 이성용(16기), 정재완(18기) 등은 입상후보 내지 복병 역할을 꾸준히 이뤄낼 수 있는 선수들이다. 다음으로 우수급에서는 박민오(19기), 유성철(18기), 유태복(17기), 황무현(16기) 등이 입상후보들이다. 그 중 특선급 선행형이었지만 허리 부상으로 아쉽게 우수급으로 강급된 유태복은 올 시즌 개막하면 특선급 복귀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강급 이후 모두 3차례에 걸려 경주에 나선 유태복은 단 한차례도 3착권 밖으로 빠지지 않고, 우승 1회, 2착 2회를 기록했다. 휴장기로 인해 훈련량 부족에도 지난해 11월 8일 우수급 결승에서 주 전법인 선행으로 준우승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선발급은 김홍건(18기)이 승승장구할 전망이다. 우수급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김홍건은 지난해 강급 직후 가볍게 3연승을 차지하며 우수급 복귀가 예고되고 있다. 신인들과 경쟁에서 김홍건은 적극적인 몸싸움과 노련한 경기 운영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전문가는 “올해 재개장하면 소의 장점을 닮은 1985년생 베테랑 선수들은 물론 1973년생 맏형으로 불리는 소띠 선수들은 등급을 막론하고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15 07:00
야구

황혼 접어든 1985년생 '소띠' 스타, 건재 증명할까

신축년(辛丑年)이 밝았다. 1985년생 '소띠' 프로야구 선수들은 기축년(己丑年·2009년)에 이어 데뷔 두 번째로 '자신의 해'를 맞이했다. 10년 넘게 경쟁력을 증명하며 치열한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았다. 어느덧 선수 황혼기. '건재' 증명을 화두로 2021년을 맞이한다. 1985년생 대표 야구 선수는 강민호(36·삼성)가 있다. 2004 2차신인드래프트 3라운드(17순위)에 롯데의 지명을 받았고, 데뷔 3년 차부터 주전 포수로 올라선 뒤 한국 야구 대표 포수가 됐다. 2017시즌 종료 뒤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강민호는 삼성으로 이적했다. 2019시즌은 타율 0.234에 그치며 부진했다. 그러나 2020시즌은 타율 0.287·19홈런을 기록했다. 리그 포수 중 4번째로 많은 이닝(862⅔)을 소화하기도 했다. 2021년은 삼성과의 4년 계약 마지막 해다. 개인 3번째 FA 계약을 위해서는 좋은 성적이 필요하다. 한화 마무리투수 정우람(36)도 재도약이 필요하다. 그는 2020시즌 50경기에 등판해 3승5패·16세이브·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하위권에 머물 팀 성적 탓에 세이브 상황에 등판할 기회가 적었다. 그러나 2019시즌 기록한 1.54에 비해 훨씬 높아진 평균자책점은 '노쇠화' 우려를 남겼다. 팀 기여도는 여전히 높다. 트레이드설도 있었지만,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게 재확인됐다. 2021년, 통산 200세이브(현재 181개)와 12년(2008~20시즌·군 복무 기간 제외) 연속 50경기 출전을 노린다. 이용규(36·키움)도 2021시즌이 매우 중요하다. 그는 한화 소속으로 뛴 2020시즌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를 기록했다. 한화 야수 중 유일하게 규정 타석을 채웠다. 그러나 한화가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후 키움이 손을 내민 손을 잡았다. 연봉은 1억 5000만원. 지난해 연봉(4억)보다 크게 삭감됐다.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NC 박석민(36)도 1985년생 소띠다. 그는 2020시즌 건재를 과시했다. 타율 0.306·출루율 0.436을 기록했다. 출루율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이전까지 잦은 부상 탓에 내구성을 의심받았다. 그러나 2020년에는 123경기에 출전했다. NC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2021년도 허경민(두산), 황재균(KT), 최정(SK)과 함께 리그 최고 3루수를 두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KIA 외야수 나지완(36)도 나이를 숫자로 만들고 있다. 2020시즌 타율 0.291·17홈런을 기록했다. KIA 타자 중 4번 타자로 가장 많이 나섰다. 5월 28일 KT전에서는 통산 208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타이거즈' 소속으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타자가 됐다. 2021시즌은 팀 주장도 맡았다. KIA의 5강 재진입을 이끈다. 장원준(36·두산)은 최근 2년(2019~20년) 동안 8경기(1군 기준)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리며 통산 129승을 거둔 투수지만 부상에 시달리며 잊히고 있다. 전환점이 필요하다. LG 김용의(36)는 은퇴 갈림길에서 FA 계약(기간 1년·총액 2억원)을 하며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차기 시즌을 보낼 전망이다. 2020시즌, 이전보다 팀 기여도가 떨어진 투수 임창민(36)과 내야수 모창민(36·이상 NC)도 2021년 재도약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2021.01.02 07:00
축구

'소띠' 축구 스타 모여라!

2021년 신축년(辛丑年)의 해가 떴다. 올해는 '소'의 해다. 성실함, 우직함, 강인함의 대명사. 그리고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편안함까지. 이런 '소'를 닮은 축구스타들이 있다. 1997년생 젊은 스타들부터 1985년생 베테랑 선수들을 지나 1973년 전설로 불리는 스타까지 소띠 스타들은 한국에도, 세계적으로도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대표적인 소띠 축구 스타들을 소개한다. ◇1997년생 올해 일본 도쿄에서 올림픽이 열릴 예정이다. 1년 미뤄진 올림픽에 나설 한국 축구 선수들 중 많은 이들이 소띠다. K리그 울산 현대의 원두재와 이동경이 올림픽에서 활약할 스타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전북 현대의 주전 골키퍼이자 올림픽대표팀 수문장 송범근 역시 1997년생.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 중 하나로 꼽히는 백승호(다름슈타트)도 소띠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으로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젊은 소띠 스타들이 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래 마커스 래시포드, 바르셀로나의 젊은 주축 우스만 뎀벨레와 프렌키 더 용이 소띠다.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가브리엘 제수스 역시 빼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985년생 1985년생은 한국 축구의 황금기를 선물했다. 유독 좋은 선수들이 많이 탄생한 해였다. 대표적인 선수가 한국 축구 최고의 천재라 불린 박주영(FC 서울)이다. 또 이근호(울산 현대),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 김창수(광주 FC), 김승용(리만 FC) 등이 선수로 활동 중인 소띠 스타들이다. 특히 박주영, 정성룡, 김창수는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 주역으로 활약했다. 선수를 은퇴해 또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소띠 스타는 하대성, 백지훈, 김진규, 오장은 등이 있다. 세계로 눈을 돌리면 슈퍼스타가 즐비하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소띠 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축구의 상징이었던 웨인 루니도 1985년생이다. 2018년 호날두를 2위로 밀어내고 발롱도르를 수상한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도 빼놓을 수 없다. ◇1973년생 축구 역사에 전설로 기억되는 이들이 많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이운재가 한국의 소띠 스타를 대표하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포함해 우직한 이운재가 선물한 영광은 너무나 많다.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울산 등에서 116골을 터뜨리며 K리그 역대 득점 순위 6위에 오른 전설적 공격수 우성용도 소띠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다. 외국에도 스타들이 넘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라이언 긱스가 1973년생이다. 브라질 전설적 풀백으로 일명 'UFO 슛'으로 유명한 호베르투 카를로스도 소띠 스타에 포함된다. 네덜란드 축구의 전설, 엄청난 카리스마를 뽐낸 에드가 다비즈도 이름을 올렸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한 소띠 스타 정성룡은 "내가 소띠다. 소띠 해에는 더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이 힘들었다. 내년에는 정말 소처럼 센 기운을 잘 받아서 힘이 넘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코로나19도 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며 신년인사를 건넸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joongang.co.kr 2021.01.01 14:00
게임

‘황제’ 임요환 복귀, 올드팬 다시 돌아올까

최근 e스포츠판에 홍진호-강민 등 ‘올드보이’들이 줄줄이 퇴장하면서 10년 역사의 e스포츠가 급격히 젊은층으로 기울고 있다. 그리고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든 터줏대감 팬들이 점차 떠나가고 있다는 소리가 높다. 소위 ‘본좌’ 논쟁도 그렇다. 마재윤의 전성기 시절까지 나왔던 본좌 논쟁도 이제는 시들하다. 개인에 집중되었던 관심이 팀 경기와 프로리그, 팀 랭킹으로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 e스포츠의 아이콘 임요환이 복귀했고, “30대까지 프로게이머로 활동하겠다”는 선언은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그들을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오게 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임요환이 나오기 전인 1999년 3월부터 해설을 했던 게임 해설 1호 엄재경 온게임넷 해설위원은 “그의 귀환에 올드팬의 반응도 뜨겁다. 그가 군에 있을 때 ‘요즘은 재미없어. 임요환이 있었을 때는 참 재밌었는데’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며 “임요환의 경기 스타일이 한 경기 한 경기 테마를 달리 하는 전략형이어서 허무하게 무너질 때도 있지만, 매 경기 재미를 주고 변화무쌍해 폭발적인 인기가 있었다. 그런 의외성과 재미는 아무도 못 당한다. 요즘 같은 물량 공세와 자로 잰듯한 정확성만이 횡행할 때, 만약 전략형인 그가 개인리그 4강에 오른다면 다시 올드팬들이 경기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e스포츠계 한 인사는 “산업적으로 판단할 때 제 아무리 스타라도 물러갈 때는 물러가야 한다”며 “현재가 과거에 비해 팬들이 많이 떨어져나가거나 시청률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임요환·홍진호 등에 집중되었던 관심이 이제는 리그 자체로 변화되어 팀 순위 등이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며 “공군 같은 프로게임단은 없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더라도 실제로 김동수 등 병역을 마치고 복귀한 선수들이 그다지 오래가지 못했고, 과거처럼 낭만적인 시절의 프로의식이 아니라 철저히 직업의식과 준비를 통해 프로의식이 똘똘 뭉친 신세대에 의해 완전히 물갈이한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스포츠계의 또다른 관계자도 “옛날 팬들이 많이 떨어졌지만 새로운 층 또한 분명히 생겼다. 이 같이 새롭게 진입하는 층들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본좌’ 논쟁이 왜 마재윤까지만 있었을까도 냉정히 살펴봐아 한다. 현재 아이콘이 있는 건 e스포츠밖에 없다. 지금은 야구에서도 선동렬이나 최동원이 나오기 쉽지 않다”며 “현재 시점에서 추억의 재생산도 좋지만 임요환이 없으면 e스포츠가 끝난다는 것도 억지고 위험한 논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요환은 “언젠가는 왕비호가 ‘누구~’하는 것처럼 팬들에게 잊혀질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그런 느낌을 조금은 느낀다. 팬클럽 회원도 줄어든 거 같고 자주 보던 얼굴도 잘 안보인다. 하지만 내가 잘 하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임요환 복귀 논쟁 속에 의외로 돋보이는 것은 임요환의 10대 팬들이다. 임요환이 워낙 한국e스포츠의 상징적이고 역사적인 인물이다보니 의외로 그를 좋아하는 10대 층도 많다는 점이 자연스레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임요환에 대한 이런 관심은 그가 “기를 쓰고 철저히 자기 관리하는 것과 승부에 관한 투지에 있어 역대 최고”라는 공통된 평가도 한몫하고 있다. 박세리를 보고 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던 골프의 ‘세리키드’가 신지애라면, 임요환을 보고 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던 ‘요환키드’가 김택용-마재윤 등으로 화려했던 임요환의 명성에 대해 여전히 존경하는 전통 때문이다. 임요환이 지난해 12월 21일 군 제대 후 휴가를 마치고 3일 소속팀으로 완전 복귀했다. 1월 로스트에 등장한 그는 7일에는 경기장에 나가 팬들을 직접 만날 것으로 보인다. 게임 황제 임요환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까. 과거 명성에 걸맞게 10년 역사의 올드팬들인 아저씨들까지 경기장에 끌어 모을까 아니면 실력도 못내고 반짝하다 사그러질까. 황제의 복귀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든 올드팬들의 관심은 결코 줄어들지 않을 거란 점이다. 박명기 기자 ▷소띠해 컴백 임요환 “올드팬들 얼굴 좀 봅시다”▷1세대 프로게이머들 어디서 무슨일 할까?▷김성철 단장 “임요환 효과, 선수들 눈빛이 달라졌다”▷엄재경 해설위원 “황제 변화무쌍한 전략, 올드팬들 설렌다”‘황제’ 임요환 복귀, 올드팬 다시 돌아올까 2009.01.0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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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경 해설위원 “황제 변화무쌍한 전략, 올드팬들 설렌다”

임요환이 나오기 전인 1999년 3월부터 해설을 했던 게임 해설 1호 엄재경 온게임넷 해설위원은 임요환 복귀를 열렬히 환영했다. “임요환이 군에 있을 때 ‘요즘 재미없어. 임요환이 있었을 때는 참 재밌었는데’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며 “임요환은 한 경기 한 경기 테마를 달리 하는 전략형 경기 스타일이다. 허무하게 무너질 때도 있지만, 매 경기 의외성과 재미는 아무도 못당한다. 요즘 같이 물량 공세와 자로 잰듯한 정확성만이 대세일 때 전략형인 임요환이 개인리그 4강 정도까지만 오른다 해도 올드팬들이 다시 경기장으로 한꺼번에 돌아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임요환의 경기가 워낙 폭발적이다보니 아저씨가 된 올드팬들까지 설게게 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개인보다는 팀-프로리그 성적에 관심이 쏠리는 변화된 환경 속에서 ‘추억의 재생산도 좋지만 실력도 못내고 반짝하다 사그러질까’ 걱정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박명기 기자▷소띠해 컴백 임요환 “올드팬들 얼굴 좀 봅시다”▷1세대 프로게이머들 어디서 무슨일 할까?▷김성철 단장 “임요환 효과, 선수들 눈빛이 달라졌다”▷엄재경 해설위원 “황제 변화무쌍한 전략, 올드팬들 설렌다”‘황제’ 임요환 복귀, 올드팬 다시 돌아올까 2009.01.0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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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프로게이머들 어디서 무슨일 할까?

임요환과 함께 프로게이머 1세대를 이루는 추억의 스타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본지에서 취재해보니 프로게이머 1호 신주영은 대전에서 PC방 영업을 하고 있었고, ‘쌈장’이란 별명으로 코넷 CF로 유명한 이기석은 결혼해 일본에서 컴퓨터 그래픽관련 공부 중이었다. ‘저그’ 종족으로 유명한 국기봉은 스타크래프트를 개발한 세계적인 게임사 블리자드 코리아에 입사했고, 임요환-홍진호와 함께 ‘임진수’ 시대를 열었던 가림토 김동수는 곰TV에서 게임해설을 하고 있었다. ‘엽기대기’ 김대기는 게임사 엠사를 창업했고, 신우진은 SK C&C에 근무 중이었다. 여성 게이머들도 삶도 다양한 모습이었다. 김민기는 한국 최고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에 근무 중이고, 최고 인기를 구가했던 ‘저그의 여왕’ 김가을은 삼성전자 감독으로, 무용 전공한 게임자키로도 알려졌던 김사비나는 뮤지컬 배우로 살고 있었다. 박명기 기자▷소띠해 컴백 임요환 “올드팬들 얼굴 좀 봅시다”▷1세대 프로게이머들 어디서 무슨일 할까?▷김성철 단장 “임요환 효과, 선수들 눈빛이 달라졌다”▷엄재경 해설위원 “황제 변화무쌍한 전략, 올드팬들 설렌다”‘황제’ 임요환 복귀, 올드팬 다시 돌아올까 2009.01.0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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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단장 “임요환 효과, 선수들 눈빛이 달라졌다”

SK텔레콤이 벌써 ‘임요환 효과’에 흥분하고 있다. 우선 팬들의 관심이 부쩍 늘었다. 김성철 SK텔레콤 스포츠단 단장은 “SK텔레콤에 있어 스포츠는 단순한 경기가 아니고 엔터테인먼트라는 ‘스포테인먼트’가 모토다. SK텔레콤은 임요환이란 슈퍼스타 때문에 창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요환이 복귀하니 그룹의 이미지가 절로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요환이 입대 전 SK텔레콤은 우승을 모조리 휩쓴 최고 팀이었다. 하지만 그가 군에 있는 동안 우승을 한 번도 못했다. 임요환이 복귀하자 팀 내에서 ‘다시 광안리 가자’며 팀 전체가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사기가 좋아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스물 한 살에 은퇴하는 선수가 나오는 현실이지만 그가 복귀해 팀 구심점이 되고, 30대까지 현역으로 뛰어 전략 개발 도움을 준다면 소위 ‘도택명 라인’(도재욱-김택용-정명훈)에 더해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명기 기자▷소띠해 컴백 임요환 “올드팬들 얼굴 좀 봅시다”▷1세대 프로게이머들 어디서 무슨일 할까?▷김성철 단장 “임요환 효과, 선수들 눈빛이 달라졌다”▷엄재경 해설위원 “황제 변화무쌍한 전략, 올드팬들 설렌다”‘황제’ 임요환 복귀, 올드팬 다시 돌아올까 2009.01.0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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