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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더블헤더 싹쓸이의 힘, 40세 베테랑-52억 마무리 하루 2홀드-2세이브

LG 트윈스가 더블헤더 1~2차전을 모두 쓸어 담고 선두 탈환을 위한 재시동을 걸었다. 팀 내 최고참 투수 김진성(40)과 이적생 마무리 장현식(30)의 역투가 돋보였다. LG는 지난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더블헤더 1차전을 5-4, 2차전을 4-1로 각각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LG는 선두 한화 이글스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LG는 1차전에서 선발 투수 손주영(6이닝 3실점)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로 김진성을 투입했다. 김진성은 첫 타자 양도근과 9구 승부 끝에 안타를 맞았다. 이후 2루 도루와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에 몰린 김진성은 삼성 '간판타자' 구자욱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때 리드폭이 컸던 2주 주자 양도근까지 포스아웃 처리해,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 마무리 장현식은 5-4로 아슬하게 앞선 9회 말 등판해 세 타자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이재현에게 큰 타구를 맞았으나 중견수 박해민이 펜스 앞에서 잡았다. 잠시 후 열린 2차전에도 김진성과 장현식은 또 등판했다. 양 팀 투수 중 더블헤더 1~2차전에 모두 등판한 선수는 김진성과 장현식이 유이하다. 둘은 2차전에서도 나란히 홀드와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진성은 4-1로 앞선 8회 말 등판해 1이닝 삼자범퇴, 9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장현식은 1이닝 무실점을 올렸다. 김진성은 이날 1차전 21개, 2차전 20개의 공을 던졌다. 40대 베테랑 투수가 하루 두 차례에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임무를 완성해 더욱 박수를 받을 만하다. 장현식도 부담감이 큰 마무리 보직을 맡아 하루에 두 번 팀 승리를 지키는 진기한 경험을 했다. 투수에게 부담이 큰 타자 친화적인 구장에서 열린 더블헤더, 두 차례 모두 박빙의 승부에서 부담감을 견뎌내고 팀의 리드를 지켜 더욱 의미있는 호투였다. 김진성은 이날 홀드 2개를 올려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10홀드)을 따돌리고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시즌 성적은 21경기에서 1패 11홀드 평균자책점 2.25다.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2-1로 앞선 5회 말 무사 2, 3루에서 구원 등판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하는 관록을 과시했다. 유영찬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마무리를 맡은 장현식도 하루에 세이브 2개를 쌓아 시즌 7세이브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1.26이다. 발목 부상을 회복하고 돌아온 초반에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5.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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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이후 33년만’ 한화, 11연승 질주…최근 21경기 19승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992년 이후 처음으로 11연승을 질주했다.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9-1로 이겼다.한화는 이날 승리로 지난달 26일 대전 KT전을 포함한 최근 11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최근 21경기에서만 19승(2패)을 쓸어담으며 단독 1위(26승 13패)를 굳건히 지켰다.한화가 가장 마지막으로 11연승을 기록한 건 1992년 5월 23일 이후 1만240일(32년 11월 17일)만이다. 당시 빙그레 이글스였던 팀은 14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한화는 3회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았다. 1사 1루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안타 뒤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질주했다. 최초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브로 번복됐다. 이어진 1사 1,3루 상황에서 문현빈의 외야 희생 플라이 때 심우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이어 채은성도 좌전 안타를 기록해 2-0으로 달아났다.한화는 4회에도 3점을 보탰다. 최재훈이 볼넷, 심우준이 몸에 공을 맞아 무사 1,2루가 됐다. 1사 뒤 플로리얼이 안타를 치며 만루가 됐다.다시 득점권에 선 문현빈이 희생 플라이를, 이어 노시환과 채은성이 연속 안타를 쳐 5-0으로 달아났다.키움은 5회 송성문의 솔로포로 1점 만회했다.하지만 한화가 8회 문현빈과 노시환의 연속 내야 땅볼로 2점 더 달아났다. 9회에는 신인 이승현의 데뷔 첫 타석 3루타 등으로 2점을 더 올렸다. 키움은 추가 득점 없이 고개를 떨궜다.ᄒᆞᆫ화 선발 투수 폰세는 6이닝 삼진 9개 피안타 3개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7승에 성공했다. 키움은 2연패에 빠지며 최하위(13승 29패)에 머물렀다.김우중 기자 2025.05.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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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몸담았던 친정팀 향한 90도 인사, 끝내 들지 못한 고개

LG 트윈스 김강률(37)은 마운드에 오른 뒤 친정팀을 향해 90도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러나 마운드를 내려올 때 웃진 못했다. 김강률은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 6회 말 구원 등판했다. 지난해 12월 LG와 3+1년, 최대 14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9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 이후 친정팀을 처음 상대하게 됐다. 그는 2007년 입단 때부터 지난해까지 프로 무대에선 18년 동안 두산 유니폼만 입었다. 그는 "오랫동안 몸 담았던 팀을 옮기는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 늦은 나이에 팀을 옮겼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LG로 옮겨 기분이 묘하다"라면서 "그동안 부상이 많았다. 주변에서 '여러 번 수술하고 FA 계약한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하더라. 이제는 LG 트윈스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김강률은 마운드에 올라 연습 투구를 마친 뒤 1루측 두산 홈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어 고개 숙여 인사했다. 곧바로 정면을 향해서도 90도로 허리를 숙인 채 다시 한번 인사했다. 그러나 2-2로 맞선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강률은 첫 타자 오명진에게 밀어내기 역전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강승호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김강률은 이후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땅볼 2개, 삼진 1개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김강률은 고개를 숙인 채 발걸음을 3루측 더그아웃으로 옮겼다. 앞 투수(박명근)가 남겨놓은 세 명의 주자에게 모두 득점을 허용해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김강률은 이적 후 LG 필승조로 활약하며 올 시즌 10경기에서 1승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5.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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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광속구 공략' 후일담...김도영 "친 공 중 가장 빨라...요즘 투수들 이상해" [IS 인터뷰]

KBO리그 투·타 신흥 아이콘 김도영(22·KIA 타이거즈)과 김서현(21·한화 이글스)은 지난 4일 강렬한 승부로 야구팬에게 감탄을 안겼다. 한화가 3-1로 앞선 9회 말,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첫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159㎞/h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린 뒤 김도영을 상대했다. 전날까지 등판한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54를 기록하며 '언터처블' 클로저로 거듭난 김서현과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의 맞대결. 장내가 술렁였다. 승부는 공 1개에 갈렸다. 김서현이 160.5㎞/h(트랙맨 기준) '광속구'를 가운데 꽂았는데, 김도영은 기다렸다는 듯이 밀어 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0.4초 만에 이뤄진 고밀도 명승부는 야구팬 사이 큰 화제를 모았다. 던진 김서현도, 받아친 김도영도 찬사를 받았다. 김서현은 후속 타자 최형우·김선빈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1이닝을 막고 데뷔 첫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김도영과의 승부는 아쉬웠던 것 같다. 그는 경기 뒤 "그런 공(160.5㎞/h)도 맞을 수 있다는 걸 느꼈다. (김)도영이 형이 대단한 것 같다"라고 했다. 다음 맞대결에서도 직구를 앞세워 승부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김도영도 김서현의 공에 감탄했다.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그는 "경기 끝난 뒤 (김)서현이가 문자로 '너무 쉽게 친다'라고 하더라. 결코 그렇지 않았다. 최근 직구에 타이밍이 안 맞아서 스트레스가 컸는데, (그런 상황에서)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를 상대한 것이다. 그저 '힘을 빼고 가볍게, 정확하게 맞히자'라고만 생각하며 서현이기 공을 손에서 놓는 순간 쳤는데 결과가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김도영은 "내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친 공 중 가장 빠른 공이었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공이든 배트에 정확하게 맞히면 손이 아프진 않다. 그 승부도 그랬다"라고 웃었다. 김도영은 지난해까지 종종 밋밋하게 들어올 때가 있었던 김서현의 슬라이더가 한층 날카롭고 정확해졌다고 판단했다. 승부를 길게 가져가면 슬라이더에 당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초구부터 빠른 공을 노렸다고. 김도영에게 김서현이 재대결에서도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고 전하자 그는 "서연이한테 제일 자신 있는 공이 직구이기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자신도 맞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올 시즌 KBO리그는 정우주(한화),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김영우(LG 트윈스) 등 150㎞/h 중반 빠른 공을 던지는 신인들이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데뷔 3년 만에 정점을 찍은 김도영이지만 이젠 선배뿐 아니라 치고 올라오는 후배 투수들과도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김도영은 "요즘 투수들은 조금 이상한 것 같다. 갑자기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아진 것 같다. (나보다) 후배지만, 후배 같지 않은 느낌이다. 다른 9개 팀 모두 그런 것 같다"라며 감탄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투수라도 리그 정상급 기량을 갖췄다는 생각으로 승부에 임한다. 투수 기량이 점점 좋아지는 만큼 나도 노력해서 더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막전(3월 22일)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았던 김도영은 지난달 25일 1군에 복귀, 7일까지 소화한 10경기에서 타율 0.324를 기록했다. 7일 키움전에서는 적시타 2개를 치며 4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과 타격감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김도영은 만족하지 않았다. 복귀를 앞두고 충분히 기술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100% 컨디션이 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그저 팀 성적 향상에 기여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김도영은 "팀이 안 좋으면 마음이 크게 쓰이지만, 개인 성적은 의식하지 않는다. 남들보다 (올 시즌) 시작이 늦었기 때문에 '지난해처럼 잘 해야 한다'라는 압박은 받지 않는다. 돌아보니 아직 (복귀 뒤)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았더라.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내 모습을 다시 되찾으려 한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9 06:45
스포츠일반

오아시스블루 '삼관마' 타이틀 다가설까…11일 제28회 코리안더비 열린다

5월 11일(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제28회 코리안더비(G1, 1800m, 국OPEN, 3세, 순위상금 10억원)'가 열린다. 이번 경주는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3세마들의 꿈의 무대이자, 트리플 크라운(삼관경주)의 두 번째 관문이다.'코리안더비'는 경주마 일생에서 단 한 번만 출전할 수 있는 기회다. 참가하는 말과 마주, 조교사, 기수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금껏 한국 경마 역사상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경주마는 단 두 마리에 불과하다. 2007년 '제이에스홀드'를 시작으로 2016년에는 '파워블레이드'가 그 뒤를 이었으나, 그 이후 8년간 삼관마는 더 이상 탄생하지 않고 있다.현재 타이틀에 도전할 자격을 갖춘 말은 바로 제1관문 'KRA컵 마일(G2)'에서 우승을 거두며 경쟁력을 입증한 '오아시스블루'다. 이번 코리안 더비에서도 승전고를 울려 삼관마 타이틀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지, 아니면 숨은 실력자가 그 길목을 막아설지 주목된다.■ 오아시스블루(8전 5/0/1, 레이팅 64, 한국, 수, 3세, 밤색, 부마: 언캡처드, 모마: 새나, 마주: 이종훈, 조교사: 백광열)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오아시스블루'가 삼관마 타이틀에 도전하기 위해 제2관문인 '코리안더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아시스블루'는 현재 3연승을 기록 중이며 실격 처리된 경주를 제외하고 출전한 모든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역대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이종훈 마주와 통산 1000승을 달성한 백광열 조교사의 관리를 받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3세마다운 패기와 함께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춘 '오아시스블루'가 단 한 번뿐인 기회이자 최고의 영예인 삼관마 타이틀에 다가설지 주목된다. ■ 이클립스더킹(8전 4/1/1, 레이팅 62, 한국, 수, 3세, 밤색, 부마:섀클포드, 모마:템파르니요, 마주: 조한수, 조교사: 서홍수)'이클립스더킹'은 지난해 12월부터 연승 행진을 이어오며 국6등급에서 국3등급까지 무서운 속도로 승급했다. 1800m 최고 기록은 1분 54초 7. 1등급 경주마들의 평균 기록(1분 55초 9)은 물론, 이번 경주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오아시스블루'의 최고 기록(1분 56초 6)보다도 빠른 기록이다. 지난 2월에는 외곽인 11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1700m 경주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초반부터 선두를 장악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로 7마신 차 대승을 거뒀다. 아직 대상경주라는 큰 무대 경험은 없다. ■ 마이드림데이(9전 1/4/1, 레이팅 54, 한국, 수, 3세, 갈색, 부마:세이브더월드, 모마:커밍순, 마주: 신우철, 조교사: 토마스)제1관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마이드림데이'가 이번에는 우승 도전에 나선다. '마이드림데이'는 주로 중위권에서 경주를 전개하다 직선주로에서 추입을 시도하는 전략을 주로 구사한다. 중거리 경주에 잘 어울리는 말이라고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800m 경주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찬페이머스(6전 3/0/0, 레이팅 55, 한국, 수, 3세, 밤색, 부마:한센, 모마: 인터처블, 마주: 슘호천, 조교사: 서범석)'찬페이머스'는 명품 혈통인 '한센'의 자마로, 경매에서 9400만원에 낙찰되며 높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 2월, 금년도 3세마들의 전력을 가늠해 볼 수 있었던 '스포츠서울배'에서는 놀라운 추입력을 발휘해 이변의 우승을 거뒀다. '찬페이머스'는 지금껏 거둔 3번의 우승 모두 후미에서 체력을 비축한 뒤, 직선주로에서 강하게 추입하는 전략을 선보였다. 아직 1800m 거리 출전 경험은 없지만, 특유의 체력 안배 능력을 고려하면 이번 경주에서도 이변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볼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5.09 00:03
프로야구

리그 유일 '미스터 제로' 무너진 날, L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도전도 멈췄다

LG 트윈스 박명근이 시즌 첫 실점과 함께 패전 투수가 됐다. L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LG는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2-5로 졌다. 같은 날 한화 이글스가 대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0-6으로 꺾어 2위로 추락했다. LG가 개막 후 순위표 맨 꼭대기에서 내려온 건 이날이 처음이다. 개막 7연승을 달린 LG는 4월 19일까지 18승 4패(0.818)를 기록하며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다. 그러나 4월 20일 SSG 랜더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15경기에서 5승 10패로 부진했고, 그 사이 한화는 두 차례 8연승을 질주하며 LG를 추월했다. 지난 5일 한화에 공동 선두를 내준 LG는 8일 경기에서 승리 시 최소한 공동 선두를 유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임시 선발 최채흥이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5회 말 3연속 출루로 1점을 내줬으나, 2-1로 앞선 무사 2·3루에서 구원 등판한 김진성이 추가 실점 없이 막아 리드를 이어갔다. 염경엽 감독은 6회 말 사이드암 투수 박명근을 투입했다. 박명근은 전날까지 1승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 개막 후 13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었다. 리그에서 10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 67명 중,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투수는 그가 유일했다. 박명근은 첫 타자 제이크 케이브와 승부에서 중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양의지에게 안타를 내준 박명근은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박명근은 양석환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얻어 맞아 시즌 첫 실점을 기록했다. LG는 곧바로 마운드를 김강률로 교체했다. 그러나 믿었던 박명근이 무너지자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김강률은 첫 타자 오명진에게 밀어내기 볼넷, 강승호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스코어가 2-5까지 벌어졌다. 박명근이 내보냈던 4명의 주자는 모두 득점했다.LG는 임시 선발이 나선 경기에서 필승조가 무너지며 1위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놓쳤지만 LG는 팀을 재정비해 2년 만의 정상 등극 도전을 이어간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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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1위-10위였는데 아슬아슬 공동 선두, LG 박동원 "한화 정말 무섭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LG 포수 박동원은 "요즘 한화가 정말 무섭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한화는 6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 올 시즌 두 번째로 8연승(23승 13패·승률 0.639)을 달렸다. 전날(5일) 두산 베어스에 패한 LG와 공동 1위에 오른 한화는 이틀 연속 순위표 꼭대기를 사수했다.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은 이날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 KBO리그 오른손 투수를 대표하는 원태인(6이닝 7피안타 3실점)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시즌 4승(1패)째를 올린 류현진은 2점대 평균자책점(2.91)에 진입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한국(112승)과 미국 메이저리그(MLB·78승) 통산 190승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한화는 0-1로 뒤진 5회 말 선두 황영묵의 2루타에 이은 최재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3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적시타로 앞서 나갔다. 6회 말에는 노시환의 2루타와 채은성의 희생 번트로 찬스를 이어갔고, 1사 1·3루에서 황영묵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박상원-김범수-정우주-조동욱으로 이어지는 불펜 필승조가 삼성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았다. 이날 휴식을 받은 김서현(11세이브)을 대신해 마무리로 나선 한승혁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달 롯데와 함께 월간 승률 1위(16승 8패)를 기록한 한화는 5월 들어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가 시즌 3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1위를 달리는 건 2007년 5월 31~6월 2일 이후 18년 만이다. 4월 9일 기준으로 선두 LG에 7경기 차 뒤진 꼴찌였던 한화는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기적을 보여줬다. 최근 22경기에서 19승 3패를 기록 중이다. 한화는 7일 삼성과의 대전 홈 경기에서 9연승에 도전한다. 한화가 마지막으로 9연승을 기록한 건 20년 전인 2005년 6월 4~14일이었다. 같은 날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시즌 초반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던 LG는 전날 한화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LG는 이날 승리하면서 '양강 싸움'을 이어갔다.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는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1패)을 달성했다. 무4사구를 기록하면서 탈삼진 5개를 뽑은 치리노스는 평균자책점을 1.67에서 1.62(2위)로 낮췄다. LG 타선에선 3타수 2안타 4타점을 쓸어 담은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활약이 돋보였다. 1회 초 1사 3루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으로부터 희생 플라이를 때려낸 오스틴은 2-1로 앞선 6회 초 무사 1·2루에서 좌중간 3점 홈런(비거리 131.2m)을 터뜨렸다. 시즌 10호 홈런을 날린 오스틴은 한화 노시환과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 12개)로 올라섰다. 이날 1-1이던 2회 초 결승 솔로 홈런을 터트린 박동원은 "개인 성적표는 보지 않지만, 팀 순위는 매일 확인한다. 그런데 한화가 정말 무섭더라. 요즘 한화가 매일 이겨서 (우리가 1위를 지키는 게) 정말 힘들다"라고 경계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7 05:10
프로야구

'키움 조상우'에서 'KIA 조상우'로…트레이드 후 첫 고척 등판, 90도 인사로 말했다 [IS 피플]

트레이드 이적 후 첫 고척 원정 등판. 오른손 투수 조상우(31·KIA 타이거즈)가 히어로즈를 향해 고개 숙였다.조상우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홀드를 챙겼다. 5-3으로 앞선 8회 말 등판, 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리드 상황을 지켜냈다. 2사 후 야시엘 푸이그와 김태진의 연속 피안타로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어준서를 2구째 1루 땅볼로 유도해 불을 껐다. 이닝을 마친 조상우는 KIA 더그아웃으로 향하기 전 키움 더그아웃과 팬을 향해 고개 숙였다.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고척스카이돔은 조상우의 홈구장이었다. 대전고를 졸업한 그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 마운드 핵심 자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까지 343경기(선발 7경기)에 등판해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타선에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현 LA 다저스)이 있었다면 마운드의 코어 자원은 안우진과 조상우였다. 그만큼 팀에서 애지중지 키운 자원이었는데 지난해 12월 단행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KIA가 현금 10억원,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조건으로 '수혈'에 성공한 것. 당시 KIA 관계자는 "현장과 불펜 보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조상우는 150㎞대의 빠른 공과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이며,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겸비하고 있는 검증된 투수"라며 "그동안 KBO리그 및 국제대회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만큼 향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조상우는 지난 3월 25일과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전에 등판해 1이닝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관심이 쏠린 첫 고척 원정. 지난 5일 경기는 13-1까지 점수 차가 벌어져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6일 타이트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밟아 옛 동료들을 향해 공을 던졌다. 이어 90도에 가까운 깍듯한 인사로 감사함을 대신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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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3루타 없는 사이클링 히트+어빈 5승' 두산 드디어 살아났다...LG는 한화와 '공동 선두' 허용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3년 만에 열린 어린이날 잠실 매치에서 웃었다.두산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경기를 5-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시즌 15승 19패 1무를 기록했다. 반면 5연패 후 2연승으로 분위기를 되찾았던 LG는 3년 만에 열린 잠실 매치에서 라이벌 두산에 1승을 내주고 추격자 한화 이글스에 공동 1위를 허용했다.두산은 에이스 콜 어빈이 6이닝 동안 4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앞선 4월 30일 KT 위즈전에선 승계주자를 불펜이 실점하면서 6실점을 기록했지만, 이날은 LG 타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범타를 유도하면서 제 몫을 다했다. 1회 선두 타자부터 안타를 허용하고 출발했지만, 그는 후속 타자 송찬의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1회 무실점을 기록했고 2회 초에도 선두 타자 사구 후 2연속 탈삼진을 기록해 실점 위기 없이 호투했다. 3회에도 안타 1개를 맞고도 틀어막은 그는 4회 초 1사 후 볼넷과 안타를 연달아 내줬지만, 이때도 두 번 연속 땅볼을 유도하며 벗어났다.실점은 5회가 전부였다. 5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어빈은 선두 타자 구본혁에게 안타, 후속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이주헌을 3구 삼진 잡으면서 한 숨을 돌렸으나 홍창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줘 만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송찬의에게 희생 플라이를 줘 실점했다. 어빈이 대량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두산 타선이 힘을 냈다. 1회 말 정수빈이 내야 안타로 밥상을 차리고 시작한 두산은 김재환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3회 말엔 타순이 한 바퀴 돈 가운데 정수빈이 선발 송승기의 5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뽑았고, 5회 말 정수빈이 무사 1루 상황에서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또 추가했다. 상대 수비 상황에서 재치있게 3루까지 진루한 그는 양의지의 내야안타로 다시 한 점을 더하면서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두산은 모처럼 찾아온 승기를 불펜진이 지켜냈다. 박치국이 3분의 2이닝 1실점 기록했으나 앞서 3일 삼성전에서 무실점 호투한 최지강이 이날도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투구하며 홀드를 더했다. 마무리 김택연 역시 9회 올라 시즌 5호 세이브를 수확했다. 김택연이 무실점을 기록한 건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이다.두산은 정수빈이 사이클링 히트에서 3루타만 빠진 활약을 펼쳤다. 5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면서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2볼넷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한편 LG는 이날 패배로 전날까지 1경기 차였던 한화와 승차가 완전히 지워지고 공동 선두를 허락했다. 불과 4월 10일까지만 해도 한화는 6승 10패로 공동 최하위였는데, 당시만 해도 12승 2패로 선두였던 LG와 총 7경기 승차가 났다. 이 승차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아 지워지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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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누수, 일단 막았다...이승엽 감독 "홍민규, 불펜 중 가장 안정적" [IS 잠실]

끝모르고 흔들리던 두산 베어스 불펜이 일단 잠시 안정을 찾았다. '키'가 되어준 건 신인 홍민규(19)였다.두산은 지난 2~4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원정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치고 5일부터 LG 트윈스와 잠실 주중 3연전을 펼친다.주말 3연전은 두산으로서는 시즌의 분기점으로 삼을 수 있는 위닝 시리즈였다. 2023년 9월 9일~10일 이후 602일 만에 나온 삼성전 위닝 시리즈였다. 2경기 모두 타선의 힘이 컸지만, 불펜진도 모처럼 안정감을 보였다. 3일 경기에서는 최지강과 홍민규가 각각 1이닝 무실점씩을 기록했고, 4일 경기에서는 홍민규(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를 시작으로 박치국, 고효준, 박신지가 각각 1이닝 무실점을 남겼다.넉넉한 지원을 해준 타선이 있기에 가능했다고는 해도 앞서 연패 기간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두산 불펜진은 앞서 4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실점, 26일 롯데전에서 5실점, 29일 KT 위즈전에서 1실점, 30일 KT전에서 2실점, 1일 KT전에서 2실점, 2일 삼성전에서 5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접전으로 쫓아가던 경기에서 대량 실점을 내줘 패했고, 접전에서 리드하다가 블론세이브를 범하는 일이 연달아 터졌다.이 기간 기존 필승조였던 김택연, 이영하, 최지강이 버티지 못했고 대신 기용한 박치국, 고효준도 흔들렸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으나 주말 삼성과 2경기에선 홍민규를 중심으로 불펜진 전반이 실점 없이 경기를 책임졌다.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타선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팀에 역전패가 많았는데, 토요일과 일요일 경기를 잡아 조금 반등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2일 경기에서 최지강이 아주 좋은 투구를 했다. 지난해 구위를 조금 본 것 같다"고 전했다. 2경기 모두 무실점을 기록한 홍민규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지난해 열렸던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6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홍민규는 프로 입단 첫 시즌인데도 12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로 호투하고 있다.이승엽 감독은 "홍민규는 지금 우리 불펜 투수 중에 가장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다. 안정감 있게 던진다. 어려운 상황이든, 여유 있는 상황이든 관계 없이 아주 똑같이 집중력 있게 던진다"며 "어떤 카운트에서든 가지고 있는 변화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어찌 보면 우리 팀 불펜에서 가장 안정적"이라고 칭찬했다. 좋은 소식만 있는 건 아니다. 최지강이 오랜만에 호투하긴 했으나 역시 지난해 함께 필승조를 지탱했던 김택연과 이병헌은 아직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다. 4월 세이브 상황이 오지 않으면서 단 6경기에만 출전했던 김택연은 등판 간격 조절이 어려워 고전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20일부터 4일 삼성전까지 4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도 4.05까지 치솟았다.이승엽 감독은 "4일 이상 쉬면 선수 본인도 조금 힘들어 한다. 관리도 중요하고,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력이 우선이다. (앞으로도) 너무 오랫동안 휴식을 취하진 않을 것 같다. 어제(4일) 경기는 선수를 위해서도 올릴 타이밍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1군에서 평균자책점 5.79로 부진하다 2군에 내려간 이병헌 역시 마운드에 올랐으나 아직 제 구위가 아니다. 지난달 30일 SSG와 2군 경기에 등판해서 1이닝 1피안타 2볼넷 1사구 1실점을 기록한 그는 이달 4일 롯데 자이언츠와 2군 경기에서는 1이닝 1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2군 평균자책점도 6.75로 좋지 못하다.이승엽 감독은 "좋은 보고가 들어오지 않았다. 제구력 면에서 선수가 조금 힘들어하는 것 같다. 현재로서는 올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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