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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윤윤수 미스토홀딩스 회장, 모교 한국외대서 졸업생 축사

미스토홀딩스는 윤윤수 회장이 22일 한국외국어대학교 2025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모교를 찾아 졸업생들에게 축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위수여식은 서울∙글로벌 양 캠퍼스에서 열렸으며, 서울캠퍼스 행사에는 지난 7월 본교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은 윤 회장이 특별 연사로 나서 후배 동문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윤 회장은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66학번으로, 졸업 후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휠라코리아(現 미스토코리아)를 설립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시킨 자수성가형 기업가다. 현재는 세계적 골프 기업 아쿠쉬네트를 보유한 미스토홀딩스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경영 리더십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 발전과 국제화를 선도하고, 사회 공헌으로 공공 가치를 실현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외대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이날 축사에서 윤 회장은 “실패는 인생의 종착지가 아니라 더 큰 가능성의 출발점입니다. 수많은 좌절과 어려움은 결국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위한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라며, “정직과 성실, 그리고 페어플레이 정신을 지킨다면 행운은 반드시 여러분의 편이 될 것입니다. 이제 무대는 국내를 넘어 세계로 열려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새로운 시작점으로 삼으십시오”라고 당부했다.한국외대 측은 “윤윤수 회장은 우리 대학의 자랑스러운 동문”이라며 “샐러리맨의 신화이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낸 진정한 성공의 주인공으로서 졸업생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특별 축사의 의미를 설명했다.서지영 기자 2025.08.22 14:38
스포츠일반

수많은 스포츠가 영국에서 유래한 이유②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톱 10은 무엇일까? 팬 숫자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면 다음과 같다. ①축구(35억 명) ②크리켓(25억 명) ③필드하키(20억 명) ④테니스(10억 명) ⑤배구(9억 명), ⑥탁구(8억 5000만 명) ⑦농구(8억 명) ⑧야구(5억 명) ⑨럭비(4억 7500만 명) ⑩골프(4억 5000만 명).10개 스포츠 중 배구, 농구, 야구를 제외한 7개 스포츠의 종주국이 영국이다. 현대 야구의 종주국은 미국이지만, 야구의 뿌리는 잉글랜드에서 행해진 오래된 ‘배트 앤 볼(bat-and-ball)’게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위에서 언급한 스포츠 외에도 영국이 종주국인 스포츠는 정말 많다. 오늘은 지난 칼럼에 이어 작은 섬나라 영국이 어떻게 거의 혼자 힘으로 현대 스포츠 문화의 절반을 만들어냈는지에 대해 알아보자.외세의 큰 침략을 거의 겪지 않아 안정된 기반을 가졌던 영국은 중세 후기에 이르러 초기 형태의 크리켓, 축구, 골프 등을 갖게 된다. 또한 양궁과 승마 같은 다양한 스포츠 활동의 개최지였다. 하지만 18세기 후반 산업혁명이 시작되기 전에는 기차 같은 대중교통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이동이 어려웠다. 따라서 이러한 게임들은 각자의 지역 내에서만 행해졌다. 당시 스포츠는 마을의 전통에 기반한 지역적인 활동이었기 때문에 한마을에서 하는 경기는 다른 마을과는 완전히 다른 규칙을 가졌다. 한편 산업혁명 덕분에 쉽게 여행할 수 있게 된 사람들은 다른 지역 사람들과 스포츠를 하고 싶었다.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모두가 각자의 규칙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축구나 크리켓을 할 수 있겠는가?초기 해결책 중 일부는 홈팀의 규칙을 따르는 것이었다. 하지만 가장 좋은 해결책은 표준화되고 성문화된 규칙집을 만드는 것이었다. 수백 가지의 지역별 규칙 대신, 하나의 규칙집만 있다면 모두가 그 규칙을 따르고 같은 스포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여한 것이 바로 영국의 엘리트 사립 기숙학교인 퍼블릭 스쿨이다.산업혁명으로 인해 대영제국이 발전하고 더욱더 많은 식민지를 가지게 되면서 영국 내에서 퍼블릭 스쿨의 필요성이 커졌다. 퍼블릭 스쿨은 제국의 미래를 위해 젊은 상류층을 교육하는 것이 주된 임무였다. 또한 세계 곳곳의 여러 지역을 통치하기 위해 파견된 많은 행정관, 군 장교의 자녀들에게 공부할 곳도 필요했다. 질병이 만연하고 가난하며 비기독교적인 오지에서 키우는 대신, 이들은 자식을 본국인 영국으로 보내 이튼·해로우·럭비 스쿨 같은 퍼블릭 스쿨에 입학시켰다.스포츠는 퍼블릭 스쿨 교육의 핵심 요소였고, 학생들은 매일 팀 스포츠에 참여했다. 스포츠는 건강과 체력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훌륭한 팀 플레이어, 근면 성실한 개인, 전략적 사고를 가진 사람, 그리고 정의감과 공정성을 갖춘 학생을 양성하는 활동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질은 모두 대영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원동력이었다.퍼블릭 스쿨에서 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단일 규칙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유명한 사례가 케임브리지 대학교이다. 당시 케임브리지에는 약 10개의 축구팀이 있었는데, 모두 다른 규칙을 사용했다. 각각 다른 퍼블릭 스쿨 출신들은 자신들만의 규칙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1848년 이튼·해로우·럭비·슐스베리·윈체스터 출신의 케임브리지 대학교 학생들은 축구에 관한 최초의 성문 규칙인 ‘케임브리지 규칙(Cambridge Rules)’을 만든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토너먼트인 FA컵의 초대 우승 팀은 우리가 아는 전통의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리버풀이 아니다. 퍼블릭 스쿨인 해로우 스쿨 출신들이 결성한 원더러스 FC가 1872년 1회 대회 우승 팀이다. 이렇게 FA컵 초창기는 원더러스·이튼 스쿨의 동문들이 만든 ‘올드 이토니언스(Old Etonians)’, 옥스퍼드 대학교 등 퍼블릭 스쿨 출신들이 주도했다. 퍼블릭 스쿨에서 스포츠는 교육의 핵심이었기에, 졸업생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스포츠를 계속했다. 이에 퍼블릭 스쿨의 동문들은 축구 외에도 테니스·크리켓·럭비·필드하키를 비롯한 여러 스포츠의 규칙을 만들고 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퍼블릭 스쿨에서 교육받은 이들이 영국을 떠나 대영제국의 여러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자신들의 스포츠를 함께 가져갔다. 이렇게 퍼블릭 스쿨의 동문들은 영국에서 성문화된 스포츠와 규칙을 제국의 각 지역에 전파한 것이다. 일부 스포츠에서는 아직도 식민지 시대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크리켓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스포츠이지만, 크리켓 월드컵에는 호주·뉴질랜드·인도·파키스탄·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과거 영국의 식민지들이 주로 참가하기 때문이다.또한 퍼블릭 스쿨의 졸업생 외에도 전 세계에 진출한 영국인들에 의해 이들의 스포츠는 전파됐다. 혹시 여러분은 왜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명문 클럽 AC 밀란이 이탈리아어인 ‘밀라노(Milano)’가 아닌 영어 명칭인 ‘밀란(Milan)’을 쓰는지 아는가? 이 클럽은 1899년 영국인들이 창단했기에, 이를 기리기 위해 밀란을 클럽 이름으로 채택한 것이다. 파시스트 정권 시절 클럽은 잠시 밀라노란 이름을 억지로 써야 했지만, 정권이 끝나자 원래 이름인 밀란으로 돌아갔다. 비슷한 이유로 제노아 CFC도 이탈리아어 ‘제노바(Genova)’ 대신 영어 명칭인 ‘제노아(Genoa)’를 쓴다.흥미로운 점은 대영제국이 스포츠를 거의 우연히 전파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국인은 종종 외국인이 클럽에 가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고, 대중에게 스포츠를 홍보하려는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 스포츠에는 누구나 따라야 할 명확한 규칙이 있었기에 이러한 규칙은 즉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다. 특히 사회적·인종적·지역적 등 심각한 불평등이 존재하던 19세기에 부와 계급 또는 인종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동일한 규칙을 따르는 표준화된 스포츠는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 오늘날까지도 인기 있는 테니스·럭비·축구·골프·탁구·복싱·크리켓 등 많은 스포츠의 규칙을 만든 것은 바로 영국인들이었다. 2025.08.16 11:11
영화

이미경 CJ 부회장, 美 명문대 연설서 기립박수 “겸허‧끈기‧배려 중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영화예술대학(USC School of Cinematic Arts, 이하 SCA) 2025 졸업식 연사로 나서 젊은 창작자들에게 ‘겸허(humility), 끈기(resilience), 배려(compassion)’라는 삶의 핵심 가치를 나누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Shrine Auditorium)에서 열린 이번 졸업식에서 이 부회장은 도나 랭글리(Donna Langley) NBC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스튜디오 회장의 소개로 단상에 올랐다.랭글리 회장은 “드림웍스 공동창업자 제프리 캐천버그(Jeffrey Katzenberg)는 ‘이 부회장이 없었으면 지금의 드림웍스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 부회장을 “탁월한 안목으로 인재를 발굴하고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프로듀서이자, 문화적 경계를 초월하는 커넥터(connector), 우리가 무엇을 듣고, 보고, 사랑하게 될지를 이끄는 비저너리 리더(visionary tastemaker)”라고 칭송했다.호명과 동시에 약 580명의 졸업생들은 뜨겁게 환호했고, 박수 갈채 속에 단상에 오른 이 부회장은 축하와 동시에 후배 크리에이터들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 부회장은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결코 변하지 않는 진리가 있다"며 “겸허는 본질에 집중하게 하는 힘이며, 끈기는 어려울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 그리고 배려는 상대와 연대하고 함께 성장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학창시절, 美 할리우드 스튜디오 드림웍스(DreamWorks SKG) 초기 투자, 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의 일화 등을 소개하며 “수많은 위기와 도전의 순간 속에서 겸허는 우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그리고 얼마나 더 성장하고 배워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또 1998년 한국에 최초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를 열고 이후 15년간 190개 이상의 멀티플렉스를 개관한 경험을 언급하며 “190개의 영화관을 열기까지 190개 이상의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해외 진출은 물론 SCREENX, 4DX로 사업을 확장했다”며 끈기의 중요성을 전했다. 이어 20여 년 전,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하며 “그들의 예술성에 경외감을 느껴 그들을 지원하기로 결심했지만, '헤어질 결심',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설국열차', '기생충' 같은 걸작들이 나오기까지 수년간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했다"고 밝혔다.또 “이 감독들이 서로의 작품을 존경하고, 서로를 지지하며 후배 영화인들을 양성하는 모습에서 배려를 느꼈다”며 “배려란 결국 상대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그들의 고통과 꿈도 함께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부회장은 “성공은 겸허 없이는 오만이 되고, 배려 없이는 공허함이 된다”면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겸허한 마음으로 해결책을 찾고, 끈기를 갖고 헤쳐 나가되, 서로 배려하며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세 가지 가치가 여러분에게 힘을 주고,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크리에이터가 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로 연설을 마무리해 깊은 감동을 남겼다.연설이 끝나자 오디토리움 1, 2층을 가득 채운 약 4,000명의 청중은 기립박수로 환호했다. 현장에 함께한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 엘리자베스 데일리(Elizabeth M. Daley) SCA 학장, 도나 랭글리(Donna Langley) NBC유니버설 스튜디오 회장 역시 박수갈채를 보냈다.데일리 학장은 “이 부회장은 아티스트와 스토리텔러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다국적 영화 협업의 선구자”라며 “글로벌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수많은 프로젝트를 이끌어왔고, 그녀의 경력은 문화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성공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화 간의 교류와 연결을 이루려는 그녀의 노력은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준다”고 밝혔다.이 부회장은 1995년 이재현 CJ 회장과 함께 드림웍스(DreamWorks SKG)에 전략적 투자를 시작으로, 한국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화에 기여해왔다. ‘문화가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문화보국의 이병철 선대회장의 가르침을 받들어, 지난 30년 동안 이 회장과 함께 CJ ENM을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로 성장시키고 한국 문화의 대중화와 글로벌화를 이끌어 왔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CJ ENM은 영화, 드라마, 예능, K-POP을 아우르는 K컬처를 전 세계에 주입하며 대한민국의 입지를 드높인 주역으로 인정받고 있다.특히 이 부회장은 영화 ‘기생충’, ‘헤어질 결심’, ‘브로커’, ‘패스트 라이브즈’ 등 국제 무대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인 다수의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글로벌 영화 산업에 큰 족적을 남겼다.이 부회장은 2022년 미국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의 필러상(Pillar Award)과 국제 에미상 공로상, 2023년 대한민국 금관문화훈장, 2024년 美 세계시민상(Global Citizen Award), 2025년 美 엘리스 아일랜드 명예훈장(Ellis Island Medal of Honor) 등 국내외 유력 기관으로부터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문화외교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차기작 ‘부고니아’ (한국 SF영화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작)의 총괄 프로듀서와 프로듀서로 각각 참여하는 등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끝)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18 12:32
스포츠일반

[스포츠7330] 그들이 헬스 대신 스틱을 든 이유…”재밌잖아요!”

"발을 그렇게 디디면 안 돼! 앞발로 딛지 말고, 뒷발로!"지난 21일 오전 8시 서울 서초구 잠원공원. 일요일 아침부터 쩌렁쩌렁한 구호가 울렸다. 다만 구호에 맞춰 움직이는 이들의 동작도, 복장도, 내용도 전문 선수와는 거리가 멀었다.이들은 고려대학교 여자 라크로스 동아리 'KULAX'다. 지난 2013년 만들어진 이 모임은 여느 체육 전문 동아리와 달랐다. 미국 유학 경험이 있거나 외국 교환학생들이 함께하는 곳도 있지만, KULAX는 한국 학생과 초심자 비율이 높다. 훈련을 지도해 주는 이도 전담 코치가 아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노영동 코치가 재능 기부로 이들을 돌봐준다. 엘리트 스포츠 경력자들이 아니기 때문에 훈련도 어딘가 어설프다. 걷고 뛰는 법부터 다시 배운다. 패스와 캐치도 지켜보고 있자니 불안하다. 말 그대로 '생활' 체육인이다. 대신 그만큼 분위기가 밝다. 일요일 아침 8시에 나온 것도 모두 자원해서다. 무엇이 이들을 이끌었을까. 운동을 하게 된 계기는 모두 비슷했다. 나영주(24) 씨는 "운동으로 체력을 키우고 싶었는데, 혼자 하는 운동이 정말 성격에 맞지 않았다. 헬스도, 홈트레이닝도 해봤지만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것 같았다. 팀 스포츠를 통해 소통도 하고 싶었고, 재밌는 걸 찾고 싶어 라크로스를 선택했다"고 전했다.고등학생 때까지는 운동할 일이 정말 드물었다고 떠올린 신입생 서민주(20) 씨는 "대학 입학 후 운동 동아리를 찾다가 초등학교 때 잠깐 해본 라크로스를 선택했다. 그때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졸업생으로 동아리를 찾게 된 곽지우(25) 씨는 "원래 구기 종목을 못 했는데, 라크로스에 입문 후 패스와 캐치를 배우면서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주장 김서연(22) 씨는 "필라테스도, 헬스도 재밌을 수 있다. 그런 건 보통 혼자만의 싸움이고, 중량이나 체중 등 목표가 중심"이라며 "반면 생활 체육에는 팀플레이가 있다. 함께 목표를 이루고, 새로운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는 재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운동을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라크로스라는 종목 자체도 낯설었다. 이승빈(25) 씨는 "스틱을 이용하는 운동이다 보니 처음에는 공을 주고받는 걸 익히는 데에도 오래 걸린다. 크래들링(스틱 헤드를 회전시켜 공을 고정하는 기술)도, 패스와 캐치도 하는 만큼 는다. 그래서 처음 훈련이 정말 지루하고, 중간에 그만두는 이들도 많다"고 했다.낯섦을 딛게 된 계기는 실전과 성취에서 온 재미였다. 이 씨는 "그런 부원들도 경기를 한번 뛰어보면 재미가 붙고, 안 나가게 된다"며 "나도 처음엔 그랬다. 그런데 언니들이 무작정 나를 데리고 대회에 투입했다. 그날 정말 못 했는데도 너무 재밌더라. 한 번 해보니 더 잘하고 싶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서연 씨는 "이기지 못했을 때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 감정까지도 재미의 한 가지"라며 "경기가 끝나고 나면 부원들이 숨도 못 쉴 정도로 힘들어하면서도 행복하다며 웃는다"고 전했다. 김서연 씨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놓지 않은 '운동광'이다. 그는 "운동을 시작한 후 사람을 만나는 게 정말 좋아졌고 소통하는 능력도 달라졌다. 성격도 활발해지고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리바운드' '슬램덩크' 같은 스포츠 영화가 흥행하면서 주위에서도 직접 운동해 보려는 여자분들이 늘었다. 운동에 관심이 생겼다며 나한테 많이 묻는다. 그러면 난 언제나 '일단 해보자, 정말 재밌다'고 추천한다”고 했다. 20대의 체육은 30대로도 이어진다. 동아리를 떠난 이들이 졸업생(OB) 팀을 꾸려 운동을 이어가기도 한다. 아직 OB 팀이 없는 KULAX 부원들의 목표도 같다. 김 씨는 "30대가 되더라도 몸과 시간이 허락할 때까지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이 씨도 "우리는 아직 졸업생 팀이 없다. 라크로스를 계속하는 졸업생들을 설득해서 OB 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31 07:30
연예일반

김흥국, 딸 주현 美대학 졸업식 동행…얼싸안고 기쁨의 눈물

가수 김흥국이 가족들과 함께 딸 주현의 미국 대학 졸업식장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지난 21일 오후 1시(현지 시간 김흥국의 막내딸 주현은 미국 뉴욕 맨하탄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SVA(School of Visual Arts, in USA)에서 졸업장을 받았다.김흥국은 “1000명 이상 졸업생들과 전 세계에서 모인 가족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대학 총장은 졸업생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호명했다”고 운을 뗐다.이어 “딸 ‘김주현’의 이름이 불리고 졸업장을 받는 순간 너무 좋아서 집사람, 딸 가족 모두 얼싸안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김흥국은 “주현이 마침내 해외 유학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잘 마쳤다. 너무 감사하다”면서 “이제 우리 가족의 행복 시작”이라고 기뻐했다.한편 김흥국은 최근 채널A ‘행복한 아침’에 출연, 자녀들의 해외 유학으로 인해 2003년 시작된 기러기아빠 생활이 2023년 올해 비로소 마침표를 찍는다고 전한 바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5.24 09:39
경제

[이건희 회장 별세]"한손 묶고 24시간 살아봐라, 이겨내라, 난 해봤다"

"건희는 말도 잘 안 하고 정말 떡두꺼비 같았는데, 알고 보니 건희가 먼저 붙자고 한 싸움이었어. 내가 양쪽 가방을 들고 심판을 봤지. 근데 막상 붙으니까 건희가 힘이 좋았어." (고 홍사덕 전 의원) 이건희 회장과 동기인 서울사대부고 13회 졸업생들 누구나 기억하는 일화가 하나 있다. 이 회장이 고교 2학년 때 학교에서 싸움을 제일 잘한다는, 요즘으로 치면 ‘일진’과 맞짱을 뜬 사건이다. 수업이 끝난 뒤 학생들의 발길이 뜸한 도서관 뒤에서 벌어진 싸움은 무승부로 끝났다. 이 싸움의 심판을 봤다는 홍사덕(지난 6월 별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생전 중앙일보에 이 일화를 털어놓으며 "이 회장이 말수는 적었지만 승부를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는 '싸움닭' 기질을 갖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 #사대부고 시절 레슬링 연습때 눈썹 찢어지기도 이 회장이 거친 레슬링에 빠져든 건 일본 유학 시절이다. 그는 일본에서 한국계 프로레슬러인 역도산을 직접 찾아갈 만큼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1989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프로레슬링에 관심을 갖게 돼서 2년 가까이 레슬링을 했는데, 연습 중에 부딪혀서 왼쪽 눈썹 부근이 찢어진 적이 있다. 이런 일은 레슬링을 하다 보면 흔한 일이지만, 어머니가 그걸 보시더니 깜짝 놀라 교장한테 찾아가 빼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래서 다음 날 레슬링부에서 쫓겨났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레슬링 선수로 활약한 경험은 경영철학에도 스며들었다. 그는 자신의 에세이에서 “스포츠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교훈은 어떤 승리에도 결코 우연이 없다는 사실”이라며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선수라도 노력 없이 승리할 수 없으며 모든 승리는 오랜 세월 선수ㆍ코치ㆍ감독이 삼위일체가 돼 묵묵히 흘린 땀방울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서울사대부고 시절인 1959년 전국레슬링대회에 웰터급으로 출전해 입상하기도 했다. ━ #할머니 슬하에서 한국전쟁 후 일본 유학 이 회장은 1942년 대구에서 출생했다. 하지만 당시 삼성상회 경영에 바쁜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고향인 경남 의령으로 보내져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린 이 회장이 호암을 만나는 건 1년에 한두 차례에 불과했다. 주변 이웃들은 이 회장을 돌보던 할머니를 어머니로 오인할 정도였다. 이 회장은 여섯살이 돼서야 온 가족이 서울 혜화동에 모여 살게 됐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전쟁이 발발하며 온 가족은 또다시 흩어졌다. 이 회장은 부산사범초등학교를 다니던 5학년 때 부친의 권유로 일본 유학길에 오른다. 하지만 식민지 출신의 어린 소년이 일본에서 또래들과 친분을 쌓기는 쉽지 않았다. 이 회장은 유년시절 이처럼 끊임없이 바뀌는 환경에 적응해야 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학창시절 눈에 띄지 않는 내성적인 학생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하지만 말을 하기 시작하면 쉽게 반박하기 어려운 수준의 지식과 논리를 쏟아내 또래를 당황스럽게 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이 회장이 몰입과 고독과 사색 속에서 스스로 해법을 찾는 경영은 유년시절부터의 습관이었던 셈이다. 이건희 회장은 취임 5주년째인 1993년 사장단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불러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2류 근성을 뿌리째 뽑아내는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자식과 마누라 빼고 모두 바꿔보자"고 일갈했고, 삼성은 이후 양 위주에서 질을 앞세운 신경영에 나섰다. &#91;중앙포토&#93; ━ #승부사 기질로 호암의 후계자 낙점받아 1977년 8월 한국 재계는 호암의 삼성의 후계 구상으로 술렁였다. 이병철 선대 회장은 일본 닛케이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건희 당시 중앙일보·동양방송 이사를 후계자로 점찍었다. 삼성그룹의 승계가 공식 언급된 건 이때가 처음이다. 이 선대 회장은 당시 “삼성이 작은 규모의 기업이라면 위에서부터 순서를 따져 장남이 맡으면 되겠지만, 삼성그룹 정도의 규모가 되면 역시 경영능력이 없으면 안 된다.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은 성격상 기업 경영이 맞지 않기 때문에 기업에서 손을 떼게 해야 한다. 차남(이창희 전 새한그룹 회장)은 중소기업 정도의 사고방식밖에 없기 때문에 삼성그룹을 맡길 수 없다. 그래서 아들 셋 가운데 막내(이건희 회장)를 후계자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호암은 자서전인「호암자전」에서 "장남은 주위의 권고와 본인 희망대로 그룹 경영을 일부 맡겨 봤지만 6개월도 못 가 기업은 물론 그룹 전체가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차남인 창희씨에 대해서는 “그룹 산하의 많은 사람을 통솔하고 복잡한 대조직을 관리 하는 것보다는 알맞은 크기의 회사를 건전하게 경영하고 싶다는 본인의 희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에 대해서는 “와세다대 1학년 때 미디어 계열사를 맡아보라고 했더니 본인도 좋다고 했는데, 조지워싱턴대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후부터는 그룹 차원의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내가 겪은 기업경영이 하도 고생스러워 미디어 계열사만 맡았으면 하는 심정이었지만 본인이 하고 싶다면 그대로 놔두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 #은둔의 경영자(The Hermit King) 이 회장이 취임한 지 10년째인 2003년 11월 24일 자 뉴스위크는 당시 이 회장을 커버스토리로 다루면서 은둔의 제왕이란 제목을 달았다. 공식 석상에 잘 나타나지도 않고 공직을 탐하지도 않고 유력 정치인과 어울리지도 않으면서 공격적으로 삼성을 이끄는 이 회장에게 붙인 제목이었다. 이 회장은 당시 이 제목에 걸맞게 뉴스위크의 인터뷰 요청도 거절했다. 실제로 몇 날 몇주 동안 심지어는 몇 개월 동안 자신의 집무실인 한남동 승지원에 칩거하며 몰입과 사색을 통해 어떤 문제나 화두에 대한 해답을 찾곤 했다. 이 회장이 승지원에서 무엇을 고민했는지는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그는 1993년 삼성의 2류 근성 척결을 외친 신경영 선언 다음 달 사장단을 오사카로 불렀다. "한손을 묶고 24시간 살아봐라.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극복해보라. 나는 해봤다. 이것이 습관이 되고 쾌감을 느끼고 승리감을 얻게 되면 그때 바뀐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삼성의 사장단은 신경영 선언 직후 또다시 은둔에 들어간 이 회장의 이말을 듣고 삼성의 고질병을 고치기 위한 이 회장의 고뇌를 읽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 회장은 또 소니나 데논의 DVD 플레이어 수십 개를 밤새워 분해하며 편집증에 가까울 정도로 특정 분야를 끊임없이 파고든 거로 유명하다. 그는 또 취미인 애견·승마·자동차 등에서도 전문가급 식견을 보였다. 이 회장은 또 궁금한 게 있으면 전문가를 찾아 의문이 풀릴 때까지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평소 사장단회의에서도 말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특정 사안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면 상대의 밑천이 드러날 때까지 묻고 또 물었다. 아침에 시작한 회의가 밤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오디오ㆍ자동차ㆍ애견 등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를 갖고 있었던 건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영화감상도 이 회장의 취미 중 하나였다. 이 회장은 주인공이 아닌 조연 입장에서 때로는 감독ㆍ카메라맨의 시각에서 영화를 바라봤다. 그는 자신의 에세이집「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에서 “영화를 여러 각도에서 보면 작은 세계를 만나게 된다…그것이 습관으로 굳어지면 입체적으로 생각하는 ‘사고의 틀’이 만들어진다…일할 때도 새로운 차원에 눈을 뜨게 된다”고 설명했다. ━ #46세 회장 취임하며 내건 '초일류 기업'의 꿈 이뤄 이 회장은 1987년 46세의 나이에 회장에 취임할 당시부터 '초일류기업'을 꿈꿨다. 그는 2014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이 꿈을 향해 질주했다. 한 번 하겠다고 마음먹은 사업을 밀고 나가는 집념이나 추진력은 주변의 상상을 뛰어넘었다. 그가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은 선대 회장의 추진력에 더해 정밀한 지식과 글로벌 시각을 갖췄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삼성이 글로벌 기업의 반열에 첫발을 내디딘 반도체에 대한 투자 결정 과정이 대표적이다. 삼성 안에서 반도체 진출을 처음 꺼낸 게 이 회장이다. 호암마저 위험이 크다며 결정을 미루자, 이 회장은 사비를 털어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했다. 특히 이 회장은 전자·반도체 분야에서는 엔지니어 수준의 전문지식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1980년대 후반 전세계 반도체 업계는 기술적 난관에 부닥쳤다. 4M D램의 엄청나게 늘어난 용량을 담을 수 있는 칩 설계 기술을 놓고 고민에 휩싸였다. 미국이나 일본 기업들은 그때까지 칩을 아래로 파고들어 가는 트렌치 방식을 고수했지만, 이 회장은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위로 쌓는 게 유리할 것이라며 스택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후 삼성은 스택 방식을 기반으로 64M D램은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 이 회장은 이후 삼성을 반도체를 시작으로 휴대폰과 TV 시장에서 세계 1위에 올려놨다. 이 회장은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추구하는 이건희식 경영스타일을 앞세워 삼성은 33년 전 꿈꿨던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김태윤·장주영 기자 pin21@joongang.co.kr 2020.10.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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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학사모 벗지 못해"…방탄소년단, 위로+응원 전한 졸업식 축사 [종합]

그룹 방탄소년단이 코로나 19 전염병으로 졸업식을 열지 못한 전 세계 졸업생들에 응원과 격려, 그리고 축하를 전했다. 자신들의 경험담을 통해 지금의 힘든 시기를 잘 받아들이는 방법을 소개하고 분명 그 끝엔 시작이 있다는 희망을 전달했다. 무엇보다 "우리도 아직 학사모를 벗지 못한 서툰 20대"라면서 함께 꽃 피울 미래를 기대했다.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개최한 온라인 가상 졸업식 'Dear Class of 2020'(디어 클래스 오브 2020)에서 축사와 퍼포먼스를 펼쳤다. 한국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 가수 레이디 가가, 비욘세, 리조, 시민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부 장관 등 세계 유명 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튜브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졸업식 개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전 세계의 대학생과 고등학생, 그들의 가족을 축하하기 위해 이번 가상 졸업식을 기획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내외는 집에서 찍은 동영상 속에서 "졸업은 단순한 학업이 끝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누구와 살 것인가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또 "옳은 일을 따르고 주변에 배려와 관대함을 보여주면서 살아가길 바란다"는 당부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당신의 열정을 드러내고 목소리를 내달라"며 최근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도 언급했다. 비욘세는 "가요계 흑인 여성 목소리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고, 레이기 가가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전에 '디어 클래스 오브 2020'을 녹화해서 다시 찍게 됐다"면서 "슬픈 일들이 많다. 당신은 이 나라의 발전에 있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고 있다. 사회가 변화하는 과정을 중요한 방식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리조는 뉴욕 필하모닉과 함께 '블랙 라이브즈 매터'(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 캠페인에 동참하는 플루트 연주로 축사를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졸업생들을 아우르는 축사로 감동을 안겼다. 20대 청춘을 대변한 RM은 "여러분들의 미래가 기대된다. 하나의 세계를 깨고 나와 또 다른 세계로 비행을 준비하고 있는 여러분의 도약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음악 속에서, 서로의 마음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깨는 시간 속에서, 우린 혼자이지만 늘 함께일 것이다. 지금은 작은 카메라를 통해 서로를 바라보고 있지만 여러분이 꽃피울 미래는 훨씬 더 크고 아름다울 것"이라고 말했다. 멤버들과 졸업식을 함께 했던 정국은 "형들이 언제 이렇게 컸냐며 축하해주고 다같이 자장면을 먹었다. 지금의 나는, 나를 믿고 멤버들을 믿고 세상을 믿으면서 지금 이 자리에 있다. 여러분들도 앞으로 여러분들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끊임없이 달려갔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반면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낸 진은 "성인이 되는 것이 두려웠고, 낯선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 겁나 말과 행동, 모든 게 조심스러웠다"고 회상하며 졸업생들을 향해 "낯선 환경과 마주하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조급해하지 말고 잠시 멈춰보라. 자신의 걸음대로 천천히 나아가면 된다. 지금 이 순간은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했다. 슈가는 "한참 달리다 넘어진 것 같은 기분이다. 일어나보니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섬 안에 갇혀버린 것 같다. 그렇지만 불안해하거나 겁내지 말아달라. 시작과 끝은 연결돼 있다. 앞으로 수많은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놓일 텐데 우리가 유일하게 통제할 수 있는 건 우리 자신뿐이다. 여러분들의 가능성을 응원한다. 나 또한 방탄소년단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웃었다. 지민은 졸업 축하와 함께 위로의 말을 전달했다. "아프지는 않은지, 혹시 많이 힘든 건 아닌지, 지금 이 시간을 잘 견디고 있는지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 "절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기 한국이라는 나라, 서울이라는 도시에 '나'를 이해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다른 환경과 다른 상황에 부닥쳐있지만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우리 다 같이 '괜찮다'고 서로 위로해 줬으면 좋겠다"고 힘을 실었다. 제이홉은 "노래를 만들고 춤을 추다 보면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때가 있다.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 더 이상 앞으로 나가기 어려워질 때, '딱 한 번만 더'라는 생각이 나를 일으켜 세운다"며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이대로 가면 실패하는 건 아닌지, 끊임없이 의심이 들곤 할 것이다. 그럴 땐 내 인생을 이끄는 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희망을 전했다. 뷔는 "아주 특별한 날, 졸업을 축하한다. 모두 쉽지 않은 현실과 싸우고 있지만 사진 한장, 글 한 줄 남기며 이 순간을 기억해보면 좋겠다"며 "나 또한 시간이 지나 이날을 좋은 기억으로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언젠가 여러분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진심 어린 축하를 보냈다. 끝으로 RM은 "이렇게 말하는 우리도 혼란스럽고 흔들린다. 사람들은 우리가 많은 것을 이뤘다고 하지만 우리는 20대 또래들과 마찬가지로 학사모를 벗지 못한 채 날 것의 세상과 마주하는 서툰 20대다. 최근 우리도 중요한 계획이 물거품 되어 혼란한 시간을 겪었고 불안과 상실이 마음 어디에 남아있다"며 현 상황에 공감했다. 또 "미래를 모른다는 두려움, 일상이 무너지는 두려움 앞에서 우리는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요즘 우리는 음악에 몰두하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찾은 정답"이라고도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진심을 담은 축사에 이어 온라인 애프터 파티에도 참여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Halsey)', '봄날', '소우주 (Mikrokosmos)' 등을 연이어 불렀다. 만삭의 케이티 페리가 화려한 포문을 열고 피날레를 방탄소년단이 장식하며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로서의 영향력을 확인시켰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6.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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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여러분의 미래는 아름다울 것"…전 세계 졸업생 축하

그룹 방탄소년단이 유튜브가 개최한 온라인 가상 졸업식 'Dear Class of 2020'에서 전 세계의 졸업생들을 위해 축사와 퍼포먼스를 펼쳤다. 방탄소년단은 7일 오후(미국시간) 유튜브 오리지널에서 진행한 온라인 가상 졸업식 'Dear Class of 2020'에 참석했다. 유튜브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졸업식 개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전 세계의 대학생과 고등학생, 그들의 가족을 축하하기 위해 이번 가상 졸업식을 기획했다. 한국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참여한 방탄소년단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Michelle Obama),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 가수 레이디 가가(Lady Gaga)와 비욘세(Beyonce), 앨리샤 키스(Alicia Keys), 시민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Malala Yousafzai), 로버트 게이츠(Robert Gates) 전 미국 국방장관,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za Rice) 전 미국 국무부 장관 등과 더불어 특별 연설자로 초청받아 수많은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멤버들은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특별한 축사를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저마다 다른 졸업식에 관한 추억을 떠올리며 전 세계 졸업생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RM은 "2020년은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래도 여러분들은 해냈다. 하나의 세계를 깨고 나와 또 다른 세계로 비행을 준비하고 있는 여러분의 도약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음악 속에서, 서로의 마음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깨는 시간 속에서, 우린 혼자이지만 늘 함께일 것이다. 지금은 작은 카메라, 모니터를 통해 서로를 바라보고 있지만 여러분이 꽃피울 미래는 훨씬 더 크고 아름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국은 "내 졸업식은 방탄소년단의 유튜브 채널에 기록돼 있다. 고등학교의 시작과 끝에는 항상 멤버들이 있었다"면서 "지금의 나는, 나를 믿고 멤버들을 믿고 세상을 믿으면서 지금 이 자리에 있다. 여러분들도 앞으로 여러분들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끊임없이 달려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진은 "조금 다른 졸업식을 기억하고 있다. (가수로) 데뷔도 하지 않았고 대학 입학을 앞둔 평범한 졸업생이었다. 성인이 되는 것이 두려웠고, 낯선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 겁나 말과 행동, 모든 게 조심스러웠다"고 회상하며 졸업생들을 향해 "낯선 환경과 마주하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조급해하지 말고 잠시 멈춰보세요. 지금 이 순간은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일지도 모른다. 여유를 갖고 느려도 한걸음 성실히 내딛는다면 예전에 몰랐던 소중한 것들이 보일 것"이라고 응원했다. 슈가는 "멋진 매듭도 새로운 시작도 못하고 많이 답답해하고 있을 여러분들 모두 겁내거나 불안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시작과 끝, 끝과 시작은 연결돼 있다"며 "지금 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오로지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 자신의 틀을 깨보는 거다. 큰 꿈을 꾸고 한계 없는 가능성에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을지,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될 때 꼭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지민은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사실 아프지는 않은지, 혹시 많이 힘든 건 아닌지, 지금 이 시간을 잘 견디고 있는지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 "절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기 한국이라는 나라, 서울이라는 도시에 '나'를 이해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다른 환경과 다른 상황에 처해있지만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우리 다 같이 '괜찮다'고 서로 위로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이홉은 "노래를 만들고 춤을 추다 보면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때가 있다.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 더 이상 앞으로 나가기 어려워질 때, '딱 한 번만 더'라는 생각이 나를 일으켜 세운다"며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이대로 가면 실패하는 건 아닌지, 끊임없이 의심이 들곤 할 것이다. 그럴 땐 내 인생을 이끄는 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라고 말했다. 뷔는 "아주 특별한 날, 졸업을 축하한다. 모두 쉽지 않은 현실과 싸우고 있지만 사진 한 장, 글 한 줄 남기며 이 순간을 기억해보면 좋겠다"며 "지금 졸업을 앞두고 앞으로 뭘 해야 할지, 잘 보이지 않아 힘든 분들이 있다면 여러분의 진심에 기대보세요. 지금은 조금 힘들어도 그 끝자락 어딘가에 기회와 행운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요? 시간이 지나 이 날을 좋은 기억으로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언젠가 여러분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진심을 담은 축사에 이어 가상의 졸업식 애프터 파티에도 참여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Halsey)', '봄날', '소우주 (Mikrokosmos)' 등을 연이어 불렀다. 가장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라, 곡의 색깔에 따라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로 온라인 가상 졸업식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6.0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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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자동차 정비 전문가 키우는 ‘AMT 프로그램’ 13기 모집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자동차 정비 전문가 양성을 위한 '메르세데스 벤츠 AMT(Automotive Mechatronic Traineeship) 프로그램’ 13기 교육생 모집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다임러 그룹의 직무 교육 프로그램을 국내 실정 및 환경에 맞도록 구성해 도입한 전문 정비 인력 양성 과정이다. 다임러의 교수법에 따라 독일에서 인증 받은 3명의 전담 트레이너에 의해 자동차 기초교육 및 벤츠 특화 교육, 최신 차량에 대한 기술 교육 등이 진행된다. 이번에 모집되는 13기 교육생들은 서류심사, 필기시험, 면접 등의 전형을 거쳐 총 14명이 최종 선발된다. 선발 인원은 오는 9월부터 15개월 동안 벤츠코리아 트레이닝 아카데미와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을 병행하게 된다. 프로그램은 2년제 이상 대학의 자동차 관련 학과 졸업생 및 졸업예정자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벤츠 공식 홈페이지에서 필요 서류를 다운로드 및 작성해 오는 29일까지 각 딜러 채용 담당자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프로그램을 수료하는 모든 졸업생들은 평가를 통해 벤츠 본사에 의한 AMT 인증과 전세계 벤츠 네트워크에서 공용으로 인정되는 벤츠 공인 시스템 테크니션(QST) 자격을 획득할 뿐만 아니라, 벤츠 공식 딜러사 및 서비스센터 채용을 보장 받게 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5.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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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경영학과 "특급호텔 포시즌스호텔 오픈하우스 초청받아 호텔설명회 진행"

현장중심의 실무인재를 양성하는 호텔관광특성화 학교 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이하 한호전)는 지난 11월 19일 광화문에 위치한 포시즌스서울호텔에서 진행하는 ‘Four Seasons Open House’에 한호전 관광경영학과정 학생들이 초청받아 포시즌스서울호텔을 방문했다. 포시즌스서울호텔은 세계적인 해외 체인호텔 포시즌스 호텔&리조트 그룹의 첫 한국 호텔로서 럭셔리 호텔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포춘 매거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 100위로 16년 연속 선정된 호텔이다. 이 날 행사에서는 세종대, 경희대, 가천대 등 총 8개의 서울, 경기 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과 학생들이 참석하였고, 한호전 호텔관광학과정 학생들은 ‘Four Seasons Open House’ 2년 연속 참석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이날 진행됐던 포시즌스 오픈하우스는 포시즌스호텔 관계자들이 환영사로 시작하여 호텔소개, 직원복지, 선배들과의 만남, 호텔투어, Q&A 식으로 행사를 진행했으며 관광경영학과과정 이정현 졸업생이 직접 Q&A와 호텔투어를 진행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시즌스호텔에 참석했던 호텔관광경영학과과정 전광민 학생은 “호텔을 직접 방문해서 서비스교육을 받아보니 시각이 더욱 넓어진 것 같고 호텔관광학과정을 졸업한 선배를 보니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고 내 자신도 뿌듯함을 느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호텔관광과정을 빛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전했다. 한편, 호텔경영과과정은 기존 대학 호텔관광과와 차별화된 현장중심의 실무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현직 특급호텔리어 현장전문가들이 직접 자문단으로 참여하여 커리큘럼을 구성했다.이를 통해 호텔현장의 다양한 노하우&스킬을 교육받을 수 있다. 또한 호텔관광학과과정 학생들은 국내 최첨단 호텔실습시설을 갖춘 호텔프론트 실습실, 객실예약시스템 교육실, 호텔연회 실습실, 호텔컨벤션 실습실, 호텔식음료 실습실 등 다양한 호텔실습실에서 각 호텔 분야에 맞는 호텔교육을 현장중심의 실무교육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호텔관광경영학과정은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생각하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GCD교육 을 통해 학생이 주도함으로서 학습 이해도와 성취도를 향상 시킬 수 있다. 특히 관광경영학과과정에서 교육 중인 여행업 실무, 호텔고객서비스실무, 호텔현관객실실무, 연회실무실습 등을 포함해 학생들이 먼저 이론수업을 준비하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개입을 유도하여 실험 및 실습 형태 수업으로 진행된다. 취업을 앞두고 있는 호텔관광학과과정 학생들은 입학부터 취업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One-Pass 과정(스펙향상, 이력서 및 이미지 코칭, 실무 면접대비 등)을 거치게 되며, 교내 자체적으로 취업박람회도 매년마다 참여하고 있다. 학교에서 쌓아 둔 취업 커리큘럼을 통해 스펙을 다져 호텔관광기업 인사담당자와의 면접을 통해 취업에 성공하고 있는 취업박람회이다. 이를 통해 한호전 졸업생들은 파크하얏트호텔, 인터컨티넨탈호텔, 롯데호텔, 콘래드호텔, 포시즌스호텔, JW메리어트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 등 국내 특급호텔 호텔리어로 최종합격하여 호텔관광과과정 타이틀에 맞는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한호전은 국내 최대 호텔관광분야의 명문학교로서 1989년 개교 이래 30년 동안 현장감 있는 실무교육중심으로, 미래의 호텔서비스산업을 이끌어 나갈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최근 3년 연속 교육부 최우수교육기관(Best ACBS)으로 선정된 학교이다. 또한 인지도와 취업률이 높은 관광학과과정, 호텔경영과과정(2년제), 국제호텔관광경영과과정(4년제) 신입생을 내신 및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직업선호도 검사와 전공교수와의 면접을 통한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모집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는 대학 등 교육기관에서 입학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을 임명하여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로 학생들의 인성 및 소질, 능력을 평가하는 제도이다. 이와 함께 한호전에서는 호텔경영학과과정 이외에도 호텔카지노학과과정, 항공운항학과과정, 호텔조리학과과정, 호텔제과제빵학과과정, 와인소믈리에학과과정, 뷰티학과과정 등 원서접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원서접수는 한호전 홈페이지 및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이승한기자 2019.11.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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