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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좋았던 날, 안 좋았던 날 차이 컸다…내년 대상 타러 올 것" 괴물의 절치부심

"내년에는 특별상이 아닌 대상 수상자로 이 시상식에 참석하겠다."'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시선은 자존심 회복을 향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천만 관중 특별상'을 받았다. '살아있는 전설' 류현진의 상징성과 그를 향한 팬들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수상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내년엔 특별상이 아닌 대상 받으러 오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이날 대상 수상자는 김도영(KIA 타이거즈)이었다.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11년 동안 뛰었던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로 돌아왔다. 친정팀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은 그는 28경기 등판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의 기록을 남겼다. 통산 성적(평균자책점 2.92)에 비해 평균자책점이 높았으나, 평가는 나쁘지 않다. 올해 타고투저 환경 속에서 규정이닝을 소화하고 3점대 평균자책점을 남긴 투수는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손주영(LG 트윈스) 류현진 등 3명뿐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류현진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3.72(스포츠투아이 기준)로 원태인(3.90)에 이은 국내 투수 2위였다.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은 3.75로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에 이은 3위였다. 한화에서 규정 이닝과 10승을 채운 투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그래도 만족할 수 없었다. KBO리그 데뷔 시즌인 2006년 역대 최초로 신인상과 최우수선수상(MVP)를 동시에 받은 그는 KBO리그에서 언제나 최고의 자리에 있었다. 세계 최고의 무대 MLB에서도 시즌 14승을 네 차례나 기록했다. 사이영상 투표에서 2019년 2위, 2020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류현진은 벌써 2025년을 바라보며 독기를 품었다. 그는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나 "좋은 날도 있었고, 안 좋은 날도 있었다. 내년 시즌엔 그런 기복을 주의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좋았던 날과 안 좋았던 날 (경기력에)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고 복기했다. 그는 올 시즌 5실점 이상 경기를 7차례나 기록했다. 커리어하이인 2010년(16승 4패 평균자책점 1.82)엔 단 한 차례도 없었던 '안 좋은 날'이 올해는 적지 않았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건강은 여전히 자신했다. "내년 목표는 30경기 출전이다. 그러면 (좋은 성적은) 자연히 이뤄질 것"이라고 한 류현진은 "몸 상태는 좋다. 내년 준비도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화의 가을 야구도 류현진의 숙제다. 지난해부터 채은성과 안치홍 등 대형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한 한화는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역대 1위)에 계약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으나, 올해도 8위에 그쳤다. 한화는 올겨울 심우준(4년 총액 50억원)과 엄상백(4년 총액 78억원)을 추가로 영입하면서 전력을 강화했다.류현진의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 심우준은 내야의 주축이 될 유격수이고, 엄상백은 선발진에 한 축을 맡을 자원이다. 류현진은 "엄상백이 합류하면서 어느 정도 팀 선발진이 자리 잡은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동안 준비를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5 06:06
메이저리그

MLB닷컴 "중간급 선발 매물 류현진, 로테이션에 안정감 넣어줄 것"

새해에는 류현진(36)의 행선지가 결정될 수 있을까. 일단 현지 평가는 꽤 낙관적이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FA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 현황을 정리하며 류현진을 중간급 선발 투수로 분류했다. 류현진과 함께 마이클 로렌젠, 션 머네아(이상 31) 알렉스 우드(32) 마이크 클레빈저(33) 제임스 팩스턴(35)이 이 등급으로 분류됐다. 모두 풀 시즌을 주축 선발 투수로 소화해본 경력자들이다.다만 이들은 부상, 나이, 부진 등으로 최근 가치가 조금씩 깎였다. 류현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토미존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은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올렸다. 긴 이닝 소화가 어려웠지만, 정교한 제구와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팀에 힘을 보탰다. 전성기와 같은 활약은 어려워도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걸 증명한 시즌이었다.MLB닷컴은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 등이 새 소속팀을 찾는 등 중간급 선발투수 시장이 움직이고 있지만, 여전히 확실한 옵션들이 남아있다"면서 "(이들이) 가장 매력적인 투수는 아닐 순 있어도 팀 로테이션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현재 선발 투수 시장은 움직임이 더디다.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소속팀을 찾았지만,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이마나가 쇼타 등 그 아래 등급으로 분류될 이들은 아직 무적 상태다. 연말 연휴까지 겹쳐 이들의 협상이 더 지연되고 있다. 당초 류현진도 12월 중순쯤 윈터 미팅이 끝나고 행선지가 결정될 것이라 밝혔지만, 해를 넘길 때까지 소속팀을 결정하지 못하는 중이다. 미국 뉴욕 지역 방송국인 SNY는 류현진이 뉴욕 메츠와 1~년 동안 계약하면 합리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루이스 세베리노가 메츠와 맺은 연봉(1년 1300만 달러) 계약 수준이면 좋을 것이라고 봤다. 보스턴 지역지 매스라이브,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베이스볼 등도 류현진이 보스턴 레드삭스나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필요한 조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가능성은 낮지만 국내 복귀를 선택할 수도 있다. 류현진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진출했기 때문에, 만약 국내 복귀를 결심한다면 한화 이글스로 돌아와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2 15:40
메이저리그

1호 홈런으로 'MVP' 이름값한 저지...NYY, 개막전 5-0 완승

초고액 계약으로 소속팀에 잔류한 지난해 MVP(최우수선수)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가 2023년 개막 첫날부터 '돈값'을 했다.양키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개막전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뒀다.양키스 투타 에이스의 활약이 빛났다. 선발투수 게릿 콜은 6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저지는 1회 1사 후 홈런을 쳐 2023시즌의 1호 홈런을 신고하는 등 2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2023년 첫 피홈런의 주인공은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이 됐다. 저지는 웹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낮은 곳으로 2구 연속 시속 149㎞ 싱커를 던지자 공략, 타구 속도 176㎞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1호 홈런으로 지난해 MVP로 보여준 이름값과 스토브리그 최고액 계약을 맺은 값을 개막전부터 보여준 셈이 됐다. 지난해 62홈런으로 61년 만에 아메리칸리그(AL) 신기록을 세운 그는 AL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돼 소속팀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양키스는 4회 홈런으로 추가점을 더했다. 1사 후 조시 도날드슨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 글레이버 토레스가 우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양키스는 콜 이후 7회부터는 중계진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 말에는 토레스의 볼넷과 도루를 시작으로 호세 트레비노의 안타, DJ 르메이휴와 저지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면서 5-0으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한편 이날 경기는 시범경기 평균과 근접한 2시간 33분 만에 끝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우 빠르지만, '최고속' 개막전은 아니었다. 밀워키 브루어스를 4-0으로 꺾은 시카고 컵스는 한 차례 피치 클락을 위반하고도 양키스보다 2분 먼저 경기를 끝내(2시간 21분 소요) 가장 빠른 승리팀이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31 07:44
메이저리그

'고영표 체인지업→홈런' BOS 특급 유망주, 알동 경쟁 판도 흔들까

2023시즌 메이저리그(MLB)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매 시즌 가장 치열한 아메리칸리그(AL) 동부 지구는 올해도 예측이 어렵다. '주포' 애런 저지·앤서니 리조와 재계약하고, 에이스급 투수 카를로스 로돈을 영입한 뉴욕 양키스, 투·타 전력 보강이 두드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전략가' 케빈 캐시 감독이 이끄는 탬파베이 레이스 그리고 '주전 포수' 애들리 러치맨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은 볼티모어 오리올스까지 네 팀 모두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리고 있다. '전통의 강호'이자 양키스의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 논쟁에 빠져 있다. 지난 시즌 78승 84패를 기록하며 지구 최하위였던 보스턴은 올 시즌도 이 위치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MLB닷컴이 예상한 순위에서도 5위에 그쳤다. 전력 보강은 했다. MLB 대표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 LA 다저스 전성기를 이끈 저스틴 터너, 일본 국가대표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 통산 163홈런 타자 아담 듀발도 영입했다. 주력과 수비력이 좋은 아달베트로 몬데시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떠난 젠더 보가츠의 대체 선수로 붉은색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다섯 선수 모두 전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자원으로는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젠슨과 터너는 에이징 커브가 우려된다. 요시다도 아직 빅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았다. 몬데시가 보가츠보다 더 높은 팀 기여도를 보여줄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현재 보스턴의 가장 큰 호재는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공식 훈련을 소화한 것이다. 애써 최상의 시나리오를 쓰자면, 요시다가 지난 시즌 MLB에 입성한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처럼 15홈런 이상 치며 안착하는 것. 무엇보다 보스턴팬이 바라는 가장 큰 기대 요인은 내야 유망주 트리스탄 카사스의 주전 1루수 안착일 것이다. 카사스는 2018년 1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다. 2019시즌 싱글A-상위 싱글A에서 20홈런, 2021시즌 더블A-트리플A에서 14홈런, 2022시즌 트리플A에서 13홈런을 친 타자다. 국내 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나선 그는 한국 선발투수 고영표의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올림픽에서 홈런 3개를 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카사스는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7·5홈런을 기록했다. 타율은 낮았지만, 홈런 5개 중 2개를 밀어쳐 만든 점이 눈길을 끌었다. 그중 1개는 그린몬스터(보스턴 팬웨이파크 좌측 11.2m 담장)를 넘겼다. 도쿄올림픽 미국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카사스만큼 주목받은 투수 조 라이언은 2021시즌 빅리그에 데뷔, 2022시즌 13승(8패)을 거두며 미네소타 선발진 뎁스 차트 맨 위에 자리했다. 빅리그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카사스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보스턴은 주전 1루수 성장이 기대됐던 바비 달벡이 풀타임 2년 차였던 2022시즌 타율 0.215·12홈런에 그치며 새 얼굴을 찾으려고 한다. 카사스가 잠재력을 보여주면, 기존 장타자 라파엘 데버스와 함께 중심 타선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알동(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한 AL 동부지구를 뜻하는 야구 신조어)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변수이기도 하다. 안희수 기자 2023.02.20 17:25
메이저리그

MLB닷컴 "60홈런 도전하는 애런 저지, 베이브 루스보다 더 대단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우타거포 애런 저지(31)의 홈런 페이스가 예사롭지 않다. 현지에서는 저지의 홈런이 과거 홈런왕들과 비교해 더 대단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저지의 올 시즌은 ‘괴물 모드’다. 134경기에 출전한 저지는 타율 0.302(493타수 149안타) 55홈런 118타점 111득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408)과 장타율(0.684)을 합친 OPS는 무려 1.092다. 9일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저지는 60홈런을 넘어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홈런) 경신을 바라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베이브 루스, 로저 매리스, 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가 60홈런을 넘었다. 다섯 명의 타자가 총 8번을 기록했다”라면서도 “저지는 과거 60홈런을 기록한 타자들보다 훨씬 더 안 좋은 조건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베이브 루스는 사첼 페이지와 같은 니그로리그의 좋은 투수들과 상대하지 않았다. 1961년 로저 매리스는 불과 101명의 투수만 상대했다. 하지만 저지는 시즌 종료 쯤에는 240명의 투수와 상대하게 될 것이다. 과거에는 선발투수가 나오면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는 경우가 많다. 매리스의 시대에는 선발투수가 완투하는 경기가 77%나 됐다"고 설명했다. 투수의 기술 발전에 맞서 60홈런에 도전하는 것이라서 더욱 의미가 깊다. 매체는 “95마일(153㎞)의 속구가 평범한 공이 됐다. 2008년 95마일 이상의 속구가 15% 이하였지만, 올해는 30%가 넘는다. 변화구도 더 늘었고, 변화구 비율도 증가했다. 저지는 맥과이어와 소사 때보다 더 수준 높은 투수들을 매일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서 기자 2022.09.09 15:58
야구

결국 추락하는 NC, 8연패로 멀어지는 5강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NC가 추락하고 있다. 지난 18일 KT전부터 26일 삼성전까지 8경기 연속 지면서 어느새 7위(53승 57패 4무·승률 0.482)로 떨어졌다. 5위 키움(59승 57패 4무·0.509)과는 3경기 차로 벌어졌다. 정규시즌이 한 달 남은 상황에서 5강 경쟁 팀들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안에 들어가는 게 만만치 않다. NC는 우승팀답지 않게 초반부터 위태로웠다. 구창모, 웨슨 파슨스 등의 부상으로 선발진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은 게 컸다. 그래도 8월까지는 5위를 지켰다. 9월 들어 투수진이 견고해졌지만 타자들이 힘이 빠졌다. 9월 팀 평균자책점이 4.35로 4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9회로 3위였다. 하지만 팀 타율 0.238, 경기당 득점 생산 3.83개로 각각 9위였다. 멀티안타 경기 수는 34회로 최하위였다. 지난 25~26일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가장 심했다. 25일 경기에선 파슨스가 8이닝 동안 안타 3개, 4사구 2개만 내주고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NC는 대타까지 더해 15명이 출격하고도 한 점도 뽑지 못했다. 26일에도 선발투수 신민혁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자들의 득점 지원은 0점이었다. 양의지, 나성범, 애런 알테어, 강진성 등 NC 타선을 이끄는 주요 선수들의 타격감이 신통치 않다. 9월에 모두 3할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중 가장 타율이 높은 선수는 0.293(99타수 29안타)의 나성범이었다. 시즌 중반까지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혔던 양의지는 이달 들어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월간 타율이 0.270(89타수 24안타)이다. 지난 시즌 NC의 히트상품으로 꼽혔던 강진성은 타율 2할대로 부진하다. NC는 지난 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술판을 벌였던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 등이 빠지면서 타자 무게감이 떨어졌다. 전민수, 김주원, 정현, 최정원, 박준영 등 신예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고 있지만 타격에서 크게 눈에 띄는 선수는 없다. 이동욱 NC 감독은 방역 수칙 위반 논란으로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재정비하고자 '셀프 징계'까지 했다.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마치고 지난 11일 복귀했다. 이 감독의 결단에도 불구하고 이후 15경기 동안 6승 9패로 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은 "막혔던 부분만 뚫리면 다시 잘 흘러갈 수 있다. 그 시점이 빨리 오길 바란다"고 했다. 박소영 기자 2021.09.27 12:12
야구

‘제구 난조’ LAA 오타니, 91년 만 대기록 세웠지만 ⅔이닝 7실점 부진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1이닝도 채 마치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투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시즌 27·28호 홈런을 쏘아 올린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91년 만의 대기록을 세웠다. 한 경기에 홈런 2개 이상을 친 다음날 선발투수로 나선 선수는 1930년 베이브 루스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었다. 의미있는 기록을 성립한 오타니지만, 이날 등판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⅔이닝 2피안타 5사사구 7실점으로 무너지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지난해 7월 27일 오클랜드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5실점하며 강판당한 이후 최소 이닝 소화다. 오타니는 최근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79로 호투했었다. 이날 경기 부진한 투구로 오타니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2.58에서 3.60으로 대폭 상승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 타자들이 1회 초 두 점을 얻어내 득점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회 말 시작부터 DJ 르메이휴, 루크 보이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고, 다음 타자 게리 산체스도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후속 타자 루그네드 오도어는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이날 경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미구엘 안두하르의 3루 땅볼 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클린트 프레이저를 상대로 사구를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오타니는 계속 흔들렸다. 브렛 가드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실점을 내줬다. 결국 오타니는 1회도 마치지 못하고 4실점을 허용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불펜 투수 애런 슬레저스가 1회 말에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르메이휴에게 3타점 2루타를 내줬다. 오타니의 자책점은 7점으로 불어났다. 이날 오타니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5.7마일(154㎞)로 시즌 평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제구가 불안했다. 투구수 41개 중에 스트라이크가 20개, 볼이 21개였다. 오타니가 상대한 9타자 중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타자는 5명이었다. 방망이도 침묵했다. 오타니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양키스 선발 투수 도밍고 헤르만의 시속 91.6마일(147.4㎞)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01 12:48
야구

[현장 IS] 서튼의 승부수, 6회 셋업맨 구승민 투입 성공

롯데는 현재 필승조가 풍족하지 못하다.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자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셋업맨을 6회 조기 투입한 래리 서튼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13-7로 이겼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대승이었지만, 5회까지는 한 점 차 접전이었다. 롯데가 3-2로 앞선 6회 초 선발 투수 노경은이 1사 후 NC 4번타자 양의지에게 안타를 내줬다. 후속 애런 알테어는 삼진 처리했으나 노진혁에게 안타를 맞고 역전 주자까지 내보냈다. 롯데 벤치는 후속 박석민 타석에서 투구 수 96개를 기록한 노경은을 교체했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였다. 이때 공을 넘겨받은 투수는 다름아닌 구승민이었다. 전날(22일)까지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했으나 5홀드를 기록한 롯데의 현재 셋업맨이다. 김대우와 최준용은 부상으로 빠졌고, 박진형은 부진으로 2군에 있다. 서튼 감독은 부임 직후 "강한 투수를 일찍 투입할 수 있다"라며 공격적인 마운드 운용을 예고했다. 상황에 따라 마무리 김원중을 8회에 투입하면, 9회 구승민으로 막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서튼 감독의 믿음에 구승민은 화답했다. 박석민이 친 큼지막한 타구가 펜스 바로 앞까지 날아갔으나 좌익수 전준우가 잘 잡았다. 실점 없이 6회 초 수비를 막은 롯데는 이어진 6회 말 4점을 뽑아 분위기를 잡았다. 이어 7회 6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구승민은 7회 초까지 아웃카운트 4개를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5⅔이닝 2실점을 한 선발투수 노경은의 64일만의 승리 요건도 지켜줬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6.23 22:31
야구

[리뷰 IS] '이재학은 첫 승, 양의지는 홈런 선두로' NC, 사직구장 7연승

NC가 최근 2연패, 화요일 3연패를 탈출하는 동시에 사직구장 7연승을 달렸다. NC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선발투수 이재학의 호투와 양의지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5-2로 이겼다. 이재학은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이날 5이닝 3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해,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9월 27일 한화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 이후 268일만의 선발승이다. 이재학은 5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34개)와 주무기 체인지업(47개) 투피치였다. 이날 역시 스트라이크(47개)에 비해 볼(36개)이 많은 편이었다. 다만 2회까지 볼넷 3개를 내주는 제구력 난조에서 벗어나 중반으로 향할수록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다. 타선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4회 초 1사 1루에서 양의지가 롯데 선발 박세웅에게 2점 홈런을 뽑았다. 양의지는 시즌 17호 홈런으로 부문 공동 선두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6회에는 애런 알테어가 박세웅에게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10경기 만에 터진 시즌 15호 홈런이다. NC는 7회 대타 권희동이 1타점 적시타를 쳐 4-0으로 달아났고, 8회에도 한 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8회 올라온 이용찬은 NC 이적 후 두 번째 등판에서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NC는 9회 배민서가 정훈에게 2점 홈런을 맞고 쫓기자 마무리 원종현을 투입했다. 이후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가 이어졌다. 원종현은 나승엽과 강태율을 각각 외야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딕슨 마차도를 범타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선 양의지가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6.2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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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NC 알테어, 14경기 만에 잠실 LG전 또 홈런 추가…단독 선두로

한동안 잠잠하던 NC 애런 알테어(30)의 홈런포가 다시 터졌다. 14경기 만이다. 알테어는 8일 잠실 LG전에 5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회 초 선제 솔로 홈런을 쳤다. 선두타자로 들어선 그는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의 147.9㎞ 낮은 직구를 퍼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밀어쳐 만든 비거리 119m의 홈런이다. 타구 속도는 161㎞, 발사각은 32.5도였다. 이 홈런이 더욱 값진 건 무려 14경기 만에 타구를 담장너머로 날려 보내서다. 그는 5월 20일 시즌 13호 홈런을 때려낸 뒤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당시 무대는 같은 잠실이었고, 상대 팀은 LG였다. 알테어는 홈런포 침묵으로 굳게 지켜온 홈런 부문 단독 선두 자리도 놓쳤다. 전날까지 홈런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린 선수만 4명이었다. 하지만 알테어가 첫 타석에서 홈런을 뽑아내며 다시 선두로 치고 나갔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06.0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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