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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EPL 셔츠에 새겨진 양귀비꽃. 설마 ‘아편’은 아니겠지?

1990년대 영국 런던에서 학부 과정에 있던 필자에게 11월이 되면 눈에 띄는 게 있었다. 학교, 길거리 등에서 마주치는 영국인들 중 상당수가 가슴에 조그마한 빨간색 꽃을 달고 있는 것이다. TV에 등장하는 뉴스 앵커, 정치인 등도 거의 모두가 그러한 꽃을 달았다. “도대체 저게 뭘까?”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궁금증은 곧 풀렸다. 빨간색 꽃은 ‘포피(poppy, 양귀비꽃)’였고, 영국이 참여한 전쟁에서 전사한 병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포피를 착용한 것을 보며 당시 필자는 고민에 빠졌었다. “나도 달아야 하나? 아니 영국인도 아닌 내가 포피를 달면 오바 같은데?”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답은 쉽게 나왔다. 영국은 한국전쟁 때 미국 다음으로 많은 군대를 파견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먼 나라인 한국까지 와서 목숨을 바친 1200여 명의 영국 군인들을 추모하고 싶었다. 당시 포피를 참 열심히 달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포피는 보통 장애가 있는 전직 영국 군인 50명이 만든다고 한다. 이렇게 생산된 포피는 영국재향군인회(RBL, Royal British Legion)에 속한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영국 전역에서 판매된다. 포피는 정해진 가격이 없다. 보통 구매자가 임의로 정한 액수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구매는 이루어진다. 90년대 필자는 포피 하나당 2 파운드를 기부했다. 이렇게 모인 수익금은 참전용사와 그들의 가족을 위해 쓰인다. 그렇다면 왜 11월일까? 영국, 프랑스 등이 주축이 된 연합국과 독일이 제1차 세계대전을 사실상 종결하는 휴전협정을 1918년 11월 11일에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에 영국, 캐나다 등의 영연방 국가와 프랑스는 매년 11월 11일을 ‘리멤브런스 데이(Remembrance day, 한국의 현충일에 해당)’라는 이름으로 추모한다.리멤브런스 데이는 ‘포피 데이(Poppy Day)’라고도 불린다. 양귀비꽃을 가슴에 달고 전몰장병을 추모한데서 유래했다. 여기서 의문이 드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수많은 꽃 중에서 왜 양귀비일까? 1차 세계대전은 참혹한 전쟁이었다. 특히 참호전이 벌어진 서부전선이 그랬다. 당시 영국, 프랑스와 독일군은 상대방이 참호 옆으로 돌파 공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참호를 계속 이어지게 팠다. 참호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공군의 효과적인 지원이나 전차 같은 기계화 부대가 필요했으나, 당시에는 그러한 무기가 없었다. 따라서 공격할 때는 언제나 보병이 앞장서야 했고, 이들에게는 무자비한 기관총탄 세례가 퍼부어졌다. 이에 전투 한번 할 때마다 엄청난 인명피해가 나왔다.참호와 참호 사이에는 무인지대(no-man's land)가 있다. 수많은 이의 목숨을 앗아간 황량한 땅인 무인지대에도 봄이 되면 언제나 피는 꽃이 있었다. 바로 포피였다. 포피는 유럽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지만, 특히 벨기에와 프랑스 북부지역에서 대량으로 자란다. 1915년 5월 캐나다군의 군의관 존 맥크레이 중령은 치열한 참호전이 벌어졌던 벨기에 플란더스 지방에 핀 수많은 포피를 바라보며 "In Flanders Fields(플란더스 들판에서)"라는 유명한 시를 짓는다. 이 시는 전사한 군인들의 관점에서 써졌다. “며칠 전만 해도 살아서 새벽을 느꼈고, 석양을 바라보았지 (중략) 지금 우리는 플란더스 들판에 이렇게 누워 있다네. (중략) 우리와의 신의를 그대들이 저버린다면, 우리는 영영 잠들지 못하리. 설사 플란더스 들판에 양귀비꽃이 자란다 하여도.” 이렇게 시는 마지막 구절에서 살아있는 이들에게 끝까지 싸워달라고 부탁한다. 포피는 어디에서나 자랄 수 있는 강인한 꽃이지만 섬세함도 지녔다. 따라서 이 꽃은 전사한 군인들을 기억하기에 적합한 상징이었다. 시에서 영감을 받은 사람들은 참전 용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포피를 달게 된다. 이후 포피는 미국, 캐나다를 거쳐 영국에 전파된다. 1921년 포피는 영국에서 정전기념일에 착용할 추모의 꽃이 되었다. 양귀비하면 떠오르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마약이다. 양귀비는 헤로인의 원료인 아편 성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참전 용사를 추모하자는 취지는 좋지만, 아편이 갖는 이미지 때문에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드는 독자도 분명 있을 것이다. 사실 포피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하다. 양귀비과(Papaver)에만 120종 이상이 존재한다고 한다. 이 중 ‘Papaver somniferum’란 학명을 가진 양귀비가 마약 성분을 가지고 있다. 영어로 ‘오피움(opium, 아편)’ 포피라고 불리는 이 꽃은 모르핀을 함유하고 있어 부상당한 군인들의 진통제로 쓰였다. 이에 반해 ‘Papaver rhoeas’란 학명을 가진 양귀비는 영어로 보통 ‘콘 포피(corn poppy, 개양귀비)’라고 칭한다. 리멤브런스 데이와 연관된 양귀비가 바로 아편 성분이 없는 콘 포피다. 콘 포피는 전쟁의 고통과 슬픔을 기억하고 반성하는 용도로 당시 사람들에게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2000년대 들어 포피는 영국 사회에서 논쟁의 중심에 여러 번 오른다. 포피는 정치적으로 변했고,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쓰인다는 것이다. 또한 유명 인사들에게 포피 착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고, 의무화되었다는 불편한 진실도 밝혀진다. 2006년 영국의 지상파 방송인 채널 4 뉴스의 유명 앵커 존 스노우는 포피 착용에 대한 압력을 ‘포피 파시즘’에 비유했다. 일종의 포피 파시즘은 잉글랜드 축구에도 등장한다. 국내 많은 팬들의 추측과는 달리, 잉글랜드 축구 셔츠에 포피를 새기는 것은 오랜 전통의 산물이 아니다. EPL에 속한 모든 클럽의 선수들이 포피 셔츠를 입기 시작한 때는 불과 11년 전인 2012년이다. 다음 칼럼에서 포피가 영국 축구에서 일으킨 논쟁에 대해 알아보자.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11.10 12:00
IT

[IT IS리포트] 네이버, 창사 첫 '수출 대박' 사우디서 터질까 기대감 고조

네이버는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이지만 기술 수출로 재미를 본 적은 없다. 핵심 수익원인 서치플랫폼과 커머스는 국내로 시장이 한정돼 있으며, 글로벌 거래액을 따지는 서비스는 웹툰 중심의 콘텐츠 정도가 전부다.그런 네이버에게 어쩌면 다시 오지 않을 기회가 찾아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미래 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와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어서다.기대와 우려가 공존하지만 계획대로 진행만 된다면 천문학적인 수준의 '오일 머니'가 투입될 예정이라 네이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가 네옴시티 연계 프로젝트 수주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영업 최전선에 섰다.'큰 손' 사우디도 한국에 러브콜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사우디와 접촉하며 수출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현실을 가상에 그대로 복제하는 디지털 트윈과 생성 AI(인공지능)가 핵심 거래 기술이 될 전망이다.네이버는 지난 2000년 네이버컴 당시 인도네시아 석유화학업체와 합작법인을 만들고 검색엔진을 공급했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이후 해외에 기술을 수출한 사례는 없다.네옴도 지난달 서울에서 아시아 최초 전시회 '네옴 전시회'를 열 정도로 한국에 진심이다. '수주 대전'으로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CEO(최고경영자)는 지난달 24일과 25일 양일간 서울 동대문에서 개최한 네옴 로드쇼에서 "오랜 역사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비전을 공유해온 사우디와 한국에 네옴은 조인트벤처 및 지식 교환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야심 찬 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동참할 한국 기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이번 행사에서 처음 발표에 나선 기업은 네이버랩스였다. 강상철 이사가 스마트시티와 연결을 주제로 미래 청사진을 공유했다. 현장에서 5G 통신에 기반을 둔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시연하기도 했다.네이버 관계자는 "디지털 트윈을 개별 케이스로 시도한 곳은 있지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기업은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자신했다.디지털 트윈은 스마트시티를 설계할 때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다. 공간과 사물을 3차원에 똑같이 옮겨 다양한 시뮬레이션 분석으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네이버는 항공 사진·매핑 로봇·AI 등을 활용한 독자 솔루션 '어라이크'로 서울 도시나 강남 코엑스, 인천공항 등 대규모 복합 공간의 디지털 트윈을 제작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서울의 경우 605㎡, 60만 동에 해당하는 전역을 3차원으로 복원했다. 실제 건물을 짓거나 도로를 내지 않아도 마음껏 실험하며 미래 도시를 구현할 수 있다. 영업 최전선 채선주, 대박 계약 이끌까네이버는 네옴의 선택을 받기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이고 있다.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가 버선발로 달려 나와 방한한 사우디 주요 인사들과 꾸준히 스킨십을 했다.작년 11월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에 이어 올해 2월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청·국가정보센터·국가데이터관리단 관계자들과 만나 최신 기술과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매번 경기도 성남시 신사옥 '1784'에서 로봇 등 기술 경쟁력을 과시했다. 총 5200명이 근무할 수 있는 1784는 빌딩 자체가 디지털 트윈인 네이버의 대규모 테스트베드다. 서비스 로봇과 인프라·클라우드 제어, 시뮬레이션 등 여러 실험·개발이 펼쳐지고 있어 변화를 추구하는 네옴시티와 맥이 닿아있다.네이버 관계자는 "결국 혁신의 중심에는 1784가 있다.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는 설계 아이디어 단계부터 오픈까지 모든 결정에 관여했다"며 "그래서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 선봉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노력에 네이버는 지난 3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투자부와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 협약을 체결했다.당시 채선주 대표는 "향후 글로벌 시장 개척에 더욱 힘쓰며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네이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옴시티는 서울의 44배 부지, 예상 사업비 5000억 달러(약 670조원)에 달하는 규모뿐 아니라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형태의 도시를 지향해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가장 많은 의심을 사면서도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저탄소·친환경 직선 도시 '더 라인'은 초고층 건물 2개가 사막과 산악 지형 170㎞를 가르는 형태다.토지의 95%가 자연을 위해 보존될 수 있도록 조성한다. 500m 높이의 두 거울 벽이 200m 폭의 도시를 감싼다.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며, 자동차와 도로가 없는 대신 고속철도로 끝에서 끝까지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900만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주민들은 도보 5분 이내 거리에서 생필품 등 일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다.이 밖에도 바다 위 복합 산업단지 '옥사곤'과 초대형 레저스포츠·관광단지 '트로제나', 럭셔리 섬 휴양지 '신달라'가 네옴시티의 간판 사업이다.신달라가 네옴시티의 첫 쇼케이스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골프 서비스와 주거 커뮤니티 파트너십을 맺고 이르면 2년 뒤 문을 연다. 북서부 홍해 인근과 산악지대에 자리하는 네옴시티는 2025년 1차, 2030년 2차 완공을 목표로 한다. 완성까지 약 1조 달러(약 1340조원)가 투입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국내 시장 의존도가 높은 네이버에게 네옴시티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올해 2분기 네이버의 매출 중 포털 광고 등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비중이 약 64%로 절반 이상을 가져갔다. 차세대 커뮤니티로 해외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다.네이버 관계자는 네옴시티 본계약 체결 임박 여부에 대해 "아직 특별히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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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상영관에서 시작된 기적! ‘에에올’ 美아카데미 작품상·여우주연상 등 7관왕[종합]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기적을 일으켰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여우주연상, 남녀조연상 등 7관왕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10월 고작 10개 상영관에서 상영을 시작한 지 약 5개월 만이다.영화 ‘스위스 아미 맨’의 다니엘스 감독이 연출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등 주요 부문 포함 10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되며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스위스 아미 맨’으로 남다른 상상력과 철학을 보여줬던 다니엘스 감독은 이번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자신들의 재능을 폭발시켰다. 이 작품은 입소문에 힘입어 상영관을 3000여개까지 확대시켰고, 15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감독상, 작품상 수상은 일찌감치 점쳐졌다. ‘아카데미 전초전’이라 불리는 ‘미국감독조합상’에서 다니엘스 감독이 감독상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다.영화의 연출 및 각본을 맡은 다니엘 콴 감독은 감독상을 받은 후 “모든 어머니께 바치고 싶다. 이상한 영화를 만들 때 저지하지 않고 창의성을 키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함께 영화를 만든 다니엘 쉐이너 감독은 “멋진 배우들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에 모든 감독들이 동의할 것이다. 배우들이 창의성과 천재성을 발휘해줬기 때문에 상을 탈 수 있었다”며 “우리 아버지는 영화광이었고 어머니는 연예인이 되고 싶어 하셨으나 꿈을 이룰 수 없었다. 우리에게 그 재능을 물려주셨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위대함이 있다. 여러분이 누구든지 간에 여러분들은 다 각각의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가장 경쟁이 치열하리라 여겨졌던 부문은 여우주연상. 영화에서 멀티버스를 여행하는 세탁소 주인 에블린을 연기한 양자경은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혔던 영화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을 꺾고 아시아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양자경은 수상대에 올라 “오늘 밤 이 순간을 지켜보고 있을 어린아이들에게 이 순간이 희망의 불꽃이 되길 바란다. 큰 꿈을 꾸고 꿈이 실현된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 여성 여러분, 여러분들은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마시기 바란다”는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남겼다.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키 호이 콴은 난민 캠프에 있던 시절을 호출하며 “사람들은 이런 스토리가 영화에만 나올 거라고 얘기한다. 그런데 내게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걸 믿을 수 없다. 이게 바로 아메리칸 드림 아닐까 싶다”고 외쳤다. 역시 같은 영화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제이미 리 커티스는 과거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됐던 부모를 언급하며 “나 오스카상 받았어”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시상식은 큰 이변이 없었다.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던 넷플릭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미술상, 촬영상, 국제장편상, 음악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고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편집상 등을 받으며 7관왕에 올랐다. ‘미이라’ 시리즈로 유명한 브렌든 프레이저는 272kg의 거구 남성을 연기한 ‘더 웨일’로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가 정해진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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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2’ 이변없이 ‘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영화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이 높은 완성도의 시각효과를 인정받았다.‘아바타2’는 13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다.‘아바타2’의 강력한 경쟁상대로는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언급됐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폭발신은 물론 담배 연기까지 특수 효과로 표현, 시각효과의 일진보를 관객들이 엿보게 했다.‘아바타2’는 물의 부족이 사는 판도라의 마을을 배경으로 한 작품. 물을 배경으로 한 시각효과는 21세기 영화 기술이 어디까지 발달됐는지 확인시키며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수중 퍼포먼스 캡처 개발을 위해 1년 넘는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가 정해진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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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전선 이상 없다’ 이변 없이 국제장편영화상… ‘기생충’ 기적 잇나[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이변 없이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의 주인공이 됐다.‘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13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의 영광을 안았다.앞서 영화 ‘기생충’이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과 작품상을 모두 수상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 앞서 여러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 받은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작품상까지 손에 넣을지 주목된다.‘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가 정해진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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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英아카데미 수상 불발..시상식 불참 [종합]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나 고배를 마셨다.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에서 열린 제76회 영국영화 TV예술아카데미상(BAFTA) 시상식에서 ‘헤어질 결심’은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불발됐다.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1947년 설립된 BAFTA가 주최한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바로미터로 여겨질 만큼 영미권에서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여겨진다. 박찬욱 감독은 2018년 ‘아가씨’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데 이어 ‘헤어질 결심’으로 또 한 번 수상을 노렸지만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아가씨’로 한국영화 수상이 시작된 이래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과 각본상을, 2021년 윤여정이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면서 서구의 ‘K무비’붐에 일조했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 시상식에 신작 촬영을 이유로 불참했고, 박해일 탕웨이 등 출연배우들도 참석하지 않았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조명 받았다. 이후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골든글로브와 미국 비평가들이 선정하는 크리스틱초이스에 각각 비영어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국제 장편영화 최종후보 지명에 실패했다. 한편 올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독일 반전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작품상과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등 7개 부문을 휩쓸었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역대 비영어 영화 중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남녀 주연상은 ‘엘비스’ 오스틴 버틀러와 ‘타르’ 케이트 블란쳇에게 돌아갔다. 양자경 주연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지만 편집상을 타는 데 그쳤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10개 부문, 11개 후보에 지명돼 과연 미국 아카데미 회원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2.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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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또 오스카 징크스..韓 벽을 넘으니 美 벽에 막혔다 [종합]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아카데미에서 외면받았다. 박찬욱 감독의 오스카 징크스가 이번에는 미국에서 재현된 모양새다.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4일(현지시간)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후보로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EO’(폴란드) ‘더 콰이어트 걸’(아일랜드) 5편을 발표했다.국제장편영화 부문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헤어질 결심'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해 12월 21일 발표된 예비 후보 15편 명단에는 꼽혔지만 최종 후보 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후 3년만에 오스카 수상을 꿈꿨던 한국영화계로선 아쉬울 수 밖에 없다.박찬욱 감독의 오스카 징크스는 오래 됐다. 박찬욱 감독은 '깐느박'이라 불릴 정도로 칸국제영화제를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유독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과는 인연이 없었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로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으며, '아가씨'는 경쟁 부문 상은 받지 못했으나 류성희 미술감독이 벌칸상을 받았다. 그랬던 박찬욱 감독이지만 지금까지 연출작이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한국영화 대표로 선정된 적은 '헤어질 결심'이 처음이었다. 그간 박찬욱 감독의 작품들은 영진위에서 한국영화 대표를 선정하는 심사위원들의 벽을 '헤어질 결심' 전까지는 한 번도 넘지 못했다. '올드보이'는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에 밀려, '박쥐'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에 밀려, '아가씨'는 김지운 감독의 '밀정'에 밀려 한국 대표로 선정되지 못했다. 물론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과 '마더', 밀정' 등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본선 후보에 꼽히지는 못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들이 그간 아카데미 한국영화 후보작으로 선정되지 못했던 것을 두고 여러 소문과 음모론이 횡횡하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이 박찬욱 감독을 질투한다는 소문부터 박찬욱 감독이 블랙리스트에 올라서 그의 작품들이 외면받는다는 말들도 떠돌았다.'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그런 숱한 논란들을 뒤로 하고, 처음으로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한국대표로 선정됐던 터라 수상에 대한 기대도 컸다.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라 국제적인 인지도도 컸던 데다 투자배급사인 CJ ENM의 오스카 캠페인도 물밑에서 열심히 진행됐던 터였기 때문이다. 박찬욱 감독과 주연배우 박해일은 지난해 10월14일 '헤어질 결심' 북미 개봉에 맞춰 뉴욕영화제에 참석하는 등 오스카 캠페인을 시작했다. 버라이어티를 비롯한 미국 매체들도 '헤어질 결심'을 이번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유력한 후보로 일찌감치 꼽기도 했다.그런 까닭인지 '헤어질 결심'이 오스카 후보에 불발되자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의문을 표시했다. AP 통신은 “올해 가장 큰 놀라움 중의 하나는 호평을 받은 박 감독의 로맨틱 누아르 ‘헤어질 결심’이 배제된 것”이라고 꼽았다. 버라이어티는 “적어도 ‘헤어질 결심’은 국제영화상 후보로 확실해 보였고 박 감독도 감독상 깜짝 후보로 거론됐다”며 “하지만 아카데미는 박 감독을 무시했다. 글로벌 영화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고 두드러진 영화감독 중 한 명에게 때늦은 오스카의 순간을 줘야 할 기회마저 놓쳤다”고 전했다.인사이더는 “‘헤어질 결심’의 후보 탈락은 올해 가장 큰 퇴짜 중 하나다. 일부 사람은 ‘아카데미의 억지’라고 했다”며 화가 난 영화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IT·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매셔블은 “칸영화제 선두주자였던 ‘헤어질 결심’을 무시하기로 한 아카데미의 결심은 절대적인 범죄”라고 비판했다.아카데미의 '헤어질 결심' 후보 배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됐던 미국 영화계가 화제의 중심을 자국 영화로 돌리기 위해서란 추측도 제기된다. 앞서 골든글로브는 '아바타:물의 길'이 개봉하기도 전에 작품상과 감독상에 노미네이트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아바타:물의 길'은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정작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감독상 후보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안젤라 바셋이 '블랙팬서:와칸다 포에버'로 마블영화 사상 처음으로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것도 같은 이유로 보인다. 이번 오스카 시상식에선 양자경 주연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여우조연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의상상, 음악상, 주제가상 등 11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돼 수상 행진이 예상된다. 이렇듯 아시아계에 문호를 넓히고 다양성을 지향하는 한편 화제몰이까지 염두에 둔 아카데미 시상식의 방향성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속에서 '기생충' '미나리'로 이어진 K-무비 바람은 사라져 아쉬움을 자아낸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1.26 07:00
영화

‘헤어질 결심’ 후보 탈락에 외신도 물음표 “당황스런 결정”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하자 외신에서도 ‘의외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4일(현지시간)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후보로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EO’(폴란드) ‘더 콰이어트 걸’(아일랜드) 5편을 선정했다.‘헤어질 결심’은 지난해 12월 21일 발표된 예비 후보 15편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최종 후보에는 들어가지 못해 3년 만의 오스카행이 무산됐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이후 한국 영화는 아카데미 최종 후보작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외신에서도 ‘헤어질 결심’이 후보작에 오르지 못한 것을 두고 의문을 표현했다. AP 통신은 “올해 가장 큰 놀라움 중의 하나는 호평을 받은 박 감독의 로맨틱 누아르 ‘헤어질 결심’이 (후보에서) 배제된 것”이라고 짚었다.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적어도 ‘헤어질 결심’은 국제영화상 후보로 확실해 보였고 박 감독도 감독상 깜짝 후보로 거론됐다”며 “하지만 아카데미는 박 감독을 무시했다. 글로벌 영화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고 두드러진 영화감독 중 한 명에게 때늦은 오스카의 순간을 줘야 할 기회마저 놓쳤다”고 전했다.인사이더는 “‘헤어질 결심’의 후보 탈락은 올해 가장 큰 퇴짜 중 하나다. 일부 사람은 ‘아카데미의 억지’라고 했다”며 화가 난 영화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IT·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매셔블은 “칸영화제 선두주자였던 ‘헤어질 결심’을 무시하기로 한 아카데미의 결심은 절대적인 범죄”라고 비판했다.황진미 대중문화 평론가는 ‘헤어질 결심’의 오스카행 불발에 대해 “오스카 입장에서 생각하면 한국영화가 최근 상을 많이 받아서 피로감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아카데미의 틀을 깨는 것은 좋지만 한국영화에 편중되게 봐운 것은 아닌가 하고 (내부에서) 생각할 수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1.25 10:09
영화

‘헤어질 결심’ 美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 불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국제 장편영화 부문 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24일(한국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제95회 오스카상 시상식’ 최종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국제장편영화 부문의 최종 후보로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아르헨티나, 1985’ ‘클로즈’ ‘EO’ ‘더 콰이어트 걸’ 등 5편이 최종 후보로 선정 됐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해 연말 진행된 이 부문 예비 후보 명단에 들었으나 최종 후보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앞서 ‘헤어질 결심’은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 못했다.한편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이 영화로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24 23:26
영화

박찬욱 ‘헤어질 결심’ 美 크리틱스초이스 또 불발...인도 영화 ‘RRR’이 수상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의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이 불발됐다.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최우수영화상에 인도 영화인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가 수상했다.이날 ‘헤어질 결심’과 함께 최우수영화상 후보에 오른 영화는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멕시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등이다.‘헤어질 결심’은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변사 사건을 수사하며 만난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크리틱스초이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가장 큰 영화 평론가 단체인 크리틱스 초이스 협회(CCA)가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방송·영화 비평가 600여 명으로 구성됐다.박 감독은 지난 10일 열린 골든글로브에 이어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를 통해 첫 할리우드에서 첫 트로피를 안기 위한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아카데미는 오는 24일 최종 후보를 발표하며, ‘헤어질 결심’이 예비 후보로 올라 있는 국제영화상 부문은 5편으로 압축된다. 시상식은 3월 12일 열린다.한편, 이날 크리틱스어워즈에는 박은빈 주연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김민하 주연의 ‘파친코’가 외국어드라마상에서 경쟁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1.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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