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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운명, 파이널 A 막차 티켓은 광주로

파이널 A 마지막 한 자리의 주인공은 광주 FC였다. 광주는 20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시작한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2라운드 성남 FC와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6승7무9패(승점25)가 된 광주는 다득점에서 앞선 6위로 파이널 A 진출 막차를 탔다. 강원 FC(승점24)가 수원 삼성에 1-2로 역전패를 당하고, FC 서울(승점25)이 대구 FC와 0-0으로 비긴 결과다. 정규리그 최종전인 22라운드는 전국 6개 경기장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각 일제히 킥오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폭 축소된 올 시즌 일정에 따라, 파이널 라운드 돌입 직전 치르는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였다. 이미 1위 울산 현대와 2위 전북 현대를 비롯해 3위 상주 상무, 4위 포항 스틸러스, 5위 대구까지 총 5개 팀이 상위 스플릿인 파이널 A를 확정했다. 남은 한 자리 주인공이 이날 광주로 결정됐다. 경기 전까지 파이널 A 진출 가능성이 있었던 팀은 강원과 서울, 광주, 그리고 성남 등 네 팀이었다. 경기 전까진 나란히 승점 24점으로 동률을 기록 중이던 강원과 서울이 더 유리한 것처럼 보였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상황은 시시각각 변했다. 성남과 맞붙은 광주가 먼저 펠리페(28)의 골로 1-0으로 앞서며, 강원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강원도 후반 7분 김지현(24)의 선제골로 수원 삼성에 1-0으로 앞서 6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광주가 후반 28분 두현석(25)의 골로 2-0을 만들었다. 강원은 후반 32분 고승범(26)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곧바로 한석종(28)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6위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서울이 득점 없이 대구와 0-0으로 비긴 채 경기를 끝마치자 광주는 파이널 A 진출의 환호성을 울렸다. 1위 울산과 2위 전북은 각각 12위 인천 유나이티드, 10위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었다. 양강 체제를 굳힌 두 팀은 승점 2점 차이를 유지한 채 파이널 라운드에 진입했다. 울산은 주니오(34)의 시즌 24호골을 앞세워 인천을 1-0으로 꺾었고, 전북은 조규성의 선제골과 구스타보의 추가골을 더해 2-0으로 부산을 제압했다. 또 나란히 패배를 당한 '강등권' 10위 부산과 11위 수원(이상 승점21), 12위 인천(승점18)은 파이널 B에서 잔류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또한 나란히 파이널 B에 묶인 서울과 수원은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에서 '슈퍼매치'를 치르게 됐다. 6위 싸움 못지 않게 치열했던 경기는 3위 자리를 둘러싼 상주와 포항의 맞대결이었다. 포항이 팔로세비치의 멀티골로 2-0으로 앞서가며 3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포항이 전민광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처한 사이, 후반 상주가 문선민과 정재희의 연속골로 2-2를 만들며 순위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28분 송민규가 다시 재역전골을 터뜨리며 포항이 3-2로 앞서나갔지만, 상주도 후반 39분 김민혁의 동점골로 곧바로 3-3을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팔로세비치의 발끝에서 극적인 재역전골이 터지며 승부는 4-3 포항의 승리로 끝났고, 다섯 번이나 자리를 맞바꾼 결과 포항이 3위로 올라서고 상주가 4위인 채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인천=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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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시즌 첫 골' 상주, 수원 꺾고 2연승

프로축구 K리그1 3위 상주 상무가 수원 삼성을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상주는 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020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상기의 결승골을 앞세워 수원에 1-0으로 이겼다. 지난달 29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꺾은 상주는 2연승과 함께 승점 34를 기록해, 한 게임을 덜 치른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8)와의 격차를 벌렸다. 특히 이번 시즌 안방에서 치른 10경기 가운데 8경기에서 이겨 홈 강세를 이어갔다 0-0 팽팽한 0의 균형은 상주가 후반 22분 깨트렸다. 정재희의 패스를 받아 전방으로 쇄도하던 문선민이 수원 골키퍼 양형모와 엉켜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양형모의 손에 맞고 흐른 공을 이상기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상기의 시즌 마수걸이 득점이었다. 시즌 첫 연승을 노렸던 수원은 두 차례의 골대 불운에 아쉬운 패배를 당해 11위(승점 17)에 머물렀다. 이형석 기자 2020.09.0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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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초조하게 지켜보는 K리그

시작도 어려웠는데 풀어가는 과정도 험난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K리그도 초조하게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완주'가 목표지만 가능 여부는 코로나19의 향후 추이에 달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20명으로, 이 가운데 국내 발생이 307명이다. 지난 14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 103명을 기록한 이후 12일 연속 세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는 추세로, 지난 23일 300명 후반대를 기록한 뒤 사흘 만에 300명 대로 올라섰다. 24일과 25일엔 200명 대를 유지하면서 잠시 잦아드는 듯 했으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8월 15일 광화문 집회 등을 중심으로 연일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상황이 심각해지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피할 수 없다. 정부는 사회·경제적으로 피해가 엄청난 만큼 가급적 3단계까지 가지 않는 방향을 검토 중이지만, 동시에 "언제라도 3단계로 (격상)할 준비를 하면서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여론 역시 3단계의 위험성은 알지만 확산세가 더 심해지기 전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현재의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되면 모든 프로스포츠는 전면 중단된다. 코로나19 여파로 두 달 늦게 개막해 일정까지 축소한 K리그도 마찬가지로 중단될 수밖에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거리두기 3단계 격상시 대상 범위가 전국 단위인지 아니면 일부 지역에 국한될 지에 따라 리그 운영 시나리오를 검토할 예정이다. 만약 3단계 격상 지역이 광범위하거나 전국이 3단계로 올라가는 경우 K리그는 잠정 중단될 수밖에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면 이후의 일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방역 상황이 나아지면 리그를 속개해 가급적 K리그1 27라운드, K리그2(2부 리그) 27라운드를 모두 치르는 것이 최선의 방침이다. 그러나 리그를 조기 종료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경우, 이사회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K리그1 22라운드, K리그2 18라운드까지 치렀을 때만 시즌이 성립할 수 있다. 이 이상 경기를 치른다면 우승팀과 순위, 수상,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등이 모두 인정된다. 반대로 시즌이 성립하지 않을 경우 우승이나 순위는 가리지 않고, 팀과 개인의 경기 기록만 인정하기로 했다. 승격과 강등의 경우도 기준을 정해뒀다. K리그1은 성립, K리그2는 불성립할 경우 승격팀 없이 강등팀만 가리게 된다. 연고지 협약이 종료되는 군팀 상주 상무가 최하위라면 상주만 강등, 상주가 최하위가 아닐 경우 상주와 K리그1 최하위 팀 2개 팀이 강등된다. 반대로 K리그1이 불성립하고 K리그2만 성립한다면 상주만 강등되고 K리그2 우승팀 한 팀만 승격한다. K리그1과 K리그2가 모두 불성립하면 상주만 강등되고 승격팀은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3단계 격상 없이 코로나19 재확산이 가라앉고, 계획했던 대로 K리그1·2 모두 27경기를 소화해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연맹과 각 구단 관계자들은 물론 팬들 역시 바라는 결말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시즌이다.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워낙 종잡을 수 없어 대비하기도 어렵다"고 탄식하며 "이미 경기 수도 줄어들고 다시 무관중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무사히 끝나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8.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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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져야 할 때 터져주는 문선민 있기에

문선민(28·상주)이 전역을 앞둔 11기 선임들에게 마지막 홈 고별전 승리를 선물했다. 꼭 필요할 때 터져줬다. 문선민은 지난 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5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멀티 골을 기록했다. 문선민의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둔 상무는 3위(승점28)로 올라섰다. 4위 포항 스틸러스, 5위 대구 FC(이상 승점25)와 승점 3점 차다. 사실 상주는 3위라는 순위에 큰 미련이 없어도 이상하지 않은 팀이다. 군팀이기 때문에 3위까지 얻을 수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가져올 수 없다. 게다가 연고지 계약 종료로 인해 자동 강등이 예정돼 있어 상위 스플릿에 남는 것도 의미가 없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로 상위권을 지켜온 상주는 정규리그가 절반 넘게 진행된 지금도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그들의 질주에 K리그 구성원 모두가 감탄하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상주가 3위로 다시 올라서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 경기였다. 584일간의 복무를 마치고 27일 전역하는 11기 선수들의 마지막 홈 경기였기 때문이다. 상주는 부산전 이후 원정 2연전이 예정돼 있다. '병장' 강상우, 류승우, 이찬동, 진성욱(이상 27) 김대중, 한석종(28) 등 지난 2019년 1월 21일 입대한 선수들에겐 이 경기가 홈 고별전이었다. 팀의 상승세를 이끌던 주축 선수들의 전역은 김태완 상주 감독의 큰 고민이다. 그 중에서도 올 시즌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하며 득점 5위(7골 4도움)에 올라있는 강상우를 대체할 선수가 간절했다. '선임'들이 치르는 마지막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한 '일병' 문선민의 활약은 그래서 더 반가웠다. 부산전을 벤치에서 시작한 문선민은 후반 8분 공격수 오세훈(21)과 교체돼 후반 28분과 45분 연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6월 6일 열린 5라운드 이후 두 달 가까이 침묵하던 그의 폭발에 상주 구단과 전역 선수들이 활짝 웃었다. 문선민은 두 달 전 마지막 골도 부산을 상대로 넣었다. 올 시즌 문선민은 부산전 멀티골을 더해 14경기 출전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K리그 데뷔 첫 해였던 2017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4골 3도움을 올린 그는 2018년 14골 6도움을 기록했다. 전북 현대로 이적한 2019년 10골 10도움을 작성했던 그에게 올 시즌 성적은 아쉬웠다.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꾼 강상우와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이 팀 공격을 이끌면서 문선민의 선발 출전 기회가 줄어든 까닭이었다. 김태완 감독은 상대가 지친 후반, 문선민의 기동력을 100% 활용하고 싶었다. 그는 감독의 의중을 읽어낸 듯 움직였다. 장점인 빠른 발과 공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멀티 골을 터뜨린 문선민은 선임들 전역 후의 상주를 책임질 확실한 공격 자원이라는 점을 스스로 증명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8.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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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싸운 인천, 지언학 극적 동점골로 상주전 1-1… 연패 탈출

인천 유나이티드가 2명 퇴장 악재 속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인천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1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1-1 극적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연패에 빠져있던 인천은 이날 무승부로 연패를 끊었으나 마수걸이 승리는 또다시 실패했다. 순위는 3무8패로 여전히 최하위. 상주는 5연승에 실패하며 6승3무2패(승점21)가 됐다. 연패 탈출이 간절한 인천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45분 문지환이 부상을 당해 이제호로 교체되는 악재 속에서도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상주가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강상우가 올린 공을 오세훈이 머리로 밀어넣으며 한 골차 리드를 가져갔다. 더구나 인천은 선제골을 내준 뒤 3분 만에 이제호가 퇴장을 당해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여기에 후반 17분에도 송시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11대9의 싸움이 됐다. 수적 열세 속 힘겨운 경기를 펼치던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김도혁의 지언학이 극적 동점골로 연결하며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간신히 탈출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7.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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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의 까칠한 축구]송범근 태클이 '페어 태클'이라고요?

지난 5일 상주시민운동장. 상주 상무와 전북 현대의 경기가 펼쳐졌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상주가 1-0으로 '거함' 전북에 앞서고 있었다. 다급했던 전북은 골키퍼 송범근까지 상주 골문으로 올라와 공격에 가담했다. 그러다 상주 역습이 펼쳐졌고, 문선민이 공을 잡아 뛰었다. 전북 골문이 비어있는 상황. 송범근은 문선민에게 달려와 태클을 시도했다. 문선민이 넘어졌고, 상주의 결정적 득점 기회도 사라졌다. 여기서 의아한 장면이 나왔다.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고 경기를 진행했다. 상주 벤치는 분개했다. 논란의 시작이다. 많은 축구팬이 분노에 가까운 의문을 던졌다. 분명 송범근의 태클은 뒤늦게 들어갔다. 공을 건드리지 못했으며, 문선민은 넘어졌다. 평균적인 시각으로는 100% 파울, 퇴장이다. 기자 역시 경기인이 아니기에 그렇게 봤다. 그래서 전문가에게 물었다. K리그1(1부리그)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축구인들이다. A씨는 "내가 봤을 때 100% 퇴장이다. 영상을 몇 번 돌려서 봤다. 태클이 늦게 들어왔고, 볼은 건드리지 못했다.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 문선민을 막지 못했다면, 실점 상황이다. 당연히 퇴장이다. 왜 비디오판독(VAR)을 하지 않았는지 의아하다"고 했다. B씨도 "명백한 퇴장감이다. 이게 퇴장이 아니면 뭐가 퇴장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축구 경기인 출신들이 퇴장이라고 확신했다. 혹시 전문적으로 심판 교육을 받은 심판들만 볼 수 있는 장면이 있었던 걸까. 심판에게 물었다. 심판 자격증이 있고 심판 경험이 있는 C씨는 "100% 퇴장이다. 이견이 있을 수 없는 장면이다. 심판위원회가 열렸다면 만장일치로 오심으로 결론내야 할 상황이다. VAR은 왜 안 했나. 심판들이 실수를 인정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뜨거운 오심 논란 속에서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NO'라고 답했다. 심판위원회는 7일 6명이 참석하는 소위원회를 열어 이 장면을 분석, 정심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심판위원회의 공식 입장을 들어봤다. "송범근이 자연스럽게 미끄러지면서 나온 상황이다. 문선민이 내려오는 동작에서 송범근 발을 밟아 균형을 잃었다. 영상을 분석한 결과, 송범근의 발이 문선민 신체에 부딪히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문선민이 송범근 발 위에 착지하면서 넘어지는 장면이다. 송범근이 발을 걸었다면 퇴장이 맞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송범근이 발을 걸지 않았다. 발에 걸려 넘어지는 장면은 영상에 없다. 물론 이견이 있을 수 있다. 100% 완벽하지는 않은 결정이다. 소위원회 6인 중 이견을 낸 이도 있었다.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주심의 의견과 소위원회의 의견을 모두 합쳐 '페어 태클'로 결정했다. 이견이 있는 것은 심판위원회가 감수할 일이다." 심판위원회의 친절한 설명에도 의구심은 가시지 않는다. 심판위원회를 제외한 축구인 중 이를 수긍하는 사람이 드물다. 논란의 판정일수록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브리핑이다. 이미 축구협회는 시즌 개막 전 '판정 이슈에 대한 브리핑 활성화'를 약속했다. 심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오심에서 비롯되기도 했지만, 팬이나 언론·구단과의 소통을 소홀히 한 탓도 있다고 축구협회는 평가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논란이 되는 판정 이슈가 발생하면 심판위원회가 직접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지금껏 단 한 번도 공식 브리핑을 한 적이 없다. 송범근 판정에 대한 브리핑 계획을 묻자 축구협회는 "해당 건으로 브리핑을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논란의 판정을 두고 쉬쉬하는 게 소통인가. 아니면 소통할 의지가 없는 것인가.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7.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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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우 극적 결승골' 상주, 수원 1-0 꺾고 3연승… 3위 탈환

상주 상무가 드디어 수원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다.상주는 2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9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서 막판 강상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상주는 3연승을 달리며 5승2무2패(승점17) 3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2승2무5패(승점8)로 10위에 머물렀다. 이날 승리는 상주 창단 후 수원 원정에서 거둔 첫 승리였다.홈팀 수원은 안방에서 적극적으로 상주 골문을 노렸지만 명준재와 염기훈의 초반 슈팅이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상주 역시 문선민과 박용우 등을 앞세워 공격을 시도했지만 두 팀의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이후로도 슈팅 기회를 주고 받았으나 득점을 만들지 못한 두 팀은 0-0으로 후반을 맞았다.후반에도 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42분 상주가 침묵을 깨고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혼전 상황 속 강상우의 왼발 슈팅이 수원 골망을 흔들었고, 이 한 골차 점수를 지켜낸 상주는 기분 좋은 승리로 수원 원정을 마무리했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6.2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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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첸코 PK 결승골' 포항, 강원 2-0 제압… 상주 2연승

부상 공백을 우려하던 포항 스틸러스가 강원 FC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포항은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8라운드 강원전에서 일류첸코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권완규의 추가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승1무3패(승점13)가 된 포항은 강원(승점11)을 제치고 상주(승점14)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반면 강원은 2연패를 기록하며 3승2무3패(승점11)에 머물렀다. 지난 전북전에서 김상원, 팔로세비치, 이승모가 모두 부상으로 빠지며 1-2 역전패를 당했던 포항은 선수들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이날 강원을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심동운과 팔라시오스, 송민규가 강원의 문전을 계속 위협했으나 이광연이 선방으로 막아내며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생각보다 0의 균형이 길게 이어진 가운데 후반 15분, 송민규의 슈팅이 신광훈의 손에 맞아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 판정이 내려지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키커로 나선 일류첸코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0을 만들었고, 앞서 나가기 시작한 포항은 보다 거센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31분 송민규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몇 차례 기회를 놓친 포항은 후반 36분, 강원 수비의 백패스 실수 상황에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골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권완규는 좁은 각도에도 절묘하게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슈팅을 성공시키며 2-0 쐐기골을 만들었다. 두 골이나 내준 강원은 막판까지 골을 만들기 위해 포항 골문을 두들겼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포항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FC와 상주 상무의 경기는 문창진의 페널티킥 골로 상주가 1-0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상주는 4승2무2패(승점14)로 3위로 올라섰고 성남은 4연패에 빠지며 2승2무4패(승점8)로 9위에 머물렀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6.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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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의 핸드볼은 정말 퇴장감이 아니었을까

이범수(30·강원 FC)의 핸드볼 파울이 2라운드 판정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강원 골키퍼 이범수는 1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라운드 상주 상무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27분, 상대 공격수 진성욱(27)의 슈팅을 막기 위해 페널티 에어리어 밖으로 달려나왔다. 진성욱의 슈팅은 이범수의 팔에 가로 막혀 튕겨나갔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룸과 통신한 뒤 이범수에게 경고를 줬다.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나온 핸드볼 반칙으로, TV 중계상 진성욱의 슈팅이 골에 가까워 보였기에 퇴장이 아닌 경고로 끝난 주심의 판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올 시즌부터 심판 운영과 관리를 맡은 대한축구협회 측은 "당시 상황에서 이범수가 상주 측의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한 것인지 판단이 필요하다. 판단 기준은 공이 어디를 향했느냐인데 주심은 골대 안으로 향하지 않았다고 본 것 같다"며 "명백한 득점 기회가 아니었다는 것에 심판 평가관 등 모두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명백한 득점 기회(Denial of an Obvious Goal-Scoring Opportunity)는 경기 규칙 제12조 반칙과 불법 행위에서 설명하고 있다. 규정에선 "핸드볼 반칙으로 상대팀의 득점 또는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한 경우" 퇴장을 주게 되어 있다. 이 경우 고려해야 하는 조건은 네 가지가 있는데 ▲반칙과 골문 사이의 거리 ▲전체적인 플레이 방향 ▲볼의 컨트롤을 유지하거나 획득할 가능성 ▲수비수들의 위치와 숫자가 이에 해당한다. 강치돈 대한축구협회 전임 심판강사는 "명백하게 골이 들어갈 상황에서 손으로 저지했다면 퇴장이고, 골대를 벗어나는 상황이었다면 경고가 맞다. 네 가지 조건 중 해당하는 조건들을 고려하여 주심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며 "주심도 판단하는데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주심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견은 갈린다. 의견이 갈리는 이유는 당시 진성욱의 슈팅 각도가 골대를 향한 것으로 보이는 중계 화면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규정에 정통한 한 축구계 관계자는 "궤적 얘기를 누가 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이다. 100% 퇴장감"이라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면 최소한 주심이 VAR 화면을 보고 판단을 내렸어야 한다. 그런데 주심은 VAR룸의 이야기만 듣고 결정을 내렸다"며 "심판위원회에서 제대로 얘기를 해봐야할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VAR을 통해 온 필드 리뷰(주심이 경기장 밖에 위치한 VAR 모니터를 직접 확인하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를 진행했다면 진성욱의 슈팅이 명백한 득점 기회가 아니라는 판정에 신뢰가 실렸을 것이라는 얘기다. 강치돈 강사 역시 "주심이 VAR룸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공이)밖으로 나간 것으로 보고 경고 조치를 한 것 같다. 온 필드 리뷰로 진행했다면 논란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강 강사는 "사견이지만 TV를 통해 제공되는 영상은 골이 들어가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 19일 평가소위원회에서 영상을 분석하고, 이후 교육을 통해 피드백을 주고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판정에 대한 아쉬움과 별개로, 경기는 상주의 2-0 승리로 끝났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상주가 이기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 지고 있거나 동점 상황이었으면 경기 흐름을 바꿀 수도 있는 부분이다. 다른 경기들도 마찬가지"라며 "대한축구협회가 심판 관리의 주체가 된 만큼 더 투명하고 신뢰가 가는 판정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5.19 06:00
축구

'간절함의 승리' 제주, 인천 꺾고 잔류 희망 불씨 살려

제주 유나이티드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강등 확정 위기를 벗어났다. 제주는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 36라운드 인천과 홈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탈꼴찌 희망을 살렸다. 이날 승리로 5승12무19패(승점27)가 된 제주는 10위 인천(승점30)에 3점 차로 추격하면서 12위를 벗어날 기회를 잡게 됐다. 같은날 열린 경기서 11위 경남(승점29)도 패해 강등권 팀들의 순위 변동은 없었다. 이날 경기서 지고 경남이 상주 상무에 이겼더라면 12위로 자동 강등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던 제주는 절박함으로 경기에 나섰다.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쇼에 힘입어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제주는 후반 16분 터진 마그노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후반 33분 이창민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승리를 챙겼다. 이창근은 후반 40분 페널티킥 상황에서 무고사의 슈팅을 막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창원축구센터에서는 상주가 경남을 1-0으로 꺾었다. 이미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 7위 상주는 전반 37분 터진 김건희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경남에 패배를 안겼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8위 수원 삼성(승점45)과 9위 성남FC(승점42)가 득점 없이 비겼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1.0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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