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상 공백을 우려하던 포항 스틸러스가 강원 FC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포항은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8라운드 강원전에서 일류첸코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권완규의 추가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승1무3패(승점13)가 된 포항은 강원(승점11)을 제치고 상주(승점14)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반면 강원은 2연패를 기록하며 3승2무3패(승점11)에 머물렀다.
지난 전북전에서 김상원, 팔로세비치, 이승모가 모두 부상으로 빠지며 1-2 역전패를 당했던 포항은 선수들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이날 강원을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심동운과 팔라시오스, 송민규가 강원의 문전을 계속 위협했으나 이광연이 선방으로 막아내며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생각보다 0의 균형이 길게 이어진 가운데 후반 15분, 송민규의 슈팅이 신광훈의 손에 맞아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 판정이 내려지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키커로 나선 일류첸코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0을 만들었고, 앞서 나가기 시작한 포항은 보다 거센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31분 송민규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몇 차례 기회를 놓친 포항은 후반 36분, 강원 수비의 백패스 실수 상황에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골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권완규는 좁은 각도에도 절묘하게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슈팅을 성공시키며 2-0 쐐기골을 만들었다. 두 골이나 내준 강원은 막판까지 골을 만들기 위해 포항 골문을 두들겼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포항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FC와 상주 상무의 경기는 문창진의 페널티킥 골로 상주가 1-0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상주는 4승2무2패(승점14)로 3위로 올라섰고 성남은 4연패에 빠지며 2승2무4패(승점8)로 9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