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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시선] 시대가 안긴 호재...스포츠단이 가야할 길

겨울철 대표 스포츠 농구와 배구는 올 시즌 국내 리그 개막을 앞두고 큰 악재를 맞이했다. 지난 8일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한 국가대표팀이 '참사'에 가까운 성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남자배구는 개막식도 열리기 전에 탈락했다. 여자배구는 역대 두 번째로 AG 노메달에 그쳤다. 남자농구도 17년 만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리그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실제로 개막을 앞두고 펼친 미디어데이에서도 위기감이 감지됐다. 농구와 배구 모두 프로 리그 초반 흥행 성적은 나쁘지 않다. 특히 남자농구는 개막 주말(21·22일) 치른 6경기에서 총 3만 437명을 동원했다. 평균 관중은 5073명. 지난 시즌(2022~23) 대비(평균 3465명) 훨씬 많았다. 국제대회 부진과 리그 관중 동원력의 상관관계는 실제로 예상만큼 밀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스포츠 운영·마케팅 컨설팅 전문가인 김정윤 웨슬리퀘스트 상무는 지난 6월 강연자로 나선 '2023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에서 올림픽·월드컵 등 '메가 스포츠' 이벤트에서 호성적이 잠재 스포츠팬 유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만, 설령 부진해도 기존 고객(팬) 이탈 정도는 크지 않다고 설명한 바 있다. 프로야구도 그랬다. 야구 대표팀은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올 시즌 KBO리그는 810만 326명 관중을 끌어들이며, 5년 만에 다시 8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우려되는 건 현재 상황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각 종목 스포츠단의 시선이다. 국제 대회 경쟁력 저하는 콘텐츠 기대치를 낮추는 요인이 분명하다. 관중 동원력이 예상보다 떨어지지 않은 건 코로나19가 앤데믹(풍토병)으로 접어들면서 여가를 즐기는 대중의 가치관이 다시 바뀐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온라인 게임처럼 팬데믹 시대에 호황을 누렸던 산업은 주춤하고, 활동성을 갖춘 콘텐츠를 즐기려는 이들이 많아진 시점이다. 스포츠단은 이런 호재(앤데믹 시대)에 가린 악재(국제대회 부진) 영향력을 가볍게 보지 않아야 한다.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노력으로 자체 콘텐츠가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지난 8월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남자배구 OK금융그룹은 20일 치른 한국전력과의 홈 개막전에서 4년 만에 만원 관중을 동원했다. 새 감독(오기노 마사지) 체제에서 달라진 경기력에 기대감이 팬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인 것이다. 좋은 경기력은 자연스럽게 팬의 시선을 끈다. 이건 당연한 얘기. 여기에 관중 동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스타 마케팅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가만히 앉아서 선수의 기량이 좋아지길 바라선 안 된다는 의미다. 굿즈 제작, 선수의 온·오프라인 활동 유도 등으로 팬과의 접촉 빈도를 높여야 한다. 올 시즌 남자배구 대한항공은 홈경기장(계양 체육관) 엔드 라인 뒤 관중석을 비행기에 탑승한 느낌을 주는 콘셉트로 꾸몄다. 비즈니스석 의자도 비치했다고 한다. 핵심은 '좋은 경험'을 부여하는 것이다.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강조하는 것이다. 성공 여부나 효과성을 따지기보다 일단 시도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 마침 관중도 많아졌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 데이터를 세분화하고, 맞춤형 전략을 수립·실현해 팬들 머릿속에 '달라지는 게 있다'라는 인식을 갖게 해야 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5 07:30
배구

[SMSA] '봄 배구 전도사' 신영철 감독 "진정한 리더의 성향? 똑·게"

강단에 선 신영철(59) 우리카드 배구단 감독이 ‘소통 리더십’ 전도사로 나섰다.신영철 감독은 지난 22일 서울 중국 순화동 KG타워 지하 1층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 12강 강연자로 나섰다. 신 감독은 이 자리에서 지난 23년 동안 걸어온 지도자의 길에서 겪은 경험과 새긴 교훈을 전했다.신영철 감독은 ‘봄 배구 전도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약팀을 맡아 팀의 잠재력을 끌어낸 뒤 포스트시즌(PS)까지 진출시킨 이력이 많기 때문이다.프로 배구 출범 원년(2005년) LIG손해보험(KB손보 전신)을 3위로 올려놓았고, 2010~11시즌엔 대한항공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2014~15시즌엔 불과 2시즌 전 리그 최하위(7위)였던 한국전력의 창단 첫 PS 진출을 견인했다. 우리카드도 신 감독 부임 두 번째 시즌(2019~20)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신영철 감독은 “감독은 기술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선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선수뿐 아니라 전문 분야 코치들과도 긴밀하게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영철 감독은 새 팀에 부임할 때마다 선수들을 향해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달라지고, 인생까지 변할 수 있다”라고 당부한다. 배구를 향한 열정을 잃지 않고, 지도자와 동료 사이 깊은 신뢰를 만들고, 모든 구성원이 책임감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선수들과 배구 외적인 얘기도 자주 나누며 ‘배구계 선배’,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선수들에게 희생정신을 강조하는 것도 그 연장선이다. 스타의식에 젖어 팀워크를 해치는 선수를 그냥 보고 있지 않는다. 완승을 거둔 경기에서도 기술이나 작전 수행 능력을 언급하기보다는 허슬 플레이와 프로 정신이 두드러진 선수의 공을 치켜세운다. 신영철 감독은 “진정한 리더가 갖춰야 하는 성향은 똑게다. 똑똑하면서도 게으른 사람”이라고 했다. 이 말의 핵심은 선수들을 지원하는 각 파트 코치나 전문가가 마음껏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믿고 맡기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 이를 위해 자신이 먼저 다양한 분야를 섭렵해 상당한 식견과 탁월한 안목을 갖춘 뒤 훌륭한 참모들을 곁에 두는 게 우선순위라고 했다. 리더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을 만드는 게 이상적이라는 얘기다.신영철 감독은 강의를 마치며 수강생들을 향해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여러 생각을 들은 그는 “나는 오늘의 만족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하며 “이를 위해 항상 준비하는 자세로 내일을 맞이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공에 도취한 리더는 실패한다”라는 당부로 이날 당연을 마쳤다.한편 신영철 감독에 앞서 진행된 분야별 전문 강사 시간에는 프로 스포츠 운영 기구와 구단의 비전 및 발전 전략 전문 컨설턴트 김정윤 웨슬리퀘스트 상무가 강연에 나섰다.김정윤 상무는 모기업의 지원에 의존하는 한국 프로 스포츠 구단이 자생력을 갖추고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선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스포츠팬)의 성향을 세분화하고, 맞춤형 전략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윤 상무가 직접 참여, 코로나 팬데믹 시국에도 매출 상승과 화제를 불러일으킨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의 스타 마케팅을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모기업이 투자 합리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스포츠단이 먼저 매력적인 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는 오는 7월 13일까지 매주 화, 목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매회 2강좌씩 한 달 반 동안 진행된다. 스포츠 마케팅 실무 전문 강사진과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이 강연자로 나선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3 10:00
게임

이재명 '상무 e스포츠단' 창단 제안…“군대, 고통 아니 기회돼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상무 e스포츠단 창단을 제안했다. 이재명 후보는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창립총회에서 참석해 게임산업 육성 및 청년 세대 지원 방안으로 '국군체육부대(상무) e스포츠단 창단'을 꺼냈다. 이재명 후보는 "축구단 등 여러 상무 스포츠단이 있는데 국군 상무 e스포츠단을 설치해 군대 가는 게 고통이 아니라, 자기 역량 발휘하고 국제 대회 출전하고 실력 양성하는 기회가 되는 게 어떠냐"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게임이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국가간 경쟁이 이뤄지게 됐다"며 "게임하는 어린이들을 일탈했다고 비난할 게 아니라 하나의 영역으로 바뀌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게임시장 자체가 갖는 엄청난 성장성, 그 안에서 좋은 일자리, 국내 산업 영향 등 고려하면 의원 여러분께서 지원 단체 만들고 해주는 것 자체가 우리 대한민국 경제의 대대적인 전환, 신산업 확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침 셧다운제가 폐지됐고 국회도 지원할테니 세계에서 우리가 소프트파워 엔진이 되는 데 게임산업이 앞서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1.15 18:37
야구

야구 SSG와 배구 대한항공이 뭉쳤다…인천 팬 위한 공동 마케팅 진행

SSG가 인천 연고 프로배구단 대한항공과 힘을 모은다. SSG 구단은 15일 '대한항공 배구단과 인천 팬들을 위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휴 마케팅은 양 구단의 모기업인 이마트-대한항공 간 업무협약 목적으로 인천을 연고로 하는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팬들의 사랑에 함께 보답할 수 있는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SSG와 대한항공은 이번 협약으로 티켓 교환 프로모션,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공동 기부금 적립 등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4일 두산과의 홈 경기에 앞서 협약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IT 부문 부사장, 권혁삼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 스포츠단장,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 민경삼 SSG 랜더스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한편 이날 업무협약을 기념해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에서 창단 이후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 배구단의 정지석, 임동혁이 시구와 시타자로 나섰다. 또한 입장 관중을 대상으로 1000개의 응원 깃발이 배포됐고 배구단 유니폼과 사인볼을 활용한 이닝 간 이벤트도 진행됐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15 14:07
연예

[이슈IS] 조재현 아들 군 특혜? "사실 무근"…잊을만 하면 떠오르는 논란

성추문 의혹에 휩싸였던 조재현이 또 한번 논란에 휘말렸다. 이번엔 아들 조수훈의 군 특혜 의혹이다. 잊을만 하면 나오는 조재현의 이름에 대중은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지난 5일 한 매체는 조재현이 전명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를 통해 아들의 군 관련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해당 매체에 따르면 당시 쇼트트랙선수 출신의 조재현의 아들 조수훈은 2013년 창단된 상무 소속 선수로 빙상단에서 군 근무를 했다. 조수훈은 빙상단 근무 당시 본래 경북 문경에서 대구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한 빙상장에서 훈련을 받았. 허나 어느 순간부터 빙상단이 서울 인근 부대로 파견돼 한국체육대학교와 함께 태릉에서 훈련을 받았다는 것.이때 조재현이 전명규 교수를 비롯해 전 iMBC 사장 허연회, 대한항공 스포츠단장 이유성을 만난 뒤 대관비 명목으로 훈련 장소를 바꾸지 않았던 빙상단의 문제가 갑작스럽게 해결됐다고 지목했다.그러나 조재현 측은 이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학부모 입장에서 민원을 청구한 것으로, 특혜는 절대 아니라는 입장이다.8일 조재현 측은 "아들의 군대 문제와 관련해 특혜로 보는 건 무리가 있다. 단순히 민원을 청구했을 뿐 군 특혜는 아니었다. 그저 상무 빙상단 선수들이 온전하게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민원 제기'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조수훈 만이 근무지를 옮긴 것이 아닌 빙상단 전체가 근무지를 이동한 것이기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조재현은 지난 2월 미투 운동 가해자로 지목돼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 위해 자숙하고 있는 상태다. 당시 출연 중이던 tvN '크로스'에서 하차를 했고 본인이 설립한 수현재컴퍼니도 폐업 진행 중이다. 보유하고 있던 건물도 매각 중에 있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tbc.co.kr 2018.05.08 18:43
야구

'1년에 1번꼴' kt의 대표이사 선임, 이번엔 다를까?

팀 창단 4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네 번째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막내 구단' kt가 KBO 리그에서 고전하는 이유기도 하다.kt는 27일 유태열(56) kt cs 사장을 kt스포츠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유 신임 사장은 1984년 kt에 입사해 정책협력국, 기획조정실을 거쳐 충남본부장(상무), 경제경영연구소장(전무)를 거쳐 2015년부터 kt 고객 콘택트서비스 그룹사인 kt cs 사장을 지냈다. kt스포츠는 프로야구 kt 위즈, 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 등 5개 종목 선수단을 운영한다.kt 위즈 창단 뒤 벌써 네 번째 사장 교체다.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석연치 않은 교체도 꽤 있었다.kt는 2013년 4월 권사일 대표이사를 초대 사장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2014년 2월 창단을 주도했던 이석채 전 KT회장의 불명예 퇴진과 함께 권 사장도 물러났다. LG 스포츠단 사장 출신으로 2014년 3월 영입된 김영수 사장은 2016년 2월 돌연 사임했다. 개막을 불과 한 달 남겨 둔 시점이었다.그 후임이자 세 번째 사장은 디자인전문가인 김준교 중앙대학교 부총장이었다. "디자인전문가의 경험을 프로야구에 접목하겠다"던 김 사장은 임기를 1년도 못 채우고 사임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건강 문제. 하지만 최근 정치 상황과 맞물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구단과 당사자는 부인했으나 '최순실 라인'을 통해 선임됐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알려진다. 프로야구단 사장은 프런트의 최고 수장이다. 구단의 장기적 로드맵을 수립하고 관리한다. FA(프리에이전트) 영입 등 투자 필요가 발생하면 모기업을 설득해야 하는 임무도 있다. 사장의 역량에 따라 선수단 지원이나 투자 규모가 결정된다. 사장이 자주 바뀌면 의사 결정이 늦어지고 지속성을 갖기 어렵다. 게다가 kt는 모기업 특성상 의사 결정 과정도 복잡하다. 임기제인 모기업 회장의 거취에 따라 야구단 운영 방침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아직 공기업 티를 벗지 못했다'는 건 kt가 제10구단 창단 경쟁에 뛰어들었을 때 우려를 낳았던 점이기도 하다.이번 오프시즌도 그렇다. kt는 당초 조범현 전 감독과 계약 연장을 검토했지만, 새 감독 선임으로 방향을 틀었다. 김준교 전 사장은 김진욱 신임 감독 영입에 전면적으로 나섰다. 그리고 FA 영입 등 최대한의 투자를 약속했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와 코너 내야수를 FA로 영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성과는 없다. 23일 LG가 봉중근과 계약하며 FA 시장에서 투수는 사라졌다. FA 황재균과 접촉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진전은 없다.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kt의 오프시즌 전력 보강은 아직까지 제로. 그리고 선수 영입을 약속한 김준교 사장은 떠났다.kt는 창단 때부터 이런저런 낙하산 인맥이 얽혀 있는 구단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과연 네 번째 대표이사인 유 신임 사장은 장기적으로 팀을 안정감 있게 이끌어 갈 수 있을까. 일단 kt는 유 신임사장에 대해 "구단을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킬 적임자로 경영 리더십과 마케팅 전문성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이형석 기자 2016.12.29 06:00
축구

[인터뷰] 조진호의 꿈 "부산을 10년 뒤 ACL 우승팀으로 만들겠다. 전북처럼!"

"10년 뒤 꿈요? 부산을 ACL 우승팀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부산 아이파크의 신임 사령탑이 된 조진호(43) 전 상주 상무 감독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담겨 있었다. 안정적인 상주 상무 감독직을 내려놓고 다시 거친 벌판에 나왔지만 후회는 느껴지지 않았다. 조 감독은 27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남들이 '부산에서 연봉을 무척 많이 주나 보다'고 하더라. 부산은 K리그에서 차지하는 상징성과 가능성이 큰 팀이다. 사명감을 갖고 도전을 택했다"고 털어놨다. 부산은 지난 25일 조진호 감독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산이 품고 싶은 바로 그런 수장감이었다. 조 감독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남 드래곤즈, 대전 시티즌 등 다양한 팀에서 풍부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14년에는 대전을 이끌면서 챌린지(2부리그) 우승을 달성하고 승격의 목표를 이뤘다. 2016시즌에는 군 팀인 상주를 클래식 무대 6위에 안착시켰다. 상주가 상위 스플릿에 성공한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조 감독 특유의 '형님 리더십'도 사령탑으로 임명하는 데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다고 알려진다. 서글서글하고 긍정적인 인품의 조 감독은 다양한 팀을 거치며 산전수전 다 겪었다. 비교적 젊은 나이로 현장에서 선수들과 수평적인 소통을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부산의 구단주인 정몽규(54) 대한축구협회장은 "팀을 잘 만들어 달라"며 각별한 당부의 말을 남겼다. 사실 K리그 팬들을 진짜 놀라게 한 것은 '남부러울 것 없는' 조 감독의 선택이었다. 올 시즌 상주에서 큰 성과를 거둔 그가 구태여 2부리그로 내려올 이유는 없었다. 프로스포츠단 감독 중에서는 수년 이상 경찰청 등 군부대 팀에 머무는 사례가 많다. 그만큼 고용이 안정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상주는 내년 시즌 좋은 자원의 입대를 앞두고 있어 1부리그 잔류가 유력하다.조 감독은 "가장으로 왜 편안한 길을 택하고 싶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부산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일군 전북 현대처럼 명문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안고 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 부산행은 의외의 선택이었다."주변에서 '도대체 부산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주기에 가냐'고 하더라.(웃음) 그렇지 않다. 뭐든 과한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연봉 계약도 마찬가지다. 상주는 매년 좋은 자원이 입대하는 구조라 나 역시 (감독직을 내려놓기 전) 고민이 있었다. 상주에서 6강을 이루는 등 내가 지도자로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무엇보다 클래식으로 승격하고 싶은 의지와 도전 정신이 강했다." - 실패 가능성도 있지 않은가."물론 실패할 수도 있다. 당장 무조건 1등을 해야 하니까. 그러나 두렵지 않다. 누구나 삶에 실패라는 것은 뒤따르기 마련 아닌가.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남들이 어렵다고 하는 일에서 반전을 일구고 싶었다. 상주에 그대로 있어도 지난 시즌에 비해 더 많은 견제가 들어올 것이고 부담은 마찬가지다. 하늘의 뜻에 맡기지 않고 내가 가진 능력을 전부 부산에 쏟아붓겠다. 부산은 수원, 서울, 전북과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하는 팀이다." - 조진호의 부산은 어떤 색깔로 채워지나."공격적이고 힘 있는, 임팩트가 강한 축구다. 두 골을 내준다면 세 골로 되갚는 박진감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FA컵 결승 1차전을 보니 빠르고 박진감이 있더라. 경기에서 지더라도 부산 팬들이 이해할 수 있고 '재밌다'고 생각하는 축구를 할 것이다. 기선 제압을 하지 않으면 위축될 수 있다. 대전 시절에도 공격적으로 했기에 승격이 가능했다. 수비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 지도자 경험이 풍부하다. 배운 것들을 부산에 풀 수 있을 것 같다."대전에서 승격의 꿈을 이루고 이듬해 성적 부진으로 중도에 그만둔 아픔이 있다. 그때 배운 것이 많다. 부산에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1위와 승격이다. 그 이후 클래식 무대에서 2부리그로 내려오지 않고 안정적으로 남아 경쟁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지금부터 미리 팀을 리빌딩하고 좋은 자원을 영입하는 것이 필요한 까닭이다. 내가 가진 경험이 부산의 승격에 보탬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 부산의 전력이 최근 몇 년 사이 바닥권으로 떨어졌다."부산이 2부리그로 내려간 뒤 여러 주축 선수들을 다른 팀에 내줬다. 지킬 선수는 지키고 서로 잘 맞는 선수들로 구성해 보려고 한다. 팀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큰 틀을 제시하고 이끄는 것은 내 일이지만 경기에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선수들의 능력이니까. 부산의 간판선수인 임상협(28)은 상주에서도 함께했는데 좋은 활약을 보였다. 나와 함께 승격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임해 주었으면 좋겠다. 임상협을 잡아 달라고 구단에 요청할 생각이다. 챌린지에서는 아드리아(29)노 같은 공격적인 선수가 필요하다. 그런 선수를 찾는 게 우선이다." - 사명감을 느끼나."부산은 기업이 모기업인 구단으로,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의 축구단이다. 지금은 야구에 밀려 있지만 다시 클래식으로 승격하고 부산다운 축구를 한다면 팬들도 경기장을 찾아 주리라 믿는다." - 10년 뒤 꿈은 무엇인가."전북 현대의 ACL 우승을 중계로 지켜봤다. 최강희(57) 감독님께서 어려웠던 팀을 맡으신 뒤 10여 년간의 분투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셨다. 그 장면을 보면서 '부산을 전북처럼 만들고 싶다.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자는 대표팀 감독 등을 꼽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내 꿈은 부산을 더 발전시켜 명문 구단으로 만드는 것이다." 서지영 기자 2016.11.29 06:00
연예

승마계로 돌아온 삼성

삼성이 다시 승마계로 돌아왔다.11월 25일 승마협회 이사회에서 삼성 스포츠단의 A상무가 실무 부회장으로 선임됐다.이전까지 실무부회장은 김효진 한화호텔엔리조트 전무였다.이번 대한승마협회의 실무부회장 교체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삼성이 안덕기 전 회장(전 삼성임원 2010년 2월)이후 5년 만에 승마계로 돌아왔다는 점이다.삼성은 승마협회로 돌아온 이유를 2020년 올림픽 전 종목 출전을 목표로 세계적인 마장마술·장애물 선수 총 10명을 양성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삼성의 복귀를 승마인들은 다른 시각으로 해석하고 있다. 가장 힘을 얻고 있는 해석은 삼성이 다시 대한승마협회를 접수하고 이건희 회장이 승마단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개척했던 길을 다시 걸으려 한다는 해석이다. 이 해석은 향후 삼성측 인사가 대한승마협회 회장을 맡는다는 얘기다.또 이재용(46) 부회장 체재로 변신한 삼성이 이 부회장을 IOC위원으로 옹립하려는 수순이라는 판단이다. 이건희 회장의 경우 안덕기 전 대한승마협회회장을 앞세워 국제승마연맹의 유력자들과 친분을 쌓고 이들의 인맥을 통해 IOC에 입성했다는 것이 승마인들의 사이에서는 정설로 인정받고 있다. 대부분의 IOC위원(선수위원을 뺀)들은 각 국가의 정·재계 유력자들로 구성돼 있어 개별적인 비즈니스를 하기 좋은 여건이다.관측이야 어찌됐건 대부분의 승마인들은 삼성의 승마협회 복귀를 반기는 표정이다.삼성은 한화와 함께 국내 정·재계에 유이한 승마가문이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승마 국가대표 경력을 갖고 있다. 또 삼성의 통큰 지원이 승마계를 발전 시킬수 있다는 판단이다. 회장 자리를 넘겨줄 한화 입장에서도 승마계 철수는 나쁘지 않다. 지난 4월 국회에서 승마계의 비리를 들춰내자 책임지고 신은철 회장이 사퇴를 했었다. 이후 6월 아시안게임을 위해 한시적으로 다시 복귀했다. 이후 한화는 대한승마협회를 승마인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었다. 특히 한화가 전폭적으로 지원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6개의 승마 금메달 중 4개를 한국이 휩쓸었다.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이었고 한화의 2선 후퇴 의지는 더욱 공고해 졌다. 한마디로 박수칠 때 떠나고 싶었던 한화와 대한승마협회 진출을 원했던 삼성의 이해는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채준 기자 2014.12.09 10:30
스포츠일반

KGC인삼공사 스포츠단, 조성인 단장 선임

KGC인삼공사가 스포츠단 업무를 총괄하는 단장에 조성인(52) 상무를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신임 조 단장은 1989년에 KT&G에 입사한 뒤 2001년부터 홍보실에서 근무했다. 2005년 KT&G가 SBS농구단을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했으며 2010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는 KT&G 홍보실장을 지냈다.조 단장은 "국내 5개 스포츠 종목을 운영하고 있는 KGC인삼공사 스포츠단의 단장직을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건강한 인삼공사의 기업 이미지에 걸맞은 스포츠단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GC인삼공사 스포츠단은 남자 프로농구단·여자 프로배구단·남자 탁구단·여자 배드맨턴단·정관장 골프단 등 5개 스포츠 종목을 운영하고 있다. 조 단장은 5개 스포츠 종목의 단장을 모두 맡는다. 박소영 기자 2014.03.03 17:42
야구

유재호, 빗자루 들고 타격 연습한 사연은?

“빗자루 들고 솔방울 치면서 타격 연습했죠.”LG 5년차 외야수 유재호(23)는 제대 3개월된 해병대 예비역 병장이다. 2010년 대구고를 졸업한 유재호는 2차 7라운드로 LG에 지명됐다. 유재호의 아버지는 한라 장사를 차지했던 씨름 선수 출신 유영대(49·대한씨름협회 이사)다. 입단 당시 LG 씨름단에서 선수 생활을 한 아버지의 대를 이어 LG 스포츠단에 들어오게 되면서 화제가 됐다. 씨름 선수 아들답게 유재호는 중학교 때부터 힘 하나는 타고 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간만에 등장한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LG의 두꺼운 외야진에서 그의 자리는 없었다. 2년동안 2군에만 머물렀다. 유재호는 "당시 2군 감독이던 김기태 감독님께서 ‘군문제를 해결하고와서 홀가분하게 야구에 집중하라’고 했다"며 “2011 시즌이 끝나고 상무에 지원했지만 그만 떨어졌다”고 했다.유재호는 곧바로 해병대에 자원했다. 그는 "힘들지만 몸도 만들수 있고, 정신 무장에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에 해병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해병대 선배 윤요섭(31·LG)의 영향도 컸다. 유재호는 "(윤)요섭이 형과는 2011년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야간 훈련을 하며 친해졌다. 모범적이고 성실한 모습을 보며 느낀게 많았다”며 “군대 이야기를 자주 들으면서 해병대에 대한 환상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해병대에 입대하고 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그가 복무한 해병대 2사단은 해안 지역에 위치해있어 경계 근무에 투입되는 시간이 많았다. 또 해병대 특유의 엄격한 문화때문에 별도로 시간을 내 운동을 하기 어려웠다. 상병이 되고 나서야 겨우 부대로 야구 장비를 챙겨올 수 있었고, 취침 시간 이후에 2시간정도 짬을 내 운동을 할 수 있었다. 유재호는 "미치도록 야구가 하고 싶었다. 야구가 그렇게 소중한지 몰랐다"며 "이전에는 참을성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군대에서 참는 법을 배웠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했다. 유재호는 일단 2군에서 시즌을 맞이한다. 아직 모든게 낯설기만 하다. 그는 "빨리 적응을 해서 1군 무대에 한번이라도 서는 것이 목표"라는 각오를 밝혔다. 김원 기자 raspos@joongang.co.kr 2014.02.0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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