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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축구 팬들은 왜 영구 결번을 반대할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6번, 42번, 99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영구 결번이다. 또한 이 번호들은 특정 팀의 영구 결번을 넘어 리그 전 구단의 영구 결번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6번은 미국프로농구(NBA)의 빌 러셀, 42번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재키 로빈슨, 99번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웨인 그레츠키가 선수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다.영어로 영구 결번은 ‘리타이어드 넘버(retired number)’다. 말 그대로 은퇴한 번호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는 이 번호를 사용할 수 없다. 영구 결번은 보통 팀에 크게 기여해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선수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정해진다. 또한 뛰어난 경력을 갖은 선수가 사망하거나 심각한 부상으로 유망한 커리어를 마감한 경우에도 영구 결번이 주어질 수 있다.프로스포츠에서 최초의 영구결번은 1934년에 나왔다.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와 보스턴 브루인스와의 NHL 경기에서 토론토의 에이스 베일리는 빙판에 머리를 부딪혀 두개골이 골절되었다. 의사들의 회의적인 전망에도 베일리는 가까스로 살아났지만, 다시는 프로아이스하키 선수로 뛰지 못했다. 이에 토론토는 베일리의 등번호 6번을 영구히 은퇴시켰다.이후 선수의 등번호를 은퇴시키는 관행은 미국과 캐나다의 프로스포츠에 빠르게 확산되었다. 북미스포츠를 대표하는 아이스하키, 농구, 야구, 미식축구 등에서 많은 영구 결번이 나왔다. 뛰어난 선수를 많이 보유했던 MLB의 뉴욕 양키스의 경우 1번부터 10번까지의 모든 번호가 영구 결번이다.북미 프로스포츠의 영구 결번 문화는 전 세계의 다른 스포츠로도 확산되었다. 축구계도 영향을 받게 되지만, 영구 결번의 역사는 축구에서 그리 길지 않다. 이유가 있다.1930년대부터 축구 선수들은 등번호를 달고 뛰었다. 그러나 선수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번호가 없었다. 선발로 나가는 선수들은 1번부터 11번을 부여받았고, 교체 선수들은 12번 이후의 넘버를 달고 뛰었기 때문이다.포지션에 따라 1~11번이 정해졌다. 따라서 예를 들어 A란 선수가 왼쪽 윙어로 뛸 때는 11번을 달지만, 전술적인 이유로 다음 경기에서 포지션이 오른쪽 윙어로 바뀌면 7번을 달고 뛰어야 했다. 물론 A가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에 들어올 때 그의 번호는 12번 이후가 된다. 이렇게 유럽의 축구 선수들은 한 클럽에 소속된 기간 동안, 심지어 같은 시즌 동안에도 다양한 등번호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스타 축구 선수들은 (북미 스포츠 선수들처럼) 특정 등번호와 연관되었다. 조지 베스트가 대표적인 예다. 1993년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선발 라인업에 1~11번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포기하고, 지정된 셔츠 넘버로 전환했다. 셔츠 번호는 포지션에 따라 부여될 수도 있고, 선수가 선호하는 번호 등으로 정해지게 된다. 이렇게 셔츠 번호가 보편화되면서 일부 클럽은 등번호를 은퇴시켰다.선수들의 번호만 영구 결번의 대상이 된 것은 아니다. 많은 축구 구단은 팬들이 팀의 '12번째 선수'라는 생각에 셔츠 번호 12번을 은퇴시켜 팬들을 기리기도 한다. 또한 본머스와 레스터 시티는 그들의 마스코트인 체리 베어와 필버트 폭스를 위해 각각 99번과 50번을 남겨뒀다.흥미로운 점은 이탈리아 축구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월등히 많은 영구 결번을 배출해 냈다는 것이다. 그에 반해 잉글랜드는 웨스트 햄의 보비 무어(6번), 독일은 바이에른 뮌헨의 프란츠 베켄바워(5번), 네덜란드는 아약스의 요한 크루이프(14번) 정도가 세계 축구팬에게 널리 알려진 영구 결번이다. 영구 결번이 축구에 전파된 지 수십 년이 지났다.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이런 미국의 스포츠 문화가 축구에 스며드는 것에 아직도 예민하게 반응한다.팬들은 이렇게 주장한다. “전설적인 선수를 기리기 위해 이들의 셔츠 번호를 은퇴 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전설의 동상을 만들어 줄 수도 있고, 스탠드와 경기장 일부에 이들의 이름을 붙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의를 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선수들의 번호를 계속 은퇴시키면 축구의 고유한 번호는 다 사라질 것입니다.” 따라서 팬들은 특히 1번에서 11번 사이의 숫자를 영구 결번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팬들은 또한 (예를 들어) 9번을 은퇴 시킨다는 것은 그 클럽에 다시는 그만한 스트라이커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한다. 팬들은 20년 후에 또 다른 해리 케인이나 혹은 더 뛰어난 선수가 나오기를 원한다. 조지 베스트의 예를 드는 팬들도 있다. 맨유가 만약 베스트의 셔츠 번호를 은퇴시켰다면 베컴과 호날두는 7번을 달 수 없었을 것이다. 그 말은 즉 맨유의 전설적인 7번이 주는 많은 영감이나 동기를 후배 선수들이 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아약스는 요한 크루이프의 14번을 은퇴시켰다. 하지만 당사자인 크루이프의 생각은 좀 달랐다고 한다. 그는 “매 시즌 최고의 선수에게 셔츠 번호 14번을 주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축구의 재미 중 하나가 새로운 스타가 나타나 클럽의 상징적인 번호를 성공적으로 차지하는 것을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축구에도 과연 영구 결번이 필요할까? 독자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하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5.02.22 11:00
스포츠일반

빙속 김준호, 월드컵 5차 대회 500m 3위…여자부 김민선은 12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준호(강원도청)가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위를 기록했다.김준호는 22일(한국시간) 폴란드 토마슈프마조비에츠키 아레나 로도바에서 열린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디비전A 500m 1차 레이스에서 34초77를 기록, 조던 스톨츠(미국·34초49)와 로랑 뒤브레이유(캐나다·34초73)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김준호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500m에서 시상대에 오른 건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차 대회 2차 레이스 동메달을 합쳐 두 번째다.김준호는 4조의 인코스에서 출발했다. 그는 첫 100m를 9초56으로 통과했는데, 이는 전체 출전 선수 가운데 세 번째로 빨랐다. 그는 속도를 유지하면서 동메달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한편 여자부 디비전A 500m 1차 레이스에 출전한 김민선(의정부시청)은 38초62를 기록, 20명 중 12위에 올랐다.김우중 기자 2025.02.22 09:30
스포츠일반

ATP 랭킹 3위 알카라스, 카타르 오픈 테니스 단식 8강 탈락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 엑손모바일오픈(총상금 303만5960달러) 단식 8강에서 탈락했다.알카라스는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단식 3회전에서 이르지 레헤츠카(25위·체코)에게 1-2(3-6 6-3 4-6)로 졌다.올해 1월 호주오픈 8강에서 탈락한 뒤 이달 초 네덜란드 로테르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알카라스는 시즌 세 번째 대회에서는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알카라스와 레헤츠카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이 대회 4강전은 레헤츠카-잭 드레이퍼(16위·영국), 안드레이 루블료프(10위·러시아)-펠릭스 오제알리아심(23위·캐나다)의 대결로 열리게 됐다.올해 카타르 엑손모바일오픈에는 최근 남자 테니스 '빅3'인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 알카라스가 모두 출전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신네르가 도핑 양성 반응에 따른 출전 정지 3개월 징계로 불참했고, 조코비치는 1회전에서 탈락하며 '빅3' 중 아무도 4강 고지를 밟지 못했다.안희수 기자 2025.02.21 08:58
산업

포스코 장인화, 트럼프 관세 폭탄에 촉각 '리더십 시험대'

포스코의 ‘장인화호’가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철강이 주력인 포스코는 중국의 저가공세와 업황 부진에 이어 ‘관세 폭탄’까지 맞을 것으로 보여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3월 12일부터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품목에 25%의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미 수출량 263만톤(t)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받았던 한국은 직격탄을 맞게 됐다. ‘관세 폭탄’으로 국내 철강 1위 업체인 포스코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그동안 열연강판과 후판의 대미 수출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관세 부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 수출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으로 가장 많이 수출되는 철강 제품인 열연강판의 경우 국내에서 t당 80만원 안팎에 유통되는데 미국으로 가면 운송비 등이 더해져 90만원 수준으로 가격이 뛴다. 여기에 25% 관세가 더해지면 열연강판 가격은 112만5000원으로 높아지게 된다. 미국에서 유통되는 열연강판 가격이 t당 110만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한국산 열연강판은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18일 미국의 철광 관세 부과로 국내 철강 업체들이 역내 경쟁사들보다 더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S&P는 보고서에서 “관세가 시행될 경우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의 미국 수출 물량 비중은 한 자릿수 초반에 불과하지만 해당 수출 물량은 타지역 수출 물량 대비 상대적으로 판매 가격과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평했다.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산 철강 제품은 미국 철강 수입량의 9%를 차지했다. 일본(5%)보다 높은 수준이다. 무관세를 적용받은 캐나다(23%)와 멕시코(11%)가 대미 수출 1·2위 국가다. 철강 쿼터제가 사라지고 모든 국가에 무관세가 적용되면서 ‘무한 경쟁 시대’가 열리게 됐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를 추진하는 등 ‘트럼프 관세’에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포스코도 무한 경쟁 시대에서 큰 파이를 차지하기 위해서 수출 전략을 잘 세워야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미국에 대형 제철소를 신규로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현대차그룹에 강판을 공급하는 등 확실한 고객사가 있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고려해볼 수 있지만 포스코는 상황이 다르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가 있기 때문에 B2C에 가깝지만 포스코는 B2B 격으로 영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공장 건설은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다. ‘쿼터제’라는 족쇄를 벗어던진 한국산 철강이 미국 시장에 좀 더 적극적으로 진출할 기회라는 분석도 있다. 포스코로서는 열연강판과 후판뿐 아니라 다른 제품들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로 인한 어떤 제품 포트폴리오로 대미 수출 전략을 가져갈지가 중요해진 시점이다. 포스코는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미팅을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건너간 포스코를 포함한 국내 2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꾸려진 경제사절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장인화 회장은 이들이 가져올 협상카드에 따라 향후 대응책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2025.02.21 07:00
국가대표

‘신상우호’ 여자 축구, 3연패 뒤 첫 승…우즈벡 3-0 완파→친선 대회 우승 도전

여자 축구대표팀이 신상우 감독 체제에서 첫 승을 따냈다.신상우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대표팀(FIFA 랭킹 20위)은 20일(한국시간) UAE 샤르자의 알 함리야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핑크레이디스컵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51위)을 3-0으로 꺾었다.추효주(오타와래피드)가 멀티골을 기록했고, 최유리(버밍엄시티)가 쐐기골을 넣으며 값진 첫 승을 이끌었다.지난해 10월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상우 감독은 지난 3경기에서 일본, 스페인, 캐나다에 내리 졌다. 네 번째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신상우호가 참가한 핑크레이디스컵은 우즈베키스탄, 태국, 인도, 러시아, 요르단 등 6개국이 참가한 친선 대회다. 토너먼트 없이 모든 팀이 대진 추첨에 따라 3경기씩만 소화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 요르단과 맞붙지 않는다. 3경기 결과에 따라 승점과 골 득실이 가장 높은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한국은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태국과 격돌한다. 3차전 상대는 인도다.이날 한국은 지소연(시애틀레인), 이영주(레반테바달로나), 최유리, 이금민(버밍엄 시티) 등 해외파 선수들이 벤치에서 시작했다. 컨디션 조절 차원이었다.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추효주가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쳤다.추효주는 전반 38분 오른발 슈팅으로 우즈베키스탄 골문을 열었다. 불과 6분 뒤 아크 부근에서 볼을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또 한 번 골망을 갈랐다.리드를 쥔 신상우 감독은 후반에 첫 소집된 선수 5명을 차례로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 44분 최유리가 최유정의 프리킥을 받아 가볍게 골을 넣으며 완승을 거뒀다.김희웅 기자 2025.02.20 19:37
국가대표

여자축구, A매치 기간 UAE 친선대회 참가…26인 명단 발표

여자 축구대표팀이 2월 A매치 기간 아랍에미리트(UAE) 친선대회에 나선다. 대회에 나설 26인 명단도 함께 발표됐다.대한축구협회는 10일 오전 UAE 6개국 친선대회인 ‘핑크레이디스컵’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핑크레이디스컵은 A매치 기간인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UAE 샤르자에서 열린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알 함리야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20일 우즈베키스탄, 23일 태국, 26일 인도와 만난다. 협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 최대 등록 인원은 26인이다. 신상우 감독은 대회 규정에 맞춰 26인을 모두 채웠다. 협회는 “지난해 3번의 친선경기서 11명의 선수를 데뷔시킨 신 감독은 9명의 선수를 최초 발탁했다”라고 설명했다.WK리그에서 활약 중인 2000년생 수비수 서인경(문경상무), 이덕주(인천현대제철), 조민아(세종스포츠토토)가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공격수 최다경(보은상무)과 박아현(인천현대제철), 2025 WK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선수 김명진(인천현대제철)도 최초로 발탁됐다. 대학 선수 중에는 지난해 U-20 월드컵에 출전했던 정다빈, 최한빈(이상 고려대)이 처음으로 신상우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창녕WFC에서 활약하다가 지난해 여름 미국 무대에 진출한 중앙수비수 신나영(렉싱턴SC)도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한다.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린다. 최초 발탁된 신나영까지 소집명단에 포함된 해외파는 총 8명이다.주장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를 비롯해 지소연(시애틀 레인), 이금민, 최유리(이상 버밍엄시티)까지 기존 해외파 4명 외에도 국내에서 지난 시즌을 마치고 최근 해외에 진출한 김혜리(우한 징다) 김신지(AS로마 위민), 추효주(오타와 래피드)가 포함됐다.여자대표팀은 2027 FIFA 여자월드컵 예선을 겸하여 열리는 내년 3월 2026 호주 AFC 여자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안컵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팀들을 미리 상대해 볼 수 있는 기회다.현지에서 합류하는 선수를 제외한 선수단은 오는 16일 인천국제공항에 소집돼 UAE로 출국한다.▶여자 국가대표팀 핑크레이디스컵 참가 명단(26명)골키퍼 : 김경희(수원FC), 김민정(인천현대제철), 류지수(세종스포츠토토) 수비수 : 김혜리(우한 징다·중국), 신나영(렉싱턴SC·미국), 김진희, 장슬기(이상 경주한수원), 서인경(문경상무), 이덕주, 임선주(이상 인천현대제철), 이유진(수원FC), 조민아(세종스포츠토토)미드필더 : 김신지(AS로마·이탈리아), 이금민(버밍엄시티·잉글랜드),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스페인), 지소연(시애틀 레인·미국), 김명진, 배예빈(인천현대제철)공격수 : 최유리(버밍엄시티·잉글랜드), 추효주(오타와 래피드·캐나다), 문은주, 최유정(이상 화천KSPO), 최다경, 박아현(인천현대제철), 정다빈, 최한빈(이상 고려대)김우중 기자 2025.02.10 10:53
경제일반

트럼프 관세 전쟁 부메랑 맞을수도… 미국산 브랜드 ‘보이콧’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미국 브랜드에 대한 보이콧(불매)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무기화’에 나서자 상대 국가에서 미국 제품에 대한 소비자 정서가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일본 주류업체 산토리홀딩스의 니나미 다케시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대한 반발을 경고했다. 산토리홀딩스는 미국산 위스키 짐빔 등을 판매하고 있다. 그는 “위스키를 비롯한 미국 제품이 (유럽 등) 미국 이외 지역에서 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고 올해 예산 계획 등을 짰다”면서 “첫째는 관세, 두 번째는 정서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미국에서 유럽, 멕시코, 캐나다 등 타국으로의 수출을 줄이는 것이 우리 계획”이라면서 “미국에서는 미국산 위스키 판매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의 예고대로 미국이 관세 부과시 멕시코를 대표하는 데킬라의 미국 내 판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니나미 CEO는 “(데킬라 생산 계열사를 통해 미국에) 데킬라를 계속 팔고 싶다. 판매량이 증가세인 증류주는 미국 위스키와 데킬라 두 종류뿐”이라고 말했다.또 관세전쟁이 세계적으로 확대될 경우 미국이 가장 타격을 받게 된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억제라는) 미국 국익에 대해 더 현실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앞서 이달 1일 트럼프 대통령은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전면 관세, 중국에는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캐나다, 멕시코에 대해서는 막판에 한 달 유예를 결정했다. 하지만 중국에는 예고대로 시행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 등에 대한 관세 부과도 예고한 상태다.FT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에 일부 캐나다 주정부는 공기업 운영 매장 등에서 미국산 주류를 팔지 말도록 하는 등 현지에서 경제적 민족주의가 고양됐다”고 보도했다.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 방침을 밝히면서, 자국민에게 미국산 대신 캐나다산 제품을 구매하고 휴가도 미국 대신 국내에서 보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한편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 자문업체 맥킨지 내에서 중국 사업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일부 고위급 파트너들이 지난해부터 북미 부문의 수익성이 좋은 만큼 중국 축소분을 상쇄할 수 있다면서 중국 내 사업이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주중미국상공회의소의 지난달 설문조사에서는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의 30% 가량이 사업 이전을 고려 중이거나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은 올해도 양국 관계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2.06 17:40
OTT

‘솔로지옥4’ 역대 최다 시청시간…글로벌 6위 등극

넷플릭스 ‘솔로지옥4’가 공개와 동시에 글로벌 톱10에 진입했다.22일 넷플릭스 톱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솔로지옥4’는 48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1월 13일부터 19일까지), 2310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역대 첫 주차 스코어 중 가장 높은 시청 시간이다.‘솔로지옥4’는 넷플릭스 톱10 TV(비영어) 부문 6위에 오른 데 이어 한국을 비롯해 싱가폴, 타이완, 홍콩, 일본, 태국, 캐나다, 브라질 등 23개국 톱10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솔로지옥4’는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다.강화한 피지컬 게임 또한 호감 상대에게 신경을 쓰는 솔로들의 얽히고설킨 감정선을 드러내며 솔로들의 매력까지 증폭시킨 ‘솔로지옥4’ 7~8회는 오는 28일 공개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22 18:58
드라마

이세영·이보영·정경호·서강준…MBC 2025 라인업 ‘모텔 캘리포니아’→‘메리 킬즈 피플’

2025년 MBC 드라마가 더욱 풍성해진다.8일 MBC가 2025년을 꽉 채울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2025년을 열 첫 번째 MBC 드라마는 이세영, 나인우 주연의 ‘모텔 캘리포니아’이다. 시골의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여자 주인공 ‘지강희’(이세영)가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 ‘천연수’(나인우)와 재회하며 겪는 우여곡절 첫사랑 리모델링 로맨스로 오는 1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모텔 캘리포니아’가 불러온 설렘은 서강준, 진기주 주연의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이어간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의 좌충우돌 N차 고딩 활약기다.서강준은 국정원 소속 에이스 현장 요원이지만 작전 중 초대형 사고를 치게 되면서 이를 수습하기 위해 고등학생 신분으로 위장하는 일명 ‘언더커버 하이스쿨’ 작전에 투입돼 팔자에도 없는 고등학교 생활을 만끽하게 되는 ‘정해성’을 연기한다.서강준의 상대역이자 또 다른 주인공 ‘오수아’ 역에는 배우 진기주가 확정돼 서강준과의 시너지를 예고하고 있다. 수아는 어린 시절 해성과 인연이 있었던 기간제 한국사 선생님으로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해성과 담임과 학생으로 재회하면서 혼란을 겪게 되는 인물이다. 여기에 서강준과 대척점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욕망 가득한 사립학교 이사장 ‘서명주’ 역에 관록의 배우 김신록이, 서강준을 존경하는 국정원 요원 ‘박미정’ 역에는 ‘SNL 코리아’를 통해 개성 강한 캐릭터의 향연을 선보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 배우 윤가이가 캐스팅됐다.캠퍼스 청춘들의 ‘바니와 오빠들’도 시청자를 찾아온다. ‘바니와 오빠들’은 흑역사로 남아버린 첫 연애 이후, 갑자기 다가온 매력적인 남자들과 엮이게 된 주인공 바니의 남친 찾기 로맨스다. ‘바니’ 역에는 배우 노정의가 캐스팅됐다. 바니를 흔들 매력적인 미대 오빠 ‘황재열’ 역에는 배우 이채민이 캐스팅됐다.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 ‘교섭’ 등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 첫 드라마 연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도 올 봄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 보는 노무사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드라마. 배우 정경호가 8년 만에 MBC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정경호는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생활밀착형 연기력으로 ‘노무진’을 완벽 표현할 예정이다.‘노무사 노무진’에 이어 ‘메리 킬즈 피플’이 방영된다. ‘메리 킬즈 피플’은 동명의 캐나다 인기 드라마 시리즈의 한국판 리메이크 의사인 주인공이 불법으로 말기 환자들의 안락사를 도와주고 이들의 불법을 추적하는 형사의 추격전을 그린 블랙 코미디다. 베테랑 응급의학과 의사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일과 남몰래 안락사를 돕는 이중생활을 하는 주인공 ‘우소정’ 역으로 이보영이 출연을 확정했다. 이보영은 환자의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비밀스럽고도 복잡한 주인공의 속내를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뇌종양 환자 ‘조현우’ 역에는 배우 이민기가 캐스팅됐다.이선빈, 라미란, 조아람, 김영대 주연의 ‘달까지 가자’는 현실감 넘치는 색다른 매력의 이야기로 안방극장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달까지 가자’는 월급만으로는 부족한 흙수저 직장인 세 여자가 코인 열차에 탑승하면서 인생 한방을 꿈꾸는 좌충우돌 코믹 투자 생존기를 그린다.‘사극 필승’ MBC가 선보이는 색다른 로맨스 판타지 사극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가 2025년 MBC 드라마의 흥행 신화를 이어4ᅟᅡᆽ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 여자의 영혼 체인지 역지사지 로맨스를 그린다. 빈궁을 잃고 자신의 행복은 포기한 채 복수만을 꿈꾸며 대리청정 중인 조선의 왕세자 ‘이강’ 역에는 배우 강태오가, 세자와 몸이 바뀌는 천한 신분의 부보상 ‘박달이’ 역에는 배우 김세정이 캐스팅됐다.MBC 관계자는 “그 어느 때보다 MBC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2025년에는 코믹, 청춘멜로, 판타지, 첩보물, 메디컬은 물론, 사극까지 더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이름 석자만으로도 확신을 주는 명품 배우들이 진심을 다해 명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2025년 MBC 드라마에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한다”고 당부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08 18:09
스포츠일반

막내에서 맏언니로…빙속 김민선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신년인터뷰]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선(26·의정부시청)에게 2025년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이 열리는 해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인 그는 우승을 목표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김민선에게는 이번이 두 번째 동계 AG다. 그는 지난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AG)을 ‘우상’ 이상화(은퇴)와 함께 대표팀의 막내 선수로 나섰다. 동계 AG는 개최지를 구하지 못해 한 차례 대회를 건너뛰었고, 올해 8년 만에 대회가 열린다. 삿포로에서 고등학교 2학년 막내였던 김민선은 올해 맏언니가 돼 하얼빈에 간다.김민선은 최근 2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00m에서 종합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2024년 1월 열린 월드컵 5차 대회 1000m에선 1분13초42를 기록, 이상화(1분13초66)의 기록을 10년 4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1m68㎝)이지만, 폭발력을 갖고 있다. 김민선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 시즌 중 사비를 들여서 일본·네덜란드·독일 등으로 향해 해외 선수와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12월에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뒤 일본에서 훈련하다 성탄절을 앞두고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달 27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본지와의 신년인터뷰에 임한 김민선은 해외 선수들과 훈련을 한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었다. 해외에선 어떤 계획, 과학적인 접근으로 훈련 스케줄을 짜는지 배웠다. 여러 시도를 해보는 중”이라고 했다. 대회 일정이 이어지는 시즌 중 해외로 나가 전지훈련을 병행하는 건 쉽지 않다. 그럼에도 김민선은 ‘새로운 도전’이라며 오히려 반긴다. 그는 새해를 맞이해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 (새해라고 해서) 마침표를 찍을 순 없지만, 마음을 다잡으려고 한다”며 “그동안 세계 무대를 누비며 꾸준히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주위로부터 받는 부담감과 책임감은 아니다. ‘내 스스로 그 정도의 목표(우승)는 달성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책임감이 있다.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김민선은 1월 말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월드컵 3차 대회를 치르고, 2월 중국 하얼빈으로 향할 예정이다. 김민선은 “첫 AG 때는 그냥 욕심 가득한 고등학생이었다. 언니·오빠들과 운동했는데, 이제는 맏언니가 됐다. 시간이 참 빠르다. 이 종목이 더 주목받을 수 있게 조금 더 잘하고 싶다”라고 눈빛을 반짝였다.김민선은 다가오는 동계 AG에서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 ‘옛날 부츠’를 꺼내기로 결정했다. 그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스케이트 부츠를 교체했다가 적응하느라 고전한 바 있다. 스케이트 부츠는 수명이 정해져 있어 언젠가 무조건 바꿔야 하는데, 선수들은 교체 때마다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같은 제조사, 모델의 부츠로 교체해도 신는 선수가 느끼기에는 다른 부츠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쇼트트랙, 피겨 선수보다도 새 부츠 적응을 어려워하곤 한다.김민선은 “완벽한 해답을 찾으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확률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며 “앞서 많은 테스트를 해봤고, 그 기간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지만 AG만을 바라봤을 때는 새 장비를 꺼낼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제일 경기력이 좋았던 예전 장비로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미 한국 빙속의 간판이지만, 김민선은 “더 잘하고 싶다”라는 표현을 자주 썼다. 그는 하얼빈 AG에 대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경기장이다. 연습 일도 일주일이 채 되지 않는다. 얼음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5.01.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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