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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진기주, 이번엔 기간제 교사... 서강준과 사제 관계로 호흡 (언더커버 하이스쿨)

배우 진기주가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 열정 충만한 교사로 분한다.내달 2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의 좌충우돌 N차 고딩 활약기를 담은 드라마다.진기주는 극 중 정교사가 될 수만 있다면 물불 가리지 않는 한국사 담당 기간제 교사인 오수아 역으로 분한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닌 수아는 교감 선생님의 지시라면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밝고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진 그는 극의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해 기대가 모인다.진기주의 색다른 변신이 궁금해지는 가운데 28일 공개된 스틸 속 교단에 선 진기주는 단정한 외모에 말끔한 스타일은 물론 러블리함까지 겸비한 오수아로 완벽 변신을 예고했다. 눈빛을 반짝이며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에서는 그만의 열정 넘치는 면모가 그대로 드러난다.아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 탓에 학교 일에 깊게 관여하게 되고 다양한 사건에 연루된다. 이로 인해 펼쳐질 수아를 둘러싼 에피소드는 극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줄 전망이다.여기에 자신의 반으로 전학 온 정해성(서강준)과도 엎치락뒤치락 으르렁 케미를 선보이며 드라마의 활력을 더하는 것은 물론 유쾌한 티키타카를 펼쳐 신선한 재미를 가져다 준다고 해 더욱 기대가 모인다.‘언더커버 하이스쿨’ 제작진은 “진기주 배우는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배우다. 그 매력과 개성 넘치는 오수아 캐릭터가 만나 엄청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면서 “열정 넘치는 오수아의 파란만장한 학교생활이 어떻게 그려질지, 그는 과연 정교사가 되어 원하던 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한편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스케치’, ‘진검승부’ 등을 통해 탄탄한 집필력을 인정받은 임영빈 작가와, ‘미치지 않고서야’, ‘밤에 피는 꽃’의 연출을 맡아 안방극장을 제대로 사로잡은 최정인 PD가 뭉쳤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28 17:04
메이저리그

‘월클’ 오타니, 전미야구기자협회 만찬 불참→영상 메시지로 소방관에게 감사 인사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가 영상 메시지를 통해 LA 지역 소방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뉴욕 지부가 주최한 만찬에 불참했다. BBWAA는 이날 뉴욕 지부의 100주년 기념 시상식 만찬회를 열었다. 이에 2024년 MLB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오타니와 아메리칸리그(AL) MVP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만찬에 초청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4시즌 중 3번째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대신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일본 매체 디 앤서 등에 따르면 오타니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BBWAA 만찬에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다. LA 산불의 영향으로 나와 가족이 행사에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집과 가족을 잃은 사람들, 갈 곳을 잃은 동물들을 위해 기도한다”라고 영어로 밝혔다.그는 이어 “특별한 NL MVP를 준 BBWAA에 감사하다. 여러모로 특별한 한 해였다. 먼저 역사적인 팀에서 뛰게 해 준 다저스 프런트, 코칭스태프, 트레이너,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어 오타니는 “이 상을 LA 전체 시민과 모든 응급 구조원들, 소방관들, 그리고 LA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영웅적인 노력을 한 모든 소방국에 헌정하고 있다. 강하고 단합된 상태를 유지하자. 그러면 우리는 이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동시에 “언제나 내 곁을 지켜주는 아름다운 아내(다나카 마미코)에게 고맙다”고도 덧붙였다.오타니는 지난해 MLB 역사상 최초로 50-50(54홈런 59도루)에 성공했고,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전 농구선수 출신인 다나카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아이를 출산한다는 소식까지 전했다. 그는 NL MVP 투표에서 1위표를 모두 휩쓸며 화려한 한 해를 매조졌다.한편 AL MVP 저지 역시 영상 메시지를 통해 “MVP를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아내와 나는 첫 아이를 맞이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다”라고 사과 메세지를 전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5.01.26 17:30
축구일반

축구사랑나눔재단·선수협, 2024년 이어 올해도 신영록·유연수 후원

KFA축구사랑나눔재단(이사장 김호곤)과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공동 회장 이근호, 지소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영록, 유연수 선수를 위한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지난해 1월, 두 선수를 위한 기부금을 함께 전달했던 양 기관은 두 선수의 재활에 지속적인 힘을 실어주기 위해 올해 다시 한번 뜻을 모아 1월 23일 축구회관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갖고 각 선수에게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K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던 신영록과 유연수는 불의의 사고로 선수 경력을 마무리해 많은 팬들에게 깊은 안타까움을 남겼다. 신영록은 2011년 경기 도중 부정맥에 의한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진 후 다행히 의식은 회복했으나 더 이상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였으며 유연수는 2022년 음주운전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해 일찍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였다.지난해 두 선수를 위한 기부금을 전달하며 재활을 적극 지원하였던 양 기관은, 올해도 기부금을 전달하며 두 선수를 위한 관심과 지원이 축구계를 포함한 사회 전체에서 지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기부금 전달식과 함께 양 기관의 업무 협약식도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선수들의 권익 보호와 더불어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양 기관의 의지를 담고 있다.축구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은퇴 후의 삶까지 지원하며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축구계에 공헌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와 축구를 통해 얻은 사랑과 수익을 사회 전반에 나누고 봉사하기 위해 설립된 축구사랑나눔재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서로의 역할을 강화하고, 축구를 통한 사회 공헌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KFA축구사랑나눔재단 김호곤 이사장은 “재단은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와 함께 축구가 사회적 기대와 신뢰에 부응하는 선한 영향력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두 기관은 앞으로 재활 지원과 같은 선수 복지 사업뿐만 아니라, 유소년 축구 지원, 지역 사회와의 연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갈 계획이다.김희웅 기자 2025.01.23 18:37
메이저리그

다저스·에인절스 등, LA 산불 117억원 기부...식사, 생필품도 제공

로스앤젤레스(LA)를 연고로 하는 구단들이 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피해 지원을 위해 기부금을 마련했다.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 등 지역 연고 12개 프로 팀은 14일(한국시간) "총 800만 달러(117억원) 이상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 기부금은 산불 피해 및 소방 활동 지원에 쓰일 계획이다. 또한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에게 300만 달러(44억원)의 물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미국 서부 최대 도시 LA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에인절스를 비롯해 미국프로농구(NBA) 레이커스·킹스·클리퍼스, 미식축구리그(NFL) 차저스·램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덕스, 메이저리그 사커(MLS) LA 갤럭시·LA FC, 미국여자프로축구(WPC) 엔젤 시티 FC,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파크스 등 12개 팀이 있다. 18일에는 다저스타디움 등 3곳에서 행사를 열어 이재민들에게 식사와 생필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7일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아직 진화되지 않았다. 이번 산불로 최소 24명이 사망했고, 9만2000여명이 대피령을 받고 집을 떠났다. 피해액도 점점 불어나고 있다. 미국 대형 금융사 웰스파고는 산불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보험업계의 관련 손해 추산액이 300억 달러(43조8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보험업계 손실이 100억~300억 달러로 예상되며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주택 손실 등을 고려하면 400억 달러(58조4600억원)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이형석 기자 2025.01.14 17:00
세계

피해액만 73조원, 역대 최악 산불 미국 LA 강타...동일본대지진보다 손실 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의 피해액이 73조원으로 추정되는 등 역대 산불 중 최고액으로 기록될 전망이다.JP모건은 9일(현지시간)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이번 LA 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현재까지 500억 달러(약 7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는 전날 추정치의 두 배에 해당한다.이 중 보험사들이 감당해야 할 피해 액수는 200억 달러(약 29조2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진화 작업이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지금까지 미국 산불 중에서 역대 최고 피해액은 2018년 북부 캘리포니아주 캠프 산불 당시에 기록된 125억 달러(약 18조2500억원)였다. 이번 산불은 태풍과 지진 등 다른 자연재해가 남긴 피해액과 비교해도 손에 꼽힐 정도로 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사상 최악의 피해를 남긴 자연재해는 2005년 미국 뉴올리언스 등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카트리나의 피해액은 1020억 달러(약 148조9000억원)에 달한다.사상 두 번째로 큰 피해를 준 자연재해는 피해 규모가 560억 달러(약 81조8000억원)에 달한 2022년의 허리케인 이언이었고, 480억 달러(약 70조1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 뒤를 이었다.이번 LA 산불은 캘리포니아 보험업계와 재보험 업체에도 작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이 지역의 보험업체들은 잇따른 산불로 대규모 보험금 지급이 이어지면서 재정 상태가 악화한 상태다.이 지역 주민들도 향후 더 높은 보험료를 내야 하거나, 보험 가입이 거부되는 등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서부 최대 도시 LA에서 동시다발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진화 작업이 진전을 보이고 있으나 해안 지역 화재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화재가 더 확산할 위험과 유독한 연기 흡입에 대한 우려로 대도시 권역 전체에서 약 18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LA 카운티에서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5건의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가장 큰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이 여전히 진압률 0%를 기록하고 있다고 소방당국이 밝혔다.특히 서부 해안의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팰리세이즈 산불은 확산이 이어지면서 진화와 대응에 큰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김두용 기자 2025.01.10 13:23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캠프를 앞둔 그대에게, 천천히 서둘러라

돌고래와 닻. 영민하고 민첩한 돌고래는 빠름을 상징합니다. 거친 파도에 배가 휩쓸리지 않게 해주는 닻은 안전하게 멈춘 걸 뜻합니다. 그럼 돌고래가 닻을 휘감고 있다면 어떤 의미일까요. 천천히 서둘러라(Festina Lente). 2000여 년 전 로마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좌우명입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내려온 이 격언을 자신의 철학과 삶의 길잡이로 삼은 그는 로마에 의한 평화 시대(Pax Romana)의 문을 열었습니다. 물론 처음 들으면 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20여 년 전 이 문구를 접한 뒤 상충되는 것 같으면서도 뭔가 멋있다고 느꼈습니다. 천천히(lente) 서둘러라(festina)는 형용 모순이지만 곱씹을수록 깊은 맛을 주기 때문입니다. 황제는 상반된 개념을 묶는 방식으로 균형감을 주문했습니다. 신중과 신속의 조화입니다. 계획과 목표를 정하기까지 성급하지 말고 두루 살핀 뒤 기회와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행동하라는 말입니다. 준비와 실행에 균형을 찾으라는 메시지입니다. 2025년 새해의 시간이 여지없이 흐르기 시작한 지금, 옛 황제의 생각은 조급해질 수 있는 우리를 잠시 잡아줍니다. 새해 첫 번째 주를 보낸 여러분의 마음은 어떠신가요. 곧 있으면 길지 않은 비시즌의 휴식기를 마친 야구팀과 멤버들이 소집됩니다. 이들의 준비와 훈련에 ‘페스티나 렌테’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 전지훈련 중 오버 페이스프로야구팀의 가장 큰 적은 부상입니다. 1월 말 시작하는 전지훈련에서부터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건 참가하는 모두의 마음입니다. 전훈 막바지 평가전 도중에 불가피한 사고가 날 때도 있지만 안타까운 건 빌드업 과정서 벌어지는 부상입니다. 특히 백업 멤버나 신인급 선수들이 페이스 조절을 못 해 생기는 경우입니다. 선수 스스로 세운 목표나 계획도 있을 것이고, 팀에서 선수 별로 단계적인 훈련 방법을 마련했을 겁니다. 그러나 바로 옆 동료가 던진 공이 팡팡 꽂히는 것 같으면 어느 순간 자제력을 잃고 더 힘을 쓰게 됩니다. 담당 코치가 어느 선수에게 “60%로 던져 봐”라고 하는 이야기를 캠프 초기에 종종 듣습니다. 힘 조절이 스피커 볼륨을 조절하는 것도 아니고 숫자처럼 조정하기가 쉬울까요. 저도 코치님과 선수들에게 물어봤지만 여전히 그분들 답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최근엔 트래킹 데이터를 바로 보여주는 장비를 붙여 놓긴 했지만 이미 발동이 걸린 경쟁심을 꺾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불의의 부상을 당한 뒤 하는 말은 비슷합니다. 이 글을 쓰는 중에 몇 해 전 부상으로 울면서 캠프 중간에 귀국한 어느 야수가 떠오릅니다. 그 역시 오버 페이스에 한숨지었습니다. 결국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팀을 떠납니다. 다행히 그는 공부를 다시 하고 유수의 보험사에 들어가 성공한 세일즈맨이 됩니다. 예열의 시간인 캠프 때 너무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서둘러야 합니다. # 오 사다하루의 기다림과 존 우든의 코칭제가 좋아하는 스포츠 메시지 중에 일본 프로야구 오 사다하루 감독의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국 대학농구 전설적인 코치 존 우든이 말한 “빠르게 하되 서두르진 마(be quick but don’t hurry)”도 있습니다. 두 표현 모두 ‘페스티나 렌테’로 연결됩니다.2003년 9월 당시 다이에 호크스의 감독이던 오는 한 시즌 아시아 홈런 신기록(56개)에 도전하던 이승엽(당시 삼성 라이온즈) 선수에게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라”라는 조언을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 건넵니다. 기다림을 세 번 반복해 언급한 것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그는 “나의 승부수는 참을성이었다. 신기록이 눈앞에 있다고 달라져선 안된다…자신이 바라던 공이 들어오는 순간만큼은 결코 놓치지 말라"라고 말합니다. 존 우든의 코칭 언어도 기본기를 강조하면서 효율적인 훈련과 실행을 강조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뻔한 이야기 같아 송구합니다. 그러나 시즌의 준비에 들어간 어느 순간부터 선수도, 코치도, 팀도 약속한 템포와 방향을 잃고 성급해지는 시행착오를 반복하곤 합니다. ‘페스티나 렌테’가 어렵다면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우리 옛말은 어떻습니까.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1.06 07:30
영화

시의성·작품성 다 잡은 ‘하얼빈’, 을사년 첫 손익돌파 영화될까 [IS포커스]

‘하얼빈’이 어수선한 국내 정세 속 ‘시국 영화’로 자리를 점하며 나홀로 흥행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400만 돌파가 가시화된 상황에 일각에서는 올해 첫 손익분기점 돌파작이 탄생할 거란 기대감도 나온다.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하얼빈’은 전날 21만 8410만 관객을 동원하며 12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349만 8426만명으로, 앞선 1일 ‘서울의 봄’보다 빠른 속도로 300만 문턱도 넘어섰다. 예상 밖 선전이다. 지난 연말부터 극장가에는 불안이 감돌았다. 12.3 계엄 사태에 제주항공 참사까지 이어지면서 사회 분위기가 침체된 까닭이다. 외부 환경에 크게 좌지우지되는 극장 산업의 타격은 상당했다. 계엄 선포 다음 날 총 관객수는 전주 대비 25.6% 빠졌고, 제주항공 참사 이후에는 국가 애도 기간이 시작되며 홍보 활동이 올스톱됐다.하지만 ‘하얼빈’은 이 같은 변수에도 끊임없이 관객을 늘려갔다. 되레 연이은 비보로 혼란해진 정세를 타고 본격적인 흥행몰이를 시작했다. 일제의 불의에 항거하는 독립 투사를 다룬 영화 속 이야기가 현 상황과 묘하게 맞물리며 긍정 여론을 형성한 것이다.현실을 대변한 듯한 대사들도 연일 화제를 모으며 입소문에 힘을 실었다. 대표적인 게 “조선이란 나라는 어리석은 왕과 부패한 유생들이 지배해 온 나라지만 국난이 있을 때마다 이상한 힘을 발휘한다”는 이토 히로부미의 대사다. 또 “불을 밝혀야 한다.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면 우리는 불을 들고 함께 어둠 속을 걸어갈 것이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가야 한다. 불을 들고 어둠 속을 걸어갈 것”이란 안중근의 말은 촛불집회를 연상시키며 큰 호응을 얻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조국, 민족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찾고자 하는 영화 속 독립군들의 모습이 어떻게 나라를 생각할 것인지 고민하는 현재 우리들의 모습과 맞아떨어졌다. 또 당당하게 맞서는 독립군의 모습 등이 관객에게 큰 울림을 주며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개봉일 변경 전략도 통했다. 앞서 ‘하얼빈’은 개봉을 앞두고 수요일에서 화요일로 공개를 앞당기는 카드를 꺼냈다. 그 주 화요일은 크리스마스이브로, 공휴일 특수를 노리겠다는 심산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크리스마스까지 이틀간 모은 관객은 122만 9321명으로, ‘하얼빈’은 단숨에 ‘100만 돌파’ 타이틀을 따내며 초반 기세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물론 영화적 매력과 완성도도 뒷받침됐다. 특히 ‘하얼빈’은 그간 매체들에서 조명한 위대한 영웅 안중근이 아닌 이면의 인간적 고뇌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지지를 받았다. 다른 독립군들 역시 동일한 방법으로 조명했다. 영화는 초연한 영웅이 아닌 유약한 인간들이 조국을 위해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을 통해 관객에게 묵직한 울림을 안겼다.여기에 몽골, 라트비아, 한국 등 3개국에서 촬영된 압도적 영상미와 안중근 역의 현빈부터 이토 히로부미 역의 릴리 프랭키까지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이 더해지며 영화의 울림에 일조했다는 평가다.정 평론가는 “각 인물에게 다가가는 시점, 당시 시대적 상황을 다루는 방법을 새로운 방식으로 잘 다듬어갔다”며 “특히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지사들을 스타일리시한 인물로 만들었다는 점이 이 영화의 매력 요소다. 배우들 역시 당시 인물을 잘 표현해 주면서 전체적인 몰입도를 높였다”고 평했다.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하얼빈’은 현재 개봉 3주 차를 앞두고 있음에도 여전히 예매율 30% 이상을 유지하며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한 극장 관계자는 “시의성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보니 여전히 관객 관심도가 높다”며 “당장에 상황을 뒤집을 만한 경쟁작도 없는 만큼 손익분기점(650만명) 돌파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내다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06 05:45
프로야구

청사의 해...탈피가 필요한 1989년생 뱀띠 선수

새로운 시작, 지혜로운 변혁을 의미하는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 30대 중반을 넘어선 1989년생 뱀띠 스포츠 선수들은 더 좋은 기운을 보여줄 전망이다. 프로야구에선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 베테랑 트리오가 꼽힌다. 1989년생 나성범·김선빈·김태군 얘기다. 2023·2024시즌 모두 부상 탓에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나성범은 '완주'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타선에 포진하는 것만으로 상대 배터리와 수비진에 부담을 주는 선수다. 2022년 12월 KIA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한 뒤 아직 30홈런과 100타점 시즌을 만들지 못했다. 나성범에겐 내구성과 함께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 김선빈은 지난 시즌 타율 부문 8위(0.329)에 올랐고, 홈런 커리어 하이(9개)를 해냈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선수까지 차지했다.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2024년. 좋은 기운을 이어가는 충분해 보인다. 다가올 시즌, KIA의 2연패 그리고 김혜성에게 98표 차이로 밀려 받지 못한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쥐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태군도 중요한 1년을 앞두고 있다. 2024 한국시리즈에서 만루홈런을 치는 등 맹활약하며 '우승 포수'로 남았지만, 정규시즌에는 신예 한준수와 안방 지분을 양분한 게 사실이다. 팀 차원에서 포수진 리빌딩을 바라고 있는 점도 그에게 변수가 될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형종도 재도약을 노린다. 그는 키움과 FA 계약한 첫해(2023) 부진했고, 지난해는 초반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4월 중순 자신이 친 타구에 발등에 맞아 석 달 넘게 공백기를 보냈다. 다시 복귀한 뒤에도 부진한 뒤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과욕을 다스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이형종에게 2025년은 그야말로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야 할 한 해다. 한화 이글스 주전 포수 최재훈도 1989년생이다. FA 계약 세 번째 시즌을 앞둔 그의 가장 큰 목표는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될 것 같다. 그는 지난달 류현진 등 팀 선·후배들과 겨울 바다에 입수,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을 향한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SSG 랜더스 한유섬은 홈런 24개, 장타율 0.453를 기록했지만, 새로 도입한 ABS에 고전하며 타율은 0.235에 그쳤다. 2025년 SSG와 자신의 도약이 절실하다. 다른 1989년생 롯데 내야수 노진혁도 프로 무대 입성 뒤 가장 중요한 해를 맞이했다. 그는 롯데 이적 첫 시즌(2023) 타율 0.257·4홈런에 그쳤고, 2024시즌은 부진 탓에 박승욱에게 자리를 빼앗기며 2군을 전전했다. 오명을 씻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1 14:06
드라마

이필모→최대철, 엄지원 중심으로 똘똘 뭉친 ‘독수리 5형제’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특별한 5형제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들고 안방극장을 찾아온다.오는 2025년 2월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공개된 스틸에는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를 이끌어 갈 이필모(오장수 역), 최대철(오천수 역), 김동완(오흥수 역), 윤박(오범수 역), 이석기(오강수 역)의 개성이 뚜렷한 모습이 담겨 흥미를 이끈다.독수리술도가 아래 모인 5형제는 풀리는 것 하나 없이 꼬이고 꼬인 현실에 고단한 인생을 살아간다. 그 가운데 뿔뿔이 흩어져있던 이들이 마광숙(엄지원)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잊고 지냈던 형제애를 복원하고 성장해 나가는 스토리를 그려낸다고.먼저 이필모가 연기하는 장남 오장수는 독수리술도가의 수장으로 돌아가신 부모님 대신 동생들을 거둔 근면성실한 인물이다. 동생들을 돌보느라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긴 그였지만, 광숙이라는 운명의 짝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잠시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된다.최대철이 연기하는 둘째 오천수는 잘 나가는 증권회사 펀드매니저로 말수가 적고 속내를 잘 표현하지 않는 성격을 지녔다. 그는 자신에게 불운한 일이 생기더라도 선뜻 도움을 청하지 못하고 속으로 삭히며 살아간다. 과연 천수 앞에 닥친 일이 5형제 사이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그 내막이 궁금해진다.한편 김동완은 흥도 많고 말도 많은 셋째 오흥수로 분한다. 밥 먹고 자는 것보다 춤추는 게 좋다는 그는 오로지 춤에만 매진한다. 그러던 중 흥수는 춤을 통해 운명의 상대를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인생의 쓴맛을 맛보게 된다고 해 그의 인생 스토리가 어떻게 펼쳐질지 호기심을 자극한다.미국 유학 후 명문대학 교수로 임용된 넷째 오범수는 윤박이 연기한다. 독수리술도가의 블루칩인 범수는 인물도 좋고 머리까지 좋은 모자란 구석이 없는 완벽한 훈남이다. 그러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할 것만 같았던 그에게도 예상을 뒤엎는 숨은 사연이 있다고.이석기는 늦둥이 막내 오강수 역을 맡았다. 형들의 말이라면 철석같이 믿고 따르는 강수는 UDT 정예 요원 부사관으로 복무하던 중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하고 만다. 또한 그에게는 차마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해 어떤 비밀이 어떻게 밝혀지게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이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독수리 5형제’는 광숙을 만나면서부터 인생이 변하게 된다. 다양한 사연을 지닌 5형제의 파란만장한 스토리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과 공감을 유발하며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다리미 패밀리’의 후속으로 오는 2025년 2월 첫 방송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31 11:16
해외축구

희비 엇갈린 코리안 더비…‘연속 골’ 황희찬은 묵념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28·울버햄프턴)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황희찬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토트넘과 원정 경기에서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팀은 2-2로 비기며 3경기 무패(2승 1무)를 이어갔다. 울버햄프턴은 30일 기준 리그 17위(승점 16)를 지켰다.황희찬은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지만, 비토르 페레이라(포르투갈) 신임 감독 부임 후 3경기 연속 기회를 받았다. 선발 출전한 그는 전반 초반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약속된 세트플레이의 방점을 찍었다. 동료가 아크 정면으로 건넨 공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이은 2경기 연속 골이다. 지역지 몰리뉴 뉴스는 ‘센세이셔널하다’라며 황희찬의 득점을 조명했다. 황희찬은 팀이 1-2로 뒤진 후반 33분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43분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의 동점 골로 승점 1을 가져왔다.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슈팅 1회·리버커리 4회·볼 경합 승리 1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 평점은 7.5점으로 울버햄프턴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았다. 황희찬은 득점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더니,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잠시 서서 묵념했다. 전날(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세상을 떠난 179명의 희생자들을 애도한 것이다. 황희찬은 경기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경기 직전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고 적었다.같은 경기에 나선 손흥민(토트넘)은 선발 출전했지만, 득점 없이 후반 19분 만에 교체됐다. 그는 팀이 1-1로 맞선 전반 42분 역전 페널티킥(PK)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손흥민은 3경기 연속 무득점 침묵했다. 김우중 기자 2024.12.3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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