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64건
산업

“이번 추석, 부동산 이야기는 금물”…집값 격차가 가족 갈등 불씨로

“이번 추석엔 부동산 얘기만큼은 제발 하지 마세요.”온라인 커뮤니티을 중심으로 '명절 친척 모임에서 부동산을 언급하지 말자'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지역별 집값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가족 간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5일 한 온라인 부동산 카페에는 “매수 타이밍을 놓쳐 우울하다”는 글이 인기 게시물로 올라왔다. 글쓴이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역 인근 구축 30평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초까지만 해도 눈여겨보던 성동구 아파트와 가격 차이가 약 1억 원이었지만, 10월 현재 4억 원까지 벌어졌다고 토로했다.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동대문구 아파트값은 평균 3.1% 상승했으나, 성동구는 13.3% 오르며 격차가 크게 확대됐다. 단순한 감정이 아닌 실제 수치로도 ‘매수 타이밍을 놓친 박탈감’을 확인할 수 있다.서울 내에서도 지역별 상승률은 극명하게 갈린다. 도봉구(0%), 강북구(0.9%), 노원구(1%), 중랑구(0.7%) 등 일부 지역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같은 서울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배경이다.전문가들은 이번 추석 명절을 앞두고 부동산이 ‘새로운 3대 금기 주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과거 정치·종교에 이어, 가족 간 갈등을 촉발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끌쓴이는 “지방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인 반면, 서울 일부 지역만 급등하는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방 거주 친척 앞에서 서울 아파트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과거 노처녀 조카에게 ‘시집은 언제 가느냐’ 묻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더, 실제 KB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가는 올해 들어 약 7% 상승했으나 부산(-2.5%), 대구(-2.2%), 광주(-1.6%) 등 주요 광역시는 하락했다. ‘서울 불장’과 ‘지방 침체’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상황이다.전문가들은 이를 인간 심리와도 연결해 설명한다.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인간의 뇌는 불만족과 불안감을 자주 느낄수록 생존 확률이 높았던 것으로, 현대에도 상대적으로 덜 가진 것에 불행을 느끼는 경향이 이어진다는 것이다.강동구 주민이 송파구 급등세를 보고, 강서구 주민이 목동 재건축 단지를 바라보며 ‘뒤처짐의 불안’을 느끼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글쓴이는 “서초·강남·용산(SKY)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명절 대화에서 부동산 이야기는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또한 60대 이상 형제·자매 간에도 과거 거주지 선택이 현재의 자산 격차로 이어져 갈등을 낳는 경우가 있다. 1990년대 초 분당과 일산 중 어느 지역에 집을 마련했느냐에 따라 현재 재산 격차가 수억 원 이상 벌어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30년 전 단순히 직장 근처를 선택한 것이 현재 자산 격차로 이어졌다”며 “투자의 안목이라기보다 시대적 흐름이 만든 결과인데, 개인 능력으로 오해하면서 갈등이 발생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현재 부동산 시장은 철저히 양극화된 구조에 진입했다”며 “명절 자리에서 부동산 이야기는 불필요한 비교심리와 감정싸움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서지영 기자 2025.10.05 09:13
프로야구

"우물 안 개구리라는 생각에 젖어 있었다" 영웅의 뒤를 막는 152㎞ 파이러볼러 [IS 인터뷰]

자리가 선수를 만드는 걸까. 오른손 투수 조영건(26·키움 히어로즈)이 달라졌다.조영건은 지난 11일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마무리 투수 주승우의 보직을 이어받았다. 평균자책점이 시즌 5점대, 통산 6점대라는 걸 고려하면 다소 의외일 수 있었다. 주로 선발과 중간 계투를 오가는 스윙맨으로 뛰었던 터라 마무리 투수 경험도 없었다. 이에 대해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조영건은 마인드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던지는 스타일"이라며 기대를 내비쳤다.조영건은 보직에 적응하고 있다. 마무리 투수를 맡은 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통산 첫 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150㎞/h대 강속구와 포크볼 조합으로 노련하게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이후 등판에서도 주승우의 빈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채운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조영건'의 잠재력이 입단 7년 차에 터질 조짐.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니 잘 되는 거 같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보직이 바뀌고 마음가짐도 달라졌나."똑같은 줄 알았는데 다르더라. 7~8회 나갈 때는 내가 못 막더라도 만회할 수 있는 수비와 공격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원정에선 끝내기 안타로 경기가 끝날 수 있다.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인데 부담 때문에 긴장돼 못 던질 바에야 시원하게 던지고 점수 주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마무리 투수는 처음 아닌가."맞다. 애초에 필승조나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도 처음이다. 밑져야 본전이라고 되새기면서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 같다. '내가 아니면 누구도 막을 수 없다'라는 생각으로 자기 위로를 한다.”-마무리 투수를 맡을 거라고 예상하기 어려웠는데."선발로 나갔을 때 잘 못하면 '1이닝만 짧게 던지면 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던 거 같다.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는 '더 잘 던지고, 더 세게 던질 수 있다'라는 마인드로 하니까 자신감도 붙고 '내 직구가 통하는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지난해 최고 구속이 149㎞/h였는데 올해는 152㎞/h까지 나왔다. 세이브 찬스가 오면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한다." -첫 세이브는 어땠나."너무 긴장했다. 긴장을 안 하려고 해도 저절로 되더라. 결과만 보면 세이브가 맞지만, 스스로에겐 불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실점은 했으나 후회 없이 던진 거 같아서 두 번째 세이브(16일 고척 KT 위즈전, 1이닝 1실점)가 더 만족스러웠다."-입단 당시 큰 기대를 받았는데 성장이 더뎠다."고등학교 때는 공 좀 빠르고 스트라이크만 던질 줄 알면 잘 막을 수 있는데 프로는 그게 아니다. 소위 난다 긴다 하는 사람들만 모인 곳이니까 소극적으로 되더라. '난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난 정말 못하는구나'라는 생각에 젖어 있었다. 더 세게 던질 수 있는데 스트라이크존 가운데에 집어넣으려고 살살 던지고 그랬다. 올해는 달라졌다. 투구 폼도 이전보다 조금 와일드해진 거 같다." -군대를 현역으로 다녀왔는데."야구가 너무 하기 싫어서 도망 아닌 도망을 갔다. 강원도 3군단 예하 2063부대 13보급대에서 운전병을 했다."-잔여 시즌 목표는."원래 올해 목표는 2군에 한 번도 내려가지 않는 거였다. 그런데 벌써 두 번이나 다녀왔다. 마지막에는 한 번 더 2군을 내려가면 포기하려고 했다. 7년이나 됐는데 아직 자리를 못 잡는 거라면 이 길은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포기하고 내려놓으니까 잘 된 거 같기도 하다. 그동안에는 너무 잘하고 싶고, 너무 잘 되고 싶고, 너무 최선을 다하려다 보니까 오히려 내 실력을 못 보여준 거 같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1 12:10
국가대표

[IS 패장] ‘서울E-인천에만 4패’ 변성환 감독 “말 그대로 완패, 열받고 화가 난다”

4연승에 실패한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이 ‘완패’를 인정했다. 승격 경쟁 팀인 서울이랜드, 이어 인천 유나이티드에만 4패를 당한 것에 대해선 “화가 난다”라고 말했다.변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2라운드서 서울E에 0-2로 졌다. 이날 4연승에 도전한 수원은 아쉽게 ‘천적’ 서울E를 만나 고개를 숙였다. 같은 날 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54)가 승리하면서, 2위 수원(승점 44)과 격차가 10점으로 다시 벌어졌다.수원 입장에선 뼈아픈 패배였다. 서울E가 이날 전까지 8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기 때문이다.수원은 이날 전반 13분 골키퍼 양형모의 치명적 실책으로 실점하더니, 후반 13분에는 정재민에게 쐐기 골을 허용했다. 후반에 몰아쳤지만, 끝내 만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리그 득점 1위(45골) 수원이 득점하지 못한 건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변성환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준비한 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았다. 오늘 경기는 완패”라고 운을 뗀 뒤 “패배라는 결과는 감독의 부족이다. 작은 실수가 경기 흐름을 바꿔놨다. 승격을 위해선 그런 사소한 실수가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라고 돌아봤다.이는 경기 초반 골키퍼 양형모의 패스 실수를 언급한 거로 풀이된다. 양형모가 제때 공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서울E 공격수 가브리엘이 전방 압박 후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변성환 감독은 “앞으로 그런 실수가 나오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 건 감독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이날 무득점으로 진 건 불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팀에 합류한 김민우와 강성진은 후반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소화했다. 변성환 감독은 이들의 경기력에 대해 “두 선수 모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순간순간 보여줬다고 본다”며 “앞으로 더 적응하고, 준비가 된다면 팀에 도움이 될 거”라고 평했다.한편 수원이 올 시즌 리그에서 당한 4패는 모두 승격 경쟁 팀인 인천과 서울E와의 경기서 나왔다. 변성환 감독은 이같은 결과에 “오늘 패배는 상당히 열도 받고, 화가 난다. 이유를 잘 모르겠다. 상대(서울E)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경기가 이상하게 꼬이는 느낌이 있다. 오늘 일부 선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다음 경기 잘 대처해야 할 거 같다”며 “인천, 이랜드에 4패한 건 감독의 부족이다. 화가 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음 만남 때 이기도록 준비할 거”라고 강조했다.수원은 오는 8월 2일 천안시티FC와 원정 경기를 벌인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7.27 23:00
생활문화

아이링(Eye-ring) 임플란트 시술 기법 개발, 이목집중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거나 스스로 만족하기 위해 미용 성형에 도전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주)뷰아이비전(대표 이동호)은 눈동자 임플란트 전문 기업이다. 2025 상반기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뷰아이비전 이동호 대표는 M라섹 수술 기법을 개발해 주목받았던 30년 경력의 안과 전문의다. 그는 국내외 안과 석학들의 참여 속에 10여 년간 연구하여 눈동자를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아이링(Eye-ring) 임플란트 시술 기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2023년부터 선보인 ‘아이링’ 성형은 결막과 공막 사이에 원형 링 형태의 안구용 임플란트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눈동자를 보다 크고 선명하게 만드는 획기적인 시술법이다. 시술에 사용되는 안구용 임플란트는 식약처가 인체 안전성을 인증한 실리콘 소재여서 부작용이 없고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반영구적으로 유지된다. 아이링 임플란트 시술 시간은 1시간 내외(양안 기준)이고 시술 시 통증과 자극이 거의 없어 안심해도 되며 회복 시간이 짧아 시술 후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시술 후 컬러나 두께가 불만족스러울 경우 언제라도 임플란트 제거/교체가 가능하다. 아이링 임플란트는 매일 착용하면서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는 기존 서클렌즈와 달리, 시술 한 번으로 눈동자의 크기와 눈빛 인상을 구조적으로 개선하고 미용 렌즈 착용에 따른 불편감을 해소할 수 있다. 이로써 기존 서클렌즈나 아이 메이크업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높은 시술 만족도를 기록하는 중이다. 눈 미용 성형 분야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이 대표는 2024년 대한안과학회, 2025년 안과의사회 학술대회, 춘계 안과학회에서 심미성과 안전성을 겸비한 눈동자 성형술 ‘아이링’ 임플란트에 관해 발표하여 주목받았다. 미국·유럽 특허 등록 포함 국내외 특허 등록 5건, 상표권 등록 3건, 디자인 등록 3건 및 국내외 특허 출원 8건을 기록했으며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등재되는 영예를 누렸다. 한편 뷰아이비전은 아이링 시뮬레이션 앱도 개발했다. ‘아이링’ 장착 시술 후 눈동자의 변화를 예측하여 보여주는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아이링의 두께를 단계별로 확인하면서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날로 확대되는 의료관광 시장을 공략하며 아이링 임플란트 대중화를 이루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07.25 19:00
프로농구

안주 없는 '황금세대' 이현중-여준석, 아시아컵 기대감↑

"우리는 아직 낸 성과가 없습니다."남자농구 대표팀 포워드 여준석(23·미국 시애틀대·2m2㎝)은 '황금세대'라는 호평에 손사래를 쳤다. 진정한 시험대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이라는 의미다.대표팀은 지난 20일을 끝으로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4경기를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평가전은 오는 8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아시아컵을 대비해 계획됐다. 대표팀은 대회 경쟁 상대인 FIBA 랭킹 21위 일본, 87위 카타르와 2번씩 만나 모두 이겼다. 상대가 완전체는 아니었지만, 두 자릿수 점수 차로 4연승을 달린 건 의미가 컸다. 현재 대표팀의 주축으로 올라선 건 '해외파' 이현중(25·호주 일라와라 호크스·2m2㎝)과 여준석이다. 왕성한 활동량과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공격력이 눈에 띈다. 20일 카타르전에서도 두 선수가 코트에 있을 때와 없을 때 경기력 차이가 두드려졌다. 대표팀 '주장' 김종규(안양 정관장)는 후배들을 두고 "지금 선수들은 수비는 물론, 공격력도 너무 좋다"라며 자랑스러워했다. 그간 수비에 강점이 있던 대표팀이, 이제는 경기당 90점 이상 넣는 화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현중은 이번 평가전 4경기서 평균 21.3점을 몰아쳤다. 여준석도 18.3점을 넣으며 위력을 뽐냈다. 20일 카타르전에선 2차례 양손 덩크를 꽂으며 포효하기도 했다.이번 대표팀을 향해 '황금세대'라는 표현이 붙는다. 그 중심에 있는 여준석과 이현중은 "아직 불만족스럽다"며 거듭 고개를 저었다.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의미다.여준석은 "(황금세대라는 표현에) 부담감도, 감사함도 있지만, 아직 낸 성과가 없다"며 "만족할 만한 플레이가 없었다. 아직 이뤄낼 게 많다고 느낀다"라고 반성했다. 이현중 역시 "공격에서 단조로운 부분이 있었다. 또 내가 더 냉정해야 한다"라고 곱씹었다.이들의 진정한 시험대는 한 달 뒤 열리는 FIBA 아시아컵이다. 조별리그 A조에 속한 대표팀은 호주(7위) 레바논(29위) 카타르와 경쟁한다. 대회에서 손꼽는 죽음의 조다.황금세대는 자신감이 넘친다. 여준석은 "지려고 나가는 대회는 없다. 이길 수 있도록 할 거"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현중도 "카타르뿐만 아니라 호주, 레바논 모두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안준호 대표팀 감독은 "분명한 죽음의 조다. 하지만 거기서 전사하지 않고, 살아 돌아와 전설이 되겠다는 각오로 할 거"라는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2차례 우승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정상에 오른 건 지난 1997년이다. 지난 2022년 대회 때는 6위에 그쳤다. 김우중 기자 2025.07.21 12:01
e스포츠(게임)

T1 왕조 재건 매듭 풀리나…안웅기의 정면돌파

연초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T1이 구단 정상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팬들이 제기한 의혹을 정면돌파하며 그간의 부진을 털고 왕조를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지난 21일 서울 강남 가빈아트홀에서 열린 T1 간담회에는 300여 명의 팬들이 몰렸다. 4일간 온라인으로 받은 사전 질문은 500개에 달했다. T1 안웅기 COO(최고운영책임자)가 조 마쉬 CEO를 대신해 5시간 가까이 팬들의 질문에 답했다.먼저 안 COO는 '제우스' 최우제의 이적 과정에서 생긴 논란과 관련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생각했을 때 사옥에서 만나 계약을 확정 짓자고 제안했지만 (최우제의 에이전시인) 더플레이 측은 이후 1시간 동안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리고는 한화생명e스포츠로 가게됐다고 답했다"며 "그렇게 확정적으로 말하기보다 '한화생명이 최종 제안을 이렇게 줬는데 T1은 맞춰줄 수 있지 않나'라고 했으면 납득이 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우제는 T1 '제오페구케'(제우스·오너·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 체제를 이루는 탑 라이너였다. 팀의 동일 스쿼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2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도왔다. 그런데 작년 말 갑자기 한화생명으로 거처를 옮겼다.이적이 빈번한 e스포츠 시장에서 그나마 프랜차이즈 개념을 지켜온 T1의 팬들에게는 적잖은 충격이었다. 당시 더플레이는 T1과의 대면 협상에 동의한 적 없고, 데드라인에 임박해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초기부터 협상이 원활하지 않았고, 팀에 기여한 선수에게 납득할 수 없는 제안을 들이밀었다고도 주장했다.안 COO는 "FA(자유계약선수) 전날부터 미팅에 대한 약속은 분명히 있었고, 그것을 확인하는 전화도 수차례 있었다"며 "점심까지 기다리지 않고 오전에 (최우제가 거주하는) 인천에 찾아갔어야 했다고 후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사치세를 피하는 방향으로 기본급을 조정하면서도 달성 못 하는 게 이상한 인센티브를 조건으로 제시했다"며 "기본급이 불만족스러웠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 없이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이라고만 이야기해 협상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T1 수장의 로스터 개입 논란을 두고도 질문이 쏟아졌다. T1은 정규 시즌을 앞두고 열린 LCK 컵에서 신성 '스매쉬' 신금재가 활약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그런데 조 마쉬 CEO가 주전인 '구마유시' 이민형을 정규 시즌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하는 것을 요청했다고 스스로 밝혀 논란을 샀다.안 COO는 "공정한 기회가 무엇인가에 대한 치열한 토론이 이어졌고, '시작은 이민형이 좋겠다'는 협의의 과정이 감코진(감독·코치·분석)과 있었다"며 "CEO의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도 있지만 최종 결정은 감코진이 내렸다"고 강조했다.이번 간담회가 위기에 직면한 T1에 반등 계기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정규 시즌 젠지와 한화생명에 밀려 3위로 내려앉은 T1은 최우제의 빈자리를 채운 '도란' 최현준의 활약에 오는 27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티켓을 따낸 상황이다.안 COO는 "구단의 대처가 미흡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T1은 개개인이 팬으로서 일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23 08:00
해외축구

SON, 팀 구해낸 파넨카킥에도 불만족 “결과 실망스러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손흥민(33)이 위기의 팀을 구해냈음에도 만족하지 못했다. 당장 승리가 필요한 시점에, 승점 3을 놓쳤기 때문이다.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5 EPL 28라운드서 팀이 1-2로 뒤진 후반 막바지 동점 페널티킥(PK)을 넣었다. 손흥민의 득점으로, 토트넘은 최종 2-2로 비겼다. 토트넘은 리그 13위(승점 34)를 지켰다. 본머스는 8위(승점 44)다.이날 토트넘은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등 주전 자원을 선발 대신 벤치에 앉혔다. 주중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을 대비해 대규모 로테이션을 가동한 것이다.하지만 토트넘의 전반전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전반 내내 본머스의 강한 압박에 흔들렸다. 결국 전반 42분 마커스 태버니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찜찜하게 전반을 마쳤다. 홈팬들은 라커룸으로 향하는 선수단을 향해 거센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후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 루카스 베리발을 투입했다. 하지만 후반 20분 에바니우송에게 추가 골을 내주며 0-2까지 밀렸다.토트넘은 실점 뒤 파페 사르의 중거리 슈팅으로 1골 만회했다. 마지막 위기에서 구해낸 건 손흥민이었다. 그는 팀이 1-2로 뒤진 후반 39분 후방 빌드업을 돕더니, 곧바로 전방으로 침투한 뒤 상대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로부터 파울을 얻어냈다. PK를 얻어낸 손흥민은 절묘한 파넨카로 케파를 속인 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손흥민의 시즌 11호 골. 토트넘은 손흥민의 동점 골로 간신히 승점 1을 따냈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기 뒤 아쉬움을 먼저 드러낸 거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스카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손흥민은 “여전히 매우 실망스럽다.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한 것이 정말 좌절”이라며 “홈에서 경기할 땐 승점 3점을 기대하는 것이 당연하다. 물론 상대인 본머스는 훌륭한 팀이고, 이번 시즌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2-2는 우리 입장에서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계속 나아져야 한다”라고 진단했다.한편 토트넘은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2024~25 UEL 16강 2차전을 벌인다. 토트넘은 1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1로 졌다. 2차전에서 1골 이상 격차로 이겨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토트넘은 리그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UEL을 제외한 국내 컵 대회에서도 모두 짐을 쌌다. 김우중 기자 2025.03.10 16:30
프로농구

송영진 감독 "3쿼터 뛴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IS 승장]

수원 KT가 A매치 휴식기 후 첫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잡고 4위를 지켰다.KT는 2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정관장과 원정 경기를 63-56으로 이겼다. 이날 팀 야투 성공률이 32%로 좋지 못했다. A매치 휴식기 2주 동안 쉰 여파가 그대로 드러났다. 전반(21점)보단 후반 살아나며 역전승을 거뒀다.특히 승부처가 3쿼터였다. 슛 감이 살아나지 않은 가드 허훈이 득점 대신 패스와 경기 조립에 집중했고, 팀도 전체적으로 살아났다. 레이션 해먼즈와 박준영이 나란히 6득점을 거두는 등 27득점 10실점을 기록, 전반 끌려가던 KT와 승부를 뒤집고 승기를 가져왔다.송영진 KT 감독은 경기 후 "너무 오랜만에 경기를 해서 그런지 슛 성공률이 너무 좋지 않았다. 선수들의 몸도 좀 무거워 보였다"면서도 "그나마 3쿼터에 나온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그 덕분에 기존 1, 2쿼터에 뛴 선수들에게 휴식을 많이 줬다. 그러면서 분위기 반전돼 승리한 거 같다"고 돌아봤다.송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1쿼터엔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디펜스에선 작은 실수 정도만 있었을 뿐 오펜스가 문제였다"며 "하프 타임 때 선수들에게 스페이싱을 강조했고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할 부분을 짚었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선수들에게 슛을 자신있게 쏘라고 했다. '분명 개인 평균 성공률 대로 올라오게 될 테니 주저하지 말자. 언제까지 소극적으로 공만 돌리 것이냐'라고 했다"며 "잘 이뤄지지 않을 땐 세트 플레이보다 픽 게임을 주문했다. 문정현, 레이션 해먼즈에겐 포스트업도 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이날 KT의 승리를 이끈 선수는 분명 레이션 해먼즈였다. 그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9득점 17리바운드로 이날 경기 최다 득점,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송 감독의 눈엔 항상 차지 않는 모양이다. 그는 "항상 불만족스럽다. 자잘한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고 미소 지으면서 "그래도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제 역할을 조금씩 해주고 있다. 그 부분에 위안을 삼는다. 계속 얘기하고 주문할 생각"이라고 했다. 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6 21:44
자동차

한성자동차, '벤츠 인증중고차 3일 환불 보장제' 전 차종으로 확대

메르세데스 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가 지난해 수입차 딜러사 업계 최초로 도입한 ‘인증중고차 3일 환불 보장제’ 혜택을 벤츠 전 차종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기존 매월 인기 차종 위주로 선별한 일부 차종 및 전기차 구매 고객 대상으로 제공하던 ‘3일 환불 보장제’를 전국 한성자동차 인증중고차 모든 전시장에서 판매하는 전 차종으로 확대했다.‘3일 환불 보장제’는 고객이 한성자동차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인증중고차를 구매하고 3일간 충분히 차량을 운행해본 뒤 불만족할 경우 환불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한성자동차는 ‘3일 환불 보장제’ 혜택을 전 차종으로 확대 적용해 벤츠의 198가지 인증 절차를 통과한 인증중고차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다.‘3일 환불 보장제’를 희망하는 고객은 한성자동차 벤츠 인증중고차 홈페이지의 홈서비스 문의나 가까운 인증중고차 전시장을 방문해 담당 세일즈 컨설턴트와 상담 후 이용할 수 있다.3일간 서비스를 이용한 뒤 차량 환불을 원하는 고객은 차량 구매 후 3일차까지 지정된 인증중고차 전시장으로 차량 반납을 완료하면 지불한 금액은 5일 이내 환불된다.김마르코 한성자동차 대표는 “고객들의 ‘3일 환불 보장제’에 대한 높은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전 차종으로 서비스를 확대 적용했다”며, “앞으로도 한성자동차에서 인증중고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품질에 대한 신뢰도와 함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적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1.14 15:27
프로농구

[IS 잠실] ‘4연승’ SK-‘2연승’ KOGAS의 고민거리는 부상…김선형·벨란겔 OUT

프로농구 서울 SK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주전의 부상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SK와 한국가스공사는 7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벌인다. 리그 단독 1위 SK(19승 6패)는 시즌 두 번째 5연승과 리그 첫 20승에 도전한다. 3위 한국가스공사(15승 10패)는 3연승에 도전한다.리그 상위권 팀 간의 대결이다. SK는 속공, 한국가스공사는 3점슛이라는 뚜렷한 팀컬러가 있다.다만 경기를 앞둔 두 팀은 나란히 부상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SK에선 주전 가드 김선형과 오재현이 결장한다. 한국가스공사는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 샘조세프 벨란겔이 부상 여파로 잠실 원정에 함께하지 않았다. 주전 가드 김낙현 역시 마찬가지다.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선형 선수는 종아리 위쪽이 부은 상태다. 진단은 1주 정도”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혁 감독 역시 “니콜슨과 벨란겔 선수는 발목 부상으로, 김낙현 선수는 골반 통증으로 빠졌다”라고 말했다.빡빡한 일정 속, 사령탑의 효율적인 선수단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희철 감독은 “일단 김태훈-최원혁 선수가 앞선에 선다. 고메즈 델 리아노 선수도 최소 10분 이상 뛸 것이다. 힘든 스케줄이 계속 이어진다”라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은 포워드 안영준에게 2번(슈팅가드)에 배치하는 전략도 고민했지만, 일단 최원혁과 김태훈을 먼저 투입할 것이라 예고했다. 전 감독은 “상대가 결국 높은 신장을 활용하지 않겠나. 안영준 선수를 2번으로 투입할 생각도 했지만, 경기를 보고 판단하겠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전희철 감독은 이날 경기의 관심사 중 하나로 ‘턴오버’를 꼽았다. 전 감독은 “한국가스공사와 맞붙었을 때 엇비슷한 턴오버를 기록했다. 상대가 신장과 활동량을 바탕으로 풀코트 프레스를 할 수 있다. 우리가 턴오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이에 맞선 강혁 감독은 “누구 없다고 경기를 안 하는 건 아니다. 모든 경기를 이기러 나가는 것이니까, 선수들이 한 발 더 뛰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강 감독은 신승민, 전현우, 이대헌 등에게 기대를 건다. 부상자가 많은 한국가스공사 입장에선 올스타 브레이크가 절실하다. 하지만 이날을 포함해 5경기를 더 소화해야 한다. 그럼에도 강혁 감독은 흔들리지 않는다. 강 감독은 “항상 ‘버틴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경기력, 결과가 일관적이진 않지만, 불만족스럽지 않다. 연패만 안 빠지면 된다. 연승은 보너스라 생각한다. 2~3라운드는 구상대로 가고 있다. 부상 선수가 하나둘 돌아와서, 승수를 최대한 쌓는 게 목표”라고 짚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01.07 18:4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