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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캠' 김경옥 작가 "배철수=느티나무, 든든하게 곁에 있는 존재"
'배철수의 음악캠프' 김경옥 작가가 배철수를 '느티나무'로 묘사했다. 19일 오후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기자간담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배철수, 임진모, 김경옥 작가, 김빛나 PD, 조성현 PD, 배순탁 작가가 참석했다.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1990년 3월 19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라디오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팝음악 전문 DJ 배철수가 30년간 마이크 앞을 지켜왔다. 매일 오후 6시에 방송되고 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측은 30주년 기념 첫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2월 17일부터 21일까지 영국 BBC 마이다 베일 스튜디오에서 'Live at the BBC' 특별 생방송을 진행했다. 26일과 4월 2일, 2회에 걸쳐 방송되는 30주년 다큐멘터리 '더 디제이'에서 그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김경옥 작가는 30년 넘게 지켜본 배철수를 '느티나무'라고 일컬었다. "10년이 되기 전까지는 그런 생각을 못했는데 10년이 지난 이후엔 느티나무 같더라. 그냥 옆에서 봄에 새잎 나는 거 보고 여름엔 느티나무 그늘 아래서 쉬고 가을엔 낙엽 지는 거 보고 겨울은 함께 한 계절 잘 보내고. 배철수 씨가 늘 든든한 느티나무처럼 있어서 옆에서 잘 보내는 입장인 것 같다"고 표현했다. 임진모는 "30년이라고 하면 장기집권이고 권력이다. 신진대사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15년 때부터 그만두라고 계속 얘기했다. 근데 말이 계속 달라지더라. 청취자가 원하니까 하는 것이고 레전드가 있어야 된다고 하더라"라고 독설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런데 잘 어우러지려면 능력도 있고 비빌 언덕도 있어야 하는데 배철수의 승리이면서도 MBC 라디오의 승리이기도 하다. MBC 라디오국의 지지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발언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3.19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