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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네카오 숨통 좀 틔워줍시다" 전문가들 한목소리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플랫폼 규제 논의에 날개가 꺾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용자 접근성이 높은 서비스라 국회 국정감사의 단골손님으로 꼽히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호된 질타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정부가 법적 강제성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자율규제를 도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 플랫폼업계는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합리한 시선을 바탕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무늬만 자율규제'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업 특성을 충분히 고려한 모델을 정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무엇을 위해 플랫폼을 규제하나" 22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등 정부의 플랫폼 자율규제 구체화 작업에 참여하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이하 인기협)는 시장을 키우기보다 위축하는 쪽으로 논의가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조영기 인기협 사무국장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플랫폼 자율규제의 답을 찾다' 세미나에서 "무엇을 위해 자율규제를 해야 하나에 대한 고민은 없어 보인다"며 "지난해 법적 규제가 시작됐을 때처럼 편향되고 부정확한 자료 때문에 현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베이스를 그대로 깔고 있다"고 꼬집었다. 규제 명칭 앞에 '자율'이라는 단어만 붙었을 뿐, 실질적인 도입 목적과 범위가 없는 추상적인 상태에 그치고 있다는 의미다. 공익 추구라는 명목으로 정부가 플랫폼에 규제 이행을 간접적으로 부추기는 것은 모순이라는 설명이다. 계인국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업은 공익을 위해 존재하는 단체가 아니다. 공익 실현을 위해 국가와 사회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면 사전에 내용을 내부적으로 조율해야 한다"며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순수한 의미의 자율규제가 아닌 규제적 자율규제로 갈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양대 포털로 대표되는 국내 플랫폼 사업은 지난해부터 정부의 감시망에 본격적으로 들어왔다. 비대면 트렌드 확산에 콘텐츠·커머스 등 신사업 기대감이 겹치며 시가총액 70조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쓰는 등 고공행진했지만,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비난에 휩싸이며 기업 가치와 브랜드 이미지가 폭락했다. 결국 정치권과 일부 소상공인들의 눈총을 견디지 못한 카카오는 청년 스타트업과 기획한 꽃·간식·샐러드 사업에서 손을 뗐다. 네이버는 알고리즘 기반 쇼핑·동영상 서비스의 자사 우대 의혹을 두고 2년 전부터 공정위와 힘겨운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흐름을 타고 2021년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표준계약서 작성을 의무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이하 온플법) 도입 추진이 정치권에서 급물살을 탔다. 플랫폼업계는 언제든 유연하게 변할 수 있는 혁신 사업의 계약 형태를 표준화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그러다 올해 '플랫폼 정부'를 표방하는 정권이 출범하며 온플법 대신 법의 압력이 덜한 자율규제를 녹이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이에 공정위는 민간이 주도해 자율규제를 마련하는 '플랫폼 자율기구'를 구성해 이달 두 차례(갑을 및 소비자·이용자 분과)의 회의를 진행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플랫폼 스스로 모범 사례 창출 가능 선지원 광운대 법학부 교수는 플랫폼 주도로 이뤄진 해외의 모범 규제 사례를 소개했다. 유럽연합(EU)은 공동체가 지향하는 목적에 맞춰 기존보다 완화한 규제의 틀 안에서 플랫폼이 기술로 대안을 제시하는 공동규제를 채택했다. 대표적인 예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시는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와 MOU(양해각서) 및 조세 협약을 체결해 사업 안정성을 보장했다. 에어비앤비는 최대 숙박일과 인원을 자동 제한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이용자의 관광세를 대납하는 등 시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플랫폼이 선제적으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상인 진입 차단·분쟁 조정·개인정보 보호 등을 책임지는 이용자보호위원회를 설치했다. 네이버도 오픈마켓 스마트스토어 내 분쟁을 해결하는 별도 기구를 운영 중이다. 다만 해외의 우수 사례를 온전히 우리나라에 들여오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윤지웅 경희대 교수는 "유럽은 자국 플랫폼 기업이 없기 때문에 규제에 관심을 둔다.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을 견제 또는 관리할 것이냐는 근본적인 고민에 빠지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교수는 "일본에도 없는 플랫폼 기업이 한국에 있는 것은 상당한 행운"이라며 "방임은 아니지만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정부가 자율규제를 고민하고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렇게 자율규제의 개념이 제대로 확립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내달 국감을 앞두고 벌써 플랫폼을 향한 정치권의 공세가 예고된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인용해 차량 호출 플랫폼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업회원을 대상으로만 배차율 90%를 약속하는 서비스로 일반 승객을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1~0.2%로 미미해 일반회원이 피해를 본다고 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9.23 07:00
연예

'피는 못 속여' 강호동, 탁구신동 승수 경기에 "국대 경기 같아" 감탄

‘초등학생 탁구 신동' 이승수가 전국 최강 중등부 선수들에게 도전장을 던진다. 편성이 변경돼 18일(오늘)부터 밤 9시 10분에 방송하는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이하 ‘피는 못 속여’) 15회에는 ‘초딩 탁구왕’ 이승수(12세)의 근황과 전국대회 참가 모습이 담긴다. 이날 승수 아버지 이수기 씨는 ‘피는 못 속여’ 첫 출연 이후, 승수에게 스폰서가 생기고 더 좋은 훈련환경을 위해 대전으로 이주한 근황을 전한다. 이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스튜디오에 자리한 ‘개그계 탁구인’ 박성호는 “탁구 신동에도 계보가 있다. 유승민, 양하은, 신유빈, 그 다음이 승수”라며 극찬을 보낸다. 뒤이어, 승수의 아버지는 “승수가 초등학생 중 유일하게 U-16(중등부 대회)에 출전했다"면서, 중학생 103명과 경쟁하게 된 아들 승수의 모습을 공개한다. 승수는 초반 승승장구 하지만, 과거 유소년 대회에서 패배를 안겨줬던 2세 위인 형과 8강에서 만나자 긴장을 한다. 잠시 후 치열한 경기가 벌어지고, 두 선수의 경기를 관전하던 MC 강호동은 “국대 경기 같다”며 혀를 내두른다. 특히 승수의 아버지는 강력한 상대 앞에서 승수가 멘털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바로 다가가 적절한 코칭을 해주며 정신을 바짝 차리게 만든다. 잠시 후 승수는 심기일전하고, 박성호는 “승수, 오늘 일 내나요”라고 감탄한다. 급기야 MC 김민경은 승수의 경기를 보다가 눈물까지 쏟는다. 제작진은 “승수가 중학생 선수들을 상대로 또 한번 큰 도전에 나선다. ‘초등학생 탁구왕’이지만 쟁쟁한 중학생 형인 선수들을 만나 잔뜩 긴장한 승수의 모습에 전 출연진이 손에 땀을 쥐면서 경기를 지켜봤다. 빅매치에 임한 승수 부자의 호흡과, 예측불허 경기 내용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승수의 탁구대회 출전 모습과, ‘개그계 스포츠스타’ 박성호의 아들이자 ‘아이스하키 선수’인 정빈이의 이야기, 김동현을 만나 종합격투기의 세계에 빠진 이동국X설수대의 하루를 담은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는 18일(오늘)부터 편성을 앞당겨 매주 월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 2022.04.18 13:22
경제

KB국민은행 '세대교체' 선봉으로…'안정 추구' 은행권 기조 바뀔까

이목이 쏠린 올해 연말 금융권 인사에서 첫발을 내디딘 곳은 KB금융그룹이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을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새 행장을 발탁했는데, 인물이 젊다. 이에 업계에서는 '안정'을 고집하던 은행이 혁신을 위한 '세대교체'로 기조를 바꿨다며 금융권 전반의 인사에 영향을 줄지에 주목하고 있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허인 행장이 올해 12월 임기가 끝나면서 새로운 행장 인사를 낙점했다. 지난 1일 KB금융은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KB국민은행 차기 행장 후보에 이재근 현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 부행장은 은행 영업그룹대표(이사부행장), 은행 경영기획그룹대표(전무) 및 지주 CFO(상무) 등 그룹 내 주요 핵심직무(영업, 재무·전략 등)를 거쳤다. 대추위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의 'No1.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도약 및 글로벌 비즈니스 부문의 양적·질적 성장 등 미래 신성장 동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변화혁신 역량 및 실행력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새 행장은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 심층 인터뷰 등 심사와 추천을 거쳐 은행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재근 행장 후보자 선임이 확실시된다는 게 중론이다. 차기 행장의 임기는 2022년 1월부터 2년이다. 업계는 이번 인사에서 이 행장 후보자의 나이에 주목했다. 이 행장 후보자는 1966년생 만 55세로, 국민은행장에 오르기 위해 경쟁한 1964~1967년생 부행장들 사이에서도 두 번째로 젊었다. 특히 현 시중은행 CEO 중 최연소다. 허인 행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만 60세(1961년생)로 시중은행장 가운데 가장 큰 형 격이고,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만 58세(1963년생),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만 57세(1964년생)다. KB금융이 안정보다 변화를 선택하면서 다른 금융권 인사도 젊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당장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권광석 우리은행장 거취가 첫 관전 포인트다. 권 행장은 취임부터 이례적으로 임기를 1년으로 시작, 이후 ‘1+1년’으로 연임했다. 즉, 매년 지주의 평가를 받아왔는데 내년에도 역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권 행장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끌어내며 능력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986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1조1590억원) 대비 71.4% 증가했다. 다만, 우리금융지주의 완전 민영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예금보험공사는 잔여 지분 중 10%를 민간에 매각, 3대 주주로 내려앉으며 우리금융에 대한 정부의 입김이 차단됐다. 이에 새로운 구조의 이사회가 차기 행장 자리에 권 행장을 연임시킬지, 혹은 민간 중심 체제로 시작하는 우리금융의 도약을 위한 새 인사를 발탁할지 아직은 미지수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의 경우에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뒤를 이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 회장이 '연임은 없다'고 못 박으면서,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에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과 지성규 부회장 등과 함께 박 행장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박 행장의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로 1년이 남아 있다. 하나금융은 연말 이후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후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도 박 행장과 마찬가지로 임기가 내년 12월까지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인사에 대해서는 함부로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금융권은 그동안 디지털이나 혁신 키워드를 내세우면서도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를 해왔는데, 이번 KB금융의 젊은 인사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2.06 07:00
연예

'복면가왕' 구절판, 김용임이었다…박성호 예측 적중에 '환호'

'복면가왕' 구절판은 가수 김용임이었다. 박성호가 그녀의 정체를 맞혔다. 14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는 이변의 가왕 집콕의 2연승을 저지하기 위한 도전자 4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2라운드 두 번째 무대는 구절판과 바코드가 수놓았다. 구절판은 왁스의 '여정'을 선곡했다. 귀를 사로잡는 구슬픈 음색을 뽐내며 애달프게 노래했다. 바코드는 이적의 '같이 걸을까'를 택했다. 특별한 음색에 말하는 것처럼 노래를 편안하게 불러 더욱 마음에 와 닿게 했다. 연예인 판정단 윤상은 "갑자기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요즘 콘서트를 갈 수도 없는 분위기 속 특히나 이번 녹화는 축복을 받은 녹화 같다. 보는 이들에겐 너무나 감사한 대결이었다. 부족함 없이 자신을 표현하는 구절판, 색이 전혀 다르지만 기술과 진정성을 적절하게 겸비한 바코드였다. 원곡자인 이적이 굉장히 뿌듯해할 무대"라고 칭찬했다. 박성호는 구절판의 정체로 민요 전공자 K라고 주장했다. 김구라도 동의했다. 센터 자리를 차지한 이달의 소녀 현진은 "구절판은 송소희 씨인 것 같다"라면서 이번 대결에서 바코드가 승자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승자는 바코드였다. 패한 구절판은 김용임이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2.14 19:04
연예

'개콘' 新코너 '노래따라 삼천리' 김하영, 결혼? 박성호 vs 송준근 사투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노래따라 삼천리'에 '신기한TV 서프라이즈'의 유명 배우 김하영이 출격, 결혼식을 예고하고 있다. 6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되는 KBS 2TV '개그콘서트'에는 김하영의 비밀 결혼식과 개그맨 박성호와 송준근의 예측불허 입담이 펼쳐지는 새 코너 '노래따라 삼천리'가 공개된다. '노래따라 삼천리'는 출연자들이 콩트 속 모든 대사를 노래 가사로 표현, 가사의 분위기와는 상반된 에피소드가 그려져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박성호와 송준근은 노랫말을 자유자재로 가지고 노는 천재적 개그감을 과시할 예정이다. 홍일점에 등극한 김하영도 개그맨들 못지않은 맛깔나는 개그감을 선보여 객석에 웃음을 안긴다. 특히 매일 결혼하는 여자로 알려진 김하영은 일요일까지만 사랑을 약속하는 황당한 결혼식을 올려 객석의 웃음을 자아낸다는 전언이다. 그녀의 예비신랑이 누구일지 추측이 계속되는 가운데, 코너에는 박성호가 갱단의 두목으로 등장, 남다른 포스와는 달리 소녀 감성을 자아내는 노랫말을 던지며 반전 매력을 전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0.05 11:14
축구

'노장만세' K리그, 지금은 베테랑 전성시대

'노장 공격수 전성시대.'올 시즌 K리그 얘기다. 달리고, 부딪히고, 온몸으로 상대와 볼 다툼을 벌여야 하는 격렬한 종목 축구에서 30대 중반의 나이는 '일반인의 환갑'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박지성(36) JS파운데이션 이사장과 차두리(36) 현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 이천수(35) JTBC 축구해설위원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 선수들은 모두 32~35세의 나이로 현역에서 은퇴했다.하지만 25라운드가 끝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은 이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 30대를 훌쩍 넘어선 선수들이 팀의 에이스를 맡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선두 전북 현대의 스트라이커 '라이언킹'이동국(38)이 대표적이다. K리그 역대 최다골(196골) 기록 보유자인 그는 이번 시즌도 어김없이 날카로운 킬러 본능을 선보이고 있다. 전성기 시절에 비해 민첩성은 떨어졌지만 수비의 움직임을 미리 읽고 움직이는 노련한 플레이와 강력한 슈팅이 경쟁력이다. 그는 17경기에서 출전해 4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대부분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점을 고려하면 더 놀라운 수치다. 조커는 출전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 이동국이 언제나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평소에도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해 왔다는 뜻이다.2위 수원 삼성의 '캡틴' 염기훈(34)도 발끝이 뜨거운 베테랑이다. 20대 시절보다 속도와 체력은 줄었지만 주특기인 프리킥과 패스 능력은 전성기 시절보다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이런 염기훈은 도움 7개로 이 부문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윤일록(25·FC 서울)과 불과 도움 3개 차다. 염기훈은 희생정신도 투철한 선수다. 원래 측면 미드필더인 그는 올 시즌 수원이 스리백(3-back) 전술을 가동하면서 낯선 최전방에 배치됐지만 묵묵히 제 역할을 해 주고 있다.'대관령 테베즈' 이근호(32)는 승격팀 강원 FC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측면 공격수인 그는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팀의 간판 골잡이 정조국(33)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다. 이근호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전반기 최다 출전 선수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전반기 23경기를 모두 뛰었는데 2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 소화했다. 그는 현재 25경기 5골 4도움으로 펄펄 날고 있다.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는 성남 FC 공격수 박성호(35)가 돋보인다. 그는 간판 스트라이커 황의조(25·감바 오사카)가 떠난 공격진을 홀로 이끌며 시즌 초반 하위권에서 맴돌던 성남을 4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챌린지는 5위까지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5골을 기록 중인 박성호는 지금까지 6골을 터뜨리며 성남 구단 전체 득점(21골)의 약 30%를 홀로 책임졌다.피주영 기자 2017.08.10 06:00
야구

KIA 불펜의 슬픈 현실 “더이상 올릴 선수가 없네…”

더이상 올릴 선수가 없다. 투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KIA의 시름이 깊어만 간다. KIA는 신고 선수 등록 가능일인 오는 1일 퓨처스리그(2군)에서 뛰고 있는 최영필을 올릴 예정이다. 2013년 시즌 후 SK에서 방출된 그는 지난 3월20일 KIA에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30일 까지 2군에서 20경기 3승7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 중이다. 경험이 많은 투수인 만큼 "1이닝만 막아줘도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것이 선동열 KIA 감독의 생각이다. 하지만, 최영필만으로는 여전히 부족하다. 현재 KIA는 김태영-김지훈-김병현-박성호-한승혁-심동섭 등으로 불펜진을 꾸리고 있다. 사실상 필승조를 뚜렷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KIA는 올해 총 10차례(6위) 역전패당했다.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6.21으로 최하위다. 타선이 아무리 점수를 많이 내도 막아낼 계투가 없어서 발을 구른다. KIA의 올 시즌 팀 타율은 0.288로 전체 3위다. 외야수 김주찬이 31일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했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이유다. 박재홍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선발이 잘 던져줘도 최근 불펜 상황을 생각하면 쉽지 않다. 선동열 감독도 이 부분을 늘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날 홈구장에서 열린 NC전에 앞서 만난 선동열 감독은 "이제 투수 중에서는 올라 올 선수가 없다. 후반기에 올라 올 곽정철 정도가 전부다"며 한숨 쉬었다. 척박하다. 2군에서 1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한 기대주 박지훈은 지난 27일 오른팔 내측측부인대 재건술을 받았다. 재활을 거쳐 군 입대할 예정이라 앞으로 2년 간은 볼 수 없다. '베테랑'의 복귀는 예측하기 어렵다. 서재응은 2군에서 9경기 1패1홀드, 평균자책점 8.74로 고전 중이고, 다리 부상이 있는 유동훈도 당분간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트레이드 말고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 투수는 장기간 플랜을 갖고 양성해야 한다. 2~3년 만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박종하 KIA 전력분석 코치는 "날마다 비디오로 투구폼을 확인하고 상대팀 분석 미팅도 열고 있지만 단번에 계투진들의 실력이 뛰어오르기는 힘들다. 제구면에서 일정 수준에 오른 선수가 몇 명만 있어도 좀 나을 텐데…감독님께서도 투수진 운용때문에 고민이 많으실 것 같다"고 말했다. 선동열 감독의 생각도 같았다. 그는 "투수진은 다른 포지션과 단기간에 키울 수 없다. 장기적으로 키워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광주=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4.05.31 18:16
연예

‘빅스타 리틀스타’, 신개념 가족 퀴즈쇼의 탄생

순수함과 천진함으로 무장한 4명의 '리틀 스타'들이 주말 저녁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지난 10일 첫 방송한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빅 스타 리틀 스타’에서는 조은숙, 이지연, 박성호, 김생민과 그들의 자녀들이 총출동해 솔직하고 화끈한 토크를 선보였다. 이날 이지연 아나운서의 딸 이규은은 방송인 이상벽과 싱크로율 100%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개그맨 박성호의 훈남 아들 박정빈은 첫 등장부터 “술을 마실 줄 안다!”는 깜찍 발언(?)으로 엉뚱 발랄한 매력을 발산했다.퀴즈쇼의 긴장감과 스타들의 평범한 일상을 엿보는 토크가 적절히 조합된 ‘빅 스타 리틀 스타’는 스타의 일상에 대한 아이들의 솔직한 폭로게임 ‘아이 귀여워’, 동심과 눈높이를 맞춘 이미지 게임 ‘아이 궁금해’, 빅스타와 리틀스타의 텔레파시 호응도를 알아보는 ‘아이 좋아’의 3라운드와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결승전 코너가 진행됐다. 조은숙, 이지연, 박성호, 김생민은 예측 불가능한 아이들의 연이은 폭로전에 긴장했지만, 라운드가 진행돼는 동안 아이들의 시선에 눈높이를 맞춰 새로운 공감대를 만들어갔다.특히 ‘빅스타 리틀스타’의 가장 큰 차별성은 빅스타들과의 본격 퀴즈가 진행되는 동안, 놀이방에서 편안하게 교감하는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놀이방 MC로 투입됀 개그우먼 맹승지는 최고의 인기 캐릭터 ‘겨울 왕국’의 엘사로 분장하며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했고, 녹화 내내 아이들이 촬영현장을 낯설어 하지 않도록 보모로서 제역할을 해내 눈길을 끌었다.‘빅 스타 리틀 스타’는 영국 ITV에서 20%가 넘는 현지 시청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가족 게임쇼의 장을 열어준 스타 퀴즈 프로그램. 국내 트렌드와 정서에 맞춰 한국판으로 제작됐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2014.05.11 12:32
축구

황선홍 감독 “포항, 곧 망가질 팀? 이런 예상…”

포항 스틸러스의 선두 질주를 두고 “오래 못 갈 것”이라고 우려하던 시각이 많았다. 외국인 공격수가 없어 시간이 흐르면 한계가 드러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포항의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는 이런 분석이 오판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포항이 전북에 3-0 완승을 거두며 선두를 지켰다. 스플릿시스템으로 상·하위 그룹으로 나눈 첫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최근 울산·부산에 연패했던 침체에서도 벗어났다. 황진성(29·무릎부상)·이명주(23·대표팀 차출)·김대호(27·발 부상) 등 주축 선수가 빠지고도 승리를 거둬 더욱 값졌다. 경기 전 황선홍(45) 포항 감독은 "전반기에도 포항은 금세 망가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지금도 누구나 그렇게 예상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내가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전반 7분 선제골은 전북의 실수에서 시작됐다. 전북 미드필더 정혁(27)이 패스미스한 공을 포항 공격수 박성호(31)가 가로챘다. 이 공이 김승대(22)를 거쳐 노병준(34)의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됐다. 수비수를 맞고 공이 튀었지만 노병준은 재차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훈련 중 오른쪽 눈 주위를 다쳐 10바늘이나 꿰맸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다. 후반 6분에는 문전에서 김태수(32)→노병준→김승대로 패스가 이어지며 눈 깜짝할 새 박성호에게 골키퍼 일대일 찬스가 만들어졌다. 박성호는 볼을 다리 사이로 흘린 뒤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영리한 움직임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김승대의 감각적인 힐패스는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포항이 왜 외국인 공격수 하나 없이 선두를 질주하는지 보여준 장면이었다. 박성호는 후반 13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북은 10경기 무패(7승3무)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울산 현대는 까이끼(25)와 김신욱(25)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종료 직전 이윤표(29)가 한 골을 만회한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다. 울산은 15승6무6패(승점51)로 선두 포항(15승7무5패)을 1점차로 추격했다. 전주=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3.09.0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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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포항, 곧 망가질 팀? 이런 예상…”

포항 스틸러스의 선두 질주를 두고 “오래 못 갈 것”이라고 우려하던 시각이 많았다. 외국인 공격수가 없어 시간이 흐르면 한계가 드러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포항의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는 이런 분석이 오판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포항이 전북에 3-0 완승을 거두며 선두를 지켰다. 스플릿시스템으로 상·하위 그룹으로 나눈 첫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최근 울산·부산에 연패했던 침체에서도 벗어났다. 황진성(29·무릎부상)·이명주(23·대표팀 차출)·김대호(27·발 부상) 등 주축 선수가 빠지고도 승리를 거둬 더욱 값졌다. 경기 전 황선홍(45) 포항 감독은 "전반기에도 포항은 금세 망가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지금도 누구나 그렇게 예상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내가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전반 7분 선제골은 전북의 실수에서 시작됐다. 전북 미드필더 정혁(27)이 패스미스한 공을 포항 공격수 박성호(31)가 가로챘다. 이 공이 김승대(22)를 거쳐 노병준(34)의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됐다. 수비수를 맞고 공이 튀었지만 노병준은 재차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훈련 중 오른쪽 눈 주위를 다쳐 10바늘이나 꿰맸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다. 후반 6분에는 문전에서 김태수(32)→노병준→김승대로 패스가 이어지며 눈 깜짝할 새 박성호에게 골키퍼 일대일 찬스가 만들어졌다. 박성호는 볼을 다리 사이로 흘린 뒤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영리한 움직임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김승대의 감각적인 힐패스는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포항이 왜 외국인 공격수 하나 없이 선두를 질주하는지 보여준 장면이었다. 박성호는 후반 13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북은 10경기 무패(7승3무)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울산 현대는 까이끼(25)와 김신욱(25)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종료 직전 이윤표(29)가 한 골을 만회한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다. 울산은 15승6무6패(승점51)로 선두 포항(15승7무5패)을 1점차로 추격했다. 전주=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3.09.0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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