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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개막…윤가은→박찬욱·연상호 초청

토론토국제영화제가 50번째 축제를 시작한다. 4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개막식이 열린다.영화제의 포문을 여는 개막작은 미국 콜린 행크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존 캔디: 아이 라이크 미’가 선정됐다. 감독의 비전과 예술성을 두고 겨루는 경쟁(플랫폼) 부문에는 ‘비트윈 드림스 앤 호프’(이란), ‘퍼펙트 B’(이탈리아·모로코·미국), ‘헨’(독일·그리스·헝가리), ‘니노’(프랑스), ‘엣 더 플레이스 오브 고스트스’(캐나다·벨기에), ‘스티브’(아일랜드·영국), ‘더 커런츠’(스위스·아르헨티나), ‘투 더 빅토리’(우크라이나·리투아니아), ‘윈터 오브 더 크로우’(폴란드·룩셈부르크·영국) 등 10편이 초청됐으며, 한국영화로는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영화가 토론토 경쟁 부문에 선정된 건 ‘세계의 주인’이 처음이다. ‘세계의 주인’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18세 여고생 주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장편 상영작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관객상 후보에도 올랐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돼 호평받고 있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됐다.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은 주목할 만한 화제작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그간 ‘헌트’, ‘콘크리트 유토피아’, ‘밀수’, ‘하얼빈’ 등이 초청받았다. 주연배우인 이병헌은 한국 배우 최초로 영화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인물에게 수여되는 특별 공로상(Special Tribute Award)을 수상할 예정이다. 이병헌 외에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히카리 감독, 배우 조디 포스터가 함께 명단에 올랐다.연상호 감독의 ‘얼굴’과 이환 감독의 ‘프로젝트 Y’도 토론토에서 영화 팬들을 만난다. 두 작품은 세계적인 감독과 배우의 신작을 소개하는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됐다. ‘기생충’, ‘헤어질 결심’, ‘밀정’ 등이 소개된 부문이다. ‘얼굴’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장을 만드는 장인 임영규와 그의 아들 임동환의 이야기로, 박정민, 신현빈 등이 출연한다. 한소희, 전종서가 호흡을 맞춘 ‘프로젝트 Y’는 가진 것이라곤 서로 밖에 없던 미선과 도경이 밑바닥 인생에서 벗어나기 위해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는다.한편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04 06:00
드라마

‘트라이’ 김요한,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는 그때 그 소년 [IS인터뷰]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는 꿈을 꾸는 소년이자, 단단히 성장한 청년이다. 2019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에서 기적처럼 등장했던 가수 겸 배우 김요한은,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 우리는 기적이 된다’로 또 한 번 기적을 마주했다. 첫 데뷔 때와 다르지 않은 외모와 밝은 미소 뒤로, 깊어진 내면과 성숙함이 묻어났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의 종영을 앞두고, 다음을 향해 내디딜 채비를 이야기했다. ‘트라이’는 약물 도핑 의혹으로 선수 생활을 접은 주가람(윤계상)이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의 감독으로 돌아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스포츠 드라마다. 지난달 30일 방영된 마지막 회는 6.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트라이’는 김요한에게 남자 신인상을 안겨준 KBS2 ‘학교 2021’ 이후 약 4년 만의 복귀작이다. 그렇다고 그가 4년을 쉰 것은 아니다. 여러 작품의 대본 리딩까지 참여했지만, 제작 여건상 연이어 무산되며 아쉬움을 겪었다.김요한은 “이번 작품이 나오기까지 4년이 걸렸다. ‘학교 2021’이 끝나고 나서 계속 잘 안 됐다. 땅바닥으로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매번 기사만 나가고 작품은 시작되지 않으니 희망고문 같았다. 그래서 집 밖에 나오기도 싫었다”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그만큼 그에게 ‘트라이’는 기적 같은 작품이었다. 김요한이 연기한 윤성준은 럭비를 사랑하지만 만년 꼴찌 한양체고에 속해 늘 패배만 거듭하며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선수다. 3학년이 된 지금, 럭비로 자신을 증명해낼 마지막 기회를 붙잡아야 하는 상황. 김요한은 “윤성준이라는 캐릭터가 지금 제 상황과 많이 맞물렸다. 대본을 읽고 공감이 많이 돼서 꼭 하고 싶었다. 감독님이 좋게 봐주셔서 저를 선택해 주셨는데, 그래서 더욱 감사하고 소중한 작품”이라고 말했다.“‘트라이’를 하면서 작품 하나하나가 얼마나 간절하고 소중한지 정말 많이 느꼈어요. 저한테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고, 또 터닝포인트예요. ‘트라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이돌보다 배우로서의 자아가 더 크게 자리 잡은 김요한이지만, 다시 가수로서의 자아도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요한은 ‘프로듀스 X 101’를 통해 그룹 X1으로 데뷔했으며, 2020년 그룹 위아이로 재데뷔했다. 그는 “계속 연달아 작품에 몰입하다 보니 지금은 배우로서의 자아가 더 크다”며 “위아이가 하반기에 컴백할 예정인데 걱정이 많이 된다. 가수로서의 제 모습을 기대하고 기다려주는 팬들이 있는 만큼 안무를 열심히 따라가고 있다. 좋은 모습으로 팬분들 앞에 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가장 연습 기간이 짧은 연습생으로 ‘프로듀스 X 101’에 등장했음에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연예계에 데뷔한 김요한에게 그 순간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그는 “그때만 떠올리면 여전히 꿈꾸는 기분”이라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정말 감사했다. 그렇게 찬란한 꿈을 꾸다가 다시 밑바닥으로 내려와 보니 오히려 더 강해진 것 같다”고 회상했다. 김요한은 배우와 아이돌로서의 자아가 충돌하기도 하지만, 두 직업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로서는 한 작품이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되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매력이 있다. 하나하나 장면을 준비해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다”며 “반대로 아이돌은 모든 준비를 끝낸 뒤 오로지 4분 안에 카메라를 잡아먹을 듯이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그 중심을 지금도 계속 잡아가고 있다. 아이돌 활동을 안 한 지 2년이 됐는데, 이제부터 잘 잡아가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트라이’ 촬영하면서 목표가 하나 생겼어요. 선배님들처럼 20년 뒤에 누군가를 이끌어줄 수 있는 선배가 되는 게 제 목표예요. 지금은 선배들한테 이끌리면서 성장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제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쉽게 말해 ‘누군가의 윤계상’이 되고 싶은 거죠.”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02 05:55
연예일반

[정덕현 요즘 뭐 봐?] ‘나는 생존자다’, 영화 같은 현실… 우린 모두 생존자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폭우가 쏟아진 날의 지상층 박사장(이선균)네 집과 반지하 기택(송강호)네 집이 대비되는 장면이다. 빗속에서 박사장네 가족은 자못 낭만을 즐기지만, 기택네 집은 물이 들어차 아비규환이 된다. 영화는 이 양극화된 삶을 블랙코미디로 보여줬지만, 이건 그저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영화가 방영된 지 3년 만인 2022년 서울 신림동 반지하에서 폭우 참사가 벌어졌을 때 우린 말했다. 영화 같은 현실이라고.“20년 전 희망복지원에서 우리를 학대하고 방조했던 사람들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린 저희들을 폭행하고 고문했던 관리자들은 집에 가면 누군가의 좋은 남편, 아빠들이었습니다….” 2022년에 방송된 tvN 드라마 ‘블라인드’는 아이들을 잡아다 감금하고 폭행하는 충격적인 사건들을 그린 작품이었다. ‘희망복지원’이라는 이름에서 80년대 벌어진 부산판 홀로코스트 ‘형제복지원’이 떠올랐지만 설마 저 정도였을까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넷플릭스에서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가 공개한 형제복지원 생존자들의 인터뷰를 보면 드라마가 오히려 더 순화된 방식으로 사건을 그렸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겨우 7살 정도 되는 아이들조차 그곳에 감금돼 갖은 폭력과 추행의 대상이 됐다. 생존자들은 자신들이 그곳에서 ‘한 마리 돼지’였다고 증언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구타가 이어졌고, 그렇게 맞다 죽으면 뒷산 공동묘지에 관조차 없이 매장됐다. 공식적인 사망자 수만 총 657명이었다. 하지만 이 끔찍한 홀로코스트를 자행한 형제복지원 박인근 원장은 업무상 횡령, 외환관리법 위반으로만 처벌받아 겨우 2년6개월형을 받았다. 현재도 그의 가족들은 호주에 140억 상당의 스포츠센터를 운영하며 호의호식하고 있었다. 드라마는 피해생존자들이 모두가 눈감은(블라인드) 이 사건을 알리기 위해 가해자들에 대한 처절한 사적 복수를 하지만, ‘나는 생존자다’가 담아낸 현실은 정반대였다. 생존자들이 지금도 그 악몽 속에서 하루하루를 생존하며 버텨내고 있었지만,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를 요구하는 그들의 절규 앞에 가해자들은 비웃음을 던질 뿐이었다. 1995년 6월29일 오후 5시 57분. 서울 서초동 삼풍백화점 붕괴로부터 가까스로 살아남은 생존자와 안타까운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들은 모두 그 시간을 정확히 기억했다. 아니 잊지 못했다. 단 몇 초 사이에 건물이 무너지고 암흑 속에 갇힌 채 사투를 벌여야 했던 시간들이다. 어찌 잊을 수 있을까. 붕괴 후 13일 동안 그 암흑 속에 갇혀 있다 구조된 유지환은 그 때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고통이라고 했다. 그 때의 생존자들 혹은 유족들은 인터뷰를 하는 것 자체가 꺼려졌지만 그래도 나오게 된 건 기억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잊혀진다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무리하게 설계 변경을 시도하고, 뇌물을 받고 그걸 허가해주고, 건물을 지탱해줘야 할 기둥의 철근을 빼돌리고, 무너질 것이 예상되면서도 영업을 강행하는 이런 일들이 삼풍만의 일은 아니라고 했다. 실제로 그 후에도 세월호 참사부터 광주 아파트 외벽붕괴 사고 같은 제2, 제3의 삼풍이 터졌다. 형제복지원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 ‘블라인드’, 삼풍 붕괴 참사의 아픔을 다룬 영화 ‘가을로’, 세월호 참사를 모티브로 한 영화 ‘너와 나’, 지존파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던 영화 ‘무법자’ 등등 충격적인 현실은 영화로도 재연됐다. 하지만 ‘나는 생존자다’를 보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게다가 그 사건의 밑바닥까지 들여다보다 보면 이것이 지나간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걸 실감하게 된다. ‘나는 신이다’로 충격적인 사이비 종교의 실태를 폭로했던 MBC 조성현 PD는 그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 ‘나는 생존자다’를 좀 더 조심스럽게 꺼내놨다. 전작이 폭로에 집중했다면 이번 편은 그 구조적인 원인까지를 파고들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건 이들을 과거의 피해자가 아닌 현재도 힘겹게 버텨내고 있는 생존자로 보는 시각이다. 무엇보다 이런 영화 같은 일들이 여전히 벌어질 수 있는 바뀌지 않은 현실 앞에 ‘나는 생존자다’라는 제목이 달리 보인다. ‘우린 모두 생존자다’라고.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8.26 05:42
영화

한소희·전종서 ‘프로젝트 Y’, 토론토영화제 참석 확정

배우 한소희와 전종서가 토론토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13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영화 ‘프로젝트 Y’​의 한소희, 전종서 그리고 이환 감독이 토론토국제영화제 참석을 확정했다고 밝혔다.‘프로젝트 Y’는 가진 것이라고는 서로뿐이었던 미선과 도경이 밑바닥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숨겨진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경성크리처’, ‘마이 네임’, ‘알고있지만,’ 등 출연 작품 뿐만 아니라 스타일리시한 패션 아이콘으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한소희와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데뷔한 이래 ‘콜’, ‘몸값’ 등 출연한 작품마다 전 세계에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여온 배우 전종서의 참석 소식에 글로벌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파격적인 데뷔작 ‘박화영’과 차기작 ‘어른들은 몰라요’까지 신선한 파장을 일으키며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은 이환 감독은 세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그가 선보일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 ‘프로젝트 Y’에 높은 관심이 이어질 예정이다. 현지 시각 기준 9월 10일 첫 공식 행사에서 ‘프로젝트 Y’의 주역인 한소희, 전종서, 이환 감독은 월드 프리미어 공개에 앞서 레드카펫에 올라 글로벌 관객들을 만난다. 이어 ​오후 9시 30분 1,721석 규모로 영화제 초청작들이 상영되는 극장 중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극장인 프린세스 오브 웨일즈 극장(Princess of Wales Theatre)에서 첫 공식 상영이 진행되며,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열띤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여기에 상영 후 관객 대상 Q&A를 진행, 영화에 대한 흥미로운 대담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다음 날인 9월 11일 오후 3시 45분에는​ 스코티아뱅크(Scotiabank)에서 영화 상영과 함께 감독, 배우가 함께하는 Q&A가 예정되어 있어 더 많은 관객들과 ‘프로젝트 Y’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이와 함께 9월 11일 오후 7시 30분부터 한소희, 전종서가 참여하는 ‘Close-Up: 한소희 & 전종서’ 행사를 진행하며 ‘프로젝트 Y’에 대한 영화 이야기 뿐만 아니라 두 배우의 우정, K팝과 K드라마, 그리고 K시네마를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선보이는 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눌 예정이다. ‘Close-Up: 한소희 & 전종서’ 행사는 TIFF 공식 SNS를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된다.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이자, 세계 4대 영화제 중 하나로 대중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만 선보일 수 있는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프로젝트 Y’는 영화제를 통해 먼저 관객들을 만난 후, 국내에서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13 08:36
영화

한소희X전종서 ‘프로젝트 Y’ 드디어 온다…“세게 가야지”

한소희, 전종서 주연 영화 ‘프로젝트 Y’가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7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프로젝트 Y’ 런칭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프로젝트 Y’는 가진 것이라고는 서로뿐이었던 미선과 도경이 밑바닥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숨겨진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됐다.공개된 런칭 포스터 속 계획은 완벽했다’라는 카피는 이들 사이에 벌어질 예측불가의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런칭 예고편 또한 ‘프로젝트 Y’만의 감각적인 분위기와 속도감 있는 전개를 예고한다. 완벽한 범죄를 계획하는 미선과 도경의 모습과 함께 “한번 가는 거 인생 세게 가야지”라는 도경의 대사는 거침없는 도경의 성격을 짐작하게 하고, 이에 “X나 세게 가야지”라는 미선의 대사 또한 목표를 위해 돌진하고 나아가는 두 청춘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한다. 여기에 카 체이싱과 통쾌하고 속도감 있는 장면에 더해, ‘두 명의 공범, 한 번의 기회, 후회는 없다’는 문구까지 경쾌하고 펑키한 투톱 버디 무비 ‘프로젝트 Y’만의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탄탄한 캐스팅도 함께 공개됐다. 배우 김신록이 미선과 도경의 선배 가영 역할을 맡아 한층 강렬하고 치명적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정영주는 삭발 투혼을 불사르는 과감한 연기 변신으로 눈길을 끌고, 황소 캐릭터를 맡아 강렬한 임팩트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다. 최근 드라마 ‘살롱 드 홈즈’ 등을 통해 인상 깊은 열연을 선보인 배우 이재균은 미선과 도경의 범죄 계획을 방해하는 인물 석구 역할로 극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배우 김성철은 토사장 캐릭터로 분해 미선과 도경과 대립하는 강렬한 빌런으로 또 한번의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이들이 함께 만들어낼 놀라운 앙상블은 전에 없는 젊고, 강렬한 에너지를 선사할 것이다.‘프로젝트 Y’는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전 세계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후 국내에서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07 15:49
스타

이응복 감독 ‘친애하는 X’, 김유정’김영대’김도훈 잔혹+서스펜스 멜로 예고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가 오는 11월 공개를 확정 지었다.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김유정 분),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삶의 밑바닥에서 가장 꼭대기까지 오른 배우 백아진의 파멸기이자, 그를 지키고자 지옥을 선택한 윤준서(김영대 분)의 처절한 사랑이 이제껏 본 적 없는 파멸 멜로 서스펜스의 진수를 선사한다.무엇보다 ‘스위트홈’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을 탄생시킨 레전드 히트메이커 이응복 감독과 티빙의 첫 만남에 대한 기대가 뜨겁다. 여기에 감각적 연출의 귀재인 박소현 감독이 힘을 더하고, 2018년 KBS 단막극 극본 공모 최우수상에 빛나는 최자원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전 세계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만큼, 공개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 믿고 보는 제작진에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할 김유정, 김영대, 김도훈, 이열음의 만남이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한다.대본 리딩 현장은 기대를 더욱 뜨겁게 달군다. 이날 대본 리딩 현장에는 이응복, 박소현 감독과 최자원 작가를 비롯해 김유정, 김영대, 김도훈 등이 한자리에 모여 열연을 펼쳤다.먼저 김유정은 살아내기 위해 가면을 쓴 ‘백아진’으로 파격 변신했다. 백아진은 어린 시절의 상처를 겹겹이 쌓아 밟고 올라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톱배우로, 상대의 마음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원하는 바를 이뤄내는 인물. 김유정은 아름다운 얼굴 뒤에 숨겨진 백아진의 잔혹한 본색을 흡인력 있는 연기로 그려냈다는 전언이다. 자신의 사랑으로 백아진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는 ‘윤준서’는 김영대가 열연했다. 평생 백아진의 곁을 지켜온 윤준서는 그의 유일한 안식처이자 치명적 아킬레스건이다. 백아진을 위해서라면 어떤 진창이라도 걸어가던 그는 사랑을 위해 자신이 지켜왔던 전부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인물. 김영대는 윤준서의 지독한 사랑을 밀도 높게 풀어내 인생 캐릭터 경신을 기대케 했다.김도훈은 백아진의 한 마디로 삶의 목적이 달라진 ‘김재오’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학대를 견디며 거칠게 살아남은 김재오는 같은 아픔을 지닌 백아진에게서 삶의 이유를 찾은 인물로, 기꺼이 백아진의 그림자가 된다. 윤준서와 또 다른 방식으로 백아진의 곁을 지키는 위태로운 남자 김재오의 매력을 배가한 김도훈의 활약도 기대를 더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05 08:42
프로야구

112일 만에 홈런·1538일 만에 4타점…이지영 "나도, 팀도 조금 더 높게 올라갔으면" [IS 스타]

베테랑 이지영(39·SSG 랜더스)이 모처럼 '포효'했다.이지영은 29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8번·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4타점 맹타로 9-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 0.208, 득점권 타율이 0.089에 불과할 정도로 타석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는데 모처럼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이지영의 한 경기 4타점은 키움 소속이던 2021년 5월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4타수 3안타 5타점) 이후 1538일 만이다.첫 타석부터 짜릿한 손맛을 봤다. 0-2로 뒤진 2회 말 2사 2·3루 찬스에서 키움 선발 하영민의 130㎞/h 스위퍼를 공략, 좌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노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이지영의 홈런은 지난 4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12일 만이자 시즌 2호였다. 4회 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지영은 5회 말 타점을 추가했다. 5-2로 앞선 2사 1·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낸 것. 바뀐 투수 박윤성의 5구째 126㎞/h 커브를 노련하게 받아쳤다. 이지영의 타점으로 점수 차를 벌린 SSG는 6회 에레디아와 고명준의 백투백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이지영은 "진짜 타격감이 많이 안 좋았다. 간혹 시합에 나가다 보니까 타이밍도 많이 안 좋고, 밑바닥까지 떨어져서 그런지 이제 그런 생각하지 말고, 앞에서만 치자는 생각으로 저번 경기부터 조금씩 바꿨는데, 우연히 좋은 타이밍이 나왔다. 앞으로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주저하는 게 있고 그래서 솔직히 올해 (홈런이) 아예 안 나올 줄 알았다. 앞으로 또 나올지 모르겠지만 기분은 좋다"며 "투아웃이어서 좀 편하게 했던 거 같다"라고 홈런 상황을 복기했다.이지영은 올해 경기 출전이 크게 줄었다. 대신 포수 육성 기조에 따라 조형우(23)가 사실상 주전 안방마님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지난 21일 조형우가 허리 통증 문제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어깨가 무거워졌다. 신범수와 함께 투수진을 이끈다. 그는 "힘들고 그런 게 아직 느껴지지 않는다. 앞으로는 형우도, 범수도 커야 팀이 청라시대(2028년) 때 더 높이 갈 수 있다"며 "(자리를) 내준다는 것보다 형우가 잠깐 빠져 있을 때 내가 열심히 하고 형우가 올라와서 같이 또 열심히 하면 팀이 더 좋아지는 거니까, 함부로 쉽게 물러서 주진 않을 거다. 같이 경쟁하고 그래야 또 좋은 기량을 펼칠 거 같다. 계속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모처럼 4타점을 몰아친 이지영은 "오늘이 터닝 포인트가 돼서 앞으로 좀 더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 오늘을 계기로 나도 팀도 조금 더 높게 올라갔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9 22:55
영화

반환점 돈 ‘파인: 촌뜨기들’ 연기 맛집에 원작 하드캐리…흥행 뒷심 ‘든든’ [IS포커스]

반환점을 돈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이 원작 관심을 견인하며 흥행 뒷심을 노린다.27일 글로벌 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파인: 촌뜨기들’은 지난 16일 첫 에피소드 공개 후 11일 동안 디즈니플러스 TV쇼 부문 한국 1위를 수성했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10위권에 등극했고 특히 홍콩에서는 새 에피소드 4, 5회가 공개된 지난 23일 전날 대비 6계단 상승한 4위에 올랐다.‘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 신안 앞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다. ‘미생’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범죄도시’ ‘카지노’ 강윤성 감독이 연출했다.글로벌 전체 순위도 새 에피소드 공개 후 12위로 상승했다. 적지 않은 화제성으로 마니아 시청층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OTT 검색 및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에서도 신호등 평점지수 평균 80~90%대로 청신호를 밝혔다. 공개된 5회까지는 주인공 오관석(류승룡)과 조카 오희동(양세종)을 비롯한 등장인물 저마다가 바닷속 난파선에 잠든 도자기를 건지기 위해 판을 짜는 과정이 진득하게 그려졌다. 극중 크게 세 그룹이 등장하는데 생계형 좀도둑질을 업으로 삼은 관석과 그의 ‘쩐주’ 흥백산업이 속한 서울팀, 황선장(홍기준)과 목포 토박이들, 김교수(김의성)가 이끄는 도굴 사기 전문 부산팀이다. 무려 18명의 캐릭터가 등장하고, 각자 품은 ‘흑심’에 따라 서로의 뒤통수를 노리는 관계도를 강윤성 감독은 4회에 걸쳐 풀어낸다. 메인 사건인 난파선 도굴은 5회에 가서야 본격 착수하기에 일각에선 전개가 느리다는 지적도 있지만 “다들 연기력이 ‘후덜덜’하니 캐릭터들이 활어처럼 펄떡거리네. 아주 도파민 축제임. 디즈니 큰일 했네”(네이버 오픈톡_h**)처럼 배우들의 연기력엔 이견 없는 호평이 쏟아졌다.실제로 명품 배우 신구대결 라인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승룡을 필두로 김의성, 김종수, 우현 등 굵직한 선배들과 임수정, 김성오, 홍기준 등이 가운데서 균형을 잡아주며 ‘젊은 피’ 양세종, 정윤호, 김민도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뒷이야기가 감질나는 통에 완결된 지 10년 된 원작 웹툰이 제대로 수혜를 입었다. 카카오웹툰에서 서비스 중인 윤태호 작가의 ‘파인’ 조회수는 시리즈가 공개된 지난 14~20일 기준 전월 같은 기간 대비 조회수가 약 58배 늘었으며, 같은 기간 매출도 약 26배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디즈니플러스 최고 흥행작 ‘무빙’이 그랬듯, ‘파인’ 역시 원작 웹툰과 영상화가 시너지를 내는 양상”이라며 “탄탄한 원작이 영상화가 되고, 영상화 작품 덕에 원작을 접했든, 접하지 못했든 새로운 유입이 생기고 있다. 원작과의 비교나,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 등 다양한 이유로 완결된 원작IP도 매출과 조회수가 상승한다”고 설명했다.추후 공개될 에피소드는 단지 촌뜨기들이 포지션을 나눠 목표를 강탈하는 케이퍼물 성격을 넘어 ‘밑바닥 인생’이라는 제목 뜻을 제대로 보여줄 악인들이 대결하는 피카레스크 장르가 도드라질 예정이다. 또한 제작진과 배우들이 1시간 배를 타고 도착한 서해바다에서 실감나게 촬영한 바다 위 고군분투가 짜릿하게 그려진다는 전언이다.‘파인: 촌뜨기들’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매주 2회씩 추가 공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28 05:45
드라마

[RE스타] ‘화려한 날들’ 정일우, 안재욱과 배턴터치…KBS 주말드라마 더 띄울까

배우 정일우가 KBS2 ‘화려한 날들’로 데뷔 후 첫 주말드라마에 도전한다. 최근 KBS 주말드라마가 다시 활기를 되찾은 가운데, 정일우가 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화려한 날들’은 현재 방영 중인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후속작으로, 다음달 9일 첫 방송된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배우 안재욱과 엄지원이 이끈 중년 로맨스를 중심으로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 48회에서는 21.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한동안 평균 10%대에 머물렀던 KBS2 주말드라마의 부진을 털고 자존심을 회복한 성과다. 그 뒤를 잇는 ‘화려한 날들’은 보다 젊고 세련된 감성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며 새로운 시청자층을 겨냥한다. ‘화려한 날들’은 ‘인간은 누구에게나 화려한 날들이 있다’는 메시지를 중심에 둔 작품이다. 각기 다른 세대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겪는 인생의 빛나는 순간들을 그리며, 가족과 사랑, 성장이라는 테마를 촘촘히 엮는다. 과거든 현재든, 혹은 앞으로든 마주하게 될 ‘화려한 날들’을 통해 세대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정일우는 극중 이지혁 역을 맡는다. 지혁은 주도적이고 냉철한 성격에, 일과 사랑 모두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인물이다. 겉으로는 유쾌하고 세련된 모습을 지녔지만, 이면에는 삶의 밑바닥을 겪은 깊은 내면이 숨겨져 있다.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MZ세대의 모습을 투영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정일우는 이처럼 입체적인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데뷔 후 처음으로 짧은 헤어스타일에 도전하는 등 외적인 변신도 감행했다. 이호 CP는 일간스포츠에 “주말 드라마는 여러 세대의 배우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작품인 만큼, 정일우가 선보일 다채로운 케미가 관전 포인트”라며 “촬영이 없는 시간에도 동료 배우들과 친밀감을 쌓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현장의 따뜻한 분위기가 작품 속에도 자연스럽게 묻어날 것”이라고 귀띔했다. KBS2 주말드라마는 오랜 시간 ‘가족’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정일우 역시 이번 ‘화려한 날들’로 그 흐름을 잇는다. 정일우는 극중 지은오 역을 맡은 배우 정인선과 로맨스는 물론, 극중 이상철을 연기하는 배우 천호진과 부자 연기를 펼치며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메시지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누구나 각자의 방식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간다. ‘화려한 날들’은 그런 삶 속에서 마주하는 관계와 감정에 대한 이야기다. 시청자들에게도 공감되는 순간이 하나쯤은 분명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S2 주말드라마는 50회로 장기 방영되며 인물 간 관계의 변화와 성장 서사를 차근차근 그려낸다. 이처럼 긴 흐름에서 정일우는 그간 현대극과 사극을 넘나들며 쌓은 연기력을 바탕으로 캐릭터와 주제 의식을 설득력 있게 풀어낼 전망이다.2006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한 그는 이후 ‘돌아온 일지매’, ‘해를 품은 달’, ‘해치’, ‘보쌈 – 운명을 훔치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사극과 현대극을 모두 소화해왔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KBS2 주말드라마는 대중성과 안정성이 핵심인데, 정일우는 감정선을 세밀하게 설계할 줄 아는 배우”라며 “사극에서의 무게감 있는 연기와 현대극에서의 생활 연기를 모두 보여준 만큼, 시청자의 신뢰를 얻기에 충분하다. 특히 정일우는 젊은 시청자에게도 인지도가 높아, 주말드라마 시청층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24 05:55
예능

이은지 홧병 나는 ‘모솔연애’, 넷플 연프 새 효자 될까 [IS 포커스]

매운맛과 다른 무공해 도파민이 터지는 ‘연프’(연애 프로그램)의 등장이다. 넷플릭스 연애 리얼리티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이하 ‘모솔연애’)가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사이트에 따르면 ‘모솔연애’는 공개 첫 주(7월 7~13일) 넷플릭스 글로벌 TV쇼(비영어) 부문 10위에 올랐다. 한국에서는 국내 주간 순위 2위를 기록했고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대한민국 오늘의 톱10’에서는 ‘오징어 게임3’를 제치고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모솔연애’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핫’한 상대를 찾는 연애 리얼리티는 아니다. 오히려 모든 것이 처음이라 ‘뚝딱’거리는 풋풋함이 곧 프로그램의 정체성이다. 무려 4000명의 지원자들 중 발탁된 모솔남녀 10인이 사전 6주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외양과 내면 메이크 오버를 거쳐 인생 첫 연애에 도전한다는 콘셉트다. 앞서 제작진이 “모태솔로들의 특징이 있다. 의외성과 연애에 대한 갈망, 기대 심리에서 오는 진정성도 있다”고 설명했듯 참가자가 숨기고 싶던 서툰 면모가 곧 캐릭터와 프로그램의 개성을 만든다. 롤러스케이트장 데이트는 넘어져 창피당하지 않기 위한 선수촌이 되어버리고, 서로가 조심스러워 ‘티키타카’가 안되는 대화도 부지기수다.참가자의 성격이 달라지니 MC진 ‘썸메이커스’의 리액션도 다른 연프와 차별화됐다. 따뜻한 공감을 담당하는 서인국, 강한나부터 이은지, 카더가든은 자칫 숙연해질 대목에서도 무해한 웃음을 만든다. 특히 담당 모솔 배정 시스템으로 인해 썸메이커스는 마치 ‘내 아이의 성장’을 응원하는 양육자처럼 참가자와 심리적 거리가 가깝다. 특히 이은지는 “얘네 숙소에서 몇 시에 자요?”라고 더 시간을 갖지 않는 참가자들에게 황당해하거나, 헛발질하는 참가자를 두고 “인터뷰할 때 앞에 있던 작가님 빨리 나와봐. 왜 지켜만 봤어”라고 잡도리 리액션으로 시청자들의 답답한 부분을 긁어준다.좋아하는 상대에게 거절을 무릅쓰고 눈물의 용기를 내거나, 기대와 다른 상대에게 자신을 맞출 필요 없다는 인생을 관통하는 조언을 참가자들끼리 주고받는 모습은 성장 드라마적 짜릿함도 준다. 이는 OTT의 비교적 자유로운 표현 수위를 살려 넷플릭스가 추구하던 ‘솔로지옥’과 ‘투핫’과는 정반대 방향성이다. 한국판 ‘투핫’으로 출발한 ‘솔로지옥’이 넷플릭스 코리아 간판 연프로 자리 잡아 시즌5까지 제작되듯, ‘모솔연애’가 새로운 효자 IP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쏟아지는 리액션과 리뷰 콘텐츠 중 공감대를 형성한 경향성은 청신호다. 대표적으로 실제 모솔로 알려진 유튜버 찰스엔터가 “나 같아서 못 보겠다”며 눈물을 쏟은 리액션 콘텐츠는 공개 1주일 만 74만 조회수를 기록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모솔연애’는 연애 리얼리티가 새롭기 위해선 구성원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증명했다. 선수들처럼 연애에 능숙한 타 프로그램과 달리 나오는 이야기부터 다르다”며 “기대치가 밑바닥에서 출발하도록 설계한 제작진의 의도도 있지만, 그런 참가자가 조금씩 노력하고 나아가는 카타르시스가 곧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됐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최근 한국 콘텐츠는 전반적으로 글로벌 관심도가 높기에 성적보단 프로그램 자체의 완성도가 팬층으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하다. ‘모솔연애’는 국내에선 그 팬층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2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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