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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덕현의 요즘 뭐 봐?]‘연인’, 임금보다 백성 지키는 남궁민, 안은진에 설득된 이유

“새야 새야 노랑새야. 세상에서 제일 예쁜 사람이 누구게? ‘능군리 길채 애기씨요’라고 생각하면 짹짹짹짹, ‘다른 애기씨요’라고 생각하면 물구나무를 서 보련?”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길채(안은진)가 처음 등장하는 대목에 나오는 이 장면은 여러모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꺾는 작용을 한 게 사실이다. ‘백설공주’에서나 나올 법한 대사로 시작하는 주인공의 모습이라니! 요즘처럼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여성상에 대한 대중적 요구를 떠올려 보면 이런 시작은 위태롭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이건 장현(남궁민)의 등장에서도 비슷하게 느껴지던 감정이다. 오랑캐들이 쳐들어온다는 이야기에 연준(이학주) 같은 성균관 유생들이 박차고 나가 명나라에 의리를 지키고 오랑캐를 쳐야 한다는 이야기를 할 때 그는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는다. “명나라가 반드시 오랑캐를 이긴다는 보장이 있소?” 게다가 초반 서사는 장현과 길채 그리고 연준과 은애(이다인)의 밀고 당기는 한가로운 멜로에 치중되었다. 연준은 은애를 연모하지만, 연준을 짝사랑하는 길채와 그에게 조금씩 마음을 빼앗기는 장현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가 그것이다. 그래서 조선을 배경으로 하는 평이한 사랑타령처럼 보인 ‘연인’의 시청률은 2회 4%대로 떨어졌다. 그만큼 기대에 못 미쳤다는 뜻이다.하지만 이것이 병자호란이라는 전쟁이 벌어진 후 장현과 길채가 보여줄 반전과 성장의 서사를 위한 밑밥이었다는 건 3회에 이르러 금세 드러났다. 장현이 오랑캐들에 의해 남한산성에 갇혀있는 임금을 구하러 가자는 연준의 의견에 반대하며 차라리 피난을 가라고 한 건, 그가 전쟁과 오랑캐들의 실상을 알고 있어서다. 그렇게 무모하게 뜻만 갖고 전쟁에 나가는 건 죽으러 가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 게다가 장현은 구해야 할 사람은 백성들을 버리고 도망친 임금이 아니라, 임금이 도망침으로써 버려진 백성들이라고 생각한다.길채 또한 전쟁이 터지면서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에서 나오는 강인한 면모들을 드러낸다. 평시 오로지 낭군님 생각만 하던 모습 대신 은애와 종종이(박정연), 방두네(권소현)를 이끌고 피난을 가며 생존을 위해 앞장서는 모습을 보인다. 길채의 생존 투쟁과 그 길채를 비롯한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칼을 뽑아 든 장현의 변신은 그래서 초반의 그 한가로운 모습에서의 반전 효과를 더욱 극대화해 보여준다. 시청자들이 장현과 길채에 점점 빠져들게 된 이유다. 특히 ‘연인’에 시청자들이 설득된 가장 큰 이유는 이것이 지금의 시대정서와도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과거의 사극들이라고 하면 대부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앞장선 영웅 서사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나라 같은 거창한 명분을 내세우는 역사적 영웅들보다는 서민들을 위한 영웅에 더 공감하게 됐다. 장현이라는 인물은 그래서 임금을 구하자 나서는 연준과 대비된다. 한 마디로 ‘임금님보다 내 임’이 더 소중하다는 게 이 사극이 던지고 있는 메시지다. 그래서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연인’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는 것이기도 할 터다. 작가 스스로 밝혔듯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와 래트 버틀러를 닮은 길채와 장현은, 병자호란이라는 참담한 전쟁 상황 속에서 서로를 애틋하게 그리워하면서 생존하기 위한 자신들만의 전쟁을 벌인다. 물론 김훈 작가의 ‘남한산성’ 같은 작품에서 그려진 것처럼 이 병자호란 상황에서 최명길(김태훈)과 김상헌(최종환) 같은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신하들의 대립과 백성을 지키기는커녕 제 한 몸 지켜내지도 못하는 무능한 왕 인조(김종태)의 이야기도 들어있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오히려 장현과 길채 같은 평범한 연인들이 이토록 힘겨운 생존 투쟁을 벌여야 하는 그 원인으로 다뤄진다. 우리가 흔히 ‘국뽕’이라고 하는 표현을 할 때 저도 모르게 드러내는 것처럼, 나라에 대한 지나친 기대가 사라진 시대다. 갈수록 생존경쟁은 치열해지고, 외교문제는 금방이라도 전쟁이 터질 것처럼 불안하게 흘러가며, 갖가지 사건들이 매일 같이 터져 나오는 현실 속에서 지금의 대중은 나라에 대해 그리 신뢰하지 못하게 됐다. 이른바 ‘각자도생’해야 겨우 생존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현실 아닌가. 나라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연인’의 장현과 길채가 그려가는 서사에 지금의 시청자들이 설득된 이유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2023.08.28 05:58
스포츠일반

루지 더블 박진용·조정명 "사고 한 번 제대로 치겠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썰매에서 스켈레톤 다음으로 기대를 받는 종목이 루지다. 루지 더블(2인승) 국가대표 박진용(28)과 조정명(28)이 마침내 세계 정상급 실력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둘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만났다.동갑내기 박진용-조정명 조는 2013년부터 8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2016년 소치 올림픽에선 18위, 평창 올림픽에선 9위를 차지했다. 박진용은 “올림픽을 치를 때마다 9계단씩 올랐다. 이번엔 우승할 차례”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 말에 조정명은 “이번에는 사고 한 번 제대로 치겠다”고 거들었다.썰매 종목 중 가장 빠른 속도(시속 150㎞)로 경쟁하는 루지 2인승은 두 선수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스타트 때 앞에 앉은 선수가 출발대 양쪽 손잡이를 밀고 당기는데, 뒤에 앉은 선수는 앞 선수의 팔에 달린 끈을 잡고 흔들어야 한다. 주행 때도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 그래서 이 종목에는 형제 선수들이 많다.박진용은 원래 바이애슬론 선수였으나 스키에서 부진해 18세 때인 2011년 루지로 종목을 바꿨다. 루지에선 같은 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조정명은 축구 선수 출신이다. 호원대 축구부에 진학했으나 1학년 때인 2013년 관뒀다. 이후 아버지의 권유로 루지 대표팀 선발전에 참가해 발탁됐다.배경과 성격이 다른 둘은 처음 몇 년간 티격태격했다. 박진용은 다혈질인데, 조정명은 차분한 성격이다. 루지 초보 조정명은 훈련마다 박진용에게 혼나기 일쑤였다. 조정명은 “처음엔 진용이가 내 부족한 점을 따끔하게 지적했다. 나는 군말 없이 받아들였다. ‘내가 운동선수 출신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못했기 때문이다. 파트너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는 생각만으로 진용이를 ‘큰 형님’처럼 모셨다”고 털어놨다.박진용은 “대충 훈련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친구지만 엄하게 가르쳤다. 훈련 후엔 같이 밥 먹으며 서운한 감정을 풀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4시간 내내 썰매만 생각했다. 전지훈련이 없는 여름엔 국내에서 20㎏ 썰매 모형을 타고 손가락으로 지면을 밀어 육상 트랙을 돌았다. 스타트 훈련이다.박진용은 “손가락 3개로 몸무게를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물구나무서며 트랙을 도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숙소에선 방 한가운데 루지를 놓고 탑승해 균형 잡고 트랙을 주행하는 모의 훈련을 했다. 조정명은 “꿈속에서도 루지를 탔다. 축구를 이렇게 했다면 유럽에 진출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박진용-조정명 조는 2019~20시즌 8차 월드컵 대회에서 4위에 오르며 한국 루지 사상 최고 성적을 합작했다.오랜 세월 함께 썰매를 탄 두 사람은 이제 친형제처럼 끈끈해졌다. 조정명은 “땀 냄새 맡으면서 지긋지긋할 정도 붙어있었는데, 쉬는 날이면 나도 모르게 진용이한테 전화한다”고 말했다. 박진용은 “정명이를 닮아 많이 차분해졌다. 원래 짜장면을 좋아했는데, 친구 따라 ‘짬뽕파’가 됐다”며 웃었다.박진용-조정명 조는 2021~22시즌 월드컵 대회에 참가 중이다. 올 시즌 1차 대회에선 18위, 2차 대회에선 13위를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랭킹(월드컵 1~9차 대회)과 올 시즌 월드컵 1~7차 대회 랭킹을 합산해 상위 18위 안에 들어야 베이징 올림픽 참가 자격을 얻는다. 지난 시즌 랭킹 12위 박진용-조정명 조는 베이징 행을 사실상 확정했다. 둘은 4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월드컵 3차 대회에선 입상에 도전한다. 평창=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2.03 15:07
스포츠일반

올림픽 금빛 브레이킹 꿈꾸는 33세 아빠 비보이

“작년에 딸(김초아)이 태어나고 얼마 안 지나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했어요. 아티스트로서, 아빠로서 힘든 시기였죠. 집에서 아이를 돌봐야 하는 부모에게 공감을, 모두가 힘든 시기에 밝은 에너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비보이 윙(김헌우·33)을 15일 서울에서 만났다. 윙은 전날 한 음료 회사와 촬영한 ‘브레이킹 앳 홈’ 영상을 공개했다. 집에서 육아를 병행하는 윙이 거실, 주방, 아이 방을 넘나들며 현란하게 브레이킹하는 모습이 담겼다. 대표적인 시그니처 무브 ‘2000’(물구나무서서 드릴처럼 도는 기술)도 선보였다. 윙은 “공연과 대회를 위해 전 세계를 돌았는데, 코로나 여파로 올해는 1월 폴란드가 마지막이다. 대회도 비대면으로 열린다. 전 세계 비보이와 비걸(여성)이 어려움을 겪는데,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졌다”고 말했다. 브레이크 댄스가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는 소식이다. 1970년대 미국 뉴욕에서 생겨난 브레이크 댄스는 힙합 비트에 맞춰 추는 고난도 춤이다.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유스올림픽에서 큰 인기를 끌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젊은 세대를 붙잡기 위해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야구를 빼고 브레이크 댄스를 넣었다. 윙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그랬듯, 누구든 직접 퍼포먼스를 본다면 진짜 재미를 느낄 거다. 힙합 문화의 하나이며, 배틀 형식으로 스포츠로서의 요소도 지녔다”고 소개했다. 올림픽에서는 ‘브레이크 댄스’가 아니라 ‘브레이킹’으로 부른다. 남녀 개인전에 금메달이 1개씩 걸렸다. 일대일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피겨 스케이팅처럼 심사위원이 기술·연기·창의력·대중성을 평가해 승패를 가린다. 태권도, 양궁처럼, 브레이크 댄스는 2005년부터 15년째 한국이 세계 톱 클래스다. ‘비보이 랭킹즈’에 따르면 국가 랭킹은 한국이 미국에 이어 2위다. 팀 랭킹은 한국의 ‘진조크루’가 3위다. 1위 레드불 BC원올스타즈, 2위 몬스터비보이즈는 단일팀이 아니라 올스타팀이다. 윙은 1, 3위 팀에 모두 속했다. 닉네임 ‘윙’은 날개를 달고 널리 활동하겠다는 뜻에서 붙였다. 윙은 2008년 ‘레드불 비씨원 월드파이널’를 필두로 등 메이저대회를 석권했다. 총 우승만 103회다. 개인 세계랭킹은 멘노(네덜란드)에 이어 2위다. 윙은 12세였던 1999년, 만화 ‘힙합’(1997~2004년 ‘아이큐점프’ 연재)을 보며 춤에 빠졌다. 윙은 “만화책을 보고 춤 동작을 따라 했다. 2004년 처음으로 해외대회에 나가서 우승했다. ‘힙합’의 김수용 작가님이 2016년 웹툰 ‘진조크루’을 연재했다. 거기에 내가 주인공(성태하·바비)과 만나는 장면도 나온다”고 소개했다. 2000년 케이블TV에서 방송하던 ‘댄스 불패’가 인기였다. 당시 댄스 배틀이 큰 인기였다. 하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브레이크 댄스 인기가 사그라들었다. 온라인 게임 등 즐길 거리가 많아져서다. 윙은 “현재 한국 비보이는 초보자 1만명 정도이고, 쇼잉이 가능한 인원 200~300명이다. 해외 대회에 갈만한 인원은 20명에 불과하다. 프랑스는 국립 비보이단이 있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올림픽은 브레이크 댄스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바꿔놓을 계기다. 윙은 “청소년 시절, 지하철 운행이 끝난 새벽에 역사 대리석 바닥에서 연습했다. 취객이 시비를 걸기도 했고,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다. 올림픽 출전은 국민적 관심과 종목 자체의 비전을 높일 기회”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비보이나 비걸을 꿈꾼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은 최근 브레이킹 분과위원회를 구성했다. 내년부터 선수 등록을 받는다. 올림픽에서 브레이킹을 주관할 세계댄스스포츠연맹이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게 된다. 국가대표 선발전과 세계선수권대회, 세계랭킹 등으로 올림픽 출전자를 결정할 전망이다. 1987년생 윙은 4년 뒤 파리올림픽 때면 38세다. 윙은 “선수라는 말이 어색한 나이다. 그래도 첫 올림픽이다. 한국이 메달권으로 갈 수만 있다면, 난 지도자든 선수든 상관없다. 나이보다, 몸을 얼마나 관리하고 춤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윙의 아내는 현재 둘째를 임신했다. 그런 윙에게 “두 아이가 커서 춤을 춘다면 허락할지”물었다. 그는 “당연히 오케이다. 그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춤을 추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2.16 16:50
연예

'라스' 딸바보 정우-반전요정 김병철, 매력부자들의 활약

배우 정우, 김병철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인간미가 느껴지는 입담부터 반전 돋는 개인기까지 매력 부자 면모로 안방을 취향 저격했다. 진지함과 애교를 오가며 매력을 방출한 정우, 묵언수행을 찢고 퍼포먼스를 펼친 김병철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정우, 김병철, 가수 딘딘, 슬리피가 출연한 '이웃사이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스페셜 MC로 갓 전역한 하이라이트 이기광이 함께했다. '프로 홍보러'의 매력을 장착하고 예능에 출격한 정우는 '라디오스타' MC 김국진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집을 보기 위해 매도인과 매수인의 입장으로 김국진의 집을 무려 세 번이나 방문했던 것. 또 결혼 5년 차인 정우는 아내에게 몇 점 남편인지 물었더니 "'아직 전반전도 안 끝났는데 무슨 점수를 내'라고 하더라"라며 스스로 생각하기엔 "80점 남편"이라고 고백했다. 5살 딸을 볼 때마다 감동을 느낀다는 정우는 "딸이 '응답하라 1994'를 보며 아빠를 알아본다. 기분이 묘하다. 친구 같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 중"이라며 '딸바보' 아빠의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우는 애교 장인 매력으로 '홍보러'의 열정을 불태웠다. '이웃사촌'에 함께 출연한 김병철과 친해지려고 애교를 많이 부렸다며 촬영 비화를 공개한 정우에게 김구라는 "뽀뽀 이상이 나오느냐"고 도발했다. 정우는 김구라를 다정하게 백허그하며 "오랜만에 안아본다"라는 멘트와 볼 뽀뽀를 건넸다. 김병철은 묵언 수행 토크의 아이콘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예능 초보 김병철은 "평소에 말이 많지 않은 데다 4명 이상이 되면 누구에게 이야기할 지 모르겠더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성과 만날 때도 어떤 말을 건네야 할 지 한참을 고심하는 스타일이라는 것. 하지만 김병철은 물구나무를 서며 절을 하는 '절 끝판왕'인 '그랜절'부터 광고 속 장면을 패러디한 요염폭발 의자 퍼포먼스 무대까지, '샤이 가이'에서 반전의 예능 요정으로 변신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예능 베테랑답게 웃음 텐션을 이끈 딘딘은 최근 화제가 됐던 가수 겸 배우 조현영과의 과거 교제 사실을 해명해 눈길을 모았다. 딘딘은 2주 동안 사귀었다는 사실만 부각돼 오해를 받았다며 "중3 때 짝꿍이 됐는데 당시 2주 동안 사귀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조현영과의 '우결(우리 결혼했어요)' 콘텐츠를 공개한다고 덧붙이며 예능 야망꾼의 매력을 드러냈다. 또 미담에 집착하는 이유를 공개해 웃음을 선사하고, 이웃사촌이자 절친인 슬리피와의 우정을 자랑했다. 슬리피는 트로트 가수 부캐인 '성원이'로 활동 중인 근황을 전했다. 슬리피는 "성인가요 시장에서는 성원이라는 이름이 어느 정도 알려졌다. 오히려 슬리피를 모른다"고 밝혔다. 특히 "영탁 씨가 곡 비도 받지 않고 곡을 줬다. 뮤직비디오 조회 수도 100만 뷰를 넘었다"며 신곡 '돈 때문이야' 탄생 비화와 영탁 미담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구성진 보이스로 신곡을 열창, 실력파 트로트 가수임을 증명하는 한편, 생계형 기획사 대표로 살아가는 짠내 에피소드와 딘딘과의 찐친 케미스트리 토크로 유쾌함을 안겼다. 9일 방송될 '라디오스타'에는 가수 바비킴, 개코, 국악인 송소희, 적재가 출연하는 '쇼! 음악 언저리' 특집이 예고됐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2.03 09:01
무비위크

[인터뷰③] '디바' 이유영 "10m 다이빙대에서 물구나무서기 도전"

영화 '디바(조슬예 감독)'의 이유영이 완벽한 연기를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 전했다. 이유영은 21일 오후 진행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1m 높이도 무서웠다. 단계를 조금씩 올려가며 뛰었을 때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못 할 것 같은 걸 해냈다는 성취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진이 기술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장면 중에 물구나무 장면이 욕심 났다. 직접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연습했다. 처음에는 벽에 대고 누가 잡아줘도 잘 못 했는데, 나중에는 스스로 내 근력으로 다리를 들어올려서 물구나무를 설 수 있어서 뿌듯했다"며 "10m 높이에서 굳이 설 필요는 없다고 하셨는데, 10m 다이빙대 끝에서 물구나무를 섰다. '떨어지면 죽겠지'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도전했다"고 전했다.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 이유영은 극 중 신민아가 연기하는 이영의 절친 수진을 연기한다. 노력파 다이빙 선수이자 이영과 함께 의문을 사고를 당하는 인물이다. '디바'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9.21 13:45
무비위크

'신의한수:귀수편', 4일만에 100만 돌파..전편과 속도 타이[공식]

'신의 한 수' 스핀오프 범죄액션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이 개봉 4일째인 10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개봉 4일째인 10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영화의 흥행 추이는 '신의 한 수'(2014)와 같은 속도이자, 2017년 688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와 같은 속도이다. '악인전', '꾼'과도 타이 기록이다. 배우들은 100만 관객 돌파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인증샷도 공개했다. 귀수 역의 권상우는 영화 속 명장면인 물구나무서기로 숫자 1을 표현,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 리건 감독은 숫자 0을 만들어 100을 구현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범죄액션 영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1.1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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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니다 천리마마트' 기발한 상상력, 발칙한 연출력의 시너지

tvN 금요극 ‘쌉니다 천리마마트’가 주는 즐거움 중 하나는 바로 기발한 상상력으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데에 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듣도 보도 못한 해결법을 만들어내고 웹툰에서만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상상력을 독특한 방식으로 눈앞에 펼쳐놓는다.지난 방송에서 기존 드라마의 틀을 깬 창의적 발상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쥐게 한 장면 셋을 꼽아봤다.#1. 진상 손님과 일진 퇴치에는 피리 연주어느 가게든 진상 손님은 골칫거리 중 하나일 것이다. 여기에 동네 일진들까지 모인다면 그야말로 답이 없는 상황. 천리마마트도 무료 오락실 때문에 진상 손님 뿐 아니라 동네 아이들과 일진들까지 모여 난장판이 됐다. 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해지려는 찰나, 김병철(정복동)이 나타나 대뜸 피리를 꺼냈다. 그리곤 피리 연주로 아이들을 유인해 경쟁사인 히드라마트에 ‘드랍’시킨 김병철. 폭력이나 협박, 고성방가나 출입금지 팻말이 아닌 동화 속 ‘피리부는 사나이’를 문제 해결법으로 생각해낸 귀여운 상상력에 시청자들도 무릎을 쳤다. 김병철의 선곡 또한 범상치 않았다. 국악 버전 ‘아기 상어’에 시청자들도 함께 어깨를 들썩이며 유쾌하게 천리마마트의 평화 회복을 지켜볼 수 있었다.#2. 절 중의 절, 그랜절동방예의지국인 대한민국엔 예부터 무릎을 꿇고 엎드려 상대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표하는 ‘큰절’이 있다. 그러나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더욱 극진한 예의를 보이기 위해 ‘절 중의 절’이라는 ‘그랜절’을 창시했다. 바닥에 머리를 대는 것을 넘어 아예 물구나무를 서는 것이다. 천리마마트에 민생조사를 나온 국회의원 우현(김치아)에게 점장 이동휘(문석구)는 부디 잘 봐달라는 의미로 이 그랜절을 올렸다. 웹툰으로만 보던 그랜절의 모습이 실사로 눈앞에 펼쳐지니 “진짜 이걸 해냈다”며 모두가 빵 터졌고, 기상천외한 인사법에 “경이롭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한편으론 작은 꼬투리라도 잡으려고 와서 거들먹거리는 국회의원에게 묘기에 가까운 인사를 하는 모습이 ‘비꼬기’를 시전하는 것 같아 풍자적 재미까지 더했다. 누구도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웃음과 함께 통쾌함까지 담아낸 전무후무한 장면이었다.#3. 차에 털이 난다? 기상천외 자동차 왁스!첫 회부터 대머리 치료제도 아니고 바르면 털이 나는 자동차 왁스를 출시하겠다는 DM그룹 이순재(김회장)의 황당한 얘기를 들었을 때 아마 모든 시청자들이 그 자리에 있던 DM그룹 이사진처럼 생각했을 것이다. “회장이 치매끼가 있다는 소문이 사실이었구만.” 그러나 그저 장난으로 얘기한 줄 알았던 발모 자동차 왁스는 진짜로 출시됐고, 수북하게 털로 뒤덮인 자동차를 현실화했다. 자동차에 털이 난다는 발상도 독특하지만 그것을 실제로 구현해낸 방식 또한 ‘쌉니다 천리마마트’의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털북숭이가 된 자동차를 ‘라이온킹 스타일’이라 작명하며 돋보이는 센스까지 드러냈다.이처럼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예상하는 모든 것을 깨는 신선한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묘한 쾌감까지 선사하며 다음 화엔 또 어떤 장면이 펼쳐질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0.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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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면 하는 '쌉니다 천리마마트', 이동휘 그랜절 개봉 박두

“그랜절 진짜 하나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쌉니다 천리마마트’가 드디어 ‘그랜절’을 선보인다.tvN 금요극 ‘쌉니다 천리마마트’의 동명 원작 웹툰에 등장한 ‘그랜절’은 한 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Grand’와 ‘절’의 합성어로, 물구나무를 서면서 하는 절을 일컫는다. 일반 절보다 훨씬 예의를 갖춘 것으로 통용되며 뜬금없이 시전하는 우스꽝스러운 자세가 포인트. 사람들이 이를 따라해 ‘인증샷’을 올리는 게 놀이처럼 번지면서, 아예 인터넷 용어로 자리 잡았다.드라마화가 결정됐을 때, 큰 관심을 모았던 것 중 하나가 바로 그랜절. “설마 진짜 할까”라는 의문과 기대감 속에 모두가 손꼽아 기다렸던 장면이었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동휘가 드라마에서 진짜 ‘그랜절’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분명히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라테스와 요가로 몸을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던 바. 드디어 11일 완벽한 웹툰화로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할 그랜절이 베일을 벗는다.9일 공개된 스틸컷에서 천리마마트를 찾아온 경기도 봉황시 국회의원 우현(김치아)과 마주선 이동휘(문석구). 자못 비장한 표정으로 그랜절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 이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그의 그랜절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직원들의 모습이 포착돼 본방송을 향한 궁금증을 높였다.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 그리고 원작 팬들이 기대하고 계신 것 이상을 준비하고 있다. 그랜절뿐 아니라 수라묵의 등장까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기상천외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0.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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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강세정, 대머리 가발+한복 차림에 '텔미' 춘 사연

일일드라마의 워너비 며느리 강세정이 의외의 매력을 발산한다.10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배우 이휘향과 이휘향의 손맛을 본 후배 배우 안재모·강세정·성혁이 출연하는 ‘아들 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특집으로 꾸며진다.강세정은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어머니들의 워너비 며느리로 떠올랐다. 하지만 강세정은 최근 썸은 고사하고 소개팅도 안 들어온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단아한 며느리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요리를 못한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자신이 활동적인 데다 몸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힌다. 액션 스쿨을 섭렵하고 수상스키·수영·승마·필라테스·사이클·골프 등을 취미로 가지고 있어 사계절 돌아가며 스포츠를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다.‘라디오스타’에서 발차기와 물구나무를 보인다. 강세정은 몸을 쓰는 개인기를 준비해왔고 공개된 사진처럼 화려한 발차기와 완벽하게 중심을 잡는 물구나무로 모두를 놀라게 한다.그런가 하면 강세정은 자신이 그룹 파파야로 데뷔한 것이 아니라며 직업과 이름을 모두 세 번 바꾸고 다시 ‘연기자 강세정’으로 돌아온 얘기를 꺼낸다. 또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 ‘아현동 마님’ 출연 당시 대머리 가발을 착용한 상태에서 한복을 입고 ‘텔 미’ 춤을 춘 화제의 장면과 관련해 당시 상황을 설명한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10.0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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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 김래원, '키스 장인→액션 장인' 생존 액션 펼친다

배우 김래원이 키스 장인 수식어를 잠시 내려놓고 액션 장인에 도전한다.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 그들의 절대 제왕과 새로 수감된 전직 꼴통 경찰의 범죄 액션 영화 '프리즌'에서 전직 꼴통 경찰 ‘유건’ 역으로 변신한 김래원이 폭발적인 에너지로 가득 찬 생존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액션배우로서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줄 예정이다.가장 먼저, 교도소에 수감된 첫날부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는 ‘유건’(김래원)의 모습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재갈을 문 채 물구나무 자세로 양아치 건달 ‘창길’(신성록)의 패거리에게 구타를 당하는 ‘유건’의 모습, 김래원은 체력적 부담이 큰 촬영이었지만, 만족하는 그림이 나올 때까지 ‘한번 더’를 외치며 남다른 액션 열정을 보였다. 또한 교도소 운동장을 배경으로 한 ‘유건’ 과 ‘창길’의 맞대결 장면에서는 이전과 다른 활력을 느낄 수 있다. 김래원은 신성록과 함께 흙먼지 속에서 끊임없이 뒹굴고, 옆구리를 깨무는 등, ‘개싸움’을 벌이며 날 것 그대로의 액션을 선보였다. 한편, ‘유건’이 다수의 적을 상대해야 했던 취사장에서의 액션은 철저한 사전 훈련과 합이 필요했다. 날카로운 조리도구와 불, 미끄러운 바닥 등 위험 요소가 많았기에 제작진은 사고를 방지하고자 김래원에게 대역을 제안했다. 하지만 김래원은 액션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마른 걸레로 신발을 감싸 모든 장면을 직접 소화해냈고 그의 열정에 스탭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김래원은 “'프리즌'에서 가장 기대되는 장면은 모든 액션씬이다. 많이 맞고, 거꾸로 매달리기도 하면서 고생이 많았던 만큼 매씬 만족스러웠다. 모든 장면들이 합쳐졌을 때 어떤 그림이 완성될지 굉장히 기대된다”라며 액션 장면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연출을 맡은 나현 감독은 “대한민국에서 젊은 연기파 배우는 많지만, 연기와 액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배우는 김래원이 독보적이라고 생각했다. 김래원은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말 그대로 ‘다이하드’한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라며 김래원의 액션 열연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어 김민수 무술 감독은 “아무리 힘든 장면이라도 본인이 직접 해내고 싶어 하는 의지가 강했고, 순간순간 몰입도가 굉장했다”라며 김래원에 대한 아낌없는 극찬을 전했다. 3월 23일 개봉.김연지 기자 2017.02.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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