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건
부동산일반

이창용 한은 총재 "가계부채 예상 밖 증가시 금리 등 통해 대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이 다시 급격히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중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줄이는 거시적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예상 밖으로 급격히 늘어날 경우 금리나 거시건전성 규제 등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총재는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도 여러 금통위원들이 가계부채 증가세에 많은 우려를 표했다"면서 "이 문제는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고 정교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다시 오르는 추세로 바뀐다면 과도하다 평가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이 총재는 "(가계부채는) 부동산 시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단기적으로 급격히 조정하려 하면 의도치 않은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나 역전세난, 새마을금고 사태 등이 (그러한) 사례"라고 설명했다.그는 "지금은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자금흐름의 물꼬를 뜨는 미시적 대응이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줄이는 거시적 대응에도 균형 있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예를 들어 역전세난 해소를 위한 규제완화 등 정부 대응이 가계부채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같은 미시정책이 통화정책과 상충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이 총재는 "시장 불안을 최소화하면서 가계부채가 중장기적으로 연착륙하도록 통화정책 목표로 갖고 대응하자는 생각"이라며 "가계부채가 예상 밖으로 늘어난다면 금리뿐만 아니라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 등 여러 정책 옵션을 통해 대응할 것이며 금통위원들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작년 106%에서 올해 103% 수준으로 내려왔는데, 중장기적으로는 이미 한은에서 발표한 것처럼 GDP 대비 80%까지 내리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이 총재는 이번 금리 인상기 최종금리 수준과 관련해 "금융통화위원 6명 모두 3.75%(로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이 총재는 "(소비자)물가(상승률)가 (지난달) 2.7% 기록했지만 8월 이후 (다시) 올라서 연말에는 3% 내외로 움직일 것이라는 게 저희 베이스라인(전망)이고, 내년에 2%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미국 물가 역시 생각보다 많이 안정됐지만,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다시 상승폭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이 총재는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 연내 인하 이런 건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 "물가목표인 2%(대 물가 상승률)로 충분히 수렴한다는 과정에 도달했다는 확신이 들 때 인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시기가 연말이 될지, 언제가 될지 못박는 포워드가이던스(사전예고 지침)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금리 인상 요인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주요국 통화정책이나 환율이 어떻게 될지 상황을 봐야겠지만 (여전히) 금리격차, 외환시장 불안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 금리인상 근거가 사라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과거에 부동산 레버리지(차입)가 컸으니 조정하는 과정이 아무 문제 없이 순탄히 (진행)될 거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레버리지가 커서 조정과정에서 사건이 있다 없다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예전과 달리 여러 규제가 작동, 증권사나 상호저축, 새마을금고 등 특정 금융섹터 전체가 다 위기에 몰린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그는 "레버리지가 높기 때문에 아주 아무 일 없이 갈 확률은 작지만 지금 문제는 특정 섹터보다 개별기관이기 때문에 연착륙 과정에서 순서있게 대처하면 충분히 매니지(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그 과정에서 전체 원화 유동성은 흡수하고 조절하되 새마을금고나 레고랜드 사태 등이 나타났을 때 물꼬를 터주기 위해 일부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13 13:07
산업

불황에 허리띠 졸라매는 유통가

유통업계가 새해를 앞두고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곳곳에서 인력 감축과 비용 절감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내년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선제적 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 14일부터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대리급 이상·근속연수 15년 이상 직원이 대상이다. 조건에 해당하는 직원은 전체 인력의 15%인 160여 명이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맏형 격인 롯데면세점의 구조조정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은 지난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며 "코로나19 팬데믹에 면세점 인력의 자연 감소가 많았음에도 추가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는 것은 예상 밖"이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근속연수 10년 차 이상 또는 만 50세 이상 직원 약 1300명이 대상으로, 지난 2020년 3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최대 24개월 월급 수준의 위로금과 재취업 지원금 12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주류 업계에서도 희망퇴직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근속연수 15년 차 이상 직원들이 대상으로 통상임금 34개월 치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오비맥주가 근속연수 10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올 상반기에는 디아지오코리아가 근무 1년 차 이상 정규직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도 했다. 인력 구조조정 대신 각종 비용 절감을 통한 '짠물 경영'에 나선 곳들도 있다. 이마트는 처음으로 점포 운영 시간을 단축했다. 손님이 많이 찾지 않는 시간에는 문을 닫아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28일까지 이마트 점포의 영업종료 시각은 오후 11시에서 10시로 1시간 앞당겨졌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21개 점 경우 영업 마감 시간을 아예 영구적으로 오후 11시에서 10시로 단축하기로 했다. SSG닷컴은 내년부터 충청권(대전·청주·천안·세종 등)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한다. 수요가 많은 수도권 지역에 집중해 운영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도 내년 마케팅 비용을 삭감하고, 알게 모르게 새어나가는 고정비용을 줄이기로 하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다. 최근에는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연 구매 금액 40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 발급하던 멤버스 바 ‘무료 음료 쿠폰(월 10회) 발급'도 중단했다. 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내년 더욱 어두워질 기업 환경을 감안한 ‘사전 대비’라는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쇼핑 등 5개 소매유통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한 '2023 유통산업 전망 조사' 결과에서 내년도 성장세가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소매시장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코로나19 기저효과가 반영된 2021년의 8.6%, 2022년 1∼9월의 5.9% 대비 대폭 둔화한 수치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의 성장률 2.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계 구매력이 부진한 상황에서 물가 상승폭과 이자지출 증가폭이 커져 내년 소비지출액은 줄어들 전망”이라며 “내수에 의존하는 유통 기업들의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21 07:00
산업

5월 소비자물가 상승, 2008년 8월 이후 최대폭

5월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5.4% 오르며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107.56으로, 2020년 100대비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 이는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반적으로 5월 물가는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과 통신비·집세 등의 서비스, 전기·수도·가스, 식료품 등의 농축수산물이 모두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경유(45.8%), 휘발유(27.0%), 등유(60.8%), 자동차용LPG(26.0%) 등 유류 급등세가 이어졌다. 농축수산물에선 돼지고기(20.7%), 수입쇠고기(27.9%), 포도(27.0%), 배추(24.0%), 닭고기(16.1%), 감자(32.1%) 등이 크게 올랐다. 전기료(11.0%), 도시가스(11.0%), 상수도료(3.5%) 등 공공요금 상승률도 컸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5월 소비자 물가는 개인서비스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보였고 농축산물도 오름세도 확대돼 전체적으로 물가 상승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6.03 09:19
경제

소비자물가 2.5%↑…10년 만에 최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를 나타내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2.50(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5% 상승했다. 지난해 0.5%에서 2%가 뛴 것이다.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치인 2%를 넘은 건 2012년(2.2%)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며, 2011년(4.0%)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올해 상품 가격은 농축수산물이 8.7% 뛰면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연간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2011년(9.2%) 이후 가장 높다. 공업제품도 석유류(15.2%), 가공식품(2.1%) 등이 상승하며 2.3% 올랐다. 이는 2012년 2.8% 오른 뒤 최대 상승폭이다. 올해 서비스 가격은 1년 전보다 2% 상승했다. 개인서비스가 2.6%, 공공서비스가 1.0%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전년 -1.9%에서 올해 상승 전환했다. 집세는 1.4% 상승해 2017년(1.6%)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 가운데 전세는 1.9%, 월세는 0.7% 각각 올랐다. 다만 전기·가스·수도는 도시가스, 전기료 등 인하로 2.1% 하락하며 전년(-1.4%)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8% 상승했는데, 2015년(2.2%)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도 같은기간 3.2% 올랐다. 2011년(4.4%)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2.31 09:48
경제

박카스 너마저 도매가 12% 상승, 소비자물가 비상등

‘국민 자양강장제’ 박카스도 6년 7개월 만에 가격이 상승한다. 동아제약은 7일 내달 1일부터 약국에서 판매되는 박카스 D의 공급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박카스D의 가격 인상은 지난 2015년 4월 1일 이후 6년 7개월 만이다. 인상 폭은 도매가 기준으로 12.2%다. 동아제약은 그동안 약국과 고객의 부담을 감안해 공급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왔다. 하지만 인건비와 물류비 등 제반경비의 지속된 상승으로 인해 부득이 하게 가격인상이 결정됐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품의 품질개선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윳값, 전기세 등 생활물가가 오르면서 서민경제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국내 우유업계 1위 서울우유는 이달 1일부터 우유제품 가격을 5.4% 올렸다. 3년 만에 이뤄진 가격인상이다. 서울우유를 시작으로 남양유업 등 경쟁사들의 도미노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이 8년 만에 전기세 인상을 결정하면서 이달부터 상승된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4분기 전기요금은 kWh당 3원 인상됐다. 지난 8월에는 라면 가격도 급등했다. 오뚜기의 진라면 등이 평균 11.9% 올랐다. 농심도 신라면 등의 가격을 평균 6.8% 인상했다. 전기요금 인상을 계기로 주요 공공요금도 꿈틀대고 있다. 당장 11월 도시가스 요금 인상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철도와 고속도로 통행료 등 중앙 공공요금, 대중교통 등 지방 공공요금도 인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속히 오른 데다 코로나19 사태 국면에서 공공기관에 누적된 손실이 한계상황까지 내몰리면서 요금 개편에 힘이 실리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에 비해 2% 이상의 상승폭이 지속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07 16:23
연예

11월 외식물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

통계청이 지난 11월 외식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이는 11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3%) 대비 2배 높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월별 외식물가 상승률은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2%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1.9%), 4월(1.9%), 6월(1.9%)에 이어 10월(1.8%)과 11월에는 2개월 연속 1%대에 머물렀다.11월 외식물가 상승률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서민들이 주로 찾는 음식들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저렴하게 한 끼를 떼울 수 있는 품목인 김밥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7% 상승했고, 짬뽕(5.0%)과 자장면(4.8%) 역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4배 가까이 올랐다.서민들의 술인 소주의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4.9% 상승했고, 맥주도 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생선회(4.9%), 갈비탕(4.4%), 볶음밥(3.8%), 라면(3.3%), 설렁탕(3.0%) 등도 3% 이상 가격이 뛰었고, 냉면(2.9%), 떡볶이(2.9%), 삼계탕(2.8%), 돼지갈비(2.7%), 삼겹살(2.7%) 등도 전체소비자물가 대비 상승폭이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전체 39개 외식품목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낮게 오른 것은 불고기(1.2%), 막걸리(1.2%), 치킨(1.1%), 햄버거(1.1%) 등 10개 품목에 불과했다.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7.12.02 15:10
경제

국감 나오는 '갑질' 논란 유통 CEO들…해법 내놓을까, 논란 키울까

가맹점주와 소비자에게 '갑질'을 했다고 비판이 높은 유통업체 CEO(최고경영자)들이 줄줄이 국정감사장에 선다. 가맹점주 상생협약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미스터피자와 바르다김선생, 생리대 시장 우위를 이용해 가격을 높인 유한킴벌리 등의 대표들이다. 미스터피자, 갑질에 폭행·국적 논란까지1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와 정순민 미스터피자 대표가 각각 증인과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나상균 바르다김선생 대표는 17일 종합국감에 증인으로 참석한다. 이들은 올 한 해 동안 유통업계 내에서 '갑질' 논란으로 가장 시끄러웠던 유통업체의 대표들이다.그중에서도 미스터피자는 단연 뜨거운 감자다. 미스터피자는 올 초 치즈 가격 폭리·일방적인 포스(계산 및 판매 정보 시스템) 계약 체결 등으로 가맹점주와 상생협약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미스터피자 운영사인 MPK그룹 정우현 회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업체를 치즈 유통 과정에 추가해 가맹점주에게 부당하게 비용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지난 4월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정우현 회장의 경비원 폭행 사건도 국감장에서 지적받을 것으로 보인다.미스터피자 가맹점주 협의회는 지난달 6일 MPK그룹 본사 앞에서 규탄 시위를 벌였다. 협의회 측은 "정 회장의 경비원 폭행사건 이후 매출액이 급격히 하락해 매장을 운영할 수 없다"며 "현재까지 60여 개 매장이 폐점을 결정했고 폐점을 준비하는 매장도 수십여 개에 이른다"고 주장했다.정 회장의 아들인 정순민 대표의 국적 논란도 이슈가 될 전망이다.정 대표는 10대에 미국으로 넘어간 뒤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군 입대할 나이가 지나 아예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없다.업계에서는 정 대표가 미국 현지에서 태어나지 않는 이상 받기 어려운 시민권을 보유하게 된 경위는 물론, 병역 기피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일부에서는 정 대표가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해 미국 법인인 미스터피자웨스틴(MPW)을 세운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있다.미스터피자는 지난 200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1호점 매장을 열고 미국에 진출했다. 하지만 가맹사업은 수년간 이뤄지지 않았고 지난해 연 가맹 1호점의 사장은 '미스터피자의 지원을 받지도 못했고 미국에서 정식 프랜차이즈로 등록도 안 돼 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올 상반기 동안 MPW는 당기순손실 8억8212만원을 냈다. 지난 2014년 순손실 1억4152만원, 2015년 3억3730만원에 이어 적자폭만 늘고 있다.MPW는 지난 2005년 12월 설립됐으며 정 대표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MPW의 법인장을 맡고 있다. 2013년 10월에는 MPK그룹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유한킴벌리·바르다김선생도 국감장에생리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는 가격 인상에 대해 지적받을 전망이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6월 '좋은느낌' 등 많은 여성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생리대 가격을 평균 7.5% 인상했다. 유한킴벌리는 주원료 가격은 떨어지는데 제품 리뉴얼을 이유로 생리대 가격을 올려 뭇매를 맞았다.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 2010년 이후 생리대 가격이 25.6%나 올랐다. 이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의 2.4배에 달한다"며 "같은 기간 동안 펄프·부직포 등 생리대 원재료 가격이 크게는 30%까지 떨어졌다. 막무가내 고가격이 가능한 것은 유한킴벌리의 생리대 시장 독과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나상균 바르다김선생 대표는 가맹점주들에게 식자재를 시중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했다는 논란을 빚어 국감장에 선다.바르다김선생 가맹점주들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에 있는 본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협의회 측은 "쌀·김·고기는 물론이고 특성이 없는 식용유도 본사가 지정한 업체로부터 구입하도록 강제하고 있다"며 "전체 취급 재료 125개 가운데 무려 84개를 본사 지정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협의회는 본사가 상당 금액의 중간 물류마진을 챙겨 간다고 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가맹점 월 매출의 46%는 식자재와 물류비용으로 빠지는데 여기에 월 35만원의 브랜드 사용료까지 지불하면 점주는 남는 것이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올해 가장 뜨거웠던 '갑질' 논란의 당사자인 이들 유통업체의 대표들이 국감장에서 상생의 해법을 내놓을지, 논란을 더욱 키울지 주목된다.조은애 기자 2016.10.10 07:00
경제

1월 소비자물가, 담뱃값 인상 효과 사라졌다... 물가 앞으로 어찌되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0%대로 다시 주저앉았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8% 올랐다.재작년 12월부터 11개월째 0%대를 이어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1.0%를 나타냈고, 12월에는 16개월만에 가장 높은 1.3%를 기록했지만 이번에 다시 0%대로 내려갔다.작년 1월 담뱃값 인상 효과가 사라지며 물가를 0.58%포인트 끌어내렸다. 또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석유류 제품이 1년 전보다 10.3% 하락하며 전체 물가상승률에 -0.43%포인트의 기여도를 보였다.공공요금 등 서비스 부문 물가가 2.4% 상승하며 물가를 1.30%포인트 올렸다. 특히 서비스물가 상승폭(2.4%)은 2012년 1월(2.5%)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7% 상승, 13개월만에 1%대로 내려갔다.작년 내내 2%대를 보였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1.9% 상승하는데 그쳤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2%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4.2% 상승했다.우영제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고 서비스도 상승했지만 담뱃값 인상 효과가 사라지고 저유가 때문에 공업제품 중 석유류 가격이 내린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1월 소비자물가' 2016.02.02 13:37
경제

1월 소비자물가, 3개월 만에 다시 0%대 진입... 유가 하락 지속이 원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0%대로 다시 주저앉았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8% 올랐다.재작년 12월부터 11개월째 0%대를 이어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1.0%를 나타냈고, 12월에는 16개월만에 가장 높은 1.3%를 기록했지만 이번에 다시 0%대로 내려갔다.작년 1월 담뱃값 인상 효과가 사라지며 물가를 0.58%포인트 끌어내렸다. 또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석유류 제품이 1년 전보다 10.3% 하락하며 전체 물가상승률에 -0.43%포인트의 기여도를 보였다.공공요금 등 서비스 부문 물가가 2.4% 상승하며 물가를 1.30%포인트 올렸다. 특히 서비스물가 상승폭(2.4%)은 2012년 1월(2.5%)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7% 상승, 13개월만에 1%대로 내려갔다.작년 내내 2%대를 보였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1.9% 상승하는데 그쳤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2%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4.2% 상승했다.우영제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고 서비스도 상승했지만 담뱃값 인상 효과가 사라지고 저유가 때문에 공업제품 중 석유류 가격이 내린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1월 소비자물가' 2016.02.02 11:28
야구

이대호, 에이전트 있었다면 연봉조정 달라졌을까?

타격 7관왕 이대호(29·롯데)도 졌다. 투수와의 수싸움이었다면 자신있게 맞붙었을 그였지만 논리 대결에는 고전할 수 밖에 없다. 그라운드에서만 싸워 온 이대호가 '문서'로 맞설 때는 조력자가 절실히 필요했다. 20일 연봉조정위에 참석한 조정위원들은 "이대호가 설득력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김종 야구발전위원장은 "야구 선수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게 있다. 더 설득력있는 자료를 만들라는 것이다. 이대호가 제시한 자료는 이미 언론에 나온 것들 뿐이다. 연봉조정은 논리의 싸움이다. 확실한 수치를 제시하지 못하니 이대호의 손을 들어줄 수 없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7억원을 주장한 이대호는 '프로야구 사상 첫 타격 7관왕과 9경기 연속 홈런 세계 신기록으로 인한 마케팅 효과, 이승엽이 6억3000만원을 받았던 2003년보다 현재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하지만 김종 위원장은 "이미 언론을 통해 제시된 자료다. 조정위를 설득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다"고 했다. 롯데는 '이대호가 팀내 최다실책을 기록한 점, 조성환·홍성흔 등 팀 동료들의 연봉 상승폭과 비교할 때 절대 부족한 액수가 아니라는 점'을 내세웠다. 박노준 SBS 해설위원은 "이대호를 생각하면 안타까웠다. 그러나 롯데가 제시한 근거가 더 합당했다"고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29·클리블랜드)의 소식을 들은 뒤라 이대호는 더욱 허탈했다. 추신수도 연봉조정신청을 했다. 클리블랜드와 추신수는 조정위로 가기 전에 구단과 지난 해보다 9배가 인상된 397만 5000달러(약 4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했다. 한 야구선수는 엇갈린 두 사례를 떠올리며 "에이전트 제도가 없는 것이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구단을 이길 수 있겠나. 일단 어떻게 자료를 준비해야할 지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는 물론, 대리인 제도가 도입된 축구가 부럽다. 솔직히 연봉협상에 들어갈 때 내가 잘 아는 축구선수의 에이전트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협상 테이블에는 나 혼자 나가야하니 그 에이전트로부터 받은 조언을 활용하지 못하겠더라"고 덧붙였다. "이대호가 아닌, 그의 에이전트가 자료를 준비했다면 어땠을까. 설득력이 조금은 더 생기지 않았을까." 구단과 맞선 선수들이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늘어날 때마다 선수들은 '대리인 제도'를 떠올리고 있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1.01.21 09:4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