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5.4% 오르며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107.56으로, 2020년 100대비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 이는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반적으로 5월 물가는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과 통신비·집세 등의 서비스, 전기·수도·가스, 식료품 등의 농축수산물이 모두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경유(45.8%), 휘발유(27.0%), 등유(60.8%), 자동차용LPG(26.0%) 등 유류 급등세가 이어졌다.
농축수산물에선 돼지고기(20.7%), 수입쇠고기(27.9%), 포도(27.0%), 배추(24.0%), 닭고기(16.1%), 감자(32.1%) 등이 크게 올랐다. 전기료(11.0%), 도시가스(11.0%), 상수도료(3.5%) 등 공공요금 상승률도 컸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5월 소비자 물가는 개인서비스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보였고 농축산물도 오름세도 확대돼 전체적으로 물가 상승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