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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이겨서 韓 빛내겠다” 유수영·최승우, 3월 16일 UFC 동반 출격

‘유짓수’ 유수영(29)과 ‘스팅’ 최승우(32)가 내달 UFC에 동반 출격한다. 두 선수는 오는 3월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베토리 vs 돌리제 2’에 출전한다. 새해 첫 한국 파이터 경기다. ROAD TO UFC 시즌 3 밴텀급(61.2kg) 우승자 유수영은 ‘더 새비지’ A.J. 커닝햄(30∙미국)을 상대로 UFC 데뷔전을 치른다. 반대로 페더급(65.8kg) 최승우는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거쳐 UFC에 데뷔하는 ‘엘 치노’ 케빈 바셰호스(23∙아르헨티나)를 검증한다. 아시아 무대를 평정한 유수영(14승 3패 2무효)이 드디어 UFC 무대에 도전한다. 유수영은 뛰어난 주짓수 실력을 바탕으로 한국, 일본, 카자흐스탄 종합격투기(MMA) 단체에서 챔피언을 지냈다. UFC의 아시아 인재 선발 토너먼트 ROAD TO UFC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우승했다. 상대는 이번에 처음 밴텀급으로 전향한 키 178cm의 거구 커닝햄(11승 4패)이다. 지난해 3월 라이트급(70.3kg)으로 UFC에 데뷔해 루도빗 클라인에게 1라운드 만에 프론트 보디킥을 맞고 TKO패했다. 무려 두 체급이나 내려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유수영은 상대에 대해 “맞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직진하는 선수인데 경기 운영 능력이 있단 느낌을 못 받았다”고 평가하며 “내가 영리하게 경기 운영을 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커닝햄은 UFC 페더급 랭킹 13위인 그래플링의 귀재 브라이스 미첼(30∙미국)과 어려서부터 같이 동고동락했다. 피는 한 방울도 섞이지 않았지만 사촌을 자칭할 정도다. 하지만 유수영은 “미첼이 그래플링은 잘 안 가르쳐준 거 같다”며 “그래플링 디테일은 대단하지 않다”고 평가절하했다. 마지막으로 유수영은 “응원해 주신 것에 보답해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서 잘하겠다”며 “꼭 이겨 한국을 빛내겠다”고 UFC 데뷔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제자 최승우(11승 7패)는 바셰호스(14승 1패)의 UFC 신입생 환영식을 맡았다. 다시 한번 잠재력을 보여줄 때다. 최승우(11승 7패)는 2021년 3연승을 달리며 랭킹 진입 문턱까지 갔다. 타격과 그래플링을 완숙하게 섞어 완성형 종합격투기(MMA) 파이터로서의 모습을 뽐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근거리 난타전을 고집하며 1승 4패로 부진에 빠졌다. 최승우는 최근 부진에 대해 “이기기 위해서 싸운다는 마음가짐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반성하며 “이번엔 지난번과 다르게 승리하기 위한 경기를 하겠다. 침착하고, 냉정하고, 영리한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상대 바셰호스(14승 1패)는 작지만 단단한 선수다. 강한 펀치력과 내구력을 갖고 있어 난타전에 강하다. 최승우는 상대를 “우직하고, 터프한 선수”라고 평가하면서도 “이 선수에게 질 거라는 생각이 단 한 번도 들지 않더라. 무조건 이길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바셰호스의 키는 170cm, 리치는 173cm로 체급 내에서 가장 작은 편에 속한다. 반면 최승우는 키가 183cm, 리치가 189cm로 체급 내에서 가장 큰 편이다. 최승우는 “내가 키도 훨씬 크고, 리치도 훨씬 길기 때문에 거리 조절과, 거리가 깨졌을 때의 대처를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레슬링, 주짓수, 타격을 다 섞어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최승우는 “그동안 내 자신을 못 믿고, 의심했던 거 같다. 하지만 지난 경기 이후론 스스로를 의심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다시 내가 경쟁력 있단 걸 보여주고 싶기에 이번에 그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유수영과 최승우가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베토리 vs 돌리제 2’ 메인 이벤트에선 UFC 미들급(83.9kg) 랭킹 8위 마빈 베토리(31∙이탈리아)와 10위 로만 돌리제(36∙조지아)가 리매치를 벌인다. 2023년 UFC 286에서 펼쳐진 1차전에선 치열한 접전 끝에 베토리가 2 대 1 스플릿 판정승을 거뒀다. 김희웅 기자 2025.02.20 05:33
배구

우승은 따놓은 당상, 현대캐피탈 '큰 경기 DNA'가 필요해

"오늘 같은 경기력이라면 어느 팀을 만나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필립 블랑(프랑스) 현대캐피탈 감독이 홈구장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리지 못한 뒤 남긴 말이다.현대캐피탈은 지난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2위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졌다. 이날 현대캐피탈이 이겼다면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정규시즌 최단기간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V리그 최초 통합 4연속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의 저력에 가로막혀 우승 세리머니를 다음으로 미뤘다. 19일 현재 현대캐피탈은 승점 73(25승 4패)을 기록, 우승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2위 대한항공(승점 55·18승 11패)에 크게 앞서 있다. 현대캐피탈이 오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5라운드 최종전(우리카드)에서 승리하면 역대 최단기간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V리그 정규시즌은 6라운드까지 진행되며, 라운드별로 6경기씩 열린다.승승장구 중이던 현대캐피탈은 우승 확정을 앞두고 '봄 배구' 경쟁 팀에 연신 고개를 떨궜다. 앞서 지난 5일 KB손해보험(3위)에 0-3으로 완패했다. 현대캐피탈은 당시 2015~16시즌 자신들이 작성했던 단일 시즌 최다인 18연승에 도전 중이었다. 그러나 이 경기 패배로 연승이 16경기에서 멈췄다.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전 이후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전을 연달아 이겼다. 결과적으로 최다 연승 기록의 분기점이었던 KB손해보험전 패배가 너무나 뼈아팠다. 18일 대한항공전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현대캐피탈의 V리그 최단기간 우승 기록이 걸려 있어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많은 취재진이 유관순체육관을 찾았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강점인 공격과 서브, 높이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블랑 감독은 경기 후 "대한항공이 앞서 달라졌다기보다 우리가 우리의 배구를 전혀 하지 못했다"며 "블로킹이 4개(대한항공 11개)에 그쳤고, 서브에서는 허수봉만 돋보였다"라고 지적했다.지금까지 현대캐피탈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규시즌 우승 문턱에 다다랐다. 그러나 주전 중에 최민호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를 제외하면 주축 멤버로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없다. '베테랑' 문성민과 전광인은 현재 백업이다. 블랑 감독은 "선수들이 (우승이 걸린 탓인지) 긴장한 것 같다. 그런 모습을 떨쳐내야 챔피언결정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라며 "숙소로 돌아가 선수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는지, 오늘 경기를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이형석 기자 2025.02.19 17:40
영화

[IS리뷰] ‘미키17’ 우주에서 완성된 봉준호의 해피엔딩 [무비로그①]

‘미키 17’이 기대 속에 베일을 벗었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이 영화는 그의 필모 중 가장 쉽고 직관적이며 대중적이다. 주인공 미키 반스(로버스 패틴슨)는 실패한 자영업자다. 친구 티모(스티븐 연)와 야심차게 마카롱 가게를 열었지만, 장사는 망하고 빚은 순식간에 불어난다. 사채업자들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얼음행성 니플하임으로 가는 것. 하지만 별다른 능력도 인맥도 없는 그가 니플하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익스펜더블’뿐이다.‘익스펜더블’은 죽으면 다시 프린팅되는 소모용 인간으로, 인류의 위험한 임무를 대신 처리한다. 예를 들면 피폭 위험도를 측정하거나 백신 개발에 이용되는 식이다. 피를 토하고 신체가 절단되는 건 일상다반사. 미키는 4년 반 동안 익스펜더블로 소모되며, 생과 사를 반복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시스템 오류로 미키 17과 18이 공존하는 멀티플 사태가 발생하고, 행복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불행할 것도 없던 미키의 삶에도 큰 균열이 인다.‘미키 17’은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다. 언제나처럼 영화의 연출과 함께 각본을 맡은 봉 감독은 소설 속 배경을 2054년 근미래로 당기고, 미키의 전직을 역사학자에서 자영업자로, 죽음의 횟수를 17회로 바꿨다. 봉 감독은 이런 크고 작은 변주를 더해 영화에 현실성을 부여했다. 다만 핵심 사건, 이를테면 멀티플의 정체가 들키는 방식이나 주인공에게 주어진 마지막 미션 등은 소설을 충실히 따른다.봉 감독 특유의 해학과 풍자는 유효하다. 봉 감독은 죽음의 문턱 앞에서 매 순간 고통받는 미키, 미키를 죽음으로 내몰면서도 무감한 직원들, 이 모든 걸 직관하는 관리자를 끊임없이 교차해 보여준다. 얼핏 현실의 축도처럼 보이는 니플하임 세계에서 봉 감독은 계급, 자본주의로 도배된 시대가 인간성을 해치는 광경을 포착하고, 이를 희비극의 문법으로 풀어낸다. ‘미키 17’은 봉 감독의 25년 영화사 최초로 로맨스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미키 17’의 핵심 서사 중 하나는 미키와 나샤(나오미 애키)의 사랑이다. 이들의 관계 변화와 에피소드는 제법 많은 지점에서 극의 동력으로 쓰인다. 관객을 가장 많이 웃게 하는 것 역시 두 사람(혹은 세 사람)의 러브 스토리다. 어쩌면 영원히 탄생하지 않을, 봉준호표 로맨틱 코미디의 맛보기 같다.SF 휴먼, 멜로 장르 외 크리처물로서 매력도 충분하다. ‘미키 17’에는 크리퍼라 불리는 행성 토착 생명체가 등장한다. 다리 10개의 식인꽃 얼굴을 한 잿빛 덩어리 형상이다. 얼핏 부대끼는 외형의 이 크리퍼는 ‘옥자’ 속 옥자가 그랬듯 주인공 친구로 공생하며,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자 메시지로 충실히 기능한다.뜻밖에 지점은 결말에서 온다. ‘미키 17’은 봉 감독의 영화 중 가장 완벽한 해피 엔딩이자 완전히 닫힌 결말을 취한다. 봉 감독은 원작과 동일하게 할 수 있는 가장 희망적인 방식으로, 물음표가 아닌 마침표를 찍는다. 곱씹을 무언가가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봉 감독 작품의 별미를 씁쓸한 뒷맛에서 찾았던 관객이라면 아쉬울 만한 대목이다.배우들의 열연은 호불호가 나뉠 수 없는 요소다. 미키로 극을 이끄는 로버트 패틴슨의 매력은 단연 압도적이다. 봉 감독은 미키 17과 18에게 각기 다른 인성을 부여했는데 영화 속 표현을 빌리자면 전자는 ‘찌질이’, 후자는 ‘돌아이’다. 패틴슨은 양극단에 존재하는 두 인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동시에 이들의 내면 변화까지 빠짐없이 담아낸다.미키의 연인이자 연상녀의 표본 나샤 역의 나오미 애키와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한 마크 러팔로(케네스 마셜 역), 엔딩을 강렬하게 장식하는 토니 콜렛(일파 마셜 역)의 광기 어린 열연도 놓칠 수 없다. ‘옥자’ 이후 오랜만에 봉 감독과 재회한 스티븐 연은 생각만큼 분량이 많지 않다.쿠키 영상은 이번에도 없다. 오는 28일 한국 최초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9 05:50
영화

제75회 베를린영화제 개막, 홍상수·김민희 참석하나…봉준호 ‘미키17’ 첫선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3일 6시(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베를리날레팔라스트에 열리는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11일간의 축제를 시작한다. 올해 한국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을 포함해 총 7편 초청, 8편 상영된다.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건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로, 장편 섹션에 초청받았다. 지난 2008년 ‘밤과 낮’으로 처음 베를린을 찾은 홍 감독은 지금까지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밤의 해변에서 혼자’,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 ‘여행자의 필요’ 등 총 8번 베를린영화제에 초대받았다. 이중 ‘물안에서’를 제외한 7개 작품이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홍 감독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 여우주연상(김민희), ‘도망친 여자’ 감독상, ‘인트로덕션’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 심사위원대상, ‘여행자의 필요’ 심사위원대상 등 통산 다섯 개의 은곰상을 받았다. ‘그 자연이 내게 뭐라고 하니’는 오는 20일 첫 상영되며, 홍 감독은 현지 일정이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출국할 예정이다. 홍 감독의 불륜 상대이자 최근 ‘임신설’에 휩싸였던 김민희의 동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도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됐다. ‘미키 17’은 봉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작품으로,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SF물이다. 스페셜 갈라 섹션은 대중적인 장르영화를 주로 선보이는 부문으로, 지난해 ‘범죄도시4’가 이 부분에 초대받았다. 오는 28일 한국에서 최초 개봉하는 ‘미키 17’은 15일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된다. 현재 ‘미키 17’ 프로모션 차 영국에 체류 중인 봉 감독은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독일로 이동할 예정이다. ‘설국열차’ 이후 11년 만의 베를린 행이다. 민규동 감독의 신작 ‘파과’는 스페셜 섹션에 초청받았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신성방역에서 40년간 활동 중인 레전드 킬러 조각과 그를 쫓는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핏빛 대결을 그렸다. 민 감독이 베를린 레드카펫을 밟는 건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민 감독과 이혜영, 김성철과 함께 16일 열리는 ‘파과’ 상영회에 참석할 예정이다.이 외에도 한예리, 김설진이 출연하고 강미자 감독이 연출한 ‘봄밤’, 김무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폭력의 감각’이 포럼 섹션에 초청됐다. 포럼 섹션은 영화 매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작품을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이다. ‘봄밤’은 알코올중독에 빠진 영경과 류머티즘 환자 수환이 죽음의 문턱 앞에서 서로를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폭력의 감각’은 반공법이 시행되던 박정희 정권 당시 검열을 받은 반공 영화를 소재로 했다.비디오아트 및 설치 작품과 퍼포먼스를 대상으로 한 포럼 익스팬디드 섹션에는 설치 영상 ‘창경’(감독 이장욱)과 다큐멘터리 ‘광합성 하는 죽음’(감독 차재민)이 초청됐다. 박찬욱, 박찬경 형제 감독이 공동 연출한 단편 영화 ‘파란만장’은 단편 특별 프로그램으로 상영된다. ‘파란만장’은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금곰상 수상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3 16:24
LPGA

‘이븐파’ 고진영, 파운더스컵 준우승…노예림 6시즌 만에 정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고진영(30)이 파운더스컵에서 준우승을 거머쥐었다.고진영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 71)에서 열린 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를 쳤다. 고진영은 대회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재미교포 노예림(21언더파 263타)에 4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지난해 무관에 그친 고진영은 올해 2주 연속 톱5에 들며 기량을 회복했다. 그는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매해 1승 이상 거둔 바 있다. 그는 파운드스컵에서 1년 9개월 만의 정상을 노렸으나, 아쉽게 문턱을 넘지 못했다.고진영은 대회 3라운드까지 ‘프리 보기’를 펼쳤을 정도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그의 첫 보기는 13번 홀(파4)에서 나왔다. 해당 시점 1위로 올라섰던 그는 파퍼트를 넣지 못했고, 결국 다시 노예림에게 선두를 내줬다. 고진영은 이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노예림은 2020년 데뷔 이후 6번째 시즌 만에 첫 우승에 성공했다. 그는 주니어 시절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해 이목을 끈 바 있다. 2020년 LPGA 투어 데뷔 당시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준우승, 2021년 에비앙 챔피언십 3위 등을 기록했다. 3타를 줄인 메강 캉(미국)이 3위(16언더파 268타)에 올랐다. 임진희는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4위(13언더파 271타)로 뒤를 이었다.김우중 기자 2025.02.10 07:39
프로축구

‘버밍엄 이적’ 이명재 “국내 이적 고려 안 했다…언젠가 웃으며 울산 돌아오길 소망”

“해외 무대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면, 국내 팀으로의 이적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를 떠나 잉글랜드 리그1(3부) 버밍엄 시티로 이적한 ‘국가대표 풀백’ 이명재(32)가 울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이명재는 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임대를 제외하면 줄곧 울산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며 “저에게 울산은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가족과 같은 존재이며, 고향과도 같은 도시다. 그래서인지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고 적었다.그는 “제가 팀에 처음 온 순간부터 팬 여러분은 언제나 큰 힘이 되어 주셨다. 좋은 순간에도, 힘든 순간에도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 주신 덕분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 늘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했다.이명재는 “가장 행복하고 감격적인 순간을 떠올려 보니, 팬 여러분과 함께 들어 올린 세 번의 리그 우승 트로피가 생각난다”며 “우승의 문턱에서 번번이 미끄러질 때마다 많이 좌절하고 실망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오히려 더 큰 함성으로 경기장을 가득 메워 주셨던 팬 여러분 덕분에 가슴에 별을 하나씩 채워 나갈 수 있었다”고 했다. 이명재는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저에게 이렇게 꿈같은 시간이 찾아왔다. ‘감격적인 리그 3연패’, ‘영광스러운 태극마크’, ‘리그 베스트 11’, 누군가는 저를 빗대어 ‘늦게 핀 꽃’이라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저는 꾸준히, 조금씩 성장해 왔고 ‘지금이 저의 전성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기회가 된다면, 지금의 모습으로 또 다른 무대를 경험하고 한 단계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늘 울산의 ‘원클럽맨’으로 커리어를 마치는 상상을 하곤 했기에, 해외 무대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면 국내 팀으로의 이적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명재는 “며칠 전 영국 버밍엄 시티 FC에서 좋은 제안을 받게 되었고, 도전을 결심하는 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며 “이제 울산의 유니폼은 벗어놓지만, 오랜 시간 울산에서 배운 교훈과 얻은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버밍엄 시티 FC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문수의 왼쪽을 저의 무대로 만들어 주신 울산 팬 여러분, 다시 한번 감사하다. 덕분에 경기장에서 누구보다 담대하고 뜨거운 마음으로 뛸 수 있었다”면서 “우리가 이룬 모든 것들이 울산이라는 팀이었기에 가능했다. 언젠가 웃으며 울산에 돌아오길 소망해 본다. 그때는 푸른 문수 하늘에 더 많은 별이 떠 있도록 저도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1993년생인 이명재는 4일 버밍엄 시티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계약기간은 2024~25시즌까지로 단기 계약이다. 버밍엄에서는 또 다른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백승호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명재는 지난해 31세의 나이로 처음 A대표팀에 승선한 뒤 꾸준히 국가대표의 부름을 받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5.02.04 09:54
예능

차지연♥윤태온, 이혼 위기 고백 “사회성 결여… 출산 자신 없어” (‘동상이몽2’)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 차지연과 윤태온 부부가 이혼 위기를 고백했다.지난 3일 방송된 ‘동상이몽2’에는 NEW 운명부부로 ‘결혼 11년차’ 차지연♥윤태온 부부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카리스마 있는 배역으로 여러 작품 속에서 ‘신 스틸러’로 활약했던 차지연의 일상은 반전, 그 자체였다. 차지연은 어두운 집안에서 편안한 홈웨어와 상투 머리와 함께 안경을 낀 민낯을 드러내 모두를 놀라게 했고 이를 지켜 본 김구라는 “감스트 아니냐”고 놀라워해 웃음을 자아냈다.이후 차지연은 해를 바라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렸고 “하루에 할 일을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나에게 스스로 용기와 위로를 주는 주문을 한다”고 설명했다. 명상 후에는 10살 아들 주호, 남편 윤태온과 함께 엉덩이 뽀뽀를 하며 가족 스킨십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채널로 출연한 전민기는 “우리 집은 다 각자 생활을 하는 편인데 저거 하자고 깨우면 싸움 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이날 차지연♥윤태온 부부는 이혼 위기 문턱까지 갔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앞서 자신을 전업주부 5년차로 소개했던 남편 윤태온은 “아내가 전적으로 나가서 돈을 벌고 있다. 저는 현재 돈을 1도 벌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내를 쉬게 하고 싶다. 아내의 컨디션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차지연은 “남편이 사실 저와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가장이라고 생각한다. 남편도 꿈이 배우인데 잠시 내려 놓은 상태다. 저는 시집을 잘 간 것 같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런 두 사람에게도 아들을 출산한 후부터 갈등이 찾아왔다. 차지연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편안하고 평범한 가족의 분위기 속에서 살지 못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저는 사회성도 굉장히 결여돼 있고 정서적으로 아픈 사람이었다”면서 “나의 정서적 불안감을 아이에게 그대로 되풀이하는 건 아닌가 싶었다. 그것 때문에 결혼과 출산이 자신 없었고 남편은 ‘왜 아무 것도 안 하냐’며 화를 냈었다”고 전했다.이런 상황 속에서 두 사람의 냉전은 4년간 지속됐고, 결국 차지연이 이혼을 요구하기도 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차지연은 “이혼을 앞두고 ‘더블 캐스팅’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저는 심사위원으로, 남편은 참가자로 출연했다. 그때 남편이 무대 위에 올라오는데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사랑하는 감정, 미운 감정 다 들었는데 그때 굉장히 괴롭고 미안했다”고 회상했다.이에 윤태온은 “‘모든 일은 다 내 책임이다’라는 책 속의 구절을 보고 관계 회복을 위해 내 잘못부터 인정하고 반성하게 됐다. 그 때부터 차지연을 위해 살림과 육아를 전담했다. 아내에게 또다시 가족이란 이름으로 상처 주기 싫었다”며 차지연을 향한 진심을 전해 남다른 두 사람의 ‘진짜 사랑’을 표현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04 08:32
메이저리그

'9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 KC, 과감하게 불펜 보강…통산 82SV 영입

캔자스시티 로열스(KC)가 뒷문 보강에 성공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캔자스시티가 마무리 투수 카를로스 에스테베스(33)와 구단 옵션이 포함된 2년 총액 2220만 달러(318억원)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30일(한국시간) 전했다. 에스테베스는 첫 2년 동안 연봉 1010만 달러를 각각 받고 2027시즌 1300만 달러 규모의 구단 옵션이 포함됐다. 구단 옵션이 발동하지 않았을 때는 200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을 받는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에스테베스는 지난 시즌 LA 에인절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54경기 등판, 4승 5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된 뒤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 ESPN은 '지난해 삼진율이 떨어졌지만, 볼넷도 크게 줄면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며 '루카스 에르세그와 함께 에스베테스의 합류로 캔자스시티는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로테이션을 보완하는 강력한 원투 펀치를 경기 후반 구사할 수 있게 됐다'라고 조명했다. 캔자스시티는 지난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이 3.55로 메이저리그(MLB) 전체 2위였다. 강력한 로테이션을 바탕으로 9년 만에 가을야구 문턱을 넘었는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뉴욕 양키스에 덜미가 잡혔다. 오프시즌 불펜 보강이 과제였다. 에스테베스의 MLB 통산 8년 성적은 438경기 27승 31패 64홀드 82세이브 평균자책점 4.21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31 16:37
메이저리그

10년 만에 PS 진출한 DET, 대어급 '불펜' 영입…양키스는 발등에 불

베테랑 불펜 토미 칸레(36)가 디트로이트로 향한다.미국 NBC 스포츠는 '칸레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1년, 775만 달러(112억원) 규모의 계약을 했다'라고 30일(한국시간) 전했다. 칸레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스콧 해리스 디트로이트 구단 야구 운영 사장은 "칸레는 우리에게 없었던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그는 타자들이 체인지업을 던질 거라는 걸 알면서도 범타를 유도할 수 있는 선수다.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디트로이트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PS) 문턱을 넘었다. 무려 10년 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했는데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덜미(2승 3패)가 잡혔다. 올 시즌 아쉬움을 털어내려면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 FA 대어급 계투 자원인 칸레를 영입했다. 칸레의 메이저리그(MLB) 통산 10년 성적은 390경기 10승 14패 98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47. 지난 시즌에는 뉴욕 양키스 필승조로 50경기 16홀드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양키스 발등엔 불이 떨어졌다. 마무리 투수 클레이 홈스(2024시즌 30세이브 평균자책점 3.14)에 이어 칸레마저 팀을 떠나 불펜 전력이 약화했다. 홈스는 지난달 뉴욕 메츠와 3년, 총액 3800만 달러(548억원)에 계약하며 양키스를 떠났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30 18:09
프로야구

"팀이 성장하려면 병현이가 자리 잡아야" 풀타임 마무리 첫 도전…"목표는 일단 30개"

"그래도 믿고 쓸 생각이다."이숭용 SSG 감독이 오른손 투수 조병현(23)을 두고 한 말이다. 이 감독은 최근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출국하기 전 "팀이 성장하려면 병현이가 자리 잡아야 한다"라며 그에게 마무리 투수를 맡기겠다고 공언했다.조병현은 "(캠프 떠나기 전) 야구장에서 직접 올해 마무리를 믿고 맡기겠다고 잘 부탁한다고 얘길 하셨다. 감독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캠프에서 몸을 더 잘 만들 생각"이라며 "(고정) 마무리 투수라고 아직 생각 안 한다. 좋은 선배님들이 많기 때문에 더 준비 잘해서 마무리 투수 자리를 확정 지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병현은 지난해 8월 중순부터 마무리 투수를 맡아 맹활약했다. 시즌 성적은 76경기 4승 6패 12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58. 불펜으로 무려 73이닝을 책임졌다. 지난 6월 26일 인천 KT 위즈전부터 30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10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KBO리그 10타자 연속 탈삼진은 1998년 이대진(당시 해태 타이거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자 불펜 투수로는 사상 첫 대업. 9이닝당 탈삼진이 11.84개(최소 50이닝 소화 불펜 1위)에 이른다.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첫 도전을 준비 중이다. 조병현은 "일단 (세이브) 3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개수보다는 마무리 위치에서 내려오지 않도록 던질 생각"이라며 "작년이랑 똑같이 내 공을 믿고 던질 거"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연봉 인상은 동기부여의 원동력이다. 전년 대비 350% 인상된 1억3500만원에 사인한 조병현은 올겨울 팀 내 최고 인상률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는 "팀에서 좋은 금액을 불러주셔서 기분 좋게 사인했다"며 "올 시즌 더 잘하라는 뜻으로 주신 거 같아서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SG는 지난해 5위 결정전에서 패했다. 포스트시즌(PS) 문턱에서 좌절을 맛본 조병현은 "가을야구와 비슷한 그런 경기를 했던 거 같은데,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더라. 가을야구를 가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 평균자책점이나 피홈런(2024시즌 8개)을 낮추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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