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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송성문 "120억이든 MLB든 내가 증명해야" [창간56]

2025년 8월 4일, KBO리그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내야수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6년 총액 120억원을 보장 받고 비(非)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에 합의한 것이다.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빈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수년 동안 간판선수로 활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은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고영표(KT 위즈)가 비FA 다년계약을 해냈다. 반면 송성문은 2024·2025년 폼(기량)은 정상급이었지만, 이전까지는 '주전' 선수로 평가하기에도 애매한 성적을 남겼다. 검증 기간이 짧았기에 불확실성이 커 보였고 야구 현장에서는 "파격 대우"라는 반응이 나왔다. 불과 한 달 뒤인 8월 31일, 송성문은 또 화제의 중심에 섰다. MLB 무대 도전을 위해 미국 에이전시 인디펜던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ISE)와 계약한 소식을 전한 것이다. 송성문은 2025년 정규시즌이 끝나면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그는 다년계약 발표 전부터 미국행 의지를 전한 바 있다. 키움도 합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전제로 선수의 도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불과 1년 만에 이토록 큰 보폭으로 나아간 선수가 그동안 있었나. 송성문은 그야말로 KBO리그를 흔든 풍운아였다. 정신없이 지나간 2025년을 돌아본 그도 "몸이 저만치 먼저 나가고, 정신은 조금 늦게 따라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의미에서는 (다년계약이나 MLB 도전이) 내가 당장 당면한 경기와는 별개 문제다. 이럴 때일수록 더 철저하게 하루의 루틴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급등한 몸값을 두고 의구심을 받고 있다. MLB 입성 가능성을 두고 비웃는 시선도 있다. 송성문은 개의치 않고 웃으며 말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당연히 증명해야 한다"라고. 일상을 포기하지 못했던 시절 장충고 출신 송성문은 2015 2차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49순위)로 넥센(키움 전신) 지명을 받았다. 지명 순위에서도 알 수 있듯 특별하게 주목받은 선수는 아니었다. 실제로 꽤 오랜 시간 존재감이 미미했다. 입단 첫 해(2015) 1군에서 7경기에 나섰지만, 이후 2년 동안 2군에서만 뛰었고, 처음으로 1군에서 100경기에 출전한 2019년도 타율 0.227·3홈런에 그쳤다.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2022년은 타율 0,247·13홈런을 남겼다. 송성문은 '웃상'이다. '스마일 가이'라는 별명이 있었다. 하지만 야구 기량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출전 기회를 적지 않게 받았지만, 성장하지 못하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키움팬의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 그 시절을 돌아본 송성문은 "독하지 않은 선수였다. 야구는 잘하고 싶지만, 그걸 위해 내 일상을 포기하진 못했다. 많이 놀았고, 게임도 많이 했다.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하곤 했지만,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평범하거나 그 이하였던 것 같다. '그렇게 하면 생존할 수 없다'라고 조언하는 선배도 많이 있었고 나도 그 말에 동의했지만, 결국 실천으로 옮기진 못했다"라고 했다. 이정후·김혜성 그리고 위기감 송성문은 2024년 급성장했다. 출전한 142경기에서 타율 0.340(602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안타 부문 리그 5위에 올랐고, 홈런과 타점은 커리어 하이를 해냈다. 그해 11월 열린 국제대회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2024년은 송성문이 프로에 입단한 지 10년째가 되는 해였다. 막 결혼해 가정을 꾸린 시점이기도 했다. 송성문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다가 야구를 그만두는 날이 찾아올 것 같아서 두려웠다. 그래서 지난겨울 이를 악물고 노력했다"라고 돌아봤다. 생각에 변화가 일어난 건 그전부터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2021년,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두 후배가 자신이 선배들에게 들었던 조언을 마치 즐기는 것처럼 해내고 있었던 것. 송성문은 "아무래도 함께 생활하면서 느낀 게 많았다. 야구를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 적도 없는 내가 부끄러웠다"라고 돌아봤다. 송성문을 달라지게 만든 건 위기감이었다. 자신만의 운동 루틴을 만들고, 식단 관리가 필요할 때는 좋아하는 치킨·콜라를 끊고 단단한 몸을 만드는 데 매진했다. 그렇게 독해졌고, 노력한 성과가 그라운드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골든글러브(3루수) 후보에 오르고,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연봉 협상에서 당당해졌다. 성공하는 경험이 쌓이자, 비로소 이전까지 자신이 '일상'이라고 생각했던 걸 포기할 수 있었다. 송성문은 "노력해도 안 될 수 있는데, 그래도 한 만큼은 결과가 나와주는 게 너무 감사했다. 어릴 땐 노는 게 좋았던 게 맞다. 하지만 이제는 내 직업 직무를 잘해서 인정받는 게 훨씬 행복하다는 걸 알게 된 것 같다"라며 웃었다. 몸값 논란은 동기부여 송성문은 2025년 리그 넘버원 3루수로 올라섰다. 그는 23일 기준으로 타율 0.323(558타수 180안타) 25홈런 89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리그 야수 중 가장 높은 6.93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연속 도루' 부문에서 신기록(34경기)을 세웠고, 데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송성문을 보기 위해 키움 경기를 찾는 MLB 구단 스카우트가 많아졌다. 송성문도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은 선배이자 현역 메이저리거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으로부터 "밑져야 본전이니 포스팅 신청을 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받고 미국행 꿈에 부풀었다. 키움과의 다년계약은 이런 상황에서 알려졌다. 해외 진출설까지 겹치면서 송성문을 향한 시선도 갈렸다. 이제 두 시즌 잘한 선수가 너무 과대 평가받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송성문은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는 "나도 이제 1년 6개월 잘한 선수에게 '너무 좋은 대우를 해줬다'라는 반응을 잘 알고 있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불쾌하지 않았다. 오히려 '잘 됐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키움과의 계약은 2026년부터 6년이다. 그사이 내 가치를 보여줘야겠다는 확실한 목표가 생겼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년계약을 하고도 다른 길(해외 진출)로 시선을 보내는 송성문에게 실망감을 드러낸 키움팬도 있다. 송성문은 이 점에 대해서도 "처음 다년계약 소식을 듣고 좋아해 주신 분들이 많았다. 포스팅을 신청하겠다는 내 행보에 아쉬움을 느끼시는 것도 당연하다. 죄송한 마음도 있다"라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그는 "히어로즈는 너무 고마운 팀이다. 나는 미국에 가도 키움팬을 위해 뛸 것이다.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이)정후나 (김)혜성이처럼 따뜻한 정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는 바람도 드러냈다. 2026년 송성문의 목표는 오직 한 가지다.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 송성문은 "일단 3년 연속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어디에서 뛰든 내 가치를 증명하고 또 증명해야 한다. 그게 운명이다. 계속 키움에 남게 되면 당연히 팀 우승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영구결번을 목표로 삼겠다. 만약 미국에서 뛰게 된다면 당차게 도전해 볼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24 06:30
프로야구

오스틴 대신 맥키넌이 올 뻔했다고? 운명의 장난, "LG에서 제안이 왔지만..."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맥키넌이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 KBO리그와의 인연을 회상했다. 맥키넌은 지난 3일 일본 매체 '풀카운트'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 겨울) 애슬레틱스에서 논텐더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직후,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연락이 왔다"고 돌아봤다. "솔직히 메이저리그(MLB) 캠프의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놀랐다"라고 말한 그는 "보통은 12월부터 타격 훈련을 시작해서 11월엔 배트조차 잡지 않는 시기였다. (오퍼가 왔을 때) '이게 뭐야!'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LG가 제안한 오퍼가 다소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기본급 30만 달러에 인센티브를 포함해도 40만 달러대였다고 밝혔다. 맥키넌은 "해외로 간다는 걸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 들어본 적도 없는 액수였다"며 "아마도 (그 해) MLB에서 내가 번 금액을 보고, 조금만 더 얹어서 제안해보자는 식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때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가 맥키넌에게 접근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놀랄 만한 조건"을 제시해 순식간에 계약이 성사됐다고 한다. 당시 세이부는 그와 9000만 엔(약 61만 달러)의 연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에 따르면 LG는 곧바로 세이부보다 높은 금액을 맥키넌에게 제시하며 재영입을 시도했으나 선수가 정중하게 거절했다. "한국보다는 일본에서 뛰고 싶었다. 일본 리그가 더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했다"는 게 그 이유였다. 공교롭게도 LG는 그해 겨울, 외국인 타자 계약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아브라함 알몬테를 영입할 계획이었으나, 메디컬 테스트 검사 결과 구단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계약을 철회했다. 맥키넌의 주장까지 사실이라면 외국인 타자 영입에 상당히 고전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영입한 선수가 바로 오스틴 딘이다. 오스틴은 그해 타율 0.313, 23홈런 맹타를 휘두르며 29년 만의 팀 우승을 이끌었고, 현재까지 3년 째 LG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타율 0.294, 26홈런, 80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한편, 맥키넌은 이후 2024년 삼성에 입단해 KBO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그해 전반기 72경기 동안 맥키넌은 타율 0.294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홈런을 4개밖에 때려내지 못하면서 결국 올스타전 이후 방출됐다. 삼성도 맥키넌 방출 이후 홈런 타자로 눈을 돌렸고, 그 결과 루벤 카디네스(현 키움 히어로즈)를 거쳐 현재 홈런 1위(46개)인 르윈 디아즈를 영입, 승승장구 하고 있다.이후 맥키넌은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에서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다 지난 7월 은퇴했다. 윤승재 기자 2025.09.16 15:00
메이저리그

'유격수 OPS 최하위' 애틀랜타, 김하성이 딱이네! 변수는 부상 또 부상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로 팀을 옮겼다. 줄부상으로 탬파베이 레이스에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던 상황에서 애틀란타행은 김하성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가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고, 애틀란타가 김하성을 웨이버 클레임(영입)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달러(약 42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첫해인 2025년 1300만 달러를 받고, 2026년엔 1600만 달러를 수령하는 계약이었다. 하지만 김하성은 지난해 어깨 수술로 재활 훈련 끝에 7월에서야 탬파베이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종아리와 햄스트링, 허리 염증까지 잔부상에 시달려 24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성적도 타율 0.214, 2홈런, 5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결국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방출했고, 애틀란타가 그를 영입했다. 김하성의 올해 남은 급여 200만달러는 애틀랜타가 부담한다. 마침 애틀란타는 유격수 자리가 무주공산이다. 주전 유격수인 닉 앨런이 128경기에서 타율 0.222로 부진했고, 백업 혹은 내야 유틸리티로 분류된 루크 윌리엄스(41경기 타율 0.103)와 엘리 화이트(94경기 타율 0.233)도 활약이 만족스럽지 않다. 유격수 팀 타율은 0.215로 MLB 전체 30개 팀 중 28위, OPS는 0.522로 최하위다. 수비력이 좋고 타격 강점도 있는 김하성이 훌륭한 대안이다. 애틀랜타 구단은 "김하성은 시카고 컵스 원정 경기가 열리는 3일,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서도 2일 부상 복귀가 유력했던 상황이다. 몸 상태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시 부상이 변수다. 김하성은 올해 크고 작은 부상에 여러번 시달렸다. 내년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신청을 위해선 건강한 몸 상태를 바탕으로 한 꾸준한 출전과 활약이 절실하다. 한편, 애틀랜타는 이번 시즌 62승 75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5개 팀 중 4위에 머물러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윤승재 기자 2025.09.02 08:04
메이저리그

GG 수상자가 웨이버 공시라니...'줄부상' 김하성, 탬파베이와 짧은 동행 마침표

김하성(29)이 타의로 소속팀을 옮겼다.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가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클레임을 걸었다"라고 밝혔다. 애틀랜타 구단도 "김하성은 3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했다. 애틀랜타는 40인 로스터에 김하성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주전 3루수 오스틴 라일리를 60일 부상자 명단(IL)으로 옮길 예정이다. 김하성의 올 시즌 남은 연봉(200만 달러)과 1년 연장 옵션(2026년 연봉 1600만 달러)도 애틀랜타가 넘겨받았다.2024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404억원)에 계약했다. 당시 김하성은 그해 8월 당한 오른쪽 어깨 부상 재활 치료 중이었지만, 탬파베이는 구단 역사상 5번째로 큰 규모 계약을 안겼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2023년 내셔널리그) 수상자에 오를 만큼 빼어난 수비력을 갖춘 김하성이 팀 내 대표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가 성장하기 전까지 내야진 리더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다. 김하성 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는 계약이었다. 2025시즌 연봉으로 1300만 달러를 보장받았고, 시즌이 끝난 뒤 다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넣어 시장의 재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그렇게 시작된 김하성과 탬파베이의 동행은 사실상 두 달로 마침표를 찍었다. 재활 치료가 예상보다 더디게 흐른 탓에 김하성은 7월 초에야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렀다.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출루율 0.290을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남겼다. 가장 큰 문제는 내구성이었다. 김하성은 어깨 부상 재활 치료 막바지였던 5월,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경기를 치렀지만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복귀가 연기됐다. 빅리그 복귀전이자 탬파베이 데뷔전이었던 7월 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오른쪽 종아리 근육 통증이 생겼다. 약 2주 뒤인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도루를 시도하다가 허리를 다쳐 IL에 올랐고 8월 2일 복귀해 14경기를 치르며 정상 궤도에 진입한 듯 보였지만, 다시 허리 통증으로 이탈했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 리더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그는 경기장을 떠나 있는 날이 더 많았다. 탬파베이는 "공격과 내야 수비 보강을 기대하며 투자를 단행했지만, 김하성은 7월 초에야 팀에 합류했고 이후에도 부상과 싸웠다. 잦은 부상이 미칠 영향을 고려해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다"라고 밝혔다. 애틀랜타는 최근 7년(2018~2024)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강팀이다. 2021시즌에는 월드시리즈 우승도 해냈다. 하지만 올 시즌은 1일 기준 62승 75패를 기록하며 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낮다. 현재 애틀랜타 유격수는 데뷔 4년 차 닉 앨런이 맡고 있다. 그는 1일까지 127경기에 출전해 1028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2루수는 팀 주축 타자 아지 알비스가 지키고 있다. 김하성은 남은 시즌 IL에 오른 라일리를 대신해 3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2 07:48
메이저리그

내구성 우려 고조...AI가 전망한 김하성 옵트아웃 행사 가능성 [AI 스포츠]

김하성(29)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동행 첫 시즌(2025) 내구성 문제를 드러냈다. AI(인공지능)는 그가 2026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현재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케빈 캐신 탬파에이 감독이 확장 로스터가 적용되는 9월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남은 정규시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긴 어려워 보인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8월 주루 중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수술대에 올랐다.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샌디에이고와의 연장 계약 대신 FA 시장에 나간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사실상 '재수'를 선택했다. 그러면서 2025시즌이 끝난 뒤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넣었다. 김하성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장타력도 갖춘 '공·수' 겸장이다. 하지만 어깨 수술 이후 거듭 부상을 당했다. 지난 6월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를 소화하다가 오른쪽 햄스트링, MLB 복귀한 7월에는 오른쪽 허리와 허리 부상으로 다시 이탈했다. 지난 21일 허리 근육 경련 증세까지 생겼다. 올 시즌 성적은 24경기 출전, 타율 0.214 2홈런 5타점이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올 시즌 부상 여파로 24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며. 내년 시즌 연봉(1600만 달러) 계약을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라고 했다. 탬파베이가 잦은 부상을 겪고 있는 김하성은 트레이드 카드로 쓸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AI도 "팀(탬파베이)에 낮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건강을 회복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판단했다. 남은 정규시즌 건강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에이전트가 FA 시장에서 공격적인 협상을 할 것이라고 보기도 했지만, 올 시즌 적은 경기 수와 잦은 부상이 걸림돌이 될 것 같다고도 전했다. AI는 "탬파베이에 잔류할 가능성이 매우 우세하다"라고 재차 언급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31 15:01
메이저리그

김하성, 이르면 2일 빅리그 복귀...김혜성도 3일 피츠버그 원정 합류 유력

부상을 당해 주춤했던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29·탬파베이 레이스)과 김혜성(26·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확대 엔트리(26명→28명)가 적용되는 9월 나란히 돌아온다. MLB닷컴은 31일(한국시간) "김하성은 팀(탬파베이)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를 치른 26∼28일 훈련을 재개했다. 케빈 캐시 감독은 현역 로스터가 확대되는 9월에 김하성이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캐시 감독은 30일 탬파베이 타임스와 인터뷰에서는 "김하성이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 구단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하성은 지난 21일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허리 근육 경련 증세를 호소하고 22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IL 등재 시점은 21일로 소급 적용됐다.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8월 주루 중 어깨를 다쳐 잔여 경기 출전이 불발되고 10월 수술을 받았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시점에 생긴 큰 악재로 탬파베이와 2년(최대 3100만 달러) 계약하고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했다. 김하성은 7월 MLB에 복귀했지만, 종아리·허리를 차례 다쳤다. 2025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다시 취득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넣었지만, 부상이 너무 잦아 대형 계약을 해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4 2홈런 5타점에 그쳤다. 김혜성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30일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IL에 올랐던 그는 22일부터 다저스 산하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트리플A 경기를 뛰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확대 엔트리가 적용되는 9월에 김혜성을 콜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3일부터 피츠버그 파이리츠 원정을 소화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31 13:29
프로야구

롯데 레이예스 독주 끝났다...송성문 맹추격→최다 안타 경쟁 '점입가경'

'120억 사나이' 송성문(29)이 데뷔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노린다. 전반기까지 독주 체제로 흐른 '최다 안타' 부문 타이틀 경쟁에 다른 기류가 감지된다. 이 부문 1위였던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주춤한 사이 '슬로 스타터' 송성문이 턱밑까지 추격한 것. 25일 기준으로 레이예스는 157개, 송성문은 151개다. 레이예스는 지난 시즌(2024)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안타 2개를 치며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202개)를 세운 선수다. 올 시즌도 전반기까지 122안타를 기록, 102개를 쌓은 2위 문현빈(한화 이글스)에 20개 차 앞선 1위를 지켰다. 올 시즌도 200안타 페이스를 유지했던 레이예스는 후반기 32경기에서 타율 0.292(120타수 35안타)를 기록했다. 나쁜 기록으로 보긴 어렵지만, 이전보다 안타 생산력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그사이 송성문은 122타수 49안타를 기록하며 레이예스와의 안타 격차를 좁혔다. 레이예스는 롯데가 12연패(7~23일)를 당했던 기간 타격감에 기복이 있었다. 8일 부산 SSG 랜더스전부터 세 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8월 셋째 주(19~24일) 출전한 6경기 중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롯데가 12연패를 끊은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선제 스리런포 포함 3안타를 기록했다. 송성문은 그야말로 '활화산' 같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8월 셋째 주 출전한 6경기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15안타를 쌓았다. 리그 주간 안타 1위였다. 송성문은 지난 4일 소속팀 키움과 6년 총액 120억원에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포스팅 신청도 진행할 계획을 전했다. 지난 시즌(2024) 타율과 타격 부문 5위에 오르며 데뷔 10년 만에 기량을 만개했고, '2년 차 징크스' 없이 올 시즌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다. 다년 계약 발표 뒤 타율 0.419를 기록하며 더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사이 올 시즌 1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멘털적으로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홈런과 타점 부문은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25일 기준 40홈런·125타점) 도루는 LG 트윈스 박해민(40개)이 독주하고 있다. 타율은 0.345를 기록 중인 KT 위즈 안현민이 2위 양의지(두산 베어스·0.333)에 1푼 이상 앞서 있다. 1위 예측이 어려운 주요 타격 부문은 타율과 안타뿐이다. 레이예스와 송성문의 최근 타격 페이스를 고려하면, 누가 안타 타이틀을 가져갈지 장담하기 어렵다. 분명한 건 독주 체제가 경쟁 모드로 바뀌며 야구팬 흥미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6 09:31
프로야구

빅리그 문턱에서 멈춘 도전, 이른 나이 은퇴, 이젠 코치의 시간…"7년의 좋은 경험" [IS 인터뷰]

메이저리그(MLB)를 향한 도전은 마이너리그 최고 레벨인 트리플A에서 멈췄다. 고심 끝에 선택한 KBO리그 활약도 미미했다. 지도자로 '제2의 야구 인생'을 개척 중인 문찬종(34) 키움 히어로즈 수비 코치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이른 나이에 은퇴한 게 맞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형들도 현역으로 뛰고 있다. 하지만 선수 생활을 더 했어도 아픈 것 때문에 걱정했을 거"라면서 멋쩍게 웃었다.문찬종 코치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09년 4월에 열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충암고의 우승을 이끈 주전 3루수로 국내외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 거취를 고심한 그의 선택은 미국. 그해 8월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과 35만 달러(4억원)에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줬다. 2014년엔 싱글A와 상위 싱글A에서 타율 0.283(474타수 134안타) 6홈런 60타점 35도루를 마크했다. 이듬해에는 트리플A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미국에서 문찬종 코치의 선수 경력은 2016년 마침표가 찍혔다. 그해 트리플A에서 3할대 타율(0.309)을 기록하고도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건 병역 때문이었다. 문 코치는 "휴스턴에서 방출당한 게 아니었다. 마이너리그에서 서비스 타임(7년)을 채워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상황이었다. 구단에서는 남을 거면 얘기해달라고 했는데 솔직히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다른 구단으로 가야 하나, 병역을 해결해야 하나 고민했다. 결론은 군대였다. 그때 나이가 스물여섯에서 스물일곱 넘어갈 때였는데 한국에 더 늦게 들어오면 (KBO리그에 지원하더라도) 쉽지 않을 거 같았다"라고 회상했다.문찬종 코치는 병역(사회복무요원)을 마친 뒤 2020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 6라운드 전체 57순위로 키움에 지명됐다. 미국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싶었으나,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문 코치는 "첫해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쳤는데 은퇴할 때까지 아팠다. 잠시 아프지 않더라도 나이가 있으니 걱정되고, 그러면서 계속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미국에서도 돌아온 뒤 빨리 군대를 갔으면 그나마 괜찮았을 텐데 (일정이 꼬여) 연차로 (2년이 아닌) 3년을 쉬었다. 야구하면서 아픈 데는 어깨밖에 없었는데 캠프 때 부상을 당하니 고민이 많았다"라고 아쉬워했다. 2021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문찬종 코치는 이듬해 바로 코치진에 합류, 올해로 4년째 몸담고 있다. '과거로 돌아가도 미국에 도전할 건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안 할 거 같다"라고 답한 문 코치는 "미국에 간 걸 후회하지 않는 게 정말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비록 7년 동안 빅리그엔 가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 모든 레벨을 겪었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뜨겁게 경쟁한 미국에서 시간은 지도자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일맥상통한다. 문찬종 코치는 "지금 1군에 있다고 해서 마냥 좋아해선 안 된다. 지금 잡은 기회가 당연한 게 아닐 수 있다"며 "내년에 신인이 들어오면 밀려날 수 있다. 그걸 알았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5 11:25
메이저리그

김하성, 허리 통증으로 결장…복귀 후 네 번째 부상

탬파베이 레이스의 내야수 김하성(29)이 또 부상으로 결장했다.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뒤 교체 선수로도 출전하지 않았다.지역지 탬파베이 타임스의 마크 톱킨 기자에 따르면, 김하성은 경기 전 허리 근육 경련 증세를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명단(IL)에 오르진 않았다. 톱킨 기자는 "탬파베이 구단은 김하성의 몸 상태를 하루 단위로 살피기로 했다"고 전했다.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김하성은 각종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8월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던 김하성은 긴 재활을 거쳐 지난 5월 마이너리그에 복귀했으나 6월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빅리그 복귀가 연기됐다.그는 지난 달 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을 통해 MLB에 복귀했고 해당 경기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또 다쳤다. 이후 3일을 쉰 뒤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재복귀했다.부상은 끊이질 않았다. 그는 지난 달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허리를 다쳤다. 그리고 지난 달 26일 허리 염좌 진단을 받고 열흘짜리 IL에 올랐다.김하성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지난 2일 복귀했으나 또다시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잦은 부상 탓일까. 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은 매우 저조하다. 빅리그 24경기에서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출루율 0.290, 2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하성이 결장한 탬파베이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양키스에 4-6으로 무릎을 꿇고 3연패에 빠졌다.안희수 기자 2025.08.21 13:34
프로야구

"배려를 많이 받았다" 포스팅 오해 사전에 차단한 송성문, '단서'도 달았다 [IS 포커스]

"구단에서 많은 배려를 해줬다. 숨은 의미에 대한 건 안 나왔으면 좋겠다."올 시즌 뒤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내야수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불필요한 오해를 경계했다. 그는 "구단에서 선뜻 하기 어려운 결정인데 배려를 해줬다. 이와 다르게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 거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송성문은 지난 17일 MLB 도전을 공식화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1군 등록일수 7년'을 채우는 그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진출을 시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다. 지난 4일 키움과 6년, 총액 120억원 규모의 비(非)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을 할 때만 하더라도 국내 잔류에 무게가 실리는 듯했다. 하지만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 송성문은 "(야구 선수라면) 어릴 적부터 MLB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을 텐데 (자격을 갖췄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보내면 후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관심을 가져주는 스카우트가 있어서 진지하게 생각했다"며 "(포스팅 결과가) 무응찰이어도 상처를 안 받을 거 같다. 냉정하게 자기 객관화를 하자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다만 키움과의 파격적인 계약과 MLB 도전 의사가 맞물리면서 여러 뒷이야기를 낳고 있다. 다년 계약 이후 곧바로 해외 진출 의사를 밝힌 건 전례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년 계약은 구단의 언론 플레이가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송성문은 "선수의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는 건 박수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분의 생각과 견해가 같을 수 없지만 구단의 배려를 많이 받았다. 우리 구단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등의 포스팅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었다. 그런 얘기(오해)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다년 계약한 주축 선수의 해외 진출 의사를 수락해 준 구단의 대승적인 결정을 봐달라는 의미였다. 송성문은 "정후나 혜성이처럼 (MLB에) 갈 확률이 높은 선수였으면 (구단으로선) 장기 계약보다 (계약에 따라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포스팅에 집중했을 거"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송성문은 데뷔 10년 차인 지난해부터 야구에 눈을 떴다. 지난 15일 고척 KT 위즈전에선 구단 역대 6번째 시즌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향상된 성적이 맞물리면서 MLB 꿈도 커졌다. 히어로즈 출신인 선배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은 "2년 동안 잘하고 있다. 충분히 빅리그 로스터에 도전할 만하다"라고 자신감을 심어줬다.포스팅 응찰 결과에 따라 국내 잔류할 수 있다. 송성문은 "나이(1996년생)가 적지 않고 가족도 있다. 좋은 조건을 받아야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할 수 있는 확률이 커진다.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생각했을 때 마이너리그에 있으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MLB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계약 조건"이라는 걸 재차 강조했다.일단 잔여 정규시즌에 집중한다. 송성문은 "(포스팅이) 동기부여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까지 3할 타율을 달성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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