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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효주 “감사와 외로움이 내 원동력..이제는 의무감 느껴”

“일간스포츠는 데뷔 때부터 같이 해왔어요. 제 흑역사 사진도 많을걸요?”한효주는 바쁘다. “보이지는 않지만 소처럼 일하고 있다”는 그의 말처럼, 쉼없이 일하고 있다. 디즈니+ 시리즈 ‘무빙’과 넷플릭스 영화 ‘독전2’는 촬영을 마쳤고, 주지훈과 호흡을 맞추는 ‘지배종’은 한참 촬영 중이다. 각 작품 사이마다 이틀 정도 밖에 쉬지 못했다. ‘독전2’로 허리까지 내려오게 길렀던 머리를 촬영을 마친 다음 날 자르고, 그 다음 날 ‘지배종’ 촬영에 들어갔다.20년 전 고등학교 1학년 때 청주에서 연기하겠다며 서울에 왔던 소녀는, 그렇게 쉼없이 달려 지금 한효주가 됐다. 일간스포츠는 그런 한효주와 데뷔 때부터 같이 했다. 2023년 일간스포츠 재창간을 기념한 인터뷰 요청에, 그가 흔쾌히 응한 이유기도 하다. ‘지배종’ 촬영에 바쁜 나날이지만 잠시 시간을 낸 한효주와 만났다. 예전보다 더 단단해진 듯했다.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해진 듯했다. 소처럼 일하는데도 더 단단해지고 더 건강해진 건, 감사하는 마음 때문인 듯했다. 마침 인터뷰를 한 날은 한효주의 생일(2월22일) 전날이었다. 한효주는 팬들과 12년 동안 매년 생일에 맞춰 연탄 봉사를 한다. 감사하는 마음, 남들 뿐 아니라 이제는 자신에게도 감사하는 마음, 그런 마음이 한효주를 더 단단하고 더 건강하고 더 깊게 만든 듯했다.“’지배종’ 촬영이 일주일 정도 빈 적이 있어요. 일본에 친한 언니가 있어서 그 친구 집에 머물렀죠. 떨어져 있는데도 나와 친구 해줘서 감사한 동생이에요. 매일 저녁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 시간이 너무 감사했어요. 그런데 그 언니가 요즘 매일 자기는 자신한테 감사한 일을 열가지씩 얘기한다고 하더라고요. 예컨대 치킨을 먹으면 치킨을 먹은 데 감사한 게 아니라 치킨을 먹을 수 있는 자신의 튼튼한 이와 소화할 수 있는 위장에 감사하다는 거에요. 그 때부터 매일 저도 저에 대한 감사한 것들을 꼽고 있어요. 처음에는 어렵지만 점점 더 저에 대해 감사하게 되고, 그래서 남과 상황에 대한 감사도 커지는 것 같아요.”청주에서 나고 자란 한효주가 연기자의 꿈을 꾼 건 우연이었다. 좋아했던 아역배우를 보고 “쟤는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잘하지”라고 생각하며 검색해봤다. 그 아역배우가 당시 연기학원으로 유명했던 MTM 소속이란 걸 알게 됐다. 마침 홈페이지 배너창에 모델 선발대회가 떠서 프로필 사진을 응모했더니 연락이 왔다. “되게 겁먹고 엄마한테 이야기했더니 너무 읏으셨어요. 때마침 여름방학이라 추억만들기로 엄마와 서울에 같이 왔죠.”그 대회에서 2등을 해서 받은 상금이 70만원. 한효주가 처음 번 돈이다. 그리고 제안 받아 참여한 게 한효주의 데뷔로 알려진 미스 빙그레 선발대회다. 1등을 해서 250만원을 받았다. 연극영화과로 진학을 하려 청주 부모님 곁을 떠나 분당 고모집에서 같이 살았다. 고모 부부와 두 조카와 같이 살면서 꿈을 키웠다. 그렇게 우연찮게 시작한 게 지금 한효주의 삶이 됐다. 감사할 일이 많았지만, 그 때는 자신에 대한 감사는 할 수 없었다. 아니 하지 못했다. -2005년 시트콤 ‘논스톱5’로 연기자 활동을 시작했는데. 지금과는 사뭇 다른 캐릭터였는데.워낙 잘하는 게 없어서 작가님이 존재감이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주셨다. 운이 좋아서 그런 캐릭터가 통하긴 했는데 늘 괴로웠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맨 땅에 헤딩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맨날 머리만 깨졌다. 연기 못한다고 촬영장에서도 혼나고, 회사에서도 혼났다. 왜 세트장에선 다 함께 울리는 스피커폰으로 위에서 지시를 하지 않나. 그러면 연기 못한다고 하는 소리가 하느님 목소리처럼 들린다. 거기에선 못 우니깐 화장실 달려가서 울고, 화장 고치고 다시 하곤 했다.-그래도 그 뒤로 ‘가을동화’ ‘겨울연가’ 연작 개념인 ‘봄의 왈츠’ 주인공을 맡게 됐는데.원래 하기로 했던 분이 하차 하면서 갑자기 오디션을 봤다. 그 자리에서 일주일 뒤에 오스트리아로 출국할 수 있겠냐고 하시더라.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답했는데, 잘하겠습니다와는 역시 달랐다. 내 스스로 연기를 못한다는 걸 잘 아니깐 촬영장이 너무너무 무서웠다. 자신감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해는 떨어지는 데 내가 우는 연기를 해야 하는데 울지 못하니깐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나만 쳐다보는 것 같았다. 어느 스태프 분이 지나가면서 “넌 미스 캐스팅이야”라고 하기도 했다. 차 문을 열고 나오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만 같았다.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작품이 제일 아팠다. 잠도 못자고 매일 울어서 얼굴이 맨날 퉁퉁 부은 채로 찍었다. -그랬던 한효주가 어떻게 연기자의 길을 계속 걸을 수 있게 됐나.이윤기 감독님의 ‘아주 특별한 손님’(2006)이라는 독립영화를 찍으면서다. 13회차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감독님이 매일 숙제를 내주셨다. 이 인물에 대해 일기를 써보라고 하셨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인지를. 매일 생각했다. 혈액형은 뭘지, 좋아하는 향수는 뭘지, 어떤 음악을 좋아할지, 그렇게 인물을 만들어간다는 게 너무 재밌더라. 이렇게 캐릭터를 창조해낼 수 있구나란 생각을 하게 됐다. 그 뒤로 지금까지 그렇게 캐릭터를 준비한다.-그 뒤로 쉼없이 작품 활동을 하다가 2019년 할리우드 영화 ‘본’시리즈 스핀오프 드라마 ‘트레드 스톤’ 촬영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는데.‘트레드 스톤’은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은 작품은 아니지만 저한테는 저를 다시 살린 작품이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을 때였다.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된 작품이라 바닥까지 떨어졌던 자존감이 회복되기도 했고, 액션을 연습해야 해서 체력도 좋아졌다. 무엇보다 다시 할 수 있다,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 먹게 해준 작품이다. 내가 한 모든 작품들은 다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 소중하다. -‘트래드 스톤’ 이후 한국 복귀작인 ‘해적:도깨비깃발’은 전작에서 손예진이 맡았던 역을 해야 했기에 쉬운 도전은 아니었을텐데. 오히려 전작이 있어서 할 수 있었다. 흥행 결과와 상관없이 ‘해적:도깨비 깃발’은 너무 고마운 작품이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한국에 돌아왔고, 그 마음으로 출발한 작품이었다. 계속 칼을 쓰는 액션연습을 하면서 그 과정들이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같이 한 동료들이 너무너무 좋았다. 해적단주 역할을 하다보니 내 위치와는 상관없이 여러 동료들을 끌고 가야하는 캐릭터라 또 그게 너무 감사헸다. 항상 선배들의 도움을 받던 위치였는데, 내가 뭔가를 주도해서 할 수 있는 위치가 작품 안에서 정해지니 또 다른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 뒤로 ‘해피니스’를 찍고 일주일 쉬고 ‘무빙’을 찍고, ‘무빙’을 찍으면서 ‘이십세기 소녀’와 ‘어쩌다 사장’에 출연했다. ‘무빙’ 끝나고 일주일도 안 쉬고 바로 ‘독전2’를 찍고, ‘독전2’ 끝나고 이틀 쉬고 ‘지배종’ 촬영에 들어갔는데. 왜 그렇게 쉬지 않고 일하나. 작품이 좋기도 했겠지만 쉬는 게 무섭기도 한가.작품이 좋아서 쉬지 않고 일했다. 그런데 이제는 좀 쉬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한효주는 씩씩하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사람들이 외로움을 많기 타기도 하는데. 예술가들은 그런 외로움을 원동력으로 삼기도 하고.사실 늘 외롭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이다. 외로움을 작품으로 채우려 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일중독처럼 일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이게 나만의 것은 아닌 것 같더라. 김혜자 선생님 책을 읽고 있는데 작품을 할 때 불사르고 그 뒤로 공허함과 외로움이 오고 다시 작품으로 불사르신다고 하시더라. 너무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되더라. 티를 안내는 성격이기도 하고, 그런 모습을 남에게 비추고 싶지 않은 성격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외로움이 일을 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선생님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됐다. 너무 감사하다.-올해 공개 예정인 ‘무빙’은 초능력물이다. 맡은 역할은 그간 안 해봤던 엄마 역인데.원작자인 강풀 작가가 대본을 쓰셨는데, 대본 안에 강력한 휴머니즘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모성애를 연기해야 해서 부담이 너무 컸다.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캐릭터들과는 결이 너무 다른 역이고. 고사도 했었다. 한다고 한 뒤 부담이 너무 커서 촬영 전날까지 체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내가 엄마가 되어 본 적이 없으니, 내가 나의 엄마가 되자고 마음 먹었다. 우리 엄마를 떠올렸다. 너무나 헌신적인 분이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었을텐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그런 사랑을 받아봤으니 내가 우리 엄마가 돼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역시 올해 공개 예정인 ‘독전2’에선 1편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큰 칼이라는 캐릭터를 맡았는데. 몸을 만드느라 무척 고생했다던데.‘뷰티인사이드’를 같이 한 백 감독님이랑 당시 스태프들이 모두 같이 한다. 그게 너무 좋았다. 2년 전쯤 백 감독님이 작품을 준비 중일 때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일까요,라고 했던 적이 있다. 백 감독님이 손목을 썰어야 하는 데 괜찮겠냐고 하시더라. 2년 뒤에 진짜 그런 역할을 제안해주셨다. 몸을 만들기 위해 수분 조절까지 했다. 매일 6시간씩 운동한 다음 촬영 들어가기 3일전부터 물을 아예 안먹었다. 그러면 몸에서 수분이 빠져서 근육이 갈라지면서 드러난다. 너무 힘들면 얼음을 입에 물었다가 뱉었다. 그렇게 만든 작품이라 애정이 크다.-‘지배종’은 ‘비밀의 숲’ ‘라이프’ 이수연 작가의 신작인데.이야기가 너무 너무 재밌다. 1,2부 대본을 보고 작가님 미팅을 했는데, 그 뒤의 이야기를 해주셨다. 듣는 동안 소름이 세 번 돋았다. 너무 존경스럽더라. 어떻게 그런 이야기들이 머리 속에 담겨 있는지, 너무 너무 대단한 것 같다. -‘무빙’은 초능력물, ‘독전2’는 범죄물, ‘지배종’은 스릴러다. 장르 작품을 많이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장르물을 해야지,라고 한 건 아니다. 다만 20대때는 장르물에서 여성 캐릭터들이 소모적으로 쓰이는 게 많았다. 그런데 요즘 장르물에는 여성 캐릭터가 주체적이고 극을 이끄는 게 많다. 예전에는 그냥 도전했다면 이제는 그런 것들을 조금 더 생각하게 된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여배우들이 이런 장르물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되길, 그런 책임감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 같다. 마냥 어린 게 아니라 그렇게 됐네요.-최근에 감사한 게 있는지. 생일이라고 미역국을 끓여 주시려 서울에 오신 부모님이 계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좋은 동료 선배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또 매년 생일이면 12년째 연탄봉사를 하는 팬들이 있다.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나에 대한 감사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알려준 친구가 있어서 감사하다. 이렇게 일간스포츠와 인터뷰하는 이 시간이 생일선물 같아서 감사하다.-재창간한 일간스포츠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데뷔 때부터 늘 만났다. 매 작품마다 만났고. 제 흑역사 때 사진들도 정말 많이 갖고 있을 것이다. (웃음) 더 좋은 사람, 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일간스포츠도 더 좋은 언론사, 더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주는 신문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2.24 06:15
연예일반

'편스토랑' 류수영, 아내 박하선 사로잡은 특급 메뉴 공개

'사랑꾼' 류수영이 특급 메뉴 치킨 스테이크를 선보인다. 3일 방송되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브런치를 주제로 한 ‘6월의 메뉴’ 출시를 위한 편셰프들의 경쟁이 이어진다. 그중 ‘편스토랑’ 대표 사랑꾼 남편이자 딸바보 아빠인 류수영은 아내 박하선과 딸의 입맛을 사로잡은 브런치 메뉴, 치킨 스테이크를 만든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공개된 VCR 속 류수영은 본격적인 촬영 시작 전 스태프들과 수다 타임 중, 촬영 당일 아침 아내와 딸에게 해준 음식을 자랑했다. 함께 출연한 편셰프 류진이 “아니, 촬영이 있는 날도 아침을 하신다고요?”라고 묻자 류수영은 “해주려고 노력한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류수영은 자신의 만든 음식을 맛본 딸의 반응이 너무 귀여워 녹음했다며 딸의 목소리를 들려줬다. “맨날 맨날 이거 해줘!”라는 류수영 딸의 앙증맞은 목소리에 ‘편스토랑’ 식구들 모두 “귀엽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아내와 딸이 반한 류수영의 브런치 메뉴의 정체는 닭 가슴살로 만든 치킨 스테이크였다. “닭 가슴살 퍽퍽한데..”라며 의아해하는 ‘편스토랑’ 출연진들의 반응에 류수영은 “닭 가슴살이 조리만 잘하면 정말 맛있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류수영이 간단한 조리 팁으로 구워낸 닭 가슴살 촉촉함 그 자체. 이어 닭 가슴살 스테이크와 어울리는 소스까지 더해져 간단하면서도 누구나 좋아할 만한 브런치 한상이 완성됐다고. 소스의 정체는 오랜만에 등장한 류수영의 시그니처 소스 ‘참간초’였다. 간단 참간초 소스까지 더해지자 간편하면서도 누구나 좋아할 만한 어남선생표 브런치가 완성됐고 ‘편스토랑’ 스튜디오에서는 군침 삼키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이날 류수영은 딸이 아빠를 위해 작은 손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도 공개했다. 류수영이 평소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부엌 냉장고에 붙여놓고 틈만 나면 본다는 딸의 편지에는 “아빠 우리 결혼할래?”라는 귀여운 문구가 적혀있어 웃음을 줬다. 류수영은 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못해 웃음을 줬다. 류수영의 이웃사촌이자 절친인 박솔미도 “(류수영의 딸에게) 나도 편지를 받았다”라며 “너무 사랑스럽다”라고 증언했다. 3일 오후 8시 30분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6.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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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경규' 이경규, 광고주 앞에서 블라인드 테스트 도전

방송인 이경규는 자신이 광고하는 제품을 오로지 맛으로만 알아맞힐 수 있을까. 3일 오후 5시에 공개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찐경규'에서는 이경규가 다양한 제품들 중 자신이 광고하는 제품을 맞히는 블라인드 테스트에 도전한다. 실제 모델인 브랜드의 광고주가 지켜보는 가운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것. 라면, 치킨, 피자, 소화제 등 다양한 분야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이경규는 평소 자신이 광고하는 제품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였던 바, 제작진이 그의 진정성을 검증하기 위해 테스트를 마련한다. 늘 자신만만, 위풍당당했던 이경규는 이번 에피소드에서만큼은 ‘자본주의 경규’로 변신, 도저히 브랜드를 모르겠다며 잔뜩 긴장하는 모습으로 웃음샘을 자극한다. 이경규는 “못 맞히면 광고모델 바꿔야지”라며 “제일 맛있는 제품 고르면 될 거야”라며 자신감을 뽐내더니, 모두 똑같아 보이는 제품들 앞에서 “이걸 어떻게 맞혀”라며 ‘멘붕’한 데 이어 광고주에게 먼저 사과하는 태세 전환으로 폭소를 유발한다. 먼저 자신이 광고하는 라면 구분에 나선 이경규는 각종 라면을 직접 개발한 ‘라면 장인’답게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망설임 없이 맛을 보더니, “맨날 먹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아냐!”며 호통을 쳐 폭소를 유발한다. 피자 블라인드 테스트에도 고민을 이어가던 이경규는 “관계자 여러분, 제가 못 맞히면 분발하셔야 한다”며 갑자기 책임을 전가하기도. 특히 이경규는 수많은 오븐 치킨 중 자신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돈치킨’ 찾기에 난관을 겪으며 ‘멘붕’해, 모르모트 PD와 제작진들까지 웃음을 터트렸다고. “치킨은 안 먹어봐도 안다. 냄새만 맡아도 알 것”이라며 자신감을 폭발시켰던 이경규는, 막상 제작진이 준비한 극악의 고난도 테스트 앞에서 당황하며 간절한 먹방에 나서 참을 수 없는 웃음 폭탄을 선사한다. 또 펫푸드 모델로 활동 중인 이경규의 반려견 두치까지 블라인드 테스트에 합세, 광고주가 등판한 가운데 직접 광고를 찍었던 사료 맞히기에 도전하며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등장부터 각종 사료와 간식 앞에서 신이 난 특별 ‘개스트’ 두치 앞에 이경규는 “딴 거 먹으면 큰일난다. 재계약 얼마 안 남았단 말이야”라며 필터 없이 속마음을 털어놔 폭소를 자아내기도. 광고주가 직접 지켜보는 현장에서 S급 광고모델 이경규와 ‘셀럽견’ 두치 중 누가 더 제품을 잘 맞출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찐경규'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1.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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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김호중, 치킨과 싸우는 '치팅데이'로 최고의 1분 장식

김호중이 '미운 우리 새끼' 화제의 인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13.9% 15.9% 16.4% 2049 타깃 시청률 5.7%로 가구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 일요 예능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치팅데이를 맞은 김호중의 치킨 영접에서는 18.6%까지 치솟아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김호중은 이날 헬스 트레이너에게 '치팅데이'를 허락받고 본격적인 먹방에 들어갔다. 군만두와 함께 참치캔을 넣은 쫄면을 파김치에 싸서 입안 한가득 넣고 행복해 하자 어머니들은 "저렇게 행복해하는데, 아무도 말리지 말아야한다"며 편을 들었다. 함께 사는 형들이 집에 오자 오랜만에 셋이서 집앞 단골 치킨집을 찾았다. '치킨 나왔다'는 말에 벌떡 일어나 치킨을 마주하는 김호중의 모습은 이날 18.6%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하지만 다이어트 중인 김호중은 "양심적으로 치킨은 못 먹는다"며 치킨무와 강냉이만 흡입했다. 이때 형들은 "치킨 무 하나당 15칼로리다. 치킨 무 10개 먹으면 150칼로리, 160칼로리인 밥 한 공기와 다를 게 없다”고 말해줬다. 김호중은 "그럼, 차라리 밥을 시키자. 맨날 치킨 시키면 치킨 무 두 개씩 먹었는데 살찌는 이유가 있었다"며 당혹감을 금치 못했다. 또 영기는 "오늘 녹화를 했는데, 사람 몸에는 '뚱보균'이 있다더라. 뚱보균이 많은 사람이 살이 찌는 거다"고 언급했다. 김호중은 "어쩌다 그런 균들이 내 몸에 왔지?"라면서 "오늘 '미우새'를 봤는데 비만 유전자가 있다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호중은 독일 유학생활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고등학교 시절 대회에 나가서 받은 상금·장학금 등을 모두 모아주셔서 그 돈으로 독일 유학을 갈 수 있었다며 다시 그 시절 선생님의 고마움을 언급했다. 또 유학시절 성적에 대해서 묻자 "거기서도 잘 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성악가가 되는 것 만큼 한국에서 내 음악을 너무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김호중은 "최종 목표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가수가 되는 게 꿈이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6.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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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뭉쳐야 찬다' 안정환 지옥훈련 이겨낸 어쩌다FC 승부욕 폭발

'뭉쳐야 찬다' 어쩌다FC가 안정환 감독표 지옥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1승을 할 경우 회식을 쏘겠다는 공약까지 내건 상황. 과연 어쩌다FC는 1승의 꿈을 언제쯤 이뤄낼까. 26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는 안정환 감독이 준비한 해변 지옥훈련이 펼쳐졌다. "여름 내내 땡볕에서 훈련하고 경기하느라 수고했다. 늦었지만 바캉스를 한번 떠나야 하지 않냐"고 제안했다. 바캉스가 아닌 해변 지옥훈련이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멤버들은 당황했다. 안정환은 "7전 7패에 무슨 바캉스냐"면서 혹독한 훈련을 예고했다. 워밍업 후 스프린트, 타이어 끌기 훈련을 소화했다. 초를 재서 빨리 들어오는 사람을 한 명씩 열외 했다. 방향 속도와 슈팅 정확도 훈련을 이어갔고 팀을 나눠 수중 기마전과 풋살을 진행했다. 치킨이 걸린 승부에 승부욕이 폭발했다. 기마전은 이만기 팀이 승리했고 모래사장 풋살은 허재 팀이 승리했다. 어쩌다FC가 이토록 승부욕이 강한 팀이었나 다시금 느낀 순간이었다. 체력적 저하를 호소했지만 마지막까지 양 팀 모두 열정을 쏟아냈다. 지옥훈련 후 달콤한 치킨 먹방 시간. 김용만은 "지옥훈련이 나름 재밌었다. 허재 형이랑 하면 맨날 졌었는데 오늘 트라우마를 벗었다"고 말했다. 허재는 "항상 인생은 마무리"라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안정환은 "우리끼리 하면 승부욕이 강한데 왜 다른 팀 하고 하면 다들 기가 죽는 것이냐"면서 "오늘 하는 만큼 상대 팀과 하면 다 이길 것"이라고 다독였다. 1승을 하면 회식을 쏘겠다, 다시금 바다에 오자고 제안한 안정환 감독. 근데 그게 겨울바다일 것 같다는 불안감을 내비쳤다. 1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 것. 하지만 불타는 열정의 어쩌다FC가 아닌가. 1승에 대한 기대감과 의욕을 보였다. 예고편에는 전 야구선수 김병현이 어쩌다FC 새 용병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9.27 07:19
경제

"한 판에 3만원, 너무 비싸요" 수렁에 빠진 피자 업계

서양을 대표하는 서민 음식인 피자가 국내에서는 고가의 프리미엄 음식이 됐다. 인기 피자 프랜차이즈들이 한 판에 3만~4만원대 프리미엄 신메뉴만 주로 출시만 하기 때문이다. TV 광고를 보고 주문을 하려던 소비자들은 웬만한 치킨 두 마리 가격에 달하는 피자 가격을 보고 지갑을 잠그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는 피자 가격이 계속 고가로 형성될 경우 대중이 외면해 업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우려하고 있다. 한국에서 피자는 고가 음식?…할인 받아도 3만~4만원 국내 1위 피자 프랜차이즈 도미노피자는 지난 6월 여름 신메뉴 '문어밤 슈림프' 피자를 출시했다. 홈페이지상 권장 소비자 가격은 라지 사이즈 기준 3만4900원이다. 최근 수년 간 출시해 인기 메뉴로 떠오른 '더블크러스트 이베리코', '블랙앵거스 스테이크' 모두 같은 가격이었다. 2위 미스터피자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씨푸드아일랜드'는 3만7500원, '치즈 블라썸 스테이크'는 라지 사이즈가 3만6500원이다. '치즈 피자'나 '페퍼로니 피자' 등 수십년 전부터 있었던 메뉴 외에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은 대부분 3만원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피자는 각 가정에서 가장 쉽게 배달하는 음식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피자 가격이 너무 비싸서 먹기 쉽지 않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실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에서는 한 판에 3만원 대에 이르는 피자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ID가 '나리'라는 한 소비자는 "미스터피자에서 신상 피자인 '치즈블라썸스테이크'를 먹었다.피자 값 진짜 비싸다. 프리미엄 피자 라지가 3만6000원이다. 치킨 가격의 두 배"라면서 "다행히 배달앱 할인 중인 메뉴라서 3만원에 시켰다"고 말했다.블로거 '노지'는 "미스터피자는 단가가 상당히 세서 나처럼 소시민은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 늘 광고로 피자를 보기만 할 뿐"이라면서 "먹고 싶었던 피자가 처음에는 3만1900원이라고 알았는데, 치즈크러스트 옵션을 누르니 무려 3만5400원이었다. 먹어야 하는지 고민했다"고 썼다. 소비자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려 놓고 할인 행사를 하는 상술을 지적하는 글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자녀를 둔 주부라고 밝힌 '북북엄마'라는 필명의 소비자는 "도미노피자를 KT 할인 받고 샀다. 그래도 너무 비싸다"면서 "그나마 통신사의 상시 할인은 20%고, 이따금 40% 할인을 하는 조건이 걸려 있다. 상술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통신사에서 40% 할인을 받고, 파스타 하나를 추가했더니 4만3000원대 가격이 나왔다며 "여러분 꼭 할인 받아 먹어라. 제 가격으로 먹지 마라. 너무 비싸다"고 덧붙였다.ID가 '가나다라'는 "피자 한 판에 3만~4만원이다. 맨날 세일해서 제 돈 주고 사먹으면 호구 느낌이 난다"며 "(사람들이 비싸서) 잘 안사먹으니까 그런 것"이라고 일갈했다.시민단체도 피자 프랜차이즈의 행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었다.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특정 통신사 회원 할인이나 한 판을 사면 덤으로 주는 '1+1 행사'는 일종의 마케팅 상술이라고 할 수 있다"며 "최근 식품 업계가 소비자들의 여력에 대한 고민없이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하고 가격을 고가로 올리는 현상이 자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가 원하는 건 일부에만 돌아가는 부정기적인 할인 혜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도미노피자는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로서 고객들에게 품질이 높은 식자재를 사용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펫피자' 출시에 마케팅 전문가 영입 '안간힘' 피자 소비자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소비자들도 외면하고 있다. 비싼 피자를 시켜먹지 않는다는 것이다.실제로 피자 프랜차이즈 상위 6개 업체의 영업이익과 매출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시장 1위 도미노피자는 2016년 261억원의 영업이익을 봤으나 지난해 209억원에 그쳤다. 2위 미스터피자 역시 2016년 매출 970억원, 영업이익 89억원을 적어냈다. 그러나 2년 뒤에는 매출 1198억원, 영업이익 4억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냈다.최악의 실적을 낸 곳은 피자헛이다. 피자헛은 2016년 매출 200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거둬들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업계에서는 "매출과 실적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것이다. 한때 인지도와 매출 최상위였던 피자헛이 6위권에도 발 들이기 힘든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치킨·자장면 등과 더불어 인기 배달음식이었던 피자의 위상이 전만 못해서다. 각 업체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미스터피자는 오는 15일까지 일반 피자를 배달시키면 애완동물이 먹을 수 있는 '펫피자'를 덤으로 얹혀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펫시장이 커지고 애완동물을 돌보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마련한 자구안이다.'탄 피자'을 배송시켜놓고 환불을 거부해 논란을 빚었던 피자헛은 더 적극적이다. 지난달에는 마케팅 전문가를 신임 대표이사로 맞이했다.김명환 한국피자헛 대표이사는 본 아이에프 대표 등 20여 년간 외식업계에 종사한 이력이 있는 '마케팅통'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피자를 외면하는 이유가 마케팅이나 반려동물용 제품 때문이 아닌 비싼 가격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피자 가격이 오르면 결국 피자 프랜차이즈는 물론 가맹점주와 소비자도 피해를 본다.윤명 총장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야 피자 업체도 돈을 벌수 있다. 현 상태가 지속되면 양쪽 모두에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무조건 고가 피자만 출시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관점에서 적정한 수준으로 책정된 가격대의 피자를 선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09.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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