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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첫 태극마크에도 '덤덤'한 괴물, 안현민 "넘어야 할 산 많다, 모든 국제대회 나가는 게 목표" [IS 인터뷰]
                                    생애 첫 태극마크에도 안현민(KT 위즈)은 덤덤했다. 국가대표팀 발탁 소식에 "그냥 좋았다. 신기했다"라고 덤덤하게 말한 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까진)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눈앞의 경기부터 신경쓰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안현민은 지난 2일부터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소집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오는 8일부터 열리는 체코-일본과의 평가전(K-베이스볼 시리즈)을 대비하기 위한 훈련으로,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와 맞닿아있다. 안현민은 이번 대표팀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청소년 때도 하지 못했던 국가대표를 성인이 돼서 했다. 지난 7월 올스타전 인터뷰에서 "가을에 열리는 일본과의 평가전에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라고 했던 그가 꿈을 이뤘다. 그의 태극마크는 떼놓은 당상이었다. 안현민은 올 시즌 112경기에 나와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72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0.448에 장타율은 0.570으로 이 둘을 합한 OPS가 1.018에 달한다. 타율은 리그 2위, 홈런 10위, 장타율 3위, 그리고 출루율 1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시즌을 마쳤다. 강력한 신인상 후보이기도 하다. 안현민 역시 국가대표 발탁을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라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2일 만난 안현민의 모습에선 설렘보단 진지한 모습이 더 돋보였다. "그냥 좋았다"라고 대표팀 발탁 소감을 전한 그는 "이제 훈련 초반이라 특별한 팀 플레이 훈련을 한 게 아니고, 아직 대표팀 선수들이 다 모인 게 아니라 (LG, 한화 선수들까지 합류하는 4일) 완전체가 되면 새로운 느낌이 날 것 같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정규시즌의 페이스라면 안현민은 이번 평가전을 넘어 내년 3월 WBC 승선도 가능해 보인다. 이날 경기장에 오면서 봤던 월드시리즈(WS)의 세계적인 스타들과 맞붙는 자리에 설 수 있다. 하지만 안현민은 "그런 상상까지 하기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라며 "지금 앞에 있는 경기(평가전)부터 잘해야 하고, 그래야 다음 (WBC) 엔트리에 들어가고, (WBC에서) 대만을 이겨야 또 다음 경기가 있는 거라 일본, 미국전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안현민의 목표도 WBC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내년에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국제대회가 많다. (WBC 포함) 3개 대회에 모두 나갈 수 있게 준비를 하면, 어느 대회든 주축이 돼서 뛰는 대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만약 WBC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더라도, 그는 "이 준비 자체가 다음 시즌으로 (동기부여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크게 아쉬워하진 않을 것 같다"라며 의젓하게 말했다. 고양=윤승재 기자
                                    2025.11.03 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