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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끝나고 4~5시간 후 ‘서울의 봄’이 시작됐다①

‘서울의 봄’이 올 것 같았다. ‘남산의 부장들’에서 김부장(이병헌)이 독재를 이어가겠다는 집착에 사로잡힌 1호(이성민)를 총으로 쐈을 때만 해도.22일 개봉을 앞둔 영화 ‘서울의 봄’은 ‘남산의 부장들’과 이어지는 시간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두 작품이 다루는 사건의 시간상의 공백은 불과 몇 시간이다. 즉 ‘남산의 부장들’의 마지막 장면이 끝난 뒤 약 4~5시간 뒤가 ‘서울의 봄’의 시작점인 것이다.‘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흔히 ‘12.12 사태’, 혹은 ‘12.12 군사반란’이라고 일컬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남산의 부장들’은 이보다 조금 앞이다. 1979년 9월, 미국에서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이 청문회를 통해 전 세계에 정권의 실체를 고발하며 파란을 일으킨다. 그를 막기 위해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이 나서고 대통령 주변에는 충성 세력과 반대 세력들이 뒤섞인다. 이 혼돈 속에서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암살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게 암살당한 10.26 사태다. ‘남산의 부장들’도 ‘서울의 봄’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실존인물들의 이름 대신 가명을 사용해 영화적으로 사건을 재구성했다. 10.26 사태 이후 전국에는 계엄령이 내려졌고,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다. 군에 사조직 하나회를 만들어 이끌던 전두환 보안사령관은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이 됐다. 정승화 계엄사령관은 전두환을 견제하기 위해 장태완을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임명했다. 위기감을 느낀 전두환. 그는 하나회 멤버들을 이끌고 군사반란을 도모한다. 민주주의를 꿈꿨던, 참으로 짧았던 ‘서울의 봄’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서울의 봄’은 전두환을 전두광으로, 장태완을 이태신으로 가명을 사용해 역사를 재구성했다. 이런 역사의 연속성을 알고 보면 ‘서울의 봄’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 왜 우리의 근현대사에 그토록 처절한 투쟁이 이어져야 했는지, ‘남산의 부장들’을 이미 본 관객이라면 여운이 더 짙을 전망이다. ‘남산의 부장들’과 ‘서울의 봄’은 모두 하이브미디어코프에서 제작했다. ‘서울의 봄’에는 “남산의 김부장”이라는 대사도 나오는데, 두 작품 사이의 관계성을 은근히 보여주는 듯해 흥미롭다.‘서울의 봄’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은 “의도한 대사는 아니었다”면서도 “하이브미디어코프에서 ‘남산의 부장들’을 야심차게 만들었고, 그 후속작으로 ‘서울의 봄’을 기획한 것으로 안다. ‘서울의 봄’을 ‘남산의 부장들’의 후속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 연속선상이 있다는 건 의식했다”고 말했다.또 “의도한 건 아닌데 ‘남산의 부장들’에서 김부장이 육본으로 가자고 한 그 사이에 회의에 참여하다가 잡혀간다. 그 잡혀간 바로 직후가 ‘서울의 봄’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이 두 작품 이전에도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급 밀수업자였던 이두삼(송강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마약왕’을 제작했다. 근현대사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것.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는 “원래 한국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다”면서 “근현대사가 오히려 대중에게 잘 안 알려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영화로 만듦으로써 보다 많은 대중에게 그때의 일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근현대사에 관심을 꾸준히 갖고 좋은 소재를 발굴해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며 하이브의 ‘근현대사 유니버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하이브미디어코프가 내년 선보일 근현대사 영화는 ‘남산의 부장들’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안중근 의사 이야기 ‘하얼빈’이다. 현빈이 안중근 의사 역을 맡았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21 06:00
연예일반

배두나, 장르와 배역을 가리지 않는 존재감

배역의 크기를 가리지 않고 좋은 작품이면 임하겠다는 이야기는 배우라면 누구나 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를 실제 실천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런 면에서 배두나는 한국 영화계의 보석 같은 배우다. 장르와 비중을 가리지 않는 필모그래피, 그리고 단 한 작품에서도 허투루 보이지 않는 존재감. 작품 외엔 어떤 것도 보지 않는 것 같은 우직함이 배두나에겐 있다.오는 8일 배두나가 ‘다음 소희’로 돌아온다. 지난해 6월 개봉했던 ‘브로커’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배두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레벨 문’ 촬영 등으로 해외에 체류해왔다. 때문에 ‘브로커’ 개봉 당시에도 대면 인터뷰를 진행하지 못 하고 미국 현지에서 화상 인터뷰로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배두나가 한국 감독이 연출한 작품에서 주연을 한 건 ‘마약왕’(2018) 이후 약 4년 만이다. 하지만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다음 소희’를 본다면 중반부에 접어들 때쯤 의아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대체 배두나는 언제 나오는 건가’ 싶기 때문이다.‘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 분)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 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소희의 서사를 쭉 보여준 다음 마치 배턴 터치를 하듯 유진을 내세우는데, 때문에 배두나를 보기 위해선 영화 러닝타임의 절반여를 지나 보내야 한다. 여성 두 명이 메인으로 등장하는데, 그 인물이 함께 나오는 것이 아닌 순차적으로 등장하는 작품은 흔치 않다. 게다가 배두나가 맡은 오유진은 영화 중후반을 이끄는 인물이기 때문에 앞서 전반부를 책임진 배우의 톤 앤 매너를 고려하면서 관객을 납득시켜야 했다. 그만큼 배우로서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었다. “오유진은 상상을 벗어나는 정도의 섬세함이 필요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하는 사람이 필요했고, 그래서 처음부터 배두나여야 했다”는 정주리 감독의 말이 그냥 하는 말은 아니었음을 실감하게 된다.배두나와 정주리 감독은 2014년 영화 ‘도희야’로 호흡을 맞춘 사이지만, 정 감독의 이런 신뢰는 비단 이 작품에서만 비롯된 게 아님이 분명하다. 드라마부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까지, 일상의 색이 묻어나는 평범한 인물부터 사람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공기인형이라는 파격적인 캐릭터까지 배두나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섬세하게 인물의 강약과 완급을 조절할 수 있는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지난해 개봉했던 ‘브로커’에서도 배두나가 연기한 수진은 송강호가 연기한 상현이나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두고 떠난 엄마 소영(아이유 분)에 비해 크게 주목받는 인물은 아니었다. 수진은 아이 엄마와 베이비박스 브로커들의 행적을 집요하게 쫓으며 이들을 관찰하는, 마치 관객 같은 관찰자였다. 아이러니하게도 극의 중심부에 있느냐 주변부에 있느냐, 얼마나 돋보이는 캐릭터인가 등에 집착하지 않는 행보는 작품에서 배두나의 존재감을 더욱 빛나게 한다. 분량이나 캐릭터의 개성에 기대지 않고 만들어내는 존재감이야말로 배우가 가진 본연의 힘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런 독특한 존재감의 기저에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배우의 행보가 있다. 1999년 영화 ‘링 바이러스’로 스크린 데뷔를 한 이래 배두나는 패션 아이콘의 이미지를 살린 ‘고양이를 부탁해’(2001)나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2003) 사이에 ‘굳세어라 금순아’(2002)에서는 초보 주부로 파격 변신을 했다. 또 봉준호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인 ‘플란다스의 개’(2000)에 출연했고, 박찬욱 감독의 초기 작품인 ‘복수는 나의 것’(2002)에도 출연하며 이제는 한국 영화계의 거목이 된 두 명감독과 일찍이 손발을 맞췄다. 국경의 벽을 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2006년 ‘린다 린다 린다’로 일본 청소년 물에서 고등학생을 연기했고, 4년 뒤인 2010년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연출작 ‘공기인형’으로 과감한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 그로부터 3년 뒤에는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로 할리우드 진출을 이뤄냈다. 이 작품으로 배두나와 인연을 맺은 워쇼스키 감독은 2015년 ‘주피터 어센딩’으로 다시 한번 배두나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후 에릭 라티고 감독의 ‘#아이엠히어’(2021)와 잭 스나이더 감독의 넷플릭스 신작 ‘레벨 문’에까지 이름을 올리며 배두나는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확실히 다지게 됐다.‘다음 소희’에 이어 ‘레벨 문’까지. 배두나의 2023년은 가득 차 있고, 또한 다채롭다.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나가는 뚝심. 배우 배두나가 보여줄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3 06:10
영화

"만날 사람들이 만났다"…'브로커' 인연의 연결고리

남다른 인연이 새로운 인연으로도 이어졌다. 영화 '브로커'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배우들 간의 남다른 인연으로 주목도를 높인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먼저 2010년 영화 '의형제'에서 호흡맞춘 송강호와 강동원은 이번 영화에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싼 특별한 거래를 계획하는 자칭 선의의 브로커 상현과 파트너 동수로 12년 만에 한층 진한 앙상블을 선보인다. 여기에 브로커들의 여정을 뒤쫓는 형사 수진 역 배두나는 2002년 '복수는 나의 것'을 시작으로 '괴물' '마약왕' '브로커'까지 송강호와 4번째로 작품을 함께 한 것은 물론, 연출을 맡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도 '공기인형' 이후 다시 한번 인연을 맺게 됐다. 또한 배두나는 강동원의 드라마 데뷔작인 '위풍당당 그녀'뿐 아니라 엄마 소영 역 이지은의 첫 영화 데뷔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페르소나'에서도 각각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이들이 빚어낼 새로운 시너지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별한 작품 인연으로 영화 속 펼쳐낼 다채로운 하모니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브로커'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향연을 기대하게 만든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내달 8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5.11 10:32
연예

'선녀들' 중독부터 밀수입까지…끔찍한 마약의 역사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닌 것일까. '선을 넘는 녀석들’이 실제 마약 밀수 검거 현장에서, 끔찍한 마약의 폐해를 전한다. 3일 방송되는 MBC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이하 ‘선녀들’)는 ‘마약X역사’가 크로스오버 된 배움 여행을 펼친다.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일제강점기에도 마약 중독자들이 있었다는 사실부터 코로나19 이후 마약 밀수입이 늘어난 현재까지,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 마약의 역사를 배우게 된다.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는 실제 마약 검거 현장에서 마약과 최전선에서 맞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전현무는 “살다 살다 여기를 와본다”며, 지금껏 했던 배움 여행과는 전혀 다른 ‘마약의 역사’라는 주제에 관심을 드러낸다. 이곳에서 ‘선녀들’은 마약이 불러일으키는 무서운 변화를 이야기한다. 인간을 파괴하는 마약의 엄청난 중독성은 ‘선녀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또 사람의 얼굴을 물어뜯게 하는 신종 ‘좀비 마약’의 실체는 모두를 소름 돋게 한다. 실제 사례를 배우며 ‘선녀들’은 “정말 끔찍하다”, “절대 생각도 하면 안된다”며 경각심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선녀들’은 대한민국을 주름잡은 세기의 마약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배우 송강호 주연의 영화 ‘마약왕’의 모티브가 된 실제 마약왕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범행 이야기로 ‘선녀들’을 놀라게 했다. 전현무는 걸걸한 목소리로 깜짝 송강호 성대모사까지 펼치며, 마약왕의 이야기에 몰입했다. 엄청난 부를 쌓은 마약왕과,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그의 최후는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0.0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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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허가윤 "포미닛의 나는 콘셉트..이제 진짜 나를 보여드릴게요"

허가윤(29)이 아이돌 그룹 포미닛의 멤버에서 주연배우로 성장했다. 15일 개봉한 '서치 아웃(곽정 감독)'에서 처음으로 주연 자리를 꿰찬 허가윤. 고시원에서 자살 사건이 발생하고, 개인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든 SNS 범죄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이 영화에서 흥신소 해커 누리 역을 맡았다. 인기 절정의 아이돌 그룹 멤버에서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신인 배우로 변신한 후 가장 강렬한 모습으로 관객 앞에 선다. '서치 아웃'은 세 가지 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과감하게 개봉한다는 것과 N번방 사건과 유사한 설정이라는 것. 그리고 허가윤을 비롯해 이시언과 김성철까지 친숙하면서도 스크린에선 낯선, 신선한 얼굴들이 등장한다는 것 때문이다. 포미닛 메인 보컬에서 배우로 홀로서기에 나선 허가윤은 "진짜 나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새 영화에 갈고 닦은 연기 열정을 담았다. -사실 오디션에 가면 포미닛의 허가윤인지 못 알아볼 듯하다. "다 몰라보더라. '마약왕'의 경우 처음에 오디션 봤을 때부터 내 나이 또래 역할이 없다고 하셨다. 그럼에도 경험이 없다 보니 그냥 오디션을 본 거다. (우민호) 감독님이 내가 포미닛인 걸 몰랐다더라. 나이대는 맞지 않지만, 감독님이 '짧지만 원하면 같이 하고 싶다'고 했다. 나야 영광이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못 알아보면 기분이 더 좋다. 오디션에 갔을 때 포미닛으로 안 봐줬으면 한다. 우민호 감독님도 나인 줄 모르고 신선하다고 한 거다. 누군가에게 신선하다는 느낌을 주는 게 좋다." -롤모델은 누구인가. "서현진 선배.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니까. 많은 이들이 나에게 '노래를 잘하는데 왜 연기를 하냐'고 한다. 연기하면서도 OST를 부를 수도 있다. '저 친구 보컬인 줄 알았는데 연기도 잘하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 -포미닛 멤버들과 연기에 관해 이야기 나누기도 하나. "오히려 더 안 한다. 그땐 팀이었기 때문에, 같이 잘 돼야 하니까 이야기를 나눴다. 이제는 개개인의 직업이다. 감히 멤버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 괜히 말했다가 상처가 될 수도 있다. 오히려 포미닛 때보다 말을 조심한다. 진짜 가족처럼 된 것 같다." -앞으로 어떤 허가윤을 볼 수 있을까. "포미닛 때는 나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일이 없다. 연기를 하면 나에 대한 피드백이 온다. 덕분에 나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미팅을 한번 할 때마다 '생각보다 차분하다'라거나 '생각보다 세게 생기지 않았다'는 말을 듣는다. 그럴수록 허가윤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간다. 그 전엔 포미닛이라는 콘셉트에 심취해 있었던 것 같다. 그때 모습은 포미닛이었지 허가윤이 아니었다. 별개다. 포미닛 시절 나의 모습과 지금 나의 모습은 별개의 것이다. 많은 분이 그렇게 볼 수 있도록 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 가수 때는 포미닛에 맞춰서 항상 무대나 뮤직비디오에서만 보여드렸는데, 당시 사람들이 본 건 진짜 허가윤이 아니다. 앞으로는 나의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고 싶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디엔와이 제공 [인터뷰①] '서치아웃' 허가윤 "영화 속 사건과 닮은 N번방 사건, 놀라웠죠"[인터뷰②] 허가윤 "배우로서 가장 좋았던 순간? 송강호에게 칭찬받았을 때”[인터뷰③] 허가윤 "포미닛의 나는 콘셉트..이제 진짜 나를 보여드릴게요" 2020.04.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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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허가윤 "배우로서 가장 좋았던 순간? 송강호에게 칭찬받았을 때”

허가윤(29)이 아이돌 그룹 포미닛의 멤버에서 주연배우로 성장했다. 15일 개봉한 '서치 아웃(곽정 감독)'에서 처음으로 주연 자리를 꿰찬 허가윤. 고시원에서 자살 사건이 발생하고, 개인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든 SNS 범죄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이 영화에서 흥신소 해커 누리 역을 맡았다. 인기 절정의 아이돌 그룹 멤버에서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신인 배우로 변신한 후 가장 강렬한 모습으로 관객 앞에 선다. '서치 아웃'은 세 가지 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과감하게 개봉한다는 것과 N번방 사건과 유사한 설정이라는 것. 그리고 허가윤을 비롯해 이시언과 김성철까지 친숙하면서도 스크린에선 낯선, 신선한 얼굴들이 등장한다는 것 때문이다. 포미닛 메인 보컬에서 배우로 홀로서기에 나선 허가윤은 "진짜 나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새 영화에 갈고 닦은 연기 열정을 담았다. -연기의 재미를 느끼나. "대화하며 만들어나가는 것이 재미있다. 가수를 할 때는 다 정해진 걸 우리가 배워서 무대에 올라간다. 연기는 감독님이나 다른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만들어나간다. 그런 게 좋다." -앞으로도 연기에 집중할 계획인가. "우선은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 요즘에 내가 노래를 하지 않아도 들을 노래가 너무 많다.(웃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뮤지컬을 해보고 싶기는 하다. 이벤트성으로 노래를 발표하는 정도이지 가수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못 해봤다. 둘 다 욕심을 내면 애매한 위치가 될 것 같다." -연기 연습은 어떻게 하고 있나. "어릴 때는 선생님과 일대일로 연습했다. 그런데, 계속 연습만 한다고 늘지는 않지 않나. 지금은 선생님과 이야기도 나누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노래는 '잘한다, 못한다'의 기준이 확실한데, 연기는 보는 이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금은 '내가 뭘 잘하는지, 못 하는지'를 알아가며 연습하고 있다." -배우로 활동하며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마약왕'에서 잠깐 등장했다. 당시 송강호 선배가 정말 신경을 써줬다. 내 대사로 몸소 시범을 보여주더라. 칭찬도 많이 받았다. 송강호 선배가 나에게 칭찬을 해주니 놀랐다. 정말 감사했다.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렇다면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배우로 보기보다는 가수로 보는 게 어렵다. 처음엔 장점인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벗어나야 할 숙제이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오디션장에 있는 사람 중에 포미닛의 노래를 군대에서 듣던 이들도 있더라. 처음엔 그런 말을 들으면 감사했는데, 지금은 숙제라는 생각이 든다. 달리 생각해보면 그 시절이 정말 행복했다. 그만큼 우리 팀이 잘 됐던 거니까. 노래도 다들 안다. 정작 포미닛으로 활동했을 당시엔 높은 인지도를 잘 못 느꼈다. 이제 와서 보니 '포미닛 열심히 한 보람이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③]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디엔와이 제공 [인터뷰①] '서치아웃' 허가윤 "영화 속 사건과 닮은 N번방 사건, 놀라웠죠"[인터뷰②] 허가윤 "배우로서 가장 좋았던 순간? 송강호에게 칭찬받았을 때”[인터뷰③] 허가윤 "포미닛의 나는 콘셉트..이제 진짜 나를 보여드릴게요" 2020.04.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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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서치 아웃' 허가윤 "포미닛의 허가윤은 진짜 내가 아냐"

영화 '서치 아웃(곽정 감독)'의 배우 허가윤이 포미닛 시절의 자신과 배우 허가윤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치 아웃' 개봉을 앞둔 허가윤은 9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때 모습은 포미닛이었지 허가윤이 아니었다. 별개인 것 같다. 포미닛 시절의 나의 모습과 지금 나의 모습은 별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그렇게 볼 수 있도록 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며 "아무래도 가수 때는 포미닛에 맞춰서 항상 무대나 뮤직비디오에서만 보여드렸다. 사람들이 보는 건 진짜 허가윤이 아니다. 앞으로는 저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 "우선은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 요즘에 제가 노래 안 해도 들을 노래가 너무 많다"며 웃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 이벤트 성으로 노래를 발표하는 정도이지 가수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못해봤다. 둘 다 욕심을 내면 애매한 위치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치 아웃'은 성민(이시언)과 준혁(김성철)이 지내고 있는 고시원에서 자살 사건이 발생하고, 의문의 메시지를 통해 죽음이 조작됨을 감지한 두 사람이 개인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든 SNS 범죄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SNS 추적 스릴러. 전 세계 20여개국의 청소년들을 연쇄 자살로 이끈 ‘흰긴수염고래’ 게임을 모티브로 하는 영화다. 이시언, 김성철, 허가윤 등이 출연한다. 오는 15일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인터뷰①] '서치 아웃' 허가윤 "첫 주연작..아이돌 출신 배우 득과 실 분명해"[인터뷰②] '서치 아웃' 허가윤 "N번방 사건과 유사한 이야기..경각심 일깨울 수 있을 것"[인터뷰③] '서치 아웃' 허가윤 "'마약왕' 송강호의 배려, 가장 기억에 남아"[인터뷰④] '서치 아웃' 허가윤 "포미닛의 허가윤은 진짜 내가 아냐" 2020.04.0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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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서치 아웃' 허가윤 "'마약왕' 송강호의 배려, 가장 기억에 남아"

영화 '서치 아웃(곽정 감독)'의 배우 허가윤이 영화 '마약왕' 촬영 중 배우 송강호의 배려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서치 아웃' 개봉을 앞둔 허가윤은 9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마약왕'에서 진짜 조금 나왔는데 송강호 선배가 정말 신경주셨다. 제 대사를 몸소 시범을 보여주시더라. 칭찬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송강호 선배가 저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주시니 놀랐다. 정말 감사했다.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두신 밖에 안 나왔는데, 잘 챙겨주시고 맛있는 거 사주시고"라고 했다. 또 '마약왕'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처음에 오디션 봤을 때부터 제 나이 또래 역할이 없다고 하셨다. 경험이 없다보니 그냥 오디션을 본 거다. 감독님이 제가 포미닛인 걸 몰랐다더라. 사실 나이대도 맞지 않는데, 감독님이 '짧지만 원하면 같이 하고 싶다'고 하셨다. 저야 영광이다.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허가윤은 "(관객이) 못 알아보면 기분이 더 좋다. 오디션에 갔을 때 포미닛으로 안 봐주셨으면 한다. 우민호 감독님도 저인줄 모르고 신선하다고 하신 거다. 누군가에게 신선하다는 느낌을 주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서치 아웃'은 성민(이시언)과 준혁(김성철)이 지내고 있는 고시원에서 자살 사건이 발생하고, 의문의 메시지를 통해 죽음이 조작됨을 감지한 두 사람이 개인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든 SNS 범죄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SNS 추적 스릴러. 전 세계 20여개국의 청소년들을 연쇄 자살로 이끈 ‘흰긴수염고래’ 게임을 모티브로 하는 영화다. 이시언, 김성철, 허가윤 등이 출연한다. 오는 15일 개봉. >>[인터뷰④]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인터뷰①] '서치 아웃' 허가윤 "첫 주연작..아이돌 출신 배우 득과 실 분명해"[인터뷰②] '서치 아웃' 허가윤 "N번방 사건과 유사한 이야기..경각심 일깨울 수 있을 것"[인터뷰③] '서치 아웃' 허가윤 "'마약왕' 송강호의 배려, 가장 기억에 남아"[인터뷰④] '서치 아웃' 허가윤 "포미닛의 허가윤은 진짜 내가 아냐" 2020.04.0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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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서치 아웃' 허가윤 "첫 주연작..아이돌 출신 배우 득과 실 분명해"

영화 '서치 아웃(곽정 감독)'의 배우 허가윤이 첫 주연 영화를 선보이는 소감을 전했다. '서치 아웃' 개봉을 앞둔 허가윤은 9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 전엔은 짧게만 나왔는데, 이번에는 길게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맡아서 기회를 주신 감독님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보여드릴 수 있어 좋다. 그 전엔 다른 활동의 모습이 많다보니 저에 대한 다른 시선이 많았는데, 이번엔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아이돌 출신으로 배우 활동을 이어나가는 것에 대해 "득과 실이 다 있다"고 답했다. 허가윤은 "감독님이 봤을 때 아이돌 출신만의 거침없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 것이 득이다. 이해력이 빠르기도 하고 습득력도 빠르다. 아무래도 7년의 활동 기간 쌓아온 이미지가 크다 보니 아직은 배우보다 가수로 보실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허가윤은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첫 주연작을 내놓는 것에 대해서는 "아쉽긴 한데, 봐주실 분은 봐주실 거라 생각한다. 괜찮다"고 말했다. '서치 아웃'은 성민(이시언)과 준혁(김성철)이 지내고 있는 고시원에서 자살 사건이 발생하고, 의문의 메시지를 통해 죽음이 조작됨을 감지한 두 사람이 개인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든 SNS 범죄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SNS 추적 스릴러. 전 세계 20여개국의 청소년들을 연쇄 자살로 이끈 ‘흰긴수염고래’ 게임을 모티브로 하는 영화다. 이시언, 김성철, 허가윤 등이 출연한다. 오는 15일 개봉. >>[인터뷰②]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인터뷰①] '서치 아웃' 허가윤 "첫 주연작..아이돌 출신 배우 득과 실 분명해"[인터뷰②] '서치 아웃' 허가윤 "N번방 사건과 유사한 이야기..경각심 일깨울 수 있을 것"[인터뷰③] '서치 아웃' 허가윤 "'마약왕' 송강호의 배려, 가장 기억에 남아"[인터뷰④] '서치 아웃' 허가윤 "포미닛의 허가윤은 진짜 내가 아냐" 2020.04.0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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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서치 아웃' 허가윤 "N번방 사건과 유사한 이야기..경각심 일깨울 수 있을 것"

영화 '서치 아웃(곽정 감독)'의 배우 허가윤이 N번방 사건과 유사한 이야기를 영화에 담게 돼 놀랍다고 이야기했다. '서치 아웃' 개봉을 앞둔 허가윤은 9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리 영화와 비슷한 일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조금 놀랍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 전에도 이런 사건이 있었지 않나.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또 비슷한 사건이 생기니 그런 생각이 더 들었다"고 했다. 또 허가윤은 "불꽃추적단이라고 해서 (영화 속 캐릭터들과) 비슷한 분들이 있더라. 그런 것도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서치 아웃'은 성민(이시언)과 준혁(김성철)이 지내고 있는 고시원에서 자살 사건이 발생하고, 의문의 메시지를 통해 죽음이 조작됨을 감지한 두 사람이 개인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든 SNS 범죄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SNS 추적 스릴러. 전 세계 20여개국의 청소년들을 연쇄 자살로 이끈 ‘흰긴수염고래’ 게임을 모티브로 하는 영화다. 이시언, 김성철, 허가윤 등이 출연한다. 오는 15일 개봉. >>[인터뷰③]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인터뷰①] '서치 아웃' 허가윤 "첫 주연작..아이돌 출신 배우 득과 실 분명해"[인터뷰②] '서치 아웃' 허가윤 "N번방 사건과 유사한 이야기..경각심 일깨울 수 있을 것"[인터뷰③] '서치 아웃' 허가윤 "'마약왕' 송강호의 배려, 가장 기억에 남아"[인터뷰④] '서치 아웃' 허가윤 "포미닛의 허가윤은 진짜 내가 아냐" 2020.04.0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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